2005년 12월 22일 목요일

아니나 다를까...

원고하던 도중에 그 분이 오셨다. 이번에는 좀 더 화려하게 등장하셨다. -_-;;

예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난 마음 잡고 원고하면 반드시 사건이 터진다. 이번에는 감기가 하도 제대로라 이 분이 그 분이라고 생각했다. 사소하지만 그 분이 두 분이셨다.

어제 컴퓨터가 터졌다. 그것도 '뻥!'하면서 대단히 화려하게 터졌다.

어제 아침 '뻐억!'하는 광오한 음향과 함께 그래픽 카드 부근에서 불꽃이 번쩍 튀었다. 그리고 컴퓨터가 가차 없이 꺼졌다.

그 순간 나는 '3일은 놀겠군.'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여유자적한 마음가짐과는 다르게 난 호들갑을 떨었다. 잠자는 게 당연할 야밤파들에게 꼭두새벽이 될 오전 11시에 전화를 걸어서 열심히 보고했다. "야! 내 컴퓨터 뻥하고 터졌어!" 그래. 난 컴퓨터가 이렇게 터지는 걸 처음봐서 꼭 좀 자랑하고 싶었다.

자랑이 끝나고나니 겁이 났다. 하드 날아갔으면 이건 엿된게 아닌가!(개인적인 연중작들이 다 사라져서 기쁘... 을 리가 없잖아!)

컴을 살펴보면 그래픽 카드에서 불꽃이 튀었다지만, 정작 문제는 파워였다. 파워에서 흐르는 고소한 향기가 나를 자극했다. 파워가 터진 건 분명했다. 예전에 파워를 열어보니 바퀴벌레께서 구워계셨던 걸 보았던 경험이 있는 지라 조심조심 뜯어봤다. 회생불능 임을 알리는 기판만 나를 반겨서 안도하게 만들었다. 아무튼 파워는 가셨다.

다른 놈은 무사한 지를 알아봐야 하는데 파워님께서 가셔서 알아볼 길이 없다.

돈이 부족. 그리고 날밤 새서 작업하느라 피곤했다. 난 '뻐억!'하고 터지신 컴퓨터님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어제 하루를 땡치기로 작정했다. 그리고 푹 잤다. 깨어나보니 오후 6시. 뒤늦게 파워 구할 방법을 찾아봤지만 그런 거 없었다.

밤이 깊어 새벽 1시가 되자, 내 동생이 파워를 들고 왔다. 감사히 받아서 교체했더니 잘 돌아간다. 다른 애들은 모두 무사했던 것이다. ^^

덕분에 상쾌한 마음으로 웹서핑. 너무 화려한 경험을 한 지라 오늘 새벽 글은 다 뒷전이 되어버렸다. 그저 웹서핑만 신나게 했다.

그리고...

여신전쟁이라는 웹상의 게임을 발견했는데...(물론 이건 여담이다)

이 게임에서 참 마음에 안 드는 걸 발견했다. -_-;;

http://pmonline.net/gwgogo.php3?id=아비터

뭐랄까... 위의 주소를 클릭하면 그 게임을 하는 곳으로 들어간다. 배틀로얄처럼 웹으로 진행하는 게임이다. 근데 문제는 그것의 GP시스템. 좋은 아이템이나 카드를 구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GP가 필요한데 그걸 구하는 방식이 딱 한 가지 밖에 없다. 지금 이 부분의 글을 읽지않고 위의 주소를 클릭한 사람은 나한테 낚인 거다. 낚인 것도 모르고 그냥 클릭해서 겜했다가 GP가 뭔지 알게된 사람은 댓글 남겨주세요. 저도 클릭해 드리겠습니더. -_-;;

자. 대충 감을 잡았겠지만, 이 GP라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스팸질을 해야 된다. 스팸 싫어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해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차라리 돈을 내서 어쩌라고 하면 돈을 내거나 아예 포기를 했지. -_-;;)

시스템을 만드신 본인은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으나, 스팸 문화가 활성화되다 못해 스팸즐 문화까지 형성된 이 마당에서는 구박받을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일단 난 살짝 기분 나빴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2월 1일 목요일

훼인의 귀환 -ㅅ-;;

비록 잠깐(일까 과연?)이지만, 나 스스로가 천재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의 나날이 지났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요절엔 실패했다.(엄밀히 따지면 죽었어도 요절은 아니겠지만. -_-;;)

호랑이 만화에 열성을 다 하셨던 안수길 화백께서 돌아가셨다. 나보다 6살 많으신 분께서 당뇨와 간경화로 문제가 있으시다가 위정맥 수술중 운명하셨다고 한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거 참 당황스러운 것이, 30년을 넘게 살아오도록 한 번도 날 설레게하지 못했던 감기가 2달 가까이 진국을 보여주셨다. 병원에서는 감기 이전에 내 몸이 살짝 나쁠 뻔 했기 때문이라는 근거를 댔다. 위를 조심하라고 해서 "아! 떨어지는 간판에 맞아죽는다는 예언?"이라고 답했다가 건강 가지고 농담따먹기하는 거 아니라며 혼났다. -ㅅ-;;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건 둘째 치고 잠을 자는 건지 아니면 지금 이렇게 포스팅을 남기는 것 자체가 꿈인 건지 알 수 없는 24시간 풀타임 몽롱함이 제일 난감하다.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한 것 같은데 그게 꿈이었는지 아니면 말짱한 정신이었는데 잠을 잔 뒤에 다 꿈으로 치부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아, 내 몸은 돈 안들이고 마약효과를 발휘하는 절약형 신체인 것 같다.

아무래도 아프다 아프다하면서 뻗어있는 게 더 문제인 듯 싶다. 차라리 객사를 하더라도 어디 외출 한 번 해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인터넷을 하면서 '조지리(조낸 지적인 리플)' '조가리(조낸 가식적인 리플)' '조비리(조낸 비범한 리플)'라는 단어를 본 것 같은데, 지금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내 기억으로는 커그같았는데 생각해보니 커그에 그런 단어가 올라올 리 없잖은가! 역시 꿈인 건가! -_-;;

2005년 11월 1일 화요일

감기 결과.

포스팅 마친 뒤 다시 본격적으로 바이러스의 침공. 이번에도 심각했다.

엄마 화장대 서랍을 열었더니 당시에 갓 나온 500원짜리 주화라는 게 있었다. 그게 너무 탐이 나서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밖으로 도망치듯 나왔는데 동네 구멍가게에서 영양갱이 그렇게 맛있어 보였다. 난 500원짜리 주화를 내밀어 영양갱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았다. 영양갱을 먹다보니 암담해졌다. 난 지금 돈을 훔친 거야! 어쩌지? 갑자기 우울해져서...

고개를 힘차게 저어서 주마등을 떨쳤다. 으... 위험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해!

열이 점점 높아져서 눈을 뜨기 힘들었다. 눈알이 빠질 듯한 통증도 괴로웠지만, 이불 뒤집어쓰고 누우면 방바닥이 바이킹이다. 게다가 목이 막혀서 가래가 끓고 끝없이 트림이 나오려다 만다.(나오려다 만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 지 실감했다) 가려운 것도 아니고 쑤시는 것도 아닌 묘한 통증이 각 관절을 짓누르고 몸 구석구석에 레프리콘들이 인간의 중량을 소유한 채 달라붙은 기분이었다. 가끔 기침이 나오면 "야, 기침했다! 기침했어!"라며 근육들이 혈관을 고무줄처럼 당겨서 뼈를 때린다. 그래서 괴로운 건 난데, 몸 속 적혈구들이 불쾌하다며 위, 폐, 장, 간 등을 자명고 삼아서 열심히 상소한다.

새벽이 지나 아침이 됐다. 눈을 감은 채 기억만으로 행동했다. 시간이 되면 실눈을 뜬 채 비척비척 일어나서 맨밥을 먹는다. 아플 수록 먹어야 한다는 내 신조는 변함이 없었다. 아 씨. 먹자마자 누웠더니 체했다. 트림이 나올, 나올, 나올. 아 썅.

동창이 밝아서 노고지리 우지질 때 결심했다. 죽자. 이렇게 살아서 뭐 하냐.

난 윗몸 일으키기를 시작했다. 배가 심하게 땡기고 삭신이 발광한다. 어지러워서 기절할 것 같다. 숫자를 세는 목소리가 많이 들어본 자의 음성이다. 그래 서태지 노래 거꾸로 돌렸을 때 이 음성으로 '피가 모자란다'고 했었지. 이 목소리 섹시하다고 말한 뇬 누구야! 내가 비몽사몽간에 받은 전화라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두고보자.

아무튼 500번을 채우고 땀에 흠뻑 젖었다. 홀라당 벗고 찬물로 샤워했다. 그리고 보일러 온도를 풀로 올린 채 이불 뒤집어쓰고 잤다. 무려 12시간이나...

지금 난...

과거를 가소롭게 회고하며 포스팅을 남기고 있다. 훗. 감기 따위... -_-y-~~(담배도 핀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31일 월요일

감기...

2일? 아니면 3일째? 아, 4일째일 지도...

목감기랑 코감기가 시작됐다. 열이 좀 났지만 평소와 다름 없이 감기 따위라 여기고 있었다. 토요일에 아린경(확정) 로나공(확정) 레미냥(확정) 아울양(갑자기 시간제 확정이었지만 남편보다 우리가 더 좋다며 시간제 취소. 끝까지 남았다.) 무네경(확정) 휘긴경(난입) 아라이경(배신)과 약속이 있어서 감기 무시하고 갔다. 오랜 만에 진탕 마시며 떠들었다.

그리고 환란이 시작되었다.

나답잖게 약도 먹었었는데 혹시 독약이냐? 몸살과 두통과 극도 발열 조류독감 등등 후속타가 뒤를 이었다. 결국 처음으로 내가 손수 내 이마에 물수건 얹어놓고 이불 속에서 땀을 빼는 사태에 이르렀다. 원래 감기나 장염 등등의 같잖은 질병에 걸리면 평소보다 많이 먹고 많이 운동해서 제거했는데, 이번엔 색다른 놈을 만났다. 참다 못해 아울이한테 전화해서 '너... 저번에 말했던 그 독한 감기약 있지? 그거 준비해.'라고 말했다. -_-

보일러 온도를 마구 높이고 이불도 꼭 덮었는데 땀이 나지 않는다. 이불을 새로 하나 꺼내면서 참 신기한 경험을 한다 싶었다. 어제와 오늘 하루를 마냥 자면서 버텼다.

조금 전에 잠에서 깼다. 텔레비전을 켜놓고 잠이 들었었나 보다. 노홍철이 하도 시끄러워서 깰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좀 낫다. 몸은 땀 투성이. 밀린 설거지 다 하고 이글루에 이렇게 글 남기고 밥을 무쟈게 먹고 산책 좀 해야겠다. 마냥 뻗어있일 수만은 없지.

어쩌면 감기가 아닐 지도 모르겠다. 좌절감? 그래, 난 좌절하고 있다. 다음주 토요일이 두렵다.

빌어먹을.

타이밍도 끝나고, 위대한 캐츠비도 끝났고, 맨유는 4:1로 지고, 토튼햄은 비겼다. 임요환과 오영종의 혈전마저 끝나면 무슨 낙으로 살지?

이봐, 송씨. 태국에서 그만 구르고 한국에 와주세요. 당신글의 다음회가 필요해.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28일 금요일

작가가 연재를 했으면...

아. 날짜를 지켜야 할 것 아냐! 어제 저녁에 올리겠다고 해놓고 왜 지금까지 안 올라오는 거냐, 타이밍!

연중작가 정말 싫어. 왕짜증.

독자를 뭘로 보는 거야?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27일 목요일

시리얼란 연재...

아울양에게 아이디를 강탈해서 시리얼란 연재를 다시 시작. 묵시강호, 코스모스 스토리, 호스트 바둑왕, 결혼기념일 등등은 앞으로도 그곳에서 연재할 예정이다. 그리고 출판할 생각이 없는 글들의 연재도 시리얼란에서(공포단편만 서머란에서) 연재해야지.

아울아. 네 아디 오래 살려두렴.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빰 빠아밤. 음 빠바바밤 빠반~~! 이 음악소리가 정말 오랜만이다. 새롬 너 참 반갑다. ;ㅁ;

사랑해요, 앨리스! ㅠ_ㅜ

10월에 개국한 앨리스 방송! 오후 8시쯤에 꼬박꼬박 판타지성 영화를 방영해주기 때문에 가장 즐기는 채널이다.

얼마 전에 앨리스 방송편성 시간표를 받아봤는데...



듄이다! 꺆꺆! >ㅁ<



은하계 대전쟁이다!(우주를 멸망시킬 위력의 궁극 병기가 나오는 그 영화로 추정)



오디세이다! 꺆꺄~!

11월은 날 만족시키고 있군. 듄이 제일 기대된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26일 수요일

컴백

야호~ 무사귀환입니다. >ㅁ<

2대 중독의 금단증상을 끝까지 버텨가며 드디어 완전회복! 지금 담배를 피우며 인터넷을 하고 있습니다. ;ㅁ;

자아. 그동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었는지 둘러봐야겠군요. 음핫하하하!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어제 아울이 그 지지배가 약국 직원(그것도 유부녀)의 미모에 푹 빠져서 절 퇴짜놨습니다. 네 이 년, 잊지 않겠습니다.

추잡2: 아라이경이랑 아린경에게 전화 걸어서 술 한 잔 하려고 했는데, 같은 아씨 집안이고 평일인지라 김칫국 과정에서 퇴짜 놨습니다. 물론 본인들께서는 모르는 일입니다.(아그라경은 연락처를 몰라서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추잡3: 아련님은 오늘 놀러 오신답니다. 아키하 복장으로 오라고 했는데 정말 그러실 지 기대중입니다.

추잡4: '용들의 전쟁' 제목을 아직도 못 정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그까이꺼 대에충 미리니름 해놓고 제목 공모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드래곤도 아니고 용이라는데 왜 판타지로 오해하는겨!)

추잡5: 아싸.

2005년 10월 20일 목요일

크흑흑흑!

생각해보니 정균이랑 '불의 검' 보기로 약속한 날짜를 넘겼다. 예정대로라면 어제 봤었어야 하잖아. ;ㅁ;

출판사님 고료 주세염. 저 열심히 쓰고 있어염. 인터넷비도 내야 하고 불의 검도 봐야 해염. ㅠ_ㅜ

내일 다시 한 번 물어봐야겠다. 흑흑흑. 이대로라면 생활도 위험해진다구. 금연신공이야 이미 터득했다지만, 그것도 유효시간이 있는 거 알지? 미치면 글 못쓰는 것도 알죠? 고료 안 들어오면 203호 소녀의 목숨은 없소!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만화토론실에서 있었던 일.

만화인이라는 닉으로 활동하시는 분과 논쟁이 벌어졌는데 상당히 난감했다. 방금 전의 전화통화로 열혈근성이 고스란히 깨어나고 말았다. -_-;;

일단 역사부터...;;

만화 토론방에서 내가 이전에 이곳 이글루에 올렸던 글을 게시했다. 만화계가 왜 이 꼴 났는 지까지만 적고 페이퍼 백에 대해서는 적지 않았다.(전혀 관계가 없는 곳이었으니 적어봤자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이 분의 반박이 시작되었다.

이어지는 내용

이런 이런...

훗. 게으른 인터넷 업체같으니. 어제 끊는다고 해놓고 아직 살려두고 있네. -_-;;

좋아좋아. 고료 타면 통신비부터 제일 먼저 해결해 주지. 음하하!

그나저나 어제 했던 인사가 뻘쭘해졌다. 젠장.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19일 수요일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오늘 인터넷 짤려요. 케케케. PC방 비용도 없심!

이번에 고료받고 살리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아.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18일 화요일

내가 C(쳇!)EO가 된다면?

최고 경영자가 된다면?

아라이경 이글루에서 트랙백합니다. ㅇㅅㅇ

해보는 곳은 여기입니다.

이어지는 내용

대중창작계에 대한 긴 이야기.

작정하고 쓰겠다. 할 말이 너무도 많다. 물론 글이 잘 안 써져서 현실도피를 위한 길을 모색하다가 여기에 이르렀다는 사항 따위는 예외로 치자.

일단 다들, 심지어 나까지 주절대는 '장르문학'이라는 말부터 꺼내보자.

이 장르문학이라는 말이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판타지, 무협 작가들이 "우린 순수문학을 쓰시는 고결하신 분들과는 수준이 다른 글을 쓰고 있으니 감히 '문학'이라는 말을 쓸 수가 없는 것이야."라고 스스로를 자학하기 위해서 만든 단어일까. 그럴 리 없다. 장르문학이라는 말은 소비자들(독자들이 아니라 소비자들이다)에게 팔기 쉽게(상품을 알아보기 쉽게) 구분 지은 출판사의 단어이다. 과자 사탕 라면 껌과 같이 기호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판매자가 구별해놓은 상품목록표의 하나에 불과하다.

그런 단어에 작가마저 휘둘려서 스스로를 장르문학가로 평가하는 것은 달갑지 않았다. 작가가 쓰는 것은 창작품이고 글일 뿐, 장르문학도 아니고 순수문학도 아니다. 순수문학은 또 뭐냐? 어디서 그런 말이 나온 거냐. 문학에 혈통 따져서 순수문학을 찾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르겠으나, 내가 보기엔 다 혼혈 종족이고 순수 혈통은 없다.

구분을 짓는 거야 상관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자신을 구분짓는 오류는 피해야 한다. 창작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구분한다면 창작의 영역을 좁히는 것 외에 다른 무엇으로 해석해야 할까.


이어지는 내용

2005년 10월 15일 토요일

꺆꺆! >ㅁ<

이글루를 무당집으로 바꿨다. 아아, 화사하기도 하여라.

하루 이틀 이러고 살다가 딴 걸로 바꿔야지.

아우, 글 안 써진다. 술 사줄 사람 없으세요?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14일 금요일

띵동

잠에서 막 깨어 컴퓨터를 켠 뒤 한글창을 열었을 때 울리는 벨 소리.

날 찾아올 사람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 늦은 저녁에도 전도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나 싶었다.

오. 203호 분이다. 상당히 미안한 얼굴로 들어가도 되겠냐 물었다. 결과를 짐작하고 들어오라고 했다.

역시나 무쟈게 죄송이 가득 담긴 얼굴로 자신이 지금 PC방 알바를 하고 있는데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돈을 갚을 상황이 못된다고 한다. 좋지 않은 일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려고 했지만 중간에 끊었다. 서문만 들어도 창작력이 너무 떨어져서 듣기 미안했다. -_-;;

돈 10만원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미안함 가득 담고 안절부절 못하는 꼴이 더 보기 싫어서 여유가 되면 갚으라고 말했다. 사실 찾아왔다는 것 자체가 달가웠다.

그런데...

또 빌려 달랜다. 찾아온 이유는 그것이었군. -_-;;

이번엔 웃으며 내 지갑을 보여줬다. 3천원 남은 지갑 속을 보고 더 미안해하다가 돌아갔다. 내 재산의 대부분을 빌려줬었다고는 생각 못했겠지.

그래도 사람이 못된 것 같지는 않았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12일 수요일

엇. 어. -_-;;

내가 뭘 어쩌건 시간은 흘러간다. 게다가 내 코가 석자인데 더 이상 뭘 어쩐단 말인가.

곧 피바람이 불 것이다.

나는 방관하겠다.

뜻이 있는 자는 방황하고 갈대가 뿌리 뽑힌 채 하늘을 가릴 것이다.

나는 방관하겠다.

적어도 수습할 시기는 아니다.

머잖아 쌓이게 될 시체를 위해 갈고리나 준비해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4일 화요일

꺆꺆! 시간 얻었다!

급박하게 전개되던 마감! 인쇄일은 6일! 오늘은 4일! 어떻게든 2권 원고 수정본을 3일까지 전해줬어야 하는데 오늘은 4일! 그것도 오후 7시!

출판사는 필사적으로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기가 꺼져있어 소림사소리샘으로 연결한댄다! 엠에쎈에 접속도 안되고 있다! 이런 젠장! 당연하게도 실종인 거냐, 레디!

그 때 레디는 민방위 훈련장에서 느긋하게 폴라리스 랩소디를 육탕하고 있었다. (-_-)y-~~~

집에 돌아와 씻고서 컴을 켜니 출판사가 로그온이다. 연락을 드렸더니 잠깐 대답하시고서 곧 전화를 날리셨다.

그리고 시간이 너무 촉박해져서 급박하게 처리하다보면 원고가 망가질 우려가 있으니 날짜를...

미루자고 하셨다! 꺆꺆꺆! >ㅁ<

에헤헤. 그 대신 3권 원고까지 보내주는 조건이었지만, 한숨을 무쟈게 돌리고 있다. 다행이다. ;ㅁ;

이제 곧 연재도 끝이다. 맘편히 연재하고 연재가 끝나면 수정에 올인!

다만... 그 때까지 굶는다. -ㅅ-;;

일단 쌀을 다 쏟아서 25분으로 숫자를 나눈 뒤에 하루 식사량을 맞춰놔야겠다. 100톨이 안되면 어쩌지?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10만원 갚아, 이것들아!

우앙. 무섭다...;;;

이게 뭐여. ;ㅁ;

잔인한 장면일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아는 사람 싸이에서 퍼왔어염. 잔인해! 잔인해! ㅇㅅㅇ;;

2005년 10월 3일 월요일

회복단계...

휴. 며칠간이었지만 정말 죽는 줄 알았다. ;ㅁ;

역시 하드웨어의 내구성이 우수해서 가만 놔둬도 회복되는군. 음하하!

아팠는데 병원에 못 간 이유는 단 하나! 돈 떨어졌다!

이어지는 내용

2005년 9월 30일 금요일

기연편2의 삽화들 4개

알아서 추론하시라! >ㅁ<









다음은 일단 밥먹고 글 쓰다가 스캔하고 싶은 현실도피의 감각을 깨우쳤을 때 포스팅하겠습니다. ㄱ-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기연편1의 삽화들 3개 몰아서!


이제부터 내용 추론이 조금씩 어려워질 듯. ㄱ-

걍 심심풀이로 그림 구경하세요.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29일 목요일

하나 올리면 정 떨어지니 하나 더.



이런 건 내용을 대충 감잡을 수 있을 듯. ㄱ-

자! 이제 씻고 원고하장.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무협관련 삽화

마천루에 있을 당시 현영이의 글, '그림자 고수를 찾아서'에 넣을 삽화를 그렸던 적이 있다. 구무협의 소재와 내용전개의 천편일률적인 부분을 꼬집는 글이었고, 즐겁게 웃자는 코믹성이 짙었다. 글의 내용과 관련된 38개의 삽화를 그렸었다.

어제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집청소로 기분전환을 하다가 발견. 새로운 기분전환을 위해 스캔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벌써 오후 5시 20분이니 맛뵈기로 하나만 딸랑 스캔하고 원고해야겠다. 룰랄라~

나중에 다 해서 올리겠지만, 무슨 내용인 지 알 수 없는 삽화가 많다. 현영이 글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있으니 설명은 없다. 그저 알아서 추론해야 할 뿐. -_-;;

나중에 여유가 되면 포토샵으로 톤작업이나 색작업도 해버릴까...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28일 수요일

2달 연참 실패.

오늘 하루만 더 연재하면... 딱 2달을 채우는데...

못 쓰겠다. 어쨌건 나도 사람이니까.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니었으면, 그 어떤 무언가도 아니었으면 좋겠다.

단 하나의 연결고리조차 없었으면 좋겠다.

아직 수양 부족. 좀 더 날 단련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 연참 실패라. 젠장. 못 쓰겠다.

하루 만에 몽땅 지워버리겠어. 얽힌 것들 다 지워버리고 말 테다. 이젠 절대 영향받고 싶지 않다.

오늘 만큼은 정말 안되겠다. 와. 못 쓰겠다.

술 마셔야지. 와 썅!

와 썅!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25일 일요일

시공도시(時空都市) 서장. 원예부장 정연실, 서울로 상경하다.

## 100% 연중글입니다. 10분 정도 시간 떼울 마음이 아니면 읽지 않으시기를 권장합니다. 다른 글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습작을 쓴 거니까요. 심하게 말해서 수틀리면 연재고 평상심이면 다음편 100년지 대계입니다. ;ㅁ;

* * *

시공도시(時空都市)

서장. 원예부장 정연실, 서울로 상경하다.

두툼한 분홍빛 보따리를 가슴에 안고 일어났다. 흘끔거리는 시선들이 정연실을 향하고 있었다. 어디가 이상해서 저런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일까. 정연실은 양 갈래로 곱게 땋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특별하게 삐친 머리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얀 상의, 까만 치마에 얼룩이 진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시선을 던졌다. 손수건으로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닦은 구두인데 자꾸만 쳐다본다. 겁이 나서 어깨를 움츠렸다.

“아.”

주변의 시선이 없었다면 마음놓고 탄성을 질렀을 것이다. 서울은 화려했다. 벽보다 유리가 더 많은 것 같은 건물이었는데, 용케도 그 큰 덩치가 무너지지 않는다. 문이 많고 사람이 많았다. 어디서든 입구라는 게 있으면 무조건 사람들이 튀어나왔다. 경찰아저씨도 보였고, 말로만 들었던 서울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보였다. 어르신들은 천박하다며 혀를 찼던 교복이었지만, 정연실은 부러웠다. 자신이 입은 하얗고 까만 단색의 교복보다는 저렇게 스트라이프선으로 매무새를 장식한 교복이 몇 배는 더 이뻐 보였다. 예전에 서울로 도망쳤다가 붙잡혀온 명호 오빠가 말했던 빵 가게도 보였다. 정말로 빵을 쪼개서 배춧잎과 맛있다는 고깃덩이를 사이에 끼워 넣었다. 정연실은 남이 들을까 두려워 속삭이듯 탄성을 뱉었다. 서울은 예상보다 훨씬 멋있었다. 서울에 오길 정말 잘했어! 정연실은 행복했다.

쏴아아아아! 꽈릉!

정연실은 우울했다. 9월인데 비가 막 오고 지랄이다. 번개가 칠 때마다 몸을 움찔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옆집 노복이보다 더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사람들이 주변에 가득했다. 모두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초췌했으며,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주변의 눈을 아랑곳 않고 행동하는 게 정연실을 놀라게 만들었다. 자신이 떠나온 성주리(城主里)에서는 저런 식의 생활을 보내는 자가 딱 한 명 있었다. 바둑부의 유치영이라는 남자애였는데, 다들 그 애를 향해 미쳤다고 말하며 안쓰러운 눈길을 보냈었다. 그런 사람들이 서울역에는 무척 많았다. 말로만 듣던 텔레비전이 신기했으나, 그 앞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서 감히 다가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정연실은 지금 문 밖으로 나와 비를 마주하고 있었다.

쏴아아!

비는 끝도 없이 내렸다. 밤인데도 주변이 밝았다. 춥지는 않았지만 괜히 불안하여 보따리를 꼭 안았다. 몇몇 사람들이 정연실을 지날 때마다 힐끔거렸다. 누군가 “촬영중인가?”라고 중얼거리며 주변을 둘러본다. 정연실은 사람들의 눈길이 부담스러워 자꾸만 땋은 머리를 다듬었다.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모든 계획을 다 잡았었는데, 이렇게 비가 앞길을 막으니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막막했다.

“에이.” 정연실은 한숨과 함께 중얼거렸다. “일단 가고 보자!”

쏴아아아아!

보따리를 머리에 지고 달리기 시작했다. 얼마 달리지 못했는데 교복이 흠뻑 젖어 속옷이 비쳤다. 정연실은 팔뚝을 가린 교복이 속살의 빛을 그대로 내비치자, 깜짝 놀라며 몸을 숙였다. 그리고 보따리를 급히 펼쳐 짙은 색 겉옷을 꺼내 어깨에 걸쳤다.

“이거 쓰세요.”

누군가 정연실에게 우산을 건넸다. 부드러운 인상의 사내였는데 우산이 2개다. 손을 저어 거절했지만, 사내는 끝내 정연실의 손에 우산을 쥐어주고 땅굴로 들어가 버렸다. 서울 사람이 무섭다는 말은 거짓말이구나. 정연실은 그렇게 생각하며 미소지었다. 우산을 쓰고 나니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었다. 정연실은 비로소 서울 구경을 시작했다. 자신이 제일 즐기는 골목골목을 찾아 열심히 걸었다.

“아가씨, 어디가?”

어떤 골목에서 여자의 목소리처럼 고성인 남자의 음성이 들렸다. 정연실이 고개를 돌려서 상대를 확인했다. 목소리와 다르게 거친 인상의 사내다. 그리고 4명의 사내가 또 있었다. 정연실은 “그냥 가는 중이에요.”라고 대답했다. 사내들이 웃었다.

“잘 데는 있어?”

“있을 거예요.”

정연실의 대답에 사내들이 또 한 번 웃었다. 뒤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3명의 사내가 미소를 지으며 정연실의 뒤쪽에서 다가온다. 앞에 있던 5명 사내 중에 2명이 정연실의 좌우를 포위했다. 목소리가 가녀린 사내는 친절함을 보였다.

“오빠랑 같이 갈래? 방 하나쯤은 만들어 줄 수 있거든.”

쏴아아아아!

비가 거세졌다.

* * *

성주리에는 3개의 고등학교가 있었는데 유일하게 위석 고등학교만 남녀공학이었다. 위석 고등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2배는 더 넓은 운동장을 갖고 있었으며 특별활동을 위한 건물이 따로 있을 정도로 재정이 좋았다. 특별활동 건물은 학교 본 건물의 절반쯤 되는 크기의 3층 건물이었다. 그곳 3층의 중심부에 학생회실이 있었다. 별빛이 밤하늘을 장악한 맑은 날씨. 학생회실의 창문은 그런 하늘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동남쪽을 향하고 있었다.

“그럼 연실이는 정말 서울로 간 거야?”

학생회장 김민종이 창 밖을 채운 별을 보며 물었다. 뒤에서 박승진이 뒤통수를 긁적거렸다. 김민종은 짧은 머리에 구릿빛 피부가 인상적이었다. 뒷짐을 지고 창 밖을 보는 모습이 어울려서 달이라도 비춘다면 한 폭의 그림같을 것이다. 반면 박승진은 전형적인 마당쇠 인상이었다. 넉넉한 마음이 박승진의 입가에 어린 미소를 통해 느껴졌다. 하지만 박승진의 눈에는 안타까움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박승진이 답했다.

“편지를 남겼어, 회장. 아무래도 금방 돌아올 것 같지는 않아.”

“대체 서울이 뭐가 좋다고 가는 건지. 이장님도 걔가 떠난 건 알고 계셔?”

“이장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둘째 딸인데 모를 리가 있겠어? 하지만 데려오라는 말은 안 하시더라. 데려오라 하셔도 무슨 수로? 그 넓은 서울에서 걔를 무슨 수로 찾을 수 있겠어?”

“짜증나네.”

김민종이 불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손을 저었다.

탕!

칠판이 몇 번 떨리다가 진정됐다. 김민종은 칠판을 향해 다시 한 번 손을 저으려다가 한숨으로 마무리했다. 내력으로 인한 진공음이 적막했던 학생회실을 잠시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김민종이 창문 밖으로 손을 뻗었다.

“저 많은 꽃들을 버려놓고 대체 뭘 하자는 거야? 원예부에 이제 누가 남았다고.”

“내가 하면 안될까? 그래도 걔한테 몇 가지 잡기는 배웠는데…….”

“아서라.” 김민종이 웃으며 지풍을 쏘았다. 건물 아래 화단이 ‘쾅!’하고 폭음을 일으키며 수십 개의 꽃잎을 흩어놓았다. “환영원예술(幻影園藝術)은 잠깐 배운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냐.”

박승진이 길게 한숨을 쉬며 뒤통수를 다시 긁었다.

“그럼 어떻게 해. 부장이 없어졌다고 원예부를 폐부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

* * *

쏴아아아하!

빗물 가득한 골목에 동공 풀린 자들이 잔뜩 엎어져 있었다. 꽃잎이 바닥에 가득하다가 빗물에 녹아 사라졌다. 정연실은 울상이 된 얼굴로 부러진 우산살을 매만졌다. 한쪽이 무너진 우산을 들고 비를 막았다가, 슬며시 치우며 하늘을 보았다. 별 하나 보이지 않는다. 땅에서부터 하늘로 쏘아지는 빛이 너무도 강렬했다.

“하아아.”

고개를 땅으로 숙이며 길게 한숨쉬었다. 정연실이 잠시 눈을 치켜 떴다. 골목의 지저분한 벽 귀퉁이에 민들레 한송이가 보였다. 정연실은 미소를 지으며 민들레를 어루만졌다. 곧 주변이 환하게 밝아지며 벽 전체가 민들레로 덮였다. 하지만 정연실이 골목에서 모습을 감췄을 때, 민들레 무리들은 빗물에 씻겨 사라졌다. 한 송이 민들레만 외롭게 남아서 잠깐의 부귀영화를 그리워했다.

* * *

“편지라고?”

3개월만에 본 김민종의 밝은 얼굴이다. 박승진이 식은땀을 억지로 감추며 김민종에게 편지를 내밀었다. 박승진의 곁에 있던 통신부원(通信部員) 김기영도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종이 둘에게서 느껴지는 어둠의 낌새를 전혀 느끼지 못한 채 급히 편지를 펼쳤다.

“이 자식, 그래도 서울에서 잘 살고있나 보구나. 걱정했었는데 잘 됐다.”

김민종의 환한 얼굴은 편지의 글을 읽는 즉시 굳어버렸다. 박승진이 말했다.

“빨리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야겠지? 그 편지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건 우리 마을만의 문제가 아니잖아.”

“믿을 수 없어.”

김민종은 창백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이 말은… 강호뿐 아니란 얘기잖아. 시공의 비틀림이…….”

“연실이가 거짓말을 할 리가 없어. 걔는 거짓말 안 하는 애잖아. 시공의 비틀림으로 인해 강호의 도시들만 이곳으로 온 게 아니라, 또 다른 세계의 도시들도 겹치고 있는 게 분명해.”

김민종은 박승진의 말에 대답하는 대신 다시 한 번 사진을 보았다. 가장 거슬리는 사진은 역시 정연실의 모습이었다. 수십 명의 폭주족들을 뒤에 달고 찍은 이 펑키스타일 여보스는 대체 누구냐! 또 다른 사진에서 정연실은 문신 가득한 오른팔로 각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었다. 편지에서 언급된 ‘인간이 하늘을 날아다니게 할 수 있는 기계’를 찍은 사진도 인상적이었지만, 어떤 남자의 시체를 찍은 사진이 제일 놀라웠다. 몸의 절반이 기계였는데, 편지에 의하면 팔에서 살인광선이 나오고 이장님보다 더 빠른 경공술을 펼친다고 했다.

“일단 이장님에게 가서 긴급사항 허가를 받고 마을회관으로 가.”

김민종이 신음하듯 중얼거렸다. 박승진과 김기영이 학생회실을 빠져나갈 때까지 김민종의 시선은 편지와 사진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김민종은 편지의 마지막 문장을 뚫어질 듯 노려봤다. 신음성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으으음. 경기도에 신수(神獸)들이 사는 도시가 발견됐다는 소문이라……. 대체 시공이 어디까지 비틀어지려는 거지?”

<<'1장. 분열된 서울의 어둠. 제1 삼국시대'편으로 계속>>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연중글'입니다! -_-/(빌어먹을! 스토리는 끝까지 다 잡아놓았는데... oTL)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24일 토요일

우웅...

기분도 울적한데 코스모스 쓰고 싶다.

따르릉.

네.

여기 청X람인데요. 너 죽을래?

말이 그렇다는 얘기다. 휴우. -_-

술이나 마시러 따르릉. 젠장.

2005년 9월 22일 목요일

오늘 출판사에서...

"1, 2권의 몇몇 부분에 중요한 개연성 관련의 문제가..."

"닥치고 주세요. 당신 만큼은 수정하면 안돼요."

"아니, 그래도 그냥 내는 건 사실 말도 안되고 독자의 지적이..."

"알았으니까 일단 원고를 주세요. 우리가 최종교정으로 지적하면 되니까 성화씨는 그거 절대로 붙들지 말고 일단 주세요."

"그, 그럼... 독자분들이 지적한 댓글이랑 편지 내용을 첨부해서 드리면..."

"네. 좋네요. 주세요. 어쨌건 성화씨한테는 끝난 원고 붙잡고 있을 시간을 주면 안돼요. 최종교정만 잘 챙겨주시고, 일단 성화씨는 쓰는 족족 주세요. 그리고 쉬지 말고 쓰세요. 성화씨가 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는 본인도 잘 아시죠?"

"네......"

집에 돌아와 담배를 피우고 있다. 히히. 그래도 끝까지 우겨서 4일 여유 받아냈다!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16일 금요일

추석

가을하늘을 보면 세상 천지가 다 평화로울 것만 같다. 고개를 조금만 치켜들어도 소원은 모두 이루어질 것만 같고, 한 걸음 떼어 내밀면 저 하늘에 없는 구름이 밟힐 듯 했다. 하지만 고개를 반만 숙여도 현실이 보였다. 일그러진 얼굴이 보이고 목적도 없이 제시되는 일거리가 보였으며 짜증 섞인 뒷말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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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4일 수요일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는 순간!

모 만화창작 사이트에서 게시판의 글을 읽다가 잠시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그 글의 내용은...

대학에 원서를 냈는데 하필 그 대학의 면접날짜와 부코 날짜가 겹친다. 그러니...

[이 대학과 같은 성격의 학과가 있는 다른 대학이 있으면 좀 알려달라!]

음...

으음...

그러니까 지금 부코 때문에 그 대학을 포기하겠다는 얘기인 겁니까아!(초 각혈)

와. 정말 놀랐습니다. 만화에 대한 당장의 열정이 이 정도라는 건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물론 이런 가치관에 대해서 '부모 생각은 눈곱만치도 하지 않고 뭐가 더 중요한 지도 모르는 멍청한 녀석'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 이러한 가치관이 당연하다는 듯 글을 남기는 분에 대해서 시대 변화의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아니, 그런데 내가 왜 여기서 경어체를? -_-;;

아무튼 썼으니 어쩔 수 없지.(한 김에 앞으로도 마냥 경어체를 쓸까나?) 이것이 세대차이라면 더 놀라운 일이겠지만, 제가 아는 세대차이는 아직 이 경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이 운이 없어 대학에 가지 못하더라도 이 열정을 끝까지 간직한 채 만화계에서 성공하셨으면 좋겠네요. 지금을 열렬히 즐기는 자에 대한 제 짧은 기원이었습니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이렇게 생각은 하지만, 앞에 있다면 말렸을 것 같아요. 이봐요, 차라리 내가 부스를 봐줄 테니 면접장에 가라고!

2005년 9월 13일 화요일

어머나... -_-;;

이글루에 10000명 넘게 오셨었었었었다. 일요일에 만 명을 돌파했었는데 방금 알았다. oTL

우씨! 챙기고 싶었는데... ㅠ_ㅜ 만사 마님도 놓치고, 만백성도 놓쳤다, 우흑흑.

할 수 없지. 11111을 노리자.(부릅!)

레디 오스 성화 올림

1000번째 댓글은 [팟찡군]님께서 차지하셨습니다! 꺆꺆! 8월 30일의 일이었지요. 뒤늦게 축하드립니다. 흑흑흑. -_-;;

1111번째 댓글은 [김현]님! 이 기쁜 심정을 이글루에 좀 표현해보셈. -_-;;

이런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

국내의 창작관련 사이트는 무척 많다. 과거 VT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중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왜 이 글을 이제 만났지?'라며 자책할 정도의 상황도 가끔 생긴다.

창작 사이트만 따로 구별하는 검색사이트는 못 만드나? -ㅅ-

특정한 뷰어 사이트에서 다른 사이트의 창작물을 네트워크 연결로 읽을 수 있다면 더 좋고.

어떤 큰 규모의 서버 업체가 창작 사이트만 특별하게 우대해주거나, 아니면 창작 사이트만을 받아주는 거다! 여러 창작 사이트에게 연락을 취해서 그들이 구축한 서버보다 저렴한 비용과 성실한 AS를 선보이며 자신들의 서버로 이전하게 만드는 거다. 그렇게 새로 구축된 네트워크는 하나의 검색으로 내부 서버의 모든 사이트가 연결되고, 한 장소에서 뷰어를 통해 그 서버 안 모든 사이트의 글을 읽을 수 있는 것! 게다가 그 사이트의 정체는 비평/감상/추천 사이트!

드림워커, 커그, 고무판, 조아라, 모기, F월드, 은자림 등등의 사이트가 그렇게해서 모이면 장난 아니게 편할 텐데. ;ㅁ;

음.

꿈이런가 하노라. ㄱ-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여업!

다시 힘을 낼 시간이다!

마구 써야지.

그래서 "당신 누구야?!"소리를 듣고 말테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11일 일요일

위대한 캐츠비...

이 양반 막판에 뒤통수 때리네. 아고 뒷골이야...;;;

대체 왜 내 취향♡인 건데?

아무튼...

닥치고 다음 편.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이 작가분의 색감은 정말이지...

2005년 9월 10일 토요일

우억

자고 인났더니 커그도 날 구박하고 고무판도 날 구(협)박한다. ㅠ_ㅜ

그나저나 수정해야 할 텐데...

단편도 마무리를 져야 하는데...

일단 밥먹고 심기일전해서 힘차게 자야겠다!(헤이)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내 인생의 트라우마

난 극렬분자다.

한 번 화가 나면 위 아래고 뭐고 없다. 윗사람에게 예의 갖추고, 아랫 사람에게 관대한 거 없다.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것도 없다. 윗 사람 아랫 사람 싸잡아서 쓸어버리고, 강자 약자 상관없이 엎어버린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힘과 말빨로 작살낸다. 내가 승리하여 발밑에 깔아두거나 저 멀리 사라질 때까지 발길질하고 돌을 던진다. 미친 놈이 따로 없다. 말리려고 접근하는 사람도 물어버린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이 짓 한 번 하면 내 주변이 깔끔하다. 아무도 없다. 정성을 다해 쌓았던 탑이 무너져있고 그 재료였던 돌들마저 보이지 않는다. 나는 생각한다. "그렇군. 난 원래 혼자였어." 나는 쓰게 웃으며 자조한다. 그리고 내가 있던 그 자리를 그리워한다. 내가 저지른 모든 일을 후회하고, 내가 떠나보낸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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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

새벽에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들었더니 자판 위에 코피를 쏟아서 버튼 뜯어내고 열심히 닦았다. 웃자.

쓴 글 지우고 쓴 글 또 지우기를 반복한 끝에 올린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웃자.

준비는 됐으나 차마 쓰고싶지 않은 장면이라서 어쩔까 고민하는 새에 분량만 늘어나 결국 쓰지 못했다. 웃자.

심호흡하고 밥을 먹었더니 바로 체했다. 웃자.

30개 넘게 달아주신 독자들 댓글에 일일이 답글쓰며 즐거워하다가 탁 올렸더니 날아갔다. 웃자.

그리고 연재 사이트 자체가 접속이 안된다. 웃자.

바퀴벌레 한 마리 지나간다. 씨빠! 너 잘 걸렸어!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7일 수요일

대체 내 몸은...

일어나자마자 코피를 한 바가지 쏟더니 그 때 잠깐 머리가 맑아졌다가 다시 망가졌다. 방안은 어느새 손오공 수련우주선처럼 강력한 중력으로 나를 압박하고 내 유일한 낙인 자판 두드리는 것조차 어렵게 만든다.

왜 이럴까? 감기 걸린 걸까?

훗. 젠장. 이유는 알고있다. -_-y-~~~

숙취다.

일요일날 술을 마셨단 말이다! 그 땐 멀쩡하더니 왜 이제와서 숙취가 오는 건데!!!!!!!!!!!!!!!!!!!!!!!!!!!!!!!!

아무리 형광등 몸뚱이라해도 그렇지 대체 이게 뭐냔 말이다!

아. 속 쓰려. 글 써야 하는데...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5일 월요일

하루 사이에 벌어진 사건들

어제 후식이형이랑 시니어랑 약속을 하고 동인천에 일찍 가서 회상에 젖었다. 예전에 내가 놀던 물(-_-??)이 동인천이었기 때문이다. 신포동에서 늘 찾았던 골목 초 구석의 숨겨진 분식집이 아직도 남아있을까 싶어 가봤는데 여전하더라. 통통통 뛰어다니던 꼬마는 어느새 대학 졸업생이 되어 다소곳한 모습으로 어머니 대신 쫄면 곱배기를 내밀었다.

아아. 믿음을 가졌어야 했는데...

내가 왜 곱배기를 시켰을까... 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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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4일 일요일

인터넷 사이트의 규칙

각각 다르다. 어디는 통신체 못 쓰게 하고, 어디는 통신체 안쓰면 왕따당한다. 모여있는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서 사이트의 성격은 변하고, 규칙도 은연중 바뀐다.

가끔 완벽주의자들이 있어서 뚜렷한 규칙을 원할 때가 있다.

예전에 들은 유머가 있다.

한 사내가 백작부인을 돼지라고 욕해서 고소를 당했다. 법정에서 판사는 사내에게 유죄를 선고하며 벌금형을 때렸다. 사내가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아니, 그러면 백작부인을 돼지라고 부를 수 없단 말입니까?"

판사는 말했다. "물론이오."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판사에게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돼지를 백작부인이라고 부를 수도 없습니까?"

"아니, 그건 아니오." 판사는 고개를 저었다. "돼지에게 백작부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소."

사내가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원고석에 앉아있던 백작부인을 돌아봤다.

"안녕하십니까, 백작부인?"


이렇게 허점을 찾아내어 규칙이 원하는 세계를 파괴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완벽주의자들은 그것을 지적하며 규칙이 좀 더 뚜렷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지적해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인터넷 사이트의 운영자들도 바보는 아니다. 규칙을 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운영자다. 운영자는 규칙에 대한 허점을 찾아서 글을 올리는 유저에게 철퇴를 가할 힘도 있다. 또한 그 글의 의도를 구분하지 못할 만큼 멍청한 운영자도 드물다.

운영자를 믿고 인터넷 사이트 생활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것이 모 사이트에 대한 작은 소망이다. 다른 곳이라면 몰라도 거기 운영자'들'은 믿을만하지 않은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3일 토요일

실현 가능성이 있는 무서운 이야기

최근 커그에……

엘라인경의 블로그를 보고 갑자기 떠오른 생각.

각종 사이트에 성인 스팸글들이 올라오는 것은 이미 일반화됐다. 사이트가 조금만 유명해지면 그곳 이용자들은 국내의 성인사이트가 얼마나 많은 지를 자연스레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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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초등학교 2학년 때 기억난다! 엄마가 그 때 그랬어.

"넌 커서 뭐가 되려고 이러니?"

난 그 때 잘못했다고 했는데, 속으로는 이렇게 대답했어. 난 이 때가 기억나.

'만화가가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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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순위

1 색채학 심명섭: 기본 구성 이론을 읽고 가셨을 듯. -_-;;

2 묘수풀이: 점잖게 묘수풀이를 고민하셨을 분이 호스트 바둑왕을 보고 얼마나 벙찌셨을까?

3 케찹을 엄마에게 뿌리는 광고: 케찹은 너무하잖습니까! 페브리즈를 뿌리라고!

4 제과: 빵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_-;;

5 색채학: 졸지에 학문 이글루가 되어버렸다...

검색어 순위라는 걸 처음봤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재미있군요. ^^;;

옛 원고들을 찾았다.

너무 연재에 매달렸고, 그 내용도 최대한 스스로를 자제시켜야 하는 부분들인지라 무지 답답했다. 그래서 친구를 불러 술을 디따 먹을 계획이었는데...

내일오늘 올려야 할 연재분 스토리가 막혀버렸다! 초 엿됐다!

덕분에 친구한테 연락해서 술약속 취소하고 컴터 붙잡은 채 초 발악! 하지만 막힌 글은 쉽게 뚫리지 않았다.

이럴 때 나는 심호흡을 하며...

딴짓거리를 찾는다. -_-;;

집정리 시작 -_-;;;;;;;

옛 기물 정리를 하던 도중 묵직한 박스 하나를 발견했다. 박스를 열어보니 수백 장의 스크린 톤과 100여 개에 달하는 제도용구(대부분 빵빵자나 곡선자들...), 그리고 잃어버린 습작 원고들이 나왔다.

펜선작업도 하지 않아서 미처 스캔하지 못했던 원고들 겟. 그래서 잃어버리기 전에 잽싸게 스캔했다. -_-

원고 공개

2005년 9월 1일 목요일

버럭!

더워 죽겠고 밤 9시도 넘었고 레디는 요즘 성실하고 술 안 마신 지 오래됐고 친구 만난 지도 까마득하고...

목요일인데 아직도 안 올리시고 뭐 하는 겁니까, 강풀님!

이거 어디 으슥한 데다 묶어놓고 채찍질이라도 하던가 해야지 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열혈(熱血)!

레디는 소양인. 몸에 장난 아니게 열이 많다. 추운 겨울에 다 나에게 오길 바란다. 남자라면 모두 안아준다.(커밍하지 말라고!)

최근에 몸이 좋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밥을 먹어서다. 속이 좋은 편은 아닌지라, 식사 한 번 하면 식곤증이 심하고 피로 때문에 글을 못 쓸 정도로 피해가 크다. 그래서 근 몇 주 간 하루 한 끼만 먹고 있다.(연재 때문에 어쩔 수 없다. ;ㅁ;)

이어지는 내용

설문 공지가 떴길래...

여러 모로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이글루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글을 통해 대화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마지막 문항에 간략하게 적긴 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댓글 시스템의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각 댓글 하나하나에 이글루 주인이 답글을 따로 달아줄 수 있는 시스템이 제일 바라는 것입니다.(댓글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너무 좋거든요. 여러 개의 댓글이 달렸을 때, 그것들을 하나하나 스크롤로 찾아가며 이름을 따로 적고 답글다는 과정이 너무 불편합니다)

또한, 제가 특정 이글루의 포스팅에 댓글을 달고나서, 차후에 그곳 이글루의 주인께서 답글을 다시면 제 이글루에 연락이 오는 기능도 있었으면 합니다. 포스팅 뿐 아니라 댓글을 통해서 짤막한 대화를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찾아가는 이글루가 많을 수록 자신의 댓글에 어떤 주인이 답글을 달았는지 일일이 찾아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 주인도 어떤 댓글에 답글을 달면 그 댓글을 적은 분이 자신의 답글을 봐주길 바라겠죠. 그래서 답글 시스템과 함께 그것을 알리는 시스템도 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라고 적었습니다요. ;ㅁ;

흑흑. 오늘은 어디 놀러갈 생각이었는데 비축분을 쓰지 못했...(실은 글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밸리도 2일 가량 방치했습니다. 난 이제 죽었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31일 수요일

초 녹초...

역시 우울한 이야기는 내 체질에 맞지 않는다. 제과 초고를 쓸 때도 반 병신이 되어 앓아누웠는데, 지금도 거의 파김치가 됐다. -_-;;

아고고. 이글루 댓글에 답글 달아야하는데 파김치가 속삭인다. 귀찮잖아, 임마. 코 자. 어여 코 자. 흑흑흑. 이런 식의 문장 진행이면 대부분 내가 "아니야!"하면서 댓글을 달아야 정상인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나중에 달 테다 뭐. 잉잉.

빨랑 터뜨려야겠다. 야아! 그 동안 잘 참았다, 레디!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30일 화요일

휴우. 대목이라고들 한다.

이 포스팅을 올리고나서 댓답글 달아야하지만, 지쳤으니 산책부터 콜!(어쩌면 더 늦을 지도...)

오늘부터 더 열심히 써야겠다. 대목이다. 수라냥과 소울님 포스팅을 보니 대부분 시험기간인 것 같다. 대한민국 학생독자 분들께서는 분명 딴짓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눈을 돌리고 있을 거다.

열심히 연재하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우씨!

이 분이 요즘 늦으시네...

군기가 빠진 거샤. 맞아. 틀림 없어.(혹시 내가 읽어서 전염된 건가? -_-)

거 참, 답답하네...

40분이나 지났어염. 빨랑 올려주세염. ;ㅁ;

자자, 강풀님 건작!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28일 일요일

[자칼] 내 사랑 브루스 윌리스♡

모 개그에 나오는 대사처럼 "이상하게 걔가 끌리네?"싶은 존재들이 있다. '라그나로크'에 미치지 못하는 퀄리티를 가진 김명진씨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의 그림체가 몇 배는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나, 상당한 코믹 퀄리티를 가졌다는 데 맥을 같이 하는 '용비불패'와 '열혈강호'중에서 '열혈강호'에게 화면의 매력을 더 크게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물론 개인적인 평이다)

배우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 특별하게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는 것 같지는 않은데, 배종옥이 참 매력적이다. 이의정이 '남자 셋 여자 셋'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토록 오랜 시간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를 엎어버렸건만 아직도 매력적으로 보인다. 조경환이 그렇고, 류시화님의 문장이 그렇다.(여전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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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27일 토요일

식중독... ;ㅁ;

자고 인나고 자고 인나고를 반복.

냉동실에 놓아두고 꽁꽁 얼려놓은 상태라서 안심했던 고기인데 배신때렸다. 내가 양념장을 만들어 넣었기 때문에 시큼한 냄새가 났다고 생각한 것이 실수였다. 오늘 하루 종일 고생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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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26일 금요일

지하철에서 생겼던 일

내 일상의 끔찍한 기억 중 하나. 아직까지도 꿈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경험이었다.

물론 읽는 사람이야 코메디겠지만...(버럭! 무서웠다고요!)

지하철에서 생겼던 일

때는 옛날 옛적. 내 살결이 뽀샤시하고 담배를 새끼손가락과 약지 사이에 끼워피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무렵이다.

난 서울에 볼 일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신도림역에서 내린 뒤, 인천으로 오는 전철(거의 막차였다)로 갈아탔다. 요행히 자리를 잡아서 정 중앙 지역에 앉을 수 있었다. 내 옆에 (훗날) 인상적인 아저씨 한 분이 자리를 잡고 신문을 펼치셨다. 그 아저씨가 다리를 넓게 벌려 앉는 스타일인지라 비좁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구로역에서 그 여자가 들어왔다!

여자는 내 정면에 앉았다. 잔뜩 취해서 몸도 비틀거린다. 얼굴 화장이 진하고 옷매무새가 위태위태했다. 구로역에서 사람들이 제법 내려서 자리도 조금 비워진 편이었는데, 왜 내 앞쪽의 중앙자리에 앉았는 지 모르겠다. 대부분 문가쪽의 맨 구석자리를 잡는 게 정상 아닐까? 난 불안한 눈으로 그 여자를 주시했다. 평소같았으면 전철에서 자리를 잡는 즉시 고개를 떨구고 잠을 청했을 텐데, 그 날은 무섭도록 눈이 말똥말똥했다. 내 앞의 여자가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역곡역에서 그나마의 사람들도 꽤 내리고 자리가 많이 비워졌을 때다. 게다가 다음은 부천역인지라 미리 일어서서 문 앞으로 다가간 사람들도 있었다.

내 앞 여자가 늘어진 모습으로 뭐라뭐라 꿍얼거리더니 갑자기 허리를 숙이고 말했다.

"우읍. 읍!"

축하합니다, 아들입니까? 그렇게 묻고싶은 기분은 아니었다. 불안했다. 난 여자가 곧 전철 바닥에 시큼한 것을 널리 펴서 어린 나를 경악케 하고저 할 마음을 먹었다고 생각했다. 나는 앞으로 내밀었던 두 발을 안쪽으로 당겼다. 그리고 발끝만을 바닥에 붙인 채 발바닥은 전철의자에 바짝 갖다댔다. 설마 여기까지 튀거나 하지는 않겠지. 그냥 일어서서 다른 자리로 갈까?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골목길에서 무서운 싱하형 군단을 만난 것처럼 꼼짝할 수가 없었다. 내 옆에 계신 아저씨는 신문을 무릎 위에 놓아두고 고개를 뒤로 꺾은 채 주무시는 중이었다. 이 속 편한 아저씨같으니! 당신의 구두가 다채로워져도 난 모를 테야!

"우으읍! 으읍!"

소리가 높아졌다. 이건 내 환상이 빚어낸 예상단위의 위기가 아니라 실제상황이다. 분명히 저 여자는 비닐봉투가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고, 봉투봉투 안 열렸다. 인천역에서 청소부 아주머니가 재수 옴붙었다며 불평할 일이 곧 벌어질 것이다. 난 더욱 긴장해서 다리를 최대한 움츠렸다. 그리고...

"우어업!"

푸하학!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상상이 가는가? 몸을 숙이고 있던 여자가 갑자기 머리를 헤드뱅하듯 휘돌리며 치켜들더니 포트리스 45도 각을 수년 간 연습한 듯 최고의 교차점에서 그걸 내뿜었다. 전동차 내부 천장을 반월형으로 가득 메우며 나를 향해 쏟아지는 이물질을 경험한 적 있는가? 이 글 쓰면서 손이 다 떨린다. 그 엄청난 최연성급 물량이 박지호의 닥치고 질럿처럼 나를 향해 몰아쳤다.

난 위기의 순간에 절세의 고수가 되었다. 슬라이딩을 한 것이다. 바닥으로 허리를 숙이고 가차없이 앞으로 몸을 날렸고, 성공적으로 내 자리를 벗어났다. 이 때의 내 행동을 생각하면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무용담-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어린 소녀를 달려가서 받아낸 것 같은 무용담-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난 이 순간적인 행동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내 바지 뒤쪽-아킬레스건 부위-에 약간 묻은 것 빼놓고는 이물질을 모두 피한 것이다.

난 급히 일어나서 내가 앉았던 자리를 봤다. 끔찍했다. 창문까지 온통 엉망이었고, 의자는 제대로 화사했다.

그리고...

지금도 잊지 못하는 아저씨의 멍한 얼굴. 자다가 맞은 날벼락이 실감나지 않는 듯 여전히 고개를 치켜든 채 눈만 굴리고 계셨었다. 턱을 타고 흘러내리는 걸죽한 액체가 나를 진저리치게 만들었다. 제대로 뒤집어쓰신 그 아저씨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했고, 화조차 내지 않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자는 계속 오바이트를 했다. 그리고 아저씨의 다음 행동이 어땠는 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난 쪽팔려서 다른 칸으로 도망갔으니까.

이 때의 기억이 가끔 꿈에 나온다. -_-;;

[고대병기] 내게 시간을 달란 말이다!

http://ledeeoss.com.ne.kr/arms/map_full.htm <-미완성 지도다.

고대병기는 98년 여름에 나우누리 SF란에서 '환타지'라는 제목으로 처음 연재됐었다. 3회 후 연재종료. -_-;;

몇 년 후 천리안에서 다시 연재를 시작했었는데, 당시의 제목도 '고대병기'가 아니었다. 좀 더 성숙한 제목으로 등장한 그 녀석은 '판'타지. -_-;; 현재 드림워커에 연재된 분량보다 더 많은 내용이 진행됐었다. 그 당시 묵향으로 인기를 끌고있던 전동조님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신인작가'라며 칭찬 일색의 감상평을 남기셨다가 구박당하셨다. 경력상으로는 내가 전동조님보다 1-2년 쯤 더 오래됐기 때문에 '신인작가'라는 말에 어떤 분이 딴지를 거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장만 봐서는 쌩초보인데 그런 말이 나오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싶다. 기성작가들 이름을 어떻게 일일이 기억한단 말인가! 그 때의 글을 지금 읽어봐도 확실히 '노력하면 뭔가 나올 것도 같은 신인작가'의 문장인 걸. -_-;;

아무튼 그 연재도 연중했다. -ㅅ-;;

자자, 미리니름 시작!




미리니르리

2005년 8월 25일 목요일

비가 온다.

후식이형이랑 정균이네 놀러갔다 왔다. 아침 일찍 후식이형만 놔두고 나 혼자 돌아왔다.

아까부터 비가 온다. 막 쏟아진다.(일찍 오길 잘했다. ;ㅁ;)

케케케케! 후식이형 이제 거기서 살아야 한다. 비야, 마구마구 내려라!

냐옹.

추잡: 이제 밸리로 가자. 진한 파란색이 끝까지 늘어져 있다, 우엉.

2005년 8월 23일 화요일

험담 하나.

축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국민의 축구에 대한 수준은 한참이나 높아졌는데, 정작 축협은 그 반도 못 따라오는 것만 같다. 축구 쪽에 있어서 불평같은 건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너무 많이 한다. 최근에 하는 짓(하지 않는 짓도 포함)을 보면 국민의 눈치도 보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런 쪽으로 이해하기에는 국민이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한다. 뭐지? 대체 이 분들의 행동기준은 무엇이냐. ㅠ_ㅜ

다음 내용


커그에서 글을 읽었을 때, 제일 관심가던 부분이 서포터즈의 야유와 축협에 대한 불신이었다. 서포터즈가 야유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없이 '즐'이라고 본다. 댓글 중에 누군가가 서포터즈의 야유를 옹호하는 글을 적었는데, 상당히 불쾌했다. 응원단이 야유를 하면 그게 응원단이냐?(당신들은 야유회야!) 선수들의 플레이가 어떻건 감독이 어떻건, 그건 서포터즈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이 아니다. 그 상황에서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으로 지원하는 일이 서포터즈의 의무다. 김병현이 있었으면 너희들은 다 뻑큐당했다.

아무튼 축협. 제발 종이에다 끄적거리며 낱말맞추기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산이 얼마 있지?" "얼마요." "음. 그 가격대의 감독이 누가 있지?" "누구요." "걔 콜." 딱 이런 느낌이 든단 말이다. "축구팬들이 대체로 누굴 좋아하지? 각 포지션별로 인기선수 불러봐." "걔 축구한 지 몇 년 됐지?" "아, 그 놈 얼마 전에 욕 먹었지?" "얘가 A매치에서 골을 제일 많이 넣었군. 얘 콜." "누굴 넣어야 팬들이 지랄 좀 그만 떨까?" "이제 우리한테 불똥 떨어질 때가 됐으니 작업 시작 하지?"가 감독의 선수선별에 대한 축협의 관점처럼 느껴진다고. 정말 이기고 싶은 거냐? 그 간단한 거. "어떻게 해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냐. ㅠ_ㅜ

막말 하나 하자.

다른 축협에 넘겨라. -_-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는 아예 모르는 게 낫다. 적어도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긴 할 테니까.

2005년 8월 22일 월요일

의욕상실.

안 올라온다. ㅠ_ㅜ

놀러갔다 오신 거야. 분명해! 쳇!

연재해 주세요, 강풀님.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다고요. ;ㅁ;

추잡: 나 글 안 써지는 거 강풀님 때문이심!

이 악성코드 잡는 법 아시는 분!

컴퓨터가 느려지는 일은 없어서 별로 걱정하지는 않지만, 며칠 째 계속 발견되니까 신경쓰여요. 그 이전까지는 목록에 뜨면 직접 경로를 찾아가서 지웠었는데...

이놈은 경로를 찾아가도 보이지 않네요. -_-;;

모든 숨김파일도 표시하도록 옵션을 조정했지만, 그래도 보이지 않아요. 혹시 아시는 분 계세요?

그 놈

술 이야기

역시 술은...

지금은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이지만, 예전에는 정말이지 미친놈처럼 마셨다. 평균 주량 소주5병이고, 즐기는 취향은 양주, 소주, 토닉워터를 섞어서 마시기. 미술학원에 있을 당시에, 선생님들과 학원생들 모두가 한 테이블에 모여서 양동이에 꽉 차도록 술을 섞은 뒤 가위 바위 보로 1바퀴 콜이 유행이었다.(가위 바위 보에서 꼴찌한 녀석의 옆사람이 마시기 시작하여 한 바퀴 돈다. 꼴찌한 애한테 돌아온 분량이 아무리 많아도 완샷으로 마무리를 하기 때문에 꼴찌는 무조건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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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20일 토요일

위기의 2시간 30분!

과연 연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내가 이글루질에 투자할 때란 말인가!

2시간 30분 남았다! 22일 연참으로 끝을 맺을 것인가! 100일 연참은 정녕 꿈이란 말인가!

위기다! 위기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아이고 어지러워.

어젯밤에 지갑이 사라졌다. ;ㅁ;

지갑을 들고 밖에 나간 적이 없으니 집안 어딘가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오늘 새벽에 담배가 떨어졌다. ,,,,,,;ㅁ;,,,,,,,,,

지갑을 찾아 헤맸지만 도무지 어디에 숨었는 지 찾을 수가 없었다.

저금통을 털었다. 10원 짜리로 1,450원이 나왔다.

집안을 헤매며 동전들을 찾기 시작했다. 원래 가지고 있던 100원 짜리 동전 2개를 합쳐서 1,650원. 350원만 찾으면 담배를 살 수 있다.(그나마 값이 싼 88을 선호하는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동전을 찾다보면 지갑도 나오리라 믿었다.

그러나 지갑은 끝내 나오지 않았고, 동전도 250원을 찾는데 그쳤다. 1,800원. 100원이 부족하다. oTL

하루 3갑을 피는 놈이 담배 없이 하루를 버티고 있다. 담배와 커피가 합체하여 내 몸을 운용해 글을 쓰는데, 담배가 없으니 이를 어쩐단 말이냐!

할 수 없이 마켓의 스티커(5,000원 이상 구매하면 1장을 준다)를 잔뜩 들고 찾아가서 "이 스티커가 어떤 용도로 쓰이냐."고 물었다. 50장을 모으면 휴지를 준댄다. 19장을 내밀며 100원의 가치가 되느냐고 물었다. 왜 그러냐고 묻는다. 사정을 얘기했다. 그러자 나중에 100원을 주라며 88을 내미셨다. 감사의 뜻으로 1,800원을 와그르르 꺼내놓았더니 아주머니가 거품을 무신다. 옆에서 라면과 담배를 사던 여자분이 뒤돌아서서 웃는다. ;ㅁ;

담배를 가슴에 꼬옥 끌어안고 집에 돌아와 한 대 피웠다.

어지럽다. 와! 방안이 빙빙 돈다. @ㅅ@

하나 또 피워야지. 꺄핫!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오늘의 교훈: 줄이자!

기가 막힌다.

일단 컨디션이 좋지 않다. 아직 평정심이 부족한 나로서는 주변에 벌어지는 작은 일들이 대단히 신경쓰이는 중이다.(부모님이 자식에게 잔소리하는 심정을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어쨌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일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바람직한 방향은 아닌지라 몇 마디 만으로 끝. 더 이상은 관여하지 않을 계획. 아니, 아예 귀를 막고 있을 테다!

아무튼 지금 그 얘기가 아니지.

본의 아니게 정신적 스트레스가 몇 개 쌓였다. 나름대로 정신을 다독여 안정을 취하기는 했는데, 체시계가 일제히 스톱됐다. 잠을 자도 30분이 채 안되서 깨어났다가 다시 잠을 청하고 다시 악몽, 가위 등등에 신나게 얻어맞다가 깨어나면 고작 10분 지났다. 잠을 자도 잠을 잔 것 같지 않고 꿈을 꿔도 꿈인 것 같지가 않으니 어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있으며 형을 형이라 부를 수 있을까.

오늘 연재분은 아직 올리지 못했다. 넘기면 안된다. 죽음이다. 어떻게든 써야 한다!

그런 이유로 몽중인이 되어 어떻게든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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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로보의 실수

이건 아무리봐도 고의적인 것 같다.

여전히 내 관점은 '지정된 코스프레 장소에서의 코스프레 활동은 문제가 없다.'이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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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19일 금요일

귀여운 엄마 광고

최근에 본 광고중에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엄마의 연출을 보게됐다.

그 광고는 페브리즈 광고.

처음봤던 광고는 까치가 울었다며 집안에 페브리즈를 뿌리는 엄마. 그리고 아들이 여자친구를 데려온다.

이 광고를 봤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다.

두 번째는 아들이 인라인 스케이트에 페브리즈를 뿌린다. 아버지가 누구냐며 간지럼을 태운다.

이 광고도 별 감흥이 없었다.

세 번째는 아버지가 옷에 페브리즈를 뿌린다. 엄마가 수상하다고 할 때 딸이 아빠를 부른다. 아빠가 페브리지를 넘겨주며 "내 애인이 늦으면 안돼지."라고 말한다. 엄마가 웃는다.

이 광고 때부터 엄마가 귀엽다는 느낌을 받는다.

네 번째! 엄마가 방에 페브리즈를 뿌리고 있는데 아빠와 딸의 대화가 들린다. 아빠가 딸에게 "네 엄마처럼만 돼라."고 말하자, 엄마가 "이옛쓰!"하며 페브리즈를 난사한다.

캡 귀엽다! ;ㅁ;

페브리즈 광고가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생일점 보기

생일점!!

르세님 이글루에서 트랙백 해왔습니다.

생일점 보기

필멸의 원균(몽중일기편)

필멸의 원균입니다. 즉흥적인 글이라서 그냥 이글루 게시판에 직접 쓰겠습니다. -_-/

아 참. 약하나마 동인성격을 가진 글이니, Y계열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

필멸의 원균(몽중일기 편)


나는 다람쥐가 싫다.

어릴 때 누군가 놓은 덫에서 다람쥐가 신음하였다. 측은한 마음이 들었으나 대장부가 어찌 다람쥐를 두려워하랴. 대담성을 키울 기회라 여기고 다람쥐를 향해 활을 쏘았다. 다람쥐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쏘고 쏘고 또 쏘았다.

한대도 안 맞는다, 씨발새끼. 참다 못해 목검을 빼들고 달려들었다.

크게 놀란 다람쥐가 덫에 걸린 다리를 뜯어버리고 도주하였다. 한쪽 다리를 잃은 다람쥐가 빨라봤자 얼마나 빠르겠는가. 금세 따라잡아 정수리를 노리고 목검을 휘둘렀다. 다람쥐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휘두르고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한대도 안 맞는다, 씨발새끼. 참다 못해 목검을 팽개치고 몸을 날렸다.

그러자 다람쥐가 병신 주제에 도약하여 오얏나무 위로 올라갔다. 닭쫓던 개도 아닐 터인데 내 꼴이 이게 무어냐 싶었다.

그 때 보았다. 다람쥐의 눈을. 그 앙증맞고 귀여운 눈망울로 나를 직시했다. 그 눈이 기억에 남아 지금도 악몽에 자리를 잡곤 했다. 그 때 나는 다람쥐에게 코를 물려 4일을 앓았다.

지금 그 다람쥐의 눈이 내 앞에 잔뜩 있었다. 다른 수병들은 느끼지 못하는 듯 하였으나, 장수로서의 경험이 풍부한 내가 어찌 느끼지 못할까. 숨어있는 왜병들의 눈이 다람쥐의 그 때 눈과 같았다. 코가 가려웠다. 내 코는 납작하여 왜놈들의 코와 비슷했으니, 행여나 잘린다면 풍신수길에게 가지않고 그분♡께 갈 것이 자명하다. 용순(龍脣)으로 몇 번 대하시고 신의 비공(鼻孔)에 용설(龍舌)을 한 번이라도 넣어주신다면 성은이 망극... 아차 섰다.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 저것들을 어찌할까?

"통제사 영감! 이제라도 수병을 물리심이 어떻겠습니까! 필시 저들의 수급을 얻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들이 내민 벌목증은 틀림없는 경상우병사 영감께서 발급한 것이옵니다."

이영남이 간청했다. 이영남 이 놈. 용모가 반반하고 심지♡가 곧아서 크게 예뻐해주고 싶은 놈이었다. 사실 이놈 때문에 그놈이 더 싫어졌었다. 이놈은 언제나 그놈에게 대주고 싶어서 안달하는 눈치다. 쓰벌놈. 넌 공이 어울린단 말이다! 어찌 그것을 모르느냐. 난 놈의 말을 무시한 채 좀 더 고민했다. 아직도 숨어서 나를 지켜보는 눈이 오얏나무 위의 다람쥐다. 방법이 없을까?

옳거니! 난 말했다.

"이첨사의 말이 옳다. 저들의 놀랜 가슴을 달랠 겸 술을 대접할까하니 뜻을 전하거라."

그제야 아랫것들이 기뻐하며 왜놈들에게 뜻을 전했다. 크크큭. 참새황새의 뜻을 어찌 봉황뱁새 따위가 알리오. 왜군들이 드디어 다람쥐의 눈을 지우고 술잔을 받았다. 크게 기뻐하며 돌아가는 적선의 꽁무니를 보니 나도 꼴렸기뻤다. 나는 군관들을 불러 명했고, 군관들이 외쳤다.

"방포하라!"

"방포하라!"

펑펑! 퍼퍼펑!

포병들은 물러가던 적선을 향해 포를 쏘았다. 놈들의 뱃조각이 남아나지 않을 때까지 쏘고 쏘고 또 쏘았다.

한대도 안 맞는다, 씨발새끼들. 참다못해 부하들 몇몇의 목을 베었다.

"뭘 하는 게냐! 너희들이 그러고도 조선수군이란 말이냐!"

내가 직접 총통에 불을 붙였다. 이영남이 내 위용에 감동하여 주변의 눈도 무시한 채 나를 덮쳤다.

"통제사 영감! 그쪽에서 포탄이 나오는데 거기 서서 불을 붙이면 어찌하십니까!"

펑!

콰아앙!

어찌되었건 내가 쏜 포가 명중했다. 귀가 멍멍하여 정신이 온전치 않은 듯 하였으나, 그 정도야 어찌 문제가 되겠는가! 내가 칼을 높이 치켜들고 병졸들에게 "보았느냐!"라고 외치자, 병졸들 모두가 감읍하여 눈물을 흘렸다.

"보았습니다! 고성현령 조응도 영감의 판옥선이 제대로 맞았으니 왜군들이 기뻐하며 그쪽으로 배를 몰고 있습니다!"

나는 말했다.

"그렇다면 무얼 하고 있는게냐! 놈들이 낚이지 않았더냐! 이제 미끼를 물었으니 우리가 포위하여 적들의 목을 베는 일만 남았다!"

나의 명령에 따라 군사들이 배를 몰았다. 나는 무도한 것들과 가까이 하기 싫어 좀 더 뒤로 배를 물리라 일렀다. 왜군들은 정녕 무도한 자들이었다. 예전에 남남북녀라는 말에 혹하여 왜남들의 맛도 좀 볼까싶어 가까이 갔더니 나에게 총구를 겨누더라. 세상에 어떤 병졸들이 전쟁터에서 적의 대장에게 총구를 겨누려한단 말인가! 전쟁의 기본도 모르는 저런 것들과는 조금도 가까이 있고싶지 않았다.

"드디어 잡았습니다! 그러나 피해가 큽니다, 통제사영감!"

곤죽이 된 병사들 모습이 크게 상큼했다. 애써 참으며 적의 수급을 베라 일렀다. 내 곁으로 세 명이 다가왔다.

"오늘도 그리 하옵니까?"

"말해 무엇하겠느냐. 시체를 잘 찾아서 미용에 힘쓰거라."

이발하는 자와 문신하는 자와 성형하는 자가 깊게 머리를 조아렸다. 무려 15급의 머리가 왜놈의 수급과 똑같았으니 흐뭇한 마음으로 장계를 올릴 수 있었다.

기문포의 달밤은 오늘도 밝았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민혁님 글이랑 트랙백으로 연결하려고 했었는데 그런 기능이 안 보이네요. ;ㅁ;

쓸모 없는 재가 되었다.

120매 분량을 써놓고 100매 분량을 지워버렸다.

의욕을 잃으니 지쳤다.

그 벌로 오늘 하루 굶자.(밥을 먹으면 피곤해서 글이 잘 안 써진다)

슬프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페나인의 상인들

갖고 있는 책들 중에서 아직 손도 대지 못한 녀석들이 있다. 그 중 한 작품이 페나인의 상인들 전질인데, 책장의 장식용으로만 놓아둔 채 전혀 읽어보지 못했다. 새벽 2시까지는 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작가 서문이 보였다.

라소마 누나? 만작보? 이원 누나? 레디오스 누나?!!

으윽.

라소마는 내 동갑내기 친구다. 현재 영화 시나리오계에서 잘 나가는 중이고, 최근에 김정은이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맡고 있는 것 같다.(동명이인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도 그 녀석 취향의 스토리다)

이원님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위저드리로 잘 알려진 출판작가다. 게시판 글로만 대화를 나눠서 잘은 몰라도 예쁘댄다! 왜 예쁘면 내 눈에 띄지를 않는 거냐!(음. 그동안 제 눈에 띄셨던 여성분들께 심심해서 사과를...) 이원님도 나와 동갑이었던 걸로 기억.

레디오스는 자주 보지만, 누나는 아니다.(하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때 당시 상당수의 사람들이 날 누나나 언니라고 불렀다. -_-;;)

모두 만작보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만작보는 1997년에 천리안에 있었던 만화 스토리 작가 동호회였는데, 소규모의 인원으로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던 친목모임의 성격이 강했다.

페나인의 상인들 작가분은 내가 아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통신상 활동을 하면서 가장 초기에 사귄 친구일 가능성이 높다. 친했을 가능성은 더 높다. oTL

안현일이라고? 닉을 불러줘요! 이름은 모른다구!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그나저나 그 작은 모임에서 작가가 참 많이도 나온다. 라소마야 원래부터 작가활동을 하던 대선배였고, 이원님이나, 판타지문학상 수상작이었던 샴발라 전기의 임정님이나 방금 알게 된 페나인의 상인들 안현일님이나... 10여 명도 채 모이지 않는 작은 공간이 의외로 명당자리였나 보다.

2005년 8월 17일 수요일

용들의 전쟁 대폭 수정.

'용들의 전쟁'을 '제천록'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구상했을 때는 총 4부작의 장편이었다. 모두 합쳐서 28권으로 예상했던 무서운 놈이다.(메롱작가의 명성을 극성으로 치닫게 만들 마지막 열매였을 지도 모르겠다. -_-)

오늘 막당의 첫 번째 이야기를 마치면서 마음을 바꿨다. 이대로 계속 진행한다면 지루한 이야기들을 말빨로 근근이 버티며 고속도로 질주에 열을 올릴 가능성이 높았다. 오늘 7장을 마무리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았더니 나름대로 만족스럽기는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었다. 이 추세대로의 진행을 염두에 두었을 때 답답한 마음이 들 것만 같았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2부 불꽃편의 설정을 봤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지만, 설정된 시기를 앞당기면 둘을 섞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난 김에 섞어버렸다. 아아, 레디는 언제나 즉흥적인가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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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15일 월요일

자이언트 로보의 저주

아래 글 써서 벌 받았나 보다. 논쟁에 낑겼다, 젠장.

글 써야 하는데...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자이언트 로보의 행운

"싸워라, 자이언트 로보!"

싸운다.

"힘내라, 자이언트 로보!"

힘낸다.

"이겨라, 자이언트 로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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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13일 토요일

별자리. 잘 나갈 때와 망가질 때.

별자리, 잘 나갈 때와 망가질 때

"헥헥헥. 대체 어디까지 트랙백으로 달려가야 나오는 거야?"

라며 무쟈게 달려갔다. ;ㅁ;

내 별자리

출동!

약속이 있습니다. 며칠 전의 비극을 거울삼아서 술은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또 다시 같은 비극을 맞이한다면 당신의 오른쪽 눈썹을 밀어버리겠습니다.

거울을 보며 레디가...

2005년 8월 12일 금요일

질문 있습니다.

물론 저한테 하는 질문은 아닙니다. -ㅅ-;;

이글루에 글을 올릴 때, 특정글 하나를 항상 맨 처음으로 고정시킬 방법이 없나요? 공지사항처럼요.

아시는 분 있으시면 가르쳐주세요.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맞다. 그러고보니...

제과 3회도 반응이 없어서 울적.(이제 알았다, 젠장...;;;)

흑흑흑. 클라이막스도 지났는데... ;ㅁ;

마지막회 연중할 테다!(지금 올리려고 수정중이잖아...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마구마구 열정을 다해서...

열심히 글을 쓴 뒤에 그 글을 다시 읽어보고 만족.

그 다음에 연재를 하고...

반응이 전혀 없으면 메가톤급 의욕상실.

울적.

나만 좋아하는 글이었단 말인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여기 오는 사람들은 절대로 알 수 없는 이야기. -_-)

페이퍼백 정보

여기서 언급되는 페이퍼 백은 제가 이전에 적었던 '대여점 문제'의 페이퍼 백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제가 알고 있던 정보와 차이가 나는 점이 있어서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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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11일 목요일

'바래다'와 '바라다'

저는 '부디 그러길 <바라>'라고 말하는 사람을...

로오나경의 블로그를 읽고 생각나서 적는다. 나 또한 '~을 바래.'라고 많이 써 오다가, 최근에야 '~을 바라.'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살아오면서 누군가가 내게 "성화야, 나는 네가 날 사랑해주길 바라."라고 말하는 경우를 접해본 적이 없다.(실은 '바래'니 '바라'니가 문제가 아니라, 저런 경우 자체가 없었다. 우엉!) 그 때문에 '바라'의 존재는 나를 여러 모로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그 전에 먼저 언급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출판사 편집진이 자주 저지르시는 실수에 대한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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