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30일 금요일

경험치? -_-

다수의 블로그에서 발견했을 때도 꾹꾹 참다가 결국 레이딘경의 블로그에서 낚였습니다. 쳇.

입원 O (예전엔 자주 했었는데 요즘은 너무 건강해졌어요. 내공이 갑자인 건가!)
골절 O (발가락 뼈가... ㅠ_ㅜ)
헌혈 O (여러 번 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헌혈은 롯데월드 가고 싶어서 헌혈했던 것. -_-)
실신 O (예전에 이것 때문에 많이 짜증났었습니다. 요즘은 너무 튼튼해요. 쳇.)
결혼 X
이혼 X
샤브샤브 O (출판사한테 얻어 먹었습니다. 전 앞에 놓는 기름이 손 닦는 물인줄 알았어요. 덜덜덜)
식용달팽이 X
도둑 O (어릴 때 엄마돈 잘 훔쳤습니다!)
여자를 때림 X
남자를 때림 O (저 깡패예염)
취직 O (상당히 많은 직업을 가져봤습니다.)
퇴직 O (위와 같은 이유로 필연적...)
전직 O (저랑 상의도 없이 트레이드당한 적이 있었죠. 아, 이런 전직이 아닌가? 여튼 다른 의미도 콜. -_-)
아르바이트 O (심지어 노가다까지!)
해외여행 O (제주도!)
기타 O (형이 즐기는 악기라서 안 칠 수가 없었습니다)
피아노 X 
바이올린 X
안경 O (눈이 나빠요 ;ㅁ;)
렌즈 O (딱 한 번 사용했는데 3일 만에 잃어버려서 그 이후 즐~)
오페라 감상 O (오페라의 유령)
텔레비전 출연 O (무려 2번이나!)
파칭코 O (재미로 즐긴 적이 있었어요 ^^)
경마 O (이것도... 일요일 소풍엔 경마장 추천. 1만원 정도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경치도 좋고.)
럭비 X
라이브 출연 O(뭐 어쨌건 전 성가대도 했고, 학교 축제에서 사회를 맡기도 했으니까요 -_-)
미팅 O (소개팅 세 번)
만화방 O (훗.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게임방 O (훗. 생활이 생활이니만큼...)
유화 O (미대 출신입니다. -_-/)
에스컬레이터 역주 O (이 짓 안하면 레디가 아니죠.)
풀마라톤 O (육상부 장거리 선수였습니다)
자동차 운전 O (장롱...)
오토바이 운전 X
10Kg이상 감량 X (날 죽이쇼 -_-)
교통사고 O (게다가 뺑소니!)
전철 틈새에 추락 X (틈새가 아니라 저 편에서 달려오고 있을 때 스스로 추락해서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세뱃돈을 주다 O (흑흑흑)
도스토예프스키 O (국어선생님이 무서웠어요...)
괴테 O (베르테르의 슬픔만)
10만원 이상 줍다 X (제길)
10만원 이상 잃어버리다 X
금발 O (은발까지 했었죠. -_-)
귀걸이 O (지금은 막혔으려나...)
500만원 이상 쇼핑 X
대출 O (레디의 삶은 어려워염)
러브레터 받음 O (너무 착하고 순진해서 부담스러웠던 제.자.)
수술 O (어릴 땐 몸이 약했어염)
선거 투표 O (백기완씨도 찍어보고 노무현씨도 찍어보고...)
개, 고양이 길러봄 O (늘 제 옆엔 뭔가가 있더군요..;;)
유체이탈 X
전생의 기억 X
요가 X
O/S재설치 O (지겨워요. ㅠ_ㅜ)
보이스챗 O (맨 처음 구입한 컴퓨터가 그 기능을 가장 자랑했었습니다. 하지만 즐~)
선생님에게 맞다 O (인천 화수동에 있었던 제 고교 별명이 '화수동 빨래터'였어요)
복도에 서있는 벌 받기 O (그 벌 서던 도중에 선생님이 나오시더니 벌서던 사람들 마주보게하고 키스형을 내리셨어요. 남자랑 키스한 것도 이 때가 처음)
임산부에게 자리양보 O (몇 번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남의 아이 꾸짖기 O (2번 했었어요. 자기 엄마한테 욕설뱉었던 애랑, 공중전화 부스에서 장난전화 걸던 애랑)
코스프레 X
동거 O(꺆!)
2미터 이상에서 추락 O (우리집 옥상에서... ㅠ_ㅜ)
거지 O (바로 지금!)
학급위원 O (남자라면 크고 아름답게 학생회장!)
문신 X
헌팅 X
역헌팅 O (속초 해수욕장에서 한 번. 버스 안에서 -_- 한 번)
몽고반점 X
비행기 O (제주도)
디즈니랜드 X
독신 O (우리는 무적의 솔로부대입니다. ;ㅁ;)
스키 O (만화 스토리 작가들끼리 모여서 갔었죠)
스노보드 X
서핑 X
고백 O (한 적도 있고 받은 적도 있습니다)
중퇴 O (유치원 중퇴. -_- 대학 중퇴중) 
재수생 O (삼수생...)
흡연 O (뻐끔)
금연 O (딱 한 번 1년 넘게 금연했었죠. 상당히 속 쓰린 일이 생겨서 다시 피우게 되었지만...)
필름 끊김 O (자주 끊겨요. -_-)
음주운전 X
결혼식에 출석 O(헤아릴 수 없이...)
장례식에 출석 O(10번쯤?)
부모님 사망 X
상주 X
보증인 O(이로써 억대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ㅠ_ㅜ)
유령을 보다 O(인하대 부근 까페에서 한 번)
UFO를 보다 X
선생님을 때림 X
부모를 때림 X
범죄자를 잡다 X
케잌을 굽다 X
비틀즈 O (너무 편행~)
흉터 O (입술 아래쪽으로 정대만처럼 지익. 근데 눈에 잘 안 띄어요.)
사이트 운영 O (지금은 사라진 마천루 사이트)
식중독 O (이젠 일상입니다. -_-)
장난전화 O (받아본 적도 있고 친구들에게 걸어본 적도 있었죠)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 O (며칠 전 한 놈 죽였어요)
경찰차 X
경찰방문 O (며칠 전까지 살던 동네가 좀 화려해서...)
구급차 O (어릴 때)
야간 열차 O (10번쯤 타봤을 듯)
치마 들추기 O (고무줄 끊기와 치마들추기는 제가 초등학교 때 유행했어요. 군중심리로 그만... ㅠ_ㅜ)
의사놀이 O (조숙했던 제 친척 동갑내기가 왕진오셨던 게 기억나네요. -_-)
룸서비스 O (출판사 접대 받았을 때. 그걸로 그 출판사와 안녕~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O (7을 했던 것으로 기억. 10은 초반부만 하고 관뒀어요. 정균이가 앤딩까지 다 해버려서...)
화장실에 갇히다 X
조난 X
사기 당함 O (출판 사기... 징하게 당했었죠)
재판소 X
호출기 O (전설의 금강불괴 삐삐인 모토로라를 2년 넘게 품고 다녔습니다)
홀로 노래방 O (3번이었던가...)
혼자 불고기 O (일단 제가 만들 줄 알기 때문에...)
혼자 여행 O (좋아하는 편)
해외사이트에서 통신 판매 X
바둑 O (아마 10급쯤 되려나요...)
장기 O (어지간해서는 안 져요)
체스 O (이긴 적보다 진 적이 더 많아요)
마작 O (한 적은 있지만 룰을 거의 기억 못합니다. -_-)
벌에 쏘이다 O (그것도 말벌!)
사격 O (고등학교 때 사격장과 탁구장을 즐겼어요. 군대도 갔고. -_-)
번지점프 X
스카이 다이빙 X
시험 0점 O(이것도 능력)
10만원 이상 당첨 X
마약 X
사랑니 O (올곧게 자라서 뽑을 필요도 없는 내 이쁜 사랑니... 근데 어금니가 없...)
옥션 O (옛 애인 덕에 제법 많이 애용했었습니다.)
노래방 데이트 O (데이트 장소로 노래방에 간 적이 몇 번 있었던 것 같아요)
국제 전화 O (미국에 간 친구한테 2번 걸었던 기억이 있군요)
100명 앞에서 연설 O (군대에 있을 때는 중대근무자-동기생들을 인솔하는 직책-였고, 대학 때는 학생회장이어서 기회가 많았죠)
남장, 여장 O (근데 안 어울려요. -_-)
시사회 O (음하하! 신현준씨 옆자리에 앉아서 봤습니다. -_-)
스포츠신문 O (가끔 읽죠)
전학 X
영어회화교실 X
테니스 O (꽤 옛날에 사귀었던 여자친구랑 쳐봤습니다)
승마 O (놀이동산같은 곳에서 타봤던 기억이 있네요)
격투기 O (태권도, 유도, 권투, 특공무술. 몽땅 다 얼라려? 수준. -_-)
유치장 O (심하게 싸우는 바람에...;;)
형무소 X
원거리 연애 O (군대갔을 때...-음. 아닌가? 생각해보니 이건 짝사랑...;;)
설탕, 소금 착각 O (끔찍한 찌개...)
양다리 O (애매한 부분도 있심!)
수혈 O (흙흙)
실연 O (제대하고 왔더니 이미 결혼을... ㅠ_ㅜ)
해고 당함 X
신문에 사진이 실리다 O (상당한 면수를 할애해서 저에 대한 취재를 했...)
골프 X
배낚시 X
50만원 이상 빌려주다 X (친구 등록금을 빌려준 적이 있군요. 아닌데... 이건 준 거니까 패스..;;)
버려진 개, 고양이를 줍다 O (신문 연재에 등장했던 고양이 '맥 라이온'은 실제로 키웠던 길냥이입니다.)
가정교사를 하다 O (입시 미술을 가르쳤었죠. 그것도 귀여운 여학생에게!)
표창되다 X
노인에게 자리 양보 O (자주! 아, 착하다~)
소총으로 총격 당함 X (워...)

휴식 끝 -_-/

하나세기

하나세기

1장. 일곱 열쇠

빛이 없고 어둠이 없는 시기에 ‘셍 크라드Sen Crad’가 존재했다. 셍 크라드 외의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이 때는, 그 어떤 설명조차 존재할 수 없었다. 자신을 확인할 거울이 없고 주위를 바라볼 눈도 없었으며 냄새가 없었을 뿐 아니라 코도 존재하지 않았다. 존재하는 것은 오직 셍 크라드 뿐이었고 그 위대한 존재가 어째서 위대한지, 그 거대한 존재가 얼마나 거대한 모습을 하고 있는 지 아는 자는 존재할 수 없었다.

신들Gods도 셍 크라드가 꿈을 꾸는 것은 보지 못했다. 신들이 그러하듯 셍 크라드도 근본적으로 소유한 모든 것을 천천히 꺼내놓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존재들 가운데, 셍 크라드의 꿈이 있었다. 가장 위대한 신의 말씀에 의하면 셍 크라드는 시간의 시간의 시간Road Of Road을 헤아리다가 잠이 들었다고 했다. 신은 자신들의 ‘성스러운 어머니’를 잠재운 시간을 ‘성스러운 아버지’로 여겼다. 하지만 셍 크라드에게 있어서 시간은 적AntiCrad이었다. 셍 크라드는 시간에게 패배한 것을 수치로 여기고, 꿈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했다. 셍 크라드의 꿈은 구름처럼 부드럽고 바람처럼 흐르는 육각의 상자였는데, 이것의 ⅓위쪽에 칠흑같이 어두운 열쇠구멍Black hole이 있었다. 셍 크라드는 시간이 만들어낸 열쇠구멍에 맞는 열쇠가 자신에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러나 그것에 맞는 열쇠를 창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잘 알고 있었다. 꿈의 열쇠는 창조물의 창조물이 수십 수백 번을 얽히고 설키며 재창조를 반복하면서 미세하게 다듬어져야 만들어질 수 있었다. 셍 크라드는 자신의 창조물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상자를 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이 셍 크라드로 하여금 자신에게 존재하는 모든 창조물들을 열쇠구멍에 밀어 넣도록 만들었다. 열쇠구멍에 들어간 셍 크라드의 창조물은 상자 속에서 세상을 만들었다. 셍 크라드가 제일 먼저 넣었던 창조물은 자신이 놓여진 세계를 예스밀드Yethmild라고 불렀다.

이로써 하나세기The Absolute Century가 시작되었다.

태초의 신들은 예스밀드를 담아놓은 상자가 열리기를 원하지 않았다. 예스밀드는 셍 크라드의 꿈속에 존재하는 세계였고, 상자가 열리게 되면 꿈에서 깨어나기 때문이었다. 상자가 열리는 순간이 예스밀드의 파멸을 의미했다. 신들은 자신들의 소멸을 원하는 창조주를 증오했다. 그 때문에 창조주를 대신하여 시간을 숭배했고, 셍 크라드가 열쇠를 찾을 수 없도록 스스로의 창조를 억제했다.

셍 크라드가 열쇠구멍을 통해 밀어 넣은 2번째 창조물은 대지Mood였다. 무드는 금빛을 발하는 작은 덩어리였는데 눈물 한 방울에 가라앉을 만큼 작아서 그 아름다운 금빛을 뚜렷하게 볼 수 없었다. 하지만 한 쌍의 금빛 무드는 수많은 자식을 낳고 낳아서 예스밀드에 널리 펼쳐졌다. 상자가 바람에 이끌려 70번 반복했을 때, 무드의 영역은 신들이 머물 수 있을 만큼 넓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무드의 아름다운 금빛은 끝내 볼 수 없었다. 무드가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금빛이 점차 탁해지고 짙은 색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대신 무드에게 남은 금빛을 지킬 기둥이 셍 크라드의 3번째 창조물로서 열쇠구멍을 통해 들어왔다. 기둥은 무드가 가지고 있던 아름다운 금빛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는데, 크기가 너무 거대하여 무드의 모든 영역을 지배했다. 신들은 서로 합심하여 기둥을 부쉈다. 6개로 쪼개진 기둥은 무드의 영역을 떠나서 각자의 공간에 자리잡았다. 그리고 금빛이 6개로 분열되어 불의 색Red, 물의 색Blue, 흙의 색Yellow, 쇠의 색Violet, 나무의 색Sepia, 별의 색Green이 되었다. 신들은 이들 기둥에게 각각 이름을 주어 사이바Psyba, 피안Feean, 어쓰Earth, 야쓰Yark, 엘브Elf, 레타우Retha Hoo라고 불렀다.

신들은 화합과 조화와 안정을 위하여 자신들을 희생했다. 예스밀드가 늘 불안정했기 때문이다. 셍 크라드의 꿈은 느닷없는 비논리적 창조와 예스밀드에게 해로운 존재를 끊임없이 만들고 있었다. 또한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셍 크라드의 꿈의 세계에 대한 불안이 예스밀드의 모든 것을 혼돈에 빠뜨렸다. 그것을 바로잡는 방법은 완전한 존재의 희생 밖에 없었다. 신들은 자신들의 세계가 영원하기를 바라며, 고요와 평화로 예스밀드를 가꾸었다. 또한 창조주의 잠을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로 예스밀드의 모든 것을 적셨다.

방울이 모여 형상을 이루었던 최초의 신이자 예스밀드의 최고신 ‘하야누Hayanoo'는 셍 크라드를 숭배하는 존재였다. 하야누는 셍 크라드의 꿈을 동경하여 스스로 오랜 시간 잠을 잤다. 그러나 셍 크라드처럼 꿈속의 존재 예스밀드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하야누가 잠에 빠져있는 동안에 창조된 신들은 자신들이 증오하는 셍 크라드를 숭배하는 존재에게 분노했다. 그리고 하야누를 외면한 채 저들끼리 예스밀드를 분할하여 다스리기 시작했다. 잠에서 깬 하야누는 자신의 세계가 많은 신들에게 빼앗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관대한 하야누는 신들의 영역을 질투하지 않았다. 그 대신 예스밀드의 조용한 영역을 떠돌며 꿈에서 이루지 못한 세계의 조각들을 조금씩 만들어냈다.

하야누가 만든 것은 존재자 셍 크라드의 기둥을 따른 것이었다. 하야누의 사이바와 하야누의 피안과 하야누의 어쓰와 하야누의 야쓰와 하야누의 엘브와 하야누의 레타우가 예스밀드를 장식했다. 그리고 셍 크라드가 자신을 창조한 것처럼 하야누의 손에 의해 새로운 신이 만들어졌다. 하야누의 모습을 빌어 예스밀드에 드러난 존재의 이름은 ‘드래곤Dragon’이었다.

드래곤은 오만했다. 창조주 하야누의 모습과 같다는 이유로 다른 신을 경시하고 스스로를 예찬했다. 그리고 하야누가 빼앗긴 예스밀드의 영역에 흉폭한 날갯짓을 하여 지배자가 되려했다. 드래곤이 바다의 신 ‘레비돈Reibeeton'에게 오만의 화염을 뿜었을 때, 하야누가 참지 못하여 징벌을 가했다. 하야누는 천 년의 긴 시간동안 드래곤을 무저갱에 가두었다. 천 년이 지나 무저갱을 나올 때, 드래곤은 신들을 향한 오만을 그곳에 남겨뒀다. 그 이후 드래곤은 신들을 경시하지 않았다.

하야누는 예스밀드가 이룬 대지의 굴곡과 바다의 고요를 동경하여 산의 형상을 이룬 신탑과 고요의 형상을 이룬 우물을 만들었다. 이 때 하야누의 마음 속 마음에 감춰진 열쇠가 바깥으로 새어나왔다. 창조의 열정에 담겨진 하야누의 열쇠 ‘나키nakey’는 신탑의 의지와 우물의 열정으로 작은 세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마치 뮤드의 여섯 기둥과 흡사한 것이 신탑과 우물의 주변을 감쌌고, 천년이 지났을 때는 일곱 개의 대륙과 다섯 개의 바다를 만들었다. 신탑은 대륙의 가장 높은 곳이 되었고 우물은 바다의 가장 낮은 곳에 숨었다.

다른 신들이 하야누의 창조를 부러워했다.

하야누가 새로운 창조를 고민하며 여섯 종족을 만들고 있을 때, 다른 신들은 하야누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어느새 하야누를 제외한 다른 신들은 자신들의 세계가 셍 크라드의 꿈인 예스밀드라는 것을 잊고 말았다.

하야누는 자신이 만든 세상을 ‘사르티스’라 이름 붙이고, 드래곤이 다스리게 했다. 드래곤은 우물이 다섯 번째로 만들어낸 생명체 ‘뱀’과 흡사하게 생겼으나, 뱀보다 천 배는 거대한 몸체에 날개가 있었다. 하야누의 금빛 눈이 드래곤에게도 있었고, 하야누의 지식이 담긴 시간도 드래곤에게 있었다. 드래곤은 사르티스의 그 어떤 종족보다도 현명하고 강했으며 날개가 미처 지우지 못한 오만도 남아있는 종족이었다.

하야누는 사르티스의 형상을 빌어 ‘엘프’를 만들고, 신탑과 우물이 만든 모든 자연과 친밀할 것을 명령했다. 엘프는 사르티스의 거친 대지처럼 어둡고 갈라진 살가죽과 열네 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있었으며 눈동자는 하늘처럼 맑았다. 키가 작고 느렸으나 우물이 만든 빠른 동물들에게 부탁할 수 있는 권능을 가진 종족이었고, 드래곤 다음으로 하야누의 모습과 가까운 형상이었다.

하야누는 우물의 형상을 빌어 ‘인간’을 만들고, 신탑과 우물이 만든 모든 자연들을 재구성할 것을 명령했다. 인간은 우물의 열정을 그대로 간직한 채 자연의 형상을 끝없이 바꾸려고 노력했다. 어떤 것은 하야누를 만족시켰으며 어떤 것은 하야누를 놀라게 할 때도 있었다. 우물처럼 매끈한 살갗을 가진 인간들은 열 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있었으며 눈동자는 바다처럼 맑았다. 엘프보다는 2배나 크고 빨랐으나 자연에게 부탁할 수 있는 권능을 갖지 못했고, 하야누와 닮은 점은 거의 없었다. 그것이 하야누를 크게 만족시켰다.

하야누는 인간의 형상에 하늘과 나무와 돌의 형상을 섞어서 ‘지니’와 ‘드워프’와 ‘스톤크’를 만들었고, 마지막으로 드래곤의 형상에 바다의 형상을 섞어서 ‘시곤’을 만들었다. 하야누는 이 네 종족에게 아무런 권능도 주지 않고, 모습의 근원을 따라 권능을 찾으라고 명했다. 그것은 인간들이 자연을 재구성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하야누는 자신이 만든 종족이 스스로 창조하는 모습을 즐기고 싶었다.

하야누의 마지막 종족 ‘시곤’이 만들어졌을 때, 뮤드를 적시던 노래가 갑자기 멈췄다. 신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세계가 ‘셍 크라드의 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하야누처럼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영역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긴 신들이 서로를 헐뜯고 싸우기 시작했다. 하야누가 뮤드에서 벌어진 뜻밖의 사태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신들은 일곱의 무리로 분열되어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야누가 신들을 말리기 위하여 다시 한 번 ‘셍 크라드의 꿈’을 알리려 했다. 그러나 예스밀드를 알리기 위해 사이바의 기둥으로 가던 도중, 하야누는 누군가의 암습을 받고 무저갱에 갇혔다.

하야누가 사라진 다음 날, 제1세기의 첫 번째 전쟁 ‘안타레드’가 시작되었다.


2.

뮤드의 북쪽대지는, 그 중에서도 최북단의 대지는 폭이 좁고 끊임이 없는 강 ‘요든’에 의해서 경계선이 만들어져 있었다. 요든강은 바로 남쪽에 하야누가 만들어낸 최고의 신탑, ‘아틀라스산’의 중턱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940신터(신터: 신의 걸음을 의미하며 하야누의 이동법을 기준으로 한다. 거리단위로 1신터는 약 100미터이다)에서 2개의 줄기로 나뉘어져 동요든강과 서요든강이 되었다. 요든강의 시작이 되는 아틀라스 샘은 우물의 힘을 모두 다 동쪽에 남겼기 때문에 동요든강의 주변은 새와 나무와 붉은 흙이 있었고, 서요든강의 주변에는 돌과 노란 흙이 있었다. 요든강을 경계로 하여 북쪽 대지의 주인인 불의 신 ‘파이어’는 서요든강의 영역에 자신의 신전을 세우고 ‘화염의 3종족’을 만들었다. 대지의 북쪽 바다는 언제나 붉게 일렁거렸는데, 그 이유는 북쪽 바다의 절벽 너머에서 북쪽 기둥 ‘엘브’가 불에 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엘브의 불길 때문에 파이어의 하늘은 언제나 붉었으며, 구름도 이따금 화염을 뿜을 때가 있었다. 동요든강의 새와 나무와 붉은 흙도 엘브의 열기를 이기지 못하여 떠나고 시들고 변색되었는데, 그 중 강한 새와 강한 나무와 강한 붉은 흙이 열기에 적응하여 살아남기도 했다. 파이어는 동요든강의 너머에서 푸르게 빛나는 나무와 그 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새들을 부러워하지 않았다. 또한 짙은 색으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요든강 너머의 붉은 흙도 부러워하지 않았다. 불의 신 파이어는 동요든강 북단의 새에게 ‘이글킹’의 이름을 주고, 그 보답으로 날개를 얻었다. 그리고 요든강의 물을 들끓게 하는 지독한 열기에도 끄덕 없는 나무들에게 다리를 주고 ‘팔과 다리’가 될 재료를 얻었다. 강물조차 증발할 정도의 열기가 내리쬐는 곳이었으나, 속에 품고있는 물을 절대로 화염의 구름에게 내주지 않는 파이어의 붉은 흙에게는 ‘고드’의 이름을 주어 자신의 창조물이 될 재료로 삼았다.

“이글킹의 날개에게 엘브의 권능을 담아야 한다.”

파이어는 자신의 첫 번째 창조물인 ‘마리오’에게 최초의 명령을 내렸다. 마리오는 파이어의 대지에 가장 많이 분포된 노란 흙으로 만들어졌다. 노란 흙은 크기가 작고 무리가 뭉쳐지지 않았으며 불타는 하늘과 들끓는 바다의 열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파이어는 기둥 엘브가 뿜어대는 불꽃 코로나의 권능을 훔쳐서 노란 흙에게 주었는데, 코로나가 무지개처럼 빛을 내며 파이어가 원하는 형상을 빚었다. 형상이 반쯤 투명하고 오색의 영롱한 빛이 항상 맴도는 모습을 한 피조물은 파이어에게 ‘마리오’라는 이름을 받았다. 마리오는 ‘아름다운 불꽃’이라는 뜻이었으며 파이어가 만든 언어이자 의미였다.

마리오는 이글킹의 날개를 들고 바다절벽 너머의 붉게 타오르는 기둥 엘브에게 갔다. 그러나 엘브는 이 피조물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고 코로나로 배를 태워버렸다. 마리오는 바다 속을 걸어서 파이어에게 돌아왔지만, 배가 탈 때 놓쳤던 이글킹의 날개는 오랫동안 엘브의 주위를 방황했다. 1크밀드(크밀드: 신의 잠을 의미하며 하야누의 잠을 의미한다. 시간단위로 1크밀드는 1년. 1밀드는 하루다. 하야누가 잠을 자면서 뒤척이는 때를 1밀드로 하는데 하야누는 모두 365번을 뒤척였을 때 잠에서 깨어난다)가 지났을 때, 외로운 엘브는 이글킹의 날개에게 정을 주고 말았다. 이글킹의 날개는 엘브의 권능을 품에 안고서 화염의 구름을 타고 파이어에게 돌아왔다. 파이어는 무척 기뻐하며 2번째 창조물을 만들었다. 화염의 날개와 고드의 몸, 강한 팔과 다리를 가지고 태어난 이 피조물은 ‘고르고스’라는 이름을 받았다.

파이어는 고르고스에게 첫 번째 명령을 내렸다.

“4크밀드 전에 하야누가 사라져, 창조의 땅 ‘하야누스’가 주인 없는 곳이 되었다. 그대는 아틀라스산을 넘어 하야누스를 지배하라. 그리고 하야누의 열쇠 나키를 찾아야 한다. 그대가 뮤드의 모든 세상을 정복하고 여섯 개의 열쇠를 모두 찾았을 때, 셍 크라드의 열쇠 ‘예스밀드’의 길이 보일 것이다. 쇠는 모든 것의 시작이며 너희가 있기 전에, 내가 있기 전에, 그리고 하야누가 있기 전에도 존재했던 셍 크라드의 첫 번째 창조물이다. 그것을 얻는 자가 뮤드를 지배할 수 있고, 셍 크라드에게서 예스밀드를 빼앗아 영원을 보장받을 자격을 갖게 된다.”

고르고스는 파이어의 명령과 파이어의 일부 지식과 파이어의 커다란 권능을 받았다. 수천의 고르고스 군대는 수만의 마리오와 수십만의 이글킹을 이끌고 요든강을 건넜다. 그동안 파이어는 절대권능의 힘을 부여받을 세 번째 창조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세 번째 피조물은 파이어의 모든 권능과 함께 코로나와 화염의 구름에게 축복을 받았는데, 엘브가 직접 이름을 주었다. 엘브는 파이어의 세 번째 피조물을 ‘아이니’라고 불렀다. 아이니는 3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는 하야누의 머리와 흡사했고, 또 하나는 하야누의 창조물인 인간의 것과 흡사했으며, 나머지 하나는 드워프와 흡사했다. 이것은 엘브가 하야누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었고, 또한 하야누의 대지를 침공하는 파이어에 대한 분노의 뜻이기도 했다. 아이니는 오른손에 코로나의 구슬을 가지고 있으며, 언제나 화염의 구름으로 몸을 감쌌다. 파이어는 아이니의 모습을 보고 무척 두려워하여 엘브의 힘이 약해지는 ‘푸른 하늘의 날’을 선택해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엘브가 먼저 이 계획을 알아차리고 화염의 드래곤을 아이니에게 선물했기 때문에, 오히려 파이어가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고르고스의 군대가 아틀라스 산을 넘었을 때 파이어의 피가 요든강을 붉게 물들였다. 들끓는 피의 강이 아틀라스산의 정상에서도 또렷하게 보였기에, 고르고스는 창조주의 죽음을 알고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때 마리오가 고르고스의 피를 모아서 아틀라스 샘에 뿌렸는데, 그것이 강줄기를 타고 내려가다가 요든강이 갈라지는 부분에서 새로운 고르고스를 낳았다. 새로운 고르고스는 파이어의 모든 지식과 권능을 얻지는 못했으나, ‘정복욕’과 ‘쇠를 탐내는 욕심’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들은 파이어의 명령과 관계없이 마리오와 이글킹을 이끌고 하야누스로 쳐들어갔다. 그 때 파이어의 대지는 이미 아이니가 주인이 되어 있었다. 셍 크라드의 여섯 기둥중 하나인 엘브는 아이니에게 파이어를 대신하여 ‘불의 신’이 될 것을 명했고, 아이니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엘브의 뜻에 따라서 실종된 하야누에게 충직할 것을 약속했다.

창조주와 땅을 잃은 군대는 명령만을 소유한 채 하야누스로 진군했다. 주변의 모든 신들이 이 소식을 들었으나 하야누와 파이어 외의 어떠한 신도 자신들의 피조물을 만든 이가 없었다. 하야누를 추종하던 몇몇 신들이 자신들의 땅을 버려둔 채 하야누스로 향했다. 모두가 고르고스의 군대보다 먼저 하야누스에 도착했으나, 적들을 징벌하지는 못했다. 기둥 피안의 중심으로 자전하는 부유(浮游)의 땅 라타의 주인이자 비의 신 기나스가 자신을 따르는 신들에게 명령하여 다른 신들의 빈 땅을 침공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세계를 침공당한 바다의 신 레비돈은 급히 하야누스를 떠났고, 다른 신들도 서로를 불신하여 고르고스의 군대가 하야누스에 도착하기 전에 자신들의 대지로 돌아갔다. 비의 신 기나스는 바다를 지배한 채 레비돈을 맞아들였다. 레비돈은 기나스에게 굴복하여 물의 신으로 받들겠다고 맹세했다. 그 때부터 기나스는 비를 뿌리기 위하여 물을 만들 필요가 없이 레비돈이 공물로 바치는 바다의 일부를 비로 사용했다.

손쉽게 하야누스를 정복한 고르고스의 군대는 9밀드의 휴식을 가진 뒤에 서쪽의 대지 ‘티뮤드’를 침공했다. 기둥 어쓰의 보호를 받으면서 가장 많은 신들이 연합을 하고있는 티뮤드는 남쪽 ‘라헬’의 세력과 전쟁중이었다. 고르고스의 침공시기에 맞춰 마치 연합공격을 하듯 라헬의 세력이 몰아치자 티뮤드의 주인이자 흙의 신 ‘두뮤’는 은빛 구슬 속에 세계를 감췄다. 그리고 자신과 동조하는 6명의 신과 함께 안타레드가 끝날 때까지 그곳에서 나오지 않았다.

고르고스의 군대가 9밀드의 휴식을 가진 뒤, 라헬의 세력을 공격했다. 라헬의 신들은 크게 패배하여 기둥 사이바가 지키고 있는 안정의 땅으로 도망쳤다.

고르고스가 다시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8밀드가 지났을 때 안타레드를 일으켰던 모든 신들이 각각 하나씩의 대표를 뽑아서 사이바의 기둥에 모였다. 물의 신 기나스와 어둠의 신 그레모리와 생성의 신 벨페고르와 신전의 주(主) 바알제붑과 파괴의 신 할투스는 다른 신들을 대표하여 알타레드의 바른 길을 약속했다. 불의 신 아이니와 흙의 신 두뮤는 이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니가 자신의 영원한 종 화염의 드래곤을 보내어 신들의 맹약에 동참했기 때문에 기둥 사이바는 예스밀드의 모든 신들이 하나를 이루었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하나의 세기가 시작되었고, 사이바는 그 증표로 하나의 신을 만들었다. 모든 신들이 약속한 하나는 ‘안타레드를 위한 고르고스와의 전쟁’이었으며, 사이바가 직접 만든 전쟁의 신은 창조자의 이름에서 비롯하여 ‘시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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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글을 구상하기 이전에 '다크 드래곤'이라는 제목의 판타지를 썼었다.('다크 드래곤'은 집필을 일찍 중단했기 때문에 아예 연재조차 되지 않았던 '수많은 글 중 하나'다) 다크 드래곤을 쓰던 도중, 등장인물의 대화 속에서 고대신들의 이야기가 언급됐다. 고대신들의 전설은 머리 속에 담아두거나 메모만 했었는데,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그 얘기는 왜 안 썼지?'

그런 이유로 세계의 창조와 멸망에 이르는 장편 소설을 구상하게 되었다. 하나세기가 나오게 된 경위다.

'하나세기'는 창조부터 고대신들의 전쟁과 몰락까지의 이야기.

'일곱 열쇠의 탑'은 고대신에게서 비롯된 신족과 인간의 싸움이야기.(이게 '파 나노스'의 설정과 상당히 유사하다. 하지만 '파 나노스'가 모험물이라면, '일곱 열쇠의 탑'은 전쟁물에 가깝다)

'다크 드래곤'은 세상을 지배한 일곱 종족들의 전쟁, 그 속에서 세계를 정복하는 영웅들의 이야기.

'콘돌 킹'은 검과 마법으로 지배당한 세계 속에서 '신의 뜻'에 위배되는 신마법(과학)으로 반란을 꾀하는 이야기.(시간적 배경은 '중세에서 1차, 2차 세계대전으로 넘어가는 지구'에 가깝다.)

'신의 창'은 어느 날 우주에서 날아온 백색 창에 의해 세계의 중심이 꿰뚫리는 사건으로 시작해서, 인간과 고대신이 조우하게되는 이야기. 여기서 세계 멸망. 진행과정은 상당히 SF틱하지만, 마침 내가 주제를 알아서 판타지.

꽤 오래 전에 구상해서 쬐금씩만 썼던 이 5부작 장편은...

산이 멀다.(두리번)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6월 29일 목요일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눈을 뜨면 진홍빛 햇살.
창틀을 볼 수 없어요. 빛이 진해요.
고개를 돌리면 나를 보며 미소짓는 그이를 볼 수 있죠.
동그란 눈으로 언제나 나를 보고 있어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문을 열면 커다란 거울.
샤워를 할 수 없어요. 부끄러워요.
거울을 보면 나를 보며 미소짓는 그이를 볼 수 있죠.
하얀 얼굴로 언제나 나를 보고 있어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길을 걸으면 가로수 향기.
전화를 할 수 없어요. 취했거든요.
고개를 들면 나를 보며 미소짓는 그이를 볼 수 있죠.
하늘을 가리며 언제나 나를 보고 있어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가슴에 맺힌 초승달 은빛.
내품에 둘 수 없어요. 차갑거든요.
새싹이 나면 나를 보며 미소짓는 그이를 볼 수 있죠.
가슴에 품고 언제나 나를 보고 있어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편지에 적은 이슬 속삭임.
눈에 담을 수 없어요. 너무 맑아요.
장미를 안고 나를 보며 미소짓는 그이를 볼 수 있죠.
동그란 눈으로 언제나 나를 보고 있어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손에 쥐어진 은빛 초승달.
가슴에 안을 수 있어요. 기다렸어요.
새싹이 나면 나를 보며 미소지을 그이를 볼 수 있겠죠.
장미꽃 피우면 그이는 나를 떠날 거래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마지막 좋은 아침이에요.





- 애인 죽였다가 애인귀신이 달라붙어서 자살하는 소녀의 노래... 랄까요? 우발적으로 쓴 티가 퍽퍽. -_-;;

[불펌] 커그의 극비문서 공개.

서기 2001년 8월 27일의 자료. 저작자는 아그라경입니다.

상기 자료를 가져오게 된 동기는, 글을 읽다 지쳐서 어둠의 커그에서 글을 읽다가 불펌신이 강림하셨기 때문입니다. 아그라경과의 사전 상의는 전혀 없었습니다. 전 이제 고소당해서 감방갔다가 남자가 되어(?) 돌아올 겁니다. ㅠ_ㅜ

불펌신께 물었습니다. 지금 전 도스창에서 읽는 중인데요. 이걸 어떻게 퍼오죠? 불펌신이 말씀하셨습니다. 타이핑 해. -_-

내용 시작입니다.






제목: [AGRA] 로나공을... 殺하고 싶을정도로 미울때!

라지만, 이건 어제 아린경 컴을 본 소감문이다.

혹시 이런말 알까나.... 명 불 허 전!

명성은 헛되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모르면 바보.>

그 녀석<아린경의 컴을 지금부터 이렇게 부른다.>과의 첫대면은....

언제봐도 엽기적인 아린경의 재떨이에 시선을 빼앗겨 별것 없었다.

하지만 사건은 그 직후.

멀쩡히 살아있던 녀석이.... 뭐가 있을까나? 하고 마우스를 움직이는 순간

멈추어버렸다. 뭐 좋다. 이정도는 애교다. 내컴도 가끔 리소스 다운으로 그러니까.

언젠가..키보드가 지금의 꼴을 띄기 시작한 후부터 애용하기 시작한 컨트롤 알트 델...

눌렀다. 리셋이 안된다. 뭐 다운되면 안될 때도 있다.

과감히 리셋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녀석은 잠시 잠에 빠졌다.

전원스위치를 눌렀다. 하지만 그런정도로 녀석의 잠을 깨울수 있을리 없다.

그때 아린경이 말했다. -아, 그럴땐 전원을 뽑아버려야 하오.

뭐 백보 양보하자. 그게 컴 전원계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내알바 아니다. 내컴도 아니다. 과감히 뽑았다. 다시 꽂았다.

하지만 녀석은 숨을 쉬지 않았다.

다시 아린경이 말한다. -계속 뽑았다 꽂으면 돌아와요.

제길, 어차피 양보하기 시작한거, 한 천보쯤 양보하지 하는 마음에....

몇번을 뽑았다 꽂았다.

컴의 전원은 들어온듯 했다. 하드를 읽는다. 열심히 뭔갈 한다. 하지만...

녀석의 얼굴은 어둠에서 헤어나오지 않았다.

이쯤, 녀석의 주인<어쩌면 종인지도...>인 아린경이 나섰다.

그 커다란 발을 들어 녀석의 옆구리를 툭툭 찬다. 몇번 찬다. 그리고 코드를 뽑았다 꽂는다.

모세가 바위에 지팡이를 꽂아 물을 만들었다고 했던가!

녀석은 갑자기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표정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열호아~!<뜻을 모르면 넘어가자>

좋다. 이제 시작이다!<까지 30분을 버렸다;;;;>

놈. 지놈<녀석의 낮춤말이다. 컴을 지칭하는 하대어.>이 제 아무리 잘나도....

포맷은 못당하겠지.

당당하게 포맷 C:을 쳐줬다.

퍼센테이지가 올라간다. 아, 지겹다. 왠지 굴러다니는 백금경의 유산을 께작께작 넘긴다.

뭐 대강 됐겠지하는 쯤에 컴을 봤다. 허걱!

놈의 얼굴이 다시 검어졌다. 그쯤, 녀석의 주인이 말했다.

-아 켜놓고 가만히 두면 저절로 모니터가 꺼져요.

나는 납득했다. 분명 컴에는 그런 기능이 있다. 참고로 녀석의 상표는....

주인의 말에 의하면 에너지스타다.<납득한인간 바보. 혹은 컴맹>

이럴때는 키보드나 마우스를 움직이면 된다. 된다. 된다.... 되나?

될 리 없 다!

난 녀석을 얕보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아린경이 나섰다. 발로 찬다. 몇번 플러그를 뽑았다 낀다.

녀석은 파블로프의 개라도 된양, 그 패턴에 다시 눈을 떴다.

뭐 좋다. 나는 A드라이브로 부팅해 C:을 쳤다. 그리고 보았다.

완 벽 하 게 살 아 있 는 녀 석 의 모 습 을!

<장황한 이야기에 전내용을 잊은 독자에게. 나는 포맷을 했다;;;;>

내용이 길게 늘어지는거 같아 축약한다.

아린경의 리퀘스트가 들어왔다.-C랑 E를 다시 한 드라이브로~

fdisk로 부쉈다. 내 기억에...fdisk를 실행하면....

곧바로 하드가 나가지 않던가? fdisk실행 후에도 멀쩡했던 하드의 모습에... 나는 일순 흠칫했다.

하지만 녀석은 고작 지박령일뿐.

세계 최강 부자의 힘앞에서는 무력했다.<줄인다매! 장황해!>

아무튼 천신만고끝에 포맷작업까지 끝났다.

<천신만고? 아니라고? 후후후 비웃어 주겠다. 포맷시간 내내 마우스를 8자로 돌리고 있던

내 모습을 봤다면 동감하고 말리라! 전원 절약 모드로 돌아가는 것을... 그리고 그대로 돌아오지 않는

녀석을 막기 위해 나는 그럴수 밖에 없었다!>

윈도우를 깔았다. 웬일인지 말썽을 안부린다. 이쯤이 새벽 1시?

시간은 1시간 반이 흘러있었다. <포맷작업으로!>

윈도우가 깔리고... 조잡하나마 녀석의 얼굴에 아이콘이라는 녀석이 떠올랐다.

이제부터 일사천리다! 로나공! 당신의 유틸 드디어 빛을 발할것이오!

라고 물론 안외쳤다. 마음속으로도 안외쳤다. 이미 그때 나는 녀석에게

휘둘리고 있어 마음의 여유따위는 없었다. 어쨌건 유틸시디를 시디롬에...

여기서 잠깐 이 시디롬이라는 녀석에 대해 말해야 한다. 늘어져도 할수없다!

보통 시디롬에는 단추가 둘이다. 한놈은 이젝트, 한놈은 플레이 스톱.

이젝트<ij.. ej... 크소..>를 누르면 드라이브가 열린다.

하지만 녀석은 달랐다. 누르면 꿈틀댄다. 그리고 열리지 않는다.

이쯤에서 등장할 이가 있지 않은가!

아린왈 - 잠깐 기다려보쇼.

그리고 그는 이젝트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손톱으로 드라이브를 끄집어 당겼다.

<한문장이지만... 그때 그는 그 시도를 여러번 했다.>

마, 작은건 신경쓰지 말자. 어쨌건 시디를 넣었으...냐?

시디가 다시 열린다. 놈이 거부를 한다. 다행히 이 현상은... 그다지 잦은것은 아니었다.

후에 아린경은... 이런 말을 했다.

-시디롬.. 원래 열어놓고 시디 넣으면 자동으로 닫히는거 아니요?

그럴리 없잖아!

자, 이제 제목을 보고 들어와 속았다 칙쇼! 했던 분들을 위한 코너다!

전의 이야기로 돌아가 유틸시디를 넣었다. 윈도우 세팅작업의 시작은

드라이버 세팅이다. 사람 엄청 귀찮게 하는 물건이다.

뭐 그래도 리바니 사블라이브니... 뻔한녀석들이다. 드라이버 지천에 널려있다.

천지까지 찾을것도 없다. 후후후, 로나공의 자랑스러운 유틸시디가 우리의 손안에 있지 않은가!

폴더안을 뒤졌다. 어디뒀으려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수상한 녀석<여기선 폴더다>이 보인다.

이름하야....

디 지 몬

나와 아린경은 그 폴더를 보고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떠올렸다.

아하~! 이사람 센스 이렇지....

드라이버와 디지몬의 발음이 비슷해서<어디가!> 장난친거겠지.

들어가봤다.

드라이버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왠지 한글제목도 보인다. 하나씩 찍어봤다.

놈들<여기선 화일들>의 확장자는 어째서인지 MP3였다.

그렇다! 녀석들의 정체는 디지몬의 OST였던 것이다!

나와 아린경은 캐서린의 몸에서 마신이 빠져나가듯, 수잔의 몸에서 혼이 빠져나가듯,

그 자리에 한참동안 멍청히 있을수 밖에 없었다.

드라이버 대신 디지몬이라....

아, 그 당시의 상황을 묘사할 어휘, 표현...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왠놈이 사두괴장을 끌고와 자신들을 이끌고 낙원으로 간다고 사기치더니...

40년간 사막에서 쌩고생을 시켰을 때... 아마 그때의 심정이 이렇지 않았을까?

그 뒤의 활극에 대해 간략히 묘사하겠다.

겜방으로 달려가 드라이버들을 받고.. 모뎀도 살렸다.

아, 좋다~ 잘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영상 코덱을 깔시간~!

로나공.... 유틸이란건 말이지.... 컴을 다시깔때 귀찮은짓을 덜하자고

굽는거야... 코덱 정도는 넣어놓으란 말이야!

모뎀으로 께작께작 다운받아.... 코덱까지 깔고 나자....

시간은 6시 20분....<새벽>

아... 장장 7시간에 걸친<어? 진짜네?;;;> 사투였다.

어쨌건 녀석의 부활에는 성공했는데....

과연 지금까지 멀쩡할지에 대해서는.... 본인도 상당히 의심스럽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자 마 다~!

사마귀 싫어!

내가 처음으로 사마귀를 맞이한 곳은 팔뚝이었다. 팔뚝에 갑자기 뾰루지같은 것이 났었는데, 그냥 신기하게만 여겼다.(팔뚝에 뭐가 나는 건 처음 겪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점점 커지더니 딱딱하게 굳기 시작했다. 난 비로소 이놈의 정체가 사마귀라는 것을 알았다. 으윽. 난 즐거워서(-_-) 심심할 때마다 그놈을 손톱으로 잡아 뜯었다.

놀랍게도 사마귀가 난 자리는 울 아빠가 갖고계신 사마귀의 위치와 똑같았다. '사마귀는 유전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몇 달 동안 사마귀가 거슬려서 자주 뜯었다. 누군가가 사마귀는 없애면 다른 곳에서 또 자란다는 말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기지개를 켜다가 팔뚝으로 문틀을 후려치고 말았다. 문틀 모서리에 걸린 사마귀가 뚝 떨어졌다. 피도 또로로 떨어지고 통증도 있었지만 후련했다. 사마귀 안녕. 난 사마귀 조각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세월이 흘렀다.

눈썹 위에 난 뾰루지가 속삭였다. 오랜만이야. 뾰루지인줄 알았지?

제기랄. 태현실('옹'만 아는 이름일 지도...)이 되었다! 난 또 뜯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놈 역시 점점 성장하고 있다.

이제 어쩐다. 얼굴에 나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었는데...

문틀에 인사할까? -_-

아니면 유서쓰고 면도칼로... 꺆!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6월 28일 수요일

스킨 변동.

북극곰과 펭귄 스킨을 제 멋대로 변형했습니다. 질렸다싶으면 원상태로... -ㅅ-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저장용1


어라? 날짜조정이 이젠 안되나 보네요. -ㅁ-;;

마경전서 3

3. 참과 거짓이 세상을 가꾸기 위해 스스로를 둘로 나누었으니 선과 악이다. 참은 '절대선'과 '절대악'으로 나누었고, 거짓은 '위선'과 '위악'으로 나누었다.

분열은 각각의 객체를 만든다. 이것은 '상대성'을 의미하며 '사회성'의 시작이기도 하다. 하나에서 분열된 물질, 또는 정신이라는 것은, 반대로 말해서 하나가 될 가능성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분열된 개체들은 서로 연결될 수 있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이 각각의 개체들은 자신이 분열되기 이전의 성격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힘에서 비롯된 개체들이 힘을 포함하고 있듯, 참과 거짓에서 비롯된 개체들이 참과 거짓을 포함하고 있어야한다는 의미다.

쉽게 말해서 분열된 모든 개체들은 '나'라는 주체성이 있다.

여기서 발전되어 '너'가 등장한 것이다. 개체가 개체를 상대하는(분열되었음을 인식하고, 하나가 될 수도 있음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나'를 인식하려면 상대에게 '나'가 아닌 다른 성격을 부여할 필요성이 있다. 이것이 바로 '너'다.

당연한 말이지만, 내게 '참'과 '거짓'이 있으면, 상대도 상대 입장에서의 '참'과 '거짓'이 있다. 서로의 참과 거짓이 동일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결합해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각자의 '인플레이션'에 의해 참과 거짓의 동일성을 잃는다.

정신적 측면에서 이 부분을 선과 악으로 이름붙이겠다.(가장 유명한 단어다)

ㄱ. 절대선
절대적이라는 것은 '나'의 관점이다. 이는 '나'라는 존재가 '너'를 상대함에 있어서 '선'을 인식시킬 목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중요한 점은 이 행동 자체가 자신의 '참'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ㄴ. 절대악
마찬가지로 주체가 '나'다. 이는 '나'라는 존재가 '너'를 상대함에 있어서 '악'을 인식시킬 목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이 또한 자신의 '참'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ㄷ. 위선
이에 대한 주체는 '나'이기 전에 '너'라는 존재도 개입되어 있다. '너'에게 '선'을 인식시킬 목적으로 행동하지만, '거짓'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ㄹ. 위악
역시 주체는 '너'에 대한 '나'가 된다. '너'에게 '악'을 인식시킬 목적으로 행동하지만, '거짓'에서 비롯된다. 왜 갑자기 '츤데레'가 생각나는 지 모르겠다. -_-

'나'와 '너'의 관계는 위의 기준을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무의식적 행동도 포함된다. 위 행동은 결과에 대한 인식에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설명은 정신적 측면에서의 창조론을 염두에 뒀다.

물질적 개념에서 '절대선, 절대악, 위선, 위악'의 4가지 요소는 여러 가지 다른 이름으로 설명하게 된다.

인플레이션 빅뱅을 통해 각각의 물질은 성격을 띄게 된다. 이는 서로를 상대함에 있어서-물질과 반물질의 결합이 아니다. 물질, 반물질은 하나의 본체를 구성하는 요소이며 '참'과 '거짓'의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만약 '참(물질)'과 '거짓(반물질)'이 서로 충돌할 경우, 자아를 잃는다(파괴, 소멸을 뜻한다)- 스스로의 구성요소를 재조정한다. 원소론을 언급하자면, 서로의 결합이 '참'으로서 긍정적일 경우 둘은 융합한다. 이는 절대선의 개념이다. 반면 서로가 '거짓'으로서 부정적일 경우 충돌한다. 절대악의 개념이다. 서로에게 부합되는 요소가 있는 반면, 일부가 버려지는 요소도 있다. '나'라는 물질이 '너'와 융합하기 위하여 '나'의 원소 일부를 버리는 행위는 '위선'이 되고, '나'라는 물질이 '너'와 융합하지 않으려고 '나'의 원소 일부를 버리는 행위는 '위악'이 된다. 이렇게해서 버려진 물질은 또다시 '나'라는 주체가 되어 사회를 구성한다. 여기서 '나'의 원소가 복수형으로 표현되는 이유는, '나'에게 존재하던 참과 거짓이 서로 충돌하여 복수형의 새로운 '나'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나'와 '너'는 정신적 측면에서의 사회라 할 수 있고, 물질적 측면에서는 '우주'라 불렸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6월 26일 월요일

근황입니다.

출판사와 화해중입니다.(용들의 전쟁을 끝까지 연재하겠다는 선언이 묵사발되기 직전이라는 말도 되겠군요 -_-)

하루하루가 위태롭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한시적 위기는 넘길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것도 집주인과의 협상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위기를 완전하게 넘길 정도의 지원은 받지 못하거든요.(이 지원이라는 것도 아직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서로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죠.)

이것저것 가계부 끄적거리면서 당장 해결할 빚과 나중에 해결할 빚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지금의 위기를 어느 정도 넘기게되면 괴상한 레디를 만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발 잘 해결되어서 10여 년 동안 제 뒤를 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 쫓아다니는 네 글자 타이틀 좀 없앴으면 좋겠습니다. ㅠ_ㅜ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6월 25일 일요일

제과... -_-;;;

웁스. -_-;;

고무판에서 랑카스님 댓글.


마지막 부분에서 칠교로는 스스로 팔, 다리를 잘랐는데 왜 팔, 다리가 있다는듯이 서술되죠? 잘 읽다가 마지막에 대혼란...(이해가 잘 안 가요;;)
엔딩부분은 뭔가 퇴마록을 생각나게 하는 멀티엔딩이여서 더욱 혼란스러운..OTL


다리가 있다는 듯 서술된 부분은 찾지 못했지만, 손을 잡았군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손창민 짤방)

원래 팔 다리가 모두 있는 버전의 앤딩, 다리만 자른 앤딩, 땅에서 목만 내놓고 있는 앤딩 등등을 잔뜩 써놓았었는데, 그 중 가장 최악으로 자신을 학대하는 부분이 현재 올라온 내용입니다. 그것들을 엮는 과정에서 손을 그대로 써버렸군요.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수정해야겠네요.(개인생활이 망가졌다는 핑계로 대충썼다가 이런 비극을...)

정신 좀 차려야겠습니다. 정말이지 어디 산에라도 들어가서 면컴수련이라도 해야되는 건 아닐지.(전기는 들어오려나)

조만간 제과 패치작업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안정적인 곳에 자리를 잡으면 제일 먼저 제과부터 패치할게요.

그리고...

용들의 전쟁과 투귀류, 묵시강호를 커그에도 연재할 계획입니다.(복수는 끝나지 않았다!) 워. 비축분 환상인 걸요?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6월 22일 목요일

라고 말하고 글 남기다. -ㅁ-/

사이버리아 넘 좋습니다. -ㅁ-/

레디는 잘 살고 있사옵니다. ㅇㅅㅇ!

뒤늦게 무협단편 5선을 마쳤다는 소식을 알립니다. 6-7년 만입니다. 축하해주세요! >ㅁ</

나중에 또 게임방에 와서 글 남기겠습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6월 22일 오전 4시 22분

12

30

10

금일 오후 10시 전 Play

2006년 6월 19일 월요일

6월 19일 오후 3시

10

1/10

2

떠돌이 레디 -_-/

방 빼.

당첨됐습니다. 집도 절도 없는 레디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래 포스팅의 협상 대 실패. ㅠ_ㅠ

지금 별 짓 다 해가면서 분노를 삭이는 중입니다만, 어쩌면 오늘, 길면 내일 중으로 여기에 상당한 한풀이를 할 것 같습니다. 한풀이를 하지 않는다면 그건 제가 득도해서 붓다계의 평정심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최후의 최후까지 웃으며 지내고 싶었는데, 그럴수록 심장에 칼을 박아 갈기갈기 찢어놓는 군요.

레디 오스 성화라는 작가가 그렇게까지 만만한 바보 멍청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니, 한번 쯤은 그분들 발등도 찍어보고 싶어졌습니다.

항상 제 연중에 느글느글하게 변명하던 것들 집어치우겠습니다. 제 최근글이 왜 연중을 했으며, 앞으로도 한동안 연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모두 밝힐 생각입니다.

넵. 레디 화났습니다. 많이 많이 화났습니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6월 17일 토요일

말빨의 결과에 따라서...

무기한 잠수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ㅁ-

모두 다 제 수려한 말빨을 응원해주세요! >ㅁ</

실패하면...

제과부터 시작해서 용들의 전쟁이건 뭐건 몽창 다 포기하고, 다시 만화 스토리계에 발을 내밀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ㅠ_ㅜ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그냥 하는 말.

한국에서 파우스트를 쓸 수 있는 작가가 나올 수 있으려나?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괴테의 파우스트 집필기간은 40년이었...

발레리나

오늘자 사랑밭 새벽편지에 발레리나 강화혜(28)님의 이야기가 나왔다.




*** 강화혜 Kang Hwa Hae 프로필 ***

- 현 독일 드레스덴 발레단 수석무용수
- 94년 러시아 볼쇼이 발레학교 졸업
- 95년 로잔느콩쿠르 입상 (함부르크 발레학교 장학생으로 발탁)
- 95년 함부르크 발레학교 장학생으로 수학
- 97년 독일 드레스덴 발레단 입단.
- 2001년 독일 드레스덴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승급.
- 2001년 메리 뷔그만(Mary Wigman Prize)상 수상

- [주요출연작]
블라디미르 데테비안코 작품: 지젤(지젤)
존 노이메이어 작품: 백조의 호수(나탈리아), 호두까기인형(루이즈)
다프네와 클로에(클로에), As you like it (퓌비)
글렌 테틀리 작품: Voluntaires (트리오)

사랑밭 새벽편지에 기재된 프로필을 그대로 옮겨왔다.

그리고 한겨례 신문에 기재된 이분의 발 사진.





누가 저 발을 28세 숙녀의 발이라고 할까? 어느 외딴 시골에서 일평생 농사하여 장터에 발품 팔아 먹고사는 할머니의 발이라 해도 믿어줄 발이다.

사랑밭 새벽편지는 매 글에 음악을 링크한다. 이번 음악은 백조의 호수였다. 이보다 어울리는 음악이 있을까? 수면 위 고아한 백조의 모습과 수면 아래 퍼덕거리는 필사적인 다리.

이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부럽다! 이런 열정과 노력의 모습을 부러워하지 않는다면 나에 대해 부끄러워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결과를 부러워하는 건 그야말로 뻘짓이고, 내가 정말 부러워해야 할 그것은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그 모습이다. 그리고 부러움을 떨치기 위해서 나 또한 그만큼 정진해야겠지.

내가 죽고나서, 누군가가 내 컴퓨터 하드와 노트를 보면 입을 쩍 벌리며 무릎을 꿇을 만큼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6월 16일 금요일

마경전서 2

2. 힘이 세상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의 몸을 둘로 나누었으니 참과 거짓이다. 참은 옳다하고 거짓을 틀리다 했다.
 
힘의 첫 분열은 참과 거짓이다. 이것은 단지 옳고 그름이 세상의 시작임을 언급하는 게 아니다. 참과 거짓의 주체는 '나'라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즉, 힘은 '나'를 창조하여 '나'를 인식시키기 위해 참과 거짓을 사용했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옳고 그름의 판별 기준은 '나'라는 존재에 의해 결정된다. 이것이 물리적 존재에게도 통용되어서 '물질'이 있고 '반물질'이 있다.

물리적, 또는 정신적(철학적) 분열은 여기서 비롯된다.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내 속에서 참과 거짓이 충돌하여 또 다른 형태의 사고가 만들어지고, 그 사고를 이용해서 또 다시 새로운 사고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현재에 이르게 된다. 물리적으로도 물질과 반물질의 커다란 충돌이 일명 '빅 뱅'이라는 물질적 창조의 순간을 만들어냈고, 그 창조물들이 또 다시 충돌하는 '인플레이션 빅 뱅'으로 인해 세계가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생성되었다.(이런 이론 때문에 나는 시간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물질과 반물질을 같이 사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시간이 지닌 힘을 앞서려면 시간이 생성되기 이전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언급되는 이야기들을 보면 마치 시간의 흐름 속에서 벌어진 사건처럼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순서가 있을 뿐 시간적 흐름은 전혀 없었다. 물질과 반물질의 충돌 후 시간의 흐름이 시작되었다고 봐야하는 것이다. 그냥 시각적 느낌으로만 평가하자면, 물질과 반물질이 생성되자마자 충돌했다 정도가 되겠다.)

그렇다면 옳은 것과 틀린 것을 따져보자. 옳은 것을 권장하고 틀린 것을 배척하라는 의미는 이 속에 없다. 그저 참이 옳고 거짓이 틀릴 뿐이다. 빛이 있고 그림자가 있다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참을 먼저 만들고 거짓을 나중에 만든 것이 아니고 그 반대도 물론 아니다. 참은 거짓이 있기 때문에 참이 될 수 있는 것이고, 거짓은 참이 있기 때문에 거짓이 될 수 있다. 둘은 동시에 생성될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조화, 또는 균형이라 부를 수 있다.

이를 통해 사고적인 문제를 적어보겠다.

'나'라는 존재는 스스로가 지닌 참과 거짓으로 무언가를 창조한다. 이후의 이야기까지 잠깐 끌어들이면, 참과 거짓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지, 남이 결정하는 게 아니다. 남이 없어도 참과 거짓을 결정할 수 있으며, 둘을 충돌시켜 새로운 생각과 논리를 만들 수 있다. 차후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참과 거짓은 내가 결정하고(나에게만 존재하고) 선과 악 등의 존재들은 남이 결정한다. 막말로 다른 사람을 때리고 죽여도 내가 그 행동에 대해 옳다고 생각하면 옳은 것이다. 다만 여기서 포함되는 '다른 사람'이라는 존재가 '나'에게 추가된 새로운 옵션임을 감안해야 한다. 이 부분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정리해서 적어보겠다.


나는 너를 죽이는 게 옳다.

그래서 너를 죽였다.

그(또는 그들)는 내가 '너'를 죽인 것에 대해 틀리다고 판단했다.

그(또는 그들)는 나를 벌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그들은 나를 죽였다.

나는 그(또는 그들)에게 죽음을 당하는 것이 틀리다(싫다).


이렇게 되었을 때 나의 참과 거짓은 충돌을 일으킨다. 그것을 서로 비교하여 무게를 재야 한다.

난 그(또는 그들)에게 죽음을 당하는 틀림(싫음)을 감수하고서라도 너를 죽이는 게 옳다.->너를 죽인다.

난 그(또는 그들)에게 죽음을 당하는 것이 너를 죽이는 옳음보다 틀리다(싫다).->너를 죽이지 않는다.

이 행위의 과정 속에 당연히 힘이 포함된다. 나라는 존재가 너라는 존재를 죽이고서도 그에게서 죽음을 당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 눈에 띄는 힘이다. 그럴 경우 너는 죽는다.(마찬가지로 힘의 논리에 의해 너에게 되려 죽음을 당할 수도 있다)

위와 같은 힘은 물리적 힘에 포함된다. 이 속에 있는 정신적 힘을 보자.

저 위의 모든 과정들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정신적 힘이다. 결과물을 떠올리지 못한 채 그냥 무턱대고 너를 죽였다가 그에게 죽음을 당했다면 어떨까? 거기에 덧붙여 나라는 존재가 너를 죽이는 것보다 그에게 죽음을 당하는 것이 더 싫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면 어떤 결과를 낳을까?

나라는 존재는 그의 존재과 결과물을 파악할 정도의 힘이 없었던 것이다. 그 결과 나는 거짓을 따르는 우를 범했다.

참과 거짓은 이렇게 힘의 원리에 의해 발동된다. 나의 참과 거짓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힘을 소유하거나 키우거나 빼앗는 행위가 필요하다. 근본으로 돌아가서 참과 거짓, 그리고 나라는 존재 자체가 힘에게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마경전서 1

태초에 존재하는 이 오직 힘이라, 세상이 비롯되었다.

다분히 추상적인 말이지만, 그렇다고해서 이것이 지닌 의미를 철학에만 한정시킬 생각은 없다. 그 이유는 모든 물리적 법칙 속에 '힘'이 제외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위 말을 다시 표현하자면,

만물의 근원은 힘이다.

힘을 제외한 순창조는 없다. 재창조만 있을 뿐이다. 창조의 모든 것은 힘에서 파생된 것이며, 이미 존재하는 것을 찾아낸 행위, 또는 조합한 행위에 불과하다. 작게는 '물리적 행위'에서부터 크게는 '사고적 행위'에 이른다. 투명드래곤이 울부짖고 몇십 차원에 걸친 아공간 우주가 등장하는 것도 이 속에 포함된다. 말 그대로 '아무렇게나 생각해서 나온 결과물'이 순창조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재창조의 범주에 들어간다는 얘기다.

만물의 근원에 대해 얘기해보자.

만물의 근원이라는 것은 모든 존재의 시작을 의미한다. 만물의 근원에서부터 만물이 만들어졌다는 얘기인데, 이것을 다시 말하면 '만물 속에는 반드시 만물의 근원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라는 의미가 된다. 이는 물질적인 대상뿐 아니라 철학적 대상도 포함되어야 한다. 심지어 과거, 현재, 미래, 장소라는 시공간적 요소에도 포함되어야 한다. 언급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바로 만물이며, 만물의 근원은 언급되는 모든 것에서 존재를 찾을 수 있어야만 한다. 만물은 순창조물이 아니라 근원의 분열을 통해 제각각 생성된 조각이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하는 존재는 '힘'밖에 없다. 다시 말해서 만물의 근원인 '힘'은 분열과정을 통해 세상을 창조했다. 세상은 힘의 부속물이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6월 15일 목요일

토고전 응원. 그 이후.

한국이 토고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수많은 한국인들이 기뻐하고 춤을 췄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지금 인터넷은 토고전의 그 날을 떠올리며 이렇게 외친다.

"개자식들이 쓰레기 안 치우고 성추행에 여기저기 난동부리며 남의 차 부시고 발광한다."

이 짓 한 사람들은 욕 먹어도 싸다. 잘못한 거 맞다. 아무리 좋게보고 싶어도 한심하다.

하지만 이 문제를 가지고 떠들어대는 사람들 얘기도 좀 하고싶다.

쓰레기의 경우는 정말 다수의 문제다. 2002년 월드컵 때와 지금의 월드컵 응원문화에서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쓰레기다. 당시의 뉴스는 한국의 응원문화가 쓰레기까지 치우는 모습을 방영하며 '대단하다!'를 연발했다. 아쉽게도 최근의 뉴스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궁금한 점이 있다. 정말 그 엄청난 응원인구 중 쓰레기를 치운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건가? 매스컴 기자들이 쓰레기를 치우는 응원시민을 한 번도 발견하지 못했을까?

이것에 엮어서 성추행과 타인의 기물을 부수는 사람들 얘기도 해보자.

응원하는 사람 대다수가 그 짓 한 게 아니다. 말 그대로 어떤 한 맺힌 싸이코들이 '기회다'싶어서 뛰쳐나와 그 지랄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인터넷에서 외치는 상당수의 게시물에 대해 난 당황하고 있다.

쓰레기를 치운 사람도 소수고, 성추행을 한 사람도 소수다. 성추행을 한 사람이 뉴스에 나오는 건 이해하겠는데(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쓰레기를 치우는 소수가 완전히 외면받는 모습은 내 입장에서 보기에 무척 고깝다.

다 알잖는가. 상대방에게 "너 이 자식, 그게 사람이 할 짓이야? 넌 쓰레기야, 임마!"라고 말하면, 상대방이 "그렇군요. 제가 큰 결례를 범하였으니 자중하겠습니다."하던가? 오히려 "오냐, 제기랄. 나 이런 놈이야! 이번엔 좀 더 제대로 보여주지!"가 더 많았던 듯 싶다. 악플러에겐 무플이 최상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 그리 많지 않다.

무슨 말을 하고싶은 거냐면, 한쪽으로 치우쳐 비난에만 열을 올리는 행동 자체가 지속적인 악을 조성할 수 있다는 거다.

2002년에 쓰레기를 치우는 문화가 끝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원인은 매스컴의 영향이 크다.

'한국 응원문화는 그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면서도 쓰레기까지 정리한다.'

이 뉴스가 사방에 퍼지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인은 훌리건과 다르다'라는 극찬을 받고, 또 한국인들은 그 극찬을 보며 기꺼워했다. '나도 그래야지.'라는 사고를 조성하는 큰 원인이었다.

성추행 등의 사건들을 덮어두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를 치우는 '똑같은 소수'의 뉴스도 같이 보여주며 옳고 그름의 선택권을 공유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게시판을 판치는 욕설과 비난은 내 시각에서 지극히 위험해 보였다.

물론 이 때문에 다음 시합 때의 응원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대비하는 공식적 대책이 급속히 진행될 수 있었던 이점은 얻는다. 하지만 비난하는 행동에 소요되는 시간이 개개인의 시간을 많이 빼앗지는 않는다. 혹시 당신은 문제가 됐던 사건의 현장을 보고, 또 다른 곳에서 현장을 보고, 또 다른 곳에서 현장을 보며 '어. 이것 봤던거네? 그래도 열받아!'라고 분통 떠뜨리는 건 아닌가? 바른 응원문화의 조성을 위해 시간을 투자할 생각은 없는 지 묻고싶다. 물론 이런 시간에 힘쓰는 분들이 계실 거다. 내가 못 찾고 있을 뿐이지.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그러한 분들을 좀 더 많이 보고싶어서다.

이미 일은 벌어졌다. 문제점은 발견했다. 그에 대한 비난이 있고 대책 마련이 시작되었다. 문제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고 있으면, 이제는 바람직한 방향을 떠올릴 때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리고 성추행에 대한 부분에서 논란이 이는 것을 봤다.

내가 남자라서 여자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방구들에 머리를 열심히 굴려가며 다양한 생각을 해봐도 아니다싶은 부분이 있다.

남자가 성추행을 하는 부분과 여자가 노출하는 부분을 왜 엮지?

여자의 노출이 남자의 성적인 욕구를 자극한다고 했는데, 앞으로 우리나라 수영장, 해수욕장 볼만 하겠다. 한 번 따져보자. 여자가 노출하는 이유가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서냐? 그럼 남자가 헬스하고 머리 다듬고 옷 쫙 빼입는 건 여자를 유혹하기 위해서냐? 물론 정말로 그런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을 자랑하고 싶어서가 아니던가? 세상 그 무엇보다 사랑하는 자신이라는 존재를 남들에게 어필하고 싶어서라고 여겼던 내가 비정상인가.

월드컵의 노출은 축제라는 마약을 통해 그동안 용기내지 못했던 과감한 표현을 시도하는 행위라고 보고 있다. 소극적인 사람들이 '축제'의 이름이라는 '안전'을 믿고 그런 결심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여자들의 노출행위는 자신을 위한 행위이지 남자 성욕을 불러 일으키며 약올리기 위한 행위가 아니다.

반면 남자의 성추행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다. 이것은 범죄이며 특정한 경우가 아니라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왜 여기에 여성 노출을 갖다붙이는 건지 모르겠다.

난 키보드 워리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비난 그 자체만을 즐기는 사람을 무척 싫어한다. 어디서 기분 더러운 내용들만 골라 찾아가며 남들에게 보여주고 속에 담긴 쌍욕들을 내뱉는 행위, 그리고 그것에 동조하는 사람들과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는 행위, 그 삶을 즐기는 행위. 이러한 행위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다. 묻고싶다. 왜 세상을 그 따위로 만들고 싶어하는지. 기분 좋은 얘기들만 즐기며, 보기 싫은 거 보지 말자는 얘기도 아니잖는가.

투덜이 스머프가 '난 스머패트가 노출하는 거 싫어.' '난 파파스머프 수염이 싫어.' '난 스머프들의 사회주의 사상이 싫어.' '난 가가멜이 싫어' '난 아즈라엘이 싫어.'라며 끝없이 싫어하는 것을 얘기했을 때, 당신은 투덜이 스머프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정말로 투덜이 스머프는 좋아하는 게 하나도 없을까? 있다면, 당신은 투덜이 스머프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알아낼 수 있는가?

당신이 싫어하는 것만을 내비칠 때, 당신을 대하는 사람은 당신의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당신을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당신은 지금 동떨어진 공간에서 당신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사회를 이용하고 있을 뿐이지, 사회 그 자체에 속해서 같이 움직이는 게 아니다. 공공 게시판은 그것을 사용하는 유저 모두의 사회다. 그 속에 비난 일색의 글만 올리는 것은 자기 만족을 위해 사회를 악용하는 태도 이상이 될 수 없다.

한 번쯤 스스로를 향해 '내가 왜 이 사람을 비난하는가'를 고민했으면 좋겠다. 비난에 중독된 것이 아닐까 걱정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술, 담배, 마약만 중독성이 있는 게 아니다. 그런 것들은 몸을 망치지만, 뒷말 중독은 정신을 망친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6월 13일 화요일

아 참. 아까 새벽에...

3만 히트 넘었습니다. 어택성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ㅁ</

30,000을 정확하게 잡아채고 싶었지만, 새벽 4시쯤에 결국 못참고 졸았어요. ㅠ_ㅜ


2006년 6월 12일 월요일

오늘은 아빠마마 생신이다.

가까운 친척분들과 함께 외식했다. 자식이 되어 글을 쓴답시고 돈 한 푼 벌지 못한 죄를 뼈저리게 느낀 하루였다. 4살 어린 내 동생이 나를 대신해 자식노릇했다.(형은 내다버렸고 -_-) 친척분들이 없는 살림에 돈을 걷어 주셨지만, 내 마음은 계속 불편했다.

엄마는 내가 만화라도 계속 하길 바라신다.(만화 스토리를 쓰면 생활은 넉넉해지지만, 앞일이 암담해진다. 머리가 굳어가는 걸 느끼게되고, 소설을 다시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작년 용들의 전쟁을 쓰기 시작했을 때 결심한 것이 '만화는 절대 손대지 않겠다'였다. 그 결과 상당한 생활력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_-) 조금만, 조금만 하면서 어거지로 버틴 결과, 불효를 저지르고 말았다.

내가 원래 느긋한 성격이라서 작년까지만해도 이런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아빠의 몸에 이상이 온 것을 알게된 이후로 더 이상 느긋할 수가 없게되었다. 나이에 비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하셨던 아빠는 갑작스레 쇠약해지셨다. 차를 모시던 중에 갑자기 사고를 내실 때에야 비로소 알게된 게 부끄러울 정도로 갑작스러웠다. 최근 한방치료를 통해 많이 좋아지신 편이지만, 여전히 걸음이 불편하시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냉장고를 번쩍 치켜들고 거침없이 걷던 분이 이렇게 되시니 당혹스럽다.

난 37살의 나이에 아빠를 아빠라고 부르고 엄마를 엄마라고 부른다. 내 동생이 아빠를 아버지라 부른 것은 10년 이전의 일이다. 가족중에서 나만 아빠라고 부른다. 당신께서는 젊게 사시길 원하셨고, 가장 많이 닮은 내가 그것을 크게 느꼈다. 아빠와 나는 당연하다는 듯 10대와 40대의 대화를 주고 받는다. 세월은 나와 아빠에게 그런 놀이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런 불효에 마음이 아파도 나란 놈은 갈 길 계속 가겠지만, 언제고 한이 될 듯 싶다.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희영이, 미영이, 진영이가 지금 몇 살이지?"

"희영이 누나가 저보다 3살 많아요. 미영이 누나는 1살 많고, 진영이가 아마 저보다 3살 아래일 거예요."

"엥? 네가 그렇게 나이가 많아? 그럼 성균이는?"

"제가 1살 위죠."

"근데 네 아버지를 아직도 아빠라 불러, 이 녀석아?"

"엄마라 부르기는 좀 그렇잖아요."

"하하하하!"

친척분들의 어택을 얼렁뚱땅 넘기는 데엔 고수됐다. -_-/

2006년 6월 11일 일요일

와. 진짜 예지몽이다.

http://kin.naver.com/db/detail.php?d1id=3&dir_id=320&eid=n9HV0RaWtin3I15bEAYA3yKx9Q7Ath47

이 소년이 글을 올린 시기가 2004년 9월 13일.

6월 7일에 김선일씨를 죽인 알 카르자위가 사망했다.

이야. 진짜 예지몽이 있긴 있구나.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만화] 쥬신을 꿈꾸며

1994년에 제 동생이 다니던 대학교의 회지에 냈던 만화입니다.

김산호 화백님의 '대 쥬신제국사'가 역사적으로 사실이라는 것을 가정한 상태에서 스토리를 구성했어요.(그 작품을 무척 좋아했거든요. ^^)

컷 구성이니 뭐니 다 무시한 채 네모칸 놀이로 그린 원고였지만, 그래도 골동품이라는 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원고는 유실됐고 회지를 스캔했어요. ㅇㅅㅇ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스크롤 압박. -_-;;

그림 연습

손도 풀 겸 휴식도 할 겸 끄적댔다. 자주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ㅇ_ㅇ



2006년 6월 10일 토요일

월드컵 관련 행사나 광고에 대해 감평.

음.

그렇게 돈 펑펑 들여서까지 우리의 열광이 부질없는 짓이라는 걸 일깨워줄 필요는 없잖아. ㅠ_ㅜ

하여간 고단수라니까... -_-

게임 이야기

내가 작정하고 즐겼던 게임의 역사.

1. 토탈 어니힐레이션- 스타 크래프트에 빠져들기 전에 즐겼던 게임이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는 워크래프트2까지가 재밌다 정도였는데 아쉽게도 워크래프트는 치트키를 먼저 배워서 흥미를 잃었다. 토탈 어니힐레이션의 경우는 친구와 함께 랜게임을 즐겼기 때문에 오랜 시간 푹 빠져있었다. 그 시기가 바로 게임방이 모습을 드러낼 시기였다. 리니지1이 본격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었는데 딱 3번만 플레이하고 흥미를 잃었다. PK가 심해서 불쾌감을 느꼈던 이유가 크다.

2. 스타 크래프트- 만화 스토리 사무실에 있으면서 쓰리맨이 결성됐다. 조규원, 김장경, 나로 구성된 이 멤버가 주축이 되어 COFA라는 팀이 구성됐는데, 이 모두가 스타 크래프트를 즐겼다. 밤마다 게임방에 가거나 사무실에서 랜선으로 게임을 즐겼다. 이때는 스타 크래프트 오리지널이었는데, 차후에 부르드워가 되면서 광적으로 즐기게 된다. 거의 훼인수준으로 즐겼지만, 1:1을 즐긴 적이 거의 없고 무한맵에서만 플레이했기 때문에 실력은 젬병이었다. 지금도 손만 빠르고 빌드는 아예 모르는 바부팅. 이후로 이 게임은 항상 즐겼다.(지금까지)

3. 라그나로크- 클로즈 베타 때부터 참여한 것 같다. 상인으로 키우기 시작했는데 무척 힘들었다. 자다가도 "고구마!"라는 고함을 지르며 잠꼬대를 했을 정도로 푹 빠졌었다. 하지만 40렙을 넘겼던 내 귀여운 상인이 블랙스미스가 되는 순간에 접었다. 접은 이유는 4번 때문. -_-

4. 에버 퀘스트- 정말 벙쪘던 게임. 게임 내에 들어가서 필드에 나갔더니 죽었다. 주변에 뭐 뵈는 게 없고 어디선가 날 막 때려죽인다. ㅠ_ㅜ 처음엔 대체 이런 게임을 누가 하나 싶었다. 계속 섬 내부에서 맴돌며 사냥으로 쬐금씩 렙업을 했다. 듄을 플레이하듯 1인칭 시점만 사용했는데(게임 끝날 때까지 1인칭으로만 했다 -_-) 내 취향문제가 아니라 다른 시점으로 하는 법을 몰라서였다. 한참 버벅대다가 귀인의 도움을 받아서 넓은 세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벚꽃경과 휘긴경 등 커그 멤버들이 대거 포진한 게임이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 같이 놀면서 세상을 배웠다. -ㅁ-;; 인첸터로 플레이하며 몹들 재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다. 인첸터라는 클래스 자체가 클레릭과 함께 파티플에서 꼭 필요한 클래스 중 하나였기에 날 부르는 사람이 많았다. 한국 서버가 닫혔을 때 접었다. 그 슬픔 때문인지 DAOK을 외면했다.

5. 피파- 마천루에서 현영이가 즐기던 게임. 현영이와 붙는 재미로 즐겼다. 현영이가 좀 더 고수지만, 아슬아슬한 격전이 많아서 재미있었다. 역시 엇비슷한 상대가 있어야 재미가 있다.

6. 모두의 골프- 정균이가 사무실에 가져온 PS2로 인해 마천루 사무실에서 게임의 여가시간이 늘었다. 그중 대표적인 게임이 모두의 골프3다. 말 그대로 사무실 내 모든 사람이 즐겼고, 초기엔 성수와 일묘형이 막강 파워를 자랑했다. 하지만 곧 내가 앞서기 시작했고, 열혈 여성유저인 가난곰이 뒤를 바짝 추격했었다. 비등비등한 대결이 쉴 새 없이 이어져서 재미있었다. 훗날 성수가 경지에 이르러 신선이 되셨다.

7. 북치기(-_-??)- 상당히 아스트랄한 게임이었다. 노래박자에 맞춰서 북을 치는 게임이었는데, 고난이도로 가면 사람 돌아버리게 만든다. 가난곰이 절대적 경지에 이르러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8. 마비노기- 우연히 해본 게임인데 무척 재미있었다. 내 MMORPG의 취향이 어떤 지를 확실히 알게된 게임이기도 하다. 일명 잡캐가 되어서 어느 쪽으로든 상대를 지원할 수 있는 녀석으로 키웠다. 길드에 들어가서 단체생활의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오프라인을 통해 만나서 놀기도 했다.

9. 와우- 얼마 전에 일시적으로 접은 게임. 내가 했던 모든 게임들 중에서 가장 중독성이 높다. 인첸터를 했던 경험대로라면 드루이드를 선택하는 게 옳았지만, 내 취향이 사제 쪽에 맞았다. 베타 시절에는 흑마법사로 했다가 잠시 중단하고 다시 시작했을 때는 사제를 선택했다. 사제2명을 만렙까지 키우고 한놈을 지웠다는 이유로 또 하나 만렙사제 키운 뒤에 지웠던 놈 다시 살려보니 만렙사제만 3명을 키웠다. 그리고 서버를 옮기면서 만렙사제를 또 하나 키웠는데, 그 기간동안 암흑특성을 한 번도 찍어보지 못했다. -_- 온리 사제만 하다보니 성격도 신성사제 계열로 특화되어서 닥힐템만 보면 환장한다. 레이드도 즐겼지만, 좋은 템을 갖고있지는 않다. 그냥 세계를 돌아다니거나 날 필요로하는 파티에 참여하는 걸 더 좋아하는 편.(사원을 제외한 모든 길-퀘스트 포함해서-을 외우고 있다!)

10. 시체놀이- 게임을 접으니까 괴롭다. ㅠ_ㅜ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6월 8일 목요일

어머나 이 글...

월드컵이 한창 진행중일 때 마천루에서 썼던 글인데...

생각해보니 어디에도 연재했던 적이 없는 글이다! 걍 파우스트 공모전에 보내버릴까! 매수도 딱 200매! 아싸 조쿠나.

라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지금 쓰고있는 글에 대한 현실도피... -_-

닥치고 쓰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패배했다.

6월 12일은 울 아빠 생신이다.

친척분들도 오신댄다.

음.

그 날 면도 안하고 오면 가문의 천 년 역사 속에 담겨진 비밀을 개방하신댄다. 내가 엽기물 잘 쓰는 이유가 조상의 핏줄 덕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시겠다는 말씀.

포스팅 올리고 면도해야겠다. 흑흑흑. 드디어 헤이하치 수염을 만드는데 성공했는데...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6월 7일 수요일

식중독 당첨 -ㅁ-/

하루 지난 우유에 넉달 지난 개조삼을 타서 먹었더니 징조가 흘렀다. 평소에도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자주 먹던 터라 가끔씩 식중독에 걸릴 때가 있다. 대부분의 징조가 비슷해서 이젠 '훗. 식중독이군'하며 코웃음치는 경지에 올랐다.

체한 것처럼 가슴이 막힌다. 그리고 열이 나기 시작하며 복통이 온다. 예전에도 적은 적이 있지만, 난 배가 아프면 밥을 먹고, 열이 심하면 산책한다.(한 마디로 내 몸한테 개긴다) 밥을 먹은 포만감으로 복통은 해결됐는데, 지금은 손발이 심하게 저린다. 그리고 팔뚝 한 가운데에 부스럼이 생겼다.(디따 가렵다 ㅠ_ㅜ)

그간 홀로 살아서 별 일 없었는데 어머스럽게 헛구역질을 몇 번 했다. 메슥거리고 어지러웠다. 내 정신상태가 시니컬해졌다.

안되겠다 싶어서 다 끝나가던 집정리를 한 번 더 하기 시작했다. 이럴 때 자면 정말 맛이 간다.

이것저것 배치를 바꾸다가 쉴겸해서 컴앞에 앉았다. 40분만 더 참으면 진호옵빠 경기다.(사실은 이것 때문에 안자고 버티는 중) 발이랑 손이 심하게 저려서 스트레스. 워. 손등에 힘줄 돋은 것 좀 봐. 크워. -_-+

이전보다 약간 수위 높은 식중독같기는 하지만 감기보다는 낫다 싶다. 저번에 걸렸던 감기에게 완패한 이후, 그분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원래 가만히 앉아 쉬면서 이것저것 게시판 눈팅이나 할 생각이었는데, 손발 저린 거랑 부스럼 때문에 짜증나서 포스팅!

좀 이따 샤워해야짓.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새로운 대가들.

허영만님, 고우영님 등등 시대를 풍미했던 대가들이 회자되는 사이에 또 다른 분들이 대가의 길을 걷고있다. 전세훈님의 만화를 보면서 느낀 점이다.

독자들 입장에서는 그저 만화가 중 한 명이겠지만, 만화계에 몸을 담았던 사람은 지금의 전세훈님이 얼마나 괴물인지 알게된다. 전세훈님은 엄청난 양의 만화를 말 그대로 '쏟아내는' 작가분이다. 그쪽 분야의 전문가인 김성모씨의 수량과 비교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다.

그런데 그 모든 만화의 퀄리티가 높다. 이걸 다시 말하면 무협소설계의 서효원님 이상이라는 것이다. 퀄리티면에서는 전세훈님이 한 수 위다. 특히 스토리 분야에서의 대중적 퀄리티는 스토리작가인 나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여타의 작가와 구분하기 어렵다. 박성우씨도 퀄리티로는 절대 뒤지지않는 작가 아닌가.

전세훈님이 대가의 길을 걷고있다 여기는 이유는 변화다. 작품을 보면 그분께서 다양한, 그리고 실험적이기까지 한 창작활동에 힘쓰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건 물론 내 취향이지만, 여기는 내 이글루가 아닌가! 대가다! 내 땅이니까 우길 거다.

전세훈님은 현존 국내 만화가 중에서 내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분이다. 평생 만화를 즐기실 분.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다른 대가분들을 언급하려다가 산책하고 싶어서 이만 쫑! ㅇㅅㅇ

귀여니의 '신드롬'

참여진이 다 좋다. 귀여니도 나쁘지 않다. 이야기 진행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도 다른 사람이 아닌 귀여니니까 맞춤법을 관리하는 참여진 한 명 정도는 추가해줬으면 좋겠다. 워리어를 끌어들여서 참여회수 높이려는 컨셉이 아니라면 꼭 필요하겠더라.

나름대로 새롭게 달려가고 싶은 마음에 여러 번 퇴고한 티가 팍팍 나지만 그래도 베이스는 어쩔 수 없다.

'어수룩한'을 '어리숙한'으로 쓰거나 '개중 제일 젊어보이는 [젊은] 남교사'라느니, '장난기 가득한 두 눈[으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등등의 앞뒤 안맞는 문장 등등은 눈에 잘 안 띄지만 '잊어버렸다'를 '잃어버렸다'로 적은 건 편집하는 과정에서 고개를 몇 번 기울였을 부분일 텐데.

사실 그건 작가가 알아서 했어야 할 부분이지만 그래도 좀 아쉽다. 네이버도 귀여니 끌어들일 때 짐작 정도는 하고 있을 줄 알았더만.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6월 6일 화요일

그러니까... -_-

한국 대일무역에서 LCD모니터 분야와 핸드폰이 수출 흑자냈다고 한국 경제가 좋다느니 어쩌니 하지 말란 얘기다.

그거 흑자난 건 삼성이나 LG가 대단해서가 아니고, 한국 기업의 저력이 어쩌고 저쩌고도 아니다.

국민들이 빚까지 져가며 인터넷 문화랑 핸드폰 문화를 그렇게까지 지원해줬는데,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 와서 이 정도도 못하면 접시물에 코박고 죽어야지. PC방이 사준 모니터만 계산해도 LCD기술 세계 최고 해먹겠다.

물론 혼잣말. -ㅅ-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경제가 뭐 금나와라 뚝딱하면 바로 금나오는 그런 건 줄 아나? 정부가 '경제 어렵지 않다'라고 주구장창 외치는 이유가 정말 경제 괜찮아서 그런다고 생각하니? 그걸 또 거짓부렁 어쩌고저쩌고하며 욕을 하고 그러니? 그렇게라도 말해야 차기 정권의 경제가 숨통이 트이니까 저러는 거다. 국민이 소비를 해야 어떻게든 살길을 찾게되니까. 거짓말인 거 알고있다는 전제 하에서 수작부리는 게 뭔지 살펴보자구. 그런 의미에서 경제 조낸 어렵다며 뻥튀기 어려움을 주장하는 일부 언론은 매국노다. 쌍놈시키들.

물론 혼잣말. ㅇㅅㅇ

2006년 6월 5일 월요일

바탕화면 그림파일


그림파일이래.

[펌] 영어 잘하고 싶니?

그렇담 아래의 문장을 달달 외워서, 상황에 맞게 외국인 친구들 상대로 틈틈히 써먹어봐~ 어디가서 영어 못한다는 소리는 안들을 걸?

누가 정리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정리 잘 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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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근이지 You bet./ Absolutely.
2. 너나 잘 해 None of your business.
3. 뒷북치지마 Thanks for the history lesson.
4. 어제 필름이 끊겼어 I got blacked out yesterday.
5. 그 사람 그거 참 잘~ 됐다(그게당연하다). 쌤통이다 He deserves it.
6. 그래 니 팔뚝 (또는 니 X) 굵다 Okay, You are the boss!
7. 죽을만큼 마셔보자 Let's go all the way!
8. 니가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니? How could you do that to me?
9. 놀구 있네~~ 삽질 하네~~ Yeah. Right~
10. 거기 물 좋다 That place rocks! That place kicks!
11. (문제의 답 등이) 너무쉽네/애개개 그게다야? That's it? /Is that all?
12. 너도 내 입장이 되어봐 Put yourself in my shoes.
13. 음식 잘 먹었습니다. I've never eaten better.
14. 야, 친구 좋다는 게 뭐야? Come on, what are friends for?
15. 너무 감격해서 눈물이 난다 .It was so touching, I almost cried.
16. 미안해 할 것까지는 없어. There's nothing to be sorry about.
17.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It couldn't be better than this!
18. 메롱 Neh Neh Neh Boo Boo
19. 섭섭(실망)하지않게해드리겠습니다! You won't be disappointed!
20. 나를 만만하게 보지마 Don't you think I am that easy. (you에 강세)
21. 니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 That's what you always do.
22. 분위기 파악 좀 해라, 인간아 Consider your surroundings, you fool.
23. 두고보자. Just wait! I'll get (또는 pay) you back.
24. 이번 한 번만 봐준다 I'm gonna let it slide only this time.
25. 쟤는 어디가도 굶어죽진 않겠다. He will never starve anywhere.
26. 너무많은걸 알려고하면 다쳐 You'll get hurt if you try to know too much.
27. 제발 잘난 척 좀 그만해 Stop acting like you're all that.
28. 장난이 좀 심하군 The joke is too harsh.
29. 말장난 그만 합시다. Let's stop playing word games
30. 내가 만만하게 보여? Do I look like I am easy?
31. 몸이 찌뿌둥하다 I feel heavy
32. 오해 하지 마세요 Don't get me wrong.
33. 기가막혀 말이 안나오네. It's so outrageous I can't say a word
34. 니 맘대로 하세요 Suit yourself.
35. 아직 옛날 실력 안 죽었어 I've still got it. (it은 옛날 실력을 의미)
36. 넌 이제 죽었어 You are dead meat!
37. 너 들으라고 한 소리 아냐 Don't take it personally.
38. 까꿍! Peekaboo! (삐까부; "삐"자에 강세: 아기들 얼를 때나 놀라게 할 때))
39. 알랑거리지마 Don't try to butter me up.
40. 배째 Sue me!
41. 그게 어딘데? That's better than nothing
42. 머리뚜껑이 열렸다. My head is about to open
43. 그녀는 이중 성격을 가졌어 She has a multi-personality (또는 split personality)
44. (나에게) 너무 심한 것 아니예요? Don't you think you are too harsh?
45.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 You don't have to do all that
47. 나도 맘이 편하지는 않아. I don't feel well(good) about it, either.
48. 그다지 썩 내키지는 않는데.I don't feel like doing it
49. 생각보다 '별로'인데... It's not as good as I thought (expected)
50. 몸살에 걸려 온몸이 쑤신다. My whole body aches.
51. 그 사람 똥배가 나왔어. He has a big belly.
52. 저 사람은 인간이 왜 저래? What's wrong with him?
53. 바늘로 꼭꼭 찌르는 것 같다. It feels like a needle poking me
54. 걔 원래 그런 애야 He's usually like that.
55. 너 삐졌니? Are you mad at me? Are you pissed off?
56. 이 싸가지 없는 녀석아 You have no respect.
57. 그는 밥만 축낸다 You are not worth feeding.
58. 그는 성격이 털털하고 시원시원하다. He has an easy-going and cool attitude.
59. 있는 척 좀 하지 마. Don't act like you are rich.
60. 저 애는 내가 찍었어. That boy is mine. He is on my list.
61. 내 입장이 정말 난처해. My position is very uncomfortable.
62. 그녀는 마음을 잘 주지 않고 튕겨. She's playing hard to get
63. 그는 뒤로 호박씨 깐다. He does something in people's back
64. 야~~. 신난다... Yeah! This is fun!
65. 놔둬 그냥 그러다가 말겠지 뭐 Leave him alone. He'll stop it eventually.
66. 이 숙제 정말 짜증난다 This homework is very tedious
67. 너무 오바 하지마 Don't go too far.
68. 그냥 그렇다고 해, 뭘 자꾸 따져? Just say it, don't argue
69.넌 왜 맨 날 그 모양이니? Why are you always like that?
70.뭐 이런 놈이 다 있어~! What kind of person is this!
71.저 사람 변태 아니야? Isn't he a pervert?
72.애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야 Kids grow up fighting all the time.
73.어휴~ 난 이제 죽었다 Man.. I'm dead now.
74.옷이 촌스럽다 Those clothes are out of style.
75.기본부터 돼 먹지 않았다. It was wrong from the beginning
76.누구 맘대로? With whose permission?
77.아! 사는 게 왜 이럴까. Why is my life like this?
78.그 여자는 너무 코가 높아 (콧대가 세다/도도하다). She's too snobby.
79.내 일은 내가 알아서 다 할거야. I'll take care of my business.
80.뭐 찔리는 거라도 있는 거야? Are you hiding something?
81.내 방은 지저분해서 발 디딜 틈이 없어 My room is so messy, there is no place to step.
82.넌 꼭 그런 말만 골라 하는군. You always choose that type of words
83.찍어둔 사람 있습니까? Do you have someone in mind? (anyone: 있는지 없는지 모를 때)
84.너 시치미 떼지마. Don't you try to lie. (you 에 강세)
85.그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He is full of self-confidence
86.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 줘. Hook me up if there's a good person.
87.누가 니 성격을 받아주겠니. Who would put up with your attitude?
88.결코 고의가 아니었다. I didn't mean to do that. / It's not what I mean.
89.넌 배신자다. You are a traitor!
90.다 티 난다. Everything shows./ It's too obvious. / You can't hide it.
91.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How long could it last?
92.그래서?내가 어떻게 하길 바라니? So? What do you want me to do?
93.이젠 돌이킬 수가 없다. (소용없다) You can't turn it back now.
94.사랑이 식었구나 The love has died.
95.우리 사이가 애매하다.. I don't know what kind of relationship we have
96.내 말 안 듣더니, 그래 꼴 좋다 You didn't listen to me, now look at you!
97.그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 돼 You're not supposed to talk like that
98.전 간지럼을 잘 타요 I am ticklish.
99.마음이 붕 떠 있어서 일이 손에 안 잡혀. I'm so excited, I can't work.
100.어휴! 넌 아무도 못 말린다니까~~~! Ah, nobody can stop you.
101.내 모든 걸 걸었어 I put everything into it
102.너에겐 내가 있잖아 But you've got me.
103.원샷! Bottoms up!
104.왜 너 찔리니? Why? You feel guilty?
105.그녀에게 뿅갔어 I got a crush on her!
106.쪽 팔리는 줄 좀 알아라 Shame on you!
107.그래도 그만하길 다행이다 It could've been worse than that.
108.그는 골칫 덩어리야 He's a pain in the neck (속어로는 neck 대신 ass).
109.그걸 꼭 말로 해야되니? Do I have to make it explicit?
110.난 타고난 체질이야 I was born for this.
111.아까워라! What a waste!
112.너 제정신이니? Are you out of your mind?
113.너 뭔가 믿는 구석이 있구나. You've got somebody behind you, huh?
114.이거 장난이 아닌데! Man, this isn't a joke!

 
출처: 내 후배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그런 이유로 주소 비밀 -ㅅ-;;)
 
레디 오스 성화 퍼옴

오늘 새벽에...

미소년 하나 낚을 수 있었는데 어떤 망할 것들 때문에 놓쳤다.

이 은혜 잊지 않겠다. ^_^

잊지 않겠다. ^_^

잊지 않겠다. ^_^

키 드레이번.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무방비의 미소년이었다. ^_^

미끼없이도 낚을 수 있었던 상황이다. ^_^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아까워서 이 정도 포스팅글로 마무리 짓는 게 억울할 정도다. ^_^

놓쳤다. ^_^

키 드레이번. ^_^

후. 오늘 축구는...

여러 모로 아쉬웠다. 커그에 올렸던 글 그대로 가져와 복사해야지.

실망!

저번 경기에서는 기대감이라도 있었는데, 오늘의 경기는 너무 뚜렷한 약점이 드러나서 안타깝습니다.

일단 명보타 발동 좋습니다. 좋고요. 오늘 3번째 실점의 경우는 밤새도록 명보타 발동해도 괜찮습니다. 설마했었는데 슬로우로 다시 보여주니 명확하군요. 페널티 라인 안쪽에서 공을 패스했다고 공만 바라보는 멍청한 수비는 동네축구에서 안 합니다. 그걸 몸까지 돌려가며 공과 제일 가까이 있는 또 한 명의 선수를 그대로 무시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다니.(손가락을 하늘로 향하며 '저기 소가 넘어간다!'했더니 정말 하늘 보는 삼룡이를 보는 듯 했습니다. -ㅁ-;;)

압박을 하는 건 강한데 당하는데 약하다.

이건 최근 한국 축구의 고질적 약점입니다. 히딩크가 말한 적이 있죠. 다들 한국축구가 정신력은 뛰어난 데 기술이 부족하다고 했을 때, 히딩크는 한국 선수들은 기술은 충분한데 체력이 문제라고요. 이 말을 할 때, 히딩크는 압박축구를 떠올린 게 분명합니다.

오늘 가나 선수들의 개인기가 뛰어난 이유는 저들이 개인기가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원래 상위수준의 팀들은 저 정도 개인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개인기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던 건 이전의 대표팀이 몸싸움으로 짓눌러서 개인기를 할 틈을 안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선수들은 너무 소극적이라서 몸싸움으로 눌러야 할 기본기를 까먹고 있었습니다. 개인기를 두려워해서 개인기를 경계하고 있으니까 개인기에 당하죠. 개인기고 나발이고 뭘 할 틈을 못 주도록 몸싸움부터 이끄는 게 한국의 압박축구입니다. 그리고 압박을 당했을 때도 그렇습니다. 걔들이 발을 내밀 틈을 주지 말아야죠. 아웃복서한테 거리를 벌려주면 어쩌자는 겁니까. 붙어야죠. 패스할 공간이 없어서 둘의 싸움장이 되어버리면 긴 발 내밀 건덕지도 없게 몸으로 밀어붙어야죠. 어차피 빼앗길 거 휘슬로 빼앗기면 좀 어떻습니까.

한 마디로 소극적이었고, 그게 상대팀 선수들의 페이스로 만들었습니다.

오늘 한국 선수들은 기술의 축구를 하려고 폼을 쟀다는 느낌입니다. 체력의 열세를 기술로 만회하겠다는 의도처럼 보이는데, 그거 우리나라 축구 아닙니다. -_-;;

오늘 경기 무척 섭섭했습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아무튼 수비에 대한 내 느낌은...


사과하는 법

살다보면 누군가에게 사과를 할 때가 있다. 상대가 두려워 사과를 할 때도 있고, 서로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내가 지고 들어가자'라는 의미로 사과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스스로가 잘못했다고 여기기에 사과를 한다. 특히 연인관계에서의 물베기 놀이에 사과는 필수 스킬이다.

사과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내가 잘못해서 상대에게 용서를 구하는 일이다. 상대가 가지고 있는 용서라는 것을 받기 위한 작업은 자신에게 전적으로 불리하다. 상대는 용서를 줄까 말까라는 선택적 권한이 있지만, 자신은 용서를 꼭 받아야하는 필수 의무를 가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정말 사과를 하고싶다면 몇 가지 기억할 것이 있다.

사과하는 법.

제일 중요한 건 사과부터 해야 된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으며, 그 잘못에 대해서 사과해야 된다. 그 이외의 부수적 요소는 절대 언급해선 안된다. 지금 자신은 사과를 하는 것이며, 그것이 서론, 본론, 결론이자 주제다. 예시니 비유니 다 필요없다. 왜 사과가 필요한 지를 알고 있음을 인지시키고 그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렇게해서 용서를 받은 뒤에 변명이 들어가야 한다.

사과 전의 변명은 타협이다. 내가 앞으로 할 사과의 수위를 낮춰도 용서를 받을 수 있도록 흥정하는 작업이다.

다시 말하면 불리한 상황을 조금이나마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수작'이다.

사과해서 용서받기 전까지는 절대로 변명을 하지 마라. 변명을 타협으로 만드는 순간 당신의 사과는 가치가 희석된다.

사과하여 용서를 받은 이후에 하는 변명은 용서에 대한 감사의 뜻이다. 그 이유는 더 이상 불리한 상황이 아닌-이른 바 평등해진 상황- 상태에서 제시하기 때문이다. 용서를 받은 이후에 변명했는데 그것으로 인해 상황이 다시 악화됐다며 불평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건 당신의 착각이다. 당신은 용서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변명했기 때문에 그 꼴 난 거다. 용서는 말 한 마디로 결정지어지는 유형 문화재가 아니다. 시간의 흐름을 통해 서서히 완성되는 게 용서다. 그 이전까지는 변명을 선물할 생각은 마라. 단, 오해에 대한 해결은 예외다.

두 번째는 행동방식이다.

자신이 사과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을 혹사시키는 행위는 결코 사과가 아니다. 그건 도전장이다. 영화같은 걸 보면 용서해달라며 밤 새 문 밖에서 무릎꿇고 비맞는 청춘이 계시다. 안쪽에 계신 분은 마음 아파하며 우수에 젖은 얼굴을 하시거나, 때로는 다음 날 아침에 창 밖으로 그 모습을 보며 화들짝 놀라는 척 감동하신다. 이로 인해 용서를 받는 장면 연출은 엄밀히 따지면 '용서를 받은 게 아니라 용서를 강탈한 거다' 당신은 지금 스스로의 육체적 고통을 통해 '상대가 자신을 배려하는 마음'이라는 약점을 공격하고 있다. 사과의 취지와 전혀 다르다. 용서만 내 품에 안으면 된다는 방식의 이기적 행동이다. 이런 당신은 같은 일 또 저지르고, 또 이렇게 사과받고, 또 물 벤다.

세 번째는 용서를 받아야 할 시간적 배경이다.

용서를 품에 안을 시간은 당연히 용서를 줄 사람이 결정한다. 그것을 사과하는 당신이 결정할 수는 없다. 그런데 그 시간을 결정하려는 당신이 존재한다. 이 또한 사과하는 자세가 아니다. 상대가 용서할 마음이 없을 때 사과로 용서를 강요하지 말아라. 사과의 뜻을 보일 수 없는 시기는 분명히 존재하고, 그 때 당신은 그 시기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사과를 받아들일(이것은 말 그대로 사과를 받아들이는 것이지 용서를 준다는 건 아니다) 시기를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 용서를 받고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 전까지는 사과를 줄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시간이 지났다고해서 사과할 마음이 희석되면 당신은 용서받을 생각이 별로 없었던 거다. 때로는 시간의 흐름을 이용해서 사과 없이도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시간은 용서를 주는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용서를 슬그머니 훔쳐가는 당신을 배려하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네 번째는 용서를 받기 위한 선물(또는 대가)이다.

용서를 구매할 수도 있다. 그만한 가치의 정신적 물물교환이며, 이 가치를 가진 물건은 대부분 '미래에 대한 약속'이다.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맹세가 될 수도 있고, 그것에 더 하여 자신의 앞일에 대한 행동방침을 보여주는 행동도 될 수 있다. 그것이 상대의 용서를 쉽게 이끌 수 있다. 만약 자신이 그 선물의 가치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당신이 받은 용서의 가치 또한 높아질 것이다. 같은 잘못을 또 저지르거나 자신이 약속한 행동방침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용서는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과의 방법을 인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과하는 이유가 용서를 빼앗기 위한 이기적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지금만 어떻게 해결하면 둘 사이의 관계가 원만해질 것이다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게 나쁘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상대가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또는 악화되었을 경우에 '내 사과가 뭐 잘못됐나?'라는 의문점을 떠올릴 필요성이 있다. '사과했는데 왜 저래?'라는 불쾌감을 느낄 때도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 그럴 때 위의 사항을 제대로 인지했는 지 고민해봤으면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기적 사과가 나쁜 건 아니다. 상황을 좋게 해결하기 위해서 사과를 이용하는 것은 생활의 처세이지, 범죄가 아니다.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정말로 정말로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입혀서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하면 되는 지를 알려주고 싶어서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6월 4일 일요일

이승환이 싫어...

원곡 :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이승환)


연재(라 쓰고 연중 준비라 읽는다)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자, 이제부터 레디옹의 연중에도 준비가 필요하지.

그럴리 없어, 이 작품 만큼은 특별하다 생각 하면 오산!

어찌보면 요즘 레디, 평소와 다르진 않았는지.

성실한 연재, 줄어든 잡담.

모든것이 그럴듯한 성실!


잘쓸때, 잘해주기

연중할때, 묶어다 팰수 있게

레디에게, 감사하기

어쨌거나, 연재하고 있으니까

써써 써써써써라~ 써써써써라~ 써어라 쓰고봐라~
써써 써써써써라~ 써써써써라~ 써어라 쓰고봐라~


문득 생각 해 보면, 연중선언 안한지도 오래.

연잴해야지 연중을하지

시작도 안하고 어케 하나

단편조차 아주가끔

생각해 보면 그것도 연중

자유게시판 잡담들까지 없어지면 확실한 연중.

연재할때, 대비하기

연중할때, 피눈물 나지 않게

어쨌거나, 레디오스 성화니까~


써써 써써써써라~ 써써써써라~ 써어라 쓰고봐라~
써써 써써써써라~ 써써써써라~ 써어라 쓰고봐라~
써써 써써써써라~ 써써써써라~ 써어라 쓰고봐라~


...

레디동 대삽이 저지른 만행이다. 예전에 노래방에서 '레디 레디 고고'라는 노래가 튀어나온 것도 그렇고 이상하게 이 양반 가사는 쓸 데 없이 딱딱 맞는다. -_-;;

특히...

'천일 동안'은 제목만으로도 두렵다. oTL

레디 오스 성화 퍼옴 -_-

하면서 이상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1. 노출도가 심한 수영복이 좋다.
YES->8 NO->2
2. 소문에는 신경이 쓰이는 편이다.
YES->3 NO->9
3. 잡종의 개보다 혈통성이 있는 개가 좋다.
YES->17 NO->4
4. 달보다 별이 좋다.
YES->5 NO->10
5. 변비가 있다.
YES->6 NO->11
6. 장래에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에 되는 일을 하고 싶다.
YES->13 NO->20
7. 때때로 사색에 잠길 때가 있다.
YES->27 NO->14
8. 치마보다 바지차림이 좋다.
YES->9 NO->16
9. 선물을 받는 것은 무엇보다도 좋다.
YES->16 NO->3
10. 귀가하면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편이다.
YES->11 NO->18
11. 화장은 언제나 완벽하게 하는 편.
YES->12 NO->20
12. 담배를 핀다.
YES->26 NO->7
13. 지금까지 '어둡다'거나 '음침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적이 있다.
YES->14 NO->21
14. 어느쪽이냐 하면 마른 편이다.
YES->21 NO->28
15. 자신을 자동차로 바래다 줄 남자가 있다.
YES->22 NO->24
16. 하루에 5시간만 자면 충분하다.
YES->17 NO->15
17. 꾀병을 부렸다가 정말로 아팠던 적이 있다.
YES->24 NO->10
18. 부탁을 받으면 거절하지 못하는 편이다.
YES->19 NO->12
19. 예쁜 편이다.
YES->32 NO->26
20. 요리를 잘 하는 편이다.
YES->7 NO->13
21. 혈액형은 A나 AB형.
YES->42 NO->35
22. 잘 울지 않는 편이다.
YES->25 NO->23
23. 좋아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원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YES->31 NO->29
24. 그다지 물건을 잊어버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YES->18 NO->25
25. 색은 원색이 좋다.
YES->31 NO->19
26. 영화나 TV의 오디션을 받은 적이 있다.
YES->39 NO->27
27.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YES->33 NO->28
28. 추첨운은 나쁜편이다.
YES->42 NO->34
29. 잡지의 별점 페이지를 제일 먼저 본다.
YES->30 NO->36
30. 고민이 있어도 다른 사람에게 상담하지는 않는 편이다.
YES->36 NO->38
31. 아이가 태어난다면 자기와 같은 취미를 가지게 하고 싶다.
YES->29 NO->32
32. 전세나 후세라는 것은 믿지 않는다.
YES->30 NO->39
33.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 접근해온다면 확실히 거절하는 편이다.
YES->34 NO->40
34. 거울을 쳐다보면서 자기 모습에 황홀해 하는 경우가 많다.
YES->47 NO->41
35. 남자보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YES->49 NO->E
36. '노력'이라는 단어보다 '근성'이라는 단어가 좋다.
YES->37 NO->43
37. 건강에는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YES->43 NO->45
38. 동물은 보는 것보다 곁에서 키우는 편이좋다.
YES->37 NO->40
39. 꽃 이름을 5개 이상 알고 있다.
YES->33 NO->38
40. 어렸을 적에 좋아하던 장난감은 인형이다.
YES->41 NO->45
41. 엄마쪽을 닮은 편이다.
YES->46 NO->48
42. 청소당번을 바꿔준 적이 있다.
YES->35 NO->47
43. 선조중에 유럽계의 사람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YES->A NO->44
44.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YES->A NO->B
45. 남자가 잘해주는 쪽보다는 여자쪽에서 잘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YES->46 NO->44
46. 홍차보다 커피가 좋다.
YES->C NO->B
47. 일을 항상 나쁜 쪽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YES->48 NO->49
48. 좋아하는 사람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YES->D NO->C
49. UFO의 존재를 믿는다.
YES->E NO->D

-결과-

A. 제멋대로인 것도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

B. 희노애락이 심하지만 웬지 미워할 수 없는 타입.

C. 얼핏 보기에 차가워 보이지만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

D. 반짝이는 눈동자의 순수하고 한결같은 소녀 타입.

E. 접근하기 힘든 모두의 동경의 대상

음. E라고? 접근하기 힘들어서 날 엎어버리고 옷핀으로 퍽퍽 찌르냐?

라며 투덜대다가 역시나 이상한 기분이 들어 제목을 봤다.

'나는 어떤 타입의 여자인가'

...

대체 뭐 한 거야, 난...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6월 3일 토요일

엘리베이터 만화 결말 놀이? -_-

그냥 올려보고 싶었다. -_-

내 눈이 잘못된 건가? -_-;;(정치 얘기)

조중동에 휘둘리는 게 일상화된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라면 그래도 이해가 간다. 내 부모님께서 그러시니까.

난 정말 궁금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말 문제가 있을까? 난 눈을 문지르고 씻고 까뒤집어도 이만한 대통령 다신 안나오겠다 싶은데.(농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이 어디 아프리카 오지에 나라세우면 난 그 나라 갈 거다)

이 눈으로 보는 것 좀 얘기하고 싶다.

지금 경제 어려운 게 노무현 대통령 탓인가? 노무현 대통령이 무능해서 나라가 이꼴 됐을까? 내가 보기엔 무능이 아니라 불능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능력이 있다. 그것도 역대 대통령이 아닌 역대 정치인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능력자라고 본다. 그렇지 않고서야 조중동과 기득권 세력들이 자기들 살까지 깎아가며 기를 쓰고 짓누르려고 할 이유가 없다. 요즘 조중동의 방향을 자세히 봐라. 저들이 열우당을 겨누고 있는지 아니면 노무현 대통령 하나만을 겨누고 있는지. 열우당의 수많은 의원들 따위야 언제든 자기 멋대로 부릴 수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그게 안되니까 이 기회에 짓밟아 죽이려는 거다. 생각해봐라. 역대 대통령 중에서 유리할 때 타협한 대통령이 누가 있나? 노무현 대통령 한 명 뿐이다. 다들 불리할 때 타협하고 대통령 먹었다. 그리고 어떤 대통령은 타협한 죄로 정신까지 먹혀버렸다.

노무현 대통령이 무능해서 경제가 이 꼴 난 게 아니다. 경제는 김영삼 때 이미 이꼴 났다. 그리고 김대중 때는 경제파탄을 체감할 수 없도록 카드경제를 활성화시켜 버블사회로 유지했다. 경제파탄으로 인해 국민의 소비가 극감하면 빈익빈의 악순환을 거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변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은 버블경제다. 영화 '태양은 가득히'를 본 적 있는가?(아, 요즘이라면 리플리를 봤냐고 묻는 게 더 낫겠다) 자신이라는 나방이 향하는 저것은 불이다. 가면 죽는다. 그걸 알면서도 가고 있고, 점점 날개가 타들어가고 있다. 불의 유혹에 빠져서 내 날개가 타는 줄도 모른다. 어쩔 것인가. 나방의 삶을 책임진 누군가가 방향을 뒤틀어 불의 현혹을 지워버리면 그제야 날개가 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걸 일깨워준 자를 비난할 생각인가? 내 날개 태웠다며 욕지거리를 할 셈인가?

카드경제는 무너뜨렸어야 했다. 다분히 사회주의적 발상이기는 했으나, 그 책임의 상당수를 대기업(카드사)에게 돌린 것도 어쩔 수 없다. 책임을 질 능력을 가진 이는 그쪽 밖에 없었으니까. 지금 우리나라 경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개판이었다. 배드뱅크, 워크아웃이 괜히 활성화된 게 아니다. 카드사가 오죽 급했으면 그 제도를 최대한 활성화시키려고 노력했겠는가. 만약 위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았다면 개인파산 제도는 좀 더 눈에 띄었을 것이다.(물론 현재도 개인파산자들이 대폭 늘고있다. 이 제도는 카드경제에 희생된 사람들을 구제하는 정책이다. 기득권자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개인파산을 하면 완전 병신이 되어서 노숙자 생활이나 한다고 인식시켰지만, 사실과 전혀 다르다. -_-)

한 마디로 말해서 경제가 어려운 건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삽질을 해서가 아니라 그냥 경제가 어려워서다. 김영삼 때 경제가 어려웠었는데, 김대중은 "아녀. 그럭저럭 괜찮으니 돈을 써."라고 말한 것이고, 노무현 대통령은 "어려운 거 맞아."라고 솔직히 말한 것 뿐이다.

부동산 대책? 그 이전으로 넘어가자.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대책을 위해 기득권의 양보를 요구했다. 이건 물론 자본주의 국가에서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걸. 게다가 기득권만 양보했냐? 김대중 정권 때 중산층이 그렇게까지 양보했으면(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카드를 긁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구입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버블기업에 투자를 했는가.) 이제는 기득권도 좀 양보할 때가 된 것 아닐까? 오죽 양보를 많이했으면 '저 기특한 양보의 미덕 좀 보게'라며 1588어쩌고저쩌고가 활성화되기까지 했을까.

기득권은 양보하라는 말에 펄쩍 뛰며 인질의 목에 칼 들이대고 "니가 양보해!"라고 외쳤다. 지금 우리 목에 칼 들이댄 놈들은 기득권 세력이지 노무현 대통령이 아니다. 손 뻗어서 "워워, 진정해. 원하는 게 뭐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얘기다. 자신을 위해 타협했다기보다는 도저히 감당 못할만큼 국민이 위험하기에 타협해서 저 괴상한 열린우리당이 생성됐다. 그 이전의 괜찮았던 열우당이 저꼴 난 이유는 개기름이 껴서다. 원래 있던 몇몇 돌대가리 표면에 개기름까지 껴서 반짝이니까 지들이 보석인 줄 알고 나대는 저 당이 바로 열우당이다. 초심의 열우당은 저렇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타협이 저따위 당을 만든 것이다. 그 원인은 인질인 국민에게 있고, 범인인 기득권에게 있다.

이 정도라도 안했으면 우리나라는 정말 불로 뛰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카드사의 지원으로 1000원도 안되는 조조영화표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고, 옥션에는 정체불명의 몇 백 만원짜리 물건이 등장하여 바로 낙찰받는 카드깡 시대가 열렸을 거다. 월드컵 16강 경기 광고에 1588어쩌고저쩌고가 반을 차지하고, 인터넷 요금이 끝내 종량제가 되어서 어둠의 전용선이라는 신종 사업이 펼쳐졌을 거다. 사람들은 여전히 희희낙락거리며 "우리나라는 위태롭지만 사실 건재해!"라는 외침과 함께 카드빚을 펑펑 지고 다닐 거다.

이 기득권 세력에 대한 횡포에 대해 전면전을 펼치면서부터 국민들이 더 고생한 건 사실이다. 부동산 대책의 경우는 상당히 눈에 띈다.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서민층도 있다. 당연하다. '나 괴롭히면 얘들 다 죽인다?' 부동산 기득권이 이러고 있거든. 인질놀이에 빡돌아서 "씨박. 그래, 네 맘대로 해. 걔 죽으면 넌 아주 찢어죽일겨."라고 총 겨누는 것도 인질 입장에서는 빡돌지만, 아무튼 근본적인 개자식은 범인 아닌가.

지금 내가 보는 관점이 잘못된 건가? 기득권이 하는 짓이 정말 불로 달리세가 아니란 말인가? 어차피 쟤들은 불에 안타걸랑. 우리가 불타서 재가되면 그걸 몸에 쳐발라서 따뜻하게 보낼 놈들이걸랑.

지금 내가 기득권 재산 빼앗아서 서민 살리자는 사회주의 논리를 펼치는 것도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논리 또한 사회주의와 거리가 멀다. 기득권이 저지르는 잘못을 바로잡는 건데, 그건 저들의 돈을 빼앗는 게 아니라, 저들이 돈을 빼앗는 걸 막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득권이 서민에게 돈을 어떻게 빼앗고 있냐고? 자본주의 원칙대로 잘 돌아가지 않냐고?

저들은 자본주의 원칙 중 하나인 자유경쟁체제를 막고 있다. 민주주의가 아니라 중세 봉건주의의 땅따먹기를 하고있다는 얘기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게 머리 조아리는 이유가 뭘 얻어먹기 위해서인가? 아니다. '우리 몫을 주세요.'다. 한 푼만 더 주세요가 아니라 한 만큼 주길 바라기 때문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한푼만 더 주셈. 안그럼 깽판친다?'라고 협박하는 일부 노동조합과 혼동하지 마라. 국내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자기가 당연히 받아야 할 몫을 못받기 때문에 굽신거린다. 이게 자유경쟁인가? 대기업과 정부가 당장 급한 불 끄기 위해서 빈자루 하나 꺼내들고, "얘들아, 기억해 둬. 이 안에 돈 잔뜩 들었다?"라고 구라쳤다. 그게 빈자루라는 거 알면서도 사람들이 소꿉놀이하듯 자기 돈 채우며 "그래. 이건 돈자루야."라고 위안할 때, 저것들이 그 돈 빼가며 자기네 자루 채운다. 이게 자본주의냐?

기업은 소비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또한 소비는 기업이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일을 하여 공급품을 만들고, 일의 보상을 사용하여 공급품을 구하는 수요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전의 대한민국은 기업이 약화된 걸 빈자루로 감추고 소비는 '기업이 약화되지 않았을 때'처럼 하라고 요구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 빈자루를 없애며 이럴 때가 아니라고 말한 거다. 와오. 같은 말 지겹게 하고 있다.

이게 내 눈으로 본 현재의 정치판이다. 기업들과 연결된(그래서 기득권자가 된) 세력들과 노무현 대통령의 싸움이다. 우린 지금 인질이 된 상태에서 범인의 속삭임을 듣는 중이다. "아프지? 이게 다 저 새끼 때문이야." 대체 누굴 욕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둘 다 나쁘니까 범인도 경찰도 다 갈 길 가버려? 이 범인새끼 회개시키지 않으면 또 인질되는데?

이렇게 보는 내 눈이 잘못된 건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6월 2일 금요일

음.

또 구라쳤다.

본의가 아니다.

미움받으면 어쩌지?(이봐. 그런 고민은 1998년도 이후로 할 자격이 없어졌었어)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졸았다. -ㅁ-;;

그래서 자리 깔고 누웠다. 좀 쉬었다 해야지.

누우니까 눈이 말똥말똥. 억지로 눈을 감은 채 잠을 청했다. 이런 제길. 상상의 나래 발동. -_-;;

"제과 다 썼어?"<-이렇게 말 건 놈이 누군지 기억나지 않는다. 혹시 상상이 아니라 꿈이었나? 아니면 이 새끼가 펭귄인 건가!

"아니."

"근데 누워있어? 설마 잘 거야?"

"응."

"장난하냐? 응? 장난해? 너 머리에 샴푸 쳐바르고 신나게 긁적였는데 헹굴 물이 안 나오면 얼마나 열받는 지 알아? 10년 간 짝사랑하던 여자애가 갑자기 전화해서 이리저리 말 돌리다가 사랑 고백할 것 같은 순간에 배터리 나가면 얼마나 빡도는 지 알아?"

"친구 지간에 좀 봐줘라."

"친구? 하! 니가 가라. 하와이."

"좀 자자. 응? 나도 체력을 비축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잖겠어?"

"룰루에 양치질하는 소리하고 자빠졌다. 안 인나? 글 안써?"

결국 일어났다. 그리고 이글루질을 하는 중이다. 대체 이 새끼 누구지? 말하는 싸가지가 아무리봐도 난데. 정말 나 출아법으로 무성생식하는 거 아냐?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제과를 쓰며 느끼고 있는 점.

한 권을 써라, 그냥. -_-

네 덕분에 무협단편 5연작이 한권을 채우겠구나.(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다섯 편을 합치면 1권 분량이 된다. IIIoTL)

참 신기한게...

풍선을 쓰기 시작할 때, 다른 네 편에 대한 스토리 설정도 거의 잡아놓은 상태였다. 그 중 '은'과 '제과'는 각각 3개씩의 스토리를 따로 구상했었고, '해태'는 2개였다. 이 모든 스토리 중에서 가장 긴 분량이 될 것이라고 여겼던 게 '해태'다. 하지만 거의 다 엇비슷한 분량이 될 것이라고 여겼었다.

내 단편 사상 가장 많은 분량의 글이 될 예정인 '제과'는 애초의 예상을 펄떡 뛰어 넘어버렸다. -ㅁ-;;

이렇게 된 이유에 또 재미있는 사정이 있다.

실은 작년 여름 1회를 올릴 때 쯤, 글을 완성한 상태였다. -_-

하지만 완성된 분량이 너무 많아서 이전의 4편과 차이가 심했다. 나는 단편답게 압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고, 분량 줄이기 작업에 착수했다.

그리고 2회를 수정하던 도중에...

용들의 전쟁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상당히 감성적인 성격을 많이 가진 용들의 전쟁은 제과의 주제가 지닌 성격과 매치되는 부분이 많았다. 글은 쓰면 쓸수록 실력이 늘어난다고, 감성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재주가 제법 늘었다. 그리고 그 재주가 제과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덕분에 2회의 상당량을 수정했지만, 새로운 부분들이 추가되었다. 결과를 보니 분량이 줄긴 개뿔.(아, 약간 줄긴 했었다)

3회 수정이 시작됐다. 이제 와서 말하지만 줄어들기는커녕 더 늘어났다. 지울 거 다 지운 뒤에 글을 읽어보니 '철수가 국어사전을 읽기 시작했습니다'가 됐다. 난 내 마음에 들 때까지 추가분을 마구 썼다. 그 다음에 쓸 데 없는 부분을 지웠다. 줄였다, 줄였어라며 기뻐할 때쯤에는 3회의 초고보다 많은 분량이 되어 있었다.

이제 블랙홀의 4회를 맞이했다.

아하하, 씨박. 눈물났다. 이 시간배열로 진행해서 완결을 내려면 1, 2, 3회를 다 뜯어고쳐야만 말이 된다. 뭐랄까... 평화롭게 날아가던 아폴로 13호가 "워프 엔진 가동! 워프!"하더니 "초 공간 게이트 오픈! 초공간 워프!" "오케, 우주의 끝!"하는 기분이었달까? 난 결정했다. 그래. 넌 내가 썼던 줄거리 중에 가장 세밀하고 긴 줄거리가 되었어. 난 그 줄거리를 가지고 4회를 새로 쓰기 시작했다.

워. 진짜 줄거리였다. -ㅁ-;; 일정 분량을 쓸 때 마다 그 진행 만큼의 줄거리 부분을 커팅하는데, 커팅하고 커팅해도 끝이 없다. 당연하다. 현재 올라온 제과 한 회 연재물 분량의 '줄거리'라고 생각해 봐라. 야호. 달려라! 언젠가는 끝나겠지.

한 마디로 글을 줄인답시고 시작했던 수정작업이 글을 와방 늘린 것이다. -_-;;

뭐 곧 끝을 내겠지만... 이거 정말 단편인 건가?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정말 걱정되는 건 내 글실력이 늘어나서 이런 건지, 줄어들어서 이런 건지를 모르겠다. ㅠ_ㅜ

2006년 6월 1일 목요일

아 놔. 링크를 지우던가 해야지...

더운 날 뭐하자는 겁니까. -ㅁ-^ 4연타는 심하잖아요.



서숙향씨라고? 미스터굿바이 네타!

아, 뭐랄까. '쑥과 마늘에 관한 진실'은 재미있게 봤었지만, 이번 '미스터 굿바이'를 쓰신 분과 동일인이라고 매치하기가 참 어렵다. 이 드라마 시나리오 참 깬다.(재밌다)

동인X의 감성을 자극하는 그 순간이 오기 직전까지도 깨는 부분이 2번 있었다.

한 번은 애인과 해외여행을 떠나는 딸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엄마의 사건. 급히 손을 뻗어 딸의 주머니에 꼬깃꼬깃 찔러주고는 잘 다녀오라는 한 마디. 딸은 가난한 살림에도 돈을 찔러주시는 엄마에게 포근함을 느낀다. 그리고 전철에서 "돈이 어디 있다고..."라 중얼거리며 그걸 꺼내보니 콘돔. -ㅁ-;; 옆에 있던 남자의 의미심장한 경악.

두 번째는 예정보다 일찍 애인집에 찾아갔더니 침상에 발이 네 개. 두 개는 주인공 여자의 친구꺼. 둘 다 깨워서 식탁에 앉혀놓고 밥을 짓는다. 그리고 둘을 마주보며 밥을 먹는다. 밥도 먹지 못하고 주인공 눈치를 보던 이 커플들은 꾸지람을 듣는다.

"우리들 중에 제일 밥이 안 넘어갈 사람은 나라고 생각하는데?"

그 말에 남자가 움찔하며 밥을 먹기 시작한다. 여자가 말한다. "밥이 넘어가?"

이런 부분들 때문에 채널을 고정하고 지켜봤다가...

공항에서 결혼하기위해 미국에 간다는 남자를 만난다. 그리고 그 남자는 배우자를 소개한다.

배우자가 남자다! 꺆!!! >ㅁ<

이제 남자는 자신의 형에게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간다는 말을 하고, 그 형 안재욱은 주인공 여자가 동생의 배우자라고 착각한다. 현재 그 이후의 이야기 진행중.

이거 재밌는 걸?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커그 게시판에서 정치얘기 하시는 분들...

확실히 알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뭐... 내가 싫어하는 당이 대승하여 기분이 나빴다던가하는 일상적 얘기야 상관없겠지만, 이 당은 뭐가 이래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됐다느니, 이 당은 그래도 뭘 잘하니까 그거 하나 보고 찍는다느니 말씀하시는데...

반박글이 꼬박꼬박 올라오는 걸 보면 그 중 누군가는 확실히 알고있는 게 아닌 듯 합니다. 정말 우리나라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명확히 알고 글을 작성하시는 건가요? 어디서 주워들은 카더라 꺼내들고 아는 척 하시는 게 아니고요?

안다 쳐도...

법(규칙)을 어기면서까지 써야만 했습니까? 법(규칙)이 왜 만들어졌는 지는 혹시 아십니까?

커그 운영진은 아니지만, 운영진이 겪었던 과거의 지랄같은 사태를 같이 접했던 입장에선 삐딱한 눈으로 밖에 볼 수가 없군요. 정치 얘기를 할 공간이 그렇게 없나요? 그거 무사히 넘기면 다음은 뭡니까. 시대는 그 때의 나우 SF란을 원하는 건가요?

누구 한 명 올리니까 "오케이! 총대 맨 놈 나왔다!"라며 신이 나서 뛰어드는 모습으로 보이는 게 제 삐딱한 눈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정당함의 기준은 내가 나를 보고 하는 것이지, 너랑 쟤만 보다가 거기에 나를 맞추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이래서는 안되는 거 알면서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게시판 활동에 대해 저만 눈살을 찌푸리는 걸까요?

저도 어제 새벽에 정치와 관련해서 대단히 긴 글을 여과 없이 펑펑 썼습니다. 그리고 비밀글 체크했죠. 바로 여기 이글루에요. 지금 이 글도 이글루에 적습니다. 할 말 있으면 나 처럼 해봐요, 요렇게~라는 걸 주장하는 게 아니라, 자제력을 잃을 만큼 보기 싫어서 글을 써야만 했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겁니다. 제 이글루에 오시는 분들의 대다수가 커그도 찾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이글루 쥔장의 특권으로 불평했습니다.(꾸벅)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아휴. 미치겠다.

"제과 5회가 끝이에요."

라고 하면 죽이겠지? -_-;;

아무리봐도 150매는 가비얍게 넘어버릴 것 같은데...;;;

스크롤 압박으로 버텨볼까나...(라고 하자니 드림워커는 용량제한이 있던데... ㅠ_ㅜ)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아 참. 투표 얘기

열우당 찍었다. 앞으로 투표할 일이 있으면 또 찍을 거다.

옛날 학생회를 할 때나 정치에 대해 조금 알았지, 지금은 쥐뿔도 모른다. 내가 열우당을 찍은 이유는 단순하다. 난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한다. 열우당을 찍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될 것이라 여기기 때문에 열우당 찍었다.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실망하고 분노하는 마음은 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하여 이 나라가 중산층이 점점 힘겨운 길을 걷고 있다는 것도 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이겠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 생각이겠지만, 난 그것이 노무현 대통령과 조금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내가 본 노무현 대통령은 원하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타협했을 뿐이다. 일부의 기득권과 타협했으며 그 타협점 속에 열우당이 있다. 타협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기라면 제2의 박정희가 나타났을 거다. 무력과 비 민주적 행위가 없이는 원하는 길을 갈 수 없는 것이 현 정치판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와 정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지 않으려고 타협했으며, 그로 인해 국민에게까지 개박살났다. 애초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민주라는 개념이 없었으면 한나라니 뭐니 진작에 뽀사졌다.

만약 역대 대통령이 모두 다 나의 스승이었다면, 난 스승의 날에 찾아갈 선생님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했을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애국자이며,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주의자다. 둘의 공통점은 사회와 융화하지 못한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국민을 무시한 나라사랑에 열을 올렸고, 노무현 대통령은 기득권을 무시한 국민사랑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이 둘의 순수성은 대한민국의 나머지 대통령 순수 쪼가리들을 다 합쳐도 감히 까불 수 없는 경지에 있다. 덧붙여 박정희 대통령의 순수 따위는 노무현 대통령의 순수에 비할 바가 아니다.

흔히들 노무현 대통령에게 능력이 없다는 말을 하는데,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가진 능력을 모두 발휘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적 세력의 도발을 유도하고 말았다. 경제가 이꼴 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 기득권 세력과 전면전을 벌이는 실수를 했기 때문이고, 정치판이 저 지랄 난 것은 정치 기득권 세력과 전면전을 벌이는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실수는 필연적이다. 실수를 하지 않으면 김영삼이 걸었던 길, 김대중 대통령이 걸었던 길을 답습하는 수 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김대중 대통령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의 순수성은 시작부터 빛이 바래어 기득권 세력과의 타협점을 우선으로 했다. 남북 문제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이 무쟈게 퍼줬다고들 하는데, 나는 진작에 그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다. 이미 시작됐지만 미국, 중국 등의 열강들은 힘의 본색을 드러내어 자국의 수익에 무력을 동원할 상황을 접하게 된다. 이러한 부분에 저항할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 일본은 가능하다. 그 이유는 일본이 인구 1억이 넘는 자급자족 가능 국가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10년 내에 북한과 최소한의 암묵적 비휴전 상태에 이르러야 할 필요성이 있다. 지금은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적대적 국가가 북한이다. 하지만 예전과 비교할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북한을 핑계로 광주라는 도시 하나를 싸그리 박살내던 시기가 있었다. 이제는 남한이 북한을 응원하고 북한이 남한을 응원하는 민주주의로서의 연계성이 어느 정도 성립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분명한 적대국가일지 모르나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남북한은 휴전선이 붕괴되는 중이다.(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북한도 민주주의 국가다)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좀 더 퍼줘야 한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저쪽 정부에서는 '병신들'이라며 낄낄댈 지 모르겠으나, 그 사실을 알게될 주민들 입장은 다르다. 북한 주민들 평판 올리는 건 쉬면 안된다.

김대중 대통령의 순수성은 정치세력과의 타협이다. 그것은 북한관련의 이점을 빼앗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높다.(실제로 그렇게 해왔으니까) 하지만 그로 인하여 국민이 기대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기대했던 정치권의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대중 대통령이 했어야 할 그 부분을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하고 있으며, 그 과도기의 고통을 국민들이 겪고 있다. 세월은 큰 변화를 낳았고, 그것을 독려한 세력은 노무현 대통령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정치권은 분명한 후진국이다. 지방자치로는 바꿀 수 없는 썩어빠진 공간이 정치권이라는 얘기다. 지금 필요한 것은 왕권 강화지, 왕권 분립이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청해서 왕권을 낮추는 자충수를 두었다.

경제를 망친 것은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비롯되었으나, 그것을 실행한 자들은 기득권 세력이다. 바로 국민들의 생활고(이른바 명줄)를 무기로 삼고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한 것이다. 인질의 모가지에 기득권 세력의 칼이 박힐 때마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 발 물러서며 "워워, 진정해."라고 말하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문제는 같이 워워해야 할 열우당 중 상당수가 똑같이 국민 모가지에 칼 찌르면서 "너 진정하지 않으면 이 새끼 목숨은 없다!"라고 외치는 중이라는 데 있다.

만약 그러한 기득권의 공세가 없었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다른 업무를 보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하면, 벌어진 사태를 수습하느라 임기를 모두 채우고 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된 열우당과 한나라당은 국민 모가지를 이렇게 찌르면 국민이 살 수 있다며 떠들어대는 중이다. 그것을 향해 노무현 대통령은 "둘 다 진정해."라고 말한다. 어찌보면 노무현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기 편 들어주면서 국민 목을 찔러대 자빠지고 있는 열우당이 더 미울 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에 이런 대통령 다시는 안 나온다.

기득권을 다독거리면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내는 천재형 대통령이 순수성까지 가지고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런 사람은 대통령 되기 전에 먼저 박살난다. 또는 대통령 포기하고 차기 세력자로 연연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려 할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해서 기득권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기득권은 지금 일방적으로 빼앗기는 입장이다. 미쳤냐?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리고 자본주의 국가에서 왜 빼앗겨야만 하지? 씨박!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 기업, 그냥 이 나라 뜨고 세계에서 활동하면 그만이다. 그나마 애국심이 있으니까 본사 여기에 계속 박아놓고 참는 거지(아님, 맞짱뜨거나). 이런 기득권의 경제세력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초기 정책은 분명 문제가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초기 정책을 과장되게 떠들며 세력형성에 애썼던 기득권 정치세력이 모든 잘못을 뒤집어써야 한다. 장사를 장사꾼에게 맡기면 자기들이 알아서 흥정한다. 장사와 정치판이 얽힌 것을 끝내 붙들고 늘어졌으니까 그 꼴 난 거다. 하긴 그래야 걔들이 살 수 있었고, 지금처럼 신나게 득세할 수 있었겠다.

아. 잊었을까봐 다시 말하는데 이건 내 개인적 생각이라는 거다. 정말 이런지 아닌지는 나도 모른다. -_-

어찌되었건 난 민중혁명이니 민주주의의 수호니 뭐니의 경계점을 노무현 대통령으로 잡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정말 기준점이다. 그 이후에 한총련이 저지르는 삽질이나, 민노당의 하악하악대는 선정적 태도는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 민주주의, 자본주의는 기득권의 재산을 서민에게 분배하는 것이 아니다. 서민들이 자본주의 시장에 쉽게 뛰어들어 기득권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있다. 대통령과 정부가 둘의 격차를 줄인답시고 기득권 압박하고 서민 풀어주려고 백날 날뛰어봐라. 그게 되나. 그래서 정치가들은 군대를 나와야 한다. 대령이 원사 압박한다고 이등병 편해지디? 거기까지도 필요없다. 병장이 상병 압박한다고 이등병 편해지디? 워워. 거기도 필요없다. 상병이 일병 압박한다고 이등병 편해지디? 상병이 일병 압박하는 거 보고 이등병이 꼴통되고 있다. 한총련과 민주노총 하는 짓 좀 봐라. 내가 일병이라도 이등병 꼴통짓 보기 싫어서 더 압박하겠다. 까짓거 상병한테 몇 대 맞고 말지.

내가 처음에 기억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논리는 대기업의 세계화와 중소기업의 국내 활성화 쪽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이상하게 변한다싶더니 대기업이 국내 중소기업을 압박하고, 정부가 대기업의 세계화를 압박하는(국내 본사의 기둥을 끝없이 흔들었다. 비리의혹이니 세무조사니 뭐니하며 빡 오르게 한 건 정말 시기상조다) 묘한 형태가 되었다. 그 결과 이 꼴 났다. 어디 그 뿐인가? 김대중 정권 당시의 버블경제(카드 경제)가 노무현 정권 때 터지지 않았던가. 이 때가 진정한 IMF의 체감경제상황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은 그 때 조금씩 수습했어야 할 경제문제를 눈 가리고 아웅하기 식으로 슬금슬금 넘겨서 '다음 정권 엿 먹어라!'로 만들어 버린 부분이다.

정치. 정말 막 나가고 있지만, 이것은 기득권과 싸워서 뭔가를 얻으려고 하는 급진주의 열우당의 잘못이 좀 더 크다. 비리는 씨박. 지금 머리 위에서 철근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네가 더 기둥을 많이 뽑아버렸으니까 저게 쏟아지잖아!"라며 지랄들을 떨고 있냐. 뒈져버려라.

벼라별 잡소리를 늘어놓았다. 내가 써놓고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난 그저 노무현 대통령을 여전히 좋아한다는 얘기를 하고싶었다. 그가 순수한 정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정치인 그 누구보다 국민을 사랑하고 아끼는 대통령이라는 것을 믿는다는 얘기를 하고싶었다.

그래도 노사모는 안 간다. 이젠 거기도 짜증난다. 아닌 건 칭찬하지 말자고. 극단적으로 보이잖아.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열우당 싫다. 쪼다들. 노무현 대통령만 아니었으면 너네한테 표 안 줬어.

손이 가는대로

난 감정적이다. 감성이 심하게 앞서서 내 스스로를 망가뜨릴 때마저 있다.

그것을 보호하고 싶어서 난 이성을 내세운다. 인간사 모든 것을 계산하고 정리하여 반박의 근본마저 뿌리뽑을 이성을 내게 남긴다. 손 하나 까닥하는 것에도 이유가 있고, 누군가를 응시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 나의 이성은 그 모든 것을 설명하고 명령하며 나를 만든다.

물론 감성적인 나란 존재에 대한 반항심이며 진심으로 내가 두려워질 때가 감성적인 나이기에 이를 용인한다. 아니, 권장한다.

상처받지 않게 되었다. 감정에 비틀리는 나이기에 고독의 금단증상으로 괴로워한다. 하지만 상처는 존재할 수 없다.

내게 명령하는 이성의 힘은 수긍을 반드시 받아낸다. 그리고 과거의 감성적인 내가(이성은 내게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고 명령하지만) 저질렀던 잘못은 내가 창조한 이성의 뜻을 따를 수 밖에 없는 결론을 이끈다. 그리고 이성이 명령한다. 나의 명령에 만족하라고. 난 만족한다.

금단증상이 심할 때면 미친놈이 되고 싶다. 날뛰고 싶고, 악인이 되고 싶다.

내 안의 싸움에서 대부분 승리하는 자는 이성이며, 감성 속 내가 저지른 잘못을 수습하는 자도 이성이다. 이 고마운 친구를 외면할 수는 없다. 그리고 외면하지 않는 것이 나를 생존케 한다.

오늘은 금단증상이 심하다. 군중 속 금단증상을 느끼며 나를 다스렸다. 손가락이 비틀어지고 눈이 아프다.

곧 정상으로? 좋군. 이성이 주장하는 정상적인 나로 돌아가겠지만, 이 금단증상을 기억에서 지우기 싫어졌다. 어찌되었건 이것도 이성이 주장하는 경험이니까. 그래서 글로 적었다.

손가락 하나를 까닥이는 것도, 커피를 마시는 것도, 담배를 피우는 것도, 모니터를 응시하는 것도, 마우스를 클릭하는 것도 세심하게 인식하며 그럴 수 있음을 즐거워해야 할 내가.

지금은 모든 것에 우울증을 느끼고 있다. 웃는 얼굴로. 눈 부릅뜨고.

잠에서 깨어 이 글을 읽으면 난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신변에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지만 감정이 갑작스레 바뀌는 경우가 제일 무서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