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하던 도중에 그 분이 오셨다. 이번에는 좀 더 화려하게 등장하셨다. -_-;;
예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난 마음 잡고 원고하면 반드시 사건이 터진다. 이번에는 감기가 하도 제대로라 이 분이 그 분이라고 생각했다. 사소하지만 그 분이 두 분이셨다.
어제 컴퓨터가 터졌다. 그것도 '뻥!'하면서 대단히 화려하게 터졌다.
어제 아침 '뻐억!'하는 광오한 음향과 함께 그래픽 카드 부근에서 불꽃이 번쩍 튀었다. 그리고 컴퓨터가 가차 없이 꺼졌다.
그 순간 나는 '3일은 놀겠군.'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여유자적한 마음가짐과는 다르게 난 호들갑을 떨었다. 잠자는 게 당연할 야밤파들에게 꼭두새벽이 될 오전 11시에 전화를 걸어서 열심히 보고했다. "야! 내 컴퓨터 뻥하고 터졌어!" 그래. 난 컴퓨터가 이렇게 터지는 걸 처음봐서 꼭 좀 자랑하고 싶었다.
자랑이 끝나고나니 겁이 났다. 하드 날아갔으면 이건 엿된게 아닌가!(개인적인 연중작들이 다 사라져서 기쁘... 을 리가 없잖아!)
컴을 살펴보면 그래픽 카드에서 불꽃이 튀었다지만, 정작 문제는 파워였다. 파워에서 흐르는 고소한 향기가 나를 자극했다. 파워가 터진 건 분명했다. 예전에 파워를 열어보니 바퀴벌레께서 구워계셨던 걸 보았던 경험이 있는 지라 조심조심 뜯어봤다. 회생불능 임을 알리는 기판만 나를 반겨서 안도하게 만들었다. 아무튼 파워는 가셨다.
다른 놈은 무사한 지를 알아봐야 하는데 파워님께서 가셔서 알아볼 길이 없다.
돈이 부족. 그리고 날밤 새서 작업하느라 피곤했다. 난 '뻐억!'하고 터지신 컴퓨터님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어제 하루를 땡치기로 작정했다. 그리고 푹 잤다. 깨어나보니 오후 6시. 뒤늦게 파워 구할 방법을 찾아봤지만 그런 거 없었다.
밤이 깊어 새벽 1시가 되자, 내 동생이 파워를 들고 왔다. 감사히 받아서 교체했더니 잘 돌아간다. 다른 애들은 모두 무사했던 것이다. ^^
덕분에 상쾌한 마음으로 웹서핑. 너무 화려한 경험을 한 지라 오늘 새벽 글은 다 뒷전이 되어버렸다. 그저 웹서핑만 신나게 했다.
그리고...
여신전쟁이라는 웹상의 게임을 발견했는데...(물론 이건 여담이다)
이 게임에서 참 마음에 안 드는 걸 발견했다. -_-;;
http://pmonline.net/gwgogo.php3?id=아비터
뭐랄까... 위의 주소를 클릭하면 그 게임을 하는 곳으로 들어간다. 배틀로얄처럼 웹으로 진행하는 게임이다. 근데 문제는 그것의 GP시스템. 좋은 아이템이나 카드를 구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GP가 필요한데 그걸 구하는 방식이 딱 한 가지 밖에 없다. 지금 이 부분의 글을 읽지않고 위의 주소를 클릭한 사람은 나한테 낚인 거다. 낚인 것도 모르고 그냥 클릭해서 겜했다가 GP가 뭔지 알게된 사람은 댓글 남겨주세요. 저도 클릭해 드리겠습니더. -_-;;
자. 대충 감을 잡았겠지만, 이 GP라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스팸질을 해야 된다. 스팸 싫어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해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차라리 돈을 내서 어쩌라고 하면 돈을 내거나 아예 포기를 했지. -_-;;)
시스템을 만드신 본인은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으나, 스팸 문화가 활성화되다 못해 스팸즐 문화까지 형성된 이 마당에서는 구박받을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일단 난 살짝 기분 나빴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2월 22일 목요일
2005년 12월 1일 목요일
훼인의 귀환 -ㅅ-;;
비록 잠깐(일까 과연?)이지만, 나 스스로가 천재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의 나날이 지났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요절엔 실패했다.(엄밀히 따지면 죽었어도 요절은 아니겠지만. -_-;;)
호랑이 만화에 열성을 다 하셨던 안수길 화백께서 돌아가셨다. 나보다 6살 많으신 분께서 당뇨와 간경화로 문제가 있으시다가 위정맥 수술중 운명하셨다고 한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거 참 당황스러운 것이, 30년을 넘게 살아오도록 한 번도 날 설레게하지 못했던 감기가 2달 가까이 진국을 보여주셨다. 병원에서는 감기 이전에 내 몸이 살짝 나쁠 뻔 했기 때문이라는 근거를 댔다. 위를 조심하라고 해서 "아! 떨어지는 간판에 맞아죽는다는 예언?"이라고 답했다가 건강 가지고 농담따먹기하는 거 아니라며 혼났다. -ㅅ-;;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건 둘째 치고 잠을 자는 건지 아니면 지금 이렇게 포스팅을 남기는 것 자체가 꿈인 건지 알 수 없는 24시간 풀타임 몽롱함이 제일 난감하다.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한 것 같은데 그게 꿈이었는지 아니면 말짱한 정신이었는데 잠을 잔 뒤에 다 꿈으로 치부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아, 내 몸은 돈 안들이고 마약효과를 발휘하는 절약형 신체인 것 같다.
아무래도 아프다 아프다하면서 뻗어있는 게 더 문제인 듯 싶다. 차라리 객사를 하더라도 어디 외출 한 번 해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인터넷을 하면서 '조지리(조낸 지적인 리플)' '조가리(조낸 가식적인 리플)' '조비리(조낸 비범한 리플)'라는 단어를 본 것 같은데, 지금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내 기억으로는 커그같았는데 생각해보니 커그에 그런 단어가 올라올 리 없잖은가! 역시 꿈인 건가! -_-;;
호랑이 만화에 열성을 다 하셨던 안수길 화백께서 돌아가셨다. 나보다 6살 많으신 분께서 당뇨와 간경화로 문제가 있으시다가 위정맥 수술중 운명하셨다고 한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거 참 당황스러운 것이, 30년을 넘게 살아오도록 한 번도 날 설레게하지 못했던 감기가 2달 가까이 진국을 보여주셨다. 병원에서는 감기 이전에 내 몸이 살짝 나쁠 뻔 했기 때문이라는 근거를 댔다. 위를 조심하라고 해서 "아! 떨어지는 간판에 맞아죽는다는 예언?"이라고 답했다가 건강 가지고 농담따먹기하는 거 아니라며 혼났다. -ㅅ-;;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건 둘째 치고 잠을 자는 건지 아니면 지금 이렇게 포스팅을 남기는 것 자체가 꿈인 건지 알 수 없는 24시간 풀타임 몽롱함이 제일 난감하다.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한 것 같은데 그게 꿈이었는지 아니면 말짱한 정신이었는데 잠을 잔 뒤에 다 꿈으로 치부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아, 내 몸은 돈 안들이고 마약효과를 발휘하는 절약형 신체인 것 같다.
아무래도 아프다 아프다하면서 뻗어있는 게 더 문제인 듯 싶다. 차라리 객사를 하더라도 어디 외출 한 번 해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인터넷을 하면서 '조지리(조낸 지적인 리플)' '조가리(조낸 가식적인 리플)' '조비리(조낸 비범한 리플)'라는 단어를 본 것 같은데, 지금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내 기억으로는 커그같았는데 생각해보니 커그에 그런 단어가 올라올 리 없잖은가! 역시 꿈인 건가! -_-;;
2005년 11월 1일 화요일
감기 결과.
포스팅 마친 뒤 다시 본격적으로 바이러스의 침공. 이번에도 심각했다.
엄마 화장대 서랍을 열었더니 당시에 갓 나온 500원짜리 주화라는 게 있었다. 그게 너무 탐이 나서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밖으로 도망치듯 나왔는데 동네 구멍가게에서 영양갱이 그렇게 맛있어 보였다. 난 500원짜리 주화를 내밀어 영양갱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았다. 영양갱을 먹다보니 암담해졌다. 난 지금 돈을 훔친 거야! 어쩌지? 갑자기 우울해져서...
고개를 힘차게 저어서 주마등을 떨쳤다. 으... 위험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해!
열이 점점 높아져서 눈을 뜨기 힘들었다. 눈알이 빠질 듯한 통증도 괴로웠지만, 이불 뒤집어쓰고 누우면 방바닥이 바이킹이다. 게다가 목이 막혀서 가래가 끓고 끝없이 트림이 나오려다 만다.(나오려다 만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 지 실감했다) 가려운 것도 아니고 쑤시는 것도 아닌 묘한 통증이 각 관절을 짓누르고 몸 구석구석에 레프리콘들이 인간의 중량을 소유한 채 달라붙은 기분이었다. 가끔 기침이 나오면 "야, 기침했다! 기침했어!"라며 근육들이 혈관을 고무줄처럼 당겨서 뼈를 때린다. 그래서 괴로운 건 난데, 몸 속 적혈구들이 불쾌하다며 위, 폐, 장, 간 등을 자명고 삼아서 열심히 상소한다.
새벽이 지나 아침이 됐다. 눈을 감은 채 기억만으로 행동했다. 시간이 되면 실눈을 뜬 채 비척비척 일어나서 맨밥을 먹는다. 아플 수록 먹어야 한다는 내 신조는 변함이 없었다. 아 씨. 먹자마자 누웠더니 체했다. 트림이 나올, 나올, 나올. 아 썅.
동창이 밝아서 노고지리 우지질 때 결심했다. 죽자. 이렇게 살아서 뭐 하냐.
난 윗몸 일으키기를 시작했다. 배가 심하게 땡기고 삭신이 발광한다. 어지러워서 기절할 것 같다. 숫자를 세는 목소리가 많이 들어본 자의 음성이다. 그래 서태지 노래 거꾸로 돌렸을 때 이 음성으로 '피가 모자란다'고 했었지. 이 목소리 섹시하다고 말한 뇬 누구야! 내가 비몽사몽간에 받은 전화라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두고보자.
아무튼 500번을 채우고 땀에 흠뻑 젖었다. 홀라당 벗고 찬물로 샤워했다. 그리고 보일러 온도를 풀로 올린 채 이불 뒤집어쓰고 잤다. 무려 12시간이나...
지금 난...
과거를 가소롭게 회고하며 포스팅을 남기고 있다. 훗. 감기 따위... -_-y-~~(담배도 핀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엄마 화장대 서랍을 열었더니 당시에 갓 나온 500원짜리 주화라는 게 있었다. 그게 너무 탐이 나서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밖으로 도망치듯 나왔는데 동네 구멍가게에서 영양갱이 그렇게 맛있어 보였다. 난 500원짜리 주화를 내밀어 영양갱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았다. 영양갱을 먹다보니 암담해졌다. 난 지금 돈을 훔친 거야! 어쩌지? 갑자기 우울해져서...
고개를 힘차게 저어서 주마등을 떨쳤다. 으... 위험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해!
열이 점점 높아져서 눈을 뜨기 힘들었다. 눈알이 빠질 듯한 통증도 괴로웠지만, 이불 뒤집어쓰고 누우면 방바닥이 바이킹이다. 게다가 목이 막혀서 가래가 끓고 끝없이 트림이 나오려다 만다.(나오려다 만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 지 실감했다) 가려운 것도 아니고 쑤시는 것도 아닌 묘한 통증이 각 관절을 짓누르고 몸 구석구석에 레프리콘들이 인간의 중량을 소유한 채 달라붙은 기분이었다. 가끔 기침이 나오면 "야, 기침했다! 기침했어!"라며 근육들이 혈관을 고무줄처럼 당겨서 뼈를 때린다. 그래서 괴로운 건 난데, 몸 속 적혈구들이 불쾌하다며 위, 폐, 장, 간 등을 자명고 삼아서 열심히 상소한다.
새벽이 지나 아침이 됐다. 눈을 감은 채 기억만으로 행동했다. 시간이 되면 실눈을 뜬 채 비척비척 일어나서 맨밥을 먹는다. 아플 수록 먹어야 한다는 내 신조는 변함이 없었다. 아 씨. 먹자마자 누웠더니 체했다. 트림이 나올, 나올, 나올. 아 썅.
동창이 밝아서 노고지리 우지질 때 결심했다. 죽자. 이렇게 살아서 뭐 하냐.
난 윗몸 일으키기를 시작했다. 배가 심하게 땡기고 삭신이 발광한다. 어지러워서 기절할 것 같다. 숫자를 세는 목소리가 많이 들어본 자의 음성이다. 그래 서태지 노래 거꾸로 돌렸을 때 이 음성으로 '피가 모자란다'고 했었지. 이 목소리 섹시하다고 말한 뇬 누구야! 내가 비몽사몽간에 받은 전화라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두고보자.
아무튼 500번을 채우고 땀에 흠뻑 젖었다. 홀라당 벗고 찬물로 샤워했다. 그리고 보일러 온도를 풀로 올린 채 이불 뒤집어쓰고 잤다. 무려 12시간이나...
지금 난...
과거를 가소롭게 회고하며 포스팅을 남기고 있다. 훗. 감기 따위... -_-y-~~(담배도 핀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31일 월요일
감기...
2일? 아니면 3일째? 아, 4일째일 지도...
목감기랑 코감기가 시작됐다. 열이 좀 났지만 평소와 다름 없이 감기 따위라 여기고 있었다. 토요일에 아린경(확정) 로나공(확정) 레미냥(확정) 아울양(갑자기 시간제 확정이었지만 남편보다 우리가 더 좋다며 시간제 취소. 끝까지 남았다.) 무네경(확정) 휘긴경(난입) 아라이경(배신)과 약속이 있어서 감기 무시하고 갔다. 오랜 만에 진탕 마시며 떠들었다.
그리고 환란이 시작되었다.
나답잖게 약도 먹었었는데 혹시 독약이냐? 몸살과 두통과 극도 발열조류독감 등등 후속타가 뒤를 이었다. 결국 처음으로 내가 손수 내 이마에 물수건 얹어놓고 이불 속에서 땀을 빼는 사태에 이르렀다. 원래 감기나 장염 등등의 같잖은 질병에 걸리면 평소보다 많이 먹고 많이 운동해서 제거했는데, 이번엔 색다른 놈을 만났다. 참다 못해 아울이한테 전화해서 '너... 저번에 말했던 그 독한 감기약 있지? 그거 준비해.'라고 말했다. -_-
보일러 온도를 마구 높이고 이불도 꼭 덮었는데 땀이 나지 않는다. 이불을 새로 하나 꺼내면서 참 신기한 경험을 한다 싶었다. 어제와 오늘 하루를 마냥 자면서 버텼다.
조금 전에 잠에서 깼다. 텔레비전을 켜놓고 잠이 들었었나 보다. 노홍철이 하도 시끄러워서 깰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좀 낫다. 몸은 땀 투성이. 밀린 설거지 다 하고 이글루에 이렇게 글 남기고 밥을 무쟈게 먹고 산책 좀 해야겠다. 마냥 뻗어있일 수만은 없지.
어쩌면 감기가 아닐 지도 모르겠다. 좌절감? 그래, 난 좌절하고 있다. 다음주 토요일이 두렵다.
빌어먹을.
타이밍도 끝나고, 위대한 캐츠비도 끝났고, 맨유는 4:1로 지고, 토튼햄은 비겼다. 임요환과 오영종의 혈전마저 끝나면 무슨 낙으로 살지?
이봐, 송씨. 태국에서 그만 구르고 한국에 와주세요. 당신글의 다음회가 필요해.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목감기랑 코감기가 시작됐다. 열이 좀 났지만 평소와 다름 없이 감기 따위라 여기고 있었다. 토요일에 아린경(확정) 로나공(확정) 레미냥(확정) 아울양(갑자기 시간제 확정이었지만 남편보다 우리가 더 좋다며 시간제 취소. 끝까지 남았다.) 무네경(확정) 휘긴경(난입) 아라이경(배신)과 약속이 있어서 감기 무시하고 갔다. 오랜 만에 진탕 마시며 떠들었다.
그리고 환란이 시작되었다.
나답잖게 약도 먹었었는데 혹시 독약이냐? 몸살과 두통과 극도 발열
보일러 온도를 마구 높이고 이불도 꼭 덮었는데 땀이 나지 않는다. 이불을 새로 하나 꺼내면서 참 신기한 경험을 한다 싶었다. 어제와 오늘 하루를 마냥 자면서 버텼다.
조금 전에 잠에서 깼다. 텔레비전을 켜놓고 잠이 들었었나 보다. 노홍철이 하도 시끄러워서 깰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좀 낫다. 몸은 땀 투성이. 밀린 설거지 다 하고 이글루에 이렇게 글 남기고 밥을 무쟈게 먹고 산책 좀 해야겠다. 마냥 뻗어있일 수만은 없지.
어쩌면 감기가 아닐 지도 모르겠다. 좌절감? 그래, 난 좌절하고 있다. 다음주 토요일이 두렵다.
빌어먹을.
타이밍도 끝나고, 위대한 캐츠비도 끝났고, 맨유는 4:1로 지고, 토튼햄은 비겼다. 임요환과 오영종의 혈전마저 끝나면 무슨 낙으로 살지?
이봐, 송씨. 태국에서 그만 구르고 한국에 와주세요. 당신글의 다음회가 필요해.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28일 금요일
작가가 연재를 했으면...
아. 날짜를 지켜야 할 것 아냐! 어제 저녁에 올리겠다고 해놓고 왜 지금까지 안 올라오는 거냐, 타이밍!
연중작가 정말 싫어. 왕짜증.
독자를 뭘로 보는 거야?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연중작가 정말 싫어. 왕짜증.
독자를 뭘로 보는 거야?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27일 목요일
시리얼란 연재...
아울양에게 아이디를 강탈해서 시리얼란 연재를 다시 시작. 묵시강호, 코스모스 스토리, 호스트 바둑왕, 결혼기념일 등등은 앞으로도 그곳에서 연재할 예정이다. 그리고 출판할 생각이 없는 글들의 연재도 시리얼란에서(공포단편만 서머란에서) 연재해야지.
아울아. 네 아디 오래 살려두렴.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빰 빠아밤. 음 빠바바밤 빠반~~! 이 음악소리가 정말 오랜만이다. 새롬 너 참 반갑다. ;ㅁ;
아울아. 네 아디 오래 살려두렴.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빰 빠아밤. 음 빠바바밤 빠반~~! 이 음악소리가 정말 오랜만이다. 새롬 너 참 반갑다. ;ㅁ;
사랑해요, 앨리스! ㅠ_ㅜ
10월에 개국한 앨리스 방송! 오후 8시쯤에 꼬박꼬박 판타지성 영화를 방영해주기 때문에 가장 즐기는 채널이다.
얼마 전에 앨리스 방송편성 시간표를 받아봤는데...
듄이다! 꺆꺆! >ㅁ<
은하계 대전쟁이다!(우주를 멸망시킬 위력의 궁극 병기가 나오는 그 영화로 추정)
오디세이다! 꺆꺄~!
11월은 날 만족시키고 있군. 듄이 제일 기대된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얼마 전에 앨리스 방송편성 시간표를 받아봤는데...
듄이다! 꺆꺆! >ㅁ<
은하계 대전쟁이다!(우주를 멸망시킬 위력의 궁극 병기가 나오는 그 영화로 추정)
오디세이다! 꺆꺄~!
11월은 날 만족시키고 있군. 듄이 제일 기대된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26일 수요일
컴백
야호~ 무사귀환입니다. >ㅁ<
2대 중독의 금단증상을 끝까지 버텨가며 드디어 완전회복! 지금 담배를 피우며 인터넷을 하고 있습니다. ;ㅁ;
자아. 그동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었는지 둘러봐야겠군요. 음핫하하하!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어제 아울이 그 지지배가 약국 직원(그것도 유부녀)의 미모에 푹 빠져서 절 퇴짜놨습니다. 네 이 년, 잊지 않겠습니다.
추잡2: 아라이경이랑 아린경에게 전화 걸어서 술 한 잔 하려고 했는데, 같은 아씨 집안이고 평일인지라 김칫국 과정에서 퇴짜 놨습니다. 물론 본인들께서는 모르는 일입니다.(아그라경은 연락처를 몰라서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추잡3: 아련님은 오늘 놀러 오신답니다. 아키하 복장으로 오라고 했는데 정말 그러실 지 기대중입니다.
추잡4: '용들의 전쟁' 제목을 아직도 못 정하고 있습니다. 나중에그까이꺼 대에충 미리니름 해놓고 제목 공모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드래곤도 아니고 용이라는데 왜 판타지로 오해하는겨!)
추잡5: 아싸.
2대 중독의 금단증상을 끝까지 버텨가며 드디어 완전회복! 지금 담배를 피우며 인터넷을 하고 있습니다. ;ㅁ;
자아. 그동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었는지 둘러봐야겠군요. 음핫하하하!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어제 아울이 그 지지배가 약국 직원(그것도 유부녀)의 미모에 푹 빠져서 절 퇴짜놨습니다. 네 이 년, 잊지 않겠습니다.
추잡2: 아라이경이랑 아린경에게 전화 걸어서 술 한 잔 하려고 했는데, 같은 아씨 집안이고 평일인지라 김칫국 과정에서 퇴짜 놨습니다. 물론 본인들께서는 모르는 일입니다.(아그라경은 연락처를 몰라서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추잡3: 아련님은 오늘 놀러 오신답니다. 아키하 복장으로 오라고 했는데 정말 그러실 지 기대중입니다.
추잡4: '용들의 전쟁' 제목을 아직도 못 정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추잡5: 아싸.
2005년 10월 20일 목요일
크흑흑흑!
생각해보니 정균이랑 '불의 검' 보기로 약속한 날짜를 넘겼다. 예정대로라면 어제 봤었어야 하잖아. ;ㅁ;
출판사님 고료 주세염. 저 열심히 쓰고 있어염. 인터넷비도 내야 하고 불의 검도 봐야 해염. ㅠ_ㅜ
내일 다시 한 번 물어봐야겠다. 흑흑흑. 이대로라면 생활도 위험해진다구. 금연신공이야 이미 터득했다지만, 그것도 유효시간이 있는 거 알지? 미치면 글 못쓰는 것도 알죠? 고료 안 들어오면 203호 소녀의 목숨은 없소!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출판사님 고료 주세염. 저 열심히 쓰고 있어염. 인터넷비도 내야 하고 불의 검도 봐야 해염. ㅠ_ㅜ
내일 다시 한 번 물어봐야겠다. 흑흑흑. 이대로라면 생활도 위험해진다구. 금연신공이야 이미 터득했다지만, 그것도 유효시간이 있는 거 알지? 미치면 글 못쓰는 것도 알죠? 고료 안 들어오면 203호 소녀의 목숨은 없소!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만화토론실에서 있었던 일.
만화인이라는 닉으로 활동하시는 분과 논쟁이 벌어졌는데 상당히 난감했다. 방금 전의 전화통화로 열혈근성이 고스란히 깨어나고 말았다. -_-;;
일단 역사부터...;;
만화 토론방에서 내가 이전에 이곳 이글루에 올렸던 글을 게시했다. 만화계가 왜 이 꼴 났는 지까지만 적고 페이퍼 백에 대해서는 적지 않았다.(전혀 관계가 없는 곳이었으니 적어봤자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이 분의 반박이 시작되었다.
일단 역사부터...;;
만화 토론방에서 내가 이전에 이곳 이글루에 올렸던 글을 게시했다. 만화계가 왜 이 꼴 났는 지까지만 적고 페이퍼 백에 대해서는 적지 않았다.(전혀 관계가 없는 곳이었으니 적어봤자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이 분의 반박이 시작되었다.
이어지는 내용
무슨 말씀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도대체 뭘 하시는 분이길래 얘기의 본질을 한참 벗어나서 말씀하십니까.
그렇게 지엽적인 문제를 갖고 얘기를 호도하지 마세요.
IMF때 만화계의 유례없는 호황기가 있었다니요. 그게 어디서 근거한 얘기입니까.
한국만화의 호황기는 일본만화가 들어오기 전, 돈에 미친 작자들이 해적판으로 일본만화를 찍어내기 전에 있었습니다.
그때 공포의 외일구단이 있었고 둘리가
태어났습니다. 아니 긴 소리 할 것 없이
지금처럼 한국만화가 작살이 나지 않았습니다.
뭘 하시는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실을 호도하시진 마세요.
어쨌건 만화계 밥을 먹는 분이라면 어느 분야이든 일단 한국만화가 살아야 제작,
출판,유통 어느 분야든 살 길이 생긴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쿼터제는 바로 한국 만화를 살리자는 소리입니다.
***********************************************************************************************************
그 다음은 나의 반박.
만화하는 사람입니다. -_-;;
대여점이 활성화가 되던 IMF시기에 직접 대여시장에 있었고, 출판사 내의 입지도 갖춰서 시장 돌아가는 진행까지 직접 겪었습니다. 만화계의 유례없는 호황기가 IMF때라고 말한 게 아니라 대여시장의 유례없는 호황기라고 말했을 텐데요. 해적판을 통한 호황기에 대해서도 위에 언급되어 있고요.
공포의 외인구단은 대여시장에서 먼저 나온 작품이고, 한참 뒤에 판매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둘리는 처음부터 판매시장으로 진출한 잡지연재물이고요. ^^
만화계에 있었던 분이시라면, 어시스트 출신의 만화가들이 본인의 이름으로 데뷔한 년도를 알아보세요. 어느 때가 가장 많이 데뷔했는 지 알아보시면 그 때가 IMF 때임을 알게되실 겁니다. 헛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 그 당시 대여점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호황기였습니다. 그래서 질보다 양을 필요로하는 출판사가 많았죠.(일단 책을 내면 기본 이상은 팔렸으니까요) 그로 인해 수많은 어시스턴트들이 만화가로 뛰어들었습니다. 그 만화가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쿼터제가 한국 만화를 살리게 된다면, 저도 당연히 적극 지지합니다. 만약 그것을 확신하시면 쿼터제가 어떻게, 어떠한 방법으로 한국만화를 살리게 되는 지를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일본만화의 예를 들고 싶군요. '자이언트 로보'라는 녀석이 있죠. 나쁜놈이 어떤 놈이건 상관없이 "힘내라, 자이언트 로보!" "이겨라, 자이언트 로보!"라고 외치기만 하면 지가 알아서 다 해주는 하이카 고객 시스템. -_-;; 쿼터제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지 않고, 단지 그 이름 하나만으로 한국 만화를 살릴 수 있다 확신하는 모습은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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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 분의 반박
쿼터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말씀드리지요.
쿼터제 하지 않아서 한국만화가 이렇게
작살이 났으니 쿼터제 하면 한국만화 산다는 겁니다.
더 쉽게 말 할까요.
숫제 일본만화 못 들어오게 하면 한국만화
밖에 안 남습니다.
일본만화 때문에 우리 만화 이렇게 됐으니
일본만화 한번 막아 보자는 거예요.
나는 현재 활동중인 스토리작가입니다.
논리적으로 따지고 글 길게 쓰기로 하면
누구한테도 안 빠질 자신있어요.
근데 일에 바빠서 이런 논쟁 할 시간은 없네요.
민병두 의원님은 아시다시피 한때 만화계에 계셨고 지금도 만화계 지인들이 많아서
누구 못지 않게 만화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입니다.
만화에 대해 잘 아시니 이런 정책을 구상
하시는 겁니다.
우리 도와 주시려 하는 일이니 우린 그냥
가만 있읍시다.
만화하시는 분이라고만 하셨는데 어느 분야에 계시는지 모르겠군요.
혹 일본만화가 이 나라에서 판을 쳐야 이익을 볼 수 있는 현 만화제도의 기득권쪽이 아닌지 걱정됩니다.
쿼터제 확신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더 보기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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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조금 고민했다. 내가 글을 잘못 썼나? 여전히 이분의 쿼터제는 자이언트 로보셨다. 그래도 난 반박했다.
저도 만화 스토리 작가 활동이 중심이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이름은 실명이니 주변의 친분있는 작가분에게 물어보시면 아시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
쿼터제가 만들어내는 이점보다는 단점이 많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민병두 의원님께서 만화계를 도우려는 마음을 갖고 계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저도 이곳에 글을 남기는 거죠. 그저 딴지를 걸기 위해 글을 남기기엔 저도 바쁩니다.(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정신없는 와중이라고요. -_-)
제가 하고싶은 말은 만화계를 돕기 위해서 실행한 쿼터제가 오히려 만화계를 죽이는 결과를 만들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말입니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래 적었습니다. 쿼터제가 가진 기본 방침대로라면 일본만화가 줄어들고 한국만화가 많아진다는 말은 맞죠. 하지만 만화 산업 전체가 흐트러집니다. 차라리 P2P가 없다면 이 제도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이라도 하겠습니다만, 일본 잡지에서 어제 연재된 만화가 국내 P2P에 떡하니 번역되어 올라오는 실정입니다. 최근의 저는 소설을 출간중인데, P2P에서 소설책의 내용을 그대로 타이핑해서 올리는 열혈유저도 있습니다. 이런 P2P시스템에 최대의 호황기를 누리게 만들 수 있는 요소가 쿼터제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책도 없이, 그리고 출판사와 총판이 취할 각종 대책에 대한 방비도 없이 무조건 정책만 취해서 되겠습니까?
덧붙여서 쿼터제의 시행은 일본 만화에게 한류에 대한 직접적 적대감을 심어줄 것입니다. 현재 일본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만화가들은 한국의 업체에게서 지원을 받아 진출하는 특혜를 입은 것이 아니라, 그곳의 밑바닥에서부터 치고 올라온 그쪽 세계의 경쟁자들입니다. 그분들이 입을 지도 모르는 피해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은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뭘 하면 뭐가 된다'라는 단순논리로 결정할 부분이 아닙니다. 어떤 집 앞마당에 툭 솟아오른 돌이 그 집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칠 것 같아서 몰래 제거했는데, 그것이 그 집 사람들에게 목숨 보다 소중한 돌이었다면 과연 선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상대을 도우려면 상대의 입장을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하물며 직접 만화계에 계신 분께서 만화계와 관련된 사항을 모른 채 맹목적인 추종만 하신다면 난감한 일이죠.
정말 민병두 의원님을 돕고 싶으시다면 뭔가를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말을 할 게 아니라 뭔가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만화계에서 활동했다는 전력은 약간의 도움일 뿐, 전체의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제가 예전에 학생회장을 했다는 전력을 가지고 민병두 의원님께 정치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의원님 입장에서 얼마나 가소롭게 보이겠습니까. 그런 전력은 차라리 말하지 않는 게 낫죠. -_-;;
제 활동의 90%가 비기득권에서의 활동이었습니다. 지금이야 기득권층에서 활동하지만,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하는 만화인은 아닙니다. 그래서 대여시장과 판매시장의 분리를 주장하는 것이고요. 한국 만화가의 95% 이상이 비기득권층이라는 것을 모른 채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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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께서 다시 반박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그렇게 생각 할 겁니다.
그런데 독도 안티들이 있습니다.
그런 터무니 없는 자들과 논쟁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절대 못 이깁니다.
그런 벽을 느낍니다.
그래서 쿼터제가 야기 할수도 있는 그런
사소한 단점들때문에 쿼터제가 안 된다는 겁니까. 도둑질 막는 법 만들어 놓으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일어 날 수도 있으니 도둑질 처벌법을 만들면 안 된다는 겁니까.
내가 알고 있기로는 일본에서 활동중인 우리 작가는 몇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들을 보호 하기 위해서 우리 만화 죽이자는 얘깁니까.
단순논리로 결정 할 부분,맹목적인 추종이라뇨? 정말 너무 함부로 말씀하시는군요.
한번 더 말씀드리지요.
P2P는 쿼터제 안 해도 생기고 있고 쿼터제 한다고 해서 일본인들이 한류에 적대감 안 갖지 않습니다.
도대체 그런 억지를 갖다 붙이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군요.
나는 님이 일본만화 해적판출판 업자가 아니신가 했더니 그 점은 다행입니다.
더 이상 꼬리 달지 마시고 더 할 말 있으면 아래에 주소 적으니 전화번호 주세요.
만일 전화번호 주시는 게 마땅치 않으면
주소 주세요. 제가 전화번호 드리지요.
단 그럴 경우 제가 일한는 시간이 있으니
오전8~12시에 전화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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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난 빡이 돌았다. '일본에서 활동중인 우리 작가는 몇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 만화 죽이자는 얘깁니까'라는 부분이 거슬렸다. 이분이 (현재는 삭제된 댓글에) 알려준 메일주소로 난 메일을 보냈다.
안녕하세요, 홍성화입니다.
그러고보니 진작에 메일을 통해 대화하는 것이 더 나았을 뻔 했네요. 다른 분들도 볼 수 있는 게시물 내에서 같은 작가끼리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
쿼터제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부분을 적겠습니다.
일단 쿼터제가 순기능을 발휘하기에는 현재의 시장이 너무 열악합니다. 쿼터제를 시행하건, 시행하지 않건, 현재의 대여시장은 이미 작가를 죽이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중소규모의 만화 출판시장이 소설계로 뛰어드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제가 언급했던 내용들, 특히 만화시장에 대한 내용들은 조금도 거짓이 없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이루어졌고, 전 그 중심에 서서 여기저기에 사기를 당해가며 계속 버텼습니다. 그리고 소설계 활동까지 하면서 중소출판사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근거 없이 추론만으로 꺼낸 말이 아니라 직접 본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만화 쪽이 먼저지만 제가 데뷔한 것은 고2 때 어깨동무 공모전에서였습니다. 하지만 그 반짝거리는 데뷔일자보다 실질적으로 뛰어든 1997년이 정식 데뷔년도라고 봐야 옳겠죠. 처음에 통신연재 소설가로 이름을 알린 뒤, 대명종 출판사에서 만화 스토리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스카웃의 개념으로 가게됐지만, 결론은 그곳에서 대여시스템의 만화 스토리작가 활동을 한 셈입니다. 지금까지 작업한 만화 스토리의 대부분은 대여시스템에서의 작품이었으며, 가장 최근에 작업했던 내용도 아동 만화 학습지였습니다. 적어도 메이저 활동보다는 마이너 활동을 더 많이 했죠.
쿼터제가 야기하는 문제점이 사소하지 않다는 건 그 경험을 통한 확신을 갖고 말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사소하지 않습니다. 만화계에 대단히 큰 타격이 온다는 말이 과장된 게 아닙니다. 일순간 숨통을 트이게 할 수는 있겠으나, 결과는 더 끔찍하게 만화가들의 목을 조일 겁니다.
만화계에서 활동하셨다니 성함이라도 알고 싶습니다. 저도 어지간한 마당발이라서 스토리 작가분들의 이름 정도는 많이 아는 편이거든요. 말씀하시는 내용으로 봐서는 무협 스토리를 쓰신 듯 한데 맞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것만이라도 인지해 주세요.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일본만화 중에 해적판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라이센스 계약이 없는 작품을 찾아서 모든 출판사들이 눈을 번득이는 와중인데 무슨 수로 해적판이 나오겠습니까. 3년 전에 중앙M&B에서 제게 라이센스를 얻을 만한 일본만화를 골라달라는 부탁을 했었는데, 그들이 꺼낸 작품들은 모두 다 동성애(일명 야오이물) 작품들이었습니다. 이러한 류의 작품들은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모두 캔슬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몇몇의 성인작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라이센스 계약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만화가 득세해서 한국만화가 망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잘못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만화계의 전성시대가 언제였는 지 기억하시나요? 공포의 외인구단이 나왔을 때가 전성시대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국내 만화가 본격적인 밀리언셀러 시대를 열었던 때는 챔프의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같은 저녁'이나 점프의 '마이러브'가 나올 당시였습니다. 그 직전, 또는 그 시기가 해적판 일본만화들이 범람할 때였습니다. 500원짜리 소책자로 일본만화들이 판을 칠 때, 한국 만화가들은 밀리언셀러 시대를 열었다는 얘기입니다. 일본만화가 문제가 아니라 시장이 문제입니다.
P2P를 우습게 보지 말아주세요. 이거 엄청나게 무섭습니다. 절대 사소하지 않습니다. P2P에 원고가 올라오기 직전의 판매량과 직후의 판매량이 5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그것도 평작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고, 잘 팔리는 작품의 경우는 더 심합니다.
국내 만화가들이 일자리를 잃는 이유는 시장이 좁아지기 때문인데, 그 좁은 시장을 일본만화 대신 한국만화로 채우자는 것이 쿼터제의 근본 취지 아닙니까. 그런데 그 때문에 시장이 더욱 좁아지면 어쩌실 거죠? 출판사가 그래도 만화를 내겠다고 생각하시는 건 몽상입니다. 출판사에게 만화 밖에 없다면 모를까, 현재 운영중인 중소출판사와 메이저 출판사는 NT소설, 인터넷 연애소설, 판타지, 무협소설 시장도 함께 보유하고 있습니다. 도망갈 구멍이 있다면 이것은 무기가 됩니다. 이런 구멍들에 대한 아무 방비도 없이 쿼터제를 시행하면, 결국 쿼터제 자체의 의미를 잃게됩니다.
국내 만화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판매시장과 대여시장을 다시 분리해야 합니다. 솔직하게 까놓고 얘기합시다. 한 시장 내에서 판매시장용 작품과 대여시장용 작품이 함께 있는 것과, 일본만화와 한국만화가 함께 있다는 것이 뭘 의미합니까? 고 퀄리티 만화와 저 퀄리티 만화가 함께 있다는 말과 상통합니다. 뭐가 다릅니까? 일본만화만 아니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시장 하나에 판매용과 대여용을 함께 붙이는 순간부터 밥그릇은 이미 빼앗긴 겁니다. 둘을 분리하는 게 우선이지, 현재의 시장을 유지한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건 잘못된 판단입니다. 예전에 만화계가 잘 돌아갔던 것은 판매시장과 대여시장의 서로의 영역을 지켜가며 균형있게 운영되었기 때문입니다.
대여시장은 신인들, 또는 메이저에서 밀려난 기성들의 공간이기도 하며, 메이저로 진출할 발판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90%의 작가들이 대여시장에서 활동하게 되는 겁니다. 이들의 공간이 출판사의 농간으로 구정물 천지가 됐는데 아무도 그것에 대해 인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눈 앞만 보고 사니까 그런 꼴이죠. 당장 먹고살게 걱정된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쿼터제는 절대로 밥먹여주지 않습니다. 확실하게 밥그릇을 빼앗을 겁니다.
지금 만화인님과 저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십시오. 일본만화에 대한 우상화도 아니고, 메이저 만화만을 편드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더 신경쓰는 것은 마이너 시장입니다. 마이너 시장이 없으면 메이저 시장도 존재할 수 없으니까요.
그 때문에 저는 민병두 의원님께 쿼터제 따위를 실시할 게 아니라 판매시장과 대여시장을 분리해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만화인 협회나 여만협에서 쿼터제를 주장하는 것은 정말 답답합니다. 아니, 주장까지는 괜찮습니다. 그에 대한 세부적 대책도 세우지 않고 주장만 펼치면 어쩌자는 겁니까? 만화계 말아먹으려고 작정하셨습니까?
그리고...
일본 진출 작가가 몇이나 된다고라는 말이 나오시나요? 제 정신이십니까, 지금? 그 사람들은 우리나라 만화가가 아닙니까? 나 자신을 위해서는 남이 희생되어도 좋다고 생각하시나 본데, 정신부터 바로 잡으십시오. 바로 된 정책은 단 한사람의 만화가라도 희생되어서는 안됩니다. 게다가 자신의 작품에 최선을 다하는 작가를 희생시켜요? 만화를 그릴 생각은 않고 수작부리는 데에만 열중하는 만화꾼이 희생된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만화에 열정을 다하는 작가들은 단 한 사람도 희생되어선 안됩니다. 또한 만화계에 종사하는 어느 누구도 희생되어서는 안됩니다.
제대로 된 정책이란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일입니다. 대여시장과 판매시장의 균형을 깨뜨렸던 과오를 바로잡는 게 우선이라 말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쿼터제? 좋습니다. 쿼터제가 한국 만화를 살릴 수 있다면 전 무조건 환영입니다. 그럼 쿼터제가 한국만화를 어떻게 살릴 수 있는 지 절 설득해주세요. 쿼터제니까 무조건 살린다라는 헛소리는 그만 하시고요. 어떤 주장을 펼치시려면 그에 맞는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만화 스토리 작가시라면 남을 설득하는 것이 뭔지는 아시리라 믿습니다.
홍성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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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장이 열나 강경해졌다. 이후 이분이 답장을 보내주지 않으셨다. 난 내가 너무 득달같이 대들어서 포기했나보다 싶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어제 통신 끊기는 기념으로 이런 저런 글을 죽 읽다가 발견한 이 분의 댓글이 있었다.
홍성화씨에게
내가 주소를 가르쳐 주며 전화번호를 주든지 마땅치 않으면 주소를 주면 내가 전화번호를 주겠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주지않고 "제정신이냐, 헛소리 그만 해라"식의 메일만 날린 건 비겁하고 치졸한 짓이지요?
00종에서 스토리 활동을 하셨다길래 00종에 전화를 했더니 하필 0사장님이 출타중이라 홍성화씨가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지 못 했군요. 그냥 아가씨로 부터 예전에 홍성화씨란 분이 있었던 것 같다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나도 0사장님과는 잘 아는 사람입니다. 내일 다시 0사장님께 전화시도 해서 만일 홍성화씨의 연락처를 알게 된다면 꼭 한번 통화 해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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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런. 뒤늦게 발견한 것에 당황하며 급히 게시물을 남겼다.
상당히 당황스러운 댓글을 올리셨군요. 왜 답장이 오지 않나 싶었더만 여기에 댓글을 다셨던 겁니까. 저한테 하고싶은 말이신가요, 아니면 여기서 글을 읽는 분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근본 목적이셨던 건가요. -_-;;
그 비겁하고 치졸한 짓이라는 편지내용은 그대로 이곳 게시판에 공개하셔도 됩니다. 전 누군가에게 메일을 보낼 때, 제가 실수한 게 있나 다시 살펴보기 위해서 저한테도 보내죠. 그 메일내용은 저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 여기 게시판에서 글을 올릴 때마다 제 메일주소를 등록했습니다. 제가 만화인님께 메일을 보냈을 때의 주소도 제가 사용하는 주소입니다. 일단 만화인님께서 대명종 사장분과 안면이 있으시다니 이름 석자라도 알려주세요. 대명종에서 일하셨다면 저도 분명히 들은 이름일 겁니다. 전 대명종에서 만든 스토리작가 사무실에 있었으니까요. 97년 후반기부터 대명종 건물 1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굳이 대명종 아니더라도 구무협 소설, 대본소용 만화, 대여점용 단행본 작업, 야오이 소설계, 잡지 연재쪽, 신문 연재쪽, 게임쪽 모두 활동하면서 각각의 인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이름 석자만 알려주시면 제가 찾겠습니다. 일단은 제가 만화인님의 메일로 제 전화번호를 보내드리죠. 무슨 말을 하고싶은 건지 모르겠지만, 만화인님께서 제게 메일주소를 남겨주신 이유를 게시판이 시끄러워지니까 서로의 메일을 통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자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만화인님이 원하신다면 제가 보내드렸던 메일내용 그대로 아예 스캔을 떠서 게시판에 올려드리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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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분 메일주소에 내 연락처를 보내드렸다. 그리고 방금 전에 그분의 전화가 왔다.
만화 스토리작가 협회 회장도 역임했던 분이고 내 입장에서는 대선배격인 분이셨다. 그분은 좋게좋게 얘기하시면서 '그 모든 토론이 부질없다'는 뜻을 비추셨다. 그건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서로 열심히 딴 얘기를 했으니까. 하지만 의견이 서로 통하는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그분께서 내가 메일로 보낸 내용 중에 '제 정신이냐'라는 부분을 따지시며 그것은 상호 간의 예의가 아님을 정중히 물으셨다. 인정했다. 그래서 나도 이렇게 말했다.
"일본에서 밑바닥부터 고생하며 바득바득 올라온 작가들을 희생양으로 삼아도 된다는 식의 말씀이 더 예의가 아니죠. 제가 무례한 건 인정하지만 앞으로 같은 일이 있다면 또 그렇게 말할 겁니다. 그리고 제 사과를 받으시려면 앞서 말씀하신 그 부분에 대해서 선배님도 사과하셔야 합니다."
다시 싸웠다. -_-;;
결국 좋지 않은 결말을 내며 전화통화를 마쳤다.
나도 선배님을 존중하고 싶다. 뜻을 기리고 따르고만 싶다.
그래도 아닌 건 아니다. 내 뜻 굽힐 바에야 그냥 못된 후배 할 테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도대체 뭘 하시는 분이길래 얘기의 본질을 한참 벗어나서 말씀하십니까.
그렇게 지엽적인 문제를 갖고 얘기를 호도하지 마세요.
IMF때 만화계의 유례없는 호황기가 있었다니요. 그게 어디서 근거한 얘기입니까.
한국만화의 호황기는 일본만화가 들어오기 전, 돈에 미친 작자들이 해적판으로 일본만화를 찍어내기 전에 있었습니다.
그때 공포의 외일구단이 있었고 둘리가
태어났습니다. 아니 긴 소리 할 것 없이
지금처럼 한국만화가 작살이 나지 않았습니다.
뭘 하시는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실을 호도하시진 마세요.
어쨌건 만화계 밥을 먹는 분이라면 어느 분야이든 일단 한국만화가 살아야 제작,
출판,유통 어느 분야든 살 길이 생긴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쿼터제는 바로 한국 만화를 살리자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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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나의 반박.
만화하는 사람입니다. -_-;;
대여점이 활성화가 되던 IMF시기에 직접 대여시장에 있었고, 출판사 내의 입지도 갖춰서 시장 돌아가는 진행까지 직접 겪었습니다. 만화계의 유례없는 호황기가 IMF때라고 말한 게 아니라 대여시장의 유례없는 호황기라고 말했을 텐데요. 해적판을 통한 호황기에 대해서도 위에 언급되어 있고요.
공포의 외인구단은 대여시장에서 먼저 나온 작품이고, 한참 뒤에 판매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둘리는 처음부터 판매시장으로 진출한 잡지연재물이고요. ^^
만화계에 있었던 분이시라면, 어시스트 출신의 만화가들이 본인의 이름으로 데뷔한 년도를 알아보세요. 어느 때가 가장 많이 데뷔했는 지 알아보시면 그 때가 IMF 때임을 알게되실 겁니다. 헛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 그 당시 대여점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호황기였습니다. 그래서 질보다 양을 필요로하는 출판사가 많았죠.(일단 책을 내면 기본 이상은 팔렸으니까요) 그로 인해 수많은 어시스턴트들이 만화가로 뛰어들었습니다. 그 만화가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쿼터제가 한국 만화를 살리게 된다면, 저도 당연히 적극 지지합니다. 만약 그것을 확신하시면 쿼터제가 어떻게, 어떠한 방법으로 한국만화를 살리게 되는 지를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일본만화의 예를 들고 싶군요. '자이언트 로보'라는 녀석이 있죠. 나쁜놈이 어떤 놈이건 상관없이 "힘내라, 자이언트 로보!" "이겨라, 자이언트 로보!"라고 외치기만 하면 지가 알아서 다 해주는 하이카 고객 시스템. -_-;; 쿼터제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지 않고, 단지 그 이름 하나만으로 한국 만화를 살릴 수 있다 확신하는 모습은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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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 분의 반박
쿼터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말씀드리지요.
쿼터제 하지 않아서 한국만화가 이렇게
작살이 났으니 쿼터제 하면 한국만화 산다는 겁니다.
더 쉽게 말 할까요.
숫제 일본만화 못 들어오게 하면 한국만화
밖에 안 남습니다.
일본만화 때문에 우리 만화 이렇게 됐으니
일본만화 한번 막아 보자는 거예요.
나는 현재 활동중인 스토리작가입니다.
논리적으로 따지고 글 길게 쓰기로 하면
누구한테도 안 빠질 자신있어요.
근데 일에 바빠서 이런 논쟁 할 시간은 없네요.
민병두 의원님은 아시다시피 한때 만화계에 계셨고 지금도 만화계 지인들이 많아서
누구 못지 않게 만화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입니다.
만화에 대해 잘 아시니 이런 정책을 구상
하시는 겁니다.
우리 도와 주시려 하는 일이니 우린 그냥
가만 있읍시다.
만화하시는 분이라고만 하셨는데 어느 분야에 계시는지 모르겠군요.
혹 일본만화가 이 나라에서 판을 쳐야 이익을 볼 수 있는 현 만화제도의 기득권쪽이 아닌지 걱정됩니다.
쿼터제 확신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더 보기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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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조금 고민했다. 내가 글을 잘못 썼나? 여전히 이분의 쿼터제는 자이언트 로보셨다. 그래도 난 반박했다.
저도 만화 스토리 작가 활동이 중심이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이름은 실명이니 주변의 친분있는 작가분에게 물어보시면 아시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
쿼터제가 만들어내는 이점보다는 단점이 많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민병두 의원님께서 만화계를 도우려는 마음을 갖고 계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저도 이곳에 글을 남기는 거죠. 그저 딴지를 걸기 위해 글을 남기기엔 저도 바쁩니다.(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정신없는 와중이라고요. -_-)
제가 하고싶은 말은 만화계를 돕기 위해서 실행한 쿼터제가 오히려 만화계를 죽이는 결과를 만들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말입니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래 적었습니다. 쿼터제가 가진 기본 방침대로라면 일본만화가 줄어들고 한국만화가 많아진다는 말은 맞죠. 하지만 만화 산업 전체가 흐트러집니다. 차라리 P2P가 없다면 이 제도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이라도 하겠습니다만, 일본 잡지에서 어제 연재된 만화가 국내 P2P에 떡하니 번역되어 올라오는 실정입니다. 최근의 저는 소설을 출간중인데, P2P에서 소설책의 내용을 그대로 타이핑해서 올리는 열혈유저도 있습니다. 이런 P2P시스템에 최대의 호황기를 누리게 만들 수 있는 요소가 쿼터제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책도 없이, 그리고 출판사와 총판이 취할 각종 대책에 대한 방비도 없이 무조건 정책만 취해서 되겠습니까?
덧붙여서 쿼터제의 시행은 일본 만화에게 한류에 대한 직접적 적대감을 심어줄 것입니다. 현재 일본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만화가들은 한국의 업체에게서 지원을 받아 진출하는 특혜를 입은 것이 아니라, 그곳의 밑바닥에서부터 치고 올라온 그쪽 세계의 경쟁자들입니다. 그분들이 입을 지도 모르는 피해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은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뭘 하면 뭐가 된다'라는 단순논리로 결정할 부분이 아닙니다. 어떤 집 앞마당에 툭 솟아오른 돌이 그 집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칠 것 같아서 몰래 제거했는데, 그것이 그 집 사람들에게 목숨 보다 소중한 돌이었다면 과연 선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상대을 도우려면 상대의 입장을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하물며 직접 만화계에 계신 분께서 만화계와 관련된 사항을 모른 채 맹목적인 추종만 하신다면 난감한 일이죠.
정말 민병두 의원님을 돕고 싶으시다면 뭔가를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말을 할 게 아니라 뭔가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만화계에서 활동했다는 전력은 약간의 도움일 뿐, 전체의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제가 예전에 학생회장을 했다는 전력을 가지고 민병두 의원님께 정치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의원님 입장에서 얼마나 가소롭게 보이겠습니까. 그런 전력은 차라리 말하지 않는 게 낫죠. -_-;;
제 활동의 90%가 비기득권에서의 활동이었습니다. 지금이야 기득권층에서 활동하지만,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하는 만화인은 아닙니다. 그래서 대여시장과 판매시장의 분리를 주장하는 것이고요. 한국 만화가의 95% 이상이 비기득권층이라는 것을 모른 채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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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께서 다시 반박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그렇게 생각 할 겁니다.
그런데 독도 안티들이 있습니다.
그런 터무니 없는 자들과 논쟁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절대 못 이깁니다.
그런 벽을 느낍니다.
그래서 쿼터제가 야기 할수도 있는 그런
사소한 단점들때문에 쿼터제가 안 된다는 겁니까. 도둑질 막는 법 만들어 놓으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일어 날 수도 있으니 도둑질 처벌법을 만들면 안 된다는 겁니까.
내가 알고 있기로는 일본에서 활동중인 우리 작가는 몇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들을 보호 하기 위해서 우리 만화 죽이자는 얘깁니까.
단순논리로 결정 할 부분,맹목적인 추종이라뇨? 정말 너무 함부로 말씀하시는군요.
한번 더 말씀드리지요.
P2P는 쿼터제 안 해도 생기고 있고 쿼터제 한다고 해서 일본인들이 한류에 적대감 안 갖지 않습니다.
도대체 그런 억지를 갖다 붙이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군요.
나는 님이 일본만화 해적판출판 업자가 아니신가 했더니 그 점은 다행입니다.
더 이상 꼬리 달지 마시고 더 할 말 있으면 아래에 주소 적으니 전화번호 주세요.
만일 전화번호 주시는 게 마땅치 않으면
주소 주세요. 제가 전화번호 드리지요.
단 그럴 경우 제가 일한는 시간이 있으니
오전8~12시에 전화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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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난 빡이 돌았다. '일본에서 활동중인 우리 작가는 몇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 만화 죽이자는 얘깁니까'라는 부분이 거슬렸다. 이분이 (현재는 삭제된 댓글에) 알려준 메일주소로 난 메일을 보냈다.
안녕하세요, 홍성화입니다.
그러고보니 진작에 메일을 통해 대화하는 것이 더 나았을 뻔 했네요. 다른 분들도 볼 수 있는 게시물 내에서 같은 작가끼리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
쿼터제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부분을 적겠습니다.
일단 쿼터제가 순기능을 발휘하기에는 현재의 시장이 너무 열악합니다. 쿼터제를 시행하건, 시행하지 않건, 현재의 대여시장은 이미 작가를 죽이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중소규모의 만화 출판시장이 소설계로 뛰어드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제가 언급했던 내용들, 특히 만화시장에 대한 내용들은 조금도 거짓이 없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이루어졌고, 전 그 중심에 서서 여기저기에 사기를 당해가며 계속 버텼습니다. 그리고 소설계 활동까지 하면서 중소출판사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근거 없이 추론만으로 꺼낸 말이 아니라 직접 본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만화 쪽이 먼저지만 제가 데뷔한 것은 고2 때 어깨동무 공모전에서였습니다. 하지만 그 반짝거리는 데뷔일자보다 실질적으로 뛰어든 1997년이 정식 데뷔년도라고 봐야 옳겠죠. 처음에 통신연재 소설가로 이름을 알린 뒤, 대명종 출판사에서 만화 스토리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스카웃의 개념으로 가게됐지만, 결론은 그곳에서 대여시스템의 만화 스토리작가 활동을 한 셈입니다. 지금까지 작업한 만화 스토리의 대부분은 대여시스템에서의 작품이었으며, 가장 최근에 작업했던 내용도 아동 만화 학습지였습니다. 적어도 메이저 활동보다는 마이너 활동을 더 많이 했죠.
쿼터제가 야기하는 문제점이 사소하지 않다는 건 그 경험을 통한 확신을 갖고 말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사소하지 않습니다. 만화계에 대단히 큰 타격이 온다는 말이 과장된 게 아닙니다. 일순간 숨통을 트이게 할 수는 있겠으나, 결과는 더 끔찍하게 만화가들의 목을 조일 겁니다.
만화계에서 활동하셨다니 성함이라도 알고 싶습니다. 저도 어지간한 마당발이라서 스토리 작가분들의 이름 정도는 많이 아는 편이거든요. 말씀하시는 내용으로 봐서는 무협 스토리를 쓰신 듯 한데 맞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것만이라도 인지해 주세요.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일본만화 중에 해적판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라이센스 계약이 없는 작품을 찾아서 모든 출판사들이 눈을 번득이는 와중인데 무슨 수로 해적판이 나오겠습니까. 3년 전에 중앙M&B에서 제게 라이센스를 얻을 만한 일본만화를 골라달라는 부탁을 했었는데, 그들이 꺼낸 작품들은 모두 다 동성애(일명 야오이물) 작품들이었습니다. 이러한 류의 작품들은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모두 캔슬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몇몇의 성인작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라이센스 계약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만화가 득세해서 한국만화가 망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잘못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만화계의 전성시대가 언제였는 지 기억하시나요? 공포의 외인구단이 나왔을 때가 전성시대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국내 만화가 본격적인 밀리언셀러 시대를 열었던 때는 챔프의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같은 저녁'이나 점프의 '마이러브'가 나올 당시였습니다. 그 직전, 또는 그 시기가 해적판 일본만화들이 범람할 때였습니다. 500원짜리 소책자로 일본만화들이 판을 칠 때, 한국 만화가들은 밀리언셀러 시대를 열었다는 얘기입니다. 일본만화가 문제가 아니라 시장이 문제입니다.
P2P를 우습게 보지 말아주세요. 이거 엄청나게 무섭습니다. 절대 사소하지 않습니다. P2P에 원고가 올라오기 직전의 판매량과 직후의 판매량이 5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그것도 평작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고, 잘 팔리는 작품의 경우는 더 심합니다.
국내 만화가들이 일자리를 잃는 이유는 시장이 좁아지기 때문인데, 그 좁은 시장을 일본만화 대신 한국만화로 채우자는 것이 쿼터제의 근본 취지 아닙니까. 그런데 그 때문에 시장이 더욱 좁아지면 어쩌실 거죠? 출판사가 그래도 만화를 내겠다고 생각하시는 건 몽상입니다. 출판사에게 만화 밖에 없다면 모를까, 현재 운영중인 중소출판사와 메이저 출판사는 NT소설, 인터넷 연애소설, 판타지, 무협소설 시장도 함께 보유하고 있습니다. 도망갈 구멍이 있다면 이것은 무기가 됩니다. 이런 구멍들에 대한 아무 방비도 없이 쿼터제를 시행하면, 결국 쿼터제 자체의 의미를 잃게됩니다.
국내 만화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판매시장과 대여시장을 다시 분리해야 합니다. 솔직하게 까놓고 얘기합시다. 한 시장 내에서 판매시장용 작품과 대여시장용 작품이 함께 있는 것과, 일본만화와 한국만화가 함께 있다는 것이 뭘 의미합니까? 고 퀄리티 만화와 저 퀄리티 만화가 함께 있다는 말과 상통합니다. 뭐가 다릅니까? 일본만화만 아니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시장 하나에 판매용과 대여용을 함께 붙이는 순간부터 밥그릇은 이미 빼앗긴 겁니다. 둘을 분리하는 게 우선이지, 현재의 시장을 유지한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건 잘못된 판단입니다. 예전에 만화계가 잘 돌아갔던 것은 판매시장과 대여시장의 서로의 영역을 지켜가며 균형있게 운영되었기 때문입니다.
대여시장은 신인들, 또는 메이저에서 밀려난 기성들의 공간이기도 하며, 메이저로 진출할 발판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90%의 작가들이 대여시장에서 활동하게 되는 겁니다. 이들의 공간이 출판사의 농간으로 구정물 천지가 됐는데 아무도 그것에 대해 인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눈 앞만 보고 사니까 그런 꼴이죠. 당장 먹고살게 걱정된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쿼터제는 절대로 밥먹여주지 않습니다. 확실하게 밥그릇을 빼앗을 겁니다.
지금 만화인님과 저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십시오. 일본만화에 대한 우상화도 아니고, 메이저 만화만을 편드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더 신경쓰는 것은 마이너 시장입니다. 마이너 시장이 없으면 메이저 시장도 존재할 수 없으니까요.
그 때문에 저는 민병두 의원님께 쿼터제 따위를 실시할 게 아니라 판매시장과 대여시장을 분리해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만화인 협회나 여만협에서 쿼터제를 주장하는 것은 정말 답답합니다. 아니, 주장까지는 괜찮습니다. 그에 대한 세부적 대책도 세우지 않고 주장만 펼치면 어쩌자는 겁니까? 만화계 말아먹으려고 작정하셨습니까?
그리고...
일본 진출 작가가 몇이나 된다고라는 말이 나오시나요? 제 정신이십니까, 지금? 그 사람들은 우리나라 만화가가 아닙니까? 나 자신을 위해서는 남이 희생되어도 좋다고 생각하시나 본데, 정신부터 바로 잡으십시오. 바로 된 정책은 단 한사람의 만화가라도 희생되어서는 안됩니다. 게다가 자신의 작품에 최선을 다하는 작가를 희생시켜요? 만화를 그릴 생각은 않고 수작부리는 데에만 열중하는 만화꾼이 희생된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만화에 열정을 다하는 작가들은 단 한 사람도 희생되어선 안됩니다. 또한 만화계에 종사하는 어느 누구도 희생되어서는 안됩니다.
제대로 된 정책이란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일입니다. 대여시장과 판매시장의 균형을 깨뜨렸던 과오를 바로잡는 게 우선이라 말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쿼터제? 좋습니다. 쿼터제가 한국 만화를 살릴 수 있다면 전 무조건 환영입니다. 그럼 쿼터제가 한국만화를 어떻게 살릴 수 있는 지 절 설득해주세요. 쿼터제니까 무조건 살린다라는 헛소리는 그만 하시고요. 어떤 주장을 펼치시려면 그에 맞는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만화 스토리 작가시라면 남을 설득하는 것이 뭔지는 아시리라 믿습니다.
홍성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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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장이 열나 강경해졌다. 이후 이분이 답장을 보내주지 않으셨다. 난 내가 너무 득달같이 대들어서 포기했나보다 싶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어제 통신 끊기는 기념으로 이런 저런 글을 죽 읽다가 발견한 이 분의 댓글이 있었다.
홍성화씨에게
내가 주소를 가르쳐 주며 전화번호를 주든지 마땅치 않으면 주소를 주면 내가 전화번호를 주겠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주지않고 "제정신이냐, 헛소리 그만 해라"식의 메일만 날린 건 비겁하고 치졸한 짓이지요?
00종에서 스토리 활동을 하셨다길래 00종에 전화를 했더니 하필 0사장님이 출타중이라 홍성화씨가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지 못 했군요. 그냥 아가씨로 부터 예전에 홍성화씨란 분이 있었던 것 같다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나도 0사장님과는 잘 아는 사람입니다. 내일 다시 0사장님께 전화시도 해서 만일 홍성화씨의 연락처를 알게 된다면 꼭 한번 통화 해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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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런. 뒤늦게 발견한 것에 당황하며 급히 게시물을 남겼다.
상당히 당황스러운 댓글을 올리셨군요. 왜 답장이 오지 않나 싶었더만 여기에 댓글을 다셨던 겁니까. 저한테 하고싶은 말이신가요, 아니면 여기서 글을 읽는 분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근본 목적이셨던 건가요. -_-;;
그 비겁하고 치졸한 짓이라는 편지내용은 그대로 이곳 게시판에 공개하셔도 됩니다. 전 누군가에게 메일을 보낼 때, 제가 실수한 게 있나 다시 살펴보기 위해서 저한테도 보내죠. 그 메일내용은 저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 여기 게시판에서 글을 올릴 때마다 제 메일주소를 등록했습니다. 제가 만화인님께 메일을 보냈을 때의 주소도 제가 사용하는 주소입니다. 일단 만화인님께서 대명종 사장분과 안면이 있으시다니 이름 석자라도 알려주세요. 대명종에서 일하셨다면 저도 분명히 들은 이름일 겁니다. 전 대명종에서 만든 스토리작가 사무실에 있었으니까요. 97년 후반기부터 대명종 건물 1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굳이 대명종 아니더라도 구무협 소설, 대본소용 만화, 대여점용 단행본 작업, 야오이 소설계, 잡지 연재쪽, 신문 연재쪽, 게임쪽 모두 활동하면서 각각의 인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이름 석자만 알려주시면 제가 찾겠습니다. 일단은 제가 만화인님의 메일로 제 전화번호를 보내드리죠. 무슨 말을 하고싶은 건지 모르겠지만, 만화인님께서 제게 메일주소를 남겨주신 이유를 게시판이 시끄러워지니까 서로의 메일을 통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자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만화인님이 원하신다면 제가 보내드렸던 메일내용 그대로 아예 스캔을 떠서 게시판에 올려드리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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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분 메일주소에 내 연락처를 보내드렸다. 그리고 방금 전에 그분의 전화가 왔다.
만화 스토리작가 협회 회장도 역임했던 분이고 내 입장에서는 대선배격인 분이셨다. 그분은 좋게좋게 얘기하시면서 '그 모든 토론이 부질없다'는 뜻을 비추셨다. 그건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서로 열심히 딴 얘기를 했으니까. 하지만 의견이 서로 통하는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그분께서 내가 메일로 보낸 내용 중에 '제 정신이냐'라는 부분을 따지시며 그것은 상호 간의 예의가 아님을 정중히 물으셨다. 인정했다. 그래서 나도 이렇게 말했다.
"일본에서 밑바닥부터 고생하며 바득바득 올라온 작가들을 희생양으로 삼아도 된다는 식의 말씀이 더 예의가 아니죠. 제가 무례한 건 인정하지만 앞으로 같은 일이 있다면 또 그렇게 말할 겁니다. 그리고 제 사과를 받으시려면 앞서 말씀하신 그 부분에 대해서 선배님도 사과하셔야 합니다."
다시 싸웠다. -_-;;
결국 좋지 않은 결말을 내며 전화통화를 마쳤다.
나도 선배님을 존중하고 싶다. 뜻을 기리고 따르고만 싶다.
그래도 아닌 건 아니다. 내 뜻 굽힐 바에야 그냥 못된 후배 할 테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이런 이런...
훗. 게으른 인터넷 업체같으니. 어제 끊는다고 해놓고 아직 살려두고 있네. -_-;;
좋아좋아. 고료 타면 통신비부터 제일 먼저 해결해 주지. 음하하!
그나저나 어제 했던 인사가 뻘쭘해졌다. 젠장.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좋아좋아. 고료 타면 통신비부터 제일 먼저 해결해 주지. 음하하!
그나저나 어제 했던 인사가 뻘쭘해졌다. 젠장.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19일 수요일
2005년 10월 18일 화요일
내가 C(쳇!)EO가 된다면?
최고 경영자가 된다면?
아라이경 이글루에서 트랙백합니다. ㅇㅅㅇ
해보는 곳은 여기입니다.
아라이경 이글루에서 트랙백합니다. ㅇㅅㅇ
해보는 곳은 여기입니다.
이어지는 내용
도중에 절 놀라게 하는 부분도 있고 좌절시킨 부분도 있군요. -ㅅ-;;
까지는 좋은데...
웁스.
라며 잘 나가다가...
쓰러지게 만드는 군요.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까지는 좋은데...
웁스.
라며 잘 나가다가...
쓰러지게 만드는 군요.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대중창작계에 대한 긴 이야기.
작정하고 쓰겠다. 할 말이 너무도 많다. 물론 글이 잘 안 써져서 현실도피를 위한 길을 모색하다가 여기에 이르렀다는 사항 따위는 예외로 치자.
일단 다들, 심지어 나까지 주절대는 '장르문학'이라는 말부터 꺼내보자.
이 장르문학이라는 말이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판타지, 무협 작가들이 "우린 순수문학을 쓰시는 고결하신 분들과는 수준이 다른 글을 쓰고 있으니 감히 '문학'이라는 말을 쓸 수가 없는 것이야."라고 스스로를 자학하기 위해서 만든 단어일까. 그럴 리 없다. 장르문학이라는 말은 소비자들(독자들이 아니라 소비자들이다)에게 팔기 쉽게(상품을 알아보기 쉽게) 구분 지은 출판사의 단어이다. 과자 사탕 라면 껌과 같이 기호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판매자가 구별해놓은 상품목록표의 하나에 불과하다.
그런 단어에 작가마저 휘둘려서 스스로를 장르문학가로 평가하는 것은 달갑지 않았다. 작가가 쓰는 것은 창작품이고 글일 뿐, 장르문학도 아니고 순수문학도 아니다. 순수문학은 또 뭐냐? 어디서 그런 말이 나온 거냐. 문학에 혈통 따져서 순수문학을 찾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르겠으나, 내가 보기엔 다 혼혈 종족이고 순수 혈통은 없다.
구분을 짓는 거야 상관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자신을 구분짓는 오류는 피해야 한다. 창작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구분한다면 창작의 영역을 좁히는 것 외에 다른 무엇으로 해석해야 할까.
일단 다들, 심지어 나까지 주절대는 '장르문학'이라는 말부터 꺼내보자.
이 장르문학이라는 말이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판타지, 무협 작가들이 "우린 순수문학을 쓰시는 고결하신 분들과는 수준이 다른 글을 쓰고 있으니 감히 '문학'이라는 말을 쓸 수가 없는 것이야."라고 스스로를 자학하기 위해서 만든 단어일까. 그럴 리 없다. 장르문학이라는 말은 소비자들(독자들이 아니라 소비자들이다)에게 팔기 쉽게(상품을 알아보기 쉽게) 구분 지은 출판사의 단어이다. 과자 사탕 라면 껌과 같이 기호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판매자가 구별해놓은 상품목록표의 하나에 불과하다.
그런 단어에 작가마저 휘둘려서 스스로를 장르문학가로 평가하는 것은 달갑지 않았다. 작가가 쓰는 것은 창작품이고 글일 뿐, 장르문학도 아니고 순수문학도 아니다. 순수문학은 또 뭐냐? 어디서 그런 말이 나온 거냐. 문학에 혈통 따져서 순수문학을 찾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르겠으나, 내가 보기엔 다 혼혈 종족이고 순수 혈통은 없다.
구분을 짓는 거야 상관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자신을 구분짓는 오류는 피해야 한다. 창작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구분한다면 창작의 영역을 좁히는 것 외에 다른 무엇으로 해석해야 할까.
이어지는 내용
비평가들도 구분 짓기를 좋아한다. 구분을 지을 수록 비평하기에 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구분되는 영역이 많을수록 할 말도 많아진다. 비평은 정리에 근간하며 기준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작가를 통해 이루어지는 창작물은 정리나 기준점이 모든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비평과 감상을 (말, 또는 글로) 표현하기 위한 것이지, 그것이 작품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세상의 어떠한 말, 또는 글도 작품의 전부를 보여줄 수는 없다. 작품의 전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작품 자체의 어느 한 곳도 손대지 않은 작품 그대로다.
그렇다면 현재 대중을 중심으로 하여 출간되는 창작물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
글이다. 소설이다. 문학이다. 괜히 무협이니, 판타지니, 이계물이니, 영지물이니, 먼치킨이니 고민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한계에 빠뜨리는 것이다. 만화를 봐라. 만화 쪽에도 똑같이 출판사가 구분지어 놓은 목록표가 있다. 순정이니 무협이니 판타지니 학원물이니 잡다하게 많이 깔려있는데, 그것에 정작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출판사 관계자다. 그런 정신상태를 가진 기자들이 작가에게 요구해서 평작 가득한 결과물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자들을 가볍게 누르는 만화가들이 꼬박꼬박 등장한다. 기자들의 사고방식을 짓누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뭐겠는가. 재미다. 재미있는 작품을 보여주면 기자들은 스스로의 사고방식을 발바닥 밑에 감춰두고 콜사인을 보낸다.
국내의 소설계가 인기도면에서 만화에게 뒤지는 이유를 역사만으로 따져서는 안된다. 만화에 비해 자유로움이 더 부족하다. 이상하지 않은가? 만화에 비해 소설이 더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이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아, 순서가 바뀌었군. 먼저 말할 부분이 있다. 현재 만화와 소설이 유통되는 경로는 아예 똑같다. 그것을 감안한 상태에서 만화가 소설보다 인기가 높은 이유는 2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만화가 그림을 포함하여 '독자에게 좀 더 쉽게 이해시킨다는 부분+그림 자체의 매력으로 독자에게 어필'이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소설보다 자유롭게 표현된다는 점이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왜 만화가 소설보다 자유롭다는 것이 이상한 지를 언급하겠다. 만화는 그림이라는 큰 제약이 있다. 만화가 표현할 수 없는 것은 소설이 표현할 수 있으나, 소설이 표현할 수 없는 것은 만화도 표현할 수 없다. 같은 맥락으로 만화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소설은 표현할 수 있다. 다만 필력의 문제가 있을 뿐이다.(능력만 된다면 어떠한 문장으로든 만화가 보여주는 모든 영상을 언급하는 게 가능하다) 적어도 만화보다는 소설이 더 자유롭다. 만화의 지문과 대사에서 소설의 모든 문장을 써 놓았다고 해도, 그것과 포함된 그림 하나가 독자에게 인식의 기준점을 만들어 버린다. 좀 더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었던 인식의 공간을 좁혀버린다는 얘기다.
그런데 결과가 왜 이러냐. 왜 소설의 영역이 만화의 영역을 감당하지 못할까. 단지 역사 때문에? 출판사의 압박 때문에?
아니다. 신인 작가의 인식이 오마주와 독자의 목소리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것이 없었다면 이미 인터넷을 통해 보노보노나 라이처럼 비유된 캐릭터, 또는 아예 창조된 캐릭터가 나와서 이야기를 끌었을 것이다.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도 나왔을 것이고, 만화가 대중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던 모든 세계관들이 아낌없이 표현되었을 것이다. 어떤 소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야기가 중요하다. 간단히 얘기해서 재미가 문제다. 재미만 있다면 뭐가 나와도 상관없다.
이렇게 한계를 짓는 것도 좋다 치자.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더 큰 문제는 왜 자신이 쓰는 글에 주눅이 드냔 말이다. 우린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우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맞춤법이니 문장이니 하는 것은 나중의 문제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너무 말을 더듬고 어벅거리고 산만하게 얘기하면 듣는 사람들이 이야기에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니 저들이 좀 더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거기서 더 나아가서 이야기를 감칠맛나게 들을 수 있도록 문장력을 키우는 것이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감칠맛에 푹 빠져버려 이야기가 뒷전이 되면 막 나갔다고 봐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야기다. 내가 있는 공간은 이야기를 말하고 듣는 공간이지, 말 잘하고 말 잘듣는 공간이 아니다. 생각이 생각을 낳고 그 생각이 얼마나 현묘하냐에 푹 빠진 사람들을 생각하느라 자신이 할 이야기의 맥을 잃어버리는 짓은 하지 말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이 모였다. 그 중에는 별별 사람이 다 있다. 그 사람들이 이야기가 재미없어서 자신의 관점대로 원하는 것을 말한다고 그것에 휘둘린다면 곤란하다. 참조는 하되 그것이 이야기에 도움이 되는 지 방해가 되는 지부터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 그걸 안다면 자신이 꺼내는 이야기를 창피하게 여길 이유가 없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재미없다면 부끄러워해도 좋다. 하지만 엉뚱한 이유로 자신의 이야기에 부끄러움을 담는 것은 재미있게 듣는 사람을 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뭐? 대여점용 작가? 그런 게 어딨냐? 미친놈. 대여점 없어지면 작가 관둘 거냐? 지금 자신의 글을 읽는 독자들이 대여점용 독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인가? 이런 관점을 만든 사람 입장 따위 내가 알 바 아니고 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 관점에 휘둘려서 시니컬해지는 몇몇 사람들을 보면 같잖다. 시장이 이 꼴 된 건 작가 탓도 아니고 독자 탓도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시장을 바꿀 만큼 대단한 작가는 나온 적 없다. 또한 시장을 바꿀 만큼 독자가 크고 아름답게 목소리를 높였던 적도 없다. 시장이 바뀐 이유는 시장에 직접 관여하는 출판사와 총판이 운영을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시장이 바뀌려면 출판사와 총판이 '어떻게 해야' 가능하고, 아니면 그 힘을 능가할 다른 무엇이 개입되어야 한다. 그 다른 무엇에 독자와 작가는 포함되지 않는다. 독자는 바뀐 시장이 자신의 기호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를 선택해야 하는 수동적 존재이고,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그 시장에 내놓는 1차 생산자에 불과하다. 그러니 시장이니 뭐니 따지지 말고 글 써라. 작가인 당신은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글을 쓰는 게 임무이자 목표다. 그리고 세상이 아무리 뒤바뀐다 해도 그 글은 '재미있는 글'이 될 것이다. 장르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다. 독자는 재미있는 글을 원하고, 작가는 재미있는 글을 쓴다. 그 사이에 있는 시장따위를 고민할 필요는 애초에 없었다. 고민하면 뭐 달라지나? 정말 달라지기를 바란다면 작가 때려치고 출판사 차려라. 독자로 만족하지 말고 출판사 차려라. 옆에서 친구한테 백 날 배틀크루저 뽑으라고 구박해봐라. 닥치라고 화내면서 끝내 시즈탱크랑 골리앗 뽑을 거다. 배틀크루저 뽑고 싶으면 댁이 테란 선택해서 게임 시작해라.
일부 작가, 일부 독자들. 왜 이렇게 휘둘리는 거냐. 우리나라 장르문학이 어쩌고 저쩌고 주절대지 마라. 그래서 엿되고 있다. '장르문학'에 새로운 글 없다고 투덜대는 말이 얼마나 패러독스인지부터 깨달아라. 고도의 지능범이 자유로운 세상으로 이끄는 척 하며 어떤 한계에 가둬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글이다. 이야기다. 문학이다. 비틀즈에게 모짜르트보다 못하다고 손가락질하지 마라. 비틀즈 팬들한테 맞아 뒈진다. 지미 핸드릭스에게 쇼팽보다 자기 악기를 못다룬다고 쫑알대지 마라. 역시 뒈진다. 우린 지금 이 세상의 이야기를 말하고 듣는 중이며, 과거 따위에 연연할 시간이 없다. 앞으로의 이야기는 여전히 창창하고 그것을 찾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밟아야 할 길에 내밀어야 할 것은 발바닥이지 가래침이 아니라는 말이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그렇다면 현재 대중을 중심으로 하여 출간되는 창작물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
글이다. 소설이다. 문학이다. 괜히 무협이니, 판타지니, 이계물이니, 영지물이니, 먼치킨이니 고민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한계에 빠뜨리는 것이다. 만화를 봐라. 만화 쪽에도 똑같이 출판사가 구분지어 놓은 목록표가 있다. 순정이니 무협이니 판타지니 학원물이니 잡다하게 많이 깔려있는데, 그것에 정작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출판사 관계자다. 그런 정신상태를 가진 기자들이 작가에게 요구해서 평작 가득한 결과물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자들을 가볍게 누르는 만화가들이 꼬박꼬박 등장한다. 기자들의 사고방식을 짓누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뭐겠는가. 재미다. 재미있는 작품을 보여주면 기자들은 스스로의 사고방식을 발바닥 밑에 감춰두고 콜사인을 보낸다.
국내의 소설계가 인기도면에서 만화에게 뒤지는 이유를 역사만으로 따져서는 안된다. 만화에 비해 자유로움이 더 부족하다. 이상하지 않은가? 만화에 비해 소설이 더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이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아, 순서가 바뀌었군. 먼저 말할 부분이 있다. 현재 만화와 소설이 유통되는 경로는 아예 똑같다. 그것을 감안한 상태에서 만화가 소설보다 인기가 높은 이유는 2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만화가 그림을 포함하여 '독자에게 좀 더 쉽게 이해시킨다는 부분+그림 자체의 매력으로 독자에게 어필'이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소설보다 자유롭게 표현된다는 점이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왜 만화가 소설보다 자유롭다는 것이 이상한 지를 언급하겠다. 만화는 그림이라는 큰 제약이 있다. 만화가 표현할 수 없는 것은 소설이 표현할 수 있으나, 소설이 표현할 수 없는 것은 만화도 표현할 수 없다. 같은 맥락으로 만화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소설은 표현할 수 있다. 다만 필력의 문제가 있을 뿐이다.(능력만 된다면 어떠한 문장으로든 만화가 보여주는 모든 영상을 언급하는 게 가능하다) 적어도 만화보다는 소설이 더 자유롭다. 만화의 지문과 대사에서 소설의 모든 문장을 써 놓았다고 해도, 그것과 포함된 그림 하나가 독자에게 인식의 기준점을 만들어 버린다. 좀 더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었던 인식의 공간을 좁혀버린다는 얘기다.
그런데 결과가 왜 이러냐. 왜 소설의 영역이 만화의 영역을 감당하지 못할까. 단지 역사 때문에? 출판사의 압박 때문에?
아니다. 신인 작가의 인식이 오마주와 독자의 목소리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것이 없었다면 이미 인터넷을 통해 보노보노나 라이처럼 비유된 캐릭터, 또는 아예 창조된 캐릭터가 나와서 이야기를 끌었을 것이다.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도 나왔을 것이고, 만화가 대중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던 모든 세계관들이 아낌없이 표현되었을 것이다. 어떤 소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야기가 중요하다. 간단히 얘기해서 재미가 문제다. 재미만 있다면 뭐가 나와도 상관없다.
이렇게 한계를 짓는 것도 좋다 치자.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더 큰 문제는 왜 자신이 쓰는 글에 주눅이 드냔 말이다. 우린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우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맞춤법이니 문장이니 하는 것은 나중의 문제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너무 말을 더듬고 어벅거리고 산만하게 얘기하면 듣는 사람들이 이야기에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니 저들이 좀 더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거기서 더 나아가서 이야기를 감칠맛나게 들을 수 있도록 문장력을 키우는 것이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감칠맛에 푹 빠져버려 이야기가 뒷전이 되면 막 나갔다고 봐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야기다. 내가 있는 공간은 이야기를 말하고 듣는 공간이지, 말 잘하고 말 잘듣는 공간이 아니다. 생각이 생각을 낳고 그 생각이 얼마나 현묘하냐에 푹 빠진 사람들을 생각하느라 자신이 할 이야기의 맥을 잃어버리는 짓은 하지 말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이 모였다. 그 중에는 별별 사람이 다 있다. 그 사람들이 이야기가 재미없어서 자신의 관점대로 원하는 것을 말한다고 그것에 휘둘린다면 곤란하다. 참조는 하되 그것이 이야기에 도움이 되는 지 방해가 되는 지부터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 그걸 안다면 자신이 꺼내는 이야기를 창피하게 여길 이유가 없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재미없다면 부끄러워해도 좋다. 하지만 엉뚱한 이유로 자신의 이야기에 부끄러움을 담는 것은 재미있게 듣는 사람을 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뭐? 대여점용 작가? 그런 게 어딨냐? 미친놈. 대여점 없어지면 작가 관둘 거냐? 지금 자신의 글을 읽는 독자들이 대여점용 독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인가? 이런 관점을 만든 사람 입장 따위 내가 알 바 아니고 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 관점에 휘둘려서 시니컬해지는 몇몇 사람들을 보면 같잖다. 시장이 이 꼴 된 건 작가 탓도 아니고 독자 탓도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시장을 바꿀 만큼 대단한 작가는 나온 적 없다. 또한 시장을 바꿀 만큼 독자가 크고 아름답게 목소리를 높였던 적도 없다. 시장이 바뀐 이유는 시장에 직접 관여하는 출판사와 총판이 운영을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시장이 바뀌려면 출판사와 총판이 '어떻게 해야' 가능하고, 아니면 그 힘을 능가할 다른 무엇이 개입되어야 한다. 그 다른 무엇에 독자와 작가는 포함되지 않는다. 독자는 바뀐 시장이 자신의 기호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를 선택해야 하는 수동적 존재이고,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그 시장에 내놓는 1차 생산자에 불과하다. 그러니 시장이니 뭐니 따지지 말고 글 써라. 작가인 당신은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글을 쓰는 게 임무이자 목표다. 그리고 세상이 아무리 뒤바뀐다 해도 그 글은 '재미있는 글'이 될 것이다. 장르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다. 독자는 재미있는 글을 원하고, 작가는 재미있는 글을 쓴다. 그 사이에 있는 시장따위를 고민할 필요는 애초에 없었다. 고민하면 뭐 달라지나? 정말 달라지기를 바란다면 작가 때려치고 출판사 차려라. 독자로 만족하지 말고 출판사 차려라. 옆에서 친구한테 백 날 배틀크루저 뽑으라고 구박해봐라. 닥치라고 화내면서 끝내 시즈탱크랑 골리앗 뽑을 거다. 배틀크루저 뽑고 싶으면 댁이 테란 선택해서 게임 시작해라.
일부 작가, 일부 독자들. 왜 이렇게 휘둘리는 거냐. 우리나라 장르문학이 어쩌고 저쩌고 주절대지 마라. 그래서 엿되고 있다. '장르문학'에 새로운 글 없다고 투덜대는 말이 얼마나 패러독스인지부터 깨달아라. 고도의 지능범이 자유로운 세상으로 이끄는 척 하며 어떤 한계에 가둬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글이다. 이야기다. 문학이다. 비틀즈에게 모짜르트보다 못하다고 손가락질하지 마라. 비틀즈 팬들한테 맞아 뒈진다. 지미 핸드릭스에게 쇼팽보다 자기 악기를 못다룬다고 쫑알대지 마라. 역시 뒈진다. 우린 지금 이 세상의 이야기를 말하고 듣는 중이며, 과거 따위에 연연할 시간이 없다. 앞으로의 이야기는 여전히 창창하고 그것을 찾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밟아야 할 길에 내밀어야 할 것은 발바닥이지 가래침이 아니라는 말이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15일 토요일
꺆꺆! >ㅁ<
이글루를 무당집으로 바꿨다. 아아, 화사하기도 하여라.
하루 이틀 이러고 살다가 딴 걸로 바꿔야지.
아우, 글 안 써진다. 술 사줄 사람 없으세요?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하루 이틀 이러고 살다가 딴 걸로 바꿔야지.
아우, 글 안 써진다. 술 사줄 사람 없으세요?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14일 금요일
띵동
잠에서 막 깨어 컴퓨터를 켠 뒤 한글창을 열었을 때 울리는 벨 소리.
날 찾아올 사람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 늦은 저녁에도 전도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나 싶었다.
오. 203호 분이다. 상당히 미안한 얼굴로 들어가도 되겠냐 물었다. 결과를 짐작하고 들어오라고 했다.
역시나 무쟈게 죄송이 가득 담긴 얼굴로 자신이 지금 PC방 알바를 하고 있는데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돈을 갚을 상황이 못된다고 한다. 좋지 않은 일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려고 했지만 중간에 끊었다. 서문만 들어도 창작력이 너무 떨어져서 듣기 미안했다. -_-;;
돈 10만원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미안함 가득 담고 안절부절 못하는 꼴이 더 보기 싫어서 여유가 되면 갚으라고 말했다. 사실 찾아왔다는 것 자체가 달가웠다.
그런데...
또 빌려 달랜다. 찾아온 이유는 그것이었군. -_-;;
이번엔 웃으며 내 지갑을 보여줬다. 3천원 남은 지갑 속을 보고 더 미안해하다가 돌아갔다. 내 재산의 대부분을 빌려줬었다고는 생각 못했겠지.
그래도 사람이 못된 것 같지는 않았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날 찾아올 사람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 늦은 저녁에도 전도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나 싶었다.
오. 203호 분이다. 상당히 미안한 얼굴로 들어가도 되겠냐 물었다. 결과를 짐작하고 들어오라고 했다.
역시나 무쟈게 죄송이 가득 담긴 얼굴로 자신이 지금 PC방 알바를 하고 있는데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돈을 갚을 상황이 못된다고 한다. 좋지 않은 일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려고 했지만 중간에 끊었다. 서문만 들어도 창작력이 너무 떨어져서 듣기 미안했다. -_-;;
돈 10만원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미안함 가득 담고 안절부절 못하는 꼴이 더 보기 싫어서 여유가 되면 갚으라고 말했다. 사실 찾아왔다는 것 자체가 달가웠다.
그런데...
또 빌려 달랜다. 찾아온 이유는 그것이었군. -_-;;
이번엔 웃으며 내 지갑을 보여줬다. 3천원 남은 지갑 속을 보고 더 미안해하다가 돌아갔다. 내 재산의 대부분을 빌려줬었다고는 생각 못했겠지.
그래도 사람이 못된 것 같지는 않았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12일 수요일
엇. 어. -_-;;
내가 뭘 어쩌건 시간은 흘러간다. 게다가 내 코가 석자인데 더 이상 뭘 어쩐단 말인가.
곧 피바람이 불 것이다.
나는 방관하겠다.
뜻이 있는 자는 방황하고 갈대가 뿌리 뽑힌 채 하늘을 가릴 것이다.
나는 방관하겠다.
적어도 수습할 시기는 아니다.
머잖아 쌓이게 될 시체를 위해 갈고리나 준비해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곧 피바람이 불 것이다.
나는 방관하겠다.
뜻이 있는 자는 방황하고 갈대가 뿌리 뽑힌 채 하늘을 가릴 것이다.
나는 방관하겠다.
적어도 수습할 시기는 아니다.
머잖아 쌓이게 될 시체를 위해 갈고리나 준비해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10월 4일 화요일
꺆꺆! 시간 얻었다!
급박하게 전개되던 마감! 인쇄일은 6일! 오늘은 4일! 어떻게든 2권 원고 수정본을 3일까지 전해줬어야 하는데 오늘은 4일! 그것도 오후 7시!
출판사는 필사적으로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기가 꺼져있어소림사소리샘으로 연결한댄다! 엠에쎈에 접속도 안되고 있다! 이런 젠장! 당연하게도 실종인 거냐, 레디!
그 때 레디는 민방위 훈련장에서 느긋하게 폴라리스 랩소디를 육모탕하고 있었다. (-_-)y-~~~
집에 돌아와 씻고서 컴을 켜니 출판사가 로그온이다. 연락을 드렸더니 잠깐 대답하시고서 곧 전화를 날리셨다.
그리고 시간이 너무 촉박해져서 급박하게 처리하다보면 원고가 망가질 우려가 있으니 날짜를...
미루자고 하셨다! 꺆꺆꺆! >ㅁ<
에헤헤. 그 대신 3권 원고까지 보내주는 조건이었지만, 한숨을 무쟈게 돌리고 있다. 다행이다. ;ㅁ;
이제 곧 연재도 끝이다. 맘편히 연재하고 연재가 끝나면 수정에 올인!
다만... 그 때까지 굶는다. -ㅅ-;;
일단 쌀을 다 쏟아서 25분으로 숫자를 나눈 뒤에 하루 식사량을 맞춰놔야겠다. 100톨이 안되면 어쩌지?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10만원 갚아, 이것들아!
출판사는 필사적으로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기가 꺼져있어
그 때 레디는 민방위 훈련장에서 느긋하게 폴라리스 랩소디를 육
집에 돌아와 씻고서 컴을 켜니 출판사가 로그온이다. 연락을 드렸더니 잠깐 대답하시고서 곧 전화를 날리셨다.
그리고 시간이 너무 촉박해져서 급박하게 처리하다보면 원고가 망가질 우려가 있으니 날짜를...
미루자고 하셨다! 꺆꺆꺆! >ㅁ<
에헤헤. 그 대신 3권 원고까지 보내주는 조건이었지만, 한숨을 무쟈게 돌리고 있다. 다행이다. ;ㅁ;
이제 곧 연재도 끝이다. 맘편히 연재하고 연재가 끝나면 수정에 올인!
다만... 그 때까지 굶는다. -ㅅ-;;
일단 쌀을 다 쏟아서 25분으로 숫자를 나눈 뒤에 하루 식사량을 맞춰놔야겠다. 100톨이 안되면 어쩌지?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10만원 갚아, 이것들아!
2005년 10월 3일 월요일
회복단계...
휴. 며칠간이었지만 정말 죽는 줄 알았다. ;ㅁ;
역시 하드웨어의 내구성이 우수해서 가만 놔둬도 회복되는군. 음하하!
아팠는데 병원에 못 간 이유는 단 하나! 돈 떨어졌다!
역시 하드웨어의 내구성이 우수해서 가만 놔둬도 회복되는군. 음하하!
아팠는데 병원에 못 간 이유는 단 하나! 돈 떨어졌다!
이어지는 내용
이 돈얘기를 하자면 참 훈훈한 감동의 지랄이다. ㄱ-
어지간하면 이런 바보짓을 하면 안되는데... 마치 강풀신께서 타이밍을 정확하게 지정해주신 것처럼 묘한 사건이 벌어졌었다.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지 않아서 혼자 술을 마시던 며칠 전의 일이다.
적당하게 취해서 정신이 몽롱할 즈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그 때가 새벽 2시를 넘었을 즈음이었을 거다. 문을 열었더니 어떤 여자애가 창백한 얼굴로 자기 남자친구가 싸우다 다쳤는데 치료비가 없댄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는데 대담하게 내 집 문을 두드린 게 신기하기도 했지만, 오죽 급했으면 그랬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긴 말 듣지 않고 내가 가진 전재산 13만원 중에서 10만원을 줬다. 한 달 간 써야 할 돈이었다.
돈을 받은 녀석이 그제야 자기가 사는 곳의 호수를 알려주고 고맙다고 했다. 며칠 내로 꼭 갚겠다고 했다. 난 웃으며 보냈다.
술 깨고나서 허탈해졌다. ㄱ-
예전부터 사람은 한 번 만큼은 믿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다. 라지만 내 생활까지 위협받을 정도로 믿는 것은 곤란하다. 결국 돈이 없어서 병원도 못 가지 않았는가! 아하하. 바보짓이었다.
그래도 이미 일어난 일이며 저지른 일이며 지나간 일이다. 돈이야 당연히 받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런 거 연연하면 현실이 불쾌해지니까. 그냥 10만원 넘는 고급 술 마신 걸로 치고 잊었다가, 진짜로 갚기라도 하면 그 때 기뻐하면 된다.
아무튼 난 지금 회복되는 중이고, 글도 쓸 수 있을 정도니까 별 문제는 없다.
다만 억울한 건...
출판사에게 아파서 원고를 늦게 준다는 말을 못한다는 사실. 아프다고 하는 작가를 누가 믿는단 말인가! 그냥 글이 안돼서 늦는 거니까 죄송하다고 말했고, 연재게시판에는 아예 말도 못했다. 다 뻥으로 알 거 아냐! 우엉. 서럽다.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어지간하면 이런 바보짓을 하면 안되는데... 마치 강풀신께서 타이밍을 정확하게 지정해주신 것처럼 묘한 사건이 벌어졌었다.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지 않아서 혼자 술을 마시던 며칠 전의 일이다.
적당하게 취해서 정신이 몽롱할 즈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그 때가 새벽 2시를 넘었을 즈음이었을 거다. 문을 열었더니 어떤 여자애가 창백한 얼굴로 자기 남자친구가 싸우다 다쳤는데 치료비가 없댄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는데 대담하게 내 집 문을 두드린 게 신기하기도 했지만, 오죽 급했으면 그랬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긴 말 듣지 않고 내가 가진 전재산 13만원 중에서 10만원을 줬다. 한 달 간 써야 할 돈이었다.
돈을 받은 녀석이 그제야 자기가 사는 곳의 호수를 알려주고 고맙다고 했다. 며칠 내로 꼭 갚겠다고 했다. 난 웃으며 보냈다.
술 깨고나서 허탈해졌다. ㄱ-
예전부터 사람은 한 번 만큼은 믿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다. 라지만 내 생활까지 위협받을 정도로 믿는 것은 곤란하다. 결국 돈이 없어서 병원도 못 가지 않았는가! 아하하. 바보짓이었다.
그래도 이미 일어난 일이며 저지른 일이며 지나간 일이다. 돈이야 당연히 받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런 거 연연하면 현실이 불쾌해지니까. 그냥 10만원 넘는 고급 술 마신 걸로 치고 잊었다가, 진짜로 갚기라도 하면 그 때 기뻐하면 된다.
아무튼 난 지금 회복되는 중이고, 글도 쓸 수 있을 정도니까 별 문제는 없다.
다만 억울한 건...
출판사에게 아파서 원고를 늦게 준다는 말을 못한다는 사실. 아프다고 하는 작가를 누가 믿는단 말인가! 그냥 글이 안돼서 늦는 거니까 죄송하다고 말했고, 연재게시판에는 아예 말도 못했다. 다 뻥으로 알 거 아냐! 우엉. 서럽다.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30일 금요일
2005년 9월 29일 목요일
무협관련 삽화
마천루에 있을 당시 현영이의 글, '그림자 고수를 찾아서'에 넣을 삽화를 그렸던 적이 있다. 구무협의 소재와 내용전개의 천편일률적인 부분을 꼬집는 글이었고, 즐겁게 웃자는 코믹성이 짙었다. 글의 내용과 관련된 38개의 삽화를 그렸었다.
어제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집청소로 기분전환을 하다가 발견. 새로운 기분전환을 위해 스캔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벌써 오후 5시 20분이니 맛뵈기로 하나만 딸랑 스캔하고 원고해야겠다. 룰랄라~
나중에 다 해서 올리겠지만, 무슨 내용인 지 알 수 없는 삽화가 많다. 현영이 글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있으니 설명은 없다. 그저 알아서 추론해야 할 뿐. -_-;;
나중에 여유가 되면 포토샵으로 톤작업이나 색작업도 해버릴까...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어제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집청소로 기분전환을 하다가 발견. 새로운 기분전환을 위해 스캔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벌써 오후 5시 20분이니 맛뵈기로 하나만 딸랑 스캔하고 원고해야겠다. 룰랄라~
나중에 다 해서 올리겠지만, 무슨 내용인 지 알 수 없는 삽화가 많다. 현영이 글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있으니 설명은 없다. 그저 알아서 추론해야 할 뿐. -_-;;
나중에 여유가 되면 포토샵으로 톤작업이나 색작업도 해버릴까...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28일 수요일
2달 연참 실패.
오늘 하루만 더 연재하면... 딱 2달을 채우는데...
못 쓰겠다. 어쨌건 나도 사람이니까.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니었으면, 그 어떤 무언가도 아니었으면 좋겠다.
단 하나의 연결고리조차 없었으면 좋겠다.
아직 수양 부족. 좀 더 날 단련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 연참 실패라. 젠장. 못 쓰겠다.
하루 만에 몽땅 지워버리겠어. 얽힌 것들 다 지워버리고 말 테다. 이젠 절대 영향받고 싶지 않다.
오늘 만큼은 정말 안되겠다. 와. 못 쓰겠다.
술 마셔야지. 와 썅!
와 썅!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못 쓰겠다. 어쨌건 나도 사람이니까.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니었으면, 그 어떤 무언가도 아니었으면 좋겠다.
단 하나의 연결고리조차 없었으면 좋겠다.
아직 수양 부족. 좀 더 날 단련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 연참 실패라. 젠장. 못 쓰겠다.
하루 만에 몽땅 지워버리겠어. 얽힌 것들 다 지워버리고 말 테다. 이젠 절대 영향받고 싶지 않다.
오늘 만큼은 정말 안되겠다. 와. 못 쓰겠다.
술 마셔야지. 와 썅!
와 썅!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25일 일요일
시공도시(時空都市) 서장. 원예부장 정연실, 서울로 상경하다.
## 100% 연중글입니다. 10분 정도 시간 떼울 마음이 아니면 읽지 않으시기를 권장합니다. 다른 글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습작을 쓴 거니까요. 심하게 말해서 수틀리면 연재고 평상심이면 다음편 100년지 대계입니다. ;ㅁ;
* * *
시공도시(時空都市)
서장. 원예부장 정연실, 서울로 상경하다.
두툼한 분홍빛 보따리를 가슴에 안고 일어났다. 흘끔거리는 시선들이 정연실을 향하고 있었다. 어디가 이상해서 저런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일까. 정연실은 양 갈래로 곱게 땋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특별하게 삐친 머리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얀 상의, 까만 치마에 얼룩이 진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시선을 던졌다. 손수건으로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닦은 구두인데 자꾸만 쳐다본다. 겁이 나서 어깨를 움츠렸다.
“아.”
주변의 시선이 없었다면 마음놓고 탄성을 질렀을 것이다. 서울은 화려했다. 벽보다 유리가 더 많은 것 같은 건물이었는데, 용케도 그 큰 덩치가 무너지지 않는다. 문이 많고 사람이 많았다. 어디서든 입구라는 게 있으면 무조건 사람들이 튀어나왔다. 경찰아저씨도 보였고, 말로만 들었던 서울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보였다. 어르신들은 천박하다며 혀를 찼던 교복이었지만, 정연실은 부러웠다. 자신이 입은 하얗고 까만 단색의 교복보다는 저렇게 스트라이프선으로 매무새를 장식한 교복이 몇 배는 더 이뻐 보였다. 예전에 서울로 도망쳤다가 붙잡혀온 명호 오빠가 말했던 빵 가게도 보였다. 정말로 빵을 쪼개서 배춧잎과 맛있다는 고깃덩이를 사이에 끼워 넣었다. 정연실은 남이 들을까 두려워 속삭이듯 탄성을 뱉었다. 서울은 예상보다 훨씬 멋있었다. 서울에 오길 정말 잘했어! 정연실은 행복했다.
쏴아아아아! 꽈릉!
정연실은 우울했다. 9월인데 비가 막 오고 지랄이다. 번개가 칠 때마다 몸을 움찔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옆집 노복이보다 더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사람들이 주변에 가득했다. 모두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초췌했으며,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주변의 눈을 아랑곳 않고 행동하는 게 정연실을 놀라게 만들었다. 자신이 떠나온 성주리(城主里)에서는 저런 식의 생활을 보내는 자가 딱 한 명 있었다. 바둑부의 유치영이라는 남자애였는데, 다들 그 애를 향해 미쳤다고 말하며 안쓰러운 눈길을 보냈었다. 그런 사람들이 서울역에는 무척 많았다. 말로만 듣던 텔레비전이 신기했으나, 그 앞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서 감히 다가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정연실은 지금 문 밖으로 나와 비를 마주하고 있었다.
쏴아아!
비는 끝도 없이 내렸다. 밤인데도 주변이 밝았다. 춥지는 않았지만 괜히 불안하여 보따리를 꼭 안았다. 몇몇 사람들이 정연실을 지날 때마다 힐끔거렸다. 누군가 “촬영중인가?”라고 중얼거리며 주변을 둘러본다. 정연실은 사람들의 눈길이 부담스러워 자꾸만 땋은 머리를 다듬었다.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모든 계획을 다 잡았었는데, 이렇게 비가 앞길을 막으니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막막했다.
“에이.” 정연실은 한숨과 함께 중얼거렸다. “일단 가고 보자!”
쏴아아아아!
보따리를 머리에 지고 달리기 시작했다. 얼마 달리지 못했는데 교복이 흠뻑 젖어 속옷이 비쳤다. 정연실은 팔뚝을 가린 교복이 속살의 빛을 그대로 내비치자, 깜짝 놀라며 몸을 숙였다. 그리고 보따리를 급히 펼쳐 짙은 색 겉옷을 꺼내 어깨에 걸쳤다.
“이거 쓰세요.”
누군가 정연실에게 우산을 건넸다. 부드러운 인상의 사내였는데 우산이 2개다. 손을 저어 거절했지만, 사내는 끝내 정연실의 손에 우산을 쥐어주고 땅굴로 들어가 버렸다. 서울 사람이 무섭다는 말은 거짓말이구나. 정연실은 그렇게 생각하며 미소지었다. 우산을 쓰고 나니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었다. 정연실은 비로소 서울 구경을 시작했다. 자신이 제일 즐기는 골목골목을 찾아 열심히 걸었다.
“아가씨, 어디가?”
어떤 골목에서 여자의 목소리처럼 고성인 남자의 음성이 들렸다. 정연실이 고개를 돌려서 상대를 확인했다. 목소리와 다르게 거친 인상의 사내다. 그리고 4명의 사내가 또 있었다. 정연실은 “그냥 가는 중이에요.”라고 대답했다. 사내들이 웃었다.
“잘 데는 있어?”
“있을 거예요.”
정연실의 대답에 사내들이 또 한 번 웃었다. 뒤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3명의 사내가 미소를 지으며 정연실의 뒤쪽에서 다가온다. 앞에 있던 5명 사내 중에 2명이 정연실의 좌우를 포위했다. 목소리가 가녀린 사내는 친절함을 보였다.
“오빠랑 같이 갈래? 방 하나쯤은 만들어 줄 수 있거든.”
쏴아아아아!
비가 거세졌다.
* * *
성주리에는 3개의 고등학교가 있었는데 유일하게 위석 고등학교만 남녀공학이었다. 위석 고등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2배는 더 넓은 운동장을 갖고 있었으며 특별활동을 위한 건물이 따로 있을 정도로 재정이 좋았다. 특별활동 건물은 학교 본 건물의 절반쯤 되는 크기의 3층 건물이었다. 그곳 3층의 중심부에 학생회실이 있었다. 별빛이 밤하늘을 장악한 맑은 날씨. 학생회실의 창문은 그런 하늘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동남쪽을 향하고 있었다.
“그럼 연실이는 정말 서울로 간 거야?”
학생회장 김민종이 창 밖을 채운 별을 보며 물었다. 뒤에서 박승진이 뒤통수를 긁적거렸다. 김민종은 짧은 머리에 구릿빛 피부가 인상적이었다. 뒷짐을 지고 창 밖을 보는 모습이 어울려서 달이라도 비춘다면 한 폭의 그림같을 것이다. 반면 박승진은 전형적인 마당쇠 인상이었다. 넉넉한 마음이 박승진의 입가에 어린 미소를 통해 느껴졌다. 하지만 박승진의 눈에는 안타까움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박승진이 답했다.
“편지를 남겼어, 회장. 아무래도 금방 돌아올 것 같지는 않아.”
“대체 서울이 뭐가 좋다고 가는 건지. 이장님도 걔가 떠난 건 알고 계셔?”
“이장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둘째 딸인데 모를 리가 있겠어? 하지만 데려오라는 말은 안 하시더라. 데려오라 하셔도 무슨 수로? 그 넓은 서울에서 걔를 무슨 수로 찾을 수 있겠어?”
“짜증나네.”
김민종이 불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손을 저었다.
탕!
칠판이 몇 번 떨리다가 진정됐다. 김민종은 칠판을 향해 다시 한 번 손을 저으려다가 한숨으로 마무리했다. 내력으로 인한 진공음이 적막했던 학생회실을 잠시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김민종이 창문 밖으로 손을 뻗었다.
“저 많은 꽃들을 버려놓고 대체 뭘 하자는 거야? 원예부에 이제 누가 남았다고.”
“내가 하면 안될까? 그래도 걔한테 몇 가지 잡기는 배웠는데…….”
“아서라.” 김민종이 웃으며 지풍을 쏘았다. 건물 아래 화단이 ‘쾅!’하고 폭음을 일으키며 수십 개의 꽃잎을 흩어놓았다. “환영원예술(幻影園藝術)은 잠깐 배운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냐.”
박승진이 길게 한숨을 쉬며 뒤통수를 다시 긁었다.
“그럼 어떻게 해. 부장이 없어졌다고 원예부를 폐부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
* * *
쏴아아아하!
빗물 가득한 골목에 동공 풀린 자들이 잔뜩 엎어져 있었다. 꽃잎이 바닥에 가득하다가 빗물에 녹아 사라졌다. 정연실은 울상이 된 얼굴로 부러진 우산살을 매만졌다. 한쪽이 무너진 우산을 들고 비를 막았다가, 슬며시 치우며 하늘을 보았다. 별 하나 보이지 않는다. 땅에서부터 하늘로 쏘아지는 빛이 너무도 강렬했다.
“하아아.”
고개를 땅으로 숙이며 길게 한숨쉬었다. 정연실이 잠시 눈을 치켜 떴다. 골목의 지저분한 벽 귀퉁이에 민들레 한송이가 보였다. 정연실은 미소를 지으며 민들레를 어루만졌다. 곧 주변이 환하게 밝아지며 벽 전체가 민들레로 덮였다. 하지만 정연실이 골목에서 모습을 감췄을 때, 민들레 무리들은 빗물에 씻겨 사라졌다. 한 송이 민들레만 외롭게 남아서 잠깐의 부귀영화를 그리워했다.
* * *
“편지라고?”
3개월만에 본 김민종의 밝은 얼굴이다. 박승진이 식은땀을 억지로 감추며 김민종에게 편지를 내밀었다. 박승진의 곁에 있던 통신부원(通信部員) 김기영도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종이 둘에게서 느껴지는 어둠의 낌새를 전혀 느끼지 못한 채 급히 편지를 펼쳤다.
“이 자식, 그래도 서울에서 잘 살고있나 보구나. 걱정했었는데 잘 됐다.”
김민종의 환한 얼굴은 편지의 글을 읽는 즉시 굳어버렸다. 박승진이 말했다.
“빨리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야겠지? 그 편지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건 우리 마을만의 문제가 아니잖아.”
“믿을 수 없어.”
김민종은 창백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이 말은… 강호뿐 아니란 얘기잖아. 시공의 비틀림이…….”
“연실이가 거짓말을 할 리가 없어. 걔는 거짓말 안 하는 애잖아. 시공의 비틀림으로 인해 강호의 도시들만 이곳으로 온 게 아니라, 또 다른 세계의 도시들도 겹치고 있는 게 분명해.”
김민종은 박승진의 말에 대답하는 대신 다시 한 번 사진을 보았다. 가장 거슬리는 사진은 역시 정연실의 모습이었다. 수십 명의 폭주족들을 뒤에 달고 찍은 이 펑키스타일 여보스는 대체 누구냐! 또 다른 사진에서 정연실은 문신 가득한 오른팔로 각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었다. 편지에서 언급된 ‘인간이 하늘을 날아다니게 할 수 있는 기계’를 찍은 사진도 인상적이었지만, 어떤 남자의 시체를 찍은 사진이 제일 놀라웠다. 몸의 절반이 기계였는데, 편지에 의하면 팔에서 살인광선이 나오고 이장님보다 더 빠른 경공술을 펼친다고 했다.
“일단 이장님에게 가서 긴급사항 허가를 받고 마을회관으로 가.”
김민종이 신음하듯 중얼거렸다. 박승진과 김기영이 학생회실을 빠져나갈 때까지 김민종의 시선은 편지와 사진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김민종은 편지의 마지막 문장을 뚫어질 듯 노려봤다. 신음성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으으음. 경기도에 신수(神獸)들이 사는 도시가 발견됐다는 소문이라……. 대체 시공이 어디까지 비틀어지려는 거지?”
<<'1장. 분열된 서울의 어둠. 제1 삼국시대'편으로 계속>>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연중글'입니다! -_-/(빌어먹을! 스토리는 끝까지 다 잡아놓았는데... oTL)
레디 오스 성화 올림
* * *
시공도시(時空都市)
서장. 원예부장 정연실, 서울로 상경하다.
두툼한 분홍빛 보따리를 가슴에 안고 일어났다. 흘끔거리는 시선들이 정연실을 향하고 있었다. 어디가 이상해서 저런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일까. 정연실은 양 갈래로 곱게 땋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특별하게 삐친 머리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얀 상의, 까만 치마에 얼룩이 진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시선을 던졌다. 손수건으로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닦은 구두인데 자꾸만 쳐다본다. 겁이 나서 어깨를 움츠렸다.
“아.”
주변의 시선이 없었다면 마음놓고 탄성을 질렀을 것이다. 서울은 화려했다. 벽보다 유리가 더 많은 것 같은 건물이었는데, 용케도 그 큰 덩치가 무너지지 않는다. 문이 많고 사람이 많았다. 어디서든 입구라는 게 있으면 무조건 사람들이 튀어나왔다. 경찰아저씨도 보였고, 말로만 들었던 서울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보였다. 어르신들은 천박하다며 혀를 찼던 교복이었지만, 정연실은 부러웠다. 자신이 입은 하얗고 까만 단색의 교복보다는 저렇게 스트라이프선으로 매무새를 장식한 교복이 몇 배는 더 이뻐 보였다. 예전에 서울로 도망쳤다가 붙잡혀온 명호 오빠가 말했던 빵 가게도 보였다. 정말로 빵을 쪼개서 배춧잎과 맛있다는 고깃덩이를 사이에 끼워 넣었다. 정연실은 남이 들을까 두려워 속삭이듯 탄성을 뱉었다. 서울은 예상보다 훨씬 멋있었다. 서울에 오길 정말 잘했어! 정연실은 행복했다.
쏴아아아아! 꽈릉!
정연실은 우울했다. 9월인데 비가 막 오고 지랄이다. 번개가 칠 때마다 몸을 움찔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옆집 노복이보다 더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사람들이 주변에 가득했다. 모두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초췌했으며,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주변의 눈을 아랑곳 않고 행동하는 게 정연실을 놀라게 만들었다. 자신이 떠나온 성주리(城主里)에서는 저런 식의 생활을 보내는 자가 딱 한 명 있었다. 바둑부의 유치영이라는 남자애였는데, 다들 그 애를 향해 미쳤다고 말하며 안쓰러운 눈길을 보냈었다. 그런 사람들이 서울역에는 무척 많았다. 말로만 듣던 텔레비전이 신기했으나, 그 앞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서 감히 다가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정연실은 지금 문 밖으로 나와 비를 마주하고 있었다.
쏴아아!
비는 끝도 없이 내렸다. 밤인데도 주변이 밝았다. 춥지는 않았지만 괜히 불안하여 보따리를 꼭 안았다. 몇몇 사람들이 정연실을 지날 때마다 힐끔거렸다. 누군가 “촬영중인가?”라고 중얼거리며 주변을 둘러본다. 정연실은 사람들의 눈길이 부담스러워 자꾸만 땋은 머리를 다듬었다.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모든 계획을 다 잡았었는데, 이렇게 비가 앞길을 막으니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막막했다.
“에이.” 정연실은 한숨과 함께 중얼거렸다. “일단 가고 보자!”
쏴아아아아!
보따리를 머리에 지고 달리기 시작했다. 얼마 달리지 못했는데 교복이 흠뻑 젖어 속옷이 비쳤다. 정연실은 팔뚝을 가린 교복이 속살의 빛을 그대로 내비치자, 깜짝 놀라며 몸을 숙였다. 그리고 보따리를 급히 펼쳐 짙은 색 겉옷을 꺼내 어깨에 걸쳤다.
“이거 쓰세요.”
누군가 정연실에게 우산을 건넸다. 부드러운 인상의 사내였는데 우산이 2개다. 손을 저어 거절했지만, 사내는 끝내 정연실의 손에 우산을 쥐어주고 땅굴로 들어가 버렸다. 서울 사람이 무섭다는 말은 거짓말이구나. 정연실은 그렇게 생각하며 미소지었다. 우산을 쓰고 나니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었다. 정연실은 비로소 서울 구경을 시작했다. 자신이 제일 즐기는 골목골목을 찾아 열심히 걸었다.
“아가씨, 어디가?”
어떤 골목에서 여자의 목소리처럼 고성인 남자의 음성이 들렸다. 정연실이 고개를 돌려서 상대를 확인했다. 목소리와 다르게 거친 인상의 사내다. 그리고 4명의 사내가 또 있었다. 정연실은 “그냥 가는 중이에요.”라고 대답했다. 사내들이 웃었다.
“잘 데는 있어?”
“있을 거예요.”
정연실의 대답에 사내들이 또 한 번 웃었다. 뒤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3명의 사내가 미소를 지으며 정연실의 뒤쪽에서 다가온다. 앞에 있던 5명 사내 중에 2명이 정연실의 좌우를 포위했다. 목소리가 가녀린 사내는 친절함을 보였다.
“오빠랑 같이 갈래? 방 하나쯤은 만들어 줄 수 있거든.”
쏴아아아아!
비가 거세졌다.
* * *
성주리에는 3개의 고등학교가 있었는데 유일하게 위석 고등학교만 남녀공학이었다. 위석 고등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2배는 더 넓은 운동장을 갖고 있었으며 특별활동을 위한 건물이 따로 있을 정도로 재정이 좋았다. 특별활동 건물은 학교 본 건물의 절반쯤 되는 크기의 3층 건물이었다. 그곳 3층의 중심부에 학생회실이 있었다. 별빛이 밤하늘을 장악한 맑은 날씨. 학생회실의 창문은 그런 하늘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동남쪽을 향하고 있었다.
“그럼 연실이는 정말 서울로 간 거야?”
학생회장 김민종이 창 밖을 채운 별을 보며 물었다. 뒤에서 박승진이 뒤통수를 긁적거렸다. 김민종은 짧은 머리에 구릿빛 피부가 인상적이었다. 뒷짐을 지고 창 밖을 보는 모습이 어울려서 달이라도 비춘다면 한 폭의 그림같을 것이다. 반면 박승진은 전형적인 마당쇠 인상이었다. 넉넉한 마음이 박승진의 입가에 어린 미소를 통해 느껴졌다. 하지만 박승진의 눈에는 안타까움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박승진이 답했다.
“편지를 남겼어, 회장. 아무래도 금방 돌아올 것 같지는 않아.”
“대체 서울이 뭐가 좋다고 가는 건지. 이장님도 걔가 떠난 건 알고 계셔?”
“이장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둘째 딸인데 모를 리가 있겠어? 하지만 데려오라는 말은 안 하시더라. 데려오라 하셔도 무슨 수로? 그 넓은 서울에서 걔를 무슨 수로 찾을 수 있겠어?”
“짜증나네.”
김민종이 불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손을 저었다.
탕!
칠판이 몇 번 떨리다가 진정됐다. 김민종은 칠판을 향해 다시 한 번 손을 저으려다가 한숨으로 마무리했다. 내력으로 인한 진공음이 적막했던 학생회실을 잠시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김민종이 창문 밖으로 손을 뻗었다.
“저 많은 꽃들을 버려놓고 대체 뭘 하자는 거야? 원예부에 이제 누가 남았다고.”
“내가 하면 안될까? 그래도 걔한테 몇 가지 잡기는 배웠는데…….”
“아서라.” 김민종이 웃으며 지풍을 쏘았다. 건물 아래 화단이 ‘쾅!’하고 폭음을 일으키며 수십 개의 꽃잎을 흩어놓았다. “환영원예술(幻影園藝術)은 잠깐 배운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냐.”
박승진이 길게 한숨을 쉬며 뒤통수를 다시 긁었다.
“그럼 어떻게 해. 부장이 없어졌다고 원예부를 폐부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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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아아하!
빗물 가득한 골목에 동공 풀린 자들이 잔뜩 엎어져 있었다. 꽃잎이 바닥에 가득하다가 빗물에 녹아 사라졌다. 정연실은 울상이 된 얼굴로 부러진 우산살을 매만졌다. 한쪽이 무너진 우산을 들고 비를 막았다가, 슬며시 치우며 하늘을 보았다. 별 하나 보이지 않는다. 땅에서부터 하늘로 쏘아지는 빛이 너무도 강렬했다.
“하아아.”
고개를 땅으로 숙이며 길게 한숨쉬었다. 정연실이 잠시 눈을 치켜 떴다. 골목의 지저분한 벽 귀퉁이에 민들레 한송이가 보였다. 정연실은 미소를 지으며 민들레를 어루만졌다. 곧 주변이 환하게 밝아지며 벽 전체가 민들레로 덮였다. 하지만 정연실이 골목에서 모습을 감췄을 때, 민들레 무리들은 빗물에 씻겨 사라졌다. 한 송이 민들레만 외롭게 남아서 잠깐의 부귀영화를 그리워했다.
* * *
“편지라고?”
3개월만에 본 김민종의 밝은 얼굴이다. 박승진이 식은땀을 억지로 감추며 김민종에게 편지를 내밀었다. 박승진의 곁에 있던 통신부원(通信部員) 김기영도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종이 둘에게서 느껴지는 어둠의 낌새를 전혀 느끼지 못한 채 급히 편지를 펼쳤다.
“이 자식, 그래도 서울에서 잘 살고있나 보구나. 걱정했었는데 잘 됐다.”
김민종의 환한 얼굴은 편지의 글을 읽는 즉시 굳어버렸다. 박승진이 말했다.
“빨리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야겠지? 그 편지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건 우리 마을만의 문제가 아니잖아.”
“믿을 수 없어.”
김민종은 창백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이 말은… 강호뿐 아니란 얘기잖아. 시공의 비틀림이…….”
“연실이가 거짓말을 할 리가 없어. 걔는 거짓말 안 하는 애잖아. 시공의 비틀림으로 인해 강호의 도시들만 이곳으로 온 게 아니라, 또 다른 세계의 도시들도 겹치고 있는 게 분명해.”
김민종은 박승진의 말에 대답하는 대신 다시 한 번 사진을 보았다. 가장 거슬리는 사진은 역시 정연실의 모습이었다. 수십 명의 폭주족들을 뒤에 달고 찍은 이 펑키스타일 여보스는 대체 누구냐! 또 다른 사진에서 정연실은 문신 가득한 오른팔로 각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었다. 편지에서 언급된 ‘인간이 하늘을 날아다니게 할 수 있는 기계’를 찍은 사진도 인상적이었지만, 어떤 남자의 시체를 찍은 사진이 제일 놀라웠다. 몸의 절반이 기계였는데, 편지에 의하면 팔에서 살인광선이 나오고 이장님보다 더 빠른 경공술을 펼친다고 했다.
“일단 이장님에게 가서 긴급사항 허가를 받고 마을회관으로 가.”
김민종이 신음하듯 중얼거렸다. 박승진과 김기영이 학생회실을 빠져나갈 때까지 김민종의 시선은 편지와 사진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김민종은 편지의 마지막 문장을 뚫어질 듯 노려봤다. 신음성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으으음. 경기도에 신수(神獸)들이 사는 도시가 발견됐다는 소문이라……. 대체 시공이 어디까지 비틀어지려는 거지?”
<<'1장. 분열된 서울의 어둠. 제1 삼국시대'편으로 계속>>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연중글'입니다! -_-/(빌어먹을! 스토리는 끝까지 다 잡아놓았는데... oTL)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24일 토요일
2005년 9월 22일 목요일
오늘 출판사에서...
"1, 2권의 몇몇 부분에 중요한 개연성 관련의 문제가..."
"닥치고 주세요. 당신 만큼은 수정하면 안돼요."
"아니, 그래도 그냥 내는 건 사실 말도 안되고 독자의 지적이..."
"알았으니까 일단 원고를 주세요. 우리가 최종교정으로 지적하면 되니까 성화씨는 그거 절대로 붙들지 말고 일단 주세요."
"그, 그럼... 독자분들이 지적한 댓글이랑 편지 내용을 첨부해서 드리면..."
"네. 좋네요. 주세요. 어쨌건 성화씨한테는 끝난 원고 붙잡고 있을 시간을 주면 안돼요. 최종교정만 잘 챙겨주시고, 일단 성화씨는 쓰는 족족 주세요. 그리고 쉬지 말고 쓰세요. 성화씨가 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는 본인도 잘 아시죠?"
"네......"
집에 돌아와 담배를 피우고 있다. 히히. 그래도 끝까지 우겨서 4일 여유 받아냈다!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닥치고 주세요. 당신 만큼은 수정하면 안돼요."
"아니, 그래도 그냥 내는 건 사실 말도 안되고 독자의 지적이..."
"알았으니까 일단 원고를 주세요. 우리가 최종교정으로 지적하면 되니까 성화씨는 그거 절대로 붙들지 말고 일단 주세요."
"그, 그럼... 독자분들이 지적한 댓글이랑 편지 내용을 첨부해서 드리면..."
"네. 좋네요. 주세요. 어쨌건 성화씨한테는 끝난 원고 붙잡고 있을 시간을 주면 안돼요. 최종교정만 잘 챙겨주시고, 일단 성화씨는 쓰는 족족 주세요. 그리고 쉬지 말고 쓰세요. 성화씨가 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는 본인도 잘 아시죠?"
"네......"
집에 돌아와 담배를 피우고 있다. 히히. 그래도 끝까지 우겨서 4일 여유 받아냈다!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16일 금요일
추석
가을하늘을 보면 세상 천지가 다 평화로울 것만 같다. 고개를 조금만 치켜들어도 소원은 모두 이루어질 것만 같고, 한 걸음 떼어 내밀면 저 하늘에 없는 구름이 밟힐 듯 했다. 하지만 고개를 반만 숙여도 현실이 보였다. 일그러진 얼굴이 보이고 목적도 없이 제시되는 일거리가 보였으며 짜증 섞인 뒷말이 들렸다.
이어지는 내용
하나, 둘. 하나, 둘.
보도블록을 밟던 도중 옛 생각-그것도 순간의 기억-이 떠올랐다. 머리에 수건을 둘러 햇볕을 가리고 이름 모를 연장과 꼬챙이 비슷한 도구를 저으며 블록을 하나하나 채우던 여인의 모습이었다. 그 여인을 만나기 전까지 내가 밟고 있는 블록이 왜 이렇게 정갈하고 규칙적이었는가에 대해 무척 궁금했다. 블록이 규칙적인 이유는 쌓는 자의 정성과 기억이 담겨져서 그렇다. 가끔 나는 블록 사이의 선을 밟지 않고 길을 걸었는데 오늘이 그랬다. 하나 둘, 하나 둘. 마음 속으로 수를 세며 걸었다.
블록이 사라질 때쯤 사잇길이 보인다. 아직 이곳은 블록을 쌓지 못했고, 앞으로도 쌓일 일이 없을 것 같다. 차도 지나다니고 사람도 지나다니지만, 인도도 아니고 차도도 아닌 길이었다. 지금 당장은 내가 집으로 가는 길이다. 등으로 산을 기댄 집들이 보였다. 친척들도 있고 부모님도 계신 집이다. 숨통을 트일 요량으로 깊숙하게 들이켰는데 뱉기가 아까웠다. 세상에! 내가 어릴 때 이런 공기를 마시고 자랐다니! 잔병이 금세 도망가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무거운 걸음을 잠시 잊고 흙을 밟았다. 여전히 하늘은 파랗고 산은 진하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흙을 밟는 시간이 아까웠다. 할 일이 많았다. 주문 받은 것을 제 시간에 마칠 수 있을지 걱정되었고, 휴일을 이용해서 노력하면 존재하지 않을 성과들이 슬그머니 찾아올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오기 싫었다. 만남이 귀찮고 무거웠다. 내 손에 쥐어진 것이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이 흙을 밟고 집을 찾기가 싫어진다. 할 일이 적어 내 등에 지워진 앞길의 작업량이 가벼워지면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누가 꼭 묻는다. 일 잘 되냐고. 잘 된다고 말한다. 속이 쓰리다.
“왔구나.”
시간이 짧다는 건 이럴 때 쓰는 말이다. 환하게 웃으며 ‘아이고! 왔구나!’라 외치는 사람들이 갑자기 좋아진다. 내가 남겨두고 온 일상만 묻지 않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 존재들이다. 사랑한다. 산이 하늘에 눌린 것이 아니라 하늘과 산이 어우러지는 이곳에서 사람들이 웃는다. 조상을 찾는 특정한 날의 일상들은 제쳐두고 오직 만남만 기억된다. 얘기보다 웃음이 많을 때 더 행복하다.
“왔어요. 잘 지내셨어요?”
웃으며 건강을 묻는다. 내가 싫어하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내가 먼저 꺼낸다. 참 이상한 것은 내가 이곳에 오기 위해 준비하는 마음들이 대부분 ‘내가 싫어하는 이야기’뿐이다. 웃음 지을 이야기를 준비하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찡그리지 않을까를 고민하다 온다. 놀라운 것은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웃을 생각만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 곁 사람들은 웃기 위해 나를 배려하고, 나는 찡그리지 않기 위해 배려한다.
내가 준비한 것들은 과정에 잊혀진다. 의무감으로 걸음했던 일상이 급속히 사라진다. 하늘은 여전히 맑고 산은 내게도 등을 기대라 한다. 숨을 들이켜면 뱉기가 아까워 머리가 어지럽다. 시간이 짧다. 하지만 내가 준비한 또 하나의 비극이 시간을 늘려준다. 돌아갈 곳. 해야 할 일. 두고 왔던 그놈들을 머릿속 웹사이트에서 꺼내들면 시간이 급작스레 늘어나며 마음을 조급하게 만든다.
“이제 가봐야죠.”
“그래, 가야지.”
혈연은 아쉬움을 보이면서도 나를 배웅한다. 내가 어릴 적부터 말수가 적으신 아버지도 어머니처럼 호들갑을 떠신다. 이젠 내가 두고 온 놈들을 찾아갈 때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곳만 왔다 가면 그놈들이 우습다. 오늘도 아버지는 말씀하시겠지. 아버지께서 기침을 하시더니 큰소리를 내셨다.
“자! 시작하거라!”
“예, 아버지!”
내가 처음 이 집을 나와 도시의 욕망에 몸을 던질 때도 아버지는 이렇게 외치셨다. 그리고 오랜 시간 그 말씀을 하지 않다가 도시가 나를 억눌러 어깨를 무겁게 할 때 다시 외치셨다. 처음엔 몰랐으나 작년부터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시작이었구나. 옛 일 다 까먹고 나는 시작하는 것이구나. 가슴에 담긴 숨을 잠깐 뱉고서 새로운 숨으로 채웠다. 돌아보니 산에 등을 기댄 집이 손을 흔든다. 산이 등을 기대라며 웃고, 하늘이 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좋은 일 가득해도 시작이고 어깨가 무거워도 시작이었다. 어찌되었건 내가 찾는 것은 좋은 일 가득한 길이 아닌가.
흙길은 짧다. 아무리 멀어도 짧은 길이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걷다보면 등뒤의 산을 느끼고 높은 하늘을 보게된다. 보도블록이 보인다. 머리에 수건을 두른 여인이 생각났다. 자신이 블록을 채울 땅만 보고 있었던 그 여인이 믿음직하다. 선을 밟지 않고 걸을 필요는 없었다. 믿자. 그 정성을 믿으니 나는 하늘만 보고 걸으면 된다. 시작이 아닌가. 가슴 후련하게 걸으면 그만이다. 내년 추석에는 웃기 위한 준비를 하자. 도시의 욕망에 휘둘리지 말고 산을 믿고 하늘을 믿고 머리에 수건을 두른 여인을 믿고… 내게 情을 주는 사람들을 믿자. 걸어보니 걸어지더라. 신나는 일이 아닌가!
“하!”
호통과 웃음을 터뜨릴 때 잠에서 깨어났다. 꿈이었다. 고향을 찾는 꿈이었다. 추석은 아직도 3일이나 남았다. 이런 젠장!
“엽!”
이렇게 기쁠 데가 있나. 이번 추석부터 웃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얘기잖아? 으하하! 1년 벌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모두 즐거운 한가위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보도블록을 밟던 도중 옛 생각-그것도 순간의 기억-이 떠올랐다. 머리에 수건을 둘러 햇볕을 가리고 이름 모를 연장과 꼬챙이 비슷한 도구를 저으며 블록을 하나하나 채우던 여인의 모습이었다. 그 여인을 만나기 전까지 내가 밟고 있는 블록이 왜 이렇게 정갈하고 규칙적이었는가에 대해 무척 궁금했다. 블록이 규칙적인 이유는 쌓는 자의 정성과 기억이 담겨져서 그렇다. 가끔 나는 블록 사이의 선을 밟지 않고 길을 걸었는데 오늘이 그랬다. 하나 둘, 하나 둘. 마음 속으로 수를 세며 걸었다.
블록이 사라질 때쯤 사잇길이 보인다. 아직 이곳은 블록을 쌓지 못했고, 앞으로도 쌓일 일이 없을 것 같다. 차도 지나다니고 사람도 지나다니지만, 인도도 아니고 차도도 아닌 길이었다. 지금 당장은 내가 집으로 가는 길이다. 등으로 산을 기댄 집들이 보였다. 친척들도 있고 부모님도 계신 집이다. 숨통을 트일 요량으로 깊숙하게 들이켰는데 뱉기가 아까웠다. 세상에! 내가 어릴 때 이런 공기를 마시고 자랐다니! 잔병이 금세 도망가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무거운 걸음을 잠시 잊고 흙을 밟았다. 여전히 하늘은 파랗고 산은 진하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흙을 밟는 시간이 아까웠다. 할 일이 많았다. 주문 받은 것을 제 시간에 마칠 수 있을지 걱정되었고, 휴일을 이용해서 노력하면 존재하지 않을 성과들이 슬그머니 찾아올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오기 싫었다. 만남이 귀찮고 무거웠다. 내 손에 쥐어진 것이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이 흙을 밟고 집을 찾기가 싫어진다. 할 일이 적어 내 등에 지워진 앞길의 작업량이 가벼워지면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누가 꼭 묻는다. 일 잘 되냐고. 잘 된다고 말한다. 속이 쓰리다.
“왔구나.”
시간이 짧다는 건 이럴 때 쓰는 말이다. 환하게 웃으며 ‘아이고! 왔구나!’라 외치는 사람들이 갑자기 좋아진다. 내가 남겨두고 온 일상만 묻지 않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 존재들이다. 사랑한다. 산이 하늘에 눌린 것이 아니라 하늘과 산이 어우러지는 이곳에서 사람들이 웃는다. 조상을 찾는 특정한 날의 일상들은 제쳐두고 오직 만남만 기억된다. 얘기보다 웃음이 많을 때 더 행복하다.
“왔어요. 잘 지내셨어요?”
웃으며 건강을 묻는다. 내가 싫어하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내가 먼저 꺼낸다. 참 이상한 것은 내가 이곳에 오기 위해 준비하는 마음들이 대부분 ‘내가 싫어하는 이야기’뿐이다. 웃음 지을 이야기를 준비하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찡그리지 않을까를 고민하다 온다. 놀라운 것은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웃을 생각만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 곁 사람들은 웃기 위해 나를 배려하고, 나는 찡그리지 않기 위해 배려한다.
내가 준비한 것들은 과정에 잊혀진다. 의무감으로 걸음했던 일상이 급속히 사라진다. 하늘은 여전히 맑고 산은 내게도 등을 기대라 한다. 숨을 들이켜면 뱉기가 아까워 머리가 어지럽다. 시간이 짧다. 하지만 내가 준비한 또 하나의 비극이 시간을 늘려준다. 돌아갈 곳. 해야 할 일. 두고 왔던 그놈들을 머릿속 웹사이트에서 꺼내들면 시간이 급작스레 늘어나며 마음을 조급하게 만든다.
“이제 가봐야죠.”
“그래, 가야지.”
혈연은 아쉬움을 보이면서도 나를 배웅한다. 내가 어릴 적부터 말수가 적으신 아버지도 어머니처럼 호들갑을 떠신다. 이젠 내가 두고 온 놈들을 찾아갈 때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곳만 왔다 가면 그놈들이 우습다. 오늘도 아버지는 말씀하시겠지. 아버지께서 기침을 하시더니 큰소리를 내셨다.
“자! 시작하거라!”
“예, 아버지!”
내가 처음 이 집을 나와 도시의 욕망에 몸을 던질 때도 아버지는 이렇게 외치셨다. 그리고 오랜 시간 그 말씀을 하지 않다가 도시가 나를 억눌러 어깨를 무겁게 할 때 다시 외치셨다. 처음엔 몰랐으나 작년부터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시작이었구나. 옛 일 다 까먹고 나는 시작하는 것이구나. 가슴에 담긴 숨을 잠깐 뱉고서 새로운 숨으로 채웠다. 돌아보니 산에 등을 기댄 집이 손을 흔든다. 산이 등을 기대라며 웃고, 하늘이 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좋은 일 가득해도 시작이고 어깨가 무거워도 시작이었다. 어찌되었건 내가 찾는 것은 좋은 일 가득한 길이 아닌가.
흙길은 짧다. 아무리 멀어도 짧은 길이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걷다보면 등뒤의 산을 느끼고 높은 하늘을 보게된다. 보도블록이 보인다. 머리에 수건을 두른 여인이 생각났다. 자신이 블록을 채울 땅만 보고 있었던 그 여인이 믿음직하다. 선을 밟지 않고 걸을 필요는 없었다. 믿자. 그 정성을 믿으니 나는 하늘만 보고 걸으면 된다. 시작이 아닌가. 가슴 후련하게 걸으면 그만이다. 내년 추석에는 웃기 위한 준비를 하자. 도시의 욕망에 휘둘리지 말고 산을 믿고 하늘을 믿고 머리에 수건을 두른 여인을 믿고… 내게 情을 주는 사람들을 믿자. 걸어보니 걸어지더라. 신나는 일이 아닌가!
“하!”
호통과 웃음을 터뜨릴 때 잠에서 깨어났다. 꿈이었다. 고향을 찾는 꿈이었다. 추석은 아직도 3일이나 남았다. 이런 젠장!
“엽!”
이렇게 기쁠 데가 있나. 이번 추석부터 웃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얘기잖아? 으하하! 1년 벌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모두 즐거운 한가위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2005년 9월 14일 수요일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는 순간!
모 만화창작 사이트에서 게시판의 글을 읽다가 잠시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그 글의 내용은...
대학에 원서를 냈는데 하필 그 대학의 면접날짜와 부코 날짜가 겹친다. 그러니...
[이 대학과 같은 성격의 학과가 있는 다른 대학이 있으면 좀 알려달라!]
음...
으음...
그러니까 지금 부코 때문에 그 대학을 포기하겠다는 얘기인 겁니까아!(초 각혈)
와. 정말 놀랐습니다. 만화에 대한 당장의 열정이 이 정도라는 건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물론 이런 가치관에 대해서 '부모 생각은 눈곱만치도 하지 않고 뭐가 더 중요한 지도 모르는 멍청한 녀석'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 이러한 가치관이 당연하다는 듯 글을 남기는 분에 대해서 시대 변화의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아니, 그런데 내가 왜 여기서 경어체를? -_-;;
아무튼 썼으니 어쩔 수 없지.(한 김에 앞으로도 마냥 경어체를 쓸까나?) 이것이 세대차이라면 더 놀라운 일이겠지만, 제가 아는 세대차이는 아직 이 경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이 운이 없어 대학에 가지 못하더라도 이 열정을 끝까지 간직한 채 만화계에서 성공하셨으면 좋겠네요. 지금을 열렬히 즐기는 자에 대한 제 짧은 기원이었습니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이렇게 생각은 하지만, 앞에 있다면 말렸을 것 같아요. 이봐요, 차라리 내가 부스를 봐줄 테니 면접장에 가라고!
그 글의 내용은...
대학에 원서를 냈는데 하필 그 대학의 면접날짜와 부코 날짜가 겹친다. 그러니...
[이 대학과 같은 성격의 학과가 있는 다른 대학이 있으면 좀 알려달라!]
음...
으음...
그러니까 지금 부코 때문에 그 대학을 포기하겠다는 얘기인 겁니까아!(초 각혈)
와. 정말 놀랐습니다. 만화에 대한 당장의 열정이 이 정도라는 건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물론 이런 가치관에 대해서 '부모 생각은 눈곱만치도 하지 않고 뭐가 더 중요한 지도 모르는 멍청한 녀석'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 이러한 가치관이 당연하다는 듯 글을 남기는 분에 대해서 시대 변화의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아니, 그런데 내가 왜 여기서 경어체를? -_-;;
아무튼 썼으니 어쩔 수 없지.(한 김에 앞으로도 마냥 경어체를 쓸까나?) 이것이 세대차이라면 더 놀라운 일이겠지만, 제가 아는 세대차이는 아직 이 경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이 운이 없어 대학에 가지 못하더라도 이 열정을 끝까지 간직한 채 만화계에서 성공하셨으면 좋겠네요. 지금을 열렬히 즐기는 자에 대한 제 짧은 기원이었습니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이렇게 생각은 하지만, 앞에 있다면 말렸을 것 같아요. 이봐요, 차라리 내가 부스를 봐줄 테니 면접장에 가라고!
2005년 9월 13일 화요일
어머나... -_-;;
이글루에 10000명 넘게 오셨었었었었다. 일요일에 만 명을 돌파했었는데 방금 알았다. oTL
우씨! 챙기고 싶었는데... ㅠ_ㅜ 만사 마님도 놓치고, 만백성도 놓쳤다, 우흑흑.
할 수 없지. 11111을 노리자.(부릅!)
레디 오스 성화 올림
1000번째 댓글은 [팟찡군]님께서 차지하셨습니다! 꺆꺆! 8월 30일의 일이었지요. 뒤늦게 축하드립니다. 흑흑흑. -_-;;
1111번째 댓글은 [김현]님! 이 기쁜 심정을 이글루에 좀 표현해보셈. -_-;;
우씨! 챙기고 싶었는데... ㅠ_ㅜ 만사 마님도 놓치고, 만백성도 놓쳤다, 우흑흑.
할 수 없지. 11111을 노리자.(부릅!)
레디 오스 성화 올림
1000번째 댓글은 [팟찡군]님께서 차지하셨습니다! 꺆꺆! 8월 30일의 일이었지요. 뒤늦게 축하드립니다. 흑흑흑. -_-;;
1111번째 댓글은 [김현]님! 이 기쁜 심정을 이글루에 좀 표현해보셈. -_-;;
이런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
국내의 창작관련 사이트는 무척 많다. 과거 VT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중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왜 이 글을 이제 만났지?'라며 자책할 정도의 상황도 가끔 생긴다.
창작 사이트만 따로 구별하는 검색사이트는 못 만드나? -ㅅ-
특정한 뷰어 사이트에서 다른 사이트의 창작물을 네트워크 연결로 읽을 수 있다면 더 좋고.
어떤 큰 규모의 서버 업체가 창작 사이트만 특별하게 우대해주거나, 아니면 창작 사이트만을 받아주는 거다! 여러 창작 사이트에게 연락을 취해서 그들이 구축한 서버보다 저렴한 비용과 성실한 AS를 선보이며 자신들의 서버로 이전하게 만드는 거다. 그렇게 새로 구축된 네트워크는 하나의 검색으로 내부 서버의 모든 사이트가 연결되고, 한 장소에서 뷰어를 통해 그 서버 안 모든 사이트의 글을 읽을 수 있는 것! 게다가 그 사이트의 정체는 비평/감상/추천 사이트!
드림워커, 커그, 고무판, 조아라, 모기, F월드, 은자림 등등의 사이트가 그렇게해서 모이면 장난 아니게 편할 텐데. ;ㅁ;
음.
꿈이런가 하노라. ㄱ-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창작 사이트만 따로 구별하는 검색사이트는 못 만드나? -ㅅ-
특정한 뷰어 사이트에서 다른 사이트의 창작물을 네트워크 연결로 읽을 수 있다면 더 좋고.
어떤 큰 규모의 서버 업체가 창작 사이트만 특별하게 우대해주거나, 아니면 창작 사이트만을 받아주는 거다! 여러 창작 사이트에게 연락을 취해서 그들이 구축한 서버보다 저렴한 비용과 성실한 AS를 선보이며 자신들의 서버로 이전하게 만드는 거다. 그렇게 새로 구축된 네트워크는 하나의 검색으로 내부 서버의 모든 사이트가 연결되고, 한 장소에서 뷰어를 통해 그 서버 안 모든 사이트의 글을 읽을 수 있는 것! 게다가 그 사이트의 정체는 비평/감상/추천 사이트!
드림워커, 커그, 고무판, 조아라, 모기, F월드, 은자림 등등의 사이트가 그렇게해서 모이면 장난 아니게 편할 텐데. ;ㅁ;
음.
꿈이런가 하노라. ㄱ-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11일 일요일
위대한 캐츠비...
이 양반 막판에 뒤통수 때리네. 아고 뒷골이야...;;;
대체 왜 내 취향♡인 건데?
아무튼...
닥치고 다음 편.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이 작가분의 색감은 정말이지...
대체 왜 내 취향♡인 건데?
아무튼...
닥치고 다음 편.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이 작가분의 색감은 정말이지...
2005년 9월 10일 토요일
우억
자고 인났더니 커그도 날 구박하고 고무판도 날 구(협)박한다. ㅠ_ㅜ
그나저나 수정해야 할 텐데...
단편도 마무리를 져야 하는데...
일단 밥먹고 심기일전해서 힘차게 자야겠다!(헤이)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그나저나 수정해야 할 텐데...
단편도 마무리를 져야 하는데...
일단 밥먹고 심기일전해서 힘차게 자야겠다!(헤이)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내 인생의 트라우마
난 극렬분자다.
한 번 화가 나면 위 아래고 뭐고 없다. 윗사람에게 예의 갖추고, 아랫 사람에게 관대한 거 없다.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것도 없다. 윗 사람 아랫 사람 싸잡아서 쓸어버리고, 강자 약자 상관없이 엎어버린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힘과 말빨로 작살낸다. 내가 승리하여 발밑에 깔아두거나 저 멀리 사라질 때까지 발길질하고 돌을 던진다. 미친 놈이 따로 없다. 말리려고 접근하는 사람도 물어버린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이 짓 한 번 하면 내 주변이 깔끔하다. 아무도 없다. 정성을 다해 쌓았던 탑이 무너져있고 그 재료였던 돌들마저 보이지 않는다. 나는 생각한다. "그렇군. 난 원래 혼자였어." 나는 쓰게 웃으며 자조한다. 그리고 내가 있던 그 자리를 그리워한다. 내가 저지른 모든 일을 후회하고, 내가 떠나보낸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한 번 화가 나면 위 아래고 뭐고 없다. 윗사람에게 예의 갖추고, 아랫 사람에게 관대한 거 없다.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것도 없다. 윗 사람 아랫 사람 싸잡아서 쓸어버리고, 강자 약자 상관없이 엎어버린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힘과 말빨로 작살낸다. 내가 승리하여 발밑에 깔아두거나 저 멀리 사라질 때까지 발길질하고 돌을 던진다. 미친 놈이 따로 없다. 말리려고 접근하는 사람도 물어버린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이 짓 한 번 하면 내 주변이 깔끔하다. 아무도 없다. 정성을 다해 쌓았던 탑이 무너져있고 그 재료였던 돌들마저 보이지 않는다. 나는 생각한다. "그렇군. 난 원래 혼자였어." 나는 쓰게 웃으며 자조한다. 그리고 내가 있던 그 자리를 그리워한다. 내가 저지른 모든 일을 후회하고, 내가 떠나보낸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이어지는 내용
강하게 기억남는 사건이 4번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번은 너무도 안타깝고 후회되어서 지금까지도 내 인생의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그 때의 내 모습이 지워지지 않아서 화를 내기 두렵다. 아니다 싶은 것에 내 소리를 담고 그 볼륨을 높이는 것이 무서워진다. 어느 순간 내 목소리는 잦아들었다.
난 그것이 도망자의 일면이라 여기며 안타까워했다. 내가 나를 잊은 것같고, 어째 늙은 것만 같아 서러웠다.
이런 내 인생의 트라우마가 재미있는 것을 보여줬다.
관조라고나 할까? 보는 눈이 제법 넓어졌다. 화낼 일이 없고, 상대가 나섬에 있어 주제를 벗어나는 순간이 어느 때인지 감 잡힌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내 인생의 트라우마가 더 이상 트라우마로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이것, 은근히 재미있는 세상이다.
폭발하는 즐거움(-_-??)은 없지만, 읽을 수록 맛있어지는 글을 접하는 기분이다. 나 자신을 엄하게 조여야 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주변은 여전히 활기차다. 난 폭발하지 않는 대신 다른 사람들의 폭발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더 많은 것이 보였다. 더 많은 것이 더 빨리 쌓이고 모인다. 내가 금가 깨져도 무너질 탑이 아니다. 나는 이제 그 탑의 귀퉁이에 자리잡고 있으니까. 예전처럼 탑의 중심에서 아틀라스처럼 떠받들 이유가 하나도 없는 걸. 내가 떠받들지 않아도 탑은 잘 쌓인다는 걸 왜 그 땐 몰랐을까?
"어? 저기 흔들린다!"
이런 조언만 해줘도 탑은 충분히 세워진다고 여기는 것조차 바보같다. 나 말고도 조언해줄 사람은 많은 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히 따로 있었다. 어느 날 누가 가르쳐줬다.
"너나 잘 하세요."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난 그것이 도망자의 일면이라 여기며 안타까워했다. 내가 나를 잊은 것같고, 어째 늙은 것만 같아 서러웠다.
이런 내 인생의 트라우마가 재미있는 것을 보여줬다.
관조라고나 할까? 보는 눈이 제법 넓어졌다. 화낼 일이 없고, 상대가 나섬에 있어 주제를 벗어나는 순간이 어느 때인지 감 잡힌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내 인생의 트라우마가 더 이상 트라우마로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이것, 은근히 재미있는 세상이다.
폭발하는 즐거움(-_-??)은 없지만, 읽을 수록 맛있어지는 글을 접하는 기분이다. 나 자신을 엄하게 조여야 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주변은 여전히 활기차다. 난 폭발하지 않는 대신 다른 사람들의 폭발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더 많은 것이 보였다. 더 많은 것이 더 빨리 쌓이고 모인다. 내가 금가 깨져도 무너질 탑이 아니다. 나는 이제 그 탑의 귀퉁이에 자리잡고 있으니까. 예전처럼 탑의 중심에서 아틀라스처럼 떠받들 이유가 하나도 없는 걸. 내가 떠받들지 않아도 탑은 잘 쌓인다는 걸 왜 그 땐 몰랐을까?
"어? 저기 흔들린다!"
이런 조언만 해줘도 탑은 충분히 세워진다고 여기는 것조차 바보같다. 나 말고도 조언해줄 사람은 많은 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히 따로 있었다. 어느 날 누가 가르쳐줬다.
"너나 잘 하세요."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웃자.
새벽에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들었더니 자판 위에 코피를 쏟아서 버튼 뜯어내고 열심히 닦았다. 웃자.
쓴 글 지우고 쓴 글 또 지우기를 반복한 끝에 올린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웃자.
준비는 됐으나 차마 쓰고싶지 않은 장면이라서 어쩔까 고민하는 새에 분량만 늘어나 결국 쓰지 못했다. 웃자.
심호흡하고 밥을 먹었더니 바로 체했다. 웃자.
30개 넘게 달아주신 독자들 댓글에 일일이 답글쓰며 즐거워하다가 탁 올렸더니 날아갔다. 웃자.
그리고 연재 사이트 자체가 접속이 안된다. 웃자.
바퀴벌레 한 마리 지나간다. 씨빠! 너 잘 걸렸어!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쓴 글 지우고 쓴 글 또 지우기를 반복한 끝에 올린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웃자.
준비는 됐으나 차마 쓰고싶지 않은 장면이라서 어쩔까 고민하는 새에 분량만 늘어나 결국 쓰지 못했다. 웃자.
심호흡하고 밥을 먹었더니 바로 체했다. 웃자.
30개 넘게 달아주신 독자들 댓글에 일일이 답글쓰며 즐거워하다가 탁 올렸더니 날아갔다. 웃자.
그리고 연재 사이트 자체가 접속이 안된다. 웃자.
바퀴벌레 한 마리 지나간다. 씨빠! 너 잘 걸렸어!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7일 수요일
대체 내 몸은...
일어나자마자 코피를 한 바가지 쏟더니 그 때 잠깐 머리가 맑아졌다가 다시 망가졌다. 방안은 어느새 손오공 수련우주선처럼 강력한 중력으로 나를 압박하고 내 유일한 낙인 자판 두드리는 것조차 어렵게 만든다.
왜 이럴까? 감기 걸린 걸까?
훗. 젠장. 이유는 알고있다. -_-y-~~~
숙취다.
일요일날 술을 마셨단 말이다! 그 땐 멀쩡하더니 왜 이제와서 숙취가 오는 건데!!!!!!!!!!!!!!!!!!!!!!!!!!!!!!!!
아무리 형광등 몸뚱이라해도 그렇지 대체 이게 뭐냔 말이다!
아. 속 쓰려. 글 써야 하는데...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왜 이럴까? 감기 걸린 걸까?
훗. 젠장. 이유는 알고있다. -_-y-~~~
숙취다.
일요일날 술을 마셨단 말이다! 그 땐 멀쩡하더니 왜 이제와서 숙취가 오는 건데!!!!!!!!!!!!!!!!!!!!!!!!!!!!!!!!
아무리 형광등 몸뚱이라해도 그렇지 대체 이게 뭐냔 말이다!
아. 속 쓰려. 글 써야 하는데...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5일 월요일
하루 사이에 벌어진 사건들
어제 후식이형이랑 시니어랑 약속을 하고 동인천에 일찍 가서 회상에 젖었다. 예전에 내가 놀던 물(-_-??)이 동인천이었기 때문이다. 신포동에서 늘 찾았던 골목 초 구석의 숨겨진 분식집이 아직도 남아있을까 싶어 가봤는데 여전하더라. 통통통 뛰어다니던 꼬마는 어느새 대학 졸업생이 되어 다소곳한 모습으로 어머니 대신 쫄면 곱배기를 내밀었다.
아아. 믿음을 가졌어야 했는데...
내가 왜 곱배기를 시켰을까... ㅠ_ㅜ
아아. 믿음을 가졌어야 했는데...
내가 왜 곱배기를 시켰을까... ㅠ_ㅜ
이어지는 내용
내가 이 분식점을 늘 찾던 이유는 쫄면의 양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엄청나기 때문이 아니었던가. 설마 물가가 퍽퍽 오른 지금까지도 그럴까 싶어 곱배기를 시킨 것이 실수였다. 곱배기 가격이 2800원이라서 예전보다 양이 크게 줄었을 거라고 여겼는데 웬 걸. 옛날 그대로의 양이었다. 쫄면이 꽉꽉 들어찬 세수대야를 바라보며 속으로 '내가 미쳤지.'라고 생각했다.
간신히 먹은 뒤 생각해보니 핸폰을 안 가져왔더라. 내가 핸폰이 없으면 시니어와 조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다시 집에 갔다. 아니나다를까 시니어에게 연락이 왔었었다. -_-;;
시니어는 시니어 나름대로 전철 레이스. 그동안 후식이형과 먼저 만난 나는 후식이형의 제안으로 자유공원에 올라갔다. 시원한 바람을 쐬며 경치 감상하고 비둘기 먹이도 주고 즐겁게 놀았다. 1시간쯤 지나서 큰우물집이라는 주점으로 갔다. 이 주점은 후식이형이 학생 당시에도 유서깊었던(어쩌면 후식이형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을 지도 모르는) 곳이다. 옆에 있는 커다란 우물이 문화재가 되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듯 했다. 2500원부터 5000원까지의 안주들. 뭉탱이로 주시는 계란말이가 참 맛있고 인상적이다. 시니어까지 합세해서 신나게 술을 마시고 떠들었다. 아쉽게도 나는 안주빨을 세우지 못했다. 아까 먹은 쫄면 곱배기 때문에 배가 터질 것 같아서 수시로 밖에 나가 뛰어다녔다. -_-
무쟈게 마신 뒤, 취기를 담고 게임방에 갔다. 나랑 후식이형이 편먹고 막강 시니어와의 스타크 대전을 벌였다. 초반에 개작살. 역시 시니어는 캐수다. -ㅅ-;; 컴터랑 편먹어서 2:2였으나 컴터의 인공지능을 생각하면 거의 1:2가 아닌가. 그런데 연이어 패배했다. 후반에 뒷심을 발휘하며 결국 연승행진. 간신히 체면을 차릴 수 있었다.
스타크를 마치고 잠깐 고무판에 들어갔던 나는 거품을 물었다. 막말로 "아주, 난리가 났다."였다. 뭐 내가 취해서 헛것을 봤다싶어 다시 게임을 시작했다. 던전 앤 파이터라는 게임인데 의외로 재미가 있어서 셋이 신나게 놀았다.
그러나 쫄면이 역시 화를 불렀는지 새벽 3시부터 계속 복통이 일었다. 버스가 돌아다닐 시간까지 죽어라 버티다가 결국 5시 30분에 나왔다. 너무 서둘러 나오는 모습을 보여 미안한 마음 가득. ;ㅁ;
배를 부여잡고 버스를 기다리는 데 첫 버스가 걍 튀셨다. 네 이놈하며 쫓아갈 기력도 없어 다음 버스를 기다렸는데 6시가 다 되어 오더라. ㅠ_ㅜ
집에 돌아오자마자 소화제 챙겨먹고 복통약과 아로나민 골드 등 살아남기 위해 발악했다. 한 잠 푹 자고 인났더니 복통은 거의 사라졌고, 두통만 약간 남아있었다. 목이 타고 힘이 빠지는 것, 그리고 두통 외엔 후유증이 적어서 다행이다. 역시 마음에 드는 분위기가 있는 술집에서 마셔야 뒤끝이 적다.
눈을 비비며 고무판에 다시 갔다. 역시 잘못본 게 아니었다. 내심 좋으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 지 암담할 정도. 용들의 전쟁이 추천러시도 부족하여 댓글러시에 쪽지러시다. 게다가 정규연재란으로 이동했다. 글에 큰 도움을 주는 댓글도 보인다.(독자가 많아져서 좋은 점은 이렇게 결정적인 조언을 구하는 경우를 자주 접한다는 것) 하루 사이에 벌어진 감동의 향연에 어쩔 줄을 몰라서 월트디즈니의 곰처럼 난리발광 춤을 추다가...
이글루로 와버린 채 이 포스팅을 쓰고 있다. -_-;;
정규연재란으로 옮겨지긴 했으나, 아직 권한을 얻지 못했다. 일단 정신차리고 오늘 연재분을 쓴 뒤, 권한이 생기면 올려야겠다.(오늘 중으로는 권한을 주겠지) 권한이 없어서 글을 올리지 못하면 연참 끝. 뭐 내 탓 아닐 테야.(라면서 자연란을 노려보고 있다. -_-)
그리고...
뒷수습에 나서야겠지. 저 많은 리플들...(털썩)
자자. 어제 신나게 놀아서 정신이 해이할 것이다. 정신 좀 차리라고 오늘 몫이 많아진 거야! 아싸, 힘내자. -ㅅ-/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간신히 먹은 뒤 생각해보니 핸폰을 안 가져왔더라. 내가 핸폰이 없으면 시니어와 조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다시 집에 갔다. 아니나다를까 시니어에게 연락이 왔었었다. -_-;;
시니어는 시니어 나름대로 전철 레이스. 그동안 후식이형과 먼저 만난 나는 후식이형의 제안으로 자유공원에 올라갔다. 시원한 바람을 쐬며 경치 감상하고 비둘기 먹이도 주고 즐겁게 놀았다. 1시간쯤 지나서 큰우물집이라는 주점으로 갔다. 이 주점은 후식이형이 학생 당시에도 유서깊었던(어쩌면 후식이형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을 지도 모르는) 곳이다. 옆에 있는 커다란 우물이 문화재가 되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듯 했다. 2500원부터 5000원까지의 안주들. 뭉탱이로 주시는 계란말이가 참 맛있고 인상적이다. 시니어까지 합세해서 신나게 술을 마시고 떠들었다. 아쉽게도 나는 안주빨을 세우지 못했다. 아까 먹은 쫄면 곱배기 때문에 배가 터질 것 같아서 수시로 밖에 나가 뛰어다녔다. -_-
무쟈게 마신 뒤, 취기를 담고 게임방에 갔다. 나랑 후식이형이 편먹고 막강 시니어와의 스타크 대전을 벌였다. 초반에 개작살. 역시 시니어는 캐수다. -ㅅ-;; 컴터랑 편먹어서 2:2였으나 컴터의 인공지능을 생각하면 거의 1:2가 아닌가. 그런데 연이어 패배했다. 후반에 뒷심을 발휘하며 결국 연승행진. 간신히 체면을 차릴 수 있었다.
스타크를 마치고 잠깐 고무판에 들어갔던 나는 거품을 물었다. 막말로 "아주, 난리가 났다."였다. 뭐 내가 취해서 헛것을 봤다싶어 다시 게임을 시작했다. 던전 앤 파이터라는 게임인데 의외로 재미가 있어서 셋이 신나게 놀았다.
그러나 쫄면이 역시 화를 불렀는지 새벽 3시부터 계속 복통이 일었다. 버스가 돌아다닐 시간까지 죽어라 버티다가 결국 5시 30분에 나왔다. 너무 서둘러 나오는 모습을 보여 미안한 마음 가득. ;ㅁ;
배를 부여잡고 버스를 기다리는 데 첫 버스가 걍 튀셨다. 네 이놈하며 쫓아갈 기력도 없어 다음 버스를 기다렸는데 6시가 다 되어 오더라. ㅠ_ㅜ
집에 돌아오자마자 소화제 챙겨먹고 복통약과 아로나민 골드 등 살아남기 위해 발악했다. 한 잠 푹 자고 인났더니 복통은 거의 사라졌고, 두통만 약간 남아있었다. 목이 타고 힘이 빠지는 것, 그리고 두통 외엔 후유증이 적어서 다행이다. 역시 마음에 드는 분위기가 있는 술집에서 마셔야 뒤끝이 적다.
눈을 비비며 고무판에 다시 갔다. 역시 잘못본 게 아니었다. 내심 좋으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 지 암담할 정도. 용들의 전쟁이 추천러시도 부족하여 댓글러시에 쪽지러시다. 게다가 정규연재란으로 이동했다. 글에 큰 도움을 주는 댓글도 보인다.(독자가 많아져서 좋은 점은 이렇게 결정적인 조언을 구하는 경우를 자주 접한다는 것) 하루 사이에 벌어진 감동의 향연에 어쩔 줄을 몰라서 월트디즈니의 곰처럼 난리발광 춤을 추다가...
이글루로 와버린 채 이 포스팅을 쓰고 있다. -_-;;
정규연재란으로 옮겨지긴 했으나, 아직 권한을 얻지 못했다. 일단 정신차리고 오늘 연재분을 쓴 뒤, 권한이 생기면 올려야겠다.(오늘 중으로는 권한을 주겠지) 권한이 없어서 글을 올리지 못하면 연참 끝. 뭐 내 탓 아닐 테야.(라면서 자연란을 노려보고 있다. -_-)
그리고...
뒷수습에 나서야겠지. 저 많은 리플들...(털썩)
자자. 어제 신나게 놀아서 정신이 해이할 것이다. 정신 좀 차리라고 오늘 몫이 많아진 거야! 아싸, 힘내자. -ㅅ-/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4일 일요일
인터넷 사이트의 규칙
각각 다르다. 어디는 통신체 못 쓰게 하고, 어디는 통신체 안쓰면 왕따당한다. 모여있는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서 사이트의 성격은 변하고, 규칙도 은연중 바뀐다.
가끔 완벽주의자들이 있어서 뚜렷한 규칙을 원할 때가 있다.
예전에 들은 유머가 있다.
한 사내가 백작부인을 돼지라고 욕해서 고소를 당했다. 법정에서 판사는 사내에게 유죄를 선고하며 벌금형을 때렸다. 사내가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아니, 그러면 백작부인을 돼지라고 부를 수 없단 말입니까?"
판사는 말했다. "물론이오."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판사에게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돼지를 백작부인이라고 부를 수도 없습니까?"
"아니, 그건 아니오." 판사는 고개를 저었다. "돼지에게 백작부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소."
사내가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원고석에 앉아있던 백작부인을 돌아봤다.
"안녕하십니까, 백작부인?"
이렇게 허점을 찾아내어 규칙이 원하는 세계를 파괴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완벽주의자들은 그것을 지적하며 규칙이 좀 더 뚜렷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지적해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인터넷 사이트의 운영자들도 바보는 아니다. 규칙을 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운영자다. 운영자는 규칙에 대한 허점을 찾아서 글을 올리는 유저에게 철퇴를 가할 힘도 있다. 또한 그 글의 의도를 구분하지 못할 만큼 멍청한 운영자도 드물다.
운영자를 믿고 인터넷 사이트 생활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것이 모 사이트에 대한 작은 소망이다. 다른 곳이라면 몰라도 거기 운영자'들'은 믿을만하지 않은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가끔 완벽주의자들이 있어서 뚜렷한 규칙을 원할 때가 있다.
예전에 들은 유머가 있다.
한 사내가 백작부인을 돼지라고 욕해서 고소를 당했다. 법정에서 판사는 사내에게 유죄를 선고하며 벌금형을 때렸다. 사내가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아니, 그러면 백작부인을 돼지라고 부를 수 없단 말입니까?"
판사는 말했다. "물론이오."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판사에게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돼지를 백작부인이라고 부를 수도 없습니까?"
"아니, 그건 아니오." 판사는 고개를 저었다. "돼지에게 백작부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소."
사내가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원고석에 앉아있던 백작부인을 돌아봤다.
"안녕하십니까, 백작부인?"
이렇게 허점을 찾아내어 규칙이 원하는 세계를 파괴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완벽주의자들은 그것을 지적하며 규칙이 좀 더 뚜렷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지적해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인터넷 사이트의 운영자들도 바보는 아니다. 규칙을 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운영자다. 운영자는 규칙에 대한 허점을 찾아서 글을 올리는 유저에게 철퇴를 가할 힘도 있다. 또한 그 글의 의도를 구분하지 못할 만큼 멍청한 운영자도 드물다.
운영자를 믿고 인터넷 사이트 생활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것이 모 사이트에 대한 작은 소망이다. 다른 곳이라면 몰라도 거기 운영자'들'은 믿을만하지 않은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9월 3일 토요일
실현 가능성이 있는 무서운 이야기
최근 커그에……
엘라인경의 블로그를 보고 갑자기 떠오른 생각.
각종 사이트에 성인 스팸글들이 올라오는 것은 이미 일반화됐다. 사이트가 조금만 유명해지면 그곳 이용자들은 국내의 성인사이트가 얼마나 많은 지를 자연스레 배우게 된다.
엘라인경의 블로그를 보고 갑자기 떠오른 생각.
각종 사이트에 성인 스팸글들이 올라오는 것은 이미 일반화됐다. 사이트가 조금만 유명해지면 그곳 이용자들은 국내의 성인사이트가 얼마나 많은 지를 자연스레 배우게 된다.
이어지는 내용
어느 날 국회의원 모씨가 모처럼 집에 일찍 들어왔다.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자신의 새 골프채를 자랑하기 위해서였다. 4명의 국회의원들은 세계에 하나 밖에 없는 골프채의 광채를 상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는데, 진열대에 있어야 할 그것이 보이지 않았다. 국회의원은 외동딸 모양(17)의 방으로 가서 골프채가 어딨냐고 물어보려다가 급히 방문을 닫고 성호를 그렸다. 따님이 성인사이트를 보며 골프채로 나쁜 짓을 하고 계셨다.<-긁으면 19금
4명의 국회의원은 국정연설 때보다 더 진중한 토론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의기투합하여 안건을 제출했다.
[스팸글을 올릴 수 없도록 하자! 국민이 그걸 원한다!]
국민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 했다. 국회의원들은 올해의 임무를 달성한 데 만족하며 축하골프연을 열기로 했다.
따님 방에 아직도 골프채가 있었다.
안건이 좀 더 성숙하게 제출됐다.
[스팸글을 방치하는 사이트 운영자에게도 죄가 있다!]
따님 방 골프채가 약간 휘었다.
[스팸글이 올라오는 사이트도 폐쇄한다!]
드디어 따님 방에서 골프채가 사라졌다. 축하골프연이 비로소 성사됐다. 하지만 이미 휘어버린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을 수 밖에 없는' 골프채는 OB 외의 그 어떤 샷도 허용하지 않았다. 국회의원은 OB맥주를 마시며 한탄했다.
국민들의 원성도 높아졌다. 국회의원은 의연하고 굳은 심지로 자신들의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때때로 마음이 흔들릴 때면 휘어버린 골프채를 보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래도 법은 폐지되었다. 국민영웅 김하나양이 국회사이트에 진정한 스팸이 무엇인지를 보여줬고, 그것을 진정한 초딩 전XX 대X인께서 밤새 열람했다는 증거를 잡았기 때문이다. 대변인의 말에 의하면 국회사이트가 폐쇄되는 것을 국민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법을 폐지할 수 밖에 없었댄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어쨌건 악성 농담이긴 하지만... 정말 대책 안 세워주나? -ㅅ-;;
4명의 국회의원은 국정연설 때보다 더 진중한 토론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의기투합하여 안건을 제출했다.
[스팸글을 올릴 수 없도록 하자! 국민이 그걸 원한다!]
국민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 했다. 국회의원들은 올해의 임무를 달성한 데 만족하며 축하골프연을 열기로 했다.
따님 방에 아직도 골프채가 있었다.
안건이 좀 더 성숙하게 제출됐다.
[스팸글을 방치하는 사이트 운영자에게도 죄가 있다!]
따님 방 골프채가 약간 휘었다.
[스팸글이 올라오는 사이트도 폐쇄한다!]
드디어 따님 방에서 골프채가 사라졌다. 축하골프연이 비로소 성사됐다. 하지만 이미 휘어버린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을 수 밖에 없는' 골프채는 OB 외의 그 어떤 샷도 허용하지 않았다. 국회의원은 OB맥주를 마시며 한탄했다.
국민들의 원성도 높아졌다. 국회의원은 의연하고 굳은 심지로 자신들의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때때로 마음이 흔들릴 때면 휘어버린 골프채를 보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래도 법은 폐지되었다. 국민영웅 김하나양이 국회사이트에 진정한 스팸이 무엇인지를 보여줬고, 그것을 진정한 초딩 전XX 대X인께서 밤새 열람했다는 증거를 잡았기 때문이다. 대변인의 말에 의하면 국회사이트가 폐쇄되는 것을 국민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법을 폐지할 수 밖에 없었댄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어쨌건 악성 농담이긴 하지만... 정말 대책 안 세워주나? -ㅅ-;;
엄마!
나 초등학교 2학년 때 기억난다! 엄마가 그 때 그랬어.
"넌 커서 뭐가 되려고 이러니?"
난 그 때 잘못했다고 했는데, 속으로는 이렇게 대답했어. 난 이 때가 기억나.
'만화가가 되고 싶어.'
"넌 커서 뭐가 되려고 이러니?"
난 그 때 잘못했다고 했는데, 속으로는 이렇게 대답했어. 난 이 때가 기억나.
'만화가가 되고 싶어.'
이어지는 내용
그리고 언제였더라. 나 스포츠 투데이라는 신문 창간호에 만화 연재를 했어. 정말 만화가가 된 거야. 그 때 가진 내 정성을 다 들여서 최대한 부끄럽지 않은 만화를 그리려고 노력했어. 난 꿈을 이루었어.
그리고 꿈이 바뀌었어.
'난 창작가가 되고 싶어.'
이미 이루어진 꿈을 뭣하러 꾸냐고? 다른 꿈이야. 어떤 창작이건 외면하지 말고 내가 즐겁게 창작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고싶은 꿈이었어.
했어.
꿈이 또 바뀌었어. 당연하지. 이미 꿈을 이루었으니 다음 꿈이 필요하잖아.
'최고의 창작가가 되고 싶어.'
최고가 뭔지도 몰라. 어떻게 해야 최고의 창작가가 되는 건지도 몰라. 하지만 그 땐 뭐 알았나? 초등학교 2학년생일 때의 난 만화를 그리면서도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했고, 언젠가의 난 창작을 하면서 창작가가 되고싶다고 했고, 지금은 최고의 창작가가 되고싶다고 말하고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창작을 하면서 최고의 창작가를 꿈꾸고 있어. 뭔가 다르겠지. 내가 생각하는 꿈과 지금의 나는 뭔가 다른 게 있겠지. 하지만 이제까지 꿈을 이루었듯 앞으로도 그것을 이룰 테고, 또 새로운 꿈을 꾸겠지.
엄마 주변에 이런 자식 둔 사람 있어? 옛날에 성민이형 좀 본받아보라고 했지? 기창이처럼 공부 좀 잘 해보라고 했지?
그리고 얼마 전에 미안하다고 했지?
우리나라 재벌총수 아들 딸 다 찾아다녀봐. 나만큼 꿈을 이룬 사람 있는 지. 자신의 꿈을 이루는 자식을 키워놓은 부모는 세상에 몇 없어. 난 잘난 놈이고, 행복한 놈이야. 그니까 돈 몇 푼으로 자식에 대한 책임감을 떠올리지 마. 이 세상에 엄마만큼 자식 잘 키운 부모 드물어.
엄마, 사랑해. ^^
둘째 놈 올림
서로 창피해서 차마 직접 말하지는 못하고... -_-;;
그리고 꿈이 바뀌었어.
'난 창작가가 되고 싶어.'
이미 이루어진 꿈을 뭣하러 꾸냐고? 다른 꿈이야. 어떤 창작이건 외면하지 말고 내가 즐겁게 창작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고싶은 꿈이었어.
했어.
꿈이 또 바뀌었어. 당연하지. 이미 꿈을 이루었으니 다음 꿈이 필요하잖아.
'최고의 창작가가 되고 싶어.'
최고가 뭔지도 몰라. 어떻게 해야 최고의 창작가가 되는 건지도 몰라. 하지만 그 땐 뭐 알았나? 초등학교 2학년생일 때의 난 만화를 그리면서도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했고, 언젠가의 난 창작을 하면서 창작가가 되고싶다고 했고, 지금은 최고의 창작가가 되고싶다고 말하고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창작을 하면서 최고의 창작가를 꿈꾸고 있어. 뭔가 다르겠지. 내가 생각하는 꿈과 지금의 나는 뭔가 다른 게 있겠지. 하지만 이제까지 꿈을 이루었듯 앞으로도 그것을 이룰 테고, 또 새로운 꿈을 꾸겠지.
엄마 주변에 이런 자식 둔 사람 있어? 옛날에 성민이형 좀 본받아보라고 했지? 기창이처럼 공부 좀 잘 해보라고 했지?
그리고 얼마 전에 미안하다고 했지?
우리나라 재벌총수 아들 딸 다 찾아다녀봐. 나만큼 꿈을 이룬 사람 있는 지. 자신의 꿈을 이루는 자식을 키워놓은 부모는 세상에 몇 없어. 난 잘난 놈이고, 행복한 놈이야. 그니까 돈 몇 푼으로 자식에 대한 책임감을 떠올리지 마. 이 세상에 엄마만큼 자식 잘 키운 부모 드물어.
엄마, 사랑해. ^^
둘째 놈 올림
서로 창피해서 차마 직접 말하지는 못하고... -_-;;
검색어 순위
1 색채학 심명섭: 기본 구성 이론을 읽고 가셨을 듯. -_-;;
2 묘수풀이: 점잖게 묘수풀이를 고민하셨을 분이 호스트 바둑왕을 보고 얼마나 벙찌셨을까?
3 케찹을 엄마에게 뿌리는 광고: 케찹은 너무하잖습니까! 페브리즈를 뿌리라고!
4 제과: 빵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_-;;
5 색채학: 졸지에 학문 이글루가 되어버렸다...
검색어 순위라는 걸 처음봤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재미있군요. ^^;;
2 묘수풀이: 점잖게 묘수풀이를 고민하셨을 분이 호스트 바둑왕을 보고 얼마나 벙찌셨을까?
3 케찹을 엄마에게 뿌리는 광고: 케찹은 너무하잖습니까! 페브리즈를 뿌리라고!
4 제과: 빵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_-;;
5 색채학: 졸지에 학문 이글루가 되어버렸다...
검색어 순위라는 걸 처음봤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재미있군요. ^^;;
옛 원고들을 찾았다.
너무 연재에 매달렸고, 그 내용도 최대한 스스로를 자제시켜야 하는 부분들인지라 무지 답답했다. 그래서 친구를 불러 술을 디따 먹을 계획이었는데...
내일오늘 올려야 할 연재분 스토리가 막혀버렸다! 초 엿됐다!
덕분에 친구한테 연락해서 술약속 취소하고 컴터 붙잡은 채 초 발악! 하지만 막힌 글은 쉽게 뚫리지 않았다.
이럴 때 나는 심호흡을 하며...
딴짓거리를 찾는다. -_-;;
집정리 시작 -_-;;;;;;;
옛 기물 정리를 하던 도중 묵직한 박스 하나를 발견했다. 박스를 열어보니 수백 장의 스크린 톤과 100여 개에 달하는 제도용구(대부분 빵빵자나 곡선자들...), 그리고 잃어버린 습작 원고들이 나왔다.
펜선작업도 하지 않아서 미처 스캔하지 못했던 원고들 겟. 그래서 잃어버리기 전에 잽싸게 스캔했다. -_-
덕분에 친구한테 연락해서 술약속 취소하고 컴터 붙잡은 채 초 발악! 하지만 막힌 글은 쉽게 뚫리지 않았다.
이럴 때 나는 심호흡을 하며...
딴짓거리를 찾는다. -_-;;
집정리 시작 -_-;;;;;;;
옛 기물 정리를 하던 도중 묵직한 박스 하나를 발견했다. 박스를 열어보니 수백 장의 스크린 톤과 100여 개에 달하는 제도용구(대부분 빵빵자나 곡선자들...), 그리고 잃어버린 습작 원고들이 나왔다.
펜선작업도 하지 않아서 미처 스캔하지 못했던 원고들 겟. 그래서 잃어버리기 전에 잽싸게 스캔했다. -_-
원고 공개
원고 대공개!
아. 향수병.
원고해야 돼! 우엉. 막힌 거 어케 푸냐? ㅠ_ㅜ
아. 향수병.
원고해야 돼! 우엉. 막힌 거 어케 푸냐? ㅠ_ㅜ
2005년 9월 1일 목요일
버럭!
더워 죽겠고 밤 9시도 넘었고 레디는 요즘 성실하고 술 안 마신 지 오래됐고 친구 만난 지도 까마득하고...
목요일인데 아직도 안 올리시고 뭐 하는 겁니까, 강풀님!
이거 어디 으슥한 데다 묶어놓고 채찍질이라도 하던가 해야지 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목요일인데 아직도 안 올리시고 뭐 하는 겁니까, 강풀님!
이거 어디 으슥한 데다 묶어놓고 채찍질이라도 하던가 해야지 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열혈(熱血)!
레디는 소양인. 몸에 장난 아니게 열이 많다. 추운 겨울에 다 나에게 오길 바란다. 남자라면 모두 안아준다.(커밍하지 말라고!)
최근에 몸이 좋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밥을 먹어서다. 속이 좋은 편은 아닌지라, 식사 한 번 하면 식곤증이 심하고 피로 때문에 글을 못 쓸 정도로 피해가 크다. 그래서 근 몇 주 간 하루 한 끼만 먹고 있다.(연재 때문에 어쩔 수 없다. ;ㅁ;)
최근에 몸이 좋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밥을 먹어서다. 속이 좋은 편은 아닌지라, 식사 한 번 하면 식곤증이 심하고 피로 때문에 글을 못 쓸 정도로 피해가 크다. 그래서 근 몇 주 간 하루 한 끼만 먹고 있다.(연재 때문에 어쩔 수 없다. ;ㅁ;)
이어지는 내용
문제는 이렇게 밥을 먹고나면 엄청난 물량의 피로가 몰아친다. 그걸 밸리로 막아가며(이글루 만세 -_-) 버티다보면 그 때가 온다.
초 열혈남아!
선풍기를 틀어도 덥다. 찬물에 샤워를 해도 그 뿐이다. 방안 공기는 순식간에 후덥지근해지며 온 몸에서 땀이 줄줄줄 흐른다. 이 때 나는 비장의 무기를 쓴다. 엄마가 나를 위해 큰 맘 먹고 구해 오셨던 인삼 빻은 가루를 꿀과 함께 먹는다.
초초초 열혈남아!
다 덤비라! 내 입에서 불도 나온다! 으하하, 백 년도 못 살면서 천 년을 바라보는 어리석은 인간들! 모두 다 비키니로 만들어주마! 바캉스가 다 무어냐, 환절기가 다 무어냐! 이 몸이 곧 박카스며, 이 몸이 있는 한 세상은 적도다!
아, 씨. 괜히 글 썼다. 더워 죽겠다. 막 땀난다.
샤워해야지.(그냥 욕실에서 살까...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초 열혈남아!
선풍기를 틀어도 덥다. 찬물에 샤워를 해도 그 뿐이다. 방안 공기는 순식간에 후덥지근해지며 온 몸에서 땀이 줄줄줄 흐른다. 이 때 나는 비장의 무기를 쓴다. 엄마가 나를 위해 큰 맘 먹고 구해 오셨던 인삼 빻은 가루를 꿀과 함께 먹는다.
초초초 열혈남아!
다 덤비라! 내 입에서 불도 나온다! 으하하, 백 년도 못 살면서 천 년을 바라보는 어리석은 인간들! 모두 다 비키니로 만들어주마! 바캉스가 다 무어냐, 환절기가 다 무어냐! 이 몸이 곧 박카스며, 이 몸이 있는 한 세상은 적도다!
아, 씨. 괜히 글 썼다. 더워 죽겠다. 막 땀난다.
샤워해야지.(그냥 욕실에서 살까...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설문 공지가 떴길래...
여러 모로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이글루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글을 통해 대화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마지막 문항에 간략하게 적긴 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댓글 시스템의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각 댓글 하나하나에 이글루 주인이 답글을 따로 달아줄 수 있는 시스템이 제일 바라는 것입니다.(댓글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너무 좋거든요. 여러 개의 댓글이 달렸을 때, 그것들을 하나하나 스크롤로 찾아가며 이름을 따로 적고 답글다는 과정이 너무 불편합니다)
또한, 제가 특정 이글루의 포스팅에 댓글을 달고나서, 차후에 그곳 이글루의 주인께서 답글을 다시면 제 이글루에 연락이 오는 기능도 있었으면 합니다. 포스팅 뿐 아니라 댓글을 통해서 짤막한 대화를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찾아가는 이글루가 많을 수록 자신의 댓글에 어떤 주인이 답글을 달았는지 일일이 찾아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 주인도 어떤 댓글에 답글을 달면 그 댓글을 적은 분이 자신의 답글을 봐주길 바라겠죠. 그래서 답글 시스템과 함께 그것을 알리는 시스템도 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라고 적었습니다요. ;ㅁ;
흑흑. 오늘은 어디 놀러갈 생각이었는데 비축분을 쓰지 못했...(실은 글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밸리도 2일 가량 방치했습니다. 난 이제 죽었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또한, 제가 특정 이글루의 포스팅에 댓글을 달고나서, 차후에 그곳 이글루의 주인께서 답글을 다시면 제 이글루에 연락이 오는 기능도 있었으면 합니다. 포스팅 뿐 아니라 댓글을 통해서 짤막한 대화를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찾아가는 이글루가 많을 수록 자신의 댓글에 어떤 주인이 답글을 달았는지 일일이 찾아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 주인도 어떤 댓글에 답글을 달면 그 댓글을 적은 분이 자신의 답글을 봐주길 바라겠죠. 그래서 답글 시스템과 함께 그것을 알리는 시스템도 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라고 적었습니다요. ;ㅁ;
흑흑. 오늘은 어디 놀러갈 생각이었는데 비축분을 쓰지 못했...(실은 글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밸리도 2일 가량 방치했습니다. 난 이제 죽었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31일 수요일
초 녹초...
역시 우울한 이야기는 내 체질에 맞지 않는다. 제과 초고를 쓸 때도 반 병신이 되어 앓아누웠는데, 지금도 거의 파김치가 됐다. -_-;;
아고고. 이글루 댓글에 답글 달아야하는데 파김치가 속삭인다. 귀찮잖아, 임마. 코 자. 어여 코 자. 흑흑흑. 이런 식의 문장 진행이면 대부분 내가 "아니야!"하면서 댓글을 달아야 정상인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나중에 달 테다 뭐. 잉잉.
빨랑 터뜨려야겠다. 야아! 그 동안 잘 참았다, 레디!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아고고. 이글루 댓글에 답글 달아야하는데 파김치가 속삭인다. 귀찮잖아, 임마. 코 자. 어여 코 자. 흑흑흑. 이런 식의 문장 진행이면 대부분 내가 "아니야!"하면서 댓글을 달아야 정상인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나중에 달 테다 뭐. 잉잉.
빨랑 터뜨려야겠다. 야아! 그 동안 잘 참았다, 레디!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30일 화요일
휴우. 대목이라고들 한다.
이 포스팅을 올리고나서 댓답글 달아야하지만, 지쳤으니 산책부터 콜!(어쩌면 더 늦을 지도...)
오늘부터 더 열심히 써야겠다. 대목이다. 수라냥과 소울님 포스팅을 보니 대부분 시험기간인 것 같다. 대한민국 학생독자 분들께서는 분명 딴짓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눈을 돌리고 있을 거다.
열심히 연재하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오늘부터 더 열심히 써야겠다. 대목이다. 수라냥과 소울님 포스팅을 보니 대부분 시험기간인 것 같다. 대한민국 학생독자 분들께서는 분명 딴짓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눈을 돌리고 있을 거다.
열심히 연재하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우씨!
이 분이 요즘 늦으시네...
군기가 빠진 거샤. 맞아. 틀림 없어.(혹시 내가 읽어서 전염된 건가? -_-)
거 참, 답답하네...
40분이나 지났어염. 빨랑 올려주세염. ;ㅁ;
자자, 강풀님 건작!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군기가 빠진 거샤. 맞아. 틀림 없어.(혹시 내가 읽어서 전염된 건가? -_-)
거 참, 답답하네...
40분이나 지났어염. 빨랑 올려주세염. ;ㅁ;
자자, 강풀님 건작!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28일 일요일
[자칼] 내 사랑 브루스 윌리스♡
모 개그에 나오는 대사처럼 "이상하게 걔가 끌리네?"싶은 존재들이 있다. '라그나로크'에 미치지 못하는 퀄리티를 가진 김명진씨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의 그림체가 몇 배는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나, 상당한 코믹 퀄리티를 가졌다는 데 맥을 같이 하는 '용비불패'와 '열혈강호'중에서 '열혈강호'에게 화면의 매력을 더 크게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물론 개인적인 평이다)
배우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 특별하게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는 것 같지는 않은데, 배종옥이 참 매력적이다. 이의정이 '남자 셋 여자 셋'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토록 오랜 시간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를 엎어버렸건만 아직도 매력적으로 보인다. 조경환이 그렇고, 류시화님의 문장이 그렇다.(여전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배우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 특별하게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는 것 같지는 않은데, 배종옥이 참 매력적이다. 이의정이 '남자 셋 여자 셋'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토록 오랜 시간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를 엎어버렸건만 아직도 매력적으로 보인다. 조경환이 그렇고, 류시화님의 문장이 그렇다.(여전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이어지는 내용
이 중에 내게 있어서 독보적인 존재가 있다. 바로 브루스 윌리스♡.
이 사람만 보면 난 괜히 신난다. 특별하게 뛰어난 연기력을 보이는 것도 아닌 듯 싶고, 특별하게 재미있는 작품만 골라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싶은데 무쟈게 좋다. 브루스 윌리스♡가 담배연기를 뿜을 때 가슴이 덜컥 내려앉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내용들이 많지만, 이러다 커밍아웃이 될까 봐 닥친다. -_-;;
어제 하루 종일 앓으며 텔레비전을 켜놓고 있었는데, 자칼을 방영했다. 몇 번이나 봤던 영화고 비디오 테입도 소장하고 있었지만, 끝까지 보고나서 잠이 들었다. 자칼은 브루스 윌리스♡가 가장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준 브루스 윌리스♡를 위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리차드 기어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자칼에서는 배역에서부터 승부가 결정났다. 마치 브래드 피트를 위해 가을의 전설이 나왔듯, 자칼도 브루스 윌리스♡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같다.
영화 자체는 그다지 좋은 평을 내리지 않는다. 부르스 윌리스♡가 나온 영화중엔 이보다 좋은 작품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매력적일까?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드라마 주연을 맡았던 이유였을까?(난 어린 시절에 정말이지 '광적으로' 블루문 특급을 좋아했다. 지금도 이 작품의 연출이 내 글에 영향을 미칠 때가 많다.) 그렇다고 하기엔 Moonlighting에 나왔던 다른 배우들에게 별 애정이 없다. 그저 온리 부르스 윌리스♡다.
이 양반♡의 매력은 뭘까? 혹시 나만 느끼는 매력일까?(그♡와 나에게는 탈모라는 공통점이 있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이 사람만 보면 난 괜히 신난다. 특별하게 뛰어난 연기력을 보이는 것도 아닌 듯 싶고, 특별하게 재미있는 작품만 골라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싶은데 무쟈게 좋다. 브루스 윌리스♡가 담배연기를 뿜을 때 가슴이 덜컥 내려앉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내용들이 많지만, 이러다 커밍아웃이 될까 봐 닥친다. -_-;;
어제 하루 종일 앓으며 텔레비전을 켜놓고 있었는데, 자칼을 방영했다. 몇 번이나 봤던 영화고 비디오 테입도 소장하고 있었지만, 끝까지 보고나서 잠이 들었다. 자칼은 브루스 윌리스♡가 가장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준 브루스 윌리스♡를 위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리차드 기어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자칼에서는 배역에서부터 승부가 결정났다. 마치 브래드 피트를 위해 가을의 전설이 나왔듯, 자칼도 브루스 윌리스♡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같다.
영화 자체는 그다지 좋은 평을 내리지 않는다. 부르스 윌리스♡가 나온 영화중엔 이보다 좋은 작품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매력적일까?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드라마 주연을 맡았던 이유였을까?(난 어린 시절에 정말이지 '광적으로' 블루문 특급을 좋아했다. 지금도 이 작품의 연출이 내 글에 영향을 미칠 때가 많다.) 그렇다고 하기엔 Moonlighting에 나왔던 다른 배우들에게 별 애정이 없다. 그저 온리 부르스 윌리스♡다.
이 양반♡의 매력은 뭘까? 혹시 나만 느끼는 매력일까?(그♡와 나에게는 탈모라는 공통점이 있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27일 토요일
식중독... ;ㅁ;
자고 인나고 자고 인나고를 반복.
냉동실에 놓아두고 꽁꽁 얼려놓은 상태라서 안심했던 고기인데 배신때렸다. 내가 양념장을 만들어 넣었기 때문에 시큼한 냄새가 났다고 생각한 것이 실수였다. 오늘 하루 종일 고생했다. ;ㅁ;
냉동실에 놓아두고 꽁꽁 얼려놓은 상태라서 안심했던 고기인데 배신때렸다. 내가 양념장을 만들어 넣었기 때문에 시큼한 냄새가 났다고 생각한 것이 실수였다. 오늘 하루 종일 고생했다. ;ㅁ;
이어지는 내용
그래도 간만에 글빨 올랐으니 어떻게든 병원에서 해결보고 파워업할 계획이었다. 잠깐 누워서 몸을 안정시킨 뒤 병원에 가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
꿈나라에서 아기 코끼리가 춤을 추고 크레파스 병정들이 나뭇잎을 타고 놀았다. -_-;;
중간에 잠을 깼는데 아직 병원이 영업할 시간이었다. 하지만 컴퓨터 화면에 뜬 엠쎈 창만 확인하고 다시 뻗었다. 이번엔 귀차니즘이었다. 몸도 제법 나아진 것 같기도 했고...
또 코끼리와 병정들이 깜찍하게 재롱피웠다.
밤에 깼다. 한결 나아진 몸으로 간신히 자판을 두드렸다. 쓰다보니 몸상태가 점점 좋아지는 걸 보면 혹시 '연중성 식중독'인 거냐?!
그래도 연재글 써서 올렸으니 다행이다. 위기는 물러갔으니 좀 더 써야겠다. 하루 종일 잤으니 더는 졸릴 일 없겠지.
속이 쓰리다. 커피 좀 진하게 타서 마셔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꿈나라에서 아기 코끼리가 춤을 추고 크레파스 병정들이 나뭇잎을 타고 놀았다. -_-;;
중간에 잠을 깼는데 아직 병원이 영업할 시간이었다. 하지만 컴퓨터 화면에 뜬 엠쎈 창만 확인하고 다시 뻗었다. 이번엔 귀차니즘이었다. 몸도 제법 나아진 것 같기도 했고...
또 코끼리와 병정들이 깜찍하게 재롱피웠다.
밤에 깼다. 한결 나아진 몸으로 간신히 자판을 두드렸다. 쓰다보니 몸상태가 점점 좋아지는 걸 보면 혹시 '연중성 식중독'인 거냐?!
그래도 연재글 써서 올렸으니 다행이다. 위기는 물러갔으니 좀 더 써야겠다. 하루 종일 잤으니 더는 졸릴 일 없겠지.
속이 쓰리다. 커피 좀 진하게 타서 마셔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26일 금요일
지하철에서 생겼던 일
내 일상의 끔찍한 기억 중 하나. 아직까지도 꿈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경험이었다.
물론 읽는 사람이야 코메디겠지만...(버럭! 무서웠다고요!)
지하철에서 생겼던 일
때는 옛날 옛적. 내 살결이 뽀샤시하고 담배를 새끼손가락과 약지 사이에 끼워피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무렵이다.
난 서울에 볼 일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신도림역에서 내린 뒤, 인천으로 오는 전철(거의 막차였다)로 갈아탔다. 요행히 자리를 잡아서 정 중앙 지역에 앉을 수 있었다. 내 옆에 (훗날) 인상적인 아저씨 한 분이 자리를 잡고 신문을 펼치셨다. 그 아저씨가 다리를 넓게 벌려 앉는 스타일인지라 비좁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구로역에서 그 여자가 들어왔다!
여자는 내 정면에 앉았다. 잔뜩 취해서 몸도 비틀거린다. 얼굴 화장이 진하고 옷매무새가 위태위태했다. 구로역에서 사람들이 제법 내려서 자리도 조금 비워진 편이었는데, 왜 내 앞쪽의 중앙자리에 앉았는 지 모르겠다. 대부분 문가쪽의 맨 구석자리를 잡는 게 정상 아닐까? 난 불안한 눈으로 그 여자를 주시했다. 평소같았으면 전철에서 자리를 잡는 즉시 고개를 떨구고 잠을 청했을 텐데, 그 날은 무섭도록 눈이 말똥말똥했다. 내 앞의 여자가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역곡역에서 그나마의 사람들도 꽤 내리고 자리가 많이 비워졌을 때다. 게다가 다음은 부천역인지라 미리 일어서서 문 앞으로 다가간 사람들도 있었다.
내 앞 여자가 늘어진 모습으로 뭐라뭐라 꿍얼거리더니 갑자기 허리를 숙이고 말했다.
"우읍. 읍!"
축하합니다, 아들입니까? 그렇게 묻고싶은 기분은 아니었다. 불안했다. 난 여자가 곧 전철 바닥에상시큼한 것을 널리 펴서 어린 나를 경악케 하고저 할 마음을 먹었다고 생각했다. 나는 앞으로 내밀었던 두 발을 안쪽으로 당겼다. 그리고 발끝만을 바닥에 붙인 채 발바닥은 전철의자에 바짝 갖다댔다. 설마 여기까지 튀거나 하지는 않겠지. 그냥 일어서서 다른 자리로 갈까?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골목길에서 무서운 싱하형 군단을 만난 것처럼 꼼짝할 수가 없었다. 내 옆에 계신 아저씨는 신문을 무릎 위에 놓아두고 고개를 뒤로 꺾은 채 주무시는 중이었다. 이 속 편한 아저씨같으니! 당신의 구두가 다채로워져도 난 모를 테야!
"우으읍! 으읍!"
소리가 높아졌다. 이건 내 환상이 빚어낸 예상단위의 위기가 아니라 실제상황이다. 분명히 저 여자는 비닐봉투가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고, 봉투봉투 안 열렸다. 인천역에서 청소부 아주머니가 재수 옴붙었다며 불평할 일이 곧 벌어질 것이다. 난 더욱 긴장해서 다리를 최대한 움츠렸다. 그리고...
"우어업!"
푸하학!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상상이 가는가? 몸을 숙이고 있던 여자가 갑자기 머리를 헤드뱅하듯 휘돌리며 치켜들더니 포트리스 45도 각을 수년 간 연습한 듯 최고의 교차점에서 그걸 내뿜었다. 전동차 내부 천장을 반월형으로 가득 메우며 나를 향해 쏟아지는 이물질을 경험한 적 있는가? 이 글 쓰면서 손이 다 떨린다. 그 엄청난 최연성급 물량이 박지호의 닥치고 질럿처럼 나를 향해 몰아쳤다.
난 위기의 순간에 절세의 고수가 되었다. 슬라이딩을 한 것이다. 바닥으로 허리를 숙이고 가차없이 앞으로 몸을 날렸고, 성공적으로 내 자리를 벗어났다. 이 때의 내 행동을 생각하면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무용담-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어린 소녀를 달려가서 받아낸 것 같은 무용담-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난 이 순간적인 행동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내 바지 뒤쪽-아킬레스건 부위-에 약간 묻은 것 빼놓고는 이물질을 모두 피한 것이다.
난 급히 일어나서 내가 앉았던 자리를 봤다. 끔찍했다. 창문까지 온통 엉망이었고, 의자는 제대로 화사했다.
그리고...
지금도 잊지 못하는 아저씨의 멍한 얼굴. 자다가 맞은 날벼락이 실감나지 않는 듯 여전히 고개를 치켜든 채 눈만 굴리고 계셨었다. 턱을 타고 흘러내리는 걸죽한 액체가 나를 진저리치게 만들었다. 제대로 뒤집어쓰신 그 아저씨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했고, 화조차 내지 않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자는 계속 오바이트를 했다. 그리고 아저씨의 다음 행동이 어땠는 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난 쪽팔려서 다른 칸으로 도망갔으니까.
이 때의 기억이 가끔 꿈에 나온다. -_-;;
물론 읽는 사람이야 코메디겠지만...(버럭! 무서웠다고요!)
지하철에서 생겼던 일
때는 옛날 옛적. 내 살결이 뽀샤시하고 담배를 새끼손가락과 약지 사이에 끼워피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무렵이다.
난 서울에 볼 일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신도림역에서 내린 뒤, 인천으로 오는 전철(거의 막차였다)로 갈아탔다. 요행히 자리를 잡아서 정 중앙 지역에 앉을 수 있었다. 내 옆에 (훗날) 인상적인 아저씨 한 분이 자리를 잡고 신문을 펼치셨다. 그 아저씨가 다리를 넓게 벌려 앉는 스타일인지라 비좁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구로역에서 그 여자가 들어왔다!
여자는 내 정면에 앉았다. 잔뜩 취해서 몸도 비틀거린다. 얼굴 화장이 진하고 옷매무새가 위태위태했다. 구로역에서 사람들이 제법 내려서 자리도 조금 비워진 편이었는데, 왜 내 앞쪽의 중앙자리에 앉았는 지 모르겠다. 대부분 문가쪽의 맨 구석자리를 잡는 게 정상 아닐까? 난 불안한 눈으로 그 여자를 주시했다. 평소같았으면 전철에서 자리를 잡는 즉시 고개를 떨구고 잠을 청했을 텐데, 그 날은 무섭도록 눈이 말똥말똥했다. 내 앞의 여자가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역곡역에서 그나마의 사람들도 꽤 내리고 자리가 많이 비워졌을 때다. 게다가 다음은 부천역인지라 미리 일어서서 문 앞으로 다가간 사람들도 있었다.
내 앞 여자가 늘어진 모습으로 뭐라뭐라 꿍얼거리더니 갑자기 허리를 숙이고 말했다.
"우읍. 읍!"
축하합니다, 아들입니까? 그렇게 묻고싶은 기분은 아니었다. 불안했다. 난 여자가 곧 전철 바닥에
"우으읍! 으읍!"
소리가 높아졌다. 이건 내 환상이 빚어낸 예상단위의 위기가 아니라 실제상황이다. 분명히 저 여자는 비닐봉투가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고, 봉투봉투 안 열렸다. 인천역에서 청소부 아주머니가 재수 옴붙었다며 불평할 일이 곧 벌어질 것이다. 난 더욱 긴장해서 다리를 최대한 움츠렸다. 그리고...
"우어업!"
푸하학!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상상이 가는가? 몸을 숙이고 있던 여자가 갑자기 머리를 헤드뱅하듯 휘돌리며 치켜들더니 포트리스 45도 각을 수년 간 연습한 듯 최고의 교차점에서 그걸 내뿜었다. 전동차 내부 천장을 반월형으로 가득 메우며 나를 향해 쏟아지는 이물질을 경험한 적 있는가? 이 글 쓰면서 손이 다 떨린다. 그 엄청난 최연성급 물량이 박지호의 닥치고 질럿처럼 나를 향해 몰아쳤다.
난 위기의 순간에 절세의 고수가 되었다. 슬라이딩을 한 것이다. 바닥으로 허리를 숙이고 가차없이 앞으로 몸을 날렸고, 성공적으로 내 자리를 벗어났다. 이 때의 내 행동을 생각하면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무용담-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어린 소녀를 달려가서 받아낸 것 같은 무용담-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난 이 순간적인 행동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내 바지 뒤쪽-아킬레스건 부위-에 약간 묻은 것 빼놓고는 이물질을 모두 피한 것이다.
난 급히 일어나서 내가 앉았던 자리를 봤다. 끔찍했다. 창문까지 온통 엉망이었고, 의자는 제대로 화사했다.
그리고...
지금도 잊지 못하는 아저씨의 멍한 얼굴. 자다가 맞은 날벼락이 실감나지 않는 듯 여전히 고개를 치켜든 채 눈만 굴리고 계셨었다. 턱을 타고 흘러내리는 걸죽한 액체가 나를 진저리치게 만들었다. 제대로 뒤집어쓰신 그 아저씨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했고, 화조차 내지 않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자는 계속 오바이트를 했다. 그리고 아저씨의 다음 행동이 어땠는 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난 쪽팔려서 다른 칸으로 도망갔으니까.
이 때의 기억이 가끔 꿈에 나온다. -_-;;
[고대병기] 내게 시간을 달란 말이다!
http://ledeeoss.com.ne.kr/arms/map_full.htm <-미완성 지도다.
고대병기는 98년 여름에 나우누리 SF란에서 '환타지'라는 제목으로 처음 연재됐었다. 3회 후 연재종료. -_-;;
몇 년 후 천리안에서 다시 연재를 시작했었는데, 당시의 제목도 '고대병기'가 아니었다. 좀 더 성숙한 제목으로 등장한 그 녀석은 '판'타지. -_-;; 현재 드림워커에 연재된 분량보다 더 많은 내용이 진행됐었다. 그 당시 묵향으로 인기를 끌고있던 전동조님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신인작가'라며 칭찬 일색의 감상평을 남기셨다가 구박당하셨다. 경력상으로는 내가 전동조님보다 1-2년 쯤 더 오래됐기 때문에 '신인작가'라는 말에 어떤 분이 딴지를 거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장만 봐서는 쌩초보인데 그런 말이 나오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싶다. 기성작가들 이름을 어떻게 일일이 기억한단 말인가! 그 때의 글을 지금 읽어봐도 확실히 '노력하면 뭔가 나올 것도 같은 신인작가'의 문장인 걸. -_-;;
아무튼 그 연재도 연중했다. -ㅅ-;;
자자, 미리니름 시작!
고대병기는 98년 여름에 나우누리 SF란에서 '환타지'라는 제목으로 처음 연재됐었다. 3회 후 연재종료. -_-;;
몇 년 후 천리안에서 다시 연재를 시작했었는데, 당시의 제목도 '고대병기'가 아니었다. 좀 더 성숙한 제목으로 등장한 그 녀석은 '판'타지. -_-;; 현재 드림워커에 연재된 분량보다 더 많은 내용이 진행됐었다. 그 당시 묵향으로 인기를 끌고있던 전동조님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신인작가'라며 칭찬 일색의 감상평을 남기셨다가 구박당하셨다. 경력상으로는 내가 전동조님보다 1-2년 쯤 더 오래됐기 때문에 '신인작가'라는 말에 어떤 분이 딴지를 거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장만 봐서는 쌩초보인데 그런 말이 나오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싶다. 기성작가들 이름을 어떻게 일일이 기억한단 말인가! 그 때의 글을 지금 읽어봐도 확실히 '노력하면 뭔가 나올 것도 같은 신인작가'의 문장인 걸. -_-;;
아무튼 그 연재도 연중했다. -ㅅ-;;
자자, 미리니름 시작!
미리니르리
고대병기는 쓰는 나도 끝을 가늠하지 못하는 엄청난 장편이다. 알래스카만큼이나 다양한 국가들과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지만, 알래스카처럼 하나의 맥을 가지고 이어나가는 글이 아니기 때문. 각 국가나 지역마다 따로 이야기를 갖고 있는 옴니버스 식이라서 그만큼 앞을 가늠하기 어렵다.
진짜 미리니르리
지도를 보면 감이 잡히겠지만, 고대병기의 세계는 미래의 지구다. 한 때 지구의 과학은 크게 발전해서 지질과 바다탐험이 본격화되었고, 비타아즈 해연의 바닥까지 인간의 손이 미치게 된다. 그리고 해양탐사팀이 특별한 물건을 발굴한다. 과거 수메르 문명이 창조했던 고대병기. 그것으로 인해 발굴문화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잠들었던 고대문명이 속속 발견되어 지구의 역사를 바꾼다.
어느 날 일본이 오세아니아의 해양에서 금단의 실험을 한다. 아틸란티스 문명이 만들었던 고대병기를 시동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 병기는 아틸란티스 대륙을 멸망시킨 것이었으며, 이번에도 세계에 대 홍수를 일으킨다. 하지만 과거와 다른 점이 있었다. 일본의 기술력은 자연을 제어하는 그 엄청난 병기를 완전하게 다룰 수 없었다는 점. 자연재해는 오랜 세월 지속되고, 대부분의 인류는 죽는다. 그 병기를 제어하여 파괴한 존재는 아틸란티스의 고대병기이자 만 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왔던 존재. 인간들이 천사라는 이름을 달아준 7개의 고대생병기 중 하나인 '라파엘'이었다.
라파엘은 살아남은 인간들이 세상을 재건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때로는 인간들의 위험을 은밀히 막아주기도 한다. 라파엘은 인간들을 지켜줘야 할 의무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아틸란티스의 인간들이 라파엘을 포함한 7개의 고대생병기를 만든 이유는 오직 하나. 인간이 되기 위해서였다. 끝없는 유전자 공학의 발달로 인해 불노불사의 힘을 얻은 고대인들은 어느 순간 자신들이 인간의 위치를 벗어났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인간을 벗어난 자신들의 존재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지도 알게된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결국 실패한 고대인들은 그 임무를 대신할 존재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만들어진 7개의 고대생병기들의 목적은 '인간이 되는 것'. 고대인들은 이 강력한 고대병기가 온전하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훗날 7개의 쟁반이라 불리는 성스러운 병기를 만든다. 그리고 이것들의 강력함을 제어할 수 있도록 7개의 영병기를 따로 제작하고, 훗날 7개의 나팔이라 불리는 마병기를 선물한다. 인간들이 신처럼 떠받드는 고대의 문명은 이 28개의 병기를 '멸망자'로 명한다.
천사 라파엘은 인간 문명이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또 여행을 하던 와중에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에 이르렀다. 인간의 모든 것을 흡수한 라파엘은 스스로가 '인간'이 되었음을 확신했으나,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능력과 오랜 역사에 대한 기억이 '완전체로서의 인간'이 되지 못하게 한다. 그것을 통해 라파엘은 고대인들이 만든 7대 생병기가 영원히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 때부터 라파엘은 고대병기를 찾아다니며 인간들이 그것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이미 인간들은 세상에 널린 고대병기를 발견하여 불규칙적 발전을 이루기 시작한다. 발굴문명이 그 어떠한 것보다 우선하고, 고대병기를 다루는 자가 왕국의 으뜸에 서는 경우가 빈번해진다. 대부분의 병기는 문명의 발달에 앞서 전쟁용으로 사용된다. 인간문화는 전쟁 중심으로 형성되고, 역사가 투쟁으로 점철된다. 다양한 국가들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고대병기 스스로가 영역을 차지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 와중에 라파엘은 제3세력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반드시 있어야 할 고대병기들이 없었기 때문. 일본에 의해 2번째로 세계가 멸망할 때, 어떤 세력이 대규모 물량의 고대병기를 지닌 채로 자취를 감췄던 것이다.
곧 라파엘은 자신이 모았던 고대병기를 이용하여 나라를 세운다. 심연의 황제 어비스 칸시바라는 이름으로 역대 최고의 정복국가를 이룬 라파엘은 또 다른 이름 소드 엔젤을 가지고 나머지 고대병기를 찾아다닌다. 숨겨진 세력이 세상에 드러났을 때, 그것에 대항할 수 있는 초유의 국가와 고대병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고대병기는 전 세계의 각종 전설과 신화들을 배경으로 그것과 연결된 각각의 고대병기와 맞서게 되는 여행담이 주 내용이다. 숨겨진 제3세력이 통일한국이라는 유치한 설정은 어디까지나 내 맘이고(-_-;;) '세계의 불가사의'나 '전설의 고향'이 언급하는 각종 이야기들로 모험 어드밴처를 만드는 게 고대병기를 쓰게된 주 목적이다. 이야기의 가장 큰 줄기는 성경의 '요한계시록'에서 언급되는 모든 이야기들을 고대병기의 전설에 맞아 떨어지게 하는 것.(물론 이야기의 가장 큰 줄기라고는 해도 내가 고대병기를 쓰기 시작한 목적은 '불가사의랑 전설들을 한데 뭉쳐서 모험이야기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주목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징징징. 쓰고싶어 죽겠다. ;ㅁ;(아직 지도도 완성하지 못했다, 이놈아!)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진짜 미리니르리
지도를 보면 감이 잡히겠지만, 고대병기의 세계는 미래의 지구다. 한 때 지구의 과학은 크게 발전해서 지질과 바다탐험이 본격화되었고, 비타아즈 해연의 바닥까지 인간의 손이 미치게 된다. 그리고 해양탐사팀이 특별한 물건을 발굴한다. 과거 수메르 문명이 창조했던 고대병기. 그것으로 인해 발굴문화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잠들었던 고대문명이 속속 발견되어 지구의 역사를 바꾼다.
어느 날 일본이 오세아니아의 해양에서 금단의 실험을 한다. 아틸란티스 문명이 만들었던 고대병기를 시동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 병기는 아틸란티스 대륙을 멸망시킨 것이었으며, 이번에도 세계에 대 홍수를 일으킨다. 하지만 과거와 다른 점이 있었다. 일본의 기술력은 자연을 제어하는 그 엄청난 병기를 완전하게 다룰 수 없었다는 점. 자연재해는 오랜 세월 지속되고, 대부분의 인류는 죽는다. 그 병기를 제어하여 파괴한 존재는 아틸란티스의 고대병기이자 만 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왔던 존재. 인간들이 천사라는 이름을 달아준 7개의 고대생병기 중 하나인 '라파엘'이었다.
라파엘은 살아남은 인간들이 세상을 재건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때로는 인간들의 위험을 은밀히 막아주기도 한다. 라파엘은 인간들을 지켜줘야 할 의무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아틸란티스의 인간들이 라파엘을 포함한 7개의 고대생병기를 만든 이유는 오직 하나. 인간이 되기 위해서였다. 끝없는 유전자 공학의 발달로 인해 불노불사의 힘을 얻은 고대인들은 어느 순간 자신들이 인간의 위치를 벗어났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인간을 벗어난 자신들의 존재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지도 알게된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결국 실패한 고대인들은 그 임무를 대신할 존재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만들어진 7개의 고대생병기들의 목적은 '인간이 되는 것'. 고대인들은 이 강력한 고대병기가 온전하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훗날 7개의 쟁반이라 불리는 성스러운 병기를 만든다. 그리고 이것들의 강력함을 제어할 수 있도록 7개의 영병기를 따로 제작하고, 훗날 7개의 나팔이라 불리는 마병기를 선물한다. 인간들이 신처럼 떠받드는 고대의 문명은 이 28개의 병기를 '멸망자'로 명한다.
천사 라파엘은 인간 문명이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또 여행을 하던 와중에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에 이르렀다. 인간의 모든 것을 흡수한 라파엘은 스스로가 '인간'이 되었음을 확신했으나,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능력과 오랜 역사에 대한 기억이 '완전체로서의 인간'이 되지 못하게 한다. 그것을 통해 라파엘은 고대인들이 만든 7대 생병기가 영원히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 때부터 라파엘은 고대병기를 찾아다니며 인간들이 그것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이미 인간들은 세상에 널린 고대병기를 발견하여 불규칙적 발전을 이루기 시작한다. 발굴문명이 그 어떠한 것보다 우선하고, 고대병기를 다루는 자가 왕국의 으뜸에 서는 경우가 빈번해진다. 대부분의 병기는 문명의 발달에 앞서 전쟁용으로 사용된다. 인간문화는 전쟁 중심으로 형성되고, 역사가 투쟁으로 점철된다. 다양한 국가들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고대병기 스스로가 영역을 차지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 와중에 라파엘은 제3세력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반드시 있어야 할 고대병기들이 없었기 때문. 일본에 의해 2번째로 세계가 멸망할 때, 어떤 세력이 대규모 물량의 고대병기를 지닌 채로 자취를 감췄던 것이다.
곧 라파엘은 자신이 모았던 고대병기를 이용하여 나라를 세운다. 심연의 황제 어비스 칸시바라는 이름으로 역대 최고의 정복국가를 이룬 라파엘은 또 다른 이름 소드 엔젤을 가지고 나머지 고대병기를 찾아다닌다. 숨겨진 세력이 세상에 드러났을 때, 그것에 대항할 수 있는 초유의 국가와 고대병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고대병기는 전 세계의 각종 전설과 신화들을 배경으로 그것과 연결된 각각의 고대병기와 맞서게 되는 여행담이 주 내용이다. 숨겨진 제3세력이 통일한국이라는 유치한 설정은 어디까지나 내 맘이고(-_-;;) '세계의 불가사의'나 '전설의 고향'이 언급하는 각종 이야기들로 모험 어드밴처를 만드는 게 고대병기를 쓰게된 주 목적이다. 이야기의 가장 큰 줄기는 성경의 '요한계시록'에서 언급되는 모든 이야기들을 고대병기의 전설에 맞아 떨어지게 하는 것.(물론 이야기의 가장 큰 줄기라고는 해도 내가 고대병기를 쓰기 시작한 목적은 '불가사의랑 전설들을 한데 뭉쳐서 모험이야기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주목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징징징. 쓰고싶어 죽겠다. ;ㅁ;(아직 지도도 완성하지 못했다, 이놈아!)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25일 목요일
비가 온다.
후식이형이랑 정균이네 놀러갔다 왔다. 아침 일찍 후식이형만 놔두고 나 혼자 돌아왔다.
아까부터 비가 온다. 막 쏟아진다.(일찍 오길 잘했다. ;ㅁ;)
케케케케! 후식이형 이제 거기서 살아야 한다. 비야, 마구마구 내려라!
냐옹.
추잡: 이제 밸리로 가자. 진한 파란색이 끝까지 늘어져 있다, 우엉.
아까부터 비가 온다. 막 쏟아진다.(일찍 오길 잘했다. ;ㅁ;)
케케케케! 후식이형 이제 거기서 살아야 한다. 비야, 마구마구 내려라!
냐옹.
추잡: 이제 밸리로 가자. 진한 파란색이 끝까지 늘어져 있다, 우엉.
2005년 8월 23일 화요일
험담 하나.
축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국민의 축구에 대한 수준은 한참이나 높아졌는데, 정작 축협은 그 반도 못 따라오는 것만 같다. 축구 쪽에 있어서 불평같은 건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너무 많이 한다. 최근에 하는 짓(하지 않는 짓도 포함)을 보면 국민의 눈치도 보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런 쪽으로 이해하기에는 국민이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한다. 뭐지? 대체 이 분들의 행동기준은 무엇이냐. ㅠ_ㅜ
다음 내용
커그에서 글을 읽었을 때, 제일 관심가던 부분이 서포터즈의 야유와 축협에 대한 불신이었다. 서포터즈가 야유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없이 '즐'이라고 본다. 댓글 중에 누군가가 서포터즈의 야유를 옹호하는 글을 적었는데, 상당히 불쾌했다. 응원단이 야유를 하면 그게 응원단이냐?(당신들은 야유회야!) 선수들의 플레이가 어떻건 감독이 어떻건, 그건 서포터즈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이 아니다. 그 상황에서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으로 지원하는 일이 서포터즈의 의무다.김병현이 있었으면 너희들은 다 뻑큐당했다.
아무튼 축협. 제발 종이에다 끄적거리며 낱말맞추기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산이 얼마 있지?" "얼마요." "음. 그 가격대의 감독이 누가 있지?" "누구요." "걔 콜." 딱 이런 느낌이 든단 말이다. "축구팬들이 대체로 누굴 좋아하지? 각 포지션별로 인기선수 불러봐." "걔 축구한 지 몇 년 됐지?" "아, 그 놈 얼마 전에 욕 먹었지?" "얘가 A매치에서 골을 제일 많이 넣었군. 얘 콜." "누굴 넣어야 팬들이 지랄 좀 그만 떨까?" "이제 우리한테 불똥 떨어질 때가 됐으니 작업 시작 하지?"가 감독의 선수선별에 대한 축협의 관점처럼 느껴진다고. 정말 이기고 싶은 거냐? 그 간단한 거. "어떻게 해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냐. ㅠ_ㅜ
막말 하나 하자.
다른 축협에 넘겨라. -_-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는 아예 모르는 게 낫다. 적어도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긴 할 테니까.
국민의 축구에 대한 수준은 한참이나 높아졌는데, 정작 축협은 그 반도 못 따라오는 것만 같다. 축구 쪽에 있어서 불평같은 건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너무 많이 한다. 최근에 하는 짓(하지 않는 짓도 포함)을 보면 국민의 눈치도 보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런 쪽으로 이해하기에는 국민이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한다. 뭐지? 대체 이 분들의 행동기준은 무엇이냐. ㅠ_ㅜ
다음 내용
커그에서 글을 읽었을 때, 제일 관심가던 부분이 서포터즈의 야유와 축협에 대한 불신이었다. 서포터즈가 야유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없이 '즐'이라고 본다. 댓글 중에 누군가가 서포터즈의 야유를 옹호하는 글을 적었는데, 상당히 불쾌했다. 응원단이 야유를 하면 그게 응원단이냐?(당신들은 야유회야!) 선수들의 플레이가 어떻건 감독이 어떻건, 그건 서포터즈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이 아니다. 그 상황에서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으로 지원하는 일이 서포터즈의 의무다.
아무튼 축협. 제발 종이에다 끄적거리며 낱말맞추기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산이 얼마 있지?" "얼마요." "음. 그 가격대의 감독이 누가 있지?" "누구요." "걔 콜." 딱 이런 느낌이 든단 말이다. "축구팬들이 대체로 누굴 좋아하지? 각 포지션별로 인기선수 불러봐." "걔 축구한 지 몇 년 됐지?" "아, 그 놈 얼마 전에 욕 먹었지?" "얘가 A매치에서 골을 제일 많이 넣었군. 얘 콜." "누굴 넣어야 팬들이 지랄 좀 그만 떨까?" "이제 우리한테 불똥 떨어질 때가 됐으니 작업 시작 하지?"가 감독의 선수선별에 대한 축협의 관점처럼 느껴진다고. 정말 이기고 싶은 거냐? 그 간단한 거. "어떻게 해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냐. ㅠ_ㅜ
막말 하나 하자.
다른 축협에 넘겨라. -_-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는 아예 모르는 게 낫다. 적어도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긴 할 테니까.
2005년 8월 22일 월요일
이 악성코드 잡는 법 아시는 분!
컴퓨터가 느려지는 일은 없어서 별로 걱정하지는 않지만, 며칠 째 계속 발견되니까 신경쓰여요. 그 이전까지는 목록에 뜨면 직접 경로를 찾아가서 지웠었는데...
이놈은 경로를 찾아가도 보이지 않네요. -_-;;
모든 숨김파일도 표시하도록 옵션을 조정했지만, 그래도 보이지 않아요. 혹시 아시는 분 계세요?
잡는 법 좀 알려주세요. ;ㅁ;
추잡: PC도사랑 Ad도 못잡네요. ㅠ_ㅜ
이놈은 경로를 찾아가도 보이지 않네요. -_-;;
모든 숨김파일도 표시하도록 옵션을 조정했지만, 그래도 보이지 않아요. 혹시 아시는 분 계세요?
그 놈
잡는 법 좀 알려주세요. ;ㅁ;
추잡: PC도사랑 Ad도 못잡네요. ㅠ_ㅜ
술 이야기
역시 술은...
지금은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이지만, 예전에는 정말이지 미친놈처럼 마셨다. 평균 주량 소주5병이고, 즐기는 취향은 양주, 소주, 토닉워터를 섞어서 마시기. 미술학원에 있을 당시에, 선생님들과 학원생들 모두가 한 테이블에 모여서 양동이에 꽉 차도록 술을 섞은 뒤 가위 바위 보로 1바퀴 콜이 유행이었다.(가위 바위 보에서 꼴찌한 녀석의 옆사람이 마시기 시작하여 한 바퀴 돈다. 꼴찌한 애한테 돌아온 분량이 아무리 많아도 완샷으로 마무리를 하기 때문에 꼴찌는 무조건 죽음이다.)
지금은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이지만, 예전에는 정말이지 미친놈처럼 마셨다. 평균 주량 소주5병이고, 즐기는 취향은 양주, 소주, 토닉워터를 섞어서 마시기. 미술학원에 있을 당시에, 선생님들과 학원생들 모두가 한 테이블에 모여서 양동이에 꽉 차도록 술을 섞은 뒤 가위 바위 보로 1바퀴 콜이 유행이었다.(가위 바위 보에서 꼴찌한 녀석의 옆사람이 마시기 시작하여 한 바퀴 돈다. 꼴찌한 애한테 돌아온 분량이 아무리 많아도 완샷으로 마무리를 하기 때문에 꼴찌는 무조건 죽음이다.)
이어지는 내용
이렇게 펑펑 마셔대도 다음날이면 멀쩡하게 일어나서 수업도 받고 그림도 그렸다. 그리고 그 날 밤에 또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거의 주당이 되어 살다시피 했었다.
덕분에 술에 대한 기억이 많다. 좋은 기억도 있고, 제발 좀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도 있다. 내 술버릇은 갑자기 술자리에서 사라져 버리는 것. 곤드레만드레가 되면 곧장 실종된다.(그래서 실종작가인 건가!)
가장 기억에반만 남는 술버릇은 나랑 친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타임워프 사건.
인천 제물포에 있는 미술학원에서 오후 9시부터 진탕 마셔대다가 필름이 끊겼다.
다음날 정신을 차리며 눈을 떴는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내가 웬 고궁 안에서 대자로 뻗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놀라서 주변을 둘러보니까 수원 북문 안이었다.
미스테리한 것은 내가 술을 마실 때 가지고 있던 돈이 그대로 남아있었다는 점. 그리고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종아리와 허리가 쑤시고 발바닥이 뜨거웠다. 짐작이 맞다면 난 필름이 끊긴 뒤에 인천 제물포에서 수원 북문까지 걸어갔던 것이다.(내가 아는 길은 산업도로다. 살아서 간 게 용하다.)
아무튼 난 수원 북문에서 걸어나왔다.(수원 북문도 남대문처럼 로터리로 사용된다) 북문 로터리 측면에 우리 학교로 가는 스쿨버스 정류장이 있다. 아아, 쪽팔리게 거기서 우리과 후배 여자애들 3명을 만났다.
"오빠, 왜 거기서 나와요?"
"저기서 잤나 봐."
"오빠, 술 마셨구나?"
"끊을 거야."
"에에웨~ 정말?"
"아. 정말 끊어야겠다. 아무리 취했다지만 조선병사로 자원입대를 할 줄은 나도 몰랐어."
확실히 이건 늙어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덕분에 술에 대한 기억이 많다. 좋은 기억도 있고, 제발 좀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도 있다. 내 술버릇은 갑자기 술자리에서 사라져 버리는 것. 곤드레만드레가 되면 곧장 실종된다.(그래서 실종작가인 건가!)
가장 기억에
인천 제물포에 있는 미술학원에서 오후 9시부터 진탕 마셔대다가 필름이 끊겼다.
다음날 정신을 차리며 눈을 떴는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내가 웬 고궁 안에서 대자로 뻗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놀라서 주변을 둘러보니까 수원 북문 안이었다.
미스테리한 것은 내가 술을 마실 때 가지고 있던 돈이 그대로 남아있었다는 점. 그리고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종아리와 허리가 쑤시고 발바닥이 뜨거웠다. 짐작이 맞다면 난 필름이 끊긴 뒤에 인천 제물포에서 수원 북문까지 걸어갔던 것이다.(내가 아는 길은 산업도로다. 살아서 간 게 용하다.)
아무튼 난 수원 북문에서 걸어나왔다.(수원 북문도 남대문처럼 로터리로 사용된다) 북문 로터리 측면에 우리 학교로 가는 스쿨버스 정류장이 있다. 아아, 쪽팔리게 거기서 우리과 후배 여자애들 3명을 만났다.
"오빠, 왜 거기서 나와요?"
"저기서 잤나 봐."
"오빠, 술 마셨구나?"
"끊을 거야."
"에에웨~ 정말?"
"아. 정말 끊어야겠다. 아무리 취했다지만 조선병사로 자원입대를 할 줄은 나도 몰랐어."
확실히 이건 늙어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20일 토요일
위기의 2시간 30분!
과연 연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내가 이글루질에 투자할 때란 말인가!
2시간 30분 남았다! 22일 연참으로 끝을 맺을 것인가! 100일 연참은 정녕 꿈이란 말인가!
위기다! 위기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시간 30분 남았다! 22일 연참으로 끝을 맺을 것인가! 100일 연참은 정녕 꿈이란 말인가!
위기다! 위기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아이고 어지러워.
어젯밤에 지갑이 사라졌다. ;ㅁ;
지갑을 들고 밖에 나간 적이 없으니 집안 어딘가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오늘 새벽에 담배가 떨어졌다. ,,,,,,;ㅁ;,,,,,,,,,
지갑을 찾아 헤맸지만 도무지 어디에 숨었는 지 찾을 수가 없었다.
저금통을 털었다. 10원 짜리로 1,450원이 나왔다.
집안을 헤매며 동전들을 찾기 시작했다. 원래 가지고 있던 100원 짜리 동전 2개를 합쳐서 1,650원. 350원만 찾으면 담배를 살 수 있다.(그나마 값이 싼 88을 선호하는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동전을 찾다보면 지갑도 나오리라 믿었다.
그러나 지갑은 끝내 나오지 않았고, 동전도 250원을 찾는데 그쳤다. 1,800원. 100원이 부족하다. oTL
하루 3갑을 피는 놈이 담배 없이 하루를 버티고 있다. 담배와 커피가 합체하여 내 몸을 운용해 글을 쓰는데, 담배가 없으니 이를 어쩐단 말이냐!
할 수 없이 마켓의 스티커(5,000원 이상 구매하면 1장을 준다)를 잔뜩 들고 찾아가서 "이 스티커가 어떤 용도로 쓰이냐."고 물었다. 50장을 모으면 휴지를 준댄다. 19장을 내밀며 100원의 가치가 되느냐고 물었다. 왜 그러냐고 묻는다. 사정을 얘기했다. 그러자 나중에 100원을 주라며 88을 내미셨다. 감사의 뜻으로 1,800원을 와그르르 꺼내놓았더니 아주머니가 거품을 무신다. 옆에서 라면과 담배를 사던 여자분이 뒤돌아서서 웃는다. ;ㅁ;
담배를 가슴에 꼬옥 끌어안고 집에 돌아와 한 대 피웠다.
어지럽다. 와! 방안이 빙빙 돈다. @ㅅ@
하나 또 피워야지. 꺄핫!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오늘의 교훈: 줄이자!
지갑을 들고 밖에 나간 적이 없으니 집안 어딘가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오늘 새벽에 담배가 떨어졌다. ,,,,,,;ㅁ;,,,,,,,,,
지갑을 찾아 헤맸지만 도무지 어디에 숨었는 지 찾을 수가 없었다.
저금통을 털었다. 10원 짜리로 1,450원이 나왔다.
집안을 헤매며 동전들을 찾기 시작했다. 원래 가지고 있던 100원 짜리 동전 2개를 합쳐서 1,650원. 350원만 찾으면 담배를 살 수 있다.(그나마 값이 싼 88을 선호하는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동전을 찾다보면 지갑도 나오리라 믿었다.
그러나 지갑은 끝내 나오지 않았고, 동전도 250원을 찾는데 그쳤다. 1,800원. 100원이 부족하다. oTL
하루 3갑을 피는 놈이 담배 없이 하루를 버티고 있다. 담배와 커피가 합체하여 내 몸을 운용해 글을 쓰는데, 담배가 없으니 이를 어쩐단 말이냐!
할 수 없이 마켓의 스티커(5,000원 이상 구매하면 1장을 준다)를 잔뜩 들고 찾아가서 "이 스티커가 어떤 용도로 쓰이냐."고 물었다. 50장을 모으면 휴지를 준댄다. 19장을 내밀며 100원의 가치가 되느냐고 물었다. 왜 그러냐고 묻는다. 사정을 얘기했다. 그러자 나중에 100원을 주라며 88을 내미셨다. 감사의 뜻으로 1,800원을 와그르르 꺼내놓았더니 아주머니가 거품을 무신다. 옆에서 라면과 담배를 사던 여자분이 뒤돌아서서 웃는다. ;ㅁ;
담배를 가슴에 꼬옥 끌어안고 집에 돌아와 한 대 피웠다.
어지럽다. 와! 방안이 빙빙 돈다. @ㅅ@
하나 또 피워야지. 꺄핫!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오늘의 교훈: 줄이자!
기가 막힌다.
일단 컨디션이 좋지 않다. 아직 평정심이 부족한 나로서는 주변에 벌어지는 작은 일들이 대단히 신경쓰이는 중이다.(부모님이 자식에게 잔소리하는 심정을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어쨌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일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바람직한 방향은 아닌지라 몇 마디 만으로 끝. 더 이상은 관여하지 않을 계획. 아니, 아예 귀를 막고 있을 테다!
아무튼 지금 그 얘기가 아니지.
본의 아니게 정신적 스트레스가 몇 개 쌓였다. 나름대로 정신을 다독여 안정을 취하기는 했는데, 체시계가 일제히 스톱됐다. 잠을 자도 30분이 채 안되서 깨어났다가 다시 잠을 청하고 다시 악몽, 가위 등등에 신나게 얻어맞다가 깨어나면 고작 10분 지났다. 잠을 자도 잠을 잔 것 같지 않고 꿈을 꿔도 꿈인 것 같지가 않으니 어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있으며 형을 형이라 부를 수 있을까.
오늘 연재분은 아직 올리지 못했다. 넘기면 안된다. 죽음이다. 어떻게든 써야 한다!
그런 이유로 몽중인이 되어 어떻게든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아무튼 지금 그 얘기가 아니지.
본의 아니게 정신적 스트레스가 몇 개 쌓였다. 나름대로 정신을 다독여 안정을 취하기는 했는데, 체시계가 일제히 스톱됐다. 잠을 자도 30분이 채 안되서 깨어났다가 다시 잠을 청하고 다시 악몽, 가위 등등에 신나게 얻어맞다가 깨어나면 고작 10분 지났다. 잠을 자도 잠을 잔 것 같지 않고 꿈을 꿔도 꿈인 것 같지가 않으니 어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있으며 형을 형이라 부를 수 있을까.
오늘 연재분은 아직 올리지 못했다. 넘기면 안된다. 죽음이다. 어떻게든 써야 한다!
그런 이유로 몽중인이 되어 어떻게든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어지는 내용
내가 자면서 글을 썼다! 그것도 무려 30매가 넘는 분량을 자면서 썼다. 덕분에 잠이 홀딱 깼다.
뭐랄까... 자면서 쓴 글, 그러니까 무의식 중에 쓴 글이 내 글의 본성이라면...
내 본성은 유머작가다. -_-;; 본문의 처음부터 끝까지 유치뽕빨 개그로 점철되어 있다.(유치뽕빨까지는 아니지만 말장난 투성이다.)
2일 연짱 글을 지우는 구나.
라고 생각하다가 오늘 글은 자료집으로 복사해 넘겼다. 빨간 글씨로 만들어서 천년 만년 보관해야지.
음. 이 능력을 갈고 닦으면 연중작가 소리는 안 듣고 살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뭐랄까... 자면서 쓴 글, 그러니까 무의식 중에 쓴 글이 내 글의 본성이라면...
내 본성은 유머작가다. -_-;; 본문의 처음부터 끝까지 유치뽕빨 개그로 점철되어 있다.(유치뽕빨까지는 아니지만 말장난 투성이다.)
2일 연짱 글을 지우는 구나.
라고 생각하다가 오늘 글은 자료집으로 복사해 넘겼다. 빨간 글씨로 만들어서 천년 만년 보관해야지.
음. 이 능력을 갈고 닦으면 연중작가 소리는 안 듣고 살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자이언트 로보의 실수
이건 아무리봐도 고의적인 것 같다.
여전히 내 관점은 '지정된 코스프레 장소에서의 코스프레 활동은 문제가 없다.'이다.
그런데...
여전히 내 관점은 '지정된 코스프레 장소에서의 코스프레 활동은 문제가 없다.'이다.
그런데...
이어지는 내용
SE테크노가 하는 짓이 좀 수상하다. 현재의 과정이 의도적인 기획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번에 10월1, 2일로 예정된 코믹 날짜를 10월 2, 3일로 바꾼 것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게됐다. 왜? 왜 갑자기...;;;
니들은 일본회사다 이거냐, SE테크노?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다음 번에 일 터지면 코스플레이어들도 옹호하지 않으련다. 니들이 알아서 하렴. -_-
이번에 10월1, 2일로 예정된 코믹 날짜를 10월 2, 3일로 바꾼 것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게됐다. 왜? 왜 갑자기...;;;
니들은 일본회사다 이거냐, SE테크노?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다음 번에 일 터지면 코스플레이어들도 옹호하지 않으련다. 니들이 알아서 하렴. -_-
2005년 8월 19일 금요일
귀여운 엄마 광고
최근에 본 광고중에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엄마의 연출을 보게됐다.
그 광고는 페브리즈 광고.
처음봤던 광고는 까치가 울었다며 집안에 페브리즈를 뿌리는 엄마. 그리고 아들이 여자친구를 데려온다.
이 광고를 봤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다.
두 번째는 아들이 인라인 스케이트에 페브리즈를 뿌린다. 아버지가 누구냐며 간지럼을 태운다.
이 광고도 별 감흥이 없었다.
세 번째는 아버지가 옷에 페브리즈를 뿌린다. 엄마가 수상하다고 할 때 딸이 아빠를 부른다. 아빠가 페브리지를 넘겨주며 "내 애인이 늦으면 안돼지."라고 말한다. 엄마가 웃는다.
이 광고 때부터 엄마가 귀엽다는 느낌을 받는다.
네 번째! 엄마가 방에 페브리즈를 뿌리고 있는데 아빠와 딸의 대화가 들린다. 아빠가 딸에게 "네 엄마처럼만 돼라."고 말하자, 엄마가 "이옛쓰!"하며 페브리즈를 난사한다.
캡 귀엽다! ;ㅁ;
페브리즈 광고가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그 광고는 페브리즈 광고.
처음봤던 광고는 까치가 울었다며 집안에 페브리즈를 뿌리는 엄마. 그리고 아들이 여자친구를 데려온다.
이 광고를 봤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다.
두 번째는 아들이 인라인 스케이트에 페브리즈를 뿌린다. 아버지가 누구냐며 간지럼을 태운다.
이 광고도 별 감흥이 없었다.
세 번째는 아버지가 옷에 페브리즈를 뿌린다. 엄마가 수상하다고 할 때 딸이 아빠를 부른다. 아빠가 페브리지를 넘겨주며 "내 애인이 늦으면 안돼지."라고 말한다. 엄마가 웃는다.
이 광고 때부터 엄마가 귀엽다는 느낌을 받는다.
네 번째! 엄마가 방에 페브리즈를 뿌리고 있는데 아빠와 딸의 대화가 들린다. 아빠가 딸에게 "네 엄마처럼만 돼라."고 말하자, 엄마가 "이옛쓰!"하며 페브리즈를 난사한다.
캡 귀엽다! ;ㅁ;
페브리즈 광고가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생일점 보기
생일점!!
르세님 이글루에서 트랙백 해왔습니다.
생일 나무
★ 개암나무 (비범 ) ★
매력적이며 욕심없고 사려깊다. 감동을 줄줄 알며 활동적인 성격으로 사회적으로 인기 있으나 엉뚱한 짓 잘하고 변덕 심함. 정직하고 정확한 판단능력.
생일로 보는 심리..
★ 모험가형 ★
자신의 인생에 있어 어떤 험한 일이 닥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밀고 나가는 형. 반면 쉴 줄 모르고 신경이 날카로우며 참을성이 적다. 이런 성격이 스스로 자신의 애정생활을 힘들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이상적인 상대는 온화한 성격은 지닌 평화주의자형.
내 생일의 꽃말
★ 오렌지 (새색시의 기쁨) ★
당신과 함께있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은 의기 소침함을 금방 떨쳐 버릴 수 있겠군요.
내 생일의 별점
★ 천칭좌 ★
천칭 자리에 태어난 사람은 균형잡힌 조화로운 세계를 지향하므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이성적인 행동 방식을 지니게 됩니다. 조화로운 환경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낮출 줄 알며,누구와도 사이 좋게 잘 지냅니다. 또한 분별 의식이 뛰어나 무슨 일을 하든 중용의 도를 취하여 잡음 없이 처리해내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러한 성격을 지닌 터라 사랑을 할 때도 무분별한 격정적인 사랑보다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사랑을 하게 됩니다. 이런 당신의 수호신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이고, 수호성은 금성,행운을 주는 색은 진한 파랑,노랑,초록색입니다.
나의 탄생석
★ 사파이어(Sapphire) (청순, 덕망, 지혜)★
9월의 탄생석인 사파이어(Sapphire)는 라틴어 "Sapphirus(Blue)"에서 유래된 것이며 이 말은 처음에는 청색 불투명한 보석의 원석인 라피스라줄리(lapislazuli)에서 붙여졌다. 강옥석(鋼玉石)에 속하는 광물로서 루비와 그 성질이 서로 비슷한 광물이고 루비로 지정된 붉은색 이외의 강옥석은 전부 사파이어라고 하는데 보통의 사파이어라고 하면 남청색의 강옥석을 말한다.
생일로 보는 동물점
★ 흑표범 ★
나의 성격은..? 첨단 유행의 리더 흑표범. 멋진 인생이야말로 흑표범의 최종 목표. 체면과 자존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입. 시선을 끌어모으는 데 천부적인 자질이 있어 언제 어디서나 중심이 된다. 반면 주위에서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굉장히 낙담하는 편. 조금이라도 지루한 기색을 보이거나 핀잔이라도 걸면 얼굴색이 바뀔 정도. 흑표범은 늘상 새로운 것을 찾아다녀서 누구보다도 정보가 빠르다. 그래서 항상 첨단 유행의 리더가 된다. 호기심이 많은 만큼 전직도 심하다. 조금만 힘들어도 잽싸게 다른 일에 도전한다. 흑표범의 가장 큰 장점은 투철한 정의감. 좋고 나쁨의 구별이 너무나 확실해 불의를 보면 불끈한다.
나의 사랑은..? 스마트한 흑표범에겐 외모가 몹시 중요하다. 외모만 그럴싸하면 다른 결점 따윈 안중에도 없어진다. 또 경쟁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더욱더 불타 오르는 것이 바로 흑표범의 특징. 눈앞에서 바람을 피워도 그 사람이 다시 다정하게 대해주면 홀라당 넘어가는 사랑의 미숙가이기도 하다. 또 끊임없이 사랑을 추구하는 타입. 사랑이야말로 인생을 멋지고 아름답게 유지해주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흑표범과의 상극은 치타와 너구리. 치타는 비슷한 성격 때문에 라이벌이 되기 쉽고, 흑표범은 너구리의 기분을 쉽게 파악할 수 없어서 힘들다.
나의 연인은..? 당당한 사자와 날렵한 흑표범은 누구나 동경하는 환상의 커플. 언제나 신경을 써주는 원숭이도 함께 있으면 즐거워진다.
띠로 보는 성격
★ 개띠 ★
띠로 보는 성격은..? 온순하며 순박함을 즐기며,애정표시는 솔직담백하다. 다투고 나면 뒤끝이 없고 대의 명분이 없는 개성파이다. 모략에 휘말리기 쉬우며 색욕이 강하다.
띠로 보는 운명은..? 학문에 밝아서 진보 할 기상이며 재주가 출중하여 스스로 배우니 뭇사람이 따르지 못한다. 특히 손재주와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고, 이성문제가 복잡하다.
음...
이봐, 목정균. 너랑 나랑 상극이래. 어쩌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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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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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이며 욕심없고 사려깊다. 감동을 줄줄 알며 활동적인 성격으로 사회적으로 인기 있으나 엉뚱한 짓 잘하고 변덕 심함. 정직하고 정확한 판단능력.
생일로 보는 심리..
★ 모험가형 ★
자신의 인생에 있어 어떤 험한 일이 닥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밀고 나가는 형. 반면 쉴 줄 모르고 신경이 날카로우며 참을성이 적다. 이런 성격이 스스로 자신의 애정생활을 힘들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이상적인 상대는 온화한 성격은 지닌 평화주의자형.
내 생일의 꽃말
★ 오렌지 (새색시의 기쁨) ★
당신과 함께있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은 의기 소침함을 금방 떨쳐 버릴 수 있겠군요.
내 생일의 별점
★ 천칭좌 ★
천칭 자리에 태어난 사람은 균형잡힌 조화로운 세계를 지향하므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이성적인 행동 방식을 지니게 됩니다. 조화로운 환경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낮출 줄 알며,누구와도 사이 좋게 잘 지냅니다. 또한 분별 의식이 뛰어나 무슨 일을 하든 중용의 도를 취하여 잡음 없이 처리해내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러한 성격을 지닌 터라 사랑을 할 때도 무분별한 격정적인 사랑보다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사랑을 하게 됩니다. 이런 당신의 수호신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이고, 수호성은 금성,행운을 주는 색은 진한 파랑,노랑,초록색입니다.
나의 탄생석
★ 사파이어(Sapphire) (청순, 덕망, 지혜)★
9월의 탄생석인 사파이어(Sapphire)는 라틴어 "Sapphirus(Blue)"에서 유래된 것이며 이 말은 처음에는 청색 불투명한 보석의 원석인 라피스라줄리(lapislazuli)에서 붙여졌다. 강옥석(鋼玉石)에 속하는 광물로서 루비와 그 성질이 서로 비슷한 광물이고 루비로 지정된 붉은색 이외의 강옥석은 전부 사파이어라고 하는데 보통의 사파이어라고 하면 남청색의 강옥석을 말한다.
생일로 보는 동물점
★ 흑표범 ★
나의 성격은..? 첨단 유행의 리더 흑표범. 멋진 인생이야말로 흑표범의 최종 목표. 체면과 자존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입. 시선을 끌어모으는 데 천부적인 자질이 있어 언제 어디서나 중심이 된다. 반면 주위에서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굉장히 낙담하는 편. 조금이라도 지루한 기색을 보이거나 핀잔이라도 걸면 얼굴색이 바뀔 정도. 흑표범은 늘상 새로운 것을 찾아다녀서 누구보다도 정보가 빠르다. 그래서 항상 첨단 유행의 리더가 된다. 호기심이 많은 만큼 전직도 심하다. 조금만 힘들어도 잽싸게 다른 일에 도전한다. 흑표범의 가장 큰 장점은 투철한 정의감. 좋고 나쁨의 구별이 너무나 확실해 불의를 보면 불끈한다.
나의 사랑은..? 스마트한 흑표범에겐 외모가 몹시 중요하다. 외모만 그럴싸하면 다른 결점 따윈 안중에도 없어진다. 또 경쟁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더욱더 불타 오르는 것이 바로 흑표범의 특징. 눈앞에서 바람을 피워도 그 사람이 다시 다정하게 대해주면 홀라당 넘어가는 사랑의 미숙가이기도 하다. 또 끊임없이 사랑을 추구하는 타입. 사랑이야말로 인생을 멋지고 아름답게 유지해주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흑표범과의 상극은 치타와 너구리. 치타는 비슷한 성격 때문에 라이벌이 되기 쉽고, 흑표범은 너구리의 기분을 쉽게 파악할 수 없어서 힘들다.
나의 연인은..? 당당한 사자와 날렵한 흑표범은 누구나 동경하는 환상의 커플. 언제나 신경을 써주는 원숭이도 함께 있으면 즐거워진다.
띠로 보는 성격
★ 개띠 ★
띠로 보는 성격은..? 온순하며 순박함을 즐기며,애정표시는 솔직담백하다. 다투고 나면 뒤끝이 없고 대의 명분이 없는 개성파이다. 모략에 휘말리기 쉬우며 색욕이 강하다.
띠로 보는 운명은..? 학문에 밝아서 진보 할 기상이며 재주가 출중하여 스스로 배우니 뭇사람이 따르지 못한다. 특히 손재주와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고, 이성문제가 복잡하다.
음...
이봐, 목정균. 너랑 나랑 상극이래. 어쩌지? ;ㅁ;
필멸의 원균(몽중일기편)
필멸의 원균입니다. 즉흥적인 글이라서 그냥 이글루 게시판에 직접 쓰겠습니다. -_-/
아 참. 약하나마 동인성격을 가진 글이니, Y계열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
필멸의 원균(몽중일기 편)
나는 다람쥐가 싫다.
어릴 때 누군가 놓은 덫에서 다람쥐가 신음하였다. 측은한 마음이 들었으나 대장부가 어찌 다람쥐를 두려워하랴. 대담성을 키울 기회라 여기고 다람쥐를 향해 활을 쏘았다. 다람쥐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쏘고 쏘고 또 쏘았다.
한대도 안 맞는다, 씨발새끼. 참다 못해 목검을 빼들고 달려들었다.
크게 놀란 다람쥐가 덫에 걸린 다리를 뜯어버리고 도주하였다. 한쪽 다리를 잃은 다람쥐가 빨라봤자 얼마나 빠르겠는가. 금세 따라잡아 정수리를 노리고 목검을 휘둘렀다. 다람쥐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휘두르고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한대도 안 맞는다, 씨발새끼. 참다 못해 목검을 팽개치고 몸을 날렸다.
그러자 다람쥐가 병신 주제에 도약하여 오얏나무 위로 올라갔다. 닭쫓던 개도 아닐 터인데 내 꼴이 이게 무어냐 싶었다.
그 때 보았다. 다람쥐의 눈을. 그 앙증맞고 귀여운 눈망울로 나를 직시했다. 그 눈이 기억에 남아 지금도 악몽에 자리를 잡곤 했다. 그 때 나는 다람쥐에게 코를 물려 4일을 앓았다.
지금 그 다람쥐의 눈이 내 앞에 잔뜩 있었다. 다른 수병들은 느끼지 못하는 듯 하였으나, 장수로서의 경험이 풍부한 내가 어찌 느끼지 못할까. 숨어있는 왜병들의 눈이 다람쥐의 그 때 눈과 같았다. 코가 가려웠다. 내 코는 납작하여 왜놈들의 코와 비슷했으니, 행여나 잘린다면 풍신수길에게 가지않고 그분♡께 갈 것이 자명하다. 용순(龍脣)으로 몇 번 대하시고 신의 비공(鼻孔)에 용설(龍舌)을 한 번이라도 넣어주신다면 성은이 망극... 아차 섰다.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 저것들을 어찌할까?
"통제사 영감! 이제라도 수병을 물리심이 어떻겠습니까! 필시 저들의 수급을 얻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들이 내민 벌목증은 틀림없는 경상우병사 영감께서 발급한 것이옵니다."
이영남이 간청했다. 이영남 이 놈. 용모가 반반하고 심지♡가 곧아서 크게 예뻐해주고 싶은 놈이었다. 사실 이놈 때문에 그놈이 더 싫어졌었다. 이놈은 언제나 그놈에게 대주고 싶어서 안달하는 눈치다. 쓰벌놈. 넌 공이 어울린단 말이다! 어찌 그것을 모르느냐. 난 놈의 말을 무시한 채 좀 더 고민했다. 아직도 숨어서 나를 지켜보는 눈이 오얏나무 위의 다람쥐다. 방법이 없을까?
옳거니! 난 말했다.
"이첨사의 말이 옳다. 저들의 놀랜 가슴을 달랠 겸 술을 대접할까하니 뜻을 전하거라."
그제야 아랫것들이 기뻐하며 왜놈들에게 뜻을 전했다. 크크큭.참새황새의 뜻을 어찌 봉황뱁새 따위가 알리오. 왜군들이 드디어 다람쥐의 눈을 지우고 술잔을 받았다. 크게 기뻐하며 돌아가는 적선의 꽁무니를 보니 나도 꼴렸기뻤다. 나는 군관들을 불러 명했고, 군관들이 외쳤다.
"방포하라!"
"방포하라!"
펑펑! 퍼퍼펑!
포병들은 물러가던 적선을 향해 포를 쏘았다. 놈들의 뱃조각이 남아나지 않을 때까지 쏘고 쏘고 또 쏘았다.
한대도 안 맞는다, 씨발새끼들. 참다못해 부하들 몇몇의 목을 베었다.
"뭘 하는 게냐! 너희들이 그러고도 조선수군이란 말이냐!"
내가 직접 총통에 불을 붙였다. 이영남이 내 위용에 감동하여 주변의 눈도 무시한 채 나를 덮쳤다.
"통제사 영감! 그쪽에서 포탄이 나오는데 거기 서서 불을 붙이면 어찌하십니까!"
펑!
콰아앙!
어찌되었건 내가 쏜 포가 명중했다. 귀가 멍멍하여 정신이 온전치 않은 듯 하였으나, 그 정도야 어찌 문제가 되겠는가! 내가 칼을 높이 치켜들고 병졸들에게 "보았느냐!"라고 외치자, 병졸들 모두가 감읍하여 눈물을 흘렸다.
"보았습니다! 고성현령 조응도 영감의 판옥선이 제대로 맞았으니 왜군들이 기뻐하며 그쪽으로 배를 몰고 있습니다!"
나는 말했다.
"그렇다면 무얼 하고 있는게냐! 놈들이 낚이지 않았더냐! 이제 미끼를 물었으니 우리가 포위하여 적들의 목을 베는 일만 남았다!"
나의 명령에 따라 군사들이 배를 몰았다. 나는 무도한 것들과 가까이 하기 싫어 좀 더 뒤로 배를 물리라 일렀다. 왜군들은 정녕 무도한 자들이었다. 예전에 남남북녀라는 말에 혹하여 왜남들의 맛도 좀 볼까싶어 가까이 갔더니 나에게 총구를 겨누더라. 세상에 어떤 병졸들이 전쟁터에서 적의 대장에게 총구를 겨누려한단 말인가! 전쟁의 기본도 모르는 저런 것들과는 조금도 가까이 있고싶지 않았다.
"드디어 잡았습니다! 그러나 피해가 큽니다, 통제사영감!"
곤죽이 된 병사들 모습이 크게 상큼했다. 애써 참으며 적의 수급을 베라 일렀다. 내 곁으로 세 명이 다가왔다.
"오늘도 그리 하옵니까?"
"말해 무엇하겠느냐. 시체를 잘 찾아서 미용에 힘쓰거라."
이발하는 자와 문신하는 자와 성형하는 자가 깊게 머리를 조아렸다. 무려 15급의 머리가 왜놈의 수급과 똑같았으니 흐뭇한 마음으로 장계를 올릴 수 있었다.
기문포의 달밤은 오늘도 밝았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민혁님 글이랑 트랙백으로 연결하려고 했었는데 그런 기능이 안 보이네요. ;ㅁ;
아 참. 약하나마 동인성격을 가진 글이니, Y계열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
필멸의 원균(몽중일기 편)
나는 다람쥐가 싫다.
어릴 때 누군가 놓은 덫에서 다람쥐가 신음하였다. 측은한 마음이 들었으나 대장부가 어찌 다람쥐를 두려워하랴. 대담성을 키울 기회라 여기고 다람쥐를 향해 활을 쏘았다. 다람쥐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쏘고 쏘고 또 쏘았다.
한대도 안 맞는다, 씨발새끼. 참다 못해 목검을 빼들고 달려들었다.
크게 놀란 다람쥐가 덫에 걸린 다리를 뜯어버리고 도주하였다. 한쪽 다리를 잃은 다람쥐가 빨라봤자 얼마나 빠르겠는가. 금세 따라잡아 정수리를 노리고 목검을 휘둘렀다. 다람쥐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휘두르고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한대도 안 맞는다, 씨발새끼. 참다 못해 목검을 팽개치고 몸을 날렸다.
그러자 다람쥐가 병신 주제에 도약하여 오얏나무 위로 올라갔다. 닭쫓던 개도 아닐 터인데 내 꼴이 이게 무어냐 싶었다.
그 때 보았다. 다람쥐의 눈을. 그 앙증맞고 귀여운 눈망울로 나를 직시했다. 그 눈이 기억에 남아 지금도 악몽에 자리를 잡곤 했다. 그 때 나는 다람쥐에게 코를 물려 4일을 앓았다.
지금 그 다람쥐의 눈이 내 앞에 잔뜩 있었다. 다른 수병들은 느끼지 못하는 듯 하였으나, 장수로서의 경험이 풍부한 내가 어찌 느끼지 못할까. 숨어있는 왜병들의 눈이 다람쥐의 그 때 눈과 같았다. 코가 가려웠다. 내 코는 납작하여 왜놈들의 코와 비슷했으니, 행여나 잘린다면 풍신수길에게 가지않고 그분♡께 갈 것이 자명하다. 용순(龍脣)으로 몇 번 대하시고 신의 비공(鼻孔)에 용설(龍舌)을 한 번이라도 넣어주신다면 성은이 망극... 아차 섰다.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 저것들을 어찌할까?
"통제사 영감! 이제라도 수병을 물리심이 어떻겠습니까! 필시 저들의 수급을 얻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들이 내민 벌목증은 틀림없는 경상우병사 영감께서 발급한 것이옵니다."
이영남이 간청했다. 이영남 이 놈. 용모가 반반하고 심지♡가 곧아서 크게 예뻐해주고 싶은 놈이었다. 사실 이놈 때문에 그놈이 더 싫어졌었다. 이놈은 언제나 그놈에게 대주고 싶어서 안달하는 눈치다. 쓰벌놈. 넌 공이 어울린단 말이다! 어찌 그것을 모르느냐. 난 놈의 말을 무시한 채 좀 더 고민했다. 아직도 숨어서 나를 지켜보는 눈이 오얏나무 위의 다람쥐다. 방법이 없을까?
옳거니! 난 말했다.
"이첨사의 말이 옳다. 저들의 놀랜 가슴을 달랠 겸 술을 대접할까하니 뜻을 전하거라."
그제야 아랫것들이 기뻐하며 왜놈들에게 뜻을 전했다. 크크큭.
"방포하라!"
"방포하라!"
펑펑! 퍼퍼펑!
포병들은 물러가던 적선을 향해 포를 쏘았다. 놈들의 뱃조각이 남아나지 않을 때까지 쏘고 쏘고 또 쏘았다.
한대도 안 맞는다, 씨발새끼들. 참다못해 부하들 몇몇의 목을 베었다.
"뭘 하는 게냐! 너희들이 그러고도 조선수군이란 말이냐!"
내가 직접 총통에 불을 붙였다. 이영남이 내 위용에 감동하여 주변의 눈도 무시한 채 나를 덮쳤다.
"통제사 영감! 그쪽에서 포탄이 나오는데 거기 서서 불을 붙이면 어찌하십니까!"
펑!
콰아앙!
어찌되었건 내가 쏜 포가 명중했다. 귀가 멍멍하여 정신이 온전치 않은 듯 하였으나, 그 정도야 어찌 문제가 되겠는가! 내가 칼을 높이 치켜들고 병졸들에게 "보았느냐!"라고 외치자, 병졸들 모두가 감읍하여 눈물을 흘렸다.
"보았습니다! 고성현령 조응도 영감의 판옥선이 제대로 맞았으니 왜군들이 기뻐하며 그쪽으로 배를 몰고 있습니다!"
나는 말했다.
"그렇다면 무얼 하고 있는게냐! 놈들이 낚이지 않았더냐! 이제 미끼를 물었으니 우리가 포위하여 적들의 목을 베는 일만 남았다!"
나의 명령에 따라 군사들이 배를 몰았다. 나는 무도한 것들과 가까이 하기 싫어 좀 더 뒤로 배를 물리라 일렀다. 왜군들은 정녕 무도한 자들이었다. 예전에 남남북녀라는 말에 혹하여 왜남들의 맛도 좀 볼까싶어 가까이 갔더니 나에게 총구를 겨누더라. 세상에 어떤 병졸들이 전쟁터에서 적의 대장에게 총구를 겨누려한단 말인가! 전쟁의 기본도 모르는 저런 것들과는 조금도 가까이 있고싶지 않았다.
"드디어 잡았습니다! 그러나 피해가 큽니다, 통제사영감!"
곤죽이 된 병사들 모습이 크게 상큼했다. 애써 참으며 적의 수급을 베라 일렀다. 내 곁으로 세 명이 다가왔다.
"오늘도 그리 하옵니까?"
"말해 무엇하겠느냐. 시체를 잘 찾아서 미용에 힘쓰거라."
이발하는 자와 문신하는 자와 성형하는 자가 깊게 머리를 조아렸다. 무려 15급의 머리가 왜놈의 수급과 똑같았으니 흐뭇한 마음으로 장계를 올릴 수 있었다.
기문포의 달밤은 오늘도 밝았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민혁님 글이랑 트랙백으로 연결하려고 했었는데 그런 기능이 안 보이네요. ;ㅁ;
쓸모 없는 재가 되었다.
120매 분량을 써놓고 100매 분량을 지워버렸다.
의욕을 잃으니 지쳤다.
그 벌로 오늘 하루 굶자.(밥을 먹으면 피곤해서 글이 잘 안 써진다)
슬프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의욕을 잃으니 지쳤다.
그 벌로 오늘 하루 굶자.(밥을 먹으면 피곤해서 글이 잘 안 써진다)
슬프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페나인의 상인들
갖고 있는 책들 중에서 아직 손도 대지 못한 녀석들이 있다. 그 중 한 작품이 페나인의 상인들 전질인데, 책장의 장식용으로만 놓아둔 채 전혀 읽어보지 못했다. 새벽 2시까지는 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작가 서문이 보였다.
라소마 누나? 만작보? 이원 누나? 레디오스 누나?!!
으윽.
라소마는 내 동갑내기 친구다. 현재 영화 시나리오계에서 잘 나가는 중이고, 최근에 김정은이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맡고 있는 것 같다.(동명이인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도 그 녀석 취향의 스토리다)
이원님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위저드리로 잘 알려진 출판작가다. 게시판 글로만 대화를 나눠서 잘은 몰라도 예쁘댄다! 왜 예쁘면 내 눈에 띄지를 않는 거냐!(음. 그동안 제 눈에 띄셨던 여성분들께 심심해서 사과를...) 이원님도 나와 동갑이었던 걸로 기억.
레디오스는 자주 보지만, 누나는 아니다.(하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때 당시 상당수의 사람들이 날 누나나 언니라고 불렀다. -_-;;)
모두 만작보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만작보는 1997년에 천리안에 있었던 만화 스토리 작가 동호회였는데, 소규모의 인원으로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던 친목모임의 성격이 강했다.
페나인의 상인들 작가분은 내가 아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통신상 활동을 하면서 가장 초기에 사귄 친구일 가능성이 높다. 친했을 가능성은 더 높다. oTL
안현일이라고? 닉을 불러줘요! 이름은 모른다구!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그나저나 그 작은 모임에서 작가가 참 많이도 나온다. 라소마야 원래부터 작가활동을 하던 대선배였고, 이원님이나, 판타지문학상 수상작이었던 샴발라 전기의 임정님이나 방금 알게 된 페나인의 상인들 안현일님이나... 10여 명도 채 모이지 않는 작은 공간이 의외로 명당자리였나 보다.
작가 서문이 보였다.
라소마 누나? 만작보? 이원 누나? 레디오스 누나?!!
으윽.
라소마는 내 동갑내기 친구다. 현재 영화 시나리오계에서 잘 나가는 중이고, 최근에 김정은이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맡고 있는 것 같다.(동명이인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도 그 녀석 취향의 스토리다)
이원님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위저드리로 잘 알려진 출판작가다. 게시판 글로만 대화를 나눠서 잘은 몰라도 예쁘댄다! 왜 예쁘면 내 눈에 띄지를 않는 거냐!(음. 그동안 제 눈에 띄셨던 여성분들께 심심해서 사과를...) 이원님도 나와 동갑이었던 걸로 기억.
레디오스는 자주 보지만, 누나는 아니다.(하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때 당시 상당수의 사람들이 날 누나나 언니라고 불렀다. -_-;;)
모두 만작보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만작보는 1997년에 천리안에 있었던 만화 스토리 작가 동호회였는데, 소규모의 인원으로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던 친목모임의 성격이 강했다.
페나인의 상인들 작가분은 내가 아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통신상 활동을 하면서 가장 초기에 사귄 친구일 가능성이 높다. 친했을 가능성은 더 높다. oTL
안현일이라고? 닉을 불러줘요! 이름은 모른다구!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그나저나 그 작은 모임에서 작가가 참 많이도 나온다. 라소마야 원래부터 작가활동을 하던 대선배였고, 이원님이나, 판타지문학상 수상작이었던 샴발라 전기의 임정님이나 방금 알게 된 페나인의 상인들 안현일님이나... 10여 명도 채 모이지 않는 작은 공간이 의외로 명당자리였나 보다.
2005년 8월 17일 수요일
용들의 전쟁 대폭 수정.
'용들의 전쟁'을 '제천록'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구상했을 때는 총 4부작의 장편이었다. 모두 합쳐서 28권으로 예상했던 무서운 놈이다.(메롱작가의 명성을 극성으로 치닫게 만들 마지막 열매였을 지도 모르겠다. -_-)
오늘 막당의 첫 번째 이야기를 마치면서 마음을 바꿨다. 이대로 계속 진행한다면 지루한 이야기들을 말빨로 근근이 버티며 고속도로 질주에 열을 올릴 가능성이 높았다. 오늘 7장을 마무리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았더니 나름대로 만족스럽기는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었다. 이 추세대로의 진행을 염두에 두었을 때 답답한 마음이 들 것만 같았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2부 불꽃편의 설정을 봤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지만, 설정된 시기를 앞당기면 둘을 섞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난 김에 섞어버렸다. 아아, 레디는 언제나 즉흥적인가보다. -_-;;
오늘 막당의 첫 번째 이야기를 마치면서 마음을 바꿨다. 이대로 계속 진행한다면 지루한 이야기들을 말빨로 근근이 버티며 고속도로 질주에 열을 올릴 가능성이 높았다. 오늘 7장을 마무리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았더니 나름대로 만족스럽기는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었다. 이 추세대로의 진행을 염두에 두었을 때 답답한 마음이 들 것만 같았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2부 불꽃편의 설정을 봤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지만, 설정된 시기를 앞당기면 둘을 섞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난 김에 섞어버렸다. 아아, 레디는 언제나 즉흥적인가보다. -_-;;
이어지는 내용
걱정되는 부분은 쟁탈편과 불꽃편의 분위기가 완전히 딴판이라는 것. 쟁탈편이 조용하게 이어지는 흐름이라면, 불꽃편은 제목 그대로 초 열혈의 주인공이 마구 때려부수는 이야기다. 이것이 제대로 섞일 지가 제일 걱정이다. 일단 설정시기는 몇 년 앞당겨서 얼추 맞춰놓긴 했는데, 이 급조한 설정에 쫓겨다니지는 않을까? -_-;;
지금 난 내일 새벽을 위한 연재분을 쓰고 있다. 막당의 이야기를 끝내고 불꽃편의 주인공이 돌아다닌다. 이 갑작스러운 전환이 불가피한 이유는 내일부터 시작될 8장이 1권의 마지막장이기 때문이다. 1권이 끝나도록 작품의 쌍두마차 중 하나를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한다면 내 죄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역시 8장에서는 나와야 한다. 으흑흑. 얘가 8장에서 막당 만큼의 매력을 주지 못하면 용들의 전쟁은 그야말로 oTL이다. 하지만 이걸 겁내면 용들의 전쟁 자체가 두려워질 것이다.(사실은 겁난다. 그래서 이글루에 적는 거다. ;ㅁ;)
그렇게하고 보니 다음 이야기인 마존편과 용쟁편이 또 마음에 걸린다. 이 둘의 성격도 상당히 다르지만, 다행인 점은 시간대가 이어지는 설정이다. 14권 분량을 7권으로 압축만 하면 된다. 그렇게 해버릴까? -_-
새 글을 쓰는 기분으로...
용들의 전쟁 불꽃편을 쓰는 기분으로 자판을 두드려볼까 한다. 날 믿자. 섞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독자들이 이 둘의 융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난 할 수 있다. 내가 못하는 건 꾸준한 연재뿐이다(이봐.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지금 난 내일 새벽을 위한 연재분을 쓰고 있다. 막당의 이야기를 끝내고 불꽃편의 주인공이 돌아다닌다. 이 갑작스러운 전환이 불가피한 이유는 내일부터 시작될 8장이 1권의 마지막장이기 때문이다. 1권이 끝나도록 작품의 쌍두마차 중 하나를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한다면 내 죄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역시 8장에서는 나와야 한다. 으흑흑. 얘가 8장에서 막당 만큼의 매력을 주지 못하면 용들의 전쟁은 그야말로 oTL이다. 하지만 이걸 겁내면 용들의 전쟁 자체가 두려워질 것이다.(사실은 겁난다. 그래서 이글루에 적는 거다. ;ㅁ;)
그렇게하고 보니 다음 이야기인 마존편과 용쟁편이 또 마음에 걸린다. 이 둘의 성격도 상당히 다르지만, 다행인 점은 시간대가 이어지는 설정이다. 14권 분량을 7권으로 압축만 하면 된다. 그렇게 해버릴까? -_-
새 글을 쓰는 기분으로...
용들의 전쟁 불꽃편을 쓰는 기분으로 자판을 두드려볼까 한다. 날 믿자. 섞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독자들이 이 둘의 융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난 할 수 있다. 내가 못하는 건 꾸준한 연재뿐이다(이봐.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15일 월요일
자이언트 로보의 행운
"싸워라, 자이언트 로보!"
싸운다.
"힘내라, 자이언트 로보!"
힘낸다.
"이겨라, 자이언트 로보!"
이긴다.
싸운다.
"힘내라, 자이언트 로보!"
힘낸다.
"이겨라, 자이언트 로보!"
이긴다.
이어지는 내용
자이언트 로보가 그렇게 강해질 수 있었던 것은 주인을 잘 만나서다. 낙관적이며 건전한, 그리고 무엇보다 '심플한' 정신의 주인이 자이언트 로보에게 가장 큰 힘을 주었다. 개그에 비꼬는 글이라고 생각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미리 언급한다. '아니다. 난 진지하다.'
복잡하게 생각하다가 주제를 까먹는 사람이 많다. 그것 뿐이라면 걱정은 없다. 문제는 '복잡하게 생각했으니 내 말이 맞다.'라는 부분까지 진행되는 사고방식이다. 덧붙여 '네가 나보다 더 복잡하게 생각할 리 없으니 넌 틀리다.'가 깍두기로 스며든다.
광복절 얘기 좀 하고 싶다.
광복절에 기모노 코스프레를 한댄다. 그러지 말자. 일제시대에 고생하신 분들 입장도 좀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런 일에 열혈이 되어 언어폭력을 가하더라. 그러지 말자. 당신이 자이언트 로보의 주인이었으면 한반도 가라앉았다.
그리고...
그 말 듣자마자 같이 열혈되어 게시판 노가다로 언어폭력 레벨을 높이더라. 그러지 말자. 자이언트 로보의 동력은 원자력이라서 빡돌아 터지면 한반도 오염된다.
나도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 축에 속한다. 그래서 이글루에 글을 남길 때 반말을 한다. 누구를 강하게 설득할 목적으로 글을 썼다면 존칭을 사용했다. 그저 독백의 기본형식을 쓰고싶었기 때문에 반말을 하는 것이다.
독백하자.
여기저기서 법석을 떠는 그 글을 읽었을 때, 난 죽창을 떠올렸다. 일제시대되니까 친일파들이 동족을 죽창으로 찌르네? 해방이 되니까 친일파들이랑 그 사람들과 엮였던 사람들이랑 이도 저도 아닌 사람 사람들들들이 죽창으로 찔리네? 6.25가 터지니까 공산주의자들이 공산주의자 아닌 사람들한테 공산주의 안하면 찔리지롱하네? 북한군 밀려나니까 안찔리려고 공산주의 할게라고 했던 사람들이 선택의 여지없이 찔리네?
내가 본 건 죽창이었다. 게시판 여기저기서 죽창이 나돌아다녔다. 또 한 번 일제시대나 6.25같은 것이 터졌다가 끝나버리면 누군가의 선동에 따라 죽창들고 눈알 부라리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보였다.
왜 그렇게 미워할까? 저들의 입장을 염두에 두고 설득할 필요성은 전혀 없을까?
취미와 문화의 언어로 당신에게 말을 거는데 민족주의의 언어로 반박을 하면 과연 알아들을 지 의문이다. 물론 죽창 들면 알아듣는다. -_-;;
취미와 문화의 언어로 설득할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닐까? 그저 쓰레기 문화다라고 하자니, 그 잣대가 민족주의다. 혹시 모를까 싶어서 언급하는데 민족주의도 문화다. 머리를 죽어라 굴리면 어떻게든 설득할 여지는 있다. 민족주의라는 잣대를 빼고도 말이다. 하지만 그게 좀 어렵다. 그렇다고해서 죽창을 들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너무 흥분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고 '워워'하는 기분으로 이 글을 쓴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복잡하게 생각하다가 주제를 까먹는 사람이 많다. 그것 뿐이라면 걱정은 없다. 문제는 '복잡하게 생각했으니 내 말이 맞다.'라는 부분까지 진행되는 사고방식이다. 덧붙여 '네가 나보다 더 복잡하게 생각할 리 없으니 넌 틀리다.'가 깍두기로 스며든다.
광복절 얘기 좀 하고 싶다.
광복절에 기모노 코스프레를 한댄다. 그러지 말자. 일제시대에 고생하신 분들 입장도 좀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런 일에 열혈이 되어 언어폭력을 가하더라. 그러지 말자. 당신이 자이언트 로보의 주인이었으면 한반도 가라앉았다.
그리고...
그 말 듣자마자 같이 열혈되어 게시판 노가다로 언어폭력 레벨을 높이더라. 그러지 말자. 자이언트 로보의 동력은 원자력이라서 빡돌아 터지면 한반도 오염된다.
나도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 축에 속한다. 그래서 이글루에 글을 남길 때 반말을 한다. 누구를 강하게 설득할 목적으로 글을 썼다면 존칭을 사용했다. 그저 독백의 기본형식을 쓰고싶었기 때문에 반말을 하는 것이다.
독백하자.
여기저기서 법석을 떠는 그 글을 읽었을 때, 난 죽창을 떠올렸다. 일제시대되니까 친일파들이 동족을 죽창으로 찌르네? 해방이 되니까 친일파들이랑 그 사람들과 엮였던 사람들이랑 이도 저도 아닌 사람 사람들들들이 죽창으로 찔리네? 6.25가 터지니까 공산주의자들이 공산주의자 아닌 사람들한테 공산주의 안하면 찔리지롱하네? 북한군 밀려나니까 안찔리려고 공산주의 할게라고 했던 사람들이 선택의 여지없이 찔리네?
내가 본 건 죽창이었다. 게시판 여기저기서 죽창이 나돌아다녔다. 또 한 번 일제시대나 6.25같은 것이 터졌다가 끝나버리면 누군가의 선동에 따라 죽창들고 눈알 부라리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보였다.
왜 그렇게 미워할까? 저들의 입장을 염두에 두고 설득할 필요성은 전혀 없을까?
취미와 문화의 언어로 당신에게 말을 거는데 민족주의의 언어로 반박을 하면 과연 알아들을 지 의문이다. 물론 죽창 들면 알아듣는다. -_-;;
취미와 문화의 언어로 설득할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닐까? 그저 쓰레기 문화다라고 하자니, 그 잣대가 민족주의다. 혹시 모를까 싶어서 언급하는데 민족주의도 문화다. 머리를 죽어라 굴리면 어떻게든 설득할 여지는 있다. 민족주의라는 잣대를 빼고도 말이다. 하지만 그게 좀 어렵다. 그렇다고해서 죽창을 들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너무 흥분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고 '워워'하는 기분으로 이 글을 쓴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13일 토요일
별자리. 잘 나갈 때와 망가질 때.
별자리, 잘 나갈 때와 망가질 때
"헥헥헥. 대체 어디까지 트랙백으로 달려가야 나오는 거야?"
라며 무쟈게 달려갔다. ;ㅁ;
"헥헥헥. 대체 어디까지 트랙백으로 달려가야 나오는 거야?"
라며 무쟈게 달려갔다. ;ㅁ;
내 별자리
-천칭자리
★ 잘나갈 때
협조적.
좋은 동료가 된다.
미적 감각, 예술적 감각.
세련미.
뚜렷한 자기의사.
좋은 타협가.
굳은 확신, 신념.
사랑스럽고 로맨틱하다.
센스 있다.
페어플레이.
선한동기에 의해 일을 추진.
지적인면 발휘.
진지하다.
귀엽고 매력적이다.
대화가 잘 통한다.
훌륭한 중재자.
★ 망가질 때
자아도취(나르시즘).
게으름, 나태.
샐쭉거림.
칙칙함.
우유부단.
권모술수.
거만.
경솔.
다 맞다. 용하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 잘나갈 때
협조적.
좋은 동료가 된다.
미적 감각, 예술적 감각.
세련미.
뚜렷한 자기의사.
좋은 타협가.
굳은 확신, 신념.
사랑스럽고 로맨틱하다.
센스 있다.
페어플레이.
선한동기에 의해 일을 추진.
지적인면 발휘.
진지하다.
귀엽고 매력적이다.
대화가 잘 통한다.
훌륭한 중재자.
★ 망가질 때
자아도취(나르시즘).
게으름, 나태.
샐쭉거림.
칙칙함.
우유부단.
권모술수.
거만.
경솔.
다 맞다. 용하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출동!
약속이 있습니다. 며칠 전의 비극을 거울삼아서 술은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또 다시 같은 비극을 맞이한다면 당신의 오른쪽 눈썹을 밀어버리겠습니다.
거울을 보며 레디가...
거울을 보며 레디가...
2005년 8월 12일 금요일
질문 있습니다.
물론 저한테 하는 질문은 아닙니다. -ㅅ-;;
이글루에 글을 올릴 때, 특정글 하나를 항상 맨 처음으로 고정시킬 방법이 없나요? 공지사항처럼요.
아시는 분 있으시면 가르쳐주세요.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이글루에 글을 올릴 때, 특정글 하나를 항상 맨 처음으로 고정시킬 방법이 없나요? 공지사항처럼요.
아시는 분 있으시면 가르쳐주세요.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맞다. 그러고보니...
제과 3회도 반응이 없어서 울적.(이제 알았다, 젠장...;;;)
흑흑흑. 클라이막스도 지났는데... ;ㅁ;
마지막회 연중할 테다!(지금 올리려고 수정중이잖아...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흑흑흑. 클라이막스도 지났는데... ;ㅁ;
마지막회 연중할 테다!(지금 올리려고 수정중이잖아...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마구마구 열정을 다해서...
열심히 글을 쓴 뒤에 그 글을 다시 읽어보고 만족.
그 다음에 연재를 하고...
반응이 전혀 없으면 메가톤급 의욕상실.
울적.
나만 좋아하는 글이었단 말인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여기 오는 사람들은 절대로 알 수 없는 이야기. -_-)
그 다음에 연재를 하고...
반응이 전혀 없으면 메가톤급 의욕상실.
울적.
나만 좋아하는 글이었단 말인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여기 오는 사람들은 절대로 알 수 없는 이야기. -_-)
페이퍼백 정보
여기서 언급되는 페이퍼 백은 제가 이전에 적었던 '대여점 문제'의 페이퍼 백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제가 알고 있던 정보와 차이가 나는 점이 있어서 적습니다.
이전에 제가 알고 있던 정보와 차이가 나는 점이 있어서 적습니다.
이어지는 내용
2000년 초기에 제가 알아본 페이퍼 백 출간에 대한 정보는 3곳의 인쇄소와 2곳의 출판사를 통해 얻었습니다. 각각의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1곳의 인쇄소를 제외한 다른 곳의 정보가 비교적 엇비슷하게 맞아떨어져 그것을 정론으로 여겼습니다. 그 내용은 이것입니다.
손익분기점 1만 5천부를 기준하여 총 200-250페이지에 600원 단가의 페이퍼 백을 출간할 수 있다.
이후로 저는 페이퍼 백 출간이 대여시장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최근에 좋은 기회를 얻어 2005년을 기준한 단가를 다시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정보는 모 출판사의 신용있는 분에게 얻었습니다. 비록 하나의 정보이지만, 신용도를 무척 높게 잡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내용부터 언급한 뒤에 말하겠습니다.
손익분기점 1만부를 기준하여 총 200-220페이지에 300-400원 단가의 페이퍼 백을 출간할 수 있다.
출판관계자가 기존 정보보다 더 깎아서 말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정보는 제가 위에 언급한 1곳의 인쇄소-다른 곳의 정보와 다르게 말했던-가 했던 내용과 흡사합니다. 하도 차이가 커서 제외시켰던 정보가 어쩌면 더 사실에 근접했던 정보인지도 모르죠.
이 말은 곧 500원짜리 소설책을 출간할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손익분기점도 1만 5천부에서 1만부로 줄었습니다. 앞선 정보와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거죠. 손익분기점 1만부 500원이라면 이 페이퍼 백은 확실한 실현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출판관계자는 솔직한 대답이라며 300원을 언급했습니다. 1만부 300원이라는 얘기죠. 여기에 일부 수익성을 참작해서 전 500원을 언급한 것입니다.(출판사 편을 들어서 500원인 겁니다. -ㅁ-;;)
이 페이퍼백과 일반본, 양장본의 삼두마차라면 기울어진 판매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중입니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손익분기점 1만 5천부를 기준하여 총 200-250페이지에 600원 단가의 페이퍼 백을 출간할 수 있다.
이후로 저는 페이퍼 백 출간이 대여시장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최근에 좋은 기회를 얻어 2005년을 기준한 단가를 다시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정보는 모 출판사의 신용있는 분에게 얻었습니다. 비록 하나의 정보이지만, 신용도를 무척 높게 잡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내용부터 언급한 뒤에 말하겠습니다.
손익분기점 1만부를 기준하여 총 200-220페이지에 300-400원 단가의 페이퍼 백을 출간할 수 있다.
출판관계자가 기존 정보보다 더 깎아서 말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정보는 제가 위에 언급한 1곳의 인쇄소-다른 곳의 정보와 다르게 말했던-가 했던 내용과 흡사합니다. 하도 차이가 커서 제외시켰던 정보가 어쩌면 더 사실에 근접했던 정보인지도 모르죠.
이 말은 곧 500원짜리 소설책을 출간할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손익분기점도 1만 5천부에서 1만부로 줄었습니다. 앞선 정보와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거죠. 손익분기점 1만부 500원이라면 이 페이퍼 백은 확실한 실현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출판관계자는 솔직한 대답이라며 300원을 언급했습니다. 1만부 300원이라는 얘기죠. 여기에 일부 수익성을 참작해서 전 500원을 언급한 것입니다.(출판사 편을 들어서 500원인 겁니다. -ㅁ-;;)
이 페이퍼백과 일반본, 양장본의 삼두마차라면 기울어진 판매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중입니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11일 목요일
'바래다'와 '바라다'
저는 '부디 그러길 <바라>'라고 말하는 사람을...
로오나경의 블로그를 읽고 생각나서 적는다. 나 또한 '~을 바래.'라고 많이 써 오다가, 최근에야 '~을 바라.'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살아오면서 누군가가 내게 "성화야, 나는 네가 날 사랑해주길 바라."라고 말하는 경우를 접해본 적이 없다.(실은 '바래'니 '바라'니가 문제가 아니라, 저런 경우 자체가 없었다. 우엉!) 그 때문에 '바라'의 존재는 나를 여러 모로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그 전에 먼저 언급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출판사 편집진이 자주 저지르시는 실수에 대한 얘기다.
로오나경의 블로그를 읽고 생각나서 적는다. 나 또한 '~을 바래.'라고 많이 써 오다가, 최근에야 '~을 바라.'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살아오면서 누군가가 내게 "성화야, 나는 네가 날 사랑해주길 바라."라고 말하는 경우를 접해본 적이 없다.(실은 '바래'니 '바라'니가 문제가 아니라, 저런 경우 자체가 없었다. 우엉!) 그 때문에 '바라'의 존재는 나를 여러 모로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그 전에 먼저 언급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출판사 편집진이 자주 저지르시는 실수에 대한 얘기다.
이어지는 내용
출판사 편집진은 교정을 볼 때, '작중 화자의 대사나 인물의 직접적인 생각을 적은 문장'에 맞춤법을 적용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인물의 이름을 멋대로 바꾸는 교정만큼이나 악덕 교정이다.
맞춤법이라는 것은 '글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해놓은 글의 약속'이다. 대사와 생각표현 등의 일부 문장들은 인물의 성격을 알리는 제2의 표현법이다. 여기에 맞춤법을 적용시킬 경우, 심하게는 작품의 성격 자체를 망가뜨리는 결과가 나온다. 또는 특정한 인물을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작가의 의도를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맞춤법을 반드시 파괴해야 할 때가 있다. 독자의 이해를 위한 맞춤법 파괴의 문장에게까지 맞춤법을 적용시킨다면, 맞춤법의 존재가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
개인적으로 '바람'과 '바램'에 대해 상당한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 문법 상으로는 '바람'이 맞기는 하다. 하지만 그 동안 사람들은 왜 '바램'이라고 발음했을까?
우리나라 발음은 명사형으로 끝맺음을 하거나 맺음말을 할 때, 양성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주로 ㅣ나 ㅡ같은 음성모음들을 주로 사용하는 게 버릇이 되어 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쓸 때, '이렇다' '저렇다'라는 양성모음의 끝맺음을 많이 쓰지만, 실제로 일상생활에서의 발음은 '이랬어' '저랬어'등의 음성모음이다. 예외는 높임말인데, 높임말에는 객관적인 언어표현으로 상대를 존중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어서 글로 표현할 때의 것과 비슷한 성향을 띄고 있다. 인물과 편하게 대화를 할 경우, 국어는 대부분 음성모음으로 맺음말을 한다. 다만 단어 자체에서 높임말의 성격을 띄는 느낌이 있을 경우, 양성모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물론 내가 단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잘못 생각하는 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런 쪽으로만 생각해서 단어를 골라냈을 지도. -_-;;
아무튼 '바램'이 사투리에서 비롯되었을 지, 아니면 표준말의 대화에서 비롯된 것인 지는 나도 모른다. 신경쓰이는 것은 이 '바람'이 가진 의미에서 '상대하는 입장'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원함'이 가진 의미와는 대상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 상대자가 연인이건 친구건 거의 대등한 조건, 가슴 속 터울을 나눌 수 있는 서로에게 써먹을 단어처럼 여겨지는 것이 이 '바람'이다.
덧붙여서 '바라다'는 피동적인 동사다. 내가 아닌 타인의 행동에 따라 결정되는 의미를 가졌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피동사에는 '이, 히, 리, 기'가 붙는다. 그 성향 자체가 '바람'을 '바램'으로 바꾸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이러한 국어 쌩초보의 나홀로 멀더 음모론으로 뭘 어째볼 생각은 조금도 없다. 하지만 이미 문화의 하나가 되어버린 단어이며 한 시대를 풍미한 단어다. 국어가 참 다양한 표현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존재하는 것을 올바르게 맞춘다는 이유로 삭제하거나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 기억할 수 있는 약속이 되어버렸다면 그 단어는 그 단어대로 존재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까놓고 얘기해서 이런 문제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세상이라면, '에펠탑'이나 '남산타워' 둘 중 하나는 진작에 이름을 바꿔서 정리해야 했다.
외래어 문제도 사실 그렇다. 일상 생활의 일본어 쓰지 말라고 난리법석을 떠는 경우가 있는데, 왜 그래야하는 지 알 수가 없다. 지구상에서 다른 나라 언어들을 모두 꿀꺽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가 한국어다. 쓸 수 있는 것을 왜 안쓰려고 난리인가. 그 배타적 행동이 애국심의 발로와 국어사랑 정신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도 따지고 보면 애국심의 발로와 조선사랑 정신에서 비롯되었다. 외래어 마구 써야 한다. 배타적으로 갈수록 타국의 언어는 다양해지고, 국어는 안에서만 놀게된다. 과거를 파내는 것과 미래를 달리는 것의 차이는 대한제국 시절에 징하게 깨달았다. 외래어를 계속 받아들이면 국어가 망할 것 같은가? 아니다. 국어가 세계 공용어가 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 누가 호환되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좋아하겠는가.
앗!
삼천포다. 여기서 끝. 이런 젠장.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맞춤법이라는 것은 '글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해놓은 글의 약속'이다. 대사와 생각표현 등의 일부 문장들은 인물의 성격을 알리는 제2의 표현법이다. 여기에 맞춤법을 적용시킬 경우, 심하게는 작품의 성격 자체를 망가뜨리는 결과가 나온다. 또는 특정한 인물을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작가의 의도를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맞춤법을 반드시 파괴해야 할 때가 있다. 독자의 이해를 위한 맞춤법 파괴의 문장에게까지 맞춤법을 적용시킨다면, 맞춤법의 존재가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
개인적으로 '바람'과 '바램'에 대해 상당한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 문법 상으로는 '바람'이 맞기는 하다. 하지만 그 동안 사람들은 왜 '바램'이라고 발음했을까?
우리나라 발음은 명사형으로 끝맺음을 하거나 맺음말을 할 때, 양성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주로 ㅣ나 ㅡ같은 음성모음들을 주로 사용하는 게 버릇이 되어 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쓸 때, '이렇다' '저렇다'라는 양성모음의 끝맺음을 많이 쓰지만, 실제로 일상생활에서의 발음은 '이랬어' '저랬어'등의 음성모음이다. 예외는 높임말인데, 높임말에는 객관적인 언어표현으로 상대를 존중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어서 글로 표현할 때의 것과 비슷한 성향을 띄고 있다. 인물과 편하게 대화를 할 경우, 국어는 대부분 음성모음으로 맺음말을 한다. 다만 단어 자체에서 높임말의 성격을 띄는 느낌이 있을 경우, 양성모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물론 내가 단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잘못 생각하는 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런 쪽으로만 생각해서 단어를 골라냈을 지도. -_-;;
아무튼 '바램'이 사투리에서 비롯되었을 지, 아니면 표준말의 대화에서 비롯된 것인 지는 나도 모른다. 신경쓰이는 것은 이 '바람'이 가진 의미에서 '상대하는 입장'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원함'이 가진 의미와는 대상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 상대자가 연인이건 친구건 거의 대등한 조건, 가슴 속 터울을 나눌 수 있는 서로에게 써먹을 단어처럼 여겨지는 것이 이 '바람'이다.
덧붙여서 '바라다'는 피동적인 동사다. 내가 아닌 타인의 행동에 따라 결정되는 의미를 가졌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피동사에는 '이, 히, 리, 기'가 붙는다. 그 성향 자체가 '바람'을 '바램'으로 바꾸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이러한 국어 쌩초보의 나홀로 멀더 음모론으로 뭘 어째볼 생각은 조금도 없다. 하지만 이미 문화의 하나가 되어버린 단어이며 한 시대를 풍미한 단어다. 국어가 참 다양한 표현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존재하는 것을 올바르게 맞춘다는 이유로 삭제하거나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 기억할 수 있는 약속이 되어버렸다면 그 단어는 그 단어대로 존재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까놓고 얘기해서 이런 문제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세상이라면, '에펠탑'이나 '남산타워' 둘 중 하나는 진작에 이름을 바꿔서 정리해야 했다.
외래어 문제도 사실 그렇다. 일상 생활의 일본어 쓰지 말라고 난리법석을 떠는 경우가 있는데, 왜 그래야하는 지 알 수가 없다. 지구상에서 다른 나라 언어들을 모두 꿀꺽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가 한국어다. 쓸 수 있는 것을 왜 안쓰려고 난리인가. 그 배타적 행동이 애국심의 발로와 국어사랑 정신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도 따지고 보면 애국심의 발로와 조선사랑 정신에서 비롯되었다. 외래어 마구 써야 한다. 배타적으로 갈수록 타국의 언어는 다양해지고, 국어는 안에서만 놀게된다. 과거를 파내는 것과 미래를 달리는 것의 차이는 대한제국 시절에 징하게 깨달았다. 외래어를 계속 받아들이면 국어가 망할 것 같은가? 아니다. 국어가 세계 공용어가 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 누가 호환되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좋아하겠는가.
앗!
삼천포다. 여기서 끝. 이런 젠장.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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