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울한 이야기는 내 체질에 맞지 않는다. 제과 초고를 쓸 때도 반 병신이 되어 앓아누웠는데, 지금도 거의 파김치가 됐다. -_-;;
아고고. 이글루 댓글에 답글 달아야하는데 파김치가 속삭인다. 귀찮잖아, 임마. 코 자. 어여 코 자. 흑흑흑. 이런 식의 문장 진행이면 대부분 내가 "아니야!"하면서 댓글을 달아야 정상인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나중에 달 테다 뭐. 잉잉.
빨랑 터뜨려야겠다. 야아! 그 동안 잘 참았다, 레디!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31일 수요일
2005년 8월 30일 화요일
휴우. 대목이라고들 한다.
이 포스팅을 올리고나서 댓답글 달아야하지만, 지쳤으니 산책부터 콜!(어쩌면 더 늦을 지도...)
오늘부터 더 열심히 써야겠다. 대목이다. 수라냥과 소울님 포스팅을 보니 대부분 시험기간인 것 같다. 대한민국 학생독자 분들께서는 분명 딴짓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눈을 돌리고 있을 거다.
열심히 연재하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오늘부터 더 열심히 써야겠다. 대목이다. 수라냥과 소울님 포스팅을 보니 대부분 시험기간인 것 같다. 대한민국 학생독자 분들께서는 분명 딴짓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눈을 돌리고 있을 거다.
열심히 연재하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우씨!
이 분이 요즘 늦으시네...
군기가 빠진 거샤. 맞아. 틀림 없어.(혹시 내가 읽어서 전염된 건가? -_-)
거 참, 답답하네...
40분이나 지났어염. 빨랑 올려주세염. ;ㅁ;
자자, 강풀님 건작!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군기가 빠진 거샤. 맞아. 틀림 없어.(혹시 내가 읽어서 전염된 건가? -_-)
거 참, 답답하네...
40분이나 지났어염. 빨랑 올려주세염. ;ㅁ;
자자, 강풀님 건작!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28일 일요일
[자칼] 내 사랑 브루스 윌리스♡
모 개그에 나오는 대사처럼 "이상하게 걔가 끌리네?"싶은 존재들이 있다. '라그나로크'에 미치지 못하는 퀄리티를 가진 김명진씨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의 그림체가 몇 배는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나, 상당한 코믹 퀄리티를 가졌다는 데 맥을 같이 하는 '용비불패'와 '열혈강호'중에서 '열혈강호'에게 화면의 매력을 더 크게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물론 개인적인 평이다)
배우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 특별하게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는 것 같지는 않은데, 배종옥이 참 매력적이다. 이의정이 '남자 셋 여자 셋'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토록 오랜 시간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를 엎어버렸건만 아직도 매력적으로 보인다. 조경환이 그렇고, 류시화님의 문장이 그렇다.(여전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배우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 특별하게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는 것 같지는 않은데, 배종옥이 참 매력적이다. 이의정이 '남자 셋 여자 셋'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토록 오랜 시간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를 엎어버렸건만 아직도 매력적으로 보인다. 조경환이 그렇고, 류시화님의 문장이 그렇다.(여전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이어지는 내용
이 중에 내게 있어서 독보적인 존재가 있다. 바로 브루스 윌리스♡.
이 사람만 보면 난 괜히 신난다. 특별하게 뛰어난 연기력을 보이는 것도 아닌 듯 싶고, 특별하게 재미있는 작품만 골라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싶은데 무쟈게 좋다. 브루스 윌리스♡가 담배연기를 뿜을 때 가슴이 덜컥 내려앉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내용들이 많지만, 이러다 커밍아웃이 될까 봐 닥친다. -_-;;
어제 하루 종일 앓으며 텔레비전을 켜놓고 있었는데, 자칼을 방영했다. 몇 번이나 봤던 영화고 비디오 테입도 소장하고 있었지만, 끝까지 보고나서 잠이 들었다. 자칼은 브루스 윌리스♡가 가장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준 브루스 윌리스♡를 위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리차드 기어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자칼에서는 배역에서부터 승부가 결정났다. 마치 브래드 피트를 위해 가을의 전설이 나왔듯, 자칼도 브루스 윌리스♡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같다.
영화 자체는 그다지 좋은 평을 내리지 않는다. 부르스 윌리스♡가 나온 영화중엔 이보다 좋은 작품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매력적일까?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드라마 주연을 맡았던 이유였을까?(난 어린 시절에 정말이지 '광적으로' 블루문 특급을 좋아했다. 지금도 이 작품의 연출이 내 글에 영향을 미칠 때가 많다.) 그렇다고 하기엔 Moonlighting에 나왔던 다른 배우들에게 별 애정이 없다. 그저 온리 부르스 윌리스♡다.
이 양반♡의 매력은 뭘까? 혹시 나만 느끼는 매력일까?(그♡와 나에게는 탈모라는 공통점이 있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이 사람만 보면 난 괜히 신난다. 특별하게 뛰어난 연기력을 보이는 것도 아닌 듯 싶고, 특별하게 재미있는 작품만 골라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싶은데 무쟈게 좋다. 브루스 윌리스♡가 담배연기를 뿜을 때 가슴이 덜컥 내려앉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내용들이 많지만, 이러다 커밍아웃이 될까 봐 닥친다. -_-;;
어제 하루 종일 앓으며 텔레비전을 켜놓고 있었는데, 자칼을 방영했다. 몇 번이나 봤던 영화고 비디오 테입도 소장하고 있었지만, 끝까지 보고나서 잠이 들었다. 자칼은 브루스 윌리스♡가 가장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준 브루스 윌리스♡를 위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리차드 기어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자칼에서는 배역에서부터 승부가 결정났다. 마치 브래드 피트를 위해 가을의 전설이 나왔듯, 자칼도 브루스 윌리스♡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같다.
영화 자체는 그다지 좋은 평을 내리지 않는다. 부르스 윌리스♡가 나온 영화중엔 이보다 좋은 작품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매력적일까?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드라마 주연을 맡았던 이유였을까?(난 어린 시절에 정말이지 '광적으로' 블루문 특급을 좋아했다. 지금도 이 작품의 연출이 내 글에 영향을 미칠 때가 많다.) 그렇다고 하기엔 Moonlighting에 나왔던 다른 배우들에게 별 애정이 없다. 그저 온리 부르스 윌리스♡다.
이 양반♡의 매력은 뭘까? 혹시 나만 느끼는 매력일까?(그♡와 나에게는 탈모라는 공통점이 있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27일 토요일
식중독... ;ㅁ;
자고 인나고 자고 인나고를 반복.
냉동실에 놓아두고 꽁꽁 얼려놓은 상태라서 안심했던 고기인데 배신때렸다. 내가 양념장을 만들어 넣었기 때문에 시큼한 냄새가 났다고 생각한 것이 실수였다. 오늘 하루 종일 고생했다. ;ㅁ;
냉동실에 놓아두고 꽁꽁 얼려놓은 상태라서 안심했던 고기인데 배신때렸다. 내가 양념장을 만들어 넣었기 때문에 시큼한 냄새가 났다고 생각한 것이 실수였다. 오늘 하루 종일 고생했다. ;ㅁ;
이어지는 내용
그래도 간만에 글빨 올랐으니 어떻게든 병원에서 해결보고 파워업할 계획이었다. 잠깐 누워서 몸을 안정시킨 뒤 병원에 가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
꿈나라에서 아기 코끼리가 춤을 추고 크레파스 병정들이 나뭇잎을 타고 놀았다. -_-;;
중간에 잠을 깼는데 아직 병원이 영업할 시간이었다. 하지만 컴퓨터 화면에 뜬 엠쎈 창만 확인하고 다시 뻗었다. 이번엔 귀차니즘이었다. 몸도 제법 나아진 것 같기도 했고...
또 코끼리와 병정들이 깜찍하게 재롱피웠다.
밤에 깼다. 한결 나아진 몸으로 간신히 자판을 두드렸다. 쓰다보니 몸상태가 점점 좋아지는 걸 보면 혹시 '연중성 식중독'인 거냐?!
그래도 연재글 써서 올렸으니 다행이다. 위기는 물러갔으니 좀 더 써야겠다. 하루 종일 잤으니 더는 졸릴 일 없겠지.
속이 쓰리다. 커피 좀 진하게 타서 마셔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꿈나라에서 아기 코끼리가 춤을 추고 크레파스 병정들이 나뭇잎을 타고 놀았다. -_-;;
중간에 잠을 깼는데 아직 병원이 영업할 시간이었다. 하지만 컴퓨터 화면에 뜬 엠쎈 창만 확인하고 다시 뻗었다. 이번엔 귀차니즘이었다. 몸도 제법 나아진 것 같기도 했고...
또 코끼리와 병정들이 깜찍하게 재롱피웠다.
밤에 깼다. 한결 나아진 몸으로 간신히 자판을 두드렸다. 쓰다보니 몸상태가 점점 좋아지는 걸 보면 혹시 '연중성 식중독'인 거냐?!
그래도 연재글 써서 올렸으니 다행이다. 위기는 물러갔으니 좀 더 써야겠다. 하루 종일 잤으니 더는 졸릴 일 없겠지.
속이 쓰리다. 커피 좀 진하게 타서 마셔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26일 금요일
지하철에서 생겼던 일
내 일상의 끔찍한 기억 중 하나. 아직까지도 꿈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경험이었다.
물론 읽는 사람이야 코메디겠지만...(버럭! 무서웠다고요!)
지하철에서 생겼던 일
때는 옛날 옛적. 내 살결이 뽀샤시하고 담배를 새끼손가락과 약지 사이에 끼워피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무렵이다.
난 서울에 볼 일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신도림역에서 내린 뒤, 인천으로 오는 전철(거의 막차였다)로 갈아탔다. 요행히 자리를 잡아서 정 중앙 지역에 앉을 수 있었다. 내 옆에 (훗날) 인상적인 아저씨 한 분이 자리를 잡고 신문을 펼치셨다. 그 아저씨가 다리를 넓게 벌려 앉는 스타일인지라 비좁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구로역에서 그 여자가 들어왔다!
여자는 내 정면에 앉았다. 잔뜩 취해서 몸도 비틀거린다. 얼굴 화장이 진하고 옷매무새가 위태위태했다. 구로역에서 사람들이 제법 내려서 자리도 조금 비워진 편이었는데, 왜 내 앞쪽의 중앙자리에 앉았는 지 모르겠다. 대부분 문가쪽의 맨 구석자리를 잡는 게 정상 아닐까? 난 불안한 눈으로 그 여자를 주시했다. 평소같았으면 전철에서 자리를 잡는 즉시 고개를 떨구고 잠을 청했을 텐데, 그 날은 무섭도록 눈이 말똥말똥했다. 내 앞의 여자가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역곡역에서 그나마의 사람들도 꽤 내리고 자리가 많이 비워졌을 때다. 게다가 다음은 부천역인지라 미리 일어서서 문 앞으로 다가간 사람들도 있었다.
내 앞 여자가 늘어진 모습으로 뭐라뭐라 꿍얼거리더니 갑자기 허리를 숙이고 말했다.
"우읍. 읍!"
축하합니다, 아들입니까? 그렇게 묻고싶은 기분은 아니었다. 불안했다. 난 여자가 곧 전철 바닥에상시큼한 것을 널리 펴서 어린 나를 경악케 하고저 할 마음을 먹었다고 생각했다. 나는 앞으로 내밀었던 두 발을 안쪽으로 당겼다. 그리고 발끝만을 바닥에 붙인 채 발바닥은 전철의자에 바짝 갖다댔다. 설마 여기까지 튀거나 하지는 않겠지. 그냥 일어서서 다른 자리로 갈까?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골목길에서 무서운 싱하형 군단을 만난 것처럼 꼼짝할 수가 없었다. 내 옆에 계신 아저씨는 신문을 무릎 위에 놓아두고 고개를 뒤로 꺾은 채 주무시는 중이었다. 이 속 편한 아저씨같으니! 당신의 구두가 다채로워져도 난 모를 테야!
"우으읍! 으읍!"
소리가 높아졌다. 이건 내 환상이 빚어낸 예상단위의 위기가 아니라 실제상황이다. 분명히 저 여자는 비닐봉투가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고, 봉투봉투 안 열렸다. 인천역에서 청소부 아주머니가 재수 옴붙었다며 불평할 일이 곧 벌어질 것이다. 난 더욱 긴장해서 다리를 최대한 움츠렸다. 그리고...
"우어업!"
푸하학!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상상이 가는가? 몸을 숙이고 있던 여자가 갑자기 머리를 헤드뱅하듯 휘돌리며 치켜들더니 포트리스 45도 각을 수년 간 연습한 듯 최고의 교차점에서 그걸 내뿜었다. 전동차 내부 천장을 반월형으로 가득 메우며 나를 향해 쏟아지는 이물질을 경험한 적 있는가? 이 글 쓰면서 손이 다 떨린다. 그 엄청난 최연성급 물량이 박지호의 닥치고 질럿처럼 나를 향해 몰아쳤다.
난 위기의 순간에 절세의 고수가 되었다. 슬라이딩을 한 것이다. 바닥으로 허리를 숙이고 가차없이 앞으로 몸을 날렸고, 성공적으로 내 자리를 벗어났다. 이 때의 내 행동을 생각하면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무용담-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어린 소녀를 달려가서 받아낸 것 같은 무용담-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난 이 순간적인 행동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내 바지 뒤쪽-아킬레스건 부위-에 약간 묻은 것 빼놓고는 이물질을 모두 피한 것이다.
난 급히 일어나서 내가 앉았던 자리를 봤다. 끔찍했다. 창문까지 온통 엉망이었고, 의자는 제대로 화사했다.
그리고...
지금도 잊지 못하는 아저씨의 멍한 얼굴. 자다가 맞은 날벼락이 실감나지 않는 듯 여전히 고개를 치켜든 채 눈만 굴리고 계셨었다. 턱을 타고 흘러내리는 걸죽한 액체가 나를 진저리치게 만들었다. 제대로 뒤집어쓰신 그 아저씨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했고, 화조차 내지 않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자는 계속 오바이트를 했다. 그리고 아저씨의 다음 행동이 어땠는 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난 쪽팔려서 다른 칸으로 도망갔으니까.
이 때의 기억이 가끔 꿈에 나온다. -_-;;
물론 읽는 사람이야 코메디겠지만...(버럭! 무서웠다고요!)
지하철에서 생겼던 일
때는 옛날 옛적. 내 살결이 뽀샤시하고 담배를 새끼손가락과 약지 사이에 끼워피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무렵이다.
난 서울에 볼 일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신도림역에서 내린 뒤, 인천으로 오는 전철(거의 막차였다)로 갈아탔다. 요행히 자리를 잡아서 정 중앙 지역에 앉을 수 있었다. 내 옆에 (훗날) 인상적인 아저씨 한 분이 자리를 잡고 신문을 펼치셨다. 그 아저씨가 다리를 넓게 벌려 앉는 스타일인지라 비좁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구로역에서 그 여자가 들어왔다!
여자는 내 정면에 앉았다. 잔뜩 취해서 몸도 비틀거린다. 얼굴 화장이 진하고 옷매무새가 위태위태했다. 구로역에서 사람들이 제법 내려서 자리도 조금 비워진 편이었는데, 왜 내 앞쪽의 중앙자리에 앉았는 지 모르겠다. 대부분 문가쪽의 맨 구석자리를 잡는 게 정상 아닐까? 난 불안한 눈으로 그 여자를 주시했다. 평소같았으면 전철에서 자리를 잡는 즉시 고개를 떨구고 잠을 청했을 텐데, 그 날은 무섭도록 눈이 말똥말똥했다. 내 앞의 여자가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역곡역에서 그나마의 사람들도 꽤 내리고 자리가 많이 비워졌을 때다. 게다가 다음은 부천역인지라 미리 일어서서 문 앞으로 다가간 사람들도 있었다.
내 앞 여자가 늘어진 모습으로 뭐라뭐라 꿍얼거리더니 갑자기 허리를 숙이고 말했다.
"우읍. 읍!"
축하합니다, 아들입니까? 그렇게 묻고싶은 기분은 아니었다. 불안했다. 난 여자가 곧 전철 바닥에
"우으읍! 으읍!"
소리가 높아졌다. 이건 내 환상이 빚어낸 예상단위의 위기가 아니라 실제상황이다. 분명히 저 여자는 비닐봉투가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고, 봉투봉투 안 열렸다. 인천역에서 청소부 아주머니가 재수 옴붙었다며 불평할 일이 곧 벌어질 것이다. 난 더욱 긴장해서 다리를 최대한 움츠렸다. 그리고...
"우어업!"
푸하학!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상상이 가는가? 몸을 숙이고 있던 여자가 갑자기 머리를 헤드뱅하듯 휘돌리며 치켜들더니 포트리스 45도 각을 수년 간 연습한 듯 최고의 교차점에서 그걸 내뿜었다. 전동차 내부 천장을 반월형으로 가득 메우며 나를 향해 쏟아지는 이물질을 경험한 적 있는가? 이 글 쓰면서 손이 다 떨린다. 그 엄청난 최연성급 물량이 박지호의 닥치고 질럿처럼 나를 향해 몰아쳤다.
난 위기의 순간에 절세의 고수가 되었다. 슬라이딩을 한 것이다. 바닥으로 허리를 숙이고 가차없이 앞으로 몸을 날렸고, 성공적으로 내 자리를 벗어났다. 이 때의 내 행동을 생각하면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무용담-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어린 소녀를 달려가서 받아낸 것 같은 무용담-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난 이 순간적인 행동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내 바지 뒤쪽-아킬레스건 부위-에 약간 묻은 것 빼놓고는 이물질을 모두 피한 것이다.
난 급히 일어나서 내가 앉았던 자리를 봤다. 끔찍했다. 창문까지 온통 엉망이었고, 의자는 제대로 화사했다.
그리고...
지금도 잊지 못하는 아저씨의 멍한 얼굴. 자다가 맞은 날벼락이 실감나지 않는 듯 여전히 고개를 치켜든 채 눈만 굴리고 계셨었다. 턱을 타고 흘러내리는 걸죽한 액체가 나를 진저리치게 만들었다. 제대로 뒤집어쓰신 그 아저씨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했고, 화조차 내지 않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자는 계속 오바이트를 했다. 그리고 아저씨의 다음 행동이 어땠는 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난 쪽팔려서 다른 칸으로 도망갔으니까.
이 때의 기억이 가끔 꿈에 나온다. -_-;;
[고대병기] 내게 시간을 달란 말이다!
http://ledeeoss.com.ne.kr/arms/map_full.htm <-미완성 지도다.
고대병기는 98년 여름에 나우누리 SF란에서 '환타지'라는 제목으로 처음 연재됐었다. 3회 후 연재종료. -_-;;
몇 년 후 천리안에서 다시 연재를 시작했었는데, 당시의 제목도 '고대병기'가 아니었다. 좀 더 성숙한 제목으로 등장한 그 녀석은 '판'타지. -_-;; 현재 드림워커에 연재된 분량보다 더 많은 내용이 진행됐었다. 그 당시 묵향으로 인기를 끌고있던 전동조님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신인작가'라며 칭찬 일색의 감상평을 남기셨다가 구박당하셨다. 경력상으로는 내가 전동조님보다 1-2년 쯤 더 오래됐기 때문에 '신인작가'라는 말에 어떤 분이 딴지를 거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장만 봐서는 쌩초보인데 그런 말이 나오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싶다. 기성작가들 이름을 어떻게 일일이 기억한단 말인가! 그 때의 글을 지금 읽어봐도 확실히 '노력하면 뭔가 나올 것도 같은 신인작가'의 문장인 걸. -_-;;
아무튼 그 연재도 연중했다. -ㅅ-;;
자자, 미리니름 시작!
고대병기는 98년 여름에 나우누리 SF란에서 '환타지'라는 제목으로 처음 연재됐었다. 3회 후 연재종료. -_-;;
몇 년 후 천리안에서 다시 연재를 시작했었는데, 당시의 제목도 '고대병기'가 아니었다. 좀 더 성숙한 제목으로 등장한 그 녀석은 '판'타지. -_-;; 현재 드림워커에 연재된 분량보다 더 많은 내용이 진행됐었다. 그 당시 묵향으로 인기를 끌고있던 전동조님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신인작가'라며 칭찬 일색의 감상평을 남기셨다가 구박당하셨다. 경력상으로는 내가 전동조님보다 1-2년 쯤 더 오래됐기 때문에 '신인작가'라는 말에 어떤 분이 딴지를 거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장만 봐서는 쌩초보인데 그런 말이 나오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싶다. 기성작가들 이름을 어떻게 일일이 기억한단 말인가! 그 때의 글을 지금 읽어봐도 확실히 '노력하면 뭔가 나올 것도 같은 신인작가'의 문장인 걸. -_-;;
아무튼 그 연재도 연중했다. -ㅅ-;;
자자, 미리니름 시작!
미리니르리
고대병기는 쓰는 나도 끝을 가늠하지 못하는 엄청난 장편이다. 알래스카만큼이나 다양한 국가들과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지만, 알래스카처럼 하나의 맥을 가지고 이어나가는 글이 아니기 때문. 각 국가나 지역마다 따로 이야기를 갖고 있는 옴니버스 식이라서 그만큼 앞을 가늠하기 어렵다.
진짜 미리니르리
지도를 보면 감이 잡히겠지만, 고대병기의 세계는 미래의 지구다. 한 때 지구의 과학은 크게 발전해서 지질과 바다탐험이 본격화되었고, 비타아즈 해연의 바닥까지 인간의 손이 미치게 된다. 그리고 해양탐사팀이 특별한 물건을 발굴한다. 과거 수메르 문명이 창조했던 고대병기. 그것으로 인해 발굴문화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잠들었던 고대문명이 속속 발견되어 지구의 역사를 바꾼다.
어느 날 일본이 오세아니아의 해양에서 금단의 실험을 한다. 아틸란티스 문명이 만들었던 고대병기를 시동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 병기는 아틸란티스 대륙을 멸망시킨 것이었으며, 이번에도 세계에 대 홍수를 일으킨다. 하지만 과거와 다른 점이 있었다. 일본의 기술력은 자연을 제어하는 그 엄청난 병기를 완전하게 다룰 수 없었다는 점. 자연재해는 오랜 세월 지속되고, 대부분의 인류는 죽는다. 그 병기를 제어하여 파괴한 존재는 아틸란티스의 고대병기이자 만 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왔던 존재. 인간들이 천사라는 이름을 달아준 7개의 고대생병기 중 하나인 '라파엘'이었다.
라파엘은 살아남은 인간들이 세상을 재건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때로는 인간들의 위험을 은밀히 막아주기도 한다. 라파엘은 인간들을 지켜줘야 할 의무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아틸란티스의 인간들이 라파엘을 포함한 7개의 고대생병기를 만든 이유는 오직 하나. 인간이 되기 위해서였다. 끝없는 유전자 공학의 발달로 인해 불노불사의 힘을 얻은 고대인들은 어느 순간 자신들이 인간의 위치를 벗어났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인간을 벗어난 자신들의 존재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지도 알게된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결국 실패한 고대인들은 그 임무를 대신할 존재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만들어진 7개의 고대생병기들의 목적은 '인간이 되는 것'. 고대인들은 이 강력한 고대병기가 온전하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훗날 7개의 쟁반이라 불리는 성스러운 병기를 만든다. 그리고 이것들의 강력함을 제어할 수 있도록 7개의 영병기를 따로 제작하고, 훗날 7개의 나팔이라 불리는 마병기를 선물한다. 인간들이 신처럼 떠받드는 고대의 문명은 이 28개의 병기를 '멸망자'로 명한다.
천사 라파엘은 인간 문명이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또 여행을 하던 와중에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에 이르렀다. 인간의 모든 것을 흡수한 라파엘은 스스로가 '인간'이 되었음을 확신했으나,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능력과 오랜 역사에 대한 기억이 '완전체로서의 인간'이 되지 못하게 한다. 그것을 통해 라파엘은 고대인들이 만든 7대 생병기가 영원히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 때부터 라파엘은 고대병기를 찾아다니며 인간들이 그것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이미 인간들은 세상에 널린 고대병기를 발견하여 불규칙적 발전을 이루기 시작한다. 발굴문명이 그 어떠한 것보다 우선하고, 고대병기를 다루는 자가 왕국의 으뜸에 서는 경우가 빈번해진다. 대부분의 병기는 문명의 발달에 앞서 전쟁용으로 사용된다. 인간문화는 전쟁 중심으로 형성되고, 역사가 투쟁으로 점철된다. 다양한 국가들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고대병기 스스로가 영역을 차지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 와중에 라파엘은 제3세력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반드시 있어야 할 고대병기들이 없었기 때문. 일본에 의해 2번째로 세계가 멸망할 때, 어떤 세력이 대규모 물량의 고대병기를 지닌 채로 자취를 감췄던 것이다.
곧 라파엘은 자신이 모았던 고대병기를 이용하여 나라를 세운다. 심연의 황제 어비스 칸시바라는 이름으로 역대 최고의 정복국가를 이룬 라파엘은 또 다른 이름 소드 엔젤을 가지고 나머지 고대병기를 찾아다닌다. 숨겨진 세력이 세상에 드러났을 때, 그것에 대항할 수 있는 초유의 국가와 고대병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고대병기는 전 세계의 각종 전설과 신화들을 배경으로 그것과 연결된 각각의 고대병기와 맞서게 되는 여행담이 주 내용이다. 숨겨진 제3세력이 통일한국이라는 유치한 설정은 어디까지나 내 맘이고(-_-;;) '세계의 불가사의'나 '전설의 고향'이 언급하는 각종 이야기들로 모험 어드밴처를 만드는 게 고대병기를 쓰게된 주 목적이다. 이야기의 가장 큰 줄기는 성경의 '요한계시록'에서 언급되는 모든 이야기들을 고대병기의 전설에 맞아 떨어지게 하는 것.(물론 이야기의 가장 큰 줄기라고는 해도 내가 고대병기를 쓰기 시작한 목적은 '불가사의랑 전설들을 한데 뭉쳐서 모험이야기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주목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징징징. 쓰고싶어 죽겠다. ;ㅁ;(아직 지도도 완성하지 못했다, 이놈아!)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진짜 미리니르리
지도를 보면 감이 잡히겠지만, 고대병기의 세계는 미래의 지구다. 한 때 지구의 과학은 크게 발전해서 지질과 바다탐험이 본격화되었고, 비타아즈 해연의 바닥까지 인간의 손이 미치게 된다. 그리고 해양탐사팀이 특별한 물건을 발굴한다. 과거 수메르 문명이 창조했던 고대병기. 그것으로 인해 발굴문화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잠들었던 고대문명이 속속 발견되어 지구의 역사를 바꾼다.
어느 날 일본이 오세아니아의 해양에서 금단의 실험을 한다. 아틸란티스 문명이 만들었던 고대병기를 시동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 병기는 아틸란티스 대륙을 멸망시킨 것이었으며, 이번에도 세계에 대 홍수를 일으킨다. 하지만 과거와 다른 점이 있었다. 일본의 기술력은 자연을 제어하는 그 엄청난 병기를 완전하게 다룰 수 없었다는 점. 자연재해는 오랜 세월 지속되고, 대부분의 인류는 죽는다. 그 병기를 제어하여 파괴한 존재는 아틸란티스의 고대병기이자 만 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왔던 존재. 인간들이 천사라는 이름을 달아준 7개의 고대생병기 중 하나인 '라파엘'이었다.
라파엘은 살아남은 인간들이 세상을 재건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때로는 인간들의 위험을 은밀히 막아주기도 한다. 라파엘은 인간들을 지켜줘야 할 의무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아틸란티스의 인간들이 라파엘을 포함한 7개의 고대생병기를 만든 이유는 오직 하나. 인간이 되기 위해서였다. 끝없는 유전자 공학의 발달로 인해 불노불사의 힘을 얻은 고대인들은 어느 순간 자신들이 인간의 위치를 벗어났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인간을 벗어난 자신들의 존재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지도 알게된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결국 실패한 고대인들은 그 임무를 대신할 존재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만들어진 7개의 고대생병기들의 목적은 '인간이 되는 것'. 고대인들은 이 강력한 고대병기가 온전하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훗날 7개의 쟁반이라 불리는 성스러운 병기를 만든다. 그리고 이것들의 강력함을 제어할 수 있도록 7개의 영병기를 따로 제작하고, 훗날 7개의 나팔이라 불리는 마병기를 선물한다. 인간들이 신처럼 떠받드는 고대의 문명은 이 28개의 병기를 '멸망자'로 명한다.
천사 라파엘은 인간 문명이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또 여행을 하던 와중에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에 이르렀다. 인간의 모든 것을 흡수한 라파엘은 스스로가 '인간'이 되었음을 확신했으나,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능력과 오랜 역사에 대한 기억이 '완전체로서의 인간'이 되지 못하게 한다. 그것을 통해 라파엘은 고대인들이 만든 7대 생병기가 영원히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 때부터 라파엘은 고대병기를 찾아다니며 인간들이 그것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이미 인간들은 세상에 널린 고대병기를 발견하여 불규칙적 발전을 이루기 시작한다. 발굴문명이 그 어떠한 것보다 우선하고, 고대병기를 다루는 자가 왕국의 으뜸에 서는 경우가 빈번해진다. 대부분의 병기는 문명의 발달에 앞서 전쟁용으로 사용된다. 인간문화는 전쟁 중심으로 형성되고, 역사가 투쟁으로 점철된다. 다양한 국가들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고대병기 스스로가 영역을 차지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 와중에 라파엘은 제3세력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반드시 있어야 할 고대병기들이 없었기 때문. 일본에 의해 2번째로 세계가 멸망할 때, 어떤 세력이 대규모 물량의 고대병기를 지닌 채로 자취를 감췄던 것이다.
곧 라파엘은 자신이 모았던 고대병기를 이용하여 나라를 세운다. 심연의 황제 어비스 칸시바라는 이름으로 역대 최고의 정복국가를 이룬 라파엘은 또 다른 이름 소드 엔젤을 가지고 나머지 고대병기를 찾아다닌다. 숨겨진 세력이 세상에 드러났을 때, 그것에 대항할 수 있는 초유의 국가와 고대병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고대병기는 전 세계의 각종 전설과 신화들을 배경으로 그것과 연결된 각각의 고대병기와 맞서게 되는 여행담이 주 내용이다. 숨겨진 제3세력이 통일한국이라는 유치한 설정은 어디까지나 내 맘이고(-_-;;) '세계의 불가사의'나 '전설의 고향'이 언급하는 각종 이야기들로 모험 어드밴처를 만드는 게 고대병기를 쓰게된 주 목적이다. 이야기의 가장 큰 줄기는 성경의 '요한계시록'에서 언급되는 모든 이야기들을 고대병기의 전설에 맞아 떨어지게 하는 것.(물론 이야기의 가장 큰 줄기라고는 해도 내가 고대병기를 쓰기 시작한 목적은 '불가사의랑 전설들을 한데 뭉쳐서 모험이야기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주목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징징징. 쓰고싶어 죽겠다. ;ㅁ;(아직 지도도 완성하지 못했다, 이놈아!)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25일 목요일
비가 온다.
후식이형이랑 정균이네 놀러갔다 왔다. 아침 일찍 후식이형만 놔두고 나 혼자 돌아왔다.
아까부터 비가 온다. 막 쏟아진다.(일찍 오길 잘했다. ;ㅁ;)
케케케케! 후식이형 이제 거기서 살아야 한다. 비야, 마구마구 내려라!
냐옹.
추잡: 이제 밸리로 가자. 진한 파란색이 끝까지 늘어져 있다, 우엉.
아까부터 비가 온다. 막 쏟아진다.(일찍 오길 잘했다. ;ㅁ;)
케케케케! 후식이형 이제 거기서 살아야 한다. 비야, 마구마구 내려라!
냐옹.
추잡: 이제 밸리로 가자. 진한 파란색이 끝까지 늘어져 있다, 우엉.
2005년 8월 23일 화요일
험담 하나.
축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국민의 축구에 대한 수준은 한참이나 높아졌는데, 정작 축협은 그 반도 못 따라오는 것만 같다. 축구 쪽에 있어서 불평같은 건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너무 많이 한다. 최근에 하는 짓(하지 않는 짓도 포함)을 보면 국민의 눈치도 보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런 쪽으로 이해하기에는 국민이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한다. 뭐지? 대체 이 분들의 행동기준은 무엇이냐. ㅠ_ㅜ
다음 내용
커그에서 글을 읽었을 때, 제일 관심가던 부분이 서포터즈의 야유와 축협에 대한 불신이었다. 서포터즈가 야유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없이 '즐'이라고 본다. 댓글 중에 누군가가 서포터즈의 야유를 옹호하는 글을 적었는데, 상당히 불쾌했다. 응원단이 야유를 하면 그게 응원단이냐?(당신들은 야유회야!) 선수들의 플레이가 어떻건 감독이 어떻건, 그건 서포터즈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이 아니다. 그 상황에서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으로 지원하는 일이 서포터즈의 의무다.김병현이 있었으면 너희들은 다 뻑큐당했다.
아무튼 축협. 제발 종이에다 끄적거리며 낱말맞추기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산이 얼마 있지?" "얼마요." "음. 그 가격대의 감독이 누가 있지?" "누구요." "걔 콜." 딱 이런 느낌이 든단 말이다. "축구팬들이 대체로 누굴 좋아하지? 각 포지션별로 인기선수 불러봐." "걔 축구한 지 몇 년 됐지?" "아, 그 놈 얼마 전에 욕 먹었지?" "얘가 A매치에서 골을 제일 많이 넣었군. 얘 콜." "누굴 넣어야 팬들이 지랄 좀 그만 떨까?" "이제 우리한테 불똥 떨어질 때가 됐으니 작업 시작 하지?"가 감독의 선수선별에 대한 축협의 관점처럼 느껴진다고. 정말 이기고 싶은 거냐? 그 간단한 거. "어떻게 해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냐. ㅠ_ㅜ
막말 하나 하자.
다른 축협에 넘겨라. -_-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는 아예 모르는 게 낫다. 적어도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긴 할 테니까.
국민의 축구에 대한 수준은 한참이나 높아졌는데, 정작 축협은 그 반도 못 따라오는 것만 같다. 축구 쪽에 있어서 불평같은 건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너무 많이 한다. 최근에 하는 짓(하지 않는 짓도 포함)을 보면 국민의 눈치도 보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런 쪽으로 이해하기에는 국민이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한다. 뭐지? 대체 이 분들의 행동기준은 무엇이냐. ㅠ_ㅜ
다음 내용
커그에서 글을 읽었을 때, 제일 관심가던 부분이 서포터즈의 야유와 축협에 대한 불신이었다. 서포터즈가 야유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없이 '즐'이라고 본다. 댓글 중에 누군가가 서포터즈의 야유를 옹호하는 글을 적었는데, 상당히 불쾌했다. 응원단이 야유를 하면 그게 응원단이냐?(당신들은 야유회야!) 선수들의 플레이가 어떻건 감독이 어떻건, 그건 서포터즈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이 아니다. 그 상황에서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으로 지원하는 일이 서포터즈의 의무다.
아무튼 축협. 제발 종이에다 끄적거리며 낱말맞추기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산이 얼마 있지?" "얼마요." "음. 그 가격대의 감독이 누가 있지?" "누구요." "걔 콜." 딱 이런 느낌이 든단 말이다. "축구팬들이 대체로 누굴 좋아하지? 각 포지션별로 인기선수 불러봐." "걔 축구한 지 몇 년 됐지?" "아, 그 놈 얼마 전에 욕 먹었지?" "얘가 A매치에서 골을 제일 많이 넣었군. 얘 콜." "누굴 넣어야 팬들이 지랄 좀 그만 떨까?" "이제 우리한테 불똥 떨어질 때가 됐으니 작업 시작 하지?"가 감독의 선수선별에 대한 축협의 관점처럼 느껴진다고. 정말 이기고 싶은 거냐? 그 간단한 거. "어떻게 해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냐. ㅠ_ㅜ
막말 하나 하자.
다른 축협에 넘겨라. -_-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는 아예 모르는 게 낫다. 적어도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긴 할 테니까.
2005년 8월 22일 월요일
이 악성코드 잡는 법 아시는 분!
컴퓨터가 느려지는 일은 없어서 별로 걱정하지는 않지만, 며칠 째 계속 발견되니까 신경쓰여요. 그 이전까지는 목록에 뜨면 직접 경로를 찾아가서 지웠었는데...
이놈은 경로를 찾아가도 보이지 않네요. -_-;;
모든 숨김파일도 표시하도록 옵션을 조정했지만, 그래도 보이지 않아요. 혹시 아시는 분 계세요?
잡는 법 좀 알려주세요. ;ㅁ;
추잡: PC도사랑 Ad도 못잡네요. ㅠ_ㅜ
이놈은 경로를 찾아가도 보이지 않네요. -_-;;
모든 숨김파일도 표시하도록 옵션을 조정했지만, 그래도 보이지 않아요. 혹시 아시는 분 계세요?
그 놈
잡는 법 좀 알려주세요. ;ㅁ;
추잡: PC도사랑 Ad도 못잡네요. ㅠ_ㅜ
술 이야기
역시 술은...
지금은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이지만, 예전에는 정말이지 미친놈처럼 마셨다. 평균 주량 소주5병이고, 즐기는 취향은 양주, 소주, 토닉워터를 섞어서 마시기. 미술학원에 있을 당시에, 선생님들과 학원생들 모두가 한 테이블에 모여서 양동이에 꽉 차도록 술을 섞은 뒤 가위 바위 보로 1바퀴 콜이 유행이었다.(가위 바위 보에서 꼴찌한 녀석의 옆사람이 마시기 시작하여 한 바퀴 돈다. 꼴찌한 애한테 돌아온 분량이 아무리 많아도 완샷으로 마무리를 하기 때문에 꼴찌는 무조건 죽음이다.)
지금은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이지만, 예전에는 정말이지 미친놈처럼 마셨다. 평균 주량 소주5병이고, 즐기는 취향은 양주, 소주, 토닉워터를 섞어서 마시기. 미술학원에 있을 당시에, 선생님들과 학원생들 모두가 한 테이블에 모여서 양동이에 꽉 차도록 술을 섞은 뒤 가위 바위 보로 1바퀴 콜이 유행이었다.(가위 바위 보에서 꼴찌한 녀석의 옆사람이 마시기 시작하여 한 바퀴 돈다. 꼴찌한 애한테 돌아온 분량이 아무리 많아도 완샷으로 마무리를 하기 때문에 꼴찌는 무조건 죽음이다.)
이어지는 내용
이렇게 펑펑 마셔대도 다음날이면 멀쩡하게 일어나서 수업도 받고 그림도 그렸다. 그리고 그 날 밤에 또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거의 주당이 되어 살다시피 했었다.
덕분에 술에 대한 기억이 많다. 좋은 기억도 있고, 제발 좀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도 있다. 내 술버릇은 갑자기 술자리에서 사라져 버리는 것. 곤드레만드레가 되면 곧장 실종된다.(그래서 실종작가인 건가!)
가장 기억에반만 남는 술버릇은 나랑 친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타임워프 사건.
인천 제물포에 있는 미술학원에서 오후 9시부터 진탕 마셔대다가 필름이 끊겼다.
다음날 정신을 차리며 눈을 떴는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내가 웬 고궁 안에서 대자로 뻗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놀라서 주변을 둘러보니까 수원 북문 안이었다.
미스테리한 것은 내가 술을 마실 때 가지고 있던 돈이 그대로 남아있었다는 점. 그리고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종아리와 허리가 쑤시고 발바닥이 뜨거웠다. 짐작이 맞다면 난 필름이 끊긴 뒤에 인천 제물포에서 수원 북문까지 걸어갔던 것이다.(내가 아는 길은 산업도로다. 살아서 간 게 용하다.)
아무튼 난 수원 북문에서 걸어나왔다.(수원 북문도 남대문처럼 로터리로 사용된다) 북문 로터리 측면에 우리 학교로 가는 스쿨버스 정류장이 있다. 아아, 쪽팔리게 거기서 우리과 후배 여자애들 3명을 만났다.
"오빠, 왜 거기서 나와요?"
"저기서 잤나 봐."
"오빠, 술 마셨구나?"
"끊을 거야."
"에에웨~ 정말?"
"아. 정말 끊어야겠다. 아무리 취했다지만 조선병사로 자원입대를 할 줄은 나도 몰랐어."
확실히 이건 늙어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덕분에 술에 대한 기억이 많다. 좋은 기억도 있고, 제발 좀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도 있다. 내 술버릇은 갑자기 술자리에서 사라져 버리는 것. 곤드레만드레가 되면 곧장 실종된다.(그래서 실종작가인 건가!)
가장 기억에
인천 제물포에 있는 미술학원에서 오후 9시부터 진탕 마셔대다가 필름이 끊겼다.
다음날 정신을 차리며 눈을 떴는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내가 웬 고궁 안에서 대자로 뻗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놀라서 주변을 둘러보니까 수원 북문 안이었다.
미스테리한 것은 내가 술을 마실 때 가지고 있던 돈이 그대로 남아있었다는 점. 그리고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종아리와 허리가 쑤시고 발바닥이 뜨거웠다. 짐작이 맞다면 난 필름이 끊긴 뒤에 인천 제물포에서 수원 북문까지 걸어갔던 것이다.(내가 아는 길은 산업도로다. 살아서 간 게 용하다.)
아무튼 난 수원 북문에서 걸어나왔다.(수원 북문도 남대문처럼 로터리로 사용된다) 북문 로터리 측면에 우리 학교로 가는 스쿨버스 정류장이 있다. 아아, 쪽팔리게 거기서 우리과 후배 여자애들 3명을 만났다.
"오빠, 왜 거기서 나와요?"
"저기서 잤나 봐."
"오빠, 술 마셨구나?"
"끊을 거야."
"에에웨~ 정말?"
"아. 정말 끊어야겠다. 아무리 취했다지만 조선병사로 자원입대를 할 줄은 나도 몰랐어."
확실히 이건 늙어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20일 토요일
위기의 2시간 30분!
과연 연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내가 이글루질에 투자할 때란 말인가!
2시간 30분 남았다! 22일 연참으로 끝을 맺을 것인가! 100일 연참은 정녕 꿈이란 말인가!
위기다! 위기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시간 30분 남았다! 22일 연참으로 끝을 맺을 것인가! 100일 연참은 정녕 꿈이란 말인가!
위기다! 위기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아이고 어지러워.
어젯밤에 지갑이 사라졌다. ;ㅁ;
지갑을 들고 밖에 나간 적이 없으니 집안 어딘가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오늘 새벽에 담배가 떨어졌다. ,,,,,,;ㅁ;,,,,,,,,,
지갑을 찾아 헤맸지만 도무지 어디에 숨었는 지 찾을 수가 없었다.
저금통을 털었다. 10원 짜리로 1,450원이 나왔다.
집안을 헤매며 동전들을 찾기 시작했다. 원래 가지고 있던 100원 짜리 동전 2개를 합쳐서 1,650원. 350원만 찾으면 담배를 살 수 있다.(그나마 값이 싼 88을 선호하는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동전을 찾다보면 지갑도 나오리라 믿었다.
그러나 지갑은 끝내 나오지 않았고, 동전도 250원을 찾는데 그쳤다. 1,800원. 100원이 부족하다. oTL
하루 3갑을 피는 놈이 담배 없이 하루를 버티고 있다. 담배와 커피가 합체하여 내 몸을 운용해 글을 쓰는데, 담배가 없으니 이를 어쩐단 말이냐!
할 수 없이 마켓의 스티커(5,000원 이상 구매하면 1장을 준다)를 잔뜩 들고 찾아가서 "이 스티커가 어떤 용도로 쓰이냐."고 물었다. 50장을 모으면 휴지를 준댄다. 19장을 내밀며 100원의 가치가 되느냐고 물었다. 왜 그러냐고 묻는다. 사정을 얘기했다. 그러자 나중에 100원을 주라며 88을 내미셨다. 감사의 뜻으로 1,800원을 와그르르 꺼내놓았더니 아주머니가 거품을 무신다. 옆에서 라면과 담배를 사던 여자분이 뒤돌아서서 웃는다. ;ㅁ;
담배를 가슴에 꼬옥 끌어안고 집에 돌아와 한 대 피웠다.
어지럽다. 와! 방안이 빙빙 돈다. @ㅅ@
하나 또 피워야지. 꺄핫!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오늘의 교훈: 줄이자!
지갑을 들고 밖에 나간 적이 없으니 집안 어딘가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오늘 새벽에 담배가 떨어졌다. ,,,,,,;ㅁ;,,,,,,,,,
지갑을 찾아 헤맸지만 도무지 어디에 숨었는 지 찾을 수가 없었다.
저금통을 털었다. 10원 짜리로 1,450원이 나왔다.
집안을 헤매며 동전들을 찾기 시작했다. 원래 가지고 있던 100원 짜리 동전 2개를 합쳐서 1,650원. 350원만 찾으면 담배를 살 수 있다.(그나마 값이 싼 88을 선호하는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동전을 찾다보면 지갑도 나오리라 믿었다.
그러나 지갑은 끝내 나오지 않았고, 동전도 250원을 찾는데 그쳤다. 1,800원. 100원이 부족하다. oTL
하루 3갑을 피는 놈이 담배 없이 하루를 버티고 있다. 담배와 커피가 합체하여 내 몸을 운용해 글을 쓰는데, 담배가 없으니 이를 어쩐단 말이냐!
할 수 없이 마켓의 스티커(5,000원 이상 구매하면 1장을 준다)를 잔뜩 들고 찾아가서 "이 스티커가 어떤 용도로 쓰이냐."고 물었다. 50장을 모으면 휴지를 준댄다. 19장을 내밀며 100원의 가치가 되느냐고 물었다. 왜 그러냐고 묻는다. 사정을 얘기했다. 그러자 나중에 100원을 주라며 88을 내미셨다. 감사의 뜻으로 1,800원을 와그르르 꺼내놓았더니 아주머니가 거품을 무신다. 옆에서 라면과 담배를 사던 여자분이 뒤돌아서서 웃는다. ;ㅁ;
담배를 가슴에 꼬옥 끌어안고 집에 돌아와 한 대 피웠다.
어지럽다. 와! 방안이 빙빙 돈다. @ㅅ@
하나 또 피워야지. 꺄핫!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오늘의 교훈: 줄이자!
기가 막힌다.
일단 컨디션이 좋지 않다. 아직 평정심이 부족한 나로서는 주변에 벌어지는 작은 일들이 대단히 신경쓰이는 중이다.(부모님이 자식에게 잔소리하는 심정을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어쨌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일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바람직한 방향은 아닌지라 몇 마디 만으로 끝. 더 이상은 관여하지 않을 계획. 아니, 아예 귀를 막고 있을 테다!
아무튼 지금 그 얘기가 아니지.
본의 아니게 정신적 스트레스가 몇 개 쌓였다. 나름대로 정신을 다독여 안정을 취하기는 했는데, 체시계가 일제히 스톱됐다. 잠을 자도 30분이 채 안되서 깨어났다가 다시 잠을 청하고 다시 악몽, 가위 등등에 신나게 얻어맞다가 깨어나면 고작 10분 지났다. 잠을 자도 잠을 잔 것 같지 않고 꿈을 꿔도 꿈인 것 같지가 않으니 어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있으며 형을 형이라 부를 수 있을까.
오늘 연재분은 아직 올리지 못했다. 넘기면 안된다. 죽음이다. 어떻게든 써야 한다!
그런 이유로 몽중인이 되어 어떻게든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아무튼 지금 그 얘기가 아니지.
본의 아니게 정신적 스트레스가 몇 개 쌓였다. 나름대로 정신을 다독여 안정을 취하기는 했는데, 체시계가 일제히 스톱됐다. 잠을 자도 30분이 채 안되서 깨어났다가 다시 잠을 청하고 다시 악몽, 가위 등등에 신나게 얻어맞다가 깨어나면 고작 10분 지났다. 잠을 자도 잠을 잔 것 같지 않고 꿈을 꿔도 꿈인 것 같지가 않으니 어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있으며 형을 형이라 부를 수 있을까.
오늘 연재분은 아직 올리지 못했다. 넘기면 안된다. 죽음이다. 어떻게든 써야 한다!
그런 이유로 몽중인이 되어 어떻게든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어지는 내용
내가 자면서 글을 썼다! 그것도 무려 30매가 넘는 분량을 자면서 썼다. 덕분에 잠이 홀딱 깼다.
뭐랄까... 자면서 쓴 글, 그러니까 무의식 중에 쓴 글이 내 글의 본성이라면...
내 본성은 유머작가다. -_-;; 본문의 처음부터 끝까지 유치뽕빨 개그로 점철되어 있다.(유치뽕빨까지는 아니지만 말장난 투성이다.)
2일 연짱 글을 지우는 구나.
라고 생각하다가 오늘 글은 자료집으로 복사해 넘겼다. 빨간 글씨로 만들어서 천년 만년 보관해야지.
음. 이 능력을 갈고 닦으면 연중작가 소리는 안 듣고 살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뭐랄까... 자면서 쓴 글, 그러니까 무의식 중에 쓴 글이 내 글의 본성이라면...
내 본성은 유머작가다. -_-;; 본문의 처음부터 끝까지 유치뽕빨 개그로 점철되어 있다.(유치뽕빨까지는 아니지만 말장난 투성이다.)
2일 연짱 글을 지우는 구나.
라고 생각하다가 오늘 글은 자료집으로 복사해 넘겼다. 빨간 글씨로 만들어서 천년 만년 보관해야지.
음. 이 능력을 갈고 닦으면 연중작가 소리는 안 듣고 살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자이언트 로보의 실수
이건 아무리봐도 고의적인 것 같다.
여전히 내 관점은 '지정된 코스프레 장소에서의 코스프레 활동은 문제가 없다.'이다.
그런데...
여전히 내 관점은 '지정된 코스프레 장소에서의 코스프레 활동은 문제가 없다.'이다.
그런데...
이어지는 내용
SE테크노가 하는 짓이 좀 수상하다. 현재의 과정이 의도적인 기획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번에 10월1, 2일로 예정된 코믹 날짜를 10월 2, 3일로 바꾼 것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게됐다. 왜? 왜 갑자기...;;;
니들은 일본회사다 이거냐, SE테크노?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다음 번에 일 터지면 코스플레이어들도 옹호하지 않으련다. 니들이 알아서 하렴. -_-
이번에 10월1, 2일로 예정된 코믹 날짜를 10월 2, 3일로 바꾼 것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게됐다. 왜? 왜 갑자기...;;;
니들은 일본회사다 이거냐, SE테크노?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다음 번에 일 터지면 코스플레이어들도 옹호하지 않으련다. 니들이 알아서 하렴. -_-
2005년 8월 19일 금요일
귀여운 엄마 광고
최근에 본 광고중에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엄마의 연출을 보게됐다.
그 광고는 페브리즈 광고.
처음봤던 광고는 까치가 울었다며 집안에 페브리즈를 뿌리는 엄마. 그리고 아들이 여자친구를 데려온다.
이 광고를 봤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다.
두 번째는 아들이 인라인 스케이트에 페브리즈를 뿌린다. 아버지가 누구냐며 간지럼을 태운다.
이 광고도 별 감흥이 없었다.
세 번째는 아버지가 옷에 페브리즈를 뿌린다. 엄마가 수상하다고 할 때 딸이 아빠를 부른다. 아빠가 페브리지를 넘겨주며 "내 애인이 늦으면 안돼지."라고 말한다. 엄마가 웃는다.
이 광고 때부터 엄마가 귀엽다는 느낌을 받는다.
네 번째! 엄마가 방에 페브리즈를 뿌리고 있는데 아빠와 딸의 대화가 들린다. 아빠가 딸에게 "네 엄마처럼만 돼라."고 말하자, 엄마가 "이옛쓰!"하며 페브리즈를 난사한다.
캡 귀엽다! ;ㅁ;
페브리즈 광고가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그 광고는 페브리즈 광고.
처음봤던 광고는 까치가 울었다며 집안에 페브리즈를 뿌리는 엄마. 그리고 아들이 여자친구를 데려온다.
이 광고를 봤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다.
두 번째는 아들이 인라인 스케이트에 페브리즈를 뿌린다. 아버지가 누구냐며 간지럼을 태운다.
이 광고도 별 감흥이 없었다.
세 번째는 아버지가 옷에 페브리즈를 뿌린다. 엄마가 수상하다고 할 때 딸이 아빠를 부른다. 아빠가 페브리지를 넘겨주며 "내 애인이 늦으면 안돼지."라고 말한다. 엄마가 웃는다.
이 광고 때부터 엄마가 귀엽다는 느낌을 받는다.
네 번째! 엄마가 방에 페브리즈를 뿌리고 있는데 아빠와 딸의 대화가 들린다. 아빠가 딸에게 "네 엄마처럼만 돼라."고 말하자, 엄마가 "이옛쓰!"하며 페브리즈를 난사한다.
캡 귀엽다! ;ㅁ;
페브리즈 광고가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생일점 보기
생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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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나무
★ 개암나무 (비범 ) ★
매력적이며 욕심없고 사려깊다. 감동을 줄줄 알며 활동적인 성격으로 사회적으로 인기 있으나 엉뚱한 짓 잘하고 변덕 심함. 정직하고 정확한 판단능력.
생일로 보는 심리..
★ 모험가형 ★
자신의 인생에 있어 어떤 험한 일이 닥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밀고 나가는 형. 반면 쉴 줄 모르고 신경이 날카로우며 참을성이 적다. 이런 성격이 스스로 자신의 애정생활을 힘들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이상적인 상대는 온화한 성격은 지닌 평화주의자형.
내 생일의 꽃말
★ 오렌지 (새색시의 기쁨) ★
당신과 함께있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은 의기 소침함을 금방 떨쳐 버릴 수 있겠군요.
내 생일의 별점
★ 천칭좌 ★
천칭 자리에 태어난 사람은 균형잡힌 조화로운 세계를 지향하므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이성적인 행동 방식을 지니게 됩니다. 조화로운 환경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낮출 줄 알며,누구와도 사이 좋게 잘 지냅니다. 또한 분별 의식이 뛰어나 무슨 일을 하든 중용의 도를 취하여 잡음 없이 처리해내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러한 성격을 지닌 터라 사랑을 할 때도 무분별한 격정적인 사랑보다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사랑을 하게 됩니다. 이런 당신의 수호신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이고, 수호성은 금성,행운을 주는 색은 진한 파랑,노랑,초록색입니다.
나의 탄생석
★ 사파이어(Sapphire) (청순, 덕망, 지혜)★
9월의 탄생석인 사파이어(Sapphire)는 라틴어 "Sapphirus(Blue)"에서 유래된 것이며 이 말은 처음에는 청색 불투명한 보석의 원석인 라피스라줄리(lapislazuli)에서 붙여졌다. 강옥석(鋼玉石)에 속하는 광물로서 루비와 그 성질이 서로 비슷한 광물이고 루비로 지정된 붉은색 이외의 강옥석은 전부 사파이어라고 하는데 보통의 사파이어라고 하면 남청색의 강옥석을 말한다.
생일로 보는 동물점
★ 흑표범 ★
나의 성격은..? 첨단 유행의 리더 흑표범. 멋진 인생이야말로 흑표범의 최종 목표. 체면과 자존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입. 시선을 끌어모으는 데 천부적인 자질이 있어 언제 어디서나 중심이 된다. 반면 주위에서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굉장히 낙담하는 편. 조금이라도 지루한 기색을 보이거나 핀잔이라도 걸면 얼굴색이 바뀔 정도. 흑표범은 늘상 새로운 것을 찾아다녀서 누구보다도 정보가 빠르다. 그래서 항상 첨단 유행의 리더가 된다. 호기심이 많은 만큼 전직도 심하다. 조금만 힘들어도 잽싸게 다른 일에 도전한다. 흑표범의 가장 큰 장점은 투철한 정의감. 좋고 나쁨의 구별이 너무나 확실해 불의를 보면 불끈한다.
나의 사랑은..? 스마트한 흑표범에겐 외모가 몹시 중요하다. 외모만 그럴싸하면 다른 결점 따윈 안중에도 없어진다. 또 경쟁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더욱더 불타 오르는 것이 바로 흑표범의 특징. 눈앞에서 바람을 피워도 그 사람이 다시 다정하게 대해주면 홀라당 넘어가는 사랑의 미숙가이기도 하다. 또 끊임없이 사랑을 추구하는 타입. 사랑이야말로 인생을 멋지고 아름답게 유지해주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흑표범과의 상극은 치타와 너구리. 치타는 비슷한 성격 때문에 라이벌이 되기 쉽고, 흑표범은 너구리의 기분을 쉽게 파악할 수 없어서 힘들다.
나의 연인은..? 당당한 사자와 날렵한 흑표범은 누구나 동경하는 환상의 커플. 언제나 신경을 써주는 원숭이도 함께 있으면 즐거워진다.
띠로 보는 성격
★ 개띠 ★
띠로 보는 성격은..? 온순하며 순박함을 즐기며,애정표시는 솔직담백하다. 다투고 나면 뒤끝이 없고 대의 명분이 없는 개성파이다. 모략에 휘말리기 쉬우며 색욕이 강하다.
띠로 보는 운명은..? 학문에 밝아서 진보 할 기상이며 재주가 출중하여 스스로 배우니 뭇사람이 따르지 못한다. 특히 손재주와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고, 이성문제가 복잡하다.
음...
이봐, 목정균. 너랑 나랑 상극이래. 어쩌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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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나무
★ 개암나무 (비범 ) ★
매력적이며 욕심없고 사려깊다. 감동을 줄줄 알며 활동적인 성격으로 사회적으로 인기 있으나 엉뚱한 짓 잘하고 변덕 심함. 정직하고 정확한 판단능력.
생일로 보는 심리..
★ 모험가형 ★
자신의 인생에 있어 어떤 험한 일이 닥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밀고 나가는 형. 반면 쉴 줄 모르고 신경이 날카로우며 참을성이 적다. 이런 성격이 스스로 자신의 애정생활을 힘들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이상적인 상대는 온화한 성격은 지닌 평화주의자형.
내 생일의 꽃말
★ 오렌지 (새색시의 기쁨) ★
당신과 함께있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은 의기 소침함을 금방 떨쳐 버릴 수 있겠군요.
내 생일의 별점
★ 천칭좌 ★
천칭 자리에 태어난 사람은 균형잡힌 조화로운 세계를 지향하므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이성적인 행동 방식을 지니게 됩니다. 조화로운 환경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낮출 줄 알며,누구와도 사이 좋게 잘 지냅니다. 또한 분별 의식이 뛰어나 무슨 일을 하든 중용의 도를 취하여 잡음 없이 처리해내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러한 성격을 지닌 터라 사랑을 할 때도 무분별한 격정적인 사랑보다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사랑을 하게 됩니다. 이런 당신의 수호신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이고, 수호성은 금성,행운을 주는 색은 진한 파랑,노랑,초록색입니다.
나의 탄생석
★ 사파이어(Sapphire) (청순, 덕망, 지혜)★
9월의 탄생석인 사파이어(Sapphire)는 라틴어 "Sapphirus(Blue)"에서 유래된 것이며 이 말은 처음에는 청색 불투명한 보석의 원석인 라피스라줄리(lapislazuli)에서 붙여졌다. 강옥석(鋼玉石)에 속하는 광물로서 루비와 그 성질이 서로 비슷한 광물이고 루비로 지정된 붉은색 이외의 강옥석은 전부 사파이어라고 하는데 보통의 사파이어라고 하면 남청색의 강옥석을 말한다.
생일로 보는 동물점
★ 흑표범 ★
나의 성격은..? 첨단 유행의 리더 흑표범. 멋진 인생이야말로 흑표범의 최종 목표. 체면과 자존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입. 시선을 끌어모으는 데 천부적인 자질이 있어 언제 어디서나 중심이 된다. 반면 주위에서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굉장히 낙담하는 편. 조금이라도 지루한 기색을 보이거나 핀잔이라도 걸면 얼굴색이 바뀔 정도. 흑표범은 늘상 새로운 것을 찾아다녀서 누구보다도 정보가 빠르다. 그래서 항상 첨단 유행의 리더가 된다. 호기심이 많은 만큼 전직도 심하다. 조금만 힘들어도 잽싸게 다른 일에 도전한다. 흑표범의 가장 큰 장점은 투철한 정의감. 좋고 나쁨의 구별이 너무나 확실해 불의를 보면 불끈한다.
나의 사랑은..? 스마트한 흑표범에겐 외모가 몹시 중요하다. 외모만 그럴싸하면 다른 결점 따윈 안중에도 없어진다. 또 경쟁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더욱더 불타 오르는 것이 바로 흑표범의 특징. 눈앞에서 바람을 피워도 그 사람이 다시 다정하게 대해주면 홀라당 넘어가는 사랑의 미숙가이기도 하다. 또 끊임없이 사랑을 추구하는 타입. 사랑이야말로 인생을 멋지고 아름답게 유지해주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흑표범과의 상극은 치타와 너구리. 치타는 비슷한 성격 때문에 라이벌이 되기 쉽고, 흑표범은 너구리의 기분을 쉽게 파악할 수 없어서 힘들다.
나의 연인은..? 당당한 사자와 날렵한 흑표범은 누구나 동경하는 환상의 커플. 언제나 신경을 써주는 원숭이도 함께 있으면 즐거워진다.
띠로 보는 성격
★ 개띠 ★
띠로 보는 성격은..? 온순하며 순박함을 즐기며,애정표시는 솔직담백하다. 다투고 나면 뒤끝이 없고 대의 명분이 없는 개성파이다. 모략에 휘말리기 쉬우며 색욕이 강하다.
띠로 보는 운명은..? 학문에 밝아서 진보 할 기상이며 재주가 출중하여 스스로 배우니 뭇사람이 따르지 못한다. 특히 손재주와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고, 이성문제가 복잡하다.
음...
이봐, 목정균. 너랑 나랑 상극이래. 어쩌지? ;ㅁ;
필멸의 원균(몽중일기편)
필멸의 원균입니다. 즉흥적인 글이라서 그냥 이글루 게시판에 직접 쓰겠습니다. -_-/
아 참. 약하나마 동인성격을 가진 글이니, Y계열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
필멸의 원균(몽중일기 편)
나는 다람쥐가 싫다.
어릴 때 누군가 놓은 덫에서 다람쥐가 신음하였다. 측은한 마음이 들었으나 대장부가 어찌 다람쥐를 두려워하랴. 대담성을 키울 기회라 여기고 다람쥐를 향해 활을 쏘았다. 다람쥐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쏘고 쏘고 또 쏘았다.
한대도 안 맞는다, 씨발새끼. 참다 못해 목검을 빼들고 달려들었다.
크게 놀란 다람쥐가 덫에 걸린 다리를 뜯어버리고 도주하였다. 한쪽 다리를 잃은 다람쥐가 빨라봤자 얼마나 빠르겠는가. 금세 따라잡아 정수리를 노리고 목검을 휘둘렀다. 다람쥐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휘두르고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한대도 안 맞는다, 씨발새끼. 참다 못해 목검을 팽개치고 몸을 날렸다.
그러자 다람쥐가 병신 주제에 도약하여 오얏나무 위로 올라갔다. 닭쫓던 개도 아닐 터인데 내 꼴이 이게 무어냐 싶었다.
그 때 보았다. 다람쥐의 눈을. 그 앙증맞고 귀여운 눈망울로 나를 직시했다. 그 눈이 기억에 남아 지금도 악몽에 자리를 잡곤 했다. 그 때 나는 다람쥐에게 코를 물려 4일을 앓았다.
지금 그 다람쥐의 눈이 내 앞에 잔뜩 있었다. 다른 수병들은 느끼지 못하는 듯 하였으나, 장수로서의 경험이 풍부한 내가 어찌 느끼지 못할까. 숨어있는 왜병들의 눈이 다람쥐의 그 때 눈과 같았다. 코가 가려웠다. 내 코는 납작하여 왜놈들의 코와 비슷했으니, 행여나 잘린다면 풍신수길에게 가지않고 그분♡께 갈 것이 자명하다. 용순(龍脣)으로 몇 번 대하시고 신의 비공(鼻孔)에 용설(龍舌)을 한 번이라도 넣어주신다면 성은이 망극... 아차 섰다.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 저것들을 어찌할까?
"통제사 영감! 이제라도 수병을 물리심이 어떻겠습니까! 필시 저들의 수급을 얻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들이 내민 벌목증은 틀림없는 경상우병사 영감께서 발급한 것이옵니다."
이영남이 간청했다. 이영남 이 놈. 용모가 반반하고 심지♡가 곧아서 크게 예뻐해주고 싶은 놈이었다. 사실 이놈 때문에 그놈이 더 싫어졌었다. 이놈은 언제나 그놈에게 대주고 싶어서 안달하는 눈치다. 쓰벌놈. 넌 공이 어울린단 말이다! 어찌 그것을 모르느냐. 난 놈의 말을 무시한 채 좀 더 고민했다. 아직도 숨어서 나를 지켜보는 눈이 오얏나무 위의 다람쥐다. 방법이 없을까?
옳거니! 난 말했다.
"이첨사의 말이 옳다. 저들의 놀랜 가슴을 달랠 겸 술을 대접할까하니 뜻을 전하거라."
그제야 아랫것들이 기뻐하며 왜놈들에게 뜻을 전했다. 크크큭.참새황새의 뜻을 어찌 봉황뱁새 따위가 알리오. 왜군들이 드디어 다람쥐의 눈을 지우고 술잔을 받았다. 크게 기뻐하며 돌아가는 적선의 꽁무니를 보니 나도 꼴렸기뻤다. 나는 군관들을 불러 명했고, 군관들이 외쳤다.
"방포하라!"
"방포하라!"
펑펑! 퍼퍼펑!
포병들은 물러가던 적선을 향해 포를 쏘았다. 놈들의 뱃조각이 남아나지 않을 때까지 쏘고 쏘고 또 쏘았다.
한대도 안 맞는다, 씨발새끼들. 참다못해 부하들 몇몇의 목을 베었다.
"뭘 하는 게냐! 너희들이 그러고도 조선수군이란 말이냐!"
내가 직접 총통에 불을 붙였다. 이영남이 내 위용에 감동하여 주변의 눈도 무시한 채 나를 덮쳤다.
"통제사 영감! 그쪽에서 포탄이 나오는데 거기 서서 불을 붙이면 어찌하십니까!"
펑!
콰아앙!
어찌되었건 내가 쏜 포가 명중했다. 귀가 멍멍하여 정신이 온전치 않은 듯 하였으나, 그 정도야 어찌 문제가 되겠는가! 내가 칼을 높이 치켜들고 병졸들에게 "보았느냐!"라고 외치자, 병졸들 모두가 감읍하여 눈물을 흘렸다.
"보았습니다! 고성현령 조응도 영감의 판옥선이 제대로 맞았으니 왜군들이 기뻐하며 그쪽으로 배를 몰고 있습니다!"
나는 말했다.
"그렇다면 무얼 하고 있는게냐! 놈들이 낚이지 않았더냐! 이제 미끼를 물었으니 우리가 포위하여 적들의 목을 베는 일만 남았다!"
나의 명령에 따라 군사들이 배를 몰았다. 나는 무도한 것들과 가까이 하기 싫어 좀 더 뒤로 배를 물리라 일렀다. 왜군들은 정녕 무도한 자들이었다. 예전에 남남북녀라는 말에 혹하여 왜남들의 맛도 좀 볼까싶어 가까이 갔더니 나에게 총구를 겨누더라. 세상에 어떤 병졸들이 전쟁터에서 적의 대장에게 총구를 겨누려한단 말인가! 전쟁의 기본도 모르는 저런 것들과는 조금도 가까이 있고싶지 않았다.
"드디어 잡았습니다! 그러나 피해가 큽니다, 통제사영감!"
곤죽이 된 병사들 모습이 크게 상큼했다. 애써 참으며 적의 수급을 베라 일렀다. 내 곁으로 세 명이 다가왔다.
"오늘도 그리 하옵니까?"
"말해 무엇하겠느냐. 시체를 잘 찾아서 미용에 힘쓰거라."
이발하는 자와 문신하는 자와 성형하는 자가 깊게 머리를 조아렸다. 무려 15급의 머리가 왜놈의 수급과 똑같았으니 흐뭇한 마음으로 장계를 올릴 수 있었다.
기문포의 달밤은 오늘도 밝았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민혁님 글이랑 트랙백으로 연결하려고 했었는데 그런 기능이 안 보이네요. ;ㅁ;
아 참. 약하나마 동인성격을 가진 글이니, Y계열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
필멸의 원균(몽중일기 편)
나는 다람쥐가 싫다.
어릴 때 누군가 놓은 덫에서 다람쥐가 신음하였다. 측은한 마음이 들었으나 대장부가 어찌 다람쥐를 두려워하랴. 대담성을 키울 기회라 여기고 다람쥐를 향해 활을 쏘았다. 다람쥐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쏘고 쏘고 또 쏘았다.
한대도 안 맞는다, 씨발새끼. 참다 못해 목검을 빼들고 달려들었다.
크게 놀란 다람쥐가 덫에 걸린 다리를 뜯어버리고 도주하였다. 한쪽 다리를 잃은 다람쥐가 빨라봤자 얼마나 빠르겠는가. 금세 따라잡아 정수리를 노리고 목검을 휘둘렀다. 다람쥐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휘두르고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한대도 안 맞는다, 씨발새끼. 참다 못해 목검을 팽개치고 몸을 날렸다.
그러자 다람쥐가 병신 주제에 도약하여 오얏나무 위로 올라갔다. 닭쫓던 개도 아닐 터인데 내 꼴이 이게 무어냐 싶었다.
그 때 보았다. 다람쥐의 눈을. 그 앙증맞고 귀여운 눈망울로 나를 직시했다. 그 눈이 기억에 남아 지금도 악몽에 자리를 잡곤 했다. 그 때 나는 다람쥐에게 코를 물려 4일을 앓았다.
지금 그 다람쥐의 눈이 내 앞에 잔뜩 있었다. 다른 수병들은 느끼지 못하는 듯 하였으나, 장수로서의 경험이 풍부한 내가 어찌 느끼지 못할까. 숨어있는 왜병들의 눈이 다람쥐의 그 때 눈과 같았다. 코가 가려웠다. 내 코는 납작하여 왜놈들의 코와 비슷했으니, 행여나 잘린다면 풍신수길에게 가지않고 그분♡께 갈 것이 자명하다. 용순(龍脣)으로 몇 번 대하시고 신의 비공(鼻孔)에 용설(龍舌)을 한 번이라도 넣어주신다면 성은이 망극... 아차 섰다.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 저것들을 어찌할까?
"통제사 영감! 이제라도 수병을 물리심이 어떻겠습니까! 필시 저들의 수급을 얻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들이 내민 벌목증은 틀림없는 경상우병사 영감께서 발급한 것이옵니다."
이영남이 간청했다. 이영남 이 놈. 용모가 반반하고 심지♡가 곧아서 크게 예뻐해주고 싶은 놈이었다. 사실 이놈 때문에 그놈이 더 싫어졌었다. 이놈은 언제나 그놈에게 대주고 싶어서 안달하는 눈치다. 쓰벌놈. 넌 공이 어울린단 말이다! 어찌 그것을 모르느냐. 난 놈의 말을 무시한 채 좀 더 고민했다. 아직도 숨어서 나를 지켜보는 눈이 오얏나무 위의 다람쥐다. 방법이 없을까?
옳거니! 난 말했다.
"이첨사의 말이 옳다. 저들의 놀랜 가슴을 달랠 겸 술을 대접할까하니 뜻을 전하거라."
그제야 아랫것들이 기뻐하며 왜놈들에게 뜻을 전했다. 크크큭.
"방포하라!"
"방포하라!"
펑펑! 퍼퍼펑!
포병들은 물러가던 적선을 향해 포를 쏘았다. 놈들의 뱃조각이 남아나지 않을 때까지 쏘고 쏘고 또 쏘았다.
한대도 안 맞는다, 씨발새끼들. 참다못해 부하들 몇몇의 목을 베었다.
"뭘 하는 게냐! 너희들이 그러고도 조선수군이란 말이냐!"
내가 직접 총통에 불을 붙였다. 이영남이 내 위용에 감동하여 주변의 눈도 무시한 채 나를 덮쳤다.
"통제사 영감! 그쪽에서 포탄이 나오는데 거기 서서 불을 붙이면 어찌하십니까!"
펑!
콰아앙!
어찌되었건 내가 쏜 포가 명중했다. 귀가 멍멍하여 정신이 온전치 않은 듯 하였으나, 그 정도야 어찌 문제가 되겠는가! 내가 칼을 높이 치켜들고 병졸들에게 "보았느냐!"라고 외치자, 병졸들 모두가 감읍하여 눈물을 흘렸다.
"보았습니다! 고성현령 조응도 영감의 판옥선이 제대로 맞았으니 왜군들이 기뻐하며 그쪽으로 배를 몰고 있습니다!"
나는 말했다.
"그렇다면 무얼 하고 있는게냐! 놈들이 낚이지 않았더냐! 이제 미끼를 물었으니 우리가 포위하여 적들의 목을 베는 일만 남았다!"
나의 명령에 따라 군사들이 배를 몰았다. 나는 무도한 것들과 가까이 하기 싫어 좀 더 뒤로 배를 물리라 일렀다. 왜군들은 정녕 무도한 자들이었다. 예전에 남남북녀라는 말에 혹하여 왜남들의 맛도 좀 볼까싶어 가까이 갔더니 나에게 총구를 겨누더라. 세상에 어떤 병졸들이 전쟁터에서 적의 대장에게 총구를 겨누려한단 말인가! 전쟁의 기본도 모르는 저런 것들과는 조금도 가까이 있고싶지 않았다.
"드디어 잡았습니다! 그러나 피해가 큽니다, 통제사영감!"
곤죽이 된 병사들 모습이 크게 상큼했다. 애써 참으며 적의 수급을 베라 일렀다. 내 곁으로 세 명이 다가왔다.
"오늘도 그리 하옵니까?"
"말해 무엇하겠느냐. 시체를 잘 찾아서 미용에 힘쓰거라."
이발하는 자와 문신하는 자와 성형하는 자가 깊게 머리를 조아렸다. 무려 15급의 머리가 왜놈의 수급과 똑같았으니 흐뭇한 마음으로 장계를 올릴 수 있었다.
기문포의 달밤은 오늘도 밝았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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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없는 재가 되었다.
120매 분량을 써놓고 100매 분량을 지워버렸다.
의욕을 잃으니 지쳤다.
그 벌로 오늘 하루 굶자.(밥을 먹으면 피곤해서 글이 잘 안 써진다)
슬프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의욕을 잃으니 지쳤다.
그 벌로 오늘 하루 굶자.(밥을 먹으면 피곤해서 글이 잘 안 써진다)
슬프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페나인의 상인들
갖고 있는 책들 중에서 아직 손도 대지 못한 녀석들이 있다. 그 중 한 작품이 페나인의 상인들 전질인데, 책장의 장식용으로만 놓아둔 채 전혀 읽어보지 못했다. 새벽 2시까지는 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작가 서문이 보였다.
라소마 누나? 만작보? 이원 누나? 레디오스 누나?!!
으윽.
라소마는 내 동갑내기 친구다. 현재 영화 시나리오계에서 잘 나가는 중이고, 최근에 김정은이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맡고 있는 것 같다.(동명이인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도 그 녀석 취향의 스토리다)
이원님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위저드리로 잘 알려진 출판작가다. 게시판 글로만 대화를 나눠서 잘은 몰라도 예쁘댄다! 왜 예쁘면 내 눈에 띄지를 않는 거냐!(음. 그동안 제 눈에 띄셨던 여성분들께 심심해서 사과를...) 이원님도 나와 동갑이었던 걸로 기억.
레디오스는 자주 보지만, 누나는 아니다.(하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때 당시 상당수의 사람들이 날 누나나 언니라고 불렀다. -_-;;)
모두 만작보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만작보는 1997년에 천리안에 있었던 만화 스토리 작가 동호회였는데, 소규모의 인원으로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던 친목모임의 성격이 강했다.
페나인의 상인들 작가분은 내가 아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통신상 활동을 하면서 가장 초기에 사귄 친구일 가능성이 높다. 친했을 가능성은 더 높다. oTL
안현일이라고? 닉을 불러줘요! 이름은 모른다구!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그나저나 그 작은 모임에서 작가가 참 많이도 나온다. 라소마야 원래부터 작가활동을 하던 대선배였고, 이원님이나, 판타지문학상 수상작이었던 샴발라 전기의 임정님이나 방금 알게 된 페나인의 상인들 안현일님이나... 10여 명도 채 모이지 않는 작은 공간이 의외로 명당자리였나 보다.
작가 서문이 보였다.
라소마 누나? 만작보? 이원 누나? 레디오스 누나?!!
으윽.
라소마는 내 동갑내기 친구다. 현재 영화 시나리오계에서 잘 나가는 중이고, 최근에 김정은이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맡고 있는 것 같다.(동명이인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도 그 녀석 취향의 스토리다)
이원님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위저드리로 잘 알려진 출판작가다. 게시판 글로만 대화를 나눠서 잘은 몰라도 예쁘댄다! 왜 예쁘면 내 눈에 띄지를 않는 거냐!(음. 그동안 제 눈에 띄셨던 여성분들께 심심해서 사과를...) 이원님도 나와 동갑이었던 걸로 기억.
레디오스는 자주 보지만, 누나는 아니다.(하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때 당시 상당수의 사람들이 날 누나나 언니라고 불렀다. -_-;;)
모두 만작보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만작보는 1997년에 천리안에 있었던 만화 스토리 작가 동호회였는데, 소규모의 인원으로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던 친목모임의 성격이 강했다.
페나인의 상인들 작가분은 내가 아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통신상 활동을 하면서 가장 초기에 사귄 친구일 가능성이 높다. 친했을 가능성은 더 높다. oTL
안현일이라고? 닉을 불러줘요! 이름은 모른다구!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그나저나 그 작은 모임에서 작가가 참 많이도 나온다. 라소마야 원래부터 작가활동을 하던 대선배였고, 이원님이나, 판타지문학상 수상작이었던 샴발라 전기의 임정님이나 방금 알게 된 페나인의 상인들 안현일님이나... 10여 명도 채 모이지 않는 작은 공간이 의외로 명당자리였나 보다.
2005년 8월 17일 수요일
용들의 전쟁 대폭 수정.
'용들의 전쟁'을 '제천록'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구상했을 때는 총 4부작의 장편이었다. 모두 합쳐서 28권으로 예상했던 무서운 놈이다.(메롱작가의 명성을 극성으로 치닫게 만들 마지막 열매였을 지도 모르겠다. -_-)
오늘 막당의 첫 번째 이야기를 마치면서 마음을 바꿨다. 이대로 계속 진행한다면 지루한 이야기들을 말빨로 근근이 버티며 고속도로 질주에 열을 올릴 가능성이 높았다. 오늘 7장을 마무리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았더니 나름대로 만족스럽기는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었다. 이 추세대로의 진행을 염두에 두었을 때 답답한 마음이 들 것만 같았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2부 불꽃편의 설정을 봤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지만, 설정된 시기를 앞당기면 둘을 섞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난 김에 섞어버렸다. 아아, 레디는 언제나 즉흥적인가보다. -_-;;
오늘 막당의 첫 번째 이야기를 마치면서 마음을 바꿨다. 이대로 계속 진행한다면 지루한 이야기들을 말빨로 근근이 버티며 고속도로 질주에 열을 올릴 가능성이 높았다. 오늘 7장을 마무리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았더니 나름대로 만족스럽기는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었다. 이 추세대로의 진행을 염두에 두었을 때 답답한 마음이 들 것만 같았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2부 불꽃편의 설정을 봤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지만, 설정된 시기를 앞당기면 둘을 섞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난 김에 섞어버렸다. 아아, 레디는 언제나 즉흥적인가보다. -_-;;
이어지는 내용
걱정되는 부분은 쟁탈편과 불꽃편의 분위기가 완전히 딴판이라는 것. 쟁탈편이 조용하게 이어지는 흐름이라면, 불꽃편은 제목 그대로 초 열혈의 주인공이 마구 때려부수는 이야기다. 이것이 제대로 섞일 지가 제일 걱정이다. 일단 설정시기는 몇 년 앞당겨서 얼추 맞춰놓긴 했는데, 이 급조한 설정에 쫓겨다니지는 않을까? -_-;;
지금 난 내일 새벽을 위한 연재분을 쓰고 있다. 막당의 이야기를 끝내고 불꽃편의 주인공이 돌아다닌다. 이 갑작스러운 전환이 불가피한 이유는 내일부터 시작될 8장이 1권의 마지막장이기 때문이다. 1권이 끝나도록 작품의 쌍두마차 중 하나를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한다면 내 죄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역시 8장에서는 나와야 한다. 으흑흑. 얘가 8장에서 막당 만큼의 매력을 주지 못하면 용들의 전쟁은 그야말로 oTL이다. 하지만 이걸 겁내면 용들의 전쟁 자체가 두려워질 것이다.(사실은 겁난다. 그래서 이글루에 적는 거다. ;ㅁ;)
그렇게하고 보니 다음 이야기인 마존편과 용쟁편이 또 마음에 걸린다. 이 둘의 성격도 상당히 다르지만, 다행인 점은 시간대가 이어지는 설정이다. 14권 분량을 7권으로 압축만 하면 된다. 그렇게 해버릴까? -_-
새 글을 쓰는 기분으로...
용들의 전쟁 불꽃편을 쓰는 기분으로 자판을 두드려볼까 한다. 날 믿자. 섞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독자들이 이 둘의 융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난 할 수 있다. 내가 못하는 건 꾸준한 연재뿐이다(이봐.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지금 난 내일 새벽을 위한 연재분을 쓰고 있다. 막당의 이야기를 끝내고 불꽃편의 주인공이 돌아다닌다. 이 갑작스러운 전환이 불가피한 이유는 내일부터 시작될 8장이 1권의 마지막장이기 때문이다. 1권이 끝나도록 작품의 쌍두마차 중 하나를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한다면 내 죄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역시 8장에서는 나와야 한다. 으흑흑. 얘가 8장에서 막당 만큼의 매력을 주지 못하면 용들의 전쟁은 그야말로 oTL이다. 하지만 이걸 겁내면 용들의 전쟁 자체가 두려워질 것이다.(사실은 겁난다. 그래서 이글루에 적는 거다. ;ㅁ;)
그렇게하고 보니 다음 이야기인 마존편과 용쟁편이 또 마음에 걸린다. 이 둘의 성격도 상당히 다르지만, 다행인 점은 시간대가 이어지는 설정이다. 14권 분량을 7권으로 압축만 하면 된다. 그렇게 해버릴까? -_-
새 글을 쓰는 기분으로...
용들의 전쟁 불꽃편을 쓰는 기분으로 자판을 두드려볼까 한다. 날 믿자. 섞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독자들이 이 둘의 융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난 할 수 있다. 내가 못하는 건 꾸준한 연재뿐이다(이봐.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15일 월요일
자이언트 로보의 행운
"싸워라, 자이언트 로보!"
싸운다.
"힘내라, 자이언트 로보!"
힘낸다.
"이겨라, 자이언트 로보!"
이긴다.
싸운다.
"힘내라, 자이언트 로보!"
힘낸다.
"이겨라, 자이언트 로보!"
이긴다.
이어지는 내용
자이언트 로보가 그렇게 강해질 수 있었던 것은 주인을 잘 만나서다. 낙관적이며 건전한, 그리고 무엇보다 '심플한' 정신의 주인이 자이언트 로보에게 가장 큰 힘을 주었다. 개그에 비꼬는 글이라고 생각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미리 언급한다. '아니다. 난 진지하다.'
복잡하게 생각하다가 주제를 까먹는 사람이 많다. 그것 뿐이라면 걱정은 없다. 문제는 '복잡하게 생각했으니 내 말이 맞다.'라는 부분까지 진행되는 사고방식이다. 덧붙여 '네가 나보다 더 복잡하게 생각할 리 없으니 넌 틀리다.'가 깍두기로 스며든다.
광복절 얘기 좀 하고 싶다.
광복절에 기모노 코스프레를 한댄다. 그러지 말자. 일제시대에 고생하신 분들 입장도 좀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런 일에 열혈이 되어 언어폭력을 가하더라. 그러지 말자. 당신이 자이언트 로보의 주인이었으면 한반도 가라앉았다.
그리고...
그 말 듣자마자 같이 열혈되어 게시판 노가다로 언어폭력 레벨을 높이더라. 그러지 말자. 자이언트 로보의 동력은 원자력이라서 빡돌아 터지면 한반도 오염된다.
나도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 축에 속한다. 그래서 이글루에 글을 남길 때 반말을 한다. 누구를 강하게 설득할 목적으로 글을 썼다면 존칭을 사용했다. 그저 독백의 기본형식을 쓰고싶었기 때문에 반말을 하는 것이다.
독백하자.
여기저기서 법석을 떠는 그 글을 읽었을 때, 난 죽창을 떠올렸다. 일제시대되니까 친일파들이 동족을 죽창으로 찌르네? 해방이 되니까 친일파들이랑 그 사람들과 엮였던 사람들이랑 이도 저도 아닌 사람 사람들들들이 죽창으로 찔리네? 6.25가 터지니까 공산주의자들이 공산주의자 아닌 사람들한테 공산주의 안하면 찔리지롱하네? 북한군 밀려나니까 안찔리려고 공산주의 할게라고 했던 사람들이 선택의 여지없이 찔리네?
내가 본 건 죽창이었다. 게시판 여기저기서 죽창이 나돌아다녔다. 또 한 번 일제시대나 6.25같은 것이 터졌다가 끝나버리면 누군가의 선동에 따라 죽창들고 눈알 부라리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보였다.
왜 그렇게 미워할까? 저들의 입장을 염두에 두고 설득할 필요성은 전혀 없을까?
취미와 문화의 언어로 당신에게 말을 거는데 민족주의의 언어로 반박을 하면 과연 알아들을 지 의문이다. 물론 죽창 들면 알아듣는다. -_-;;
취미와 문화의 언어로 설득할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닐까? 그저 쓰레기 문화다라고 하자니, 그 잣대가 민족주의다. 혹시 모를까 싶어서 언급하는데 민족주의도 문화다. 머리를 죽어라 굴리면 어떻게든 설득할 여지는 있다. 민족주의라는 잣대를 빼고도 말이다. 하지만 그게 좀 어렵다. 그렇다고해서 죽창을 들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너무 흥분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고 '워워'하는 기분으로 이 글을 쓴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복잡하게 생각하다가 주제를 까먹는 사람이 많다. 그것 뿐이라면 걱정은 없다. 문제는 '복잡하게 생각했으니 내 말이 맞다.'라는 부분까지 진행되는 사고방식이다. 덧붙여 '네가 나보다 더 복잡하게 생각할 리 없으니 넌 틀리다.'가 깍두기로 스며든다.
광복절 얘기 좀 하고 싶다.
광복절에 기모노 코스프레를 한댄다. 그러지 말자. 일제시대에 고생하신 분들 입장도 좀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런 일에 열혈이 되어 언어폭력을 가하더라. 그러지 말자. 당신이 자이언트 로보의 주인이었으면 한반도 가라앉았다.
그리고...
그 말 듣자마자 같이 열혈되어 게시판 노가다로 언어폭력 레벨을 높이더라. 그러지 말자. 자이언트 로보의 동력은 원자력이라서 빡돌아 터지면 한반도 오염된다.
나도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 축에 속한다. 그래서 이글루에 글을 남길 때 반말을 한다. 누구를 강하게 설득할 목적으로 글을 썼다면 존칭을 사용했다. 그저 독백의 기본형식을 쓰고싶었기 때문에 반말을 하는 것이다.
독백하자.
여기저기서 법석을 떠는 그 글을 읽었을 때, 난 죽창을 떠올렸다. 일제시대되니까 친일파들이 동족을 죽창으로 찌르네? 해방이 되니까 친일파들이랑 그 사람들과 엮였던 사람들이랑 이도 저도 아닌 사람 사람들들들이 죽창으로 찔리네? 6.25가 터지니까 공산주의자들이 공산주의자 아닌 사람들한테 공산주의 안하면 찔리지롱하네? 북한군 밀려나니까 안찔리려고 공산주의 할게라고 했던 사람들이 선택의 여지없이 찔리네?
내가 본 건 죽창이었다. 게시판 여기저기서 죽창이 나돌아다녔다. 또 한 번 일제시대나 6.25같은 것이 터졌다가 끝나버리면 누군가의 선동에 따라 죽창들고 눈알 부라리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보였다.
왜 그렇게 미워할까? 저들의 입장을 염두에 두고 설득할 필요성은 전혀 없을까?
취미와 문화의 언어로 당신에게 말을 거는데 민족주의의 언어로 반박을 하면 과연 알아들을 지 의문이다. 물론 죽창 들면 알아듣는다. -_-;;
취미와 문화의 언어로 설득할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닐까? 그저 쓰레기 문화다라고 하자니, 그 잣대가 민족주의다. 혹시 모를까 싶어서 언급하는데 민족주의도 문화다. 머리를 죽어라 굴리면 어떻게든 설득할 여지는 있다. 민족주의라는 잣대를 빼고도 말이다. 하지만 그게 좀 어렵다. 그렇다고해서 죽창을 들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너무 흥분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고 '워워'하는 기분으로 이 글을 쓴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13일 토요일
별자리. 잘 나갈 때와 망가질 때.
별자리, 잘 나갈 때와 망가질 때
"헥헥헥. 대체 어디까지 트랙백으로 달려가야 나오는 거야?"
라며 무쟈게 달려갔다. ;ㅁ;
"헥헥헥. 대체 어디까지 트랙백으로 달려가야 나오는 거야?"
라며 무쟈게 달려갔다. ;ㅁ;
내 별자리
-천칭자리
★ 잘나갈 때
협조적.
좋은 동료가 된다.
미적 감각, 예술적 감각.
세련미.
뚜렷한 자기의사.
좋은 타협가.
굳은 확신, 신념.
사랑스럽고 로맨틱하다.
센스 있다.
페어플레이.
선한동기에 의해 일을 추진.
지적인면 발휘.
진지하다.
귀엽고 매력적이다.
대화가 잘 통한다.
훌륭한 중재자.
★ 망가질 때
자아도취(나르시즘).
게으름, 나태.
샐쭉거림.
칙칙함.
우유부단.
권모술수.
거만.
경솔.
다 맞다. 용하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 잘나갈 때
협조적.
좋은 동료가 된다.
미적 감각, 예술적 감각.
세련미.
뚜렷한 자기의사.
좋은 타협가.
굳은 확신, 신념.
사랑스럽고 로맨틱하다.
센스 있다.
페어플레이.
선한동기에 의해 일을 추진.
지적인면 발휘.
진지하다.
귀엽고 매력적이다.
대화가 잘 통한다.
훌륭한 중재자.
★ 망가질 때
자아도취(나르시즘).
게으름, 나태.
샐쭉거림.
칙칙함.
우유부단.
권모술수.
거만.
경솔.
다 맞다. 용하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출동!
약속이 있습니다. 며칠 전의 비극을 거울삼아서 술은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또 다시 같은 비극을 맞이한다면 당신의 오른쪽 눈썹을 밀어버리겠습니다.
거울을 보며 레디가...
거울을 보며 레디가...
2005년 8월 12일 금요일
질문 있습니다.
물론 저한테 하는 질문은 아닙니다. -ㅅ-;;
이글루에 글을 올릴 때, 특정글 하나를 항상 맨 처음으로 고정시킬 방법이 없나요? 공지사항처럼요.
아시는 분 있으시면 가르쳐주세요.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이글루에 글을 올릴 때, 특정글 하나를 항상 맨 처음으로 고정시킬 방법이 없나요? 공지사항처럼요.
아시는 분 있으시면 가르쳐주세요.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맞다. 그러고보니...
제과 3회도 반응이 없어서 울적.(이제 알았다, 젠장...;;;)
흑흑흑. 클라이막스도 지났는데... ;ㅁ;
마지막회 연중할 테다!(지금 올리려고 수정중이잖아...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흑흑흑. 클라이막스도 지났는데... ;ㅁ;
마지막회 연중할 테다!(지금 올리려고 수정중이잖아...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마구마구 열정을 다해서...
열심히 글을 쓴 뒤에 그 글을 다시 읽어보고 만족.
그 다음에 연재를 하고...
반응이 전혀 없으면 메가톤급 의욕상실.
울적.
나만 좋아하는 글이었단 말인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여기 오는 사람들은 절대로 알 수 없는 이야기. -_-)
그 다음에 연재를 하고...
반응이 전혀 없으면 메가톤급 의욕상실.
울적.
나만 좋아하는 글이었단 말인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여기 오는 사람들은 절대로 알 수 없는 이야기. -_-)
페이퍼백 정보
여기서 언급되는 페이퍼 백은 제가 이전에 적었던 '대여점 문제'의 페이퍼 백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제가 알고 있던 정보와 차이가 나는 점이 있어서 적습니다.
이전에 제가 알고 있던 정보와 차이가 나는 점이 있어서 적습니다.
이어지는 내용
2000년 초기에 제가 알아본 페이퍼 백 출간에 대한 정보는 3곳의 인쇄소와 2곳의 출판사를 통해 얻었습니다. 각각의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1곳의 인쇄소를 제외한 다른 곳의 정보가 비교적 엇비슷하게 맞아떨어져 그것을 정론으로 여겼습니다. 그 내용은 이것입니다.
손익분기점 1만 5천부를 기준하여 총 200-250페이지에 600원 단가의 페이퍼 백을 출간할 수 있다.
이후로 저는 페이퍼 백 출간이 대여시장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최근에 좋은 기회를 얻어 2005년을 기준한 단가를 다시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정보는 모 출판사의 신용있는 분에게 얻었습니다. 비록 하나의 정보이지만, 신용도를 무척 높게 잡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내용부터 언급한 뒤에 말하겠습니다.
손익분기점 1만부를 기준하여 총 200-220페이지에 300-400원 단가의 페이퍼 백을 출간할 수 있다.
출판관계자가 기존 정보보다 더 깎아서 말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정보는 제가 위에 언급한 1곳의 인쇄소-다른 곳의 정보와 다르게 말했던-가 했던 내용과 흡사합니다. 하도 차이가 커서 제외시켰던 정보가 어쩌면 더 사실에 근접했던 정보인지도 모르죠.
이 말은 곧 500원짜리 소설책을 출간할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손익분기점도 1만 5천부에서 1만부로 줄었습니다. 앞선 정보와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거죠. 손익분기점 1만부 500원이라면 이 페이퍼 백은 확실한 실현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출판관계자는 솔직한 대답이라며 300원을 언급했습니다. 1만부 300원이라는 얘기죠. 여기에 일부 수익성을 참작해서 전 500원을 언급한 것입니다.(출판사 편을 들어서 500원인 겁니다. -ㅁ-;;)
이 페이퍼백과 일반본, 양장본의 삼두마차라면 기울어진 판매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중입니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손익분기점 1만 5천부를 기준하여 총 200-250페이지에 600원 단가의 페이퍼 백을 출간할 수 있다.
이후로 저는 페이퍼 백 출간이 대여시장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최근에 좋은 기회를 얻어 2005년을 기준한 단가를 다시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정보는 모 출판사의 신용있는 분에게 얻었습니다. 비록 하나의 정보이지만, 신용도를 무척 높게 잡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내용부터 언급한 뒤에 말하겠습니다.
손익분기점 1만부를 기준하여 총 200-220페이지에 300-400원 단가의 페이퍼 백을 출간할 수 있다.
출판관계자가 기존 정보보다 더 깎아서 말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정보는 제가 위에 언급한 1곳의 인쇄소-다른 곳의 정보와 다르게 말했던-가 했던 내용과 흡사합니다. 하도 차이가 커서 제외시켰던 정보가 어쩌면 더 사실에 근접했던 정보인지도 모르죠.
이 말은 곧 500원짜리 소설책을 출간할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손익분기점도 1만 5천부에서 1만부로 줄었습니다. 앞선 정보와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거죠. 손익분기점 1만부 500원이라면 이 페이퍼 백은 확실한 실현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출판관계자는 솔직한 대답이라며 300원을 언급했습니다. 1만부 300원이라는 얘기죠. 여기에 일부 수익성을 참작해서 전 500원을 언급한 것입니다.(출판사 편을 들어서 500원인 겁니다. -ㅁ-;;)
이 페이퍼백과 일반본, 양장본의 삼두마차라면 기울어진 판매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중입니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11일 목요일
'바래다'와 '바라다'
저는 '부디 그러길 <바라>'라고 말하는 사람을...
로오나경의 블로그를 읽고 생각나서 적는다. 나 또한 '~을 바래.'라고 많이 써 오다가, 최근에야 '~을 바라.'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살아오면서 누군가가 내게 "성화야, 나는 네가 날 사랑해주길 바라."라고 말하는 경우를 접해본 적이 없다.(실은 '바래'니 '바라'니가 문제가 아니라, 저런 경우 자체가 없었다. 우엉!) 그 때문에 '바라'의 존재는 나를 여러 모로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그 전에 먼저 언급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출판사 편집진이 자주 저지르시는 실수에 대한 얘기다.
로오나경의 블로그를 읽고 생각나서 적는다. 나 또한 '~을 바래.'라고 많이 써 오다가, 최근에야 '~을 바라.'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살아오면서 누군가가 내게 "성화야, 나는 네가 날 사랑해주길 바라."라고 말하는 경우를 접해본 적이 없다.(실은 '바래'니 '바라'니가 문제가 아니라, 저런 경우 자체가 없었다. 우엉!) 그 때문에 '바라'의 존재는 나를 여러 모로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그 전에 먼저 언급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출판사 편집진이 자주 저지르시는 실수에 대한 얘기다.
이어지는 내용
출판사 편집진은 교정을 볼 때, '작중 화자의 대사나 인물의 직접적인 생각을 적은 문장'에 맞춤법을 적용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인물의 이름을 멋대로 바꾸는 교정만큼이나 악덕 교정이다.
맞춤법이라는 것은 '글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해놓은 글의 약속'이다. 대사와 생각표현 등의 일부 문장들은 인물의 성격을 알리는 제2의 표현법이다. 여기에 맞춤법을 적용시킬 경우, 심하게는 작품의 성격 자체를 망가뜨리는 결과가 나온다. 또는 특정한 인물을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작가의 의도를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맞춤법을 반드시 파괴해야 할 때가 있다. 독자의 이해를 위한 맞춤법 파괴의 문장에게까지 맞춤법을 적용시킨다면, 맞춤법의 존재가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
개인적으로 '바람'과 '바램'에 대해 상당한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 문법 상으로는 '바람'이 맞기는 하다. 하지만 그 동안 사람들은 왜 '바램'이라고 발음했을까?
우리나라 발음은 명사형으로 끝맺음을 하거나 맺음말을 할 때, 양성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주로 ㅣ나 ㅡ같은 음성모음들을 주로 사용하는 게 버릇이 되어 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쓸 때, '이렇다' '저렇다'라는 양성모음의 끝맺음을 많이 쓰지만, 실제로 일상생활에서의 발음은 '이랬어' '저랬어'등의 음성모음이다. 예외는 높임말인데, 높임말에는 객관적인 언어표현으로 상대를 존중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어서 글로 표현할 때의 것과 비슷한 성향을 띄고 있다. 인물과 편하게 대화를 할 경우, 국어는 대부분 음성모음으로 맺음말을 한다. 다만 단어 자체에서 높임말의 성격을 띄는 느낌이 있을 경우, 양성모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물론 내가 단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잘못 생각하는 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런 쪽으로만 생각해서 단어를 골라냈을 지도. -_-;;
아무튼 '바램'이 사투리에서 비롯되었을 지, 아니면 표준말의 대화에서 비롯된 것인 지는 나도 모른다. 신경쓰이는 것은 이 '바람'이 가진 의미에서 '상대하는 입장'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원함'이 가진 의미와는 대상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 상대자가 연인이건 친구건 거의 대등한 조건, 가슴 속 터울을 나눌 수 있는 서로에게 써먹을 단어처럼 여겨지는 것이 이 '바람'이다.
덧붙여서 '바라다'는 피동적인 동사다. 내가 아닌 타인의 행동에 따라 결정되는 의미를 가졌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피동사에는 '이, 히, 리, 기'가 붙는다. 그 성향 자체가 '바람'을 '바램'으로 바꾸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이러한 국어 쌩초보의 나홀로 멀더 음모론으로 뭘 어째볼 생각은 조금도 없다. 하지만 이미 문화의 하나가 되어버린 단어이며 한 시대를 풍미한 단어다. 국어가 참 다양한 표현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존재하는 것을 올바르게 맞춘다는 이유로 삭제하거나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 기억할 수 있는 약속이 되어버렸다면 그 단어는 그 단어대로 존재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까놓고 얘기해서 이런 문제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세상이라면, '에펠탑'이나 '남산타워' 둘 중 하나는 진작에 이름을 바꿔서 정리해야 했다.
외래어 문제도 사실 그렇다. 일상 생활의 일본어 쓰지 말라고 난리법석을 떠는 경우가 있는데, 왜 그래야하는 지 알 수가 없다. 지구상에서 다른 나라 언어들을 모두 꿀꺽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가 한국어다. 쓸 수 있는 것을 왜 안쓰려고 난리인가. 그 배타적 행동이 애국심의 발로와 국어사랑 정신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도 따지고 보면 애국심의 발로와 조선사랑 정신에서 비롯되었다. 외래어 마구 써야 한다. 배타적으로 갈수록 타국의 언어는 다양해지고, 국어는 안에서만 놀게된다. 과거를 파내는 것과 미래를 달리는 것의 차이는 대한제국 시절에 징하게 깨달았다. 외래어를 계속 받아들이면 국어가 망할 것 같은가? 아니다. 국어가 세계 공용어가 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 누가 호환되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좋아하겠는가.
앗!
삼천포다. 여기서 끝. 이런 젠장.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맞춤법이라는 것은 '글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해놓은 글의 약속'이다. 대사와 생각표현 등의 일부 문장들은 인물의 성격을 알리는 제2의 표현법이다. 여기에 맞춤법을 적용시킬 경우, 심하게는 작품의 성격 자체를 망가뜨리는 결과가 나온다. 또는 특정한 인물을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작가의 의도를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맞춤법을 반드시 파괴해야 할 때가 있다. 독자의 이해를 위한 맞춤법 파괴의 문장에게까지 맞춤법을 적용시킨다면, 맞춤법의 존재가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
개인적으로 '바람'과 '바램'에 대해 상당한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 문법 상으로는 '바람'이 맞기는 하다. 하지만 그 동안 사람들은 왜 '바램'이라고 발음했을까?
우리나라 발음은 명사형으로 끝맺음을 하거나 맺음말을 할 때, 양성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주로 ㅣ나 ㅡ같은 음성모음들을 주로 사용하는 게 버릇이 되어 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쓸 때, '이렇다' '저렇다'라는 양성모음의 끝맺음을 많이 쓰지만, 실제로 일상생활에서의 발음은 '이랬어' '저랬어'등의 음성모음이다. 예외는 높임말인데, 높임말에는 객관적인 언어표현으로 상대를 존중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어서 글로 표현할 때의 것과 비슷한 성향을 띄고 있다. 인물과 편하게 대화를 할 경우, 국어는 대부분 음성모음으로 맺음말을 한다. 다만 단어 자체에서 높임말의 성격을 띄는 느낌이 있을 경우, 양성모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물론 내가 단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잘못 생각하는 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런 쪽으로만 생각해서 단어를 골라냈을 지도. -_-;;
아무튼 '바램'이 사투리에서 비롯되었을 지, 아니면 표준말의 대화에서 비롯된 것인 지는 나도 모른다. 신경쓰이는 것은 이 '바람'이 가진 의미에서 '상대하는 입장'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원함'이 가진 의미와는 대상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 상대자가 연인이건 친구건 거의 대등한 조건, 가슴 속 터울을 나눌 수 있는 서로에게 써먹을 단어처럼 여겨지는 것이 이 '바람'이다.
덧붙여서 '바라다'는 피동적인 동사다. 내가 아닌 타인의 행동에 따라 결정되는 의미를 가졌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피동사에는 '이, 히, 리, 기'가 붙는다. 그 성향 자체가 '바람'을 '바램'으로 바꾸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이러한 국어 쌩초보의 나홀로 멀더 음모론으로 뭘 어째볼 생각은 조금도 없다. 하지만 이미 문화의 하나가 되어버린 단어이며 한 시대를 풍미한 단어다. 국어가 참 다양한 표현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존재하는 것을 올바르게 맞춘다는 이유로 삭제하거나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 기억할 수 있는 약속이 되어버렸다면 그 단어는 그 단어대로 존재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까놓고 얘기해서 이런 문제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세상이라면, '에펠탑'이나 '남산타워' 둘 중 하나는 진작에 이름을 바꿔서 정리해야 했다.
외래어 문제도 사실 그렇다. 일상 생활의 일본어 쓰지 말라고 난리법석을 떠는 경우가 있는데, 왜 그래야하는 지 알 수가 없다. 지구상에서 다른 나라 언어들을 모두 꿀꺽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가 한국어다. 쓸 수 있는 것을 왜 안쓰려고 난리인가. 그 배타적 행동이 애국심의 발로와 국어사랑 정신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도 따지고 보면 애국심의 발로와 조선사랑 정신에서 비롯되었다. 외래어 마구 써야 한다. 배타적으로 갈수록 타국의 언어는 다양해지고, 국어는 안에서만 놀게된다. 과거를 파내는 것과 미래를 달리는 것의 차이는 대한제국 시절에 징하게 깨달았다. 외래어를 계속 받아들이면 국어가 망할 것 같은가? 아니다. 국어가 세계 공용어가 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 누가 호환되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좋아하겠는가.
앗!
삼천포다. 여기서 끝. 이런 젠장.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이제...
책 문답, 이라는군요.
문답글은 무조건 맨 끝 내용을 보지 않을 테닷!(마치 베르단디가 미소를 지으며 내곁에 와서 귓말로 '행운의 편지 음성 서비스입니다.'라 속삭인 뒤 슬그머니 류크로 변신한 것 같은 기분이랄까. -ㅅ-)
아무튼... -ㅅ-;;
문답글은 무조건 맨 끝 내용을 보지 않을 테닷!(마치 베르단디가 미소를 지으며 내곁에 와서 귓말로 '행운의 편지 음성 서비스입니다.'라 속삭인 뒤 슬그머니 류크로 변신한 것 같은 기분이랄까. -ㅅ-)
아무튼... -ㅅ-;;
책 문답
1. 집에 있는 책은 몇 권 정도?
모른다. 그저 많다.
2.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
더글라스 아담스. 이분의 감각이 너무 좋다. 아무리봐도 순간적 재치의 냄새가 퍽퍽 풍긴다. 감각만으로 따진다면 내 평생 따라잡을 수 있을런지 걱정이다.
3. 가장 최근에 본 책의 제목은?
홍염의 성좌 3권. 재미있다. 궁금한 건 로웨나가 왜 알렉산더의 '두 살'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느냐다. 복선인 거냐?
4. 가장 감동적이었던 책은?
슬램덩크. 날 기절시켰던 유일한 책이다.(책에 감정이입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몰입이 지나쳐서 기절까지 시킨 작품은 얘밖에 없다.)
5. 앞으로 책을 쓰게 된다면?
쉼표 하나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는 글인 주제에 재미까지 있는 글을 쓰고 싶다.
6. 이 바톤을 받을 다섯 분은?
마모루 나가노님, 오트슨님, 송세현님, 장상수님, 임주연님.(이 분들이라면 이 설문에 종지부를 찍으실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끝!
모른다. 그저 많다.
2.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
더글라스 아담스. 이분의 감각이 너무 좋다. 아무리봐도 순간적 재치의 냄새가 퍽퍽 풍긴다. 감각만으로 따진다면 내 평생 따라잡을 수 있을런지 걱정이다.
3. 가장 최근에 본 책의 제목은?
홍염의 성좌 3권. 재미있다. 궁금한 건 로웨나가 왜 알렉산더의 '두 살'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느냐다. 복선인 거냐?
4. 가장 감동적이었던 책은?
슬램덩크. 날 기절시켰던 유일한 책이다.(책에 감정이입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몰입이 지나쳐서 기절까지 시킨 작품은 얘밖에 없다.)
5. 앞으로 책을 쓰게 된다면?
쉼표 하나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는 글인 주제에 재미까지 있는 글을 쓰고 싶다.
6. 이 바톤을 받을 다섯 분은?
마모루 나가노님, 오트슨님, 송세현님, 장상수님, 임주연님.(이 분들이라면 이 설문에 종지부를 찍으실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끝!
2005년 8월 10일 수요일
2005년 8월 9일 화요일
2005년 8월 8일 월요일
연재 재개!
드디어 투귀류의 연재를 다시 시작했다. 47회를 올린 뒤 정확히 8개월 만에 48회를 올렸다.
이야! 성숙했다, 레디! 8개월이 어디야?!
라는 가치관을 계속 갖고 있다가는 굶어죽을 게 분명하다. -_-;;
이야! 성숙했다, 레디! 8개월이 어디야?!
라는 가치관을 계속 갖고 있다가는 굶어죽을 게 분명하다. -_-;;
이어지는 내용
실은 10일 전부터 하루 1회씩 계속 연재중이다. 용들의 전쟁. 천인공노하게도 새 글이다. -_-;; 오늘부터는 투귀류와 병행 연재를 하게되겠지.
아까 아라이경과 메신저 통화를 해서 술약속을 잡은 뒤, 지금까지 단편 무협 제과를 수정했다. 마천루에 들어간 기념으로 구상했던 무협 단편 연작 5편 중에서 마지막 단편이다. 마천루에 들어간 이후에 타락고교가 출간됐으니까... 음. 단편 소설인데 강산이 변할 때까지 연중했다고 쳐야 할까? -_-;;
아무튼 오늘 제과의 절반 분량까지 올렸다. 초고는 이미 완결이지만, 뭔가 껄끄러워서 뒷부분을 붙잡고 있다. 그래봤자 내용상 바뀔 건 없을 텐데... -_-;;
아무튼 제과가 완결되면 장편소설 완결 만큼이나 기쁠 것 같다. 단편 '은'을 쓸 때는 제과까지 쓴 뒤로 더 이상의 무협 단편을 쓰지 않겠다라고 마음 먹었을 정도로 애착이 깊은 단편들이니까.
기분이 좋은 건 오늘 올린 연재글이 3편이었다는 것!(멀티는 연중의 지름길 -_-)
빨리 무협을 마치고 판타지를 쓰고 싶다. 타락고교까지 끝내면 묵시강호 네놈이다! 다음은 고대병기랑 알래스카! 아싸!
아.
정신 차렸다. 꿈이었군, 젠장. 어서 쓰기나 하자.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아까 아라이경과 메신저 통화를 해서 술약속을 잡은 뒤, 지금까지 단편 무협 제과를 수정했다. 마천루에 들어간 기념으로 구상했던 무협 단편 연작 5편 중에서 마지막 단편이다. 마천루에 들어간 이후에 타락고교가 출간됐으니까... 음. 단편 소설인데 강산이 변할 때까지 연중했다고 쳐야 할까? -_-;;
아무튼 오늘 제과의 절반 분량까지 올렸다. 초고는 이미 완결이지만, 뭔가 껄끄러워서 뒷부분을 붙잡고 있다. 그래봤자 내용상 바뀔 건 없을 텐데... -_-;;
아무튼 제과가 완결되면 장편소설 완결 만큼이나 기쁠 것 같다. 단편 '은'을 쓸 때는 제과까지 쓴 뒤로 더 이상의 무협 단편을 쓰지 않겠다라고 마음 먹었을 정도로 애착이 깊은 단편들이니까.
기분이 좋은 건 오늘 올린 연재글이 3편이었다는 것!(멀티는 연중의 지름길 -_-)
빨리 무협을 마치고 판타지를 쓰고 싶다. 타락고교까지 끝내면 묵시강호 네놈이다! 다음은 고대병기랑 알래스카! 아싸!
아.
정신 차렸다. 꿈이었군, 젠장. 어서 쓰기나 하자.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아 참.
자고 일어났더니 방문자수가 5000을 넘겼다. 빠르다! -ㅁ-;;
이게 다 이오공감 때문이다.(이오공감에 떴던 날, 그 이전까지의 방문자수 총합의 100배 인원이 몰려왔었다. -_-;;)
포스팅 수도 80에 육박! 이렇게 연재를 했었다면 나는 지금쯤... (-_-)y-~~~~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이게 다 이오공감 때문이다.(이오공감에 떴던 날, 그 이전까지의 방문자수 총합의 100배 인원이 몰려왔었다. -_-;;)
포스팅 수도 80에 육박! 이렇게 연재를 했었다면 나는 지금쯤... (-_-)y-~~~~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술 약속이다! 꺆꺆! >ㅁ<
일단 '술'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한 마디.
박중훈씨가 계백장군역을 맡아서 촬영했던 삼국전쟁 영화에 주제가 된 단어가 하나 있다. '거시기'
전라도 사투리의 메인 이벤트로 통하는 이 '거시기'라는 단어에게 많은 분들이 경외어린 관심을 보인다. 어쩜 저 단어 하나로 그 많은 의미를 포함시킬 수 있을까.
하지만 그 모든 분들은 자신 안에 똑같은 위력을 가진 '거시기'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술'이다.
박중훈씨가 계백장군역을 맡아서 촬영했던 삼국전쟁 영화에 주제가 된 단어가 하나 있다. '거시기'
전라도 사투리의 메인 이벤트로 통하는 이 '거시기'라는 단어에게 많은 분들이 경외어린 관심을 보인다. 어쩜 저 단어 하나로 그 많은 의미를 포함시킬 수 있을까.
하지만 그 모든 분들은 자신 안에 똑같은 위력을 가진 '거시기'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술'이다.
이어지는 내용
"술 마시러 갈래?"
"와, 너 뭐하고 지내냐? 언제 한 번 술 한 잔 해야지."
"아, 신난다. 내일 술약속 생겼다!"
"오오. 간만에 술을 보니 기분 좋은 걸?"
술이 아니다. 사람이다. 그 앞에 당신이 있고, 그가 있고, 그녀가 있고, 각 시대별 동창과 각 시대별 만남과 각 공간별 인연이 있다. 그리고 그 모두를 싸잡아서 술이라고 한다. 술 마시러 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시간을 공유하기 위해 가는 것이다. 자신이 살아오며 접했던 모든 인연들이 '술'이라는 한 단어에 담겼다. 손아귀에 다 들어가는 그 작은 술잔이 대체 얼마나 깊은 속을 가졌는지 앞으로의 인연까지 먹겠다고 한다. 얼마나 첨단의 시스템을 갖췄는 지 알 수 없으나 아득하게 먼 과거의 인연도 어렵지 않게 술잔 위로 내민다.
일단 약속장소로 까치부터 보냈다. 끝까지 반가운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내 심장에 꽃단장을 해야지.
내일은 술 약속이다. 꺆꺆! 술 약속이다! >ㅁ<
그러니 내일 분 글을 후딱 쓰자.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와, 너 뭐하고 지내냐? 언제 한 번 술 한 잔 해야지."
"아, 신난다. 내일 술약속 생겼다!"
"오오. 간만에 술을 보니 기분 좋은 걸?"
술이 아니다. 사람이다. 그 앞에 당신이 있고, 그가 있고, 그녀가 있고, 각 시대별 동창과 각 시대별 만남과 각 공간별 인연이 있다. 그리고 그 모두를 싸잡아서 술이라고 한다. 술 마시러 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시간을 공유하기 위해 가는 것이다. 자신이 살아오며 접했던 모든 인연들이 '술'이라는 한 단어에 담겼다. 손아귀에 다 들어가는 그 작은 술잔이 대체 얼마나 깊은 속을 가졌는지 앞으로의 인연까지 먹겠다고 한다. 얼마나 첨단의 시스템을 갖췄는 지 알 수 없으나 아득하게 먼 과거의 인연도 어렵지 않게 술잔 위로 내민다.
일단 약속장소로 까치부터 보냈다. 끝까지 반가운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내 심장에 꽃단장을 해야지.
내일은 술 약속이다. 꺆꺆! 술 약속이다! >ㅁ<
그러니 내일 분 글을 후딱 쓰자.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7일 일요일
옛날 얘기들
나는 학창시절부터 나름대로 괴짜짓을 많이 한 편이다. 고교시절에 나를 유명하게 만든 사건 중, 스피커 사건이 있다.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건물의 구조도 모를 때의 일이다. 점심시간에 잠을 자려고 하는데 방송실에서 들려주는 음악이 너무 시끄러웠다. 게다가 음악도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뿐 아니라 동급생들도 같은 견해를 보였다.
이어지는 내용
난 의자를 들고가서 교실의 스피커선을 뽑아버렸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내가 스피커선을 뽑기 위해 의자를 스피커 아래로 가져가는 동안, 교장선생님이 옆에 계셨다는 게 문제였다. 교장선생님은 내가 뭘 하나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스피커 선을 뽑아버리자 무척 황당해하셨다.(물론 난 잠이 오던 중이라 교장선생님이 옆에 있다는 것도 몰랐다) 교장선생님은 날 붙잡고 왜 스피커선을 뽑았냐고 물어보셨고, 난 변명을 한답시고 "옆반에도 스피커가 있잖아요. 이걸 뽑아야 볼륨이 딱 맞아요."라고 답했다. 교장선생님이 이름을 물어보셨고 난 내 이름을 말했다. 다행히 아무 일 없었다.
우리학교는 천주교 학교라서 1박 2일로 샤미나드 피정의 집에서 수련회를 한 적이 있었다. 내가 스피커선을 끊은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그걸 했다. 그곳 식당의 아침밥은 샌드위치였는데 먹고싶은 만큼 빵과 잼 등을 가져가서 먹는 부페식이었다. 난 식빵 100개 가량을 탑처럼 쌓아서 식탁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먹기 시작했는데 그 때도 교장선생님이 옆에 계셨다. -_-;; 내 이름도 기억하고 계셨다. -_-;;; 나보고 "성화야, 많이 먹어라."라고 말씀하셨는데, 내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냐."라고 답했다.(물론 친구라고 생각해서 한 대답이었다) 그 때부터 나는 싸이코라는 별명을 얻었다.
2학년이 됐을 때 우리 학교에 새로운 싸이코가 등장했다. 한 명은 희귀종 싸이코라 불렸고, 또 한 명은 진짜 싸이코라 불렸다. 나는 새로운 별호가 추가되어 센스도 만빵인 오리지널 싸이코가 되어버렸다. 내가 특별하게 싸이코짓을 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어쨌건 만화로 제법 이름을 날렸다. 아. 본의 아니게 학교에 불질렀다가 걸린 거랑, 여선생님 서랍에 고양이 시체를 넣었다고 소문난(난 그런 거 만지지도 못한다구!) 것으로 싸이코의 명성은 그럭저럭 유지했다.
끼리끼리 논다고 했던가? 내 주변에 괴짜들이 슬슬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 중에 유독 기억나는 녀석이 하나 있다. 이름은 까먹었다. 별명은 박세민(옛 개그맨 박세민처럼 느끼한 말투를 잘 사용한다. 특히 여선생님한테.)
이 녀석은 유행어 제조기다. 평범하게 말하는 걸 거의 본적이 없다. 대표적으로 예를 들자면...
"가을 바람 소슬하여 참새가 퍼덕이는데 숙제 좀 보여줄래?"
"푸른 솔잎 향기로워 양털구름 모이나니 포커 한 판 하자."
한 달 넘게 이 어법으로 학교생활을 했다. 선생님이 질문을 해도 이 어법으로 대답하다 얻어 맞았고(녀석은 다른 반이기 때문에 얘기로 들었다) 중간고사 주관식 답안지에도 이 어법으로 답을 썼다가 죽도록 맞고 다시는 그 어법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다.
"쓰으... 써쌔님. 우리 싸랑쓰런 원혜진 써쌔니임! 그 문제의 가증스런 답은 써쌔님의 뇌살적인 미모에 홀려서 깜빡 잊고 말아쓰미다. 써쌔님. 죄쏘하미다."
번호대로 불려서 답을 못맞친 애들이 하나하나 얻어맞는 와중이었는데, 이 말을 거침없이(그것도 느끼할 정도로 건들거리며) 선생님한테 내뱉은 일화도 유명하다. 이때의 일로 이 녀석은 스타가 됐다.
"우린 울렁거려야 해."
가슴에 손을 얹고 진지하게 말한다. 이것도 아마 한 달 정도 지속됐을 거다. 무슨 대화가 오고가도 반드시 이 말이 튀어나왔고, 한동안 전교 유행어가 되어버렸다. 사회 선생님이 우리 반에서 이 유행어를 사용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다.
그 외에도 이 녀석이 만든 유행어는 무척 많다. "가슴에 장풍!"이라던지 "당신의 비누 다이알."이라던지 글로 표현하면 별로지만 직접 겪어보면 뒤집어지는 말을 참 많이도 만든 녀석이다.
덕분에 내 고교시절은 재미있었다. 이 녀석들은 어디서 뭘 하고 살까?
의미는 다르지만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우연히라도 만나고 사람들 틈에 밀려 헤어지는 아쉬움의 추억이라도 겪어보고 싶다. 옛친구를 다시 만난 기쁨이 어색한 악수의 헤어짐으로 끝나버리면 너무 슬플 테니까.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우리학교는 천주교 학교라서 1박 2일로 샤미나드 피정의 집에서 수련회를 한 적이 있었다. 내가 스피커선을 끊은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그걸 했다. 그곳 식당의 아침밥은 샌드위치였는데 먹고싶은 만큼 빵과 잼 등을 가져가서 먹는 부페식이었다. 난 식빵 100개 가량을 탑처럼 쌓아서 식탁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먹기 시작했는데 그 때도 교장선생님이 옆에 계셨다. -_-;; 내 이름도 기억하고 계셨다. -_-;;; 나보고 "성화야, 많이 먹어라."라고 말씀하셨는데, 내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냐."라고 답했다.(물론 친구라고 생각해서 한 대답이었다) 그 때부터 나는 싸이코라는 별명을 얻었다.
2학년이 됐을 때 우리 학교에 새로운 싸이코가 등장했다. 한 명은 희귀종 싸이코라 불렸고, 또 한 명은 진짜 싸이코라 불렸다. 나는 새로운 별호가 추가되어 센스도 만빵인 오리지널 싸이코가 되어버렸다. 내가 특별하게 싸이코짓을 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어쨌건 만화로 제법 이름을 날렸다. 아. 본의 아니게 학교에 불질렀다가 걸린 거랑, 여선생님 서랍에 고양이 시체를 넣었다고 소문난(난 그런 거 만지지도 못한다구!) 것으로 싸이코의 명성은 그럭저럭 유지했다.
끼리끼리 논다고 했던가? 내 주변에 괴짜들이 슬슬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 중에 유독 기억나는 녀석이 하나 있다. 이름은 까먹었다. 별명은 박세민(옛 개그맨 박세민처럼 느끼한 말투를 잘 사용한다. 특히 여선생님한테.)
이 녀석은 유행어 제조기다. 평범하게 말하는 걸 거의 본적이 없다. 대표적으로 예를 들자면...
"가을 바람 소슬하여 참새가 퍼덕이는데 숙제 좀 보여줄래?"
"푸른 솔잎 향기로워 양털구름 모이나니 포커 한 판 하자."
한 달 넘게 이 어법으로 학교생활을 했다. 선생님이 질문을 해도 이 어법으로 대답하다 얻어 맞았고(녀석은 다른 반이기 때문에 얘기로 들었다) 중간고사 주관식 답안지에도 이 어법으로 답을 썼다가 죽도록 맞고 다시는 그 어법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다.
"쓰으... 써쌔님. 우리 싸랑쓰런 원혜진 써쌔니임! 그 문제의 가증스런 답은 써쌔님의 뇌살적인 미모에 홀려서 깜빡 잊고 말아쓰미다. 써쌔님. 죄쏘하미다."
번호대로 불려서 답을 못맞친 애들이 하나하나 얻어맞는 와중이었는데, 이 말을 거침없이(그것도 느끼할 정도로 건들거리며) 선생님한테 내뱉은 일화도 유명하다. 이때의 일로 이 녀석은 스타가 됐다.
"우린 울렁거려야 해."
가슴에 손을 얹고 진지하게 말한다. 이것도 아마 한 달 정도 지속됐을 거다. 무슨 대화가 오고가도 반드시 이 말이 튀어나왔고, 한동안 전교 유행어가 되어버렸다. 사회 선생님이 우리 반에서 이 유행어를 사용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다.
그 외에도 이 녀석이 만든 유행어는 무척 많다. "가슴에 장풍!"이라던지 "당신의 비누 다이알."이라던지 글로 표현하면 별로지만 직접 겪어보면 뒤집어지는 말을 참 많이도 만든 녀석이다.
덕분에 내 고교시절은 재미있었다. 이 녀석들은 어디서 뭘 하고 살까?
의미는 다르지만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우연히라도 만나고 사람들 틈에 밀려 헤어지는 아쉬움의 추억이라도 겪어보고 싶다. 옛친구를 다시 만난 기쁨이 어색한 악수의 헤어짐으로 끝나버리면 너무 슬플 테니까.
레디 오스 성화 올림
NC4 3호 회지 '황당하다'에 수록된 원고
제목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최불암 시리즈 중에서 하나를 참고하여(표절하여) 그린 원고입니다. 예전에 커그에도 올린 적이 있죠. ^^
최불암 시리즈 중에서 하나를 참고하여(표절하여) 그린 원고입니다. 예전에 커그에도 올린 적이 있죠. ^^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NC4 3호 회지 '황당하다'에 수록된 일러스트
참. 엄했던 게... 이 원고를 할 당시에는 코스츔이 무슨 말인지도 몰랐어요. 전 패션 자랑하라는 소리인 줄 알고 옷을 디자인해서 모델들에게 입혀버렸다죠. -_-;;
일러스트
NC4 3호 회지 '황당하다' 표지
NC4는 예전에 나우누리 만화사랑 동호회에 있던 만화 창작 모임이었다. 그 당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본의아니게 장기 독재집권을 하고 계신 모님께서는 가끔 이곳 이글루에 들어오셔서 저를 향한 변함없는 ♡를 보여주신다. 나도 그분의 텁텁한 수염을 ♡한다. 서린언냐랑 어름이님도 대충은 ♡한다.(퍼헉!) 아 참. 홍염 숲의 열쇠탑으로 유명한 아울이도 NC4에서 인생을 다졌다. 맞다. 자우림의 김윤아님도 NC4를 탈출함으로써 비로소 성공할 수 있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는 무지막지한 포스의 모임이다.
이어지는 내용
예전에 내가 천안에 살던 당시 3호 회지의 표지를 맡은 적이 있다. 당시엔 만화원고로 데뷔하고싶은 욕망만 가득하여 나름대로 열성적이었다.(그 열성이 식은 것은 NC4에 있을 때였으니까, 다 NC4잘못인 거다! 맞다맞다. 내가 그래서 소설도 연중하나보다. NC4 나쁘다!)
이 표지를 스캔해서 하나포스 계정에 올려놓았었는데, 이 놈의 계정이 유료화를 한다면서 칵 지워버렸다. 예전에 커그에 올린 적도 있고 하드에 남아있을 거라 여겨서 별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제보니 스캔본은 유실상태였다. 커그는 링크로 그림을 보여주는 곳이었고, 하드는 얼마 전에 포맷을 하지 않았던가. 뒤늦게 스캔하고서 하드에 저장했다. 그리고 기념으로 이글루를 향해 미소짓는다.
앞 표지
뒤 표지
꺄르르륵! 조금 있다가 내부 원고도 올려버려야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이 표지를 스캔해서 하나포스 계정에 올려놓았었는데, 이 놈의 계정이 유료화를 한다면서 칵 지워버렸다. 예전에 커그에 올린 적도 있고 하드에 남아있을 거라 여겨서 별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제보니 스캔본은 유실상태였다. 커그는 링크로 그림을 보여주는 곳이었고, 하드는 얼마 전에 포맷을 하지 않았던가. 뒤늦게 스캔하고서 하드에 저장했다. 그리고 기념으로 이글루를 향해 미소짓는다.
앞 표지
뒤 표지
꺄르르륵! 조금 있다가 내부 원고도 올려버려야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이열치열이라 생각하고...
감히 밖으로 나가보는 만행을 저질렀다. 어디서 구워지건 피차일반 아닌가. 잠시 컴퓨터를 놓아두고 샤워를 한 뒤 외출했다.
빌어먹을.
밖은 왜 이렇게 시원한 거냐. 내 방은 불귀신이 또아리를 틀기라도 한 거냐! ;ㅁ;
집에 들어오기가 무서울 정도로 선선한 날씨였다. 역시나 집으로 돌아오니 문을 여는 순간부터 후끈한 바람이 몰려든다.
내일은 지붕에 물이라도 뿌려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산책 덕분에 글 쓸 여력이 생겨버렸다. 아까는 녹초가 된 상태였다. 게다가 박용욱의 열기에 휘말리기까지 했으니 오죽하랴. -_-;;
빌어먹을.
밖은 왜 이렇게 시원한 거냐. 내 방은 불귀신이 또아리를 틀기라도 한 거냐! ;ㅁ;
집에 들어오기가 무서울 정도로 선선한 날씨였다. 역시나 집으로 돌아오니 문을 여는 순간부터 후끈한 바람이 몰려든다.
내일은 지붕에 물이라도 뿌려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산책 덕분에 글 쓸 여력이 생겨버렸다. 아까는 녹초가 된 상태였다. 게다가 박용욱의 열기에 휘말리기까지 했으니 오죽하랴. -_-;;
2005년 8월 6일 토요일
정말 예고편일 줄이야...
음흉한 달력의 미소를 마주하면서도 내심 믿지는 않았건만 그게 예고편이었다니...
와. 정말 덥다. 이럴 줄 알았으면 대보름 때 내 더위 냅다 인계할 걸. ㅠ_ㅜ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와. 정말 덥다. 이럴 줄 알았으면 대보름 때 내 더위 냅다 인계할 걸. ㅠ_ㅜ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5일 금요일
버럭
한참 글을 쓰던 도중에 단어 하나가 기억나지 않아서 머리를 싸매고 말았다. 약 10분쯤 고민하며 국어사전을 뒤적일 때, 머리속에서 그 단어가 얼핏 떠오르려고 했다. 뭐지? 뭐지? 그건데! 뭐지? 거의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 그 단어와 협상하던 도중에...
핸드폰이 울렸다. -_-
핸드폰이 울렸다. -_-
이어지는 내용
받아야 할까? 받을까? 그래도 명색이 어제 살려서 처음으로 온 전화인데 받는게 도리겠지? 아아, 단어는! ㅠ_ㅜ
받았다.
"고객님 대출이 필요하시다고요? *^^* 걱정마세..."
끊었다. -_-^
아, 황당했다. 정말 황당했다. 무쟈게 황당했다. 물론 내 배에 사시미를 쑤셔박고 "아 씨발. 죄송합니다. 하도 닮아서 그만..."이라 말하는 조폭아저씨의 미안한 표정을 보는 것보다는 덜 황당했지만, 그대로 벙찔 정도만큼은 황당했다. 바보같은 놈. 내게 오는 전화의 90%는 이런 전화라는 걸 모르냐! 그냥 무시하고 단어를 생각한 뒤에 발신자 번호 따라서 걸어보면 되는 거잖아! ㅠ_ㅜ
일단 그 단어를 쓸 자리에 '스팸즐'이라 써놓고 다음 부분을 쓰고 있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받았다.
"고객님 대출이 필요하시다고요? *^^* 걱정마세..."
끊었다. -_-^
아, 황당했다. 정말 황당했다. 무쟈게 황당했다. 물론 내 배에 사시미를 쑤셔박고 "아 씨발. 죄송합니다. 하도 닮아서 그만..."이라 말하는 조폭아저씨의 미안한 표정을 보는 것보다는 덜 황당했지만, 그대로 벙찔 정도만큼은 황당했다. 바보같은 놈. 내게 오는 전화의 90%는 이런 전화라는 걸 모르냐! 그냥 무시하고 단어를 생각한 뒤에 발신자 번호 따라서 걸어보면 되는 거잖아! ㅠ_ㅜ
일단 그 단어를 쓸 자리에 '스팸즐'이라 써놓고 다음 부분을 쓰고 있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색채학 강의
난 예전에 입시미술학원 강사였다. 주로 구성(디자인)을 담당했다. 그 이전에는 당연히 입시미술학원 학생이었다. 한 때는 구성계의 천재로 불렸다.(에헴!) 후기에 내가 그린 구성작품은 모두 다 액자에 들어가서 학원 벽에 걸렸다. 새로 들어와서 색채를 공부하는 녀석들은 흑백구성이 끝나자마자 내 작품을 모작하는 게 수순일 정도다.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칭찬일색으로 날 평가하다보니 난 구성을 더 파고들게 됐다. 그리고 몇몇 가지 사항들을 깨우쳤다.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작업이 색채학이다.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칭찬일색으로 날 평가하다보니 난 구성을 더 파고들게 됐다. 그리고 몇몇 가지 사항들을 깨우쳤다.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작업이 색채학이다.
이어지는 내용
1980년 후기의 입시미술은 고정된 색채배열을 가지고 있었다. 총 1, 2, 3, 4, 5단계의 명도단계를 사용했는데, 1단계는 백색, 5단계는 흑색이다. 중앙의 3단계 색에는 버밀리언(주홍색)을 사용했다.
왜 이런 배열이 정해졌는지 그 때는 몰랐다. 단지 내가 아는 것은 캔트지 외곽으로 갈수록 한색 계열과 탁색계열을 사용하는 이유 정도였다. 하지만 그 사실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알 뿐이지 정확한 의도는 몰랐다.
일단 중앙 3단계 색을 버밀리언으로 사용했던 이유.
채도단계는 총 14단계다.
빨강(14)주황(12)노랑(14)연두(10)녹색(8)청색(6)파랑(8)남색(12)보라(12)자주(12)
명도단계는 총 11단계다.
빨강(4)주황(6)노랑(9)연두(7)녹색(5)청색(5)파랑(4)남색(3)보라(4)자주(4)
가 각 색상환의 명도 채도량이다.(크흑. 아직도 외우고 있다. ㅠ_ㅜ)
여기서 중앙색의 조건을 말하자면, '채도가 높아서 눈에 쉽게 띄는 정통 3단계 색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난색계열이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난색 계열이 '진출색'이고, 한색 계열이 '후퇴색'이기 때문이다. 구성이라 해도 데생처럼 중심에서 강한 시각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바깥으로 갈수록 흐려지는 기본 양식을 가지고 있다. 즉 화면 중앙에 시점이 편하게 모이도록 주변이 보조를 해주는 방식이다. 데생을 해본 사람은 이 말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 지 알 것이다.
자, 따져보자.
일단 명도단계.
명도단계는 0-10까지 총 11단계다. 그중에서 0은 검은색, 10은 흰색이다. 이 둘은 무채색이니 뺀다. 그럼 1-9가 남는데, 이것들을 3등분하면 4, 5, 6이 구성에서 3단계가 된다.
1=>명도단계 10의 흰색
2=>명도단계 1, 2, 3
3=>명도단계 4, 5, 6
4=>명도단계 7, 8, 9
5=>명도단계 0의 검은색
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4, 5, 6중 가장 가운데 있는 5가 정통 3단계 색채다. 즉, 명도단계 5의 색을 찾아봐야 한다.
색상환에서 녹색과 청색이 5의 명도단계를 가지고 있다. 그럼 얘들을 중앙에 넣어야 할까?
아니다. 채도단계를 살펴보자. 특히 녹색과 청색은 후퇴색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그 이유도 물론 채도에 있다. 녹색의 채도는 8, 청색의 채도는 6이다. 극악이다. 그렇다면 명도단계 5와 가까운 색들 중에서 채도가 높은 걸 찾아보자.
빨강, 주황, 파랑, 보라, 자주색이 1씩 차이가 난다. 다른 색은 4인데, 주황만 6이라는 것이 다르다. 이 중에서 채도가 특별하게 높은 색은 빨강이다. 무려 14. 자, 너는 당첨이다. 이제 이 빨강색을 정통 5단계의 명도로 바꿔야한다.
빨강에서 자주색으로 가봤자 똑같이 명도 4다. -_-;;
방법은 주황쪽으로 가는 것. 빨강과 주황의 사이색인 주홍색이 정통 5단계의 명도를 갖게되는 것이다. 그래서 주홍색 계열중 가장 채도가 높은 버밀리언이 구성의 중앙색으로 지정된 것이다.
이후 새로운 색들(특히 루미칼라라 불리는 야광색의 등장)이 추가되면서 채도가 높은 다양한 색들이 등장했다. 그로 인해 중앙색의 변화는 좀 더 다양해졌고, 심지어는 중앙에 한색을 사용하는 예도 많았다.
결론이 그렇게 났지만,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중앙을 돋보이게 하고, 외곽이 보조해준다는 부분이다. 또한 그렇게 하는 이유가 바로 '주제를 돋보이게 한다'에 있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제일 먼저 시선이 가게되는 화면의 중앙에 주제를 놓고, 그것을 돋보이게 하는 작업이 구성이 기본인 셈이다. 일단 이 기본을 놓치지 않은 채 완성만 하면 입시미술에서 평균점수는 받게된다. 나머지는 참신한 발상과 감각적 운영으로 얼마나 그 기본을 보조해줬는지에 대한 문제다.
그것에서 파생되어 변화된 구성체계는 대표적으로 명도단계의 변화가 있다. 즉, 구성이론에서 '명도대비'를 중점으로 한 색채학이 입시미술의 대세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일반적인 이론대로라면 1, 2, 3, 4, 5단계의 구성으로 된 색채단계가 중앙에서는 1, 1.5, 3, 4.5, 5로 차이를 준다. 시각적 효과가 크게 가미되어 극명하게 눈에 띄는 구성단계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1, 2, 3으로 진행되던 단계가 다시 밝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 때마다 명도단계의 변화를 주면 중앙의 파워만으로도 감독관은 혼미해진다. 다른 외곽의 허술한 부분은 살필 겨를도 없이 완성만 되어 있으면 합격점을 주는 경우가 많다. 감각적 연출은 입시미술에 있어서 나중의 문제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변해서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꺼내는 분도 있겠지만, 교수는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죽기 전엔 내놓지 않는다. 그다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 다음은 외곽에서 감독관을 혼미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역시 명도단계의 변화다. 다만 여기에서는 채도대비와 색상대비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예전에는 많이 눈에 띄지 않았으나 요즘엔 일반적이 되어버린 아이보리형 탁색연출들도 입시미술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은은하게 번지는 다양하고 편안한 색채들이 구성의 외곽에 자리를 잡는 것이다. 그것은 주제를 보조하는 역할 뿐 아니라 독자적으로도 시선을 끌어당기는 고난이도의 색채학이다. 탁색을 잘 쓰는 사람은 이미 숙련자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탁색에 미쳐서 자신도 모르게 다양한 색을 구사하여 주제보다 외곽이 튀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런 그림은 통칭 무당빤쓰라 불리는데 당연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이런 걸 보면 기본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 수 있다. 변화가 아무리 좋아도 주제를 가릴 정도의 변화라면 역효과가 난다는 말을 하고싶다. 비단 입시미술 뿐 아니라 글에도 통용되는 문제인 것 같다. 무엇보다...
완성을 안하면 반드시 떨어진다는 입시미술의 진리에 대해 오늘도 oTL한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왜 이런 배열이 정해졌는지 그 때는 몰랐다. 단지 내가 아는 것은 캔트지 외곽으로 갈수록 한색 계열과 탁색계열을 사용하는 이유 정도였다. 하지만 그 사실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알 뿐이지 정확한 의도는 몰랐다.
일단 중앙 3단계 색을 버밀리언으로 사용했던 이유.
채도단계는 총 14단계다.
빨강(14)주황(12)노랑(14)연두(10)녹색(8)청색(6)파랑(8)남색(12)보라(12)자주(12)
명도단계는 총 11단계다.
빨강(4)주황(6)노랑(9)연두(7)녹색(5)청색(5)파랑(4)남색(3)보라(4)자주(4)
가 각 색상환의 명도 채도량이다.(크흑. 아직도 외우고 있다. ㅠ_ㅜ)
여기서 중앙색의 조건을 말하자면, '채도가 높아서 눈에 쉽게 띄는 정통 3단계 색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난색계열이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난색 계열이 '진출색'이고, 한색 계열이 '후퇴색'이기 때문이다. 구성이라 해도 데생처럼 중심에서 강한 시각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바깥으로 갈수록 흐려지는 기본 양식을 가지고 있다. 즉 화면 중앙에 시점이 편하게 모이도록 주변이 보조를 해주는 방식이다. 데생을 해본 사람은 이 말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 지 알 것이다.
자, 따져보자.
일단 명도단계.
명도단계는 0-10까지 총 11단계다. 그중에서 0은 검은색, 10은 흰색이다. 이 둘은 무채색이니 뺀다. 그럼 1-9가 남는데, 이것들을 3등분하면 4, 5, 6이 구성에서 3단계가 된다.
1=>명도단계 10의 흰색
2=>명도단계 1, 2, 3
3=>명도단계 4, 5, 6
4=>명도단계 7, 8, 9
5=>명도단계 0의 검은색
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4, 5, 6중 가장 가운데 있는 5가 정통 3단계 색채다. 즉, 명도단계 5의 색을 찾아봐야 한다.
색상환에서 녹색과 청색이 5의 명도단계를 가지고 있다. 그럼 얘들을 중앙에 넣어야 할까?
아니다. 채도단계를 살펴보자. 특히 녹색과 청색은 후퇴색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그 이유도 물론 채도에 있다. 녹색의 채도는 8, 청색의 채도는 6이다. 극악이다. 그렇다면 명도단계 5와 가까운 색들 중에서 채도가 높은 걸 찾아보자.
빨강, 주황, 파랑, 보라, 자주색이 1씩 차이가 난다. 다른 색은 4인데, 주황만 6이라는 것이 다르다. 이 중에서 채도가 특별하게 높은 색은 빨강이다. 무려 14. 자, 너는 당첨이다. 이제 이 빨강색을 정통 5단계의 명도로 바꿔야한다.
빨강에서 자주색으로 가봤자 똑같이 명도 4다. -_-;;
방법은 주황쪽으로 가는 것. 빨강과 주황의 사이색인 주홍색이 정통 5단계의 명도를 갖게되는 것이다. 그래서 주홍색 계열중 가장 채도가 높은 버밀리언이 구성의 중앙색으로 지정된 것이다.
이후 새로운 색들(특히 루미칼라라 불리는 야광색의 등장)이 추가되면서 채도가 높은 다양한 색들이 등장했다. 그로 인해 중앙색의 변화는 좀 더 다양해졌고, 심지어는 중앙에 한색을 사용하는 예도 많았다.
결론이 그렇게 났지만,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중앙을 돋보이게 하고, 외곽이 보조해준다는 부분이다. 또한 그렇게 하는 이유가 바로 '주제를 돋보이게 한다'에 있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제일 먼저 시선이 가게되는 화면의 중앙에 주제를 놓고, 그것을 돋보이게 하는 작업이 구성이 기본인 셈이다. 일단 이 기본을 놓치지 않은 채 완성만 하면 입시미술에서 평균점수는 받게된다. 나머지는 참신한 발상과 감각적 운영으로 얼마나 그 기본을 보조해줬는지에 대한 문제다.
그것에서 파생되어 변화된 구성체계는 대표적으로 명도단계의 변화가 있다. 즉, 구성이론에서 '명도대비'를 중점으로 한 색채학이 입시미술의 대세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일반적인 이론대로라면 1, 2, 3, 4, 5단계의 구성으로 된 색채단계가 중앙에서는 1, 1.5, 3, 4.5, 5로 차이를 준다. 시각적 효과가 크게 가미되어 극명하게 눈에 띄는 구성단계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1, 2, 3으로 진행되던 단계가 다시 밝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 때마다 명도단계의 변화를 주면 중앙의 파워만으로도 감독관은 혼미해진다. 다른 외곽의 허술한 부분은 살필 겨를도 없이 완성만 되어 있으면 합격점을 주는 경우가 많다. 감각적 연출은 입시미술에 있어서 나중의 문제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변해서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꺼내는 분도 있겠지만, 교수는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죽기 전엔 내놓지 않는다. 그다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 다음은 외곽에서 감독관을 혼미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역시 명도단계의 변화다. 다만 여기에서는 채도대비와 색상대비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예전에는 많이 눈에 띄지 않았으나 요즘엔 일반적이 되어버린 아이보리형 탁색연출들도 입시미술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은은하게 번지는 다양하고 편안한 색채들이 구성의 외곽에 자리를 잡는 것이다. 그것은 주제를 보조하는 역할 뿐 아니라 독자적으로도 시선을 끌어당기는 고난이도의 색채학이다. 탁색을 잘 쓰는 사람은 이미 숙련자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탁색에 미쳐서 자신도 모르게 다양한 색을 구사하여 주제보다 외곽이 튀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런 그림은 통칭 무당빤쓰라 불리는데 당연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이런 걸 보면 기본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 수 있다. 변화가 아무리 좋아도 주제를 가릴 정도의 변화라면 역효과가 난다는 말을 하고싶다. 비단 입시미술 뿐 아니라 글에도 통용되는 문제인 것 같다. 무엇보다...
완성을 안하면 반드시 떨어진다는 입시미술의 진리에 대해 오늘도 oTL한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묵시강호] 독자의 피눈물이 천하를 적신다.
이제와서 솔직히 말하자면 묵시강호는 내가 써야 할 글의 순위에서 한참이나 밀려난 글이었다. 설정이 너무 복잡하고 자료도 많이 필요해서 후한지와 함께 뒷전으로 밀어놓은 글이었는데, 초기에 썼던 서장을 단편형식으로 통신에 올린 것이 문제가 됐다.
제 글에 호감을 갖고계신 모 출판사의 어떤 분께서 코스모스 스토리9부의 출간 문제를 논의하셨다. 당시의 내 사정이 열악하여 출간 자체엔 호감이 있었으나 코스모스 스토리 9부는 불가능했다. 그 수많은 버그를 수정할 생각을 하니 적게 잡아도 5년은 걸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글을 얘기하던 중에 묵시강호가 튀어나왔다.
제 글에 호감을 갖고계신 모 출판사의 어떤 분께서 코스모스 스토리9부의 출간 문제를 논의하셨다. 당시의 내 사정이 열악하여 출간 자체엔 호감이 있었으나 코스모스 스토리 9부는 불가능했다. 그 수많은 버그를 수정할 생각을 하니 적게 잡아도 5년은 걸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글을 얘기하던 중에 묵시강호가 튀어나왔다.
미리니르리(초 주의!)
묵시강호의 설정은 후한지 만큼이나 아끼는 설정이다. 단지 설정만으로 순위를 먹인다면 묵시강호가 5위권에 들어갈 정도. 그만큼 복잡하고 여러가지 참고할 자료들이 많은 글이었는데...
다 잡쳐놓고 거의 대부분을 내 상상력으로 만들어버렸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흑흑흑.
그로 인해서 20권 가량으로 생각했던 묵시강호를 7권으로 줄이고, 2권 연중 후 1-2년이 지난 뒤에는 5권 완결로 구성을 바꿨다. 그야말로 극단적인 초 스피드 진행! 문제는 그게 다 내 마음 속의 진행이었다는 것이다. 아 좀 쓰라고!
묵시강호는 일사천리로 계약되었다. 출판사 측에서 나를 무척 좋게 봐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믿음을 배신한 나로서는 고개를 들 수가 없어서 찾아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생활의 문제로 투귀류를 우선하고는 있지만, 투귀류이후의 다음 작업은 타락고교와 묵시강호, 둘 중 하나가 분명하다. 40이 되기 전까지의 내 인생은 수습에만 열을 올릴 것 같다. ㅠ_ㅜ
그런 이유로 묵시강호는 단 한 시도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무협의 성향을 강하게 띄고 있긴 하지만, 나 스스로가 가장 판타지다운 글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이것 이상의 판타지 설정은 코스모스 스토리와 후한지 밖에 없었으니까 아쉬운 게 당연하다. 최근에 나를 가장 괴롭히는 녀석이 바로 이 녀석. 다른 글을 써야 하는데 이놈이 자꾸 눈에 밟힌다. 사실은 미리니름방을 만든 이유도 이놈이 제일 큰 몫을 한다. 어쩌란 말인가! 세상에 꼬발라야징.
그래서 미리 주의를 주는데...
묵시강호는 곧 연재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미리니름을 원하신다면... 캬캬캭!
전 책임 안 질 거예염
묵시강호는 내 글 중에서 제일 먼치킨스럽다. 천존과 묵지라는 두 먼치킨에 의해 세상이 뒤죽박죽으로 변하는 이야기가 초반부의 내용이다. 원래는 복희와 여와의 신화를 토대로 구체적인 세계관을 언급할 계획이었는데, 내가 읽어봐도 지루한 감이 심해서 여와의 설정과 복희의 일부 설정을 제거했다.(뭐... 그래도 지루하더라. -_-;;) 그렇게 설정된 세상은 '천계, 마계, 요계, 귀계, 세계'의 다섯 개로 나뉜다.
이 각각의 계에 신화 속 존재들을 구별해 넣어서 계급순위를 먹이고 세계에서 대 전쟁을 일으킬 계획이었다. 천존과 묵지는 별개의 존재이기 때문에, 무공 자체를 잃은 세계의 존재들은 마계, 요계, 귀계에 비해 터무니 없이 약하다. 이 부분을 보충하는 존재가 고대문명의 과학력, 그리고 천계에게 직접 기술을 전수받아왔던 조선의 왕실과 천재발명가 장영실이었다. 덧붙여서 괜히 전쟁에 참여했다가 군사를 잃고 방황하던 김종서는 모긴경의 소설 XX가X에 나오는 X벌처럼 각종 기연과 영약을 쓸어먹고 캐수가 된다는 설정이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종서옵빠를 향한 나의 애정일 뿐, 실제로 그렇게 쓸 거라고는 장담못한다.
악마 중심으로 구성된 마계는 세계에 첩보원을 보내어 정복사업을 하고, 귀계는 귀계병법을 이용해 정복사업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천존이 귀계를 흡수하며 상황을 바꾼다. 요계가 뒤늦게 참여하여 싸움을 벌이지만, 결과적으로 마계, 귀계, 요계는 세계를 바라보며 싸우는 것이 아니고, 아직까지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천계를 염두에 두고 싸운다. 세계의 격둥조와 요계의 미생운은 독자적으로 여행을 하면서 천계로 통하는 열쇠를 모으는데, 이것이 모두 모였을 때 천존이 그것을 빼앗는다. 이로 인해서 마계와 세계는 연합하고 요계는 귀계에게 거짓항복을 한다.
귀요연합은 세계를 놓아둔 채 천계로 진군한다. 그 도중에 세마연합은 천계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지만 수포로 돌아간다. 막상 천계의 문을 여는 순간,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문을 통해 쏟아지는 우유빛 폭포로 인하여 수많은 귀요연합의 병사들이 소멸한다. 폭포를 뚫고 천계로 올라간 천존은 구름의 대지를 가득 메운 천계신들의 시체를 목격하게 된다. 아주 오래전에 누군가가 천계를 멸망시키고 문을 걸어잠근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것을 예상했던 천존인지라 별로 놀라지 않는다. 그대신 의문에 대한 답을 찾게되고, 그것이 스스로의 여섯번째 기술인 '능사(뭐든지 이룬다)'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전쟁이 지속되는 동안, 각각의 영웅들을 제외한 나머지 존재들이 소멸을 거듭한다. 이제는 오계를 정복했다해도 남은 것이 없을 정도로 모두가 패악의 상황에 이른다. 결국 영웅들과 지배자들은 천존에게 협상을 청한다. 천존이 이에 응하여 화산논쟁을 벌인다.
화산논쟁에서 묵지가 나타난다. 천존은 모두의 앞에서 묵지의 정체가 '상제'임을 밝힌다.
세상을 창조한 상제는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가진 존재로서 모든 것을 관리하는 자였다. 그리고 어느 날 모든 것을 떨치는 '자유'와 자신이 이룬 모든 세상을 저울질했다. 관리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자신의 자유까지 얻어낼 방법을 고심하던 상제는 결국 자신과 같은 또 하나의 창조주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자신이 이룬 세상을 떠넘길 계획을 잡은 것이다. 즉, 상제는 후천개벽을 꾀하려고 마음먹은 셈이다.
선택된 존재는 천존 백시현이었다. 백시현을 아무것도 없는 존재로 시작하게 만들 요량으로 강시가 되게 한 뒤, 그 때부터 신의 수업을 꾀한다. 무에서 시작된 천존의 능력은 점차 상제의 능력과 가깝게된다. 그와 때를 같이 하여 상제는 천계의 모든 신들을 죽이고, 천계 자체를 봉인한다. 스스로는 홍영도라는 존재가 되어 세계를 찾았는데, 처음엔 모든 것을 가진 상제의 능력 때문에 싸움을 못하고 밟히기만 한다. 싸움이란 어떤 것을 내밀 수 있어야 하는데, 모든 것을 가진 상제로서는 어떤 것을 내밀 틈을 잡지 못했던 것이다. 그 때부터 상제는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하나하나 버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강호를 멸한 뒤, 스스로의 영혼마저 떨쳐버리고 무의 존재가 된다.
화산논쟁은 오랫동안 지속된다. 각각의 영웅들과 지배자가 소통하던 와중에 최종 결론이 난다. 다시 싸우기로. 하지만 애초에 화산논쟁을 벌인 이유가 천존의 계략이었다는 것을 아는 자는 묵지밖에 없었다. 천존은 화산논쟁을 통하여 살아남은 자의 것들을 모두 흡수하는 데 성공한다. 드디어 천존은 여섯 번째 기술인 '능사'를 익힌다.
화산논쟁이 끝난 직후, 천존은 귀계부터 파멸시킨다. 귀계가 파멸하자 갈곳을 잃은 영혼들은 세계에서 방황하는 존재들이 된다. 천존은 그것이 자신의 세상법칙이라고 말한다. 뒤이어 마계와 요계가 파멸하며 신화속의 영역으로 바뀐다. 일부 살아남은 마물과 요물들은 세계 깊숙한 곳에 숨어서 천존의 눈에 띌까 전전긍긍하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인간들은 모두 죽고, 묵지와 이달린은 천존이 만들어준 작은 공간에 들어가 영생을 누린다.
세계의 모든 것이 정리되자, 천존은 일부의 폐허들만 남겨둔 채 다시 창조의 작업에 들어간다. 이미 죽었던 자들이 다시 만들어진다. 이들은 천존의 뜻에 따라 과거의 능력들을 일부 받았으며 역사의 길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착각에 빠진다. 아무도 자신들의 시대에 후천개벽이 일어났다는 것을 모른다. 귀신의 전설이 돌고, 마물과 요물들의 이야기를 그저 이야기로만 치부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천존은 그 어중간한 이야깃거리의 세상에 만족하며 홀로 세상을 다스린다. 그러나 금기의 이야기가 나도는 것을 보고 다소 놀란다. 그 원인을 찾던 중, 천존은 요물 미생운이 아직까지 살아남아서 사람들의 귀에 역사를 속삭이는 것을 보게된다. 천존이 기특하여 미생운을 내버려둔다. 그대신 지신이 된 격둥조에게 명하여 인간들이 미생운의 말에 현혹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선물을 주게 한다. 인간들은 격둥조가 선물하는 다양한 광물과 기술들을 갖기위해 싸움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과학이 크게 발전한다.
격둥조가 천존을 찾아오니 그곳에 묵지와 이달린이 같이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격둥조는 자신이 준 선물이 너무 과하여 사람들이 사람을 만드는 중이라며 불평한다. 천존은 내버려두라고 말한다. 그리고 미생운이 만든 사이트의 다음 페이지를 넘긴다.
미리니름 끝! 야호, 이제 글 쓰장.(아이고, 속 시원해.)
다 잡쳐놓고 거의 대부분을 내 상상력으로 만들어버렸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흑흑흑.
그로 인해서 20권 가량으로 생각했던 묵시강호를 7권으로 줄이고, 2권 연중 후 1-2년이 지난 뒤에는 5권 완결로 구성을 바꿨다. 그야말로 극단적인 초 스피드 진행! 문제는 그게 다 내 마음 속의 진행이었다는 것이다. 아 좀 쓰라고!
묵시강호는 일사천리로 계약되었다. 출판사 측에서 나를 무척 좋게 봐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믿음을 배신한 나로서는 고개를 들 수가 없어서 찾아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생활의 문제로 투귀류를 우선하고는 있지만, 투귀류이후의 다음 작업은 타락고교와 묵시강호, 둘 중 하나가 분명하다. 40이 되기 전까지의 내 인생은 수습에만 열을 올릴 것 같다. ㅠ_ㅜ
그런 이유로 묵시강호는 단 한 시도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무협의 성향을 강하게 띄고 있긴 하지만, 나 스스로가 가장 판타지다운 글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이것 이상의 판타지 설정은 코스모스 스토리와 후한지 밖에 없었으니까 아쉬운 게 당연하다. 최근에 나를 가장 괴롭히는 녀석이 바로 이 녀석. 다른 글을 써야 하는데 이놈이 자꾸 눈에 밟힌다. 사실은 미리니름방을 만든 이유도 이놈이 제일 큰 몫을 한다. 어쩌란 말인가! 세상에 꼬발라야징.
그래서 미리 주의를 주는데...
묵시강호는 곧 연재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미리니름을 원하신다면... 캬캬캭!
전 책임 안 질 거예염
묵시강호는 내 글 중에서 제일 먼치킨스럽다. 천존과 묵지라는 두 먼치킨에 의해 세상이 뒤죽박죽으로 변하는 이야기가 초반부의 내용이다. 원래는 복희와 여와의 신화를 토대로 구체적인 세계관을 언급할 계획이었는데, 내가 읽어봐도 지루한 감이 심해서 여와의 설정과 복희의 일부 설정을 제거했다.(뭐... 그래도 지루하더라. -_-;;) 그렇게 설정된 세상은 '천계, 마계, 요계, 귀계, 세계'의 다섯 개로 나뉜다.
이 각각의 계에 신화 속 존재들을 구별해 넣어서 계급순위를 먹이고 세계에서 대 전쟁을 일으킬 계획이었다. 천존과 묵지는 별개의 존재이기 때문에, 무공 자체를 잃은 세계의 존재들은 마계, 요계, 귀계에 비해 터무니 없이 약하다. 이 부분을 보충하는 존재가 고대문명의 과학력, 그리고 천계에게 직접 기술을 전수받아왔던 조선의 왕실과 천재발명가 장영실이었다. 덧붙여서 괜히 전쟁에 참여했다가 군사를 잃고 방황하던 김종서는 모긴경의 소설 XX가X에 나오는 X벌처럼 각종 기연과 영약을 쓸어먹고 캐수가 된다는 설정이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종서옵빠를 향한 나의 애정일 뿐, 실제로 그렇게 쓸 거라고는 장담못한다.
악마 중심으로 구성된 마계는 세계에 첩보원을 보내어 정복사업을 하고, 귀계는 귀계병법을 이용해 정복사업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천존이 귀계를 흡수하며 상황을 바꾼다. 요계가 뒤늦게 참여하여 싸움을 벌이지만, 결과적으로 마계, 귀계, 요계는 세계를 바라보며 싸우는 것이 아니고, 아직까지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천계를 염두에 두고 싸운다. 세계의 격둥조와 요계의 미생운은 독자적으로 여행을 하면서 천계로 통하는 열쇠를 모으는데, 이것이 모두 모였을 때 천존이 그것을 빼앗는다. 이로 인해서 마계와 세계는 연합하고 요계는 귀계에게 거짓항복을 한다.
귀요연합은 세계를 놓아둔 채 천계로 진군한다. 그 도중에 세마연합은 천계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지만 수포로 돌아간다. 막상 천계의 문을 여는 순간,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문을 통해 쏟아지는 우유빛 폭포로 인하여 수많은 귀요연합의 병사들이 소멸한다. 폭포를 뚫고 천계로 올라간 천존은 구름의 대지를 가득 메운 천계신들의 시체를 목격하게 된다. 아주 오래전에 누군가가 천계를 멸망시키고 문을 걸어잠근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것을 예상했던 천존인지라 별로 놀라지 않는다. 그대신 의문에 대한 답을 찾게되고, 그것이 스스로의 여섯번째 기술인 '능사(뭐든지 이룬다)'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전쟁이 지속되는 동안, 각각의 영웅들을 제외한 나머지 존재들이 소멸을 거듭한다. 이제는 오계를 정복했다해도 남은 것이 없을 정도로 모두가 패악의 상황에 이른다. 결국 영웅들과 지배자들은 천존에게 협상을 청한다. 천존이 이에 응하여 화산논쟁을 벌인다.
화산논쟁에서 묵지가 나타난다. 천존은 모두의 앞에서 묵지의 정체가 '상제'임을 밝힌다.
세상을 창조한 상제는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가진 존재로서 모든 것을 관리하는 자였다. 그리고 어느 날 모든 것을 떨치는 '자유'와 자신이 이룬 모든 세상을 저울질했다. 관리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자신의 자유까지 얻어낼 방법을 고심하던 상제는 결국 자신과 같은 또 하나의 창조주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자신이 이룬 세상을 떠넘길 계획을 잡은 것이다. 즉, 상제는 후천개벽을 꾀하려고 마음먹은 셈이다.
선택된 존재는 천존 백시현이었다. 백시현을 아무것도 없는 존재로 시작하게 만들 요량으로 강시가 되게 한 뒤, 그 때부터 신의 수업을 꾀한다. 무에서 시작된 천존의 능력은 점차 상제의 능력과 가깝게된다. 그와 때를 같이 하여 상제는 천계의 모든 신들을 죽이고, 천계 자체를 봉인한다. 스스로는 홍영도라는 존재가 되어 세계를 찾았는데, 처음엔 모든 것을 가진 상제의 능력 때문에 싸움을 못하고 밟히기만 한다. 싸움이란 어떤 것을 내밀 수 있어야 하는데, 모든 것을 가진 상제로서는 어떤 것을 내밀 틈을 잡지 못했던 것이다. 그 때부터 상제는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하나하나 버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강호를 멸한 뒤, 스스로의 영혼마저 떨쳐버리고 무의 존재가 된다.
화산논쟁은 오랫동안 지속된다. 각각의 영웅들과 지배자가 소통하던 와중에 최종 결론이 난다. 다시 싸우기로. 하지만 애초에 화산논쟁을 벌인 이유가 천존의 계략이었다는 것을 아는 자는 묵지밖에 없었다. 천존은 화산논쟁을 통하여 살아남은 자의 것들을 모두 흡수하는 데 성공한다. 드디어 천존은 여섯 번째 기술인 '능사'를 익힌다.
화산논쟁이 끝난 직후, 천존은 귀계부터 파멸시킨다. 귀계가 파멸하자 갈곳을 잃은 영혼들은 세계에서 방황하는 존재들이 된다. 천존은 그것이 자신의 세상법칙이라고 말한다. 뒤이어 마계와 요계가 파멸하며 신화속의 영역으로 바뀐다. 일부 살아남은 마물과 요물들은 세계 깊숙한 곳에 숨어서 천존의 눈에 띌까 전전긍긍하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인간들은 모두 죽고, 묵지와 이달린은 천존이 만들어준 작은 공간에 들어가 영생을 누린다.
세계의 모든 것이 정리되자, 천존은 일부의 폐허들만 남겨둔 채 다시 창조의 작업에 들어간다. 이미 죽었던 자들이 다시 만들어진다. 이들은 천존의 뜻에 따라 과거의 능력들을 일부 받았으며 역사의 길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착각에 빠진다. 아무도 자신들의 시대에 후천개벽이 일어났다는 것을 모른다. 귀신의 전설이 돌고, 마물과 요물들의 이야기를 그저 이야기로만 치부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천존은 그 어중간한 이야깃거리의 세상에 만족하며 홀로 세상을 다스린다. 그러나 금기의 이야기가 나도는 것을 보고 다소 놀란다. 그 원인을 찾던 중, 천존은 요물 미생운이 아직까지 살아남아서 사람들의 귀에 역사를 속삭이는 것을 보게된다. 천존이 기특하여 미생운을 내버려둔다. 그대신 지신이 된 격둥조에게 명하여 인간들이 미생운의 말에 현혹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선물을 주게 한다. 인간들은 격둥조가 선물하는 다양한 광물과 기술들을 갖기위해 싸움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과학이 크게 발전한다.
격둥조가 천존을 찾아오니 그곳에 묵지와 이달린이 같이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격둥조는 자신이 준 선물이 너무 과하여 사람들이 사람을 만드는 중이라며 불평한다. 천존은 내버려두라고 말한다. 그리고 미생운이 만든 사이트의 다음 페이지를 넘긴다.
미리니름 끝! 야호, 이제 글 쓰장.(아이고, 속 시원해.)
핸드폰이 살아났다.
라기보다는 성인대군이 내게 찬탈해간 핸드폰을 다시 진상했다. 전원을 켜고 첫 시동을 걸었다. 노래방에 간다며 메롱하는 윤민혁님이 첫 빠따로 통화됐다.
번호는 017-429-....(안 가르쳐주지롱)
최근에 이러저러한 일로 연락할 일이 많아졌는데 잘됐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번호는 017-429-....(안 가르쳐주지롱)
최근에 이러저러한 일로 연락할 일이 많아졌는데 잘됐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4일 목요일
[리플레이] 죽어버린 이야기 ㅠ_ㅜ
리플레이는 만화 스토리다. 모 연재잡지에서 연재할 계획을 잡고 진행중이었는데, 3권 분량 가량의 스토리와 1권 분량이 넘는 콘티를 작성한 상태에서 모두 파기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라이센스를 받고 국내에 출간된 만화 '리플레이 J'를 보았기 때문이다.
초반 설정이 똑같다. oTL
그 이유는 라이센스를 받고 국내에 출간된 만화 '리플레이 J'를 보았기 때문이다.
초반 설정이 똑같다. oTL
미리니르리
제목도(사실 이 스토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제목이 이거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_-) 거의 똑같아서 초반 설정의 똑같음만으로 포기해야 했다.
진짜 미리니르리
헥헥. 미리니름 기능 수정!
진짜 미리니르리
단지 '리플레이J'의 경우는 액션물이고, 내가 쓴 '리플레이'는 학원물이다.
고교 2년생의 주인공. 친구도 별로 없고, 오래 전부터 자신을 괴롭히는 짱이 있고, 그 짱의 여친은 주인공이 아주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사람. 집안은 가난에 찌들었고, 가정에서는 끊임없는 싸움이 벌어지고, 무엇보다 주인공을 괴롭히는 것은 자신의 성격이다. 우유부단해서 마음먹은 것을 단 한 번도 실행해본 적이 없고, 겁이 많아서 항상 안전제일 비굴주의. 주인공은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아빠가 먼저 자살한다. -_-
엄마가 친정에 가신 틈을 타서 손목을 그어버린 아빠는 주인공에게 발견된다. 파랗게 질려 119에 전화를 걸려고 했지만, 전화세를 안내서 끊겼다. -_- 도움을 청하기 위해 뛰쳐나가려던 주인공에게 아빠가 말한다.
"내 얘기 듣고 가라."
주인공이 곁에 오자, 아빠는 힘겹게 미소지으며 "너... 어릴 때는 참 밝은놈이었는데...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구나."라고 말한 뒤 깨꼬닥. 친척들의 지원으로 3일장을 하면서 주인공은 계속 아빠의 영정앞에 앉아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외로운 장례식장. 주인공은 병풍 뒤로 들어가서 아빠의 시체에 엎드려 오열한다.
"저도 아빠가 옛날처럼 웃어주길 바랐어요."
"저도 따라갈래요, 아빠. 같이 옛날처럼 웃어요."
주인공은 자살의 뜻을 비추며 아빠의 시체앞에서 잠이 든다. 그리고 깨어났을 때 아빠의 웃는 얼굴이 시야를 가득 메운다.
"학교 가야지! 어서 인나라! 하하!"
주인공은 멍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그리고 자신이 9살때의 시절로 돌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초등학교 2학년. 아빠는 사업을 실패하기 전이며, 엄마는 한 번도 화를 내지 않고 온화한 가슴으로 모든 것을 감싸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시대는 그대로 흘러간다.
주인공은 자신이 첫 번째 위기의 시간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된다. 늘 자신을 괴롭히던 놈과의 첫 만남을 갖는 날. 주인공은 녀석이 시비를 걸었을 때 맞서 싸운다. 초등학교 2학년 짜리가 된 놈의 모습은 주인공이 용기를 내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주인공은 코피가 터졌는데도 계속 싸워서 이긴다. 주인공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
초등학교 때 너무 많이 혼나서 관심마저 잃었던 수업들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주인공의 성적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아이들이 점점 몰려들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그 과정에서 자신이 짝사랑하던 여자와의 첫 만남이 다가온다는 것을 느낀다.
늘 머릿속으로 꿈꿔오던 일을 하기 시작한다. 한 때는 사귈 뻔도 했었던 여자에게 여러 번 화를 냈던 것을 되새기며, 주인공의 행동은 딴판이 된다. 언제나 편안하게 여자를 감싸고, 계속해서 비열하게 수작을 부리는 놈을 눌러버린다. 주인공은 거의 먼치킨급이 되어 인생을 뒤바꾼다.
아빠의 사업이 실패하는 전환점의 날이 온다. 주인공은 아빠의 사업방향을 노래방으로 돌린다. 그리고 훗날을 대비해서 게임방도 계획한다. 아빠의 사업은 급작스레 번창하며 집안이 윤택해진다. 집안은 항상 화목하다.
주인공은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것이 꿈은 아닐까. 언제 이 행복이 나를 떠나지는 않을까. 새로운 인생 속에 전혀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다가올 때도 있지만, 예전과 많이 달라진 주인공은 물러서지 않고 맞선다. 새로운 짱들의 도전, 새로운 연적, 새로운 친구들. 주인공은 그 모든것을 받아들이고 마주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고교2년생이 된다. 점점 주인공의 불안감이 커져간다. 자신이 과거로 돌아갔던 그 날이 다가올 때마다 모든 것이 환상으로 사라질 것 같다는 예감을 하게된다.
운명의 날은 평상시와 다를 게 없었다. 모든 것이 평화로웠고, 모든 것이 행복했다. 주인공은 안심한다. 그리고 아빠에게 처음으로 술을 배우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아빠가 미소지으며 말한다.
"네가 항상 그렇게 밝은 얼굴이길 바랐다."
그 순간 주인공은 자신이 겪은 것이 모두 꿈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정작 눈을 떠서 자신이 엎드려있던 아빠의 시체를 확인했을 때 생각이 바뀐다. 시체가 되어있던 아빠의 얼굴은 술잔을 들며 말씀하시던 미소와 똑같았다.
다음날 주인공은 등교한다. 평소처럼 자신을 괴롭히는 녀석이 학교앞 골목에서 기다리고 있다. 녀석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얼굴이 리플레이 때의 것과 똑같다. 얼굴의 크로즈업으로 앤딩.
'리플레이J'는 전혀 다른 스토리로 진행되지만, 역시 찜찜해서 이 스토리를 계속 쓸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하던 스토리였는데... ㅠ_ㅜ
'리플레이J'가 일본에서 처음 연재된 날짜를 보니, 우씨! 내가 1권 스토리 끝내고 2권 쓸 때였다. 억울해! 억울해!
과거에 남은 미련들을 작품에서나마 후련하게 해치우는 욕심을 채우고 싶었는데 참 아쉬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고교 2년생의 주인공. 친구도 별로 없고, 오래 전부터 자신을 괴롭히는 짱이 있고, 그 짱의 여친은 주인공이 아주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사람. 집안은 가난에 찌들었고, 가정에서는 끊임없는 싸움이 벌어지고, 무엇보다 주인공을 괴롭히는 것은 자신의 성격이다. 우유부단해서 마음먹은 것을 단 한 번도 실행해본 적이 없고, 겁이 많아서 항상 안전제일 비굴주의. 주인공은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아빠가 먼저 자살한다. -_-
엄마가 친정에 가신 틈을 타서 손목을 그어버린 아빠는 주인공에게 발견된다. 파랗게 질려 119에 전화를 걸려고 했지만, 전화세를 안내서 끊겼다. -_- 도움을 청하기 위해 뛰쳐나가려던 주인공에게 아빠가 말한다.
"내 얘기 듣고 가라."
주인공이 곁에 오자, 아빠는 힘겹게 미소지으며 "너... 어릴 때는 참 밝은놈이었는데...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구나."라고 말한 뒤 깨꼬닥. 친척들의 지원으로 3일장을 하면서 주인공은 계속 아빠의 영정앞에 앉아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외로운 장례식장. 주인공은 병풍 뒤로 들어가서 아빠의 시체에 엎드려 오열한다.
"저도 아빠가 옛날처럼 웃어주길 바랐어요."
"저도 따라갈래요, 아빠. 같이 옛날처럼 웃어요."
주인공은 자살의 뜻을 비추며 아빠의 시체앞에서 잠이 든다. 그리고 깨어났을 때 아빠의 웃는 얼굴이 시야를 가득 메운다.
"학교 가야지! 어서 인나라! 하하!"
주인공은 멍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그리고 자신이 9살때의 시절로 돌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초등학교 2학년. 아빠는 사업을 실패하기 전이며, 엄마는 한 번도 화를 내지 않고 온화한 가슴으로 모든 것을 감싸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시대는 그대로 흘러간다.
주인공은 자신이 첫 번째 위기의 시간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된다. 늘 자신을 괴롭히던 놈과의 첫 만남을 갖는 날. 주인공은 녀석이 시비를 걸었을 때 맞서 싸운다. 초등학교 2학년 짜리가 된 놈의 모습은 주인공이 용기를 내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주인공은 코피가 터졌는데도 계속 싸워서 이긴다. 주인공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
초등학교 때 너무 많이 혼나서 관심마저 잃었던 수업들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주인공의 성적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아이들이 점점 몰려들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그 과정에서 자신이 짝사랑하던 여자와의 첫 만남이 다가온다는 것을 느낀다.
늘 머릿속으로 꿈꿔오던 일을 하기 시작한다. 한 때는 사귈 뻔도 했었던 여자에게 여러 번 화를 냈던 것을 되새기며, 주인공의 행동은 딴판이 된다. 언제나 편안하게 여자를 감싸고, 계속해서 비열하게 수작을 부리는 놈을 눌러버린다. 주인공은 거의 먼치킨급이 되어 인생을 뒤바꾼다.
아빠의 사업이 실패하는 전환점의 날이 온다. 주인공은 아빠의 사업방향을 노래방으로 돌린다. 그리고 훗날을 대비해서 게임방도 계획한다. 아빠의 사업은 급작스레 번창하며 집안이 윤택해진다. 집안은 항상 화목하다.
주인공은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것이 꿈은 아닐까. 언제 이 행복이 나를 떠나지는 않을까. 새로운 인생 속에 전혀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다가올 때도 있지만, 예전과 많이 달라진 주인공은 물러서지 않고 맞선다. 새로운 짱들의 도전, 새로운 연적, 새로운 친구들. 주인공은 그 모든것을 받아들이고 마주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고교2년생이 된다. 점점 주인공의 불안감이 커져간다. 자신이 과거로 돌아갔던 그 날이 다가올 때마다 모든 것이 환상으로 사라질 것 같다는 예감을 하게된다.
운명의 날은 평상시와 다를 게 없었다. 모든 것이 평화로웠고, 모든 것이 행복했다. 주인공은 안심한다. 그리고 아빠에게 처음으로 술을 배우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아빠가 미소지으며 말한다.
"네가 항상 그렇게 밝은 얼굴이길 바랐다."
그 순간 주인공은 자신이 겪은 것이 모두 꿈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정작 눈을 떠서 자신이 엎드려있던 아빠의 시체를 확인했을 때 생각이 바뀐다. 시체가 되어있던 아빠의 얼굴은 술잔을 들며 말씀하시던 미소와 똑같았다.
다음날 주인공은 등교한다. 평소처럼 자신을 괴롭히는 녀석이 학교앞 골목에서 기다리고 있다. 녀석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얼굴이 리플레이 때의 것과 똑같다. 얼굴의 크로즈업으로 앤딩.
'리플레이J'는 전혀 다른 스토리로 진행되지만, 역시 찜찜해서 이 스토리를 계속 쓸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하던 스토리였는데... ㅠ_ㅜ
'리플레이J'가 일본에서 처음 연재된 날짜를 보니, 우씨! 내가 1권 스토리 끝내고 2권 쓸 때였다. 억울해! 억울해!
과거에 남은 미련들을 작품에서나마 후련하게 해치우는 욕심을 채우고 싶었는데 참 아쉬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헥헥. 미리니름 기능 수정!
[주술형사] 영원한 단편인 거냐!
'주술형사 #1. 지하철에서 생긴 일'은 내 통신 데뷔작이다. 천리안에서 첫 연재를 하고서 군대갔다 온 뒤에 결혼 기념일과 코스모스 스토리9편을 연재했으니, 상당한 시간차가 있다. 그 동안 8번인가 수정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원래 많은 수정을 할 생각은 없었는데, N4라는 만화사이트가 그 녀석과 망나니의 피를 무단연재하여 어쩔 수 없이 수정하게 되었다.(돈을 받지 못한 건 내 문제고, 수정도 안된 글을 유료사이트에 올리는 건 독자우롱이라고 생각했다)
미리니름을 당하고 싶습니까?
문제는 이 글이 엄청난 장편글이었다는 데 있다. '지하철에서 생긴 일'은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첫 회에 불과했는데, 10여 년 동안 이 녀석은 그룹을 떠난 보컬처럼 단편으로 살아왔다.
정말 미리니름을 당하고 싶습니까?
주술형사는 좀비물의 성향을 가진 판타지 소설이다. 주인공 정일휘(원래는 강무쇠였다. -_-;;)가 지하철 역에서 '지목'을 당한다. 전 세계 인구중 666명이 지목을 당했는데, 그 중 한국의 13인 중 하나가 정일휘였다. 정일휘는 조상신이 마련한 워프 게이트(지하철의 한 개 칸으로 언급된다)를 통해 실험대에 올려진다.
예정대로라면 '#2 4년 전의 전설'로 이어져서 정일휘가 유일하게 갖고있는 큰 죄책감을 건드리는 실험이 되겠지만, 최근에 그 내용 자체가 개연성이 어긋난다는 이유로 파기됐다. 그 대신 '#2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추가하여 이전의 구상과 연결시켰다. 정일휘는 전철 내에서의 공포를 간직한 채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되돌아오지만, 일상의 묘한 비틀림을 느끼게 된다. 그 마지막에 정일휘의 여동생이 죽는다.
'#3 당신을 믿을 수 없을 때'편에서 정일휘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공포에 시달린다. 믿었던 동생과 그 친구들이 모두 좀비로 변하는 과정을 겪었던 정일휘로서는 어느 누구도 믿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탈출구를 찾으려는 자신의 본능이 최후의 한 사람을 신용하게 되고, 그 사람이 좀비로 변하면서 인간에 대한 신용을 잃게된다.
'#4 세상이 내게 감춘 것'편에서부터 정일휘는 적극적인 성향을 갖게된다. 좀비로 변하는 자들에게 어떤 공통점이 있는 것인지를 찾기 시작하고, 그 근원이 어디에 있는 지를 추적한다. 자신이 가지고있는 공포를 이정표로 삼아 쫓아가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거대한 벽을 만난다.
'#5 진실과 탈출, 그리고 현실'편으로 정일휘의 에피소드1이 끝난다. 정일휘는 자신을 공포로 몰아넣은 사회 자체가 하나의 실험대라는 것을 깨닫게되며 그것을 탈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어째서 자신이 '지목'되었는 지를 깨닫게 된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살을 선택한 적이 없었던 성향이 지목의 원인이었고, 그 희망을 버리지 않는 태도가 적에게 위협이 됨을 알아냈던 것이다. 정일휘는 결국 실험대를 탈출하여, 처음에 자신이 탈출했다고 여겼던 전철 안으로 되돌아온다. 그리고 세상이 다른 존재에 의해 이미 멸망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6 균열'편에서는 또 한 명의 '지목'된 자 최명호가 중심이 된다. 어릴 때부터 가문의 무술을 연마했던 최명호는 도장에서 벌어지는 좀비들의 확산에 저항한다. 도장 내의 모든 좀비들을 제거한 최명호는 자신이 문을 통해 들어온 곳이 도장이 아닌 다른 세계(실험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기공을 통해 강제로 실험대에 균열을 일으켜 빠져나온 최명호는 다시 문을 마주하게 되고, 문을 여는 순간 시체가 된 가족들을 보게 된다. 이미 최명호가 있는 지역은 좀비들이 장악한 상태였다.
'#7 조상신의 분노'편에서 최명호는 스스로의 힘으로 좀비의 공격을 떨쳐내며 원인파악에 힘을 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지목했던 자와 만나게 된다. 조상신 풍백은 오랜 과거의 천국을 언급하며 '놓아준 시기'동안 인간이 저지른 짓에 대해 말한다. 조상신은 '바벨의 길'이라 불리는 인간들의 행위, 즉 자연을 숭배하던 천국의 가르침을 버리고 자연을 지배하려는 가치관을 갖는 것이 천국에 대한 오만이라고 지적한다. 조상신은 피조물인 인간에 대한 단죄로서 고위 피조물의 영역에 있던 인간을 돌과 흙처럼 하위 피조물로 바꾸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최명호에게 받아들일 것을 권고했으나 최명호는 이를 거부한다.
'#8 희망이 우리에게 있다'편에서는 최명호와 정일휘가 만나게 된다. 풍백과의 싸움에서 위기에 빠졌던 최명호를 구한 사람이 정일휘. 좀비가 아닌 자를 찾아 헤매면서 나름대로의 생존술을 익힌 정일휘는, 상당히 많은 정보를 습득한 상태였다. 적은 무기가 아닌 법술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으며 인간을 좀비로 변화시킨 법술은 하위법술이라는 사실. 정일휘와 최명호는 풍백의 강력한 법술을 피하여 몸을 감추고 또 다른 동료를 찾아 여행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진행하며 좀비들이 가득한 세계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던 것이 주술형사였다. 그런데... 그런데... ㅠ_ㅜ 법술에 대항하여 무기와 무공을 결합한 액션 이야기들도 잔뜩 구상했었는데 얘가 시작부터 연중할 줄 꿈에나 알았나.(나는 싹수부터 노랬던 것이다. -_-;;)
다음 미리니름에는 아예 사장시켜버린 작품 하나를... 어흐흑!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정말 미리니름을 당하고 싶습니까?
주술형사는 좀비물의 성향을 가진 판타지 소설이다. 주인공 정일휘(원래는 강무쇠였다. -_-;;)가 지하철 역에서 '지목'을 당한다. 전 세계 인구중 666명이 지목을 당했는데, 그 중 한국의 13인 중 하나가 정일휘였다. 정일휘는 조상신이 마련한 워프 게이트(지하철의 한 개 칸으로 언급된다)를 통해 실험대에 올려진다.
예정대로라면 '#2 4년 전의 전설'로 이어져서 정일휘가 유일하게 갖고있는 큰 죄책감을 건드리는 실험이 되겠지만, 최근에 그 내용 자체가 개연성이 어긋난다는 이유로 파기됐다. 그 대신 '#2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추가하여 이전의 구상과 연결시켰다. 정일휘는 전철 내에서의 공포를 간직한 채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되돌아오지만, 일상의 묘한 비틀림을 느끼게 된다. 그 마지막에 정일휘의 여동생이 죽는다.
'#3 당신을 믿을 수 없을 때'편에서 정일휘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공포에 시달린다. 믿었던 동생과 그 친구들이 모두 좀비로 변하는 과정을 겪었던 정일휘로서는 어느 누구도 믿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탈출구를 찾으려는 자신의 본능이 최후의 한 사람을 신용하게 되고, 그 사람이 좀비로 변하면서 인간에 대한 신용을 잃게된다.
'#4 세상이 내게 감춘 것'편에서부터 정일휘는 적극적인 성향을 갖게된다. 좀비로 변하는 자들에게 어떤 공통점이 있는 것인지를 찾기 시작하고, 그 근원이 어디에 있는 지를 추적한다. 자신이 가지고있는 공포를 이정표로 삼아 쫓아가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거대한 벽을 만난다.
'#5 진실과 탈출, 그리고 현실'편으로 정일휘의 에피소드1이 끝난다. 정일휘는 자신을 공포로 몰아넣은 사회 자체가 하나의 실험대라는 것을 깨닫게되며 그것을 탈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어째서 자신이 '지목'되었는 지를 깨닫게 된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살을 선택한 적이 없었던 성향이 지목의 원인이었고, 그 희망을 버리지 않는 태도가 적에게 위협이 됨을 알아냈던 것이다. 정일휘는 결국 실험대를 탈출하여, 처음에 자신이 탈출했다고 여겼던 전철 안으로 되돌아온다. 그리고 세상이 다른 존재에 의해 이미 멸망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6 균열'편에서는 또 한 명의 '지목'된 자 최명호가 중심이 된다. 어릴 때부터 가문의 무술을 연마했던 최명호는 도장에서 벌어지는 좀비들의 확산에 저항한다. 도장 내의 모든 좀비들을 제거한 최명호는 자신이 문을 통해 들어온 곳이 도장이 아닌 다른 세계(실험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기공을 통해 강제로 실험대에 균열을 일으켜 빠져나온 최명호는 다시 문을 마주하게 되고, 문을 여는 순간 시체가 된 가족들을 보게 된다. 이미 최명호가 있는 지역은 좀비들이 장악한 상태였다.
'#7 조상신의 분노'편에서 최명호는 스스로의 힘으로 좀비의 공격을 떨쳐내며 원인파악에 힘을 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지목했던 자와 만나게 된다. 조상신 풍백은 오랜 과거의 천국을 언급하며 '놓아준 시기'동안 인간이 저지른 짓에 대해 말한다. 조상신은 '바벨의 길'이라 불리는 인간들의 행위, 즉 자연을 숭배하던 천국의 가르침을 버리고 자연을 지배하려는 가치관을 갖는 것이 천국에 대한 오만이라고 지적한다. 조상신은 피조물인 인간에 대한 단죄로서 고위 피조물의 영역에 있던 인간을 돌과 흙처럼 하위 피조물로 바꾸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최명호에게 받아들일 것을 권고했으나 최명호는 이를 거부한다.
'#8 희망이 우리에게 있다'편에서는 최명호와 정일휘가 만나게 된다. 풍백과의 싸움에서 위기에 빠졌던 최명호를 구한 사람이 정일휘. 좀비가 아닌 자를 찾아 헤매면서 나름대로의 생존술을 익힌 정일휘는, 상당히 많은 정보를 습득한 상태였다. 적은 무기가 아닌 법술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으며 인간을 좀비로 변화시킨 법술은 하위법술이라는 사실. 정일휘와 최명호는 풍백의 강력한 법술을 피하여 몸을 감추고 또 다른 동료를 찾아 여행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진행하며 좀비들이 가득한 세계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던 것이 주술형사였다. 그런데... 그런데... ㅠ_ㅜ 법술에 대항하여 무기와 무공을 결합한 액션 이야기들도 잔뜩 구상했었는데 얘가 시작부터 연중할 줄 꿈에나 알았나.(나는 싹수부터 노랬던 것이다. -_-;;)
다음 미리니름에는 아예 사장시켜버린 작품 하나를... 어흐흑!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미리니름방 신설
내겐 아주 심각한 불치병이 있다.
창작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것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아한다. 그러던 와중에 통신망이라는 게 생겼고, 나는 신이 나서 올렸다. 글을 쓰면 안 올리곤 못 견디는 병이 생긴 것이다. 그 결과야 이미 나와버렸고... -_-;;
창작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것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아한다. 그러던 와중에 통신망이라는 게 생겼고, 나는 신이 나서 올렸다. 글을 쓰면 안 올리곤 못 견디는 병이 생긴 것이다. 그 결과야 이미 나와버렸고... -_-;;
미리니르리
그 병을 달랠 목적으로 나를 알아낼 수 없는 사이트에 닉을 바꿔서 연재하는 경우가 있다. 또는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공간을 하나 만들어서 나 혼자 연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 뭐하나. 그렇게 해서 연중을 한다고 쳐도 내가 못참고 걔를 살려보려 발악하는데. 결국은 이도 저도 아닌 '연중작 추가요!'가 된다. 결론은 하나다. 쓰지 않는 것.
그런데 방금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당장 쓰고싶은 이야기는 쓰지 말고 걍 네타를 해버리면 되는 거잖아! 볼 사람 보고 안 볼 사람 보지 않게 덮어버리는 이글루의 기능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미리니름방을 신설했다. 지금 당장 써야하는 글은 투귀류와 용들의 전쟁과 제과. 이 3편 외의 다른 모든 글은 쓰고싶은 마음이 생길 때마다 네타를 해버려서 해소를 하는 것이다.
아싸! 똑똑하다, 레디! >ㅁ<
그런 이유로 여기 오시는 분들은 네타 조심하세염.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보이기 감추기 태그는 로오나경의 블로그에서 납치해와야겠다. -ㅁ-/
미리니르리
그런데 방금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당장 쓰고싶은 이야기는 쓰지 말고 걍 네타를 해버리면 되는 거잖아! 볼 사람 보고 안 볼 사람 보지 않게 덮어버리는 이글루의 기능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미리니름방을 신설했다. 지금 당장 써야하는 글은 투귀류와 용들의 전쟁과 제과. 이 3편 외의 다른 모든 글은 쓰고싶은 마음이 생길 때마다 네타를 해버려서 해소를 하는 것이다.
아싸! 똑똑하다, 레디! >ㅁ<
그런 이유로 여기 오시는 분들은 네타 조심하세염.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보이기 감추기 태그는 로오나경의 블로그에서 납치해와야겠다. -ㅁ-/
미리니르리
납치
2005년 8월 3일 수요일
불노불사
커그에서 불노불사에 대한 게시물을 읽던 중에 문득 생각나는 것.
내가 만약 신을 만나서 "불노불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소원을 빈다면 신은 이렇게 말할 것 같다.
"불노는 이미 때가 늦었으니 글러먹었고, 불사라... 음. 네가 죽기 전까지 벌려놓은 일을 모두 수습하겠다고 마음 먹거라. 그리고 버텨라. 너한테는 그게 바로 불사다."
인생의 반도 살지 않은 것이 뭐 이리도 많이 벌려놓았단 말인가! oTL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내가 만약 신을 만나서 "불노불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소원을 빈다면 신은 이렇게 말할 것 같다.
"불노는 이미 때가 늦었으니 글러먹었고, 불사라... 음. 네가 죽기 전까지 벌려놓은 일을 모두 수습하겠다고 마음 먹거라. 그리고 버텨라. 너한테는 그게 바로 불사다."
인생의 반도 살지 않은 것이 뭐 이리도 많이 벌려놓았단 말인가! oTL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자고 인나서 끄적
역시 엄마 꿈이었던 걸까? 아까 막 잠이 들었을 때 엄마가 찾아왔다.
"일어나, 쌍놈의 새꺄. 아예 대가리를 선풍기에 처 박아라."
"엄마, 나 막 잠이 들었었지만... 일어날게. 아닌게 아니라 깨자마자 가볼 생각이었는데 잘 왔네. 역시 핏줄인 건가."
"일어나, 쌍놈의 새꺄. 아예 대가리를 선풍기에 처 박아라."
"엄마, 나 막 잠이 들었었지만... 일어날게. 아닌게 아니라 깨자마자 가볼 생각이었는데 잘 왔네. 역시 핏줄인 건가."
이어지는 내용
"그럴 것 같아서 왔다. 지금 잤니?"
"네."
"쌍놈의 새끼. 잘도 제 때 깨겠다. 나 잘 때 와서 깨웠으면 넌 죽었어."
"아냐. 요즘은 금방금방 깨."
"수염 깎아."
"네?"
"아빠 밑에 있는데 불러오기 전에 수염 깎아."
"알았어요. 이따 깨고나서 깎을게.(늘 그렇듯 빈 말)"
"방이 왜 이렇게 덥니?"
"요즘 내가 열혈이거든. 내가 또 한 소양인 하잖우."
"지랄한다. 이게 어디 소양인 방이냐? 돼지우리지."
"엄마... 나 어제 청소했어요. 이렇게 깔끔한 방이 뭐가..."
"여기 개털 봐라. 쓰레기봉투는 왜 안치웠어? 설거지 내가 해줄까? 웬 냄새가 이렇게 심해? 너 이빨 닦았냐?"
"자는 도중에 이빨 닦을 리가 없잖아!"
"나 빨리 가봐야하니까 어깨 좀 주물러."
"넴.(계속 씹히고 있다 -_-)"
"포도주스 마실래?"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제가 따라 마실게요. 엄마 한 잔 하실래요?"
"아냐. 집에 소주 따놓은 거 남았어."
"......"
갑자기 내가 생각나서 오셨다고는 하지만, 엄마는 절대로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계획을 잡고 오셨을 게 분명하다.
딱 10분. 정말 번개처럼 휘리릭하시더니 가셨다. 내 주변을 감싸는 더운 공기는 폭풍의 잔해처럼 머리 위를 뱅글뱅글 돌았다. 난 다시 누웠다. 히죽거리면서 잠이 들었던 것도 같다.
잠을 깼을 때, 며칠 전부터 나를 괴롭히던 두통이 씻은 듯 가셨다. 냉장고의 포도주스가 생각나서 한 잔 마셨다. 포도주스외에 고기를 재놓은 것이 있었다. 여기 오신 목적은 고기인 듯 했다.
내일오늘은 내가 공격하는 날이 될 것이다. 두고보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네."
"쌍놈의 새끼. 잘도 제 때 깨겠다. 나 잘 때 와서 깨웠으면 넌 죽었어."
"아냐. 요즘은 금방금방 깨."
"수염 깎아."
"네?"
"아빠 밑에 있는데 불러오기 전에 수염 깎아."
"알았어요. 이따 깨고나서 깎을게.(늘 그렇듯 빈 말)"
"방이 왜 이렇게 덥니?"
"요즘 내가 열혈이거든. 내가 또 한 소양인 하잖우."
"지랄한다. 이게 어디 소양인 방이냐? 돼지우리지."
"엄마... 나 어제 청소했어요. 이렇게 깔끔한 방이 뭐가..."
"여기 개털 봐라. 쓰레기봉투는 왜 안치웠어? 설거지 내가 해줄까? 웬 냄새가 이렇게 심해? 너 이빨 닦았냐?"
"자는 도중에 이빨 닦을 리가 없잖아!"
"나 빨리 가봐야하니까 어깨 좀 주물러."
"넴.(계속 씹히고 있다 -_-)"
"포도주스 마실래?"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제가 따라 마실게요. 엄마 한 잔 하실래요?"
"아냐. 집에 소주 따놓은 거 남았어."
"......"
갑자기 내가 생각나서 오셨다고는 하지만, 엄마는 절대로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계획을 잡고 오셨을 게 분명하다.
딱 10분. 정말 번개처럼 휘리릭하시더니 가셨다. 내 주변을 감싸는 더운 공기는 폭풍의 잔해처럼 머리 위를 뱅글뱅글 돌았다. 난 다시 누웠다. 히죽거리면서 잠이 들었던 것도 같다.
잠을 깼을 때, 며칠 전부터 나를 괴롭히던 두통이 씻은 듯 가셨다. 냉장고의 포도주스가 생각나서 한 잔 마셨다. 포도주스외에 고기를 재놓은 것이 있었다. 여기 오신 목적은 고기인 듯 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2일 화요일
어헉! 작전이 바뀌었다!
책자를 보면 '여호와의 증인' 전도사들인 것 같은데...
늘 오던 아줌마랑 아저씨가 아니다.
모델들이 와서 전도한다! ;ㅁ;
본능적으로 일한다며 돌려보내기는 했지만, 다음을 장담할 수 없다!
전도사여, 저를 시험에 들게하지 마옵소서.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늘 오던 아줌마랑 아저씨가 아니다.
모델들이 와서 전도한다! ;ㅁ;
본능적으로 일한다며 돌려보내기는 했지만, 다음을 장담할 수 없다!
전도사여, 저를 시험에 들게하지 마옵소서.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공포
정말 무서운 것은 현재진행형이다. 자기가 저지른 잘못이 밝혀질까 두려워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은 그 순간이 '진정한 공포의 현장'이라는 것을 모른다. 그렇게 두려워하던 '잘못이 밝혀지는 순간'을 맞이했을 때, 오히려 후련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칼을 들고 쫓아오는 강도에게서 필사적으로 도망칠 때, 그 순간이 '제일 강한 공포의 순간'이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히려 칼에 찔려 누웠을 때, 몇 번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다가 '이제 죽는구나.'라고 마음 먹는 순간이 온다.
공포는 희망이 있어야 그 위력이 더해진다. 살고자하는 이에게는 죽음 만큼 두려운 것이 없고, 진실하고자하는 이에게는 자신에게서 언제 어느 때 튀어나올 지 모르는 거짓 만큼 두려운 것이 없다. 죽지 않을 거야. 들키지 않을 거야. 잃지 않을 거야. 이런 희망(누군가는 욕심이라고도 한다)이 남아있을 때, 공포가 슬그머니 다가온다.
30세를 한참이나 넘긴 나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을 겪었다.
엄마와 아빠를 만났다. 나이가 들어도 엄마, 아빠를 어머니, 아버지라 부르기 싫었다. 내가 스스로 늙고싶어하지 않듯, 내 입으로 나의 성장을 언급하여 부모님의 세월을 떠올리게하기 싫었다. 그래서 35살이 넘은 지금도 엄마, 아빠라고 부른다.
어느날 엄마가 말했다.
"일은 잘 되니? 굶지는 않니?"
"예. 열심히 해요, 엄마. 그리고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요리 하나는 기차게 잘해요. 자취생활이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요리 못하고 굶고 살면 문제죠. 자취생 베테랑은 잘 챙겨먹어요. 음허허!"
"그래. 미안하다."
와, 정말 소름끼쳤다. 그 날 하루가 멍할 정도로 소름끼쳤었다. 엄마의 한 마디는 지금 다시 떠올려도 무서웠다.
자식에게 이거해라, 저거해라 열심히 방향을 지시하시던 분이다. 잘나가는 자식을 둔 부모를 만나면 어떻게 키웠는 지를 물어보고 그걸 나한테 도입하시던 분이다. 공부는 안하고 그림을 그리면 회초리로 때리시며 엄하게 입술을 다무시던 분이다. 내 모든 인생이 창작에 있다는 것을 깨달으셨을 때는 없는 살림 더 조여가며 미대에 보내주신 분이다. 집안이 풍비박산나서 가족 모두가 흩어졌을 때도, 대범하게 코웃음을 치며 '손발로 뛰면 어떻게든 된다. 내가 그러니 너희들도 그래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으시던 분이다. 아무 것도 없는 손바닥이 마이다스의 그것인 양, 어느새 분식점을 차리시고 터전을 만들어놓은 분이다. 50줄이 넘으셔서도 거침없이 달리셔서 환갑 전에 터전을 만들어 환갑이 지난 지금도 힘차게 가정을 꾸리시는 분이다. 억대의 빚을 독촉하는 사람들에게 가벼운 말투로 '지금 일 하는 거 안 보여요? 일을 방해하는 데 어떻게 갚아요?'라고 말씀하시는 분이다.
나에게 환갑이 지난 지금도 "기왕 하려고 마음 먹었으니 최고가 되라."고 말씀하시는 분이다.
엄마가 하신 '미안하다'는 과거에 대한 후회가 담겨져 있으셨다. 내가 고생한다 여기시어 '돈 걱정 안 하는 몇몇 소수의 집 자제분'처럼 키우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담겨진 말씀이었다. 일은 일대로 틀어지고 IMF의 파도를 고스란히 몸으로 받아들이시고, 그 위협속에서도 단 한 걸음조차 멈추지 않으신 분이 후회를 하셨다. 내가 보았던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신 분께서 내 앞에서 후회를 하셨다.
나에게는 그것이 엄청난 공포였다. 엄마의 그 한 마디 속에는 인생의 마무리를 설계하는 슬픔이 깃들어있기 때문이었다.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아주 흔한 말이 있다.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
이 말은 부모가 자식에게 취하는 행동의 99%를 담당한다. 내가 부모에게서 느꼈던 부분은 이렇다. 그것이 나에게 맞건 틀리건 동기는 분명하다. 내가 그로 인해 망가지건 성공하건 상관없다. 동기는 분명하니까. 그로 인하여 내가 부모를 원망하건 존경하건 다 상관없는 그 때 그 때의 문제일 뿐이다. 동기는 변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 '다 너 잘되라고...'라며 말끝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하는 거야'라는 말을 꺼내지 못한다. 인생의 마무리를 설계하여 더 이상 자식의 방향을 지정할 수 없을 때 그렇게 된다. 지금 부모님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떠날 준비를 하면서 스스로의 인생관을 확정한다. 난 너 때문에 살았단다, 얘야.
엄마는 당신의 자식들에게 절대로 흰머리를 보여주지 않는다. 철저하게 염색하여 늘 갈색머리를 유지하신다. 무슨 수를 써서든 얼굴에 깃든 주름살을 최소화하신다. 말투 하나하나에 절도가 있어서 환갑을 넘기신 분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나 어깨를 주무를 때, 무릎을 주무를 때, 저리신 뒷목을 안마해 드릴 때마다 느껴지는 손의 감촉엔 분명 환갑을 지난 힘겨움이 담겨져 있다.
이제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다. 잠을 자다가도 눈을 곱게 감고 편안하게 입을 다무신 엄마의 얼굴이 꿈에 나타나면 창백해져 벌떡 일어난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직 때가 아닌데. 엄마가 나에 대해 안심하며 기쁜 얼굴을 보이시려면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무섭다.
나도 모르게 자판 위로 볼을 붙이고 잠이 들었다. 무슨 꿈을 꾸었는 지 알 수 없으나 너무도 끔찍하여 의자에서 일어나기까지 했다. 무서운 꿈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하다보니 엄마를 떠올렸다. 엄마에 대한 꿈이 아닐 수도 있겠으나, 생각이 생각을 낳아 가슴이 두근거린다.
다른 그 어떤 말을 내게 할 수 있어도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실 자격은 없는 분이다. 그 말씀이 어찌나 내 가슴을 저리게 하던지. 수줍음도 많이 타고 내 주장을 펼치지도 못했으나 고집이 세서 묘하게 반항을 많이 하던 나.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라고 외친 다음에 바로 그 잘못을 반복하던 나.(덕분에 창작가의 꿈을 이루었지만... -_-)
여전히 엄마의 말을 안듣고 고집피우는 자식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엄마의 깊은 속에 담겨진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의 뜻을 아는 이상, 엄마가 미처 익히지 못한 세상의 모든 것을 깨우치고 성공하고만 싶다. 엄마를 대신하여 세상을 알고 늘 악쥐는 주먹의 말씀 '최고가 되라'를 실현하고 싶다.
제발 그 때까지 내 마음속 공포가 희망을 밀어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ㅠ_ㅠ
졸다가 악몽을 꾼 레디 오스 성화 올림 -_-
이어지는 내용
공포는 희망이 있어야 그 위력이 더해진다. 살고자하는 이에게는 죽음 만큼 두려운 것이 없고, 진실하고자하는 이에게는 자신에게서 언제 어느 때 튀어나올 지 모르는 거짓 만큼 두려운 것이 없다. 죽지 않을 거야. 들키지 않을 거야. 잃지 않을 거야. 이런 희망(누군가는 욕심이라고도 한다)이 남아있을 때, 공포가 슬그머니 다가온다.
30세를 한참이나 넘긴 나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을 겪었다.
엄마와 아빠를 만났다. 나이가 들어도 엄마, 아빠를 어머니, 아버지라 부르기 싫었다. 내가 스스로 늙고싶어하지 않듯, 내 입으로 나의 성장을 언급하여 부모님의 세월을 떠올리게하기 싫었다. 그래서 35살이 넘은 지금도 엄마, 아빠라고 부른다.
어느날 엄마가 말했다.
"일은 잘 되니? 굶지는 않니?"
"예. 열심히 해요, 엄마. 그리고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요리 하나는 기차게 잘해요. 자취생활이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요리 못하고 굶고 살면 문제죠. 자취생 베테랑은 잘 챙겨먹어요. 음허허!"
"그래. 미안하다."
와, 정말 소름끼쳤다. 그 날 하루가 멍할 정도로 소름끼쳤었다. 엄마의 한 마디는 지금 다시 떠올려도 무서웠다.
자식에게 이거해라, 저거해라 열심히 방향을 지시하시던 분이다. 잘나가는 자식을 둔 부모를 만나면 어떻게 키웠는 지를 물어보고 그걸 나한테 도입하시던 분이다. 공부는 안하고 그림을 그리면 회초리로 때리시며 엄하게 입술을 다무시던 분이다. 내 모든 인생이 창작에 있다는 것을 깨달으셨을 때는 없는 살림 더 조여가며 미대에 보내주신 분이다. 집안이 풍비박산나서 가족 모두가 흩어졌을 때도, 대범하게 코웃음을 치며 '손발로 뛰면 어떻게든 된다. 내가 그러니 너희들도 그래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으시던 분이다. 아무 것도 없는 손바닥이 마이다스의 그것인 양, 어느새 분식점을 차리시고 터전을 만들어놓은 분이다. 50줄이 넘으셔서도 거침없이 달리셔서 환갑 전에 터전을 만들어 환갑이 지난 지금도 힘차게 가정을 꾸리시는 분이다. 억대의 빚을 독촉하는 사람들에게 가벼운 말투로 '지금 일 하는 거 안 보여요? 일을 방해하는 데 어떻게 갚아요?'라고 말씀하시는 분이다.
나에게 환갑이 지난 지금도 "기왕 하려고 마음 먹었으니 최고가 되라."고 말씀하시는 분이다.
엄마가 하신 '미안하다'는 과거에 대한 후회가 담겨져 있으셨다. 내가 고생한다 여기시어 '돈 걱정 안 하는 몇몇 소수의 집 자제분'처럼 키우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담겨진 말씀이었다. 일은 일대로 틀어지고 IMF의 파도를 고스란히 몸으로 받아들이시고, 그 위협속에서도 단 한 걸음조차 멈추지 않으신 분이 후회를 하셨다. 내가 보았던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신 분께서 내 앞에서 후회를 하셨다.
나에게는 그것이 엄청난 공포였다. 엄마의 그 한 마디 속에는 인생의 마무리를 설계하는 슬픔이 깃들어있기 때문이었다.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아주 흔한 말이 있다.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
이 말은 부모가 자식에게 취하는 행동의 99%를 담당한다. 내가 부모에게서 느꼈던 부분은 이렇다. 그것이 나에게 맞건 틀리건 동기는 분명하다. 내가 그로 인해 망가지건 성공하건 상관없다. 동기는 분명하니까. 그로 인하여 내가 부모를 원망하건 존경하건 다 상관없는 그 때 그 때의 문제일 뿐이다. 동기는 변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 '다 너 잘되라고...'라며 말끝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하는 거야'라는 말을 꺼내지 못한다. 인생의 마무리를 설계하여 더 이상 자식의 방향을 지정할 수 없을 때 그렇게 된다. 지금 부모님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떠날 준비를 하면서 스스로의 인생관을 확정한다. 난 너 때문에 살았단다, 얘야.
엄마는 당신의 자식들에게 절대로 흰머리를 보여주지 않는다. 철저하게 염색하여 늘 갈색머리를 유지하신다. 무슨 수를 써서든 얼굴에 깃든 주름살을 최소화하신다. 말투 하나하나에 절도가 있어서 환갑을 넘기신 분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나 어깨를 주무를 때, 무릎을 주무를 때, 저리신 뒷목을 안마해 드릴 때마다 느껴지는 손의 감촉엔 분명 환갑을 지난 힘겨움이 담겨져 있다.
이제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다. 잠을 자다가도 눈을 곱게 감고 편안하게 입을 다무신 엄마의 얼굴이 꿈에 나타나면 창백해져 벌떡 일어난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직 때가 아닌데. 엄마가 나에 대해 안심하며 기쁜 얼굴을 보이시려면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무섭다.
나도 모르게 자판 위로 볼을 붙이고 잠이 들었다. 무슨 꿈을 꾸었는 지 알 수 없으나 너무도 끔찍하여 의자에서 일어나기까지 했다. 무서운 꿈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하다보니 엄마를 떠올렸다. 엄마에 대한 꿈이 아닐 수도 있겠으나, 생각이 생각을 낳아 가슴이 두근거린다.
다른 그 어떤 말을 내게 할 수 있어도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실 자격은 없는 분이다. 그 말씀이 어찌나 내 가슴을 저리게 하던지. 수줍음도 많이 타고 내 주장을 펼치지도 못했으나 고집이 세서 묘하게 반항을 많이 하던 나.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라고 외친 다음에 바로 그 잘못을 반복하던 나.(덕분에 창작가의 꿈을 이루었지만... -_-)
여전히 엄마의 말을 안듣고 고집피우는 자식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엄마의 깊은 속에 담겨진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의 뜻을 아는 이상, 엄마가 미처 익히지 못한 세상의 모든 것을 깨우치고 성공하고만 싶다. 엄마를 대신하여 세상을 알고 늘 악쥐는 주먹의 말씀 '최고가 되라'를 실현하고 싶다.
제발 그 때까지 내 마음속 공포가 희망을 밀어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ㅠ_ㅠ
졸다가 악몽을 꾼 레디 오스 성화 올림 -_-
낚여버려서 간식 문답
간식 문답
뭐, 뭐란 말인가!(이렇게 낚일 수도 있구나 -_-;;)
뭐, 뭐란 말인가!(이렇게 낚일 수도 있구나 -_-;;)
이어지는 내용
간식 문답
1. 간식은 자주 하나요?
-> 하루 1회
2. 주로 언제 하나요?
-> 아침 5시-6시 쯤
3. 간식으로 좋아하는 것 5가지는?
-> 에이스 크래커. 야채 크래커. 버터링 쿠키. 포테토 스틱. 새우깡.
4. 이건 줘도 안먹는다, 하는 것 5가지는?
-> 멸치 말린 것. 메뚜기 구이.(웩)
5. 바톤을 넘길 다섯명 여섯명은?
-> 음... 내 기억으로 배가 나왔다 싶었던 사람이...(뒤적) 아라이경. 휘긴경. 김현군. 가엘양. 펭귄(-_-??).
피라미드인 건가... ^^;;;
1. 간식은 자주 하나요?
-> 하루 1회
2. 주로 언제 하나요?
-> 아침 5시-6시 쯤
3. 간식으로 좋아하는 것 5가지는?
-> 에이스 크래커. 야채 크래커. 버터링 쿠키. 포테토 스틱. 새우깡.
4. 이건 줘도 안먹는다, 하는 것 5가지는?
-> 멸치 말린 것. 메뚜기 구이.(웩)
5. 바톤을 넘길 다섯명 여섯명은?
-> 음... 내 기억으로 배가 나왔다 싶었던 사람이...(뒤적) 아라이경. 휘긴경. 김현군. 가엘양. 펭귄(-_-??).
피라미드인 건가... ^^;;;
2005년 8월 1일 월요일
집안 정리
이사계획이 무산된 이후 꾸준하게 집정리를 하다가, 오늘은 글도 잘 안되는 김에 작정하고 엎었다.
215리터 냉장고를 내용물도 빼놓지 않고 혼자서 번쩍 들었다. 책상도 번쩍 들고, 우리 집에서 가장 비싸고 가장 무거운 텔레비전도 번쩍... 들 뻔 했다. 여하튼 집 구조를 모두 바꿨다.
215리터 냉장고를 내용물도 빼놓지 않고 혼자서 번쩍 들었다. 책상도 번쩍 들고, 우리 집에서 가장 비싸고 가장 무거운 텔레비전도 번쩍... 들 뻔 했다. 여하튼 집 구조를 모두 바꿨다.
이어지는 내용
만화원고를 할 수 있는 책상이 생겼다. 이제 오랫동안 묵혀놓은 만화원고 상자를 열어야 할 때가 되었다. 아직은 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만화원고에 맛들였다가 현재 작업중인 글을 외면할 것 같아서였다. 일단은 테이프만 떼놓고 살아남은 원고들을 찾아내어 스캔해야지.
컴퓨터니 뭐니 잔뜩 옮긴 뒤에 밥을 지었다. 쌀통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나방이 잔뜩 들어가 있다. 에윽! 차마 쫓아내지 못하고 냅뒀다. -_-;; 요리조리 살살 피해가며 꺼낸 쌀을 열심히 씻었다.
빗자루로 방을 좌라락 쓸어버리니 머리카락들만 무쟈게 나왔다. 루비도 털갈이를 하는 지 자잘한 털뭉치가 여기 저기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었다. 하루 평균 2마리씩 나오는 바퀴벌레가 나에게 적당한 내성을 줘서 직접 손바닥으로 잡... 지는 못하지만, 뿌려서 죽일 수 있는 경지에는 도달했다. 어제부터는 그 시체를 휴지로 잡아서 쓰레기통에 버릴 수도 있게되었다. 그 덕에 여기 저기 나뒹구는 바퀴벌레들의 시체를 모두 제거했다.
여름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이 땀투성이다. 집안에 나 홀로 있으니 홀라당 벗고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좋다. 가끔 용감한 전도사 분들께서 노크 3번과 함께 거침없이 문을 여실 때면 당황스럽긴 하다. 고개를 내밀기 전에 내가 먼저 숨고서 "지금 옷을 벗어서 어떤 신도 못 믿겠거든요?"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 당시에 그 전도사분들은 옷 입을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셨다. "전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방해가 되거든요?"라고 말해서 보낼 수 있었다. 왜 내가 그런 식의 어법을 구사했는 지는 잘 모르겠다. -_-;;
집이 깔끔해졌다. 벽마다 걸려있는 달력들을 한장씩 뜯었다. 8월이다. 그렇게 무더운 나날이 지났는데 아직도 8월이다. 정지버튼이 반쯤 고장나서 회전대가 살짝 걸린 선풍기는 끊임없이 뚝뚝 소리를 내며 박자를 맞춰달랜다. 냉장고가 낮게 소음을 낸다. 소리를 잊고나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휘젓는다. 어쩌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내 귀를 막아준 것일 지도 모르겠다.
모처럼 창문 밖의 소음이 들리지 않는다. 오늘 따라 특히 조용하다. 불을 켜고 있으니 밤 9시를 달리는 시간이라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정신은 말짱하나 이런 정신상태로 만들게 한 원흉인 커피가 또 다른 선물을 줬다. 속이 쓰리다. 뭐라도 먹지 않으면 웩하고 신물을 뱉을 만큼 속이 쓰리다.
재미있는 건 이럴 때 글이 참 잘 써진다. 자판이 술술술술 탁탁탁탁 제 멋대로 눌러지는데 오탈자 하나 없이 깔끔하다. 손가락이 주체를 못하고 춤을 춘다. 각종 가구를 움직이느라 지쳐버린 내 몸 따위 아랑곳 않는다. 어느새 글은 나를 부르고 나는 글을 독려한다. 마음이 글에 있으면 크게 행복하다. 참 이상한 것은 글을 쓸 때 이렇게 행복한데, 글을 쓰기 시작할 때의 나는 힘겨워한다. 웹서핑을 하면서 글을 피하려 한다. 행복이 두려운 것인가. 이따금 만나게 되는 내 한계를 마주보게 될까 지레 겁먹는 것일까.
청소를 하니 새기분으로 글을 써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는 일은 없었다. 내가 오른쪽 앞으로 손을 내밀면 담배와 재떨이가 잡히고, 왼쪽 앞으로 손을 내밀면 커피잔이 잡히며, 모니터와 키보드는 앞에 있다. 귀중한 머리를 받쳐주는 베개가 이젠 욱씬거리는 엉덩이를 받쳐주고 있다. 베개가 2개라서 다행이다. 행여나 손님이 와서 자게되면 어떤 베개를 줘야 할까.
한 권의 책을 읽었다. 예전에 읽은 책이었으나 또 읽었다. 부럽지는 않았으나 그리웠다. 즐겁지는 않았으나 행복했다. 샤워 후에 선풍기를 앞에 두고 신선놀음을 했다. 쓰레기통의 위치가 적절하지 못하여 다시 옮겼다. 커피잔에 커피가 사라졌다. 커피 7스푼에 설탕 7스푼을 넣어 가득 채웠던 검은 물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속이 쓰린 것일까. 자판을 모두 쳐서 글을 올리면 새로이 커피를 탈 생각을 하고 있다. 재떨이 위에 놓아둔 담배가 연기를 솔솔 뿌리고 있다. 손가락을 내밀어 끝을 잡고 고민했다. 연기를 한 모금 깊게 들이켜면 후련하다. 담배의 연기를 음미하면 이렇게 후련한 기분이 드는데, 내가 피우는 담배의 95%, 또는 100%는 아무 생각 없이 들이켠다. 그런 것을 떠올리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지우려 한다.
8월 1일이다. 8월 1일이라 정리를 한 것이 아니라, 정리하고보니 8월 1일이다. 집안에만 있다보니 날짜에 얽매이지를 않는다. 시간에 자유로워 글이 수월하다. 조금만 생각해도 시간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건만, 일부러 자유롭고자 한다. 그래야 글이 수월하다. 마음이 조급해지면 대범하게 큰 일을 저지른다. 청소가 그렇다. 책정리가 그렇다. 장편의 글을 읽는 것이 그렇다. 감히 다른 글을 써보는 것이 그렇다.
밖을 보지 않았으나 너무 조용하여 날이 맑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비가 오면 소리를 내고 먹구름이 끼면 가슴이 답답하다. 형광등이 힘을 내는 방안의 밝기처럼 하늘도 맑을 듯 싶다. 밖으로 감히 나가볼까 생각했지만, 역시 커피가 먼저고, 곧 취사버튼이 솟아오를 밥통 속의 것들이 먼저다. 밥을 먹으면 곧 피곤하여 급히 영양제로 위기를 모면해야 한다. 몸이 먼저라는 것을 잊으면 머릿속의 글은 도망간다.
하늘은 맑지 않을 지도 모른다. 내가 집안 정리를 하여 우울한 하늘을 마음속에서 바꿨을 수도 있다.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컴퓨터니 뭐니 잔뜩 옮긴 뒤에 밥을 지었다. 쌀통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나방이 잔뜩 들어가 있다. 에윽! 차마 쫓아내지 못하고 냅뒀다. -_-;; 요리조리 살살 피해가며 꺼낸 쌀을 열심히 씻었다.
빗자루로 방을 좌라락 쓸어버리니 머리카락들만 무쟈게 나왔다. 루비도 털갈이를 하는 지 자잘한 털뭉치가 여기 저기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었다. 하루 평균 2마리씩 나오는 바퀴벌레가 나에게 적당한 내성을 줘서 직접 손바닥으로 잡... 지는 못하지만, 뿌려서 죽일 수 있는 경지에는 도달했다. 어제부터는 그 시체를 휴지로 잡아서 쓰레기통에 버릴 수도 있게되었다. 그 덕에 여기 저기 나뒹구는 바퀴벌레들의 시체를 모두 제거했다.
여름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이 땀투성이다. 집안에 나 홀로 있으니 홀라당 벗고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좋다. 가끔 용감한 전도사 분들께서 노크 3번과 함께 거침없이 문을 여실 때면 당황스럽긴 하다. 고개를 내밀기 전에 내가 먼저 숨고서 "지금 옷을 벗어서 어떤 신도 못 믿겠거든요?"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 당시에 그 전도사분들은 옷 입을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셨다. "전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방해가 되거든요?"라고 말해서 보낼 수 있었다. 왜 내가 그런 식의 어법을 구사했는 지는 잘 모르겠다. -_-;;
집이 깔끔해졌다. 벽마다 걸려있는 달력들을 한장씩 뜯었다. 8월이다. 그렇게 무더운 나날이 지났는데 아직도 8월이다. 정지버튼이 반쯤 고장나서 회전대가 살짝 걸린 선풍기는 끊임없이 뚝뚝 소리를 내며 박자를 맞춰달랜다. 냉장고가 낮게 소음을 낸다. 소리를 잊고나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휘젓는다. 어쩌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내 귀를 막아준 것일 지도 모르겠다.
모처럼 창문 밖의 소음이 들리지 않는다. 오늘 따라 특히 조용하다. 불을 켜고 있으니 밤 9시를 달리는 시간이라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정신은 말짱하나 이런 정신상태로 만들게 한 원흉인 커피가 또 다른 선물을 줬다. 속이 쓰리다. 뭐라도 먹지 않으면 웩하고 신물을 뱉을 만큼 속이 쓰리다.
재미있는 건 이럴 때 글이 참 잘 써진다. 자판이 술술술술 탁탁탁탁 제 멋대로 눌러지는데 오탈자 하나 없이 깔끔하다. 손가락이 주체를 못하고 춤을 춘다. 각종 가구를 움직이느라 지쳐버린 내 몸 따위 아랑곳 않는다. 어느새 글은 나를 부르고 나는 글을 독려한다. 마음이 글에 있으면 크게 행복하다. 참 이상한 것은 글을 쓸 때 이렇게 행복한데, 글을 쓰기 시작할 때의 나는 힘겨워한다. 웹서핑을 하면서 글을 피하려 한다. 행복이 두려운 것인가. 이따금 만나게 되는 내 한계를 마주보게 될까 지레 겁먹는 것일까.
청소를 하니 새기분으로 글을 써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는 일은 없었다. 내가 오른쪽 앞으로 손을 내밀면 담배와 재떨이가 잡히고, 왼쪽 앞으로 손을 내밀면 커피잔이 잡히며, 모니터와 키보드는 앞에 있다. 귀중한 머리를 받쳐주는 베개가 이젠 욱씬거리는 엉덩이를 받쳐주고 있다. 베개가 2개라서 다행이다. 행여나 손님이 와서 자게되면 어떤 베개를 줘야 할까.
한 권의 책을 읽었다. 예전에 읽은 책이었으나 또 읽었다. 부럽지는 않았으나 그리웠다. 즐겁지는 않았으나 행복했다. 샤워 후에 선풍기를 앞에 두고 신선놀음을 했다. 쓰레기통의 위치가 적절하지 못하여 다시 옮겼다. 커피잔에 커피가 사라졌다. 커피 7스푼에 설탕 7스푼을 넣어 가득 채웠던 검은 물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속이 쓰린 것일까. 자판을 모두 쳐서 글을 올리면 새로이 커피를 탈 생각을 하고 있다. 재떨이 위에 놓아둔 담배가 연기를 솔솔 뿌리고 있다. 손가락을 내밀어 끝을 잡고 고민했다. 연기를 한 모금 깊게 들이켜면 후련하다. 담배의 연기를 음미하면 이렇게 후련한 기분이 드는데, 내가 피우는 담배의 95%, 또는 100%는 아무 생각 없이 들이켠다. 그런 것을 떠올리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지우려 한다.
8월 1일이다. 8월 1일이라 정리를 한 것이 아니라, 정리하고보니 8월 1일이다. 집안에만 있다보니 날짜에 얽매이지를 않는다. 시간에 자유로워 글이 수월하다. 조금만 생각해도 시간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건만, 일부러 자유롭고자 한다. 그래야 글이 수월하다. 마음이 조급해지면 대범하게 큰 일을 저지른다. 청소가 그렇다. 책정리가 그렇다. 장편의 글을 읽는 것이 그렇다. 감히 다른 글을 써보는 것이 그렇다.
밖을 보지 않았으나 너무 조용하여 날이 맑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비가 오면 소리를 내고 먹구름이 끼면 가슴이 답답하다. 형광등이 힘을 내는 방안의 밝기처럼 하늘도 맑을 듯 싶다. 밖으로 감히 나가볼까 생각했지만, 역시 커피가 먼저고, 곧 취사버튼이 솟아오를 밥통 속의 것들이 먼저다. 밥을 먹으면 곧 피곤하여 급히 영양제로 위기를 모면해야 한다. 몸이 먼저라는 것을 잊으면 머릿속의 글은 도망간다.
하늘은 맑지 않을 지도 모른다. 내가 집안 정리를 하여 우울한 하늘을 마음속에서 바꿨을 수도 있다.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뒤늦게 찾아온 숙취
7019/39.4
와. 머리가 박살나는 줄 알았다.
그나마 이것도 어제 약속장소에 일찍 나가서 노트에 썼던 내용과 원문을 비교 수정한 분량. -_-;;
이제 좀 나아졌으니 다시 광필! >ㅁ<
와. 머리가 박살나는 줄 알았다.
그나마 이것도 어제 약속장소에 일찍 나가서 노트에 썼던 내용과 원문을 비교 수정한 분량. -_-;;
이제 좀 나아졌으니 다시 광필!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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