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29일 토요일

잠시 화나서 포스팅

피카소의 작품입니다.

11살 때 그리기 시작해서 15살에 완성한 작품



16살에 그린 작품

 


 

17살에 그린 작품

 


 

그저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누군가에게는 대단히 존경스러운 분을 그렇게 근거 없이 깎아내리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기분 상하는 게 당연합니다. 발로 저렇게 그리실 수 있겠습니까?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살다 보면...

특별하게 이유 없이(이유가 없으니 당연히) 심심할 때가 있다.

낮이라면 그래도 교통수단이라는 게 있어서 친구들 불러 술이라도 한 잔 할 수 있지만, 새벽이 되었을 때 심심해지면 냉장고 열어서 술이라도 한 잔 할 수 있지만, 아 제기랄 말이 꼬여서 마무리를 지을 수 없게됐다. 이게 다 심심해서 벌어진 일이다.

할 건 많은데 특별하게 뭐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모르게되면 변함없이 변덕신이 강림하신다. 자칫 잘못하여 그분께 충성하면 어김없이 새 글 나오게 되겠다. -_-

그래서 최대한 아득바득 버티며-변덕신이 가면 벗으면 연중신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잡일을 한다. 어느새 중년답게 늘어진 뱃살을 보고 일부러 기겁하며 달밤 체조를 하거나, 달밤에 체조하듯 부지런히 음식을 만들어 맛있게 먹고 뱃살을 늘리는 대단히 윤회틱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다 정신차리면 한글창을 열어놓고 차분하게 심호흡을 한 뒤, 글을 변덕신이 강림하셔서 쓰려다 말고 한글창을 덮는다. 이쯤 되면 네이버 검색창에서 '정신병자'를 검색하게 된다.

아우. 심심해. ㅠ_ㅜ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댓글에 내가 짐작하는 글 남기시는 분은 무조건 내 오빠(남자고 여자고 그런 거 없는 거다).

2006년 7월 28일 금요일

큭캬오!(부제: 하늘아 뻑큐♡)

집에서 할 일들이 좀 있어서 서둘러 원고 분량 마치고 돌아오는 길. 부천역에 들어가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곡-오류 간 선로가 침수되어 다 나가란다. -_-;;(놀랍게도 800원을 안 돌려준다)

이 자식들. 안티 크라이스트에서 지하철 개박살낸 거 봤나? -_-;;

정말 줄창 내린다. 하늘에 구멍이 뚫렸냐는 옛 말이 절로 튀어나올 정도다.

하늘은 지금 정부의 편이다. FTA협상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농민 자체를 없애버릴 계획을 세운 게 분명하다. 봐라 이제. 국민이 계속 시위하면 각 극장마다 벼락이 떨어질 거다.(빨리 괴물 봐야겠다) 그리고 비를 내리시던 용들께옵서 스스로 자해하여 몸통 조각을 잘게 부순 뒤 한반도 곳곳에 떨어질 예정이다. 그거 먹으면 불사신 되니까 병원 갈 일 없다.(약국 병원 갓 데므뎀)

너무한 거 아냐, 하늘? 적당이라는 게 있다고.

차라리 비대신 벼락을 쌔려 줘. 돈 있는 애들도 이 위기상황을 걱정할 퍼센테이지 정도는 마련해줘야 될 것 아니니.(특히 방송국 쌔려줘, 방송국. 걔들 중에 비 오는 거 좋아하는 애들 디따 많을 거야. 수재민 성금 띵겨먹는 재미도 쏠쏠할 테니까)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7월 27일 목요일

미친 놈의 하늘아.

일상에 지친 사람들 어쩔 수 없이 웅덩이 밟아 옷이 마를 날 없고

타들어 가는 농민들 가슴은 조금이라도 젖을 날 없구나.

내가 하늘만 보면 속이 쓰려 죽겄다. 너까지 왜 이러니.

 

새로 만든 바탕화면~

컨셉은 커그&하루히 -_-


내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오늘도 자긴 글렀다)

어떻게든 1회분이라도 써서 올리고 가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7월 26일 수요일

-_-;; 지금의 FTA가 문제라는 건 맞지만...

http://kin.naver.com/db/detail.php?d1id=6&dir_id=604&eid=EtdIPMXM/Jqc8dJ3BUcWcEDbm6zLkJ30

이렇게까지 구라칠 필요는 없다. 내 눈에는 오히려 이 모습이 FTA를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안티글처럼 보인다.

과장을 해도 어느 정도 현실과 맞아 떨어지면서 실현 가능할 수 있을 정도의 과장-최악의 상황만을 부각시키는 정도의 과장-이어야지, 저렇게 판타지로 써서 설득하려 드는 것은 곤란하다. 한총련이 저러다 쇠퇴했다.

가능성 있는 상황만 얘기해줘도 국민들 다수의 안색이 변할 거다. 왜 저런 표현법을 써야 하는 지 알 수가 없다. 상당수 사람들이 FTA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정작 그것이 정확하게 어떤 여파를 미치게되고, 정부가 언급하는 내용들(정말 뭔가를 알고싶으면 신문 기사 따위로 접하지 않는 게 좋다. 매스컴의 상당수가 정직하게 알려주기보다 자극적인 표현법에 신경을 쓰고있기 때문에 원문과의 격차가 크다.) 속에 무슨 허점이 있는 지를 아는 사람이 드물다.

http://enews.president.go.kr/publish/php/articleview.php?idx=236&section=38&diaryDate=2006-07-25

위 글을 보면서 청와대도 한심하다 싶었다. 저것 또한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표현법의 문제다. 지금 FTA문제를 담당하는 부서들은 최우선으로 할 일이 뭔지를 착각하고 있다. 요즘같은 상황에서 이들이 제일 우선적으로 해야 될 문제가 뭐겠는가. 국민들을 먼저 설득하는 것 아닐까? 그걸 저 정도 말로 반짝까꿍해서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 지금 저들이 할 최우선의 행동은 [가장 짧고 이해하기 쉬운 '효율적인 표현'으로 FTA체결이 총체적 이득 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일]이다. 그 '효율적 표현' 속에 '근거도 없는 가설을 내밀거나, 윤은혜 녹차 꺼내놓고 잘 될 거야 웃는 것'은 속하지 않는다.

UR관련의 쌀 얘기는 제대로 발휘한 개소리다.(이 내용 읽고 조낸 빡 돌았다) UR후 농업에 대해 뭐 어쩌고 저째? 쌀수입 개방이 진척되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 지 알고 있다면 이따위 얘기는 꺼내지도 못했다. UR로 인한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전 대통령이 상당히 엉뚱한 짓을 했고, 그로 인해 오히려 농민피해가 가중된 전례가 있다. 정부는 그 동안 한국의 농업을 개박살냈다. 그것을 유지, 또는 그나마 활성화시켰던 존재는 정부가 아니라 매스컴이다. 우리나라에 '웰빙'이라는 말이 유행하지 않았다면 농업은 작살났다.

하다못해 정부측에서 '침체되어가는 농업의 활성화 관련의 구체적 대안'을 FTA협상 문제와 결부시켜 설명했다면, 그리고 그 대안이 적절하다 여겼다면 국민들은 이렇게까지 불안한 마음을 갖지 않는다. 연례 행사인 수재도 감당못하는 정부의 대책능력을 무슨 수로 믿겠는가. 내 귀에는 'FTA는 우리가 할 테니 뒷감당은 너희들이 알아서 할 거~져?'라고 약올리는 소리만 들린다.

정부가 수긍할 수 있는 뚜렷한 대책을 내세우지 않고, 그저 하루 녹차만 꺼내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은 FTA협상 조건에만 열을 올리고, 그 결과에 대한 대책을 전혀 세워놓지 않은 것이다. 얘들은 지금 국민의 우르르 파워만 전적으로 믿고 있다. 그것도 FTA관련 각 분야 모두에게 유행이라는 이름의 복주머니를 던지며 개인재산을 아낌없이 쏟아부을 것이라는 환상까지 갖고 있는 듯 하다. 이럼 우린 골룸이지. 우리가 너희 프레셔스냐?

일 중복되어 탱자탱자 노는 공무원들 찾아내라. 그 사람들 농촌으로 파견보내어 각 읍내에 인터넷 상점 열어라.

"에~ 주민 여러분께 알려드리것슴다. 요번 수확물 모아 놓으시면 지가 디카 들고 갈팅게 문 좀 열어두고 계십셔. 사진 한방 찍을 때는 가격 좀 불러주면 좋겠습니다. 에~ 이상은 읍내 사무소에서 노총각 귀남이였습니다아. 이거 해주는 거 다 공짜이니까 걱정말고들 부르십셔."

공무원이 직접 운영하는 읍내 상점들을 통해 전국 유통망 형성시키고 가뜩이나 늘어나는 택배업체 땜시 일거리 줄어 파리날리는 우체국들이 졸 싼 값으로 배달해주는 것만으로도 농민들 팔자가 훨 나아질 거다. 농협 기준이 깐깐해서 이놈의 쌀을 어따 팔아야하나 한숨쉬거나 아예 버리듯 떨이로 넘기는 농민들이 수두룩하다. 그래도 이분들 쌀이 중국이나 미국에서 버리기 아까워 수출하는 쌀보다는 몇십 배 낫다. 옛날 대여점처럼 유통업체를 포화상태로 만들지만 말고 이 정도쯤은 정부에서 해줘라. 그럼 쬐금 정도는 생색낼 수 있을 거다.

내가 방금 적은 삼천포같은 내용이 바로 FTA담당부서가 국민들에게 언급할 내용이다. 이러한 부분적 사항들을 모으고 모아서 농업, 의약업 등 각각의 산업에 희망을 가지도록 만들어야 댁들 의도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거다. 이를 위해 1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꾸준하게 인식을 시킨 뒤 협상에 들어가란 말이다. 딸랑 몇 마디 말로 국민들 반대를 무마시킬 수 있다 생각하지 말고.

아무튼 정부의 대처방식도 마음에 안 들고, 이에 반대하는 분들의 과장된 표현법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FTA로 최악의 상황이 되더라도 저렇게 될 때까지 놔둘 국민들은 없다. 이 나라도 상당히 만만찮은 국가거든.(정부가 그걸 믿고 까불어서 문제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야 이 자식들아!

어쩔 거야 니들. 나 오늘 만화 주인공 됐다. -_-

그다지 대수롭지도 않을 엄마 침공. 최근에는 집청소를 많이 하는 편이어서 청소할 곳도 없었다. 게다가 엄마는 며칠 전에도 찾아오셔서 와가락 뒤집어 엎고 락스까지 사용하는 대단위 청소를 감행하신 터다. 지저분할 건덕지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엄마라는 존재가 무엇인가. 목표물이 없으면 섭섭함을 넘어서서 스트레스 받으시는 운명을 타고나신 분이 엄마다. 엄마는 눈을 번득이며 '특별한 목적이 없는 시늉을 하며' 집안을 뒤적이셨다. 나는 더 이상 청소할 게 없음을 자랑할 셈으로 엄마가 이곳저곳 뒤적이시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책상 서랍을 여셨다. 그 순간 엄마의 눈에 번득하는 광채가...

영문을 모른 채 엄마의 표정을 주시하던 나는 엄마가 꺼내는 물건을 보고 창백해졌다.

모 연인이 내게 선물해주신 '쓸 데도 없는 연인용품' 한 갑이 엄마의 손에서 광채를 발한다. 이 자식들! 놀러와서 풍선으로 불지만 않았어도 수량이 풀로 채워져 있었을 거 아냐! 난 졸지에 그거 사용자가 되었다고! 난 변명했고 엄마는 '그렇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이시는 척'하셨다.

그 다음부터 엄마의 뒤적거림이 광범위해지고 빨라지셨으며, 나는 불안해졌다. 뭔가? 뭔가 또 내가 놓친 게 있던가?

엄마가 책장 귀퉁이에 박아넣은 것을 찾아내시고 흐뭇한 표정을 지으신다. 난 다리에 힘이 풀리는 걸 느꼈다.

야 이 자식들아! 돈도 많지 않은 것들이 이 비싼 한 달 주기 여성용품은 왜 안 가지고 간 거냐고!

엄마가 드디어 시비를 거셨다. 왜 욕실에 칫솔이 3개나 있냐고. 난 '3개'라는 부분을 강조하며 다시 한 번 '연인'이 내 집에 놀러온다고 말했다. 엄마는 내 칫솔 외의 칫솔이 있다는 부분만 의식하신듯 무협소설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냉소(冷笑)'를 하셨다.

엄마는 또 두리번거리시며 마지막 물건을 찾아내셨다. 옆에서 열심히 변명했는데 그럴 때마다 엄마는 음흉하게 웃으시며 "그렇겠지."라고 대답하셨다. 놀러왔으면 네 양말은 신고가란 말이다! ㅠ_ㅜ

"동거하니, 성화야?"

"아니라니깟! 지금까지 내 말 못 들었어? 나중에 개들 머리채 끌고 가서 소개시켜 드릴 테니까 오해하지 말라구."

"그래."

라고 대화가 종료된 뒤 엄마가 떠나셨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왔다. 여자 나이가 몇이냐느니 예쁘냐느니 음식 잘 만드냐느니 걔들 부모님은 만나봤냐느니 하는 사소한 질문이셨지만, 분명히 핀트가 어긋났음을 알 수 있었다.

"엄마... '연인'인 내 친구'들'이 놀러왔다고 했는데 남자 쪽엔 관심없는겨? -_-"

"쌍놈의 새끼." 이 투덜거림의 의미는 뭡니꺼. 내가 구라친다고 생각하는 거지?(사실 나라도 안 믿겠지만...)

"진짜라니까!"

"에유! 알았다! 알았어!" 성질내고 난리야... ㅠ_ㅜ

전화통화를 끝낸 뒤 생각해보니 만약 엄마가 아니라 새로 사귄 여자친구였다면...;;;

지금쯤 어퍼컷을 맞고 북극성에 도착했을 지도...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깜빡했다. -ㅁ-;;

용들의 전쟁 4권 원고 마쳤습니다. 오늘부터 5권으로 들어갑니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하아암. 이제 잘래요. -O-

2006년 7월 25일 화요일

K리그의 발전을 위한 어둠 속 대화.

"진짜 그 방법 밖에는 없는 겁니까?"

"별 뻘짓 다 해 봤습니다. 이제 남은 건 음모론을 현실로 바꾸는 방법 뿐입니다."

"정부에서 상당히 싫어할 텐데요."

"이보세요, 김박사. 당신은 의사입니다. 그리고 전의원, 당신은... 후우. 아무튼 정부고 나발이고 우리 좋아하는 사람은 이 땅에 없습니다."

"그렇군요. 그래도 우리의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언젠가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꼭 그렇게 될 겁니다."

"자, 구체적인 대화로 들어갑시다. 전의원님도 한 마디 하시죠?"

"에에... 뭘 해야 될 지 몰라서 말이지요."

"그냥 입에서 나오는대로 말씀하시다가 누가 화내면 거기에 맞서 싸우시는 일입니다."

"에에... 정말 그렇게 하면 K리그가 발전한단 말입니까아... 이상하군요오. 그런 거라면 진작에 발전했을 텐데..."

"표적이 중요하지요."

"아무튼 쉽군요오... 개집 가서 배운 게 그거 밖에 없습지요오."

"자. 그럼 순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김박사께서는 J일보 사설에 '경상도 사람은 체질적으로 축구에 재능이 없다'라는 논지로 장문의 논리를 펼쳐 주십시오. 그와 관련한 자료는 제가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경상도 축구선수들을 전부 다 개발로 만들겠습니다."

"그럼 여기저기서 논란이 일 겁니다. 그 때 제가 심어놓은 몇몇 기자들과 누리꾼들이 추가 논조와 반론으로 그 사설을 확장시키게 될 것입니다. 그럼 전의원께서는 기자회견에서 이 쪽지의 내용을 주제로 발표해 주십시오."

"에에에... 국민들은 경상도 축구선수들을 원하고 있으니 전라도의 유, 청소년 축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된다?"

"예. 그로 인한 여파가 극단적 상황에 이르렀을 때는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 얘기도 해 주십시오."

"에에... 내 말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내가 했던 발언은 전라도 선수가 못한다는 게 아니라 경상도가 좀 더 낫다는 취지였다라... 애초에 충청도와 강원도가 안중에도 없었다는 게 이를 증명한다... 허허허. 맞아 죽겠구려."

"K리그의 발전을 위해서입니다. 힘 내십시오. 이에 대한 여파가 피크타임에 이르면 제가 심었던 누리꾼들은 전라도와 경상도 IP로 서울 경기 수원 인천 부천의 내부 비리를 까발리겠습니다."

"무슨 비리입니까?"

"구라입니다. 뒤이어 서울 경기 수원 인천 IP로 구라 임을 밝힐 예정이며, 전라도 경상도 IP는 믿지 않는다는 논조로 도배신공을 펼칠 것입니다."

"음...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지요오."

"예, 저도 잘 알았습니다. 목적이 분명해진 지금, 의학적 지식을 총동원하겠습니다. 앞으로 울산 부산 다 갔군요. 아무튼..."

"예, 말씀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약속을 지켜주시는 거죠?"

"물론입니다. 약속이 지켜지는 순간, 우리 축구협회는 해산될 겁니다. 그 전에 연고지 이전은 택도 없도록 말뚝을 박아놓을테니 이것도 걱정하지 마세요."

...


세 명의 희생으로 K리그는 활성화되더라...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그 동안 일본은...




유소년이고 뭐고 없는 거다. 그런 거다.

철학자 점

나무님 이글루에서 '트럭'백

당신은 근대 독일의 철학자 Hegel 입니다.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진 당신은, 자신의 페이스라고 한다
물건을 가지고 있습니다.잘 되지 않는 것을 만나,
페이스를 바꾸어 보려고 하거나 고민합니다만, 꺾인다
무사히 새로운 시점을 손에 넣어 크게 성장합니다.


특징:
독자적인 세계관으로 산다.

적직:
연예인, 사진가

궁합양:
마르크스, 바타이유, 지제크

궁합악:
Platon, 훗서르, 라칸

럭키 워드:
「아우프헤벤」 「절대 정신」


정신 레벨:B 사고 레벨:A 실천 레벨:B

성형수술하고 연예인 할 테얍! 아니면 몰카... 워.

2006년 7월 24일 월요일

첩첩산중 아싸. -_-

불면증으로 또 밤샜다.

정도로 끝났으면 좋았겠으나...

코피 터졌다! 멍하던 정신이 코피 터지니까 확 맑아졌다싶었는데 이 글 쓰는 중에 쌍코피로 업그레이드! 우오!

뭔가 이유가 있어서 불면증일 텐데...;;



긁적(죽어라 생각해봐도 불면증일 이유가 없다 -_-)

그나저나 오랜만에 코피 터졌다. 아깝다. 출판사에 출근해서 글쓰다가 터졌으면 칭찬받았을 텐데(라기 보다는 쉬겠습니다라고 해도 오케해줄 텐데... 쳇)

레디 오스 성화 올림

3자 회담

오늘 종각역에서 윤민혁님과 안병도님을 만나 수다떨었다.

예정 만남시각은 오후 5시였지만, 내가 책상에 엎드려 졸다가 3시 넘어서 깬 데 이어서 샤워하던 도중에 엄마빠 침공. 덕분에 상당한 시간을 지각하고 말았다.(물론 민혁님께 미리 전화해서 그 남자의 사정을 얘기했다)

안병도님은 특히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서 무척 반가웠는데 놀랍게도 세월을 요리조리 잘도 피해다니신 모습이었다.(어제까지 냉동실에 담궜다가 꺼낸 듯한 그 때 그 모습!) 물론 윤민혁님도 마찬가지였다. 이대로 버티시면 내후년 쯤에는 나이에 걸맞는 외모라는 평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계속 버닝하시길 빌며.

만나자마자 민혁님은 비싼 데와 닭의 이지선다 문제를 내셨다. 닭치고 비싼 데 갔다. '옥토버페스트'라는 곳인데 음식이나 술 모두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수다를 떨기 시작해서 음식 다 먹고(하필 셋 다 음식을 먹으면서도 말이 술술 나오는 신공을 익힌 상태) 맛있는 맥주도 끝까지 비운 뒤 2차를 갔다. 대부분의 대화내용은 북한의 애틋한 마조히즘과 한국의 산뜻한 마초히즘. 여러가지 주변 정세들에 대해 얘기하고 이집트 자이툰 부대의 즐거운 실상을 들으며 만족스럽게 식당을 나왔다.

2차로 간 곳은 인사동의 찻집이다. 예전에 민혁님과 한 번 온 적이 있었던 찻집인데 차 맛이 좋다. 약과와 차를 각각 주문하여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장르 쪽 내용과 서로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출판시장 등등의 여러가지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역시 군사적 부분의 대화도 제법 나왔으며 각자의 새로운 작품활동에 대한 정보를 나눴다. 이 모든 이야기가 신기하게도 전혀 끊기지 않고 진행되었다. 삼천포가 주제가 되고 다시 삼천포로 빠지면 그게 또 상황에 맞는 이야기가 되어 3자회담의 죽이 척척 맞았다. 게다가 안병도님의 경우는 듣고 답하는 재능이 출중하셔서 맥이 끊기는 꼴을 못 보셨다. 뼈와 뼈를 잇는 물렁뼈랄까? 윤민혁님은 또 어떤가. 지식의 보고답게 어떤 얘기가 나와도 신이 나서 보따리를 푸셨다. 듣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후딱 밤 10시를 넘기는 사태가 벌어졌다.

차를 모두 마시고 밖으로 나오니 밤이다.(창문이 밝기에 7-8시쯤 된 줄 알았더니 형광등을 숨겨놓은 가짜 창이었다. -_-) 병도님의 미니 노트북을 무진장 부러워하며 일어섰고, 사이좋게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이야기의 힘을 빌어 걸었다.

만나는 순간부터 헤어지는 순간까지 단 한 번도 이야기가 끊기지 않았던 재미있는 모임이었다.

그리고

어제도 코스모스 연재는 건너뛰었다. 당연하다는 듯. 랄라.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7월 23일 일요일

자멸의 의미

불면증으로 이불 위를 뒤척거리다가 결국 못 참고 일어나 컴퓨터를 켜고 한글창에서 이것 저것 끄적이다가...

깔끔하게 비워진 0.3리터 커피잔과 뜯어진 커피믹스 3봉지를 발견했던 나를 되돌아 볼 때 그 의미를 깨닫게 된다.

자고 싶어서 일부러 졸음을 부르는 글들만 쓰고 있었다고!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미치겠다. 5시에 종로에서 약속 있는데... ㅠ_ㅜ

습작 하나

Grave Show

작은 돌이 내 머리를 때렸네. 묘비에 등을 기대고 쉬고 있는 나의 마지막 휴식을 작은 돌이 도르르 지웠네. 묘비의 잘못이지. 여기에 있던 나무는 묘비를 위해 허리가 잘리고 뿌리를 뽑혔을 테지. 사람처럼 이름을 남길 자격도 없었겠지 원래 잘리는 쪽은 나무나 사람이나 똑같으니까 뿌리뽑힌 구덩이 나무의 마지막 발자취도 흙이 들어오고 발이 짓밟아 평평하게 만들었을 거야. 그래야 묘비가 세워질 테니까. 그럼 비가 올 테지. 살 속을 파고드는 기생충처럼 온몸으로 흙을 짓이기며 흡수될 테지. 조심해! 나무 뿌리들이 사방에서 널 노리고 있어. 방울은 결코 바다로 갈 수 없었으니까 나무 뿌리들이 여기저기서 웃음소리를 내며 지하의 젖은 흙을 비웃겠지. 조심해! 단단한 흙이 앞을 막고있어! 하지만 뿌리가 없군 몸을 당겨 연약한 방울을 삼키는 그 지독한 나무 뿌리가 없어 그러니 방울은 바다에 갈 수 있을 거야.

“햇빛 내리쬐는 소리 들어봤어? 쨍쨍! 누가 쨍쨍이라고 했지? 그런 소리는 내가 잠들 때 늘 쥐고있는 이 녹색 병을 돌로 찍을 때나 들릴 거야.”

햇빛은 말이지. 바람 소리를 내. 몸이 말라붙고 붉은 입술이 하얗게 질린 갑옷을 입을 때면 그 소리가 들려. 지겹도록 햇빛을 쬔 소라껍질을 들어봐. 나의 귀를 빌려 자길 괴롭힌 그 소리를 말할 거야. 휘리리리. 히! 후후후후. 후! 소라껍질은 가끔 뱃고동 소리를 들려달라고 내 귀에 속삭여. 내 귀가 말하지. 부우우우. 우! 음음음음. 흠!

“그런데 내가 무슨 얘기를 하던 중이었지?”

“바다에 간 방울 이야기를 했어.”

“그래, 방울. 방울이 바다에 갔어. 그 지독한 햇빛이 싫었지만, 바다는 몸을 감출 그림자가 없었지. 소리! 소리가 들려! 아, 이건 파도가 출렁이는 소리야. 물방울이 바다를 떠나는 소리도 그 속에 있어.”

방울이 바다에게 버림받았네. 하늘을 향해 지친 듯 날아가는 놈의 마지막 인생을 먹구름이 쿠르르 삼켰네. 묘비의 잘못이지. 바다를 향한 방울은 묘비를 위해 나무를 뿌리를 죽여서 갈 수 있었지. 파도처럼 모습을 남길 자격도 없었겠지 원래 작은 방울의 사회가 구름이나 똑같으니까 방울 잃은 바다의 방울의 마지막 흔적들도 구름이 몰려들고 달빛 비추어 덤덤하게 잊혀졌을 거야. 그래야 방울이 돌아올 테니까. 이제 비가 올 테지. 하지만 그 방울은 기생충처럼 온몸으로 구름을 붙잡으며 버틸 테지. 조심해! 바람 조각들이 동쪽에서 구름을 노리고 있어. 방울은 결코 바다로 가지 않을 테니까 처음 떨어졌던 무덤가에서 슬픈 노래 들으며 지하의 젖은 흙과 놀고싶겠지. 조심해! 뜨거운 열기가 앞을 막고있어! 아아 바람이 뜨겁군 방울을 삼켜 멀고 먼 무덤을 달리는 저 냉정한 바람 소리를 들어 그러니 방울은 바람이 되어버린 거야.

“바람이 언덕 위 작은 돌을 굴렸어! 네 묘비가 아니었다면 방울은 이곳에 있을 나무에게 붙잡혀 푸른 잎사귀가 되었을 거라고! 묘비의 잘못이야. 네가 아니었다면 이 묘비는 세워지지 않았을 테지. 너의 잘못이야!”

“억지를 들어주기 위해 네 옆에 있는 게 아니야. 나는 네가 예전처럼 나를 보고 놀라주기를 바라고 있어. 아니면 네 남방의 왼쪽 주머니를 늘 불룩하게 만드는 그 약을 먹기를 바라.”

“그럴 수는 없어. 나는 아직 찾지 못했으니까.”

“찾을 수 없잖아. 너의 소녀는 무덤조차 없을 거야. 그 얘기를 하고싶지도 않아. 매년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 알고 있니? 나는 가끔 내가 누군지 잊을 때가 있어. 그럴 때마다 이걸 읽거든. 비켜봐! 또 잊었단 말야. 널 싫어할 수 밖에 없어. 넌 내 유일한 존재감을 잘난 등짝으로 마모시키는 놈이야.”






습작도 연중이냐!(뭐~ 습작이니까~)

독자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나름대로 그분들의 일상에 대한 추론을 해봤다.






























틀리면 말구.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원본 출처: 네이버 웹진 김규삼님의 '정글고'

2006년 7월 22일 토요일

송세현님의 파워.

단지 술 몇 잔 같이 했을 뿐인데...

그분의 포스가 내 오라를 잠식하여 10시간 가까이 한글창만 붙잡고 글을 못쓰게 만드셨다.

젝일. 연중파워는 내가 더 셀 줄 알았는데 GG다.

계속 안 자고 버티면서 오라를 강화하는 중인데, 벌써 8시. 오. 암담하다.

그분을 조심하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인물사전: 송세현(에냑)

저주회사 효연철학원, 던전 플레너, 절명문, 매화당랑, 굴러라 여행자 등 다수의 연중작 소유.

여행과 불가사의에 심취해 있으며, 세계에 숨겨진 다양한 포스를 습득하는 능력이 있다고 전해진다. 혹자는 한 때 이분께서 셍 제르맹이라는 가명으로 여행했었다는 주장을 펼쳤다.(그분께서는 술에 심취하시면 자신의 이름을 '셍 세르행'이라 발음하신다)

나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내 나이를 듣고 일부러 한두 살 어린 연도를 주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수시로 외형을 변화시켜 1주일 사이에 10킬로 체중이 마구 오간다. 이윤열이 조용호 되는 거 순식간이고, 수틀리면 한동욱 되신다. 얼굴은 대체로 꽃미남축.(그러니까 같이 마시지♡)

화가 나시면 물불만 가린다.

취미: 배낭에 칼 맞기. 총을 든 네팔 산적에게 친한 척 하기. 갠지스 강 걸어가기(수면 위로 간다는 말은 안 했다). PDA 잃어버리고 초능력으로 찾아내기. 아울양 머리통 깨물기.

특기: 연중작가 양성하기. 솔로부대 양성하기. 노래방서 득음하기. 알콜부대 업데이트. 결혼식장 신랑교체. 윙크해서 애울리기. 성실작가 하드쓱싹.

좋아하는 것: 누가 비방하는 것.

싫어하는 것: 구라치는 레디오스 구박하는 것.

좌우명: 내가 참자.

2006년 7월 20일 목요일

제기랄!

어스시의 마법사 2부 놓쳤다. ㅠ_ㅜ

허무해지면서 막 피곤이 몰려온다. 이럴 때는 가차없이 쿨쿨!

신데렐라는 어려서~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아빠가 출근할 때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사람!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골목길 접어들 때에!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당신은~ 철사줄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난 알아요! 이밤이 흐르고 흐르면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호랑나비! 한 마리가!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개나리 노오란 꽃그늘 아래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그저 지쳐서 친구로 만나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신도림 역앞에서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 편에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지금 슬픈 내 노래는 무대 뒤 한 소녀!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이 노트에 이름을 적으면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미녀는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준기도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뚜~~~~~~~~

동해물과 백두산이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쿨...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무조건 문답이래요.

신님이 명하시길...

【 1. 무조건으로 두근두근 OOO한 사람 다섯 명 】

무조건으로 두근두근 바다 >♡<
무조건으로 두근두근 숀 코넬리
무조건으로 두근두근 배종옥
무조건으로 두근두근 파트리크 쥐스킨트
무조건으로 두근두근 더글라스 아담스

【 2. 무조건으로 싫어하는 OO인 것 5개 】

무조건으로 싫어하는 벌레
무조건으로 싫어하는 근본이 뒷담화
무조건으로 싫어하는 닥치고 일반화
무조건으로 싫어하는 절대 비린내
무조건으로 싫어하는 억압

【 3. 무조건으로 돈을 들일 수 있는 OO 5가지 】

무조건으로 돈을 들일 수 있는 전
무조건으로 돈을 들일 수 있는 사실은
무조건으로 돈을 들일 수 있는 무진장
무조건으로 돈을 들일 수 있는 구두쇠
무조건으로 돈을 들일 수 있는 예염.

【 4. 무조건으로 좋아하는 OO(을)를 5가지 】

무조건으로 좋아하는 내 글!

무조건으로 좋아하는 재밌는 글
무조건으로 좋아하는 친구
무조건으로 좋아하는 희망
무조건으로 좋아하는 노력

【 5. 무조건으로 바톤을 받게 하는 다섯명 】

독수리 오형제(지구따위 필요없다. 지키지 마. 고스톱치는 그랜다이저한테 다 맡기고 이거 해.)

2006년 7월 19일 수요일

아프다.

데굴데굴!

아프다!

데구릇!

앗. 어스시의 마법사 1부다.

안 아파졌다.

출근하기 싫어서 몸이 꾀병을 부린 거냐...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머리가 얍삽해져서 꾀병부리는 건 봤어도, 몸이 꾀병 부리는 건 첨 봤다. -ㅁ-;;

어제 하루 마감

늦게 일어나 출판사 궈궈 후 열심히 키보드 두드리고 퇴근.

전철역에서 나를 사이에 두고 어떤 여성분과 남성분이 "오빠! 어딨는지 전화 계속 해줘야 돼~" "응! 알았어!"라며 하트 펑펑 날림. 그리고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걷던 그 남성분은 떠나는 여성분의 뒷모습을 연신 확인하더니 어딘가로 전화. "자기야, 나야." 고개를 돌린 나는 그 여성분이 핸드폰을 받고있지 않음을 확인. -_-;;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어! 나는 지금 그 현장에 서 있다!

아무튼...

맛난 밥 먹고 죽어라 자판 두드리다가 오후 11시 49분 땡그랑의 숫자를 발견하고 기겁. 쓰던 것 바로 복사해서 연재글로 펑! 안도의 숨을 쉬며 시계를 보니 하루가 지났다.

상당히 초 고속으로 활동했던 하루라서인지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7월 17일 월요일

연휴.

라는 게 오히려 두렵다. 오늘도 휴일임을 알았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오늘도 용쓰워를 쓰지 않는 건가?'였다. 그에 대한 결정이 내게 있음에도 난 마치 핑계를 대듯 두려워했다.

날이 밝고 있다. 두려움을 잊기 위해 컴퓨터를 계속 켜놓은 상태다.

'한다는 각오'와 '하는 행동'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는, 내 손가락이 지금 자판을 누르고 있는 가, 그리고 내 눈이 지금 한글창을 보고 있는가로 결정하는 듯 하다.

좀 더 나를 몰아갈 필요가 있다고 여기는 새벽이었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도 한글창에 대한 불안감을 견디지 못해 안절부절했던 몇 시간을 돌아보면 코믹하기까지 하다. 글 중독도 아닌데 말야!

오늘 잠이 깨어 얼마나 쓸 수 있을 지 기대해보겠다.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마치 글을 득달같이 쫓아가는 기분이 든다. 예전엔 쫓기는 기분이었는데... -_-

2006년 7월 16일 일요일

2006. 7. 8 만화 스토리 작가 모임 2차 포럼

아주 오래 전 프리첼이 활성화되었던 시기에 만화 관련의 모임 둘이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젊작모)'였고, 또 하나는 '만화 스토리 작가들의 모임(만스작)'이었다. 당시의 젊작모는 대규모 회원으로 구성되어 만화와 관련한 여러 가지 활동을 의욕적으로 했으며, 만스작은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되어 친목적 성격으로 꾸준하게 이어져 왔다.

그리고 프리첼의 운영방식이 바뀌면서부터 만스작은 '싸이월드'로 이사갔다.

이후, 젊작모에 대한 소식은 모른다. 내가 발길을 끊을 때쯤, 젊작모의 게시판은 거의 죽어가던 중이었다. 만스작은 임재령님에서 이종규님으로 운영자 교체가 이루어지면서 오히려 더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또한 이종규님과 다음 회원 간의 세대교체가 완벽하게 싱크로되면서부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었다.

결국 세대교체의 여파는 만스작의 본격적 활동에 불을 지폈다. 부천 만화 스토리 공모전을 대상으로 팀을 구성하여 같이 공부, 지적, 조언, 정보들을 공유하는 '팀 플레이 소모임'이 결성되었다.(이것은 아마츄어를 뛰어넘어 프로 활동의 성향이 강한 직접적 모임이다) 또한 활동영역이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넓어졌고, 연령층의 폭도 다양해졌다.

그리고 제 1차 만화 스토리 작가 모임 포럼이 열렸다.

포럼의 진행방식은 일정한 기간(약 3개월)을 준 뒤, 그 기간내에 신청자가 자신의 만화 스토리를 게시판에 공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선정된 심사위원은 이 스토리에 대한 평을 준비하고, 그와 관련한 여러 가지 진행들도 따로이 준비된다.

그리고 포럼 당일 날, 참가자와 진행자 심사위원을 포함하여 만스작 내의 회원들까지 오프 모임을 한다. 이 모임에서 참가자는 자신의 스토리를 발표한다(회원들을 위하여 참가자의 스토리를 프린팅해 나눠주고 이를 감상할 시간도 준다)

발표가 끝나면 심사위원들은 스토리에 대한 지적과 조언을 한다. 이후에 회원들도 스토리와 관련된 질문과 비평들로 포럼에 직접적인 참여를 하게 된다.

1차 포럼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난 뒤늦게 그런 행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oTL했다. 다행스럽게도 포럼은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으로 기록되어 게시판에 등록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나는 2차 포럼 심사위원으로 초대받았다.(오 예! -_-) 회원으로 참여하려던 내 계획 다 파토내고 냉큼 오케이했다. >ㅁ<

2차 포럼 역시 성공적이었다. 스토리에 느껴지는 정성만큼은 프로가 부럽지 않을 만큼 좋았으며, 수준 높은 스토리까지 있었다.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서 '혹평'했다. -_- 좋은 부분들은 다들 알더만 뭐.(그래도 미안했다)



만화의 수학적 상관관계에 대해 강의 중인 레디 -_-

이후 시간이 꽤 지났는데, 괴상하게 하루하루가 바빠서 만스작에 글을 올리지 못했다. 이제야 여유가 됐지만, 후기나 회원분들의 글에 대한 댓글을 달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모르는 척 하는 중이다. 내가 무소식하면 그냥 바쁘려니 생각해주시는 분들이라서 다행이다.(라지만 조만간 뽀록나겠지...라지만 어떤 의미로는 바빴다구! -ㅁ-)

아무튼 '만스작'은 역사도 역사거니와 바람직한 세대교체로 꾸준히 발전하는 만화 모임이다. 이런 활동이 오랜 시간 지속되어 10차, 20차 포럼까지 죽죽 나아갔으면 좋겠다.

라는 핑계로 최근의 레디 사진 공개입니다요. -ㅁ-/

 


왼쪽부터 순서대로 '변미연 작가님' '레디' '이종규 작가님'(심사위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레디동(이라 쓰고 '미저리동'이라 읽는다) 공지입니다.

7월 이전에 레디동에 가입하신 회원분들만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현재 저는 FANCUG사이트에서 '안티 크라이스트'를 연재하고 있고, 레디동의 비밀 게시판에서 '용들의 전쟁'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7월 이전에 가입하신 레디동 회원분(약 150명 가량으로 추정 중입니다)을 대상으로 공지사항을 올렸습니다.

레디동 7월 이전 가입 회원분이시며 용들의 전쟁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은 오랜만에 레디동 나들이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7월 14일 금요일

이수영님.

꼴딱 밤새고 아침 일찍 가방 챙겨 출판사로 갔다. 너무 더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새벽을 만났기 때문에, 오늘의 예정된 분량을 채우려면 일찍 집을 뜨는 수 밖에 없었다.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출판사에서 글을 쓰다가 정신이 맑아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덕분에 예정된 분량보다 더 많은 글을 썼다. 다만 집에서 나올 때 먹었던 샌드위치가(아아, 진산님한테서 좌백님 빼앗아오고 싶다) 얹혔다. 체증이 심했지만, 그러려니하며 담배연기로 최대한 밀어내려 애썼다.

점심시간. 나 혼자 사무실에 남아 글을 썼다. 가슴이 답답해지기에 계단으로 직행.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찐빵모자를 쓴 여성분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많이 본 얼굴! 난 직감적으로 저 분이 이수영님이리라 생각했다.(며칠 전부터 이수영님이 나처럼 출판사 출퇴근을 하며 글을 쓰실 거라는 얘기를 들었었다) 당장 붙잡고 이수영님이냐고 묻고 싶었지만, 아니면 우짜라고! 엉뚱한 작가 부여잡고 이수영님 아니냐는 말을 하며 반가움을 얼굴에 더덕더덕 붙이는 사내 만큼 불쾌한 놈도 드물지 않을까? 난 얌전히 담배연기를 치울 뿐, 그 분을 붙잡지 못했다. 곧 그분이 아무도 없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람을 찾기 시작하는데 있을 리가 없다. 하나 남은 나한테 오겠지 뭐. 그 때 물어보자. 난 그렇게 생각하며 내 자리를 고수했다. 예상대로 그분이 오셔서 물었다. "XXX님 안 계신가요?"

난 점심식사 때라 아무도 없으니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만' '딸랑' 했다. 병신. 숫기가 없어도 유분수지. -_-;;

이수영님은 XXX님에게 전화를 건 뒤, 사무실 안을 서성거리셨다. 내 자리로 돌아온 나도 이제는 한계였다. 참다 못한 나는 머리를 굴렸다. 그렇군! 우린 공통 코드가 있었어! 난 그분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혹시 '커그' 작가분 아니세요?"

그분은 잠시 당황하다가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곧 난 음하하!(속으로) 웃으며 인사했다.

"이수영님! 안녕하세요!"

커그에는 세 명의 여성 작가가 있고, 그 중 내가 직접 만나지 못했던 분은 이수영님 뿐이다.(라고 써놓고 생각해보니 커그작가 중에서 못 만난 분은 이수영님 뿐... 이 아니구나. 이경영님도 있다. 쳇.) 난 이수영님께 웃는 얼굴로 내 소개를 했다. 곧 이수영님이 호탕하게 웃으시며(내가 그렇게 웃고 싶었다고!) 악수하셨다. 통신상으로만 얘기하다가 처음으로 대면하게되니 너무 반가웠다.

생각보다 훠어어어얼씬 동안이시다. 키도 내 예상보다 많이 작으셔서(어쩌면 내가 그 세월동안 좀 더 커졌을 지도... 라고 해봤자 '그 세월동안'이라는 과정에서 이수영님의 키를 알았던 적이 없잖아!) 나이와 매치되지 않는 외모를 가지고 계시다.

이수영님과의 만남을 기뻐하던 나는 XXX님께 식사동행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체증 때문에 못 먹겠다고 했다. 그 순간 이수영님과 XXX님이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그럼 손 따야죠!"

뭐라고요?

"제가 손 따는 기계 있으니까 이쪽으로 오세요."라는 XXX님의 말과 등을 떠미는 이수영님의 즐거운 "아, 그거 저도 집에 있어요." 목소리.

난 끌려가서 여섯 개의 손가락에 피를 보았다. 게다가 왼손 엄지는 피가 안 나온다고 두 번 찔렸다. 우엉!

그런 고로 오늘은 '피의 이수영님'을 만난 날.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7월 12일 수요일

갈등

이것저것 하루 일과를 마친 뒤에 땀에 젖은 몸을 퍽퍽 씻었다.

샤워를 마치고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보는 순간 쏟아지는 졸음. 아, 이제 10시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다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냥 모니터만 보고 있었던 것이다.(게다가 모니터는 바탕화면... -_-)

졸았던 거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커다란 은빛 컵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오른손을 아래로 늘어뜨려 서랍을 열면 어드벤처풍성한 커피믹스들이 날 보며 웃는다.

커피를 마시면 2시 쯤에야 잠이 들 정도로 홀딱 깰 게 분명하다. 2시에 자면 내일 예정했던 시각보다 늦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걍 졸면서 버텨야 할까 아니면 커피를 마셔야 할까.

갈등 중.

덕분에 댓글 다 읽고도 답글을 못 남기고 있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냐옹.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7월 11일 화요일

코스모스 스토리 연재 재개

커그 작연란에서 코스모스 스토리의 연재 재개를 알립니다.

제목은 Cosmos Story에서 Cosmos Stories로 변경되었습니다. 이것은 이전에 썼던 War God에도 반영됩니다.

9부의 리메이크는 여전히 드림워커에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주력 연재는 무조건 Anti Christ입니다.

코스모스 스토리 시리즈의 연재에 관한 제 관점은 '다 필요 없고 연재 궈궈'입니다. 출간 계약과 관련한 계획같은 건 전혀 없고, 그냥 9부 때처럼 연재만 할 예정입니다.

Anti Christ의 경우, 예정된 분량은 원고지로 약 1만 매 입니다. 하지만, 개인적 정신상태의 사정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줄어들 확률은 상당히 희박합니다)

안티 크라이스트에 대한 장르를 굳이 설정하자면, '무협+판타지'입니다. 이전에는 '공포+사상'으로 코드를 맞춰놓고 이야기의 연출을 구상했었는데, 여러 가지 생각과 아이디어가 겹치면서 단위가 큰 수정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제가 쓰는 역사 속에 필요하다 여겼던 '적 그리스도의 신화 시대'를 1부에서 펼치게 될 것입니다.(무협적인 장면에서는 신화 시대의 역할이 큰 몫을 차지하지는 못할 겁니다. 리호충이라는 존재 자체가 이미 신화니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열심히 쓸게요!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럭키 넘버 슬레븐'에 대한 엉뚱한 단상

영화 '럭키 넘버 슬레븐'에 대한 내 의식의 상당수가 '부르스 윌리스...' 아차.

음.



네타 방지로 수정 중입니다.

여름이 싫다.

여름이 정말 싫다!

더운 것도 싫고, 온 몸이 땀에 젖어 미끄덩거리는 것도 싫고, 가끔 불어오는 바람에 말라붙은 땀들이 끈적거리는 것도 싫고, 얼굴 앞에서 왱왱 맴도는 말벌급 등에가 싫다. 하지만 그 중에 제일 싫은 건...

내 어깨 위로 갑자기 떨어지는 송충이가 제일 싫어어어어!!!

아윽. 정말 놀랐다. '후툭!'하는 소리와 함께 어깨에 묵직한 느낌이 있었을 때, 정말 '설마?'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돌렸다. 근데 진짜로 송충이라니. 게다가 큼지막씩이나 하다니! 덧붙여 꿈틀하면서 고개까지 내쪽으로 치켜들다니! 으아악!

주변에 사람이 있건말건 미친듯 어깨자락을 털어서 떨어뜨렸다. 근데... 근데!!!

왜 똥을 싸고 난리야!!

우아! 여름이 싫다! 정말 싫어! 바닥에 흩어진 송충이 지뢰를 피해 조심스레 돌아다니는 것도 싫고, 그런 조심성을 보이는 날 비웃듯 하늘에서 공수부대처럼 추락하여 어택을 가하는 송충이 특공대도 싫고, X을 내 어깨에 설치하여 임무를 끝내 완수하는 절대적 파브르 생태계가 밉다!

여름이 싫어! 빨리 가버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시골 가서 살고싶은 내 꿈이 흐트러지고 있다. -_-

2006년 7월 10일 월요일

가슴이 내려앉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가끔 있다.

출판사에서 글을 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피곤을 이기지 못해 꾸벅꾸벅 졸았는데, 내릴 때가 다 되어서 잠을 깼다. 종합운동장 역이었다. 내가 내릴 역은 그 다음 역인 선학역이다.

'이제 일어날 때가 됐구나 '싶어서 가방을 챙기고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잠시 멍한 정신으로 있다가 또 고개를 떨궜다. 꾸벅 한 번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흔들었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전동차는 역에 정차하고 있는데 문이 닫혀있다. 내가 두 번째로 졸기 전에도 전동차는 멈춰 있었고, 깼을 때도 멈춰있다. 그리고 문이 열렸던 기억이 없는 것 같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사람의 표정에 아무 변화가 없다. 마치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처럼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난 지금 꿈 속에 있는 게 아닐까 고민했다.(하필 예전에 지하철과 관련된 공포물을 썼던 기억이 있었던 지라 무척 신경쓰였다. 나 지금 그런 글 썼다고 벌받는 건가!)

그 때 안내방송이 나왔다.

"승객 여러분께 안내말씀 드립니다. 저는 이 전동차의 기장입니다. 현재 이 구간에서 사상자가 발생하여 수습을 위해 잠시 전동차 운행을 중지하고 있습니다. 수습이 끝나는대로 출발할 예정이니 승객 여러분께 양해 말씀 구합니다."

떨리는 목소리였다. 이 때 내 가슴이 내려앉았다. 누군가가 달리는 전동차에 충돌한 것이다. 오랜 시간 전동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도중에 몇 번 더 기장의 떨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목소리는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었다) 결국 승객들은 동요하기 시작했고, 누군가가 비상탈출 밸브를 이용하여 문을 열었다. 그 문을 통해 사람들이 나가던 도중, 전동차가 '덜컹!'소리를 냈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급히 들어왔다.

하지만 전동차는 움직이지 않았고, 사람들, 그리고 나도 밖으로 나왔다. 플랫폼에는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 전동차는 거의 끝까지 이동한 상태였고, 사상자는 중간 쯤에서 사고가 난 것 같았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이 안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동차를 움직이지 못하는 듯 했다.(만약 살아있는데 전동차가 이동하면... 으겍)

난 묵묵히 역을 나와 한 정거장 걸었다. 자살했을까? 기분이 울적해졌다. 하늘도 울적하고 나도 울적해져서 그저 걷기만 했다.

그러다 나는 갑자기 발을 멈췄다. 뭔가 이상한 기분을 느꼈기 때문이다. 미처 딛지 못한 오른발을 조심스레 들어봤다. 오 마이 갓. 내 발바닥 아래 커다란 달팽이 한 마리가 목을 쭉 빼고 기어가고 있었다. 하마터면 아그작하고 밟아 죽일뻔 했었던 거다. 이 때 또 한 번 내 가슴이 내려앉았다.

패닉의 달팽이를 흥얼거리며 걸었다.

죽지 않으셨기를 바라지만, 만약 사망하셨다면 고인의 명복을 빈다. ㅠ_ㅜ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7월 8일 토요일

밤새고 말았다.

오늘 오후에 만화 스토리 작가 포럼이 있다. 작품 심사평을 맡았는데 원고 때문에 계속 미루다가 이제 와서 벼락치기로 평가글을 작성하고 있다.

심사작은 세 작품이지만, 분량이 만만치 않고 세 작품 모두가 성의를 담았기 때문에 평가하기 쉽지 않다. 수준도 높아서 고생하고 있는 중. ㅠ_ㅜ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 나 자신이다. 너무 오랜 시간 골방에 틀어박혀서 입닥치고 자판만 두드리다보니 말하는 법을 까먹었다. 이대로라면 분명 포럼장에서 쉴 새 없이 버벅거리기만 할 듯.(예전에 천리안 만화 만드는 세상 포럼의 단상에서 줄기차게 버벅거렸던 게 기억난다)

흑흑. 시계가 막 째깍거린다. 무서워 죽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7월 6일 목요일

방금 전 나를 놀라게 만든 사건.

내가 사는 곳은 원룸지역이라서 음식점 광고 전단지가 많이 달라붙는다.

아침 운동을 하기위해 문을 열면 뭐 하나 '후르락'하고 떨어지는 게 기본. 그리고 문을 닫으면 총천연색 전단지가 내 집 문과 옆집 문에 잔뜩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게 하도 오랫동안 줄기차고 꾸준하게 진행되던 일인지라, 이제는 전단지를 안 보이면 섭섭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나는 '청소해봤자 또 더러워질 걸 뭐.'라는 게으름뱅이의 심정으로 1주일에 한 번쯤만 전단지를 떼낸다. 전단지를 떼지 않으면 같은 내용의 전단지가 또 달라붙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떼내면 다음날 바로 붙는다 -_-)

그래서 우리 집 문에는 전단지가 항상 붙어있다.

그리고...

방금 문에 전단지 3개가 붙어있는 것을 봤다. 샤워하러 가려던 참인지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욕실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잠깐만. 왜 전단지가 문 안쪽에 붙어있는 거지?!!

이런 제길. 하도 황당해서 샤워하려다 말고 이글루에 글 남긴다. 전단지 아르바이트가 장시간 유행하다보니 이젠 그 분야의 절정고수도 등장하는 건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집에 오는 길에...

비도 오고 해서 가로수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연관성이 없잖아!)

내 발은 가로수를 때리지 못했다. 당연하다. 때릴 마음은 없었으니까. 그저 힘껏 다리를 뻗고 싶었을 뿐이다.

장딴지가 땡겨어어어어!!!
 
으으...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루비: (창 밖을 보며 독백한다) "여보. 아버님 잘 때 가랑이 찢어놔야겠어요."

너무 이르다, FTA

단지 PD수첩의 내용만을 알고 적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상깊었던 것은 행담도 비리 사건으로 댕겅당한 정태인씨의 글이었다.

요즘 한국이 기적과 복권당첨에 열을 올리다보니 청와대도 휩쓸린 게 아닌가 한다. 언젠가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대통령의 대표주자로 '루즈벨트'를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그가 미국 경제를 최고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2차 세계대전'때문이었다. 박정희 대통령도 같은 맥락이었으며 일본의 경제회생도 같은 이유, 즉 '옆 나라 전쟁이라는 복권 당첨'이다. 이런 것 외에 경제를 급작스레 회생시킬 방법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만 예외적 경제발전이 있었다. 그 분야는 전자, 통신, 금융이다. 국민들의 비정상적이다싶을 만큼 열성적인 핸드폰, 인터넷 문화욕구로 인하여 대기업들의 '국가적 자급자족'이 가능한 상황에 이르렀기에 벌어진 현상이다. 국민들은 금융계에게서 돈을 유통하여 같은 기업이 운영하는 전자, 통신업계에게 투자했다. 돈을 빌려줄 테니 자기 물건 사라고 애원한 것도 아닌데, 국민들이 그렇게 했다. 그 결과 한국의 일부 품목은 세계의 수위권에 올라갈 정도가 되었다.

이런 게 예외다. 이런 것을 또 기대하기엔 국민들이 너무 지쳤다.

앞서 말했듯 자국 내의 자급자족이 가능하면 세계적 경쟁에서 전혀 밀릴 것이 없다. 남북통일의 가장 큰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가? 한국의 인구가 1억을 넘어선다는 데 있다. 국가적 자급자족이 가능한 최소한의 인구가 1억인 것으로 알고있다. 경제적인 입장에서 남북통일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다(물론 통일 직후의 경제는 깽판이겠지만 -_-)

물론 지금은 북조선께서 미사일 펑펑 날리며 '꿈 깨'라신다.

자급자족도 안 되는 와중에, 실업자 문제도 해결안된 와중에, 부동산 문제로 서민 아작나는 와중에, 중소기업 꼬박꼬박 뽀사지는 와중에, 노사분규 심심하면 터지는 와중에, 대기업꺼 빼버리면 수출 개아작인 와중에, 국민들 1/4이 빚더미에 나앉은 와중에...

FTA를 체결한다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아 씨바. 내 책이 1,000부도 안 팔렸다고? 역시 한국은 만화 그릴 환경이 못 돼. 나 일본 가서 성공하고 올 거야.]

내부 문제는 뭐 하나 해결한 것도 없으면서 '정체 불명의 외부 문제'에 '희망'을 걸어보는 것. 이게 바로 도박이며 로또복권이다. 개방은 필요하지만 그 전에 먼저 이 나라 경제 싱크로율을 높여야 한다. 싱크로율이 개떡이면 어떻게 되는 지 아는가? 싱크로를 하려던 두 물건 중에 좀 더 나은 것만 인식된다. 한 마디로 먹힌다는 소리다.

내가 예전에 밝혔듯 난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기 때문에, '노무현 때문이야'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겠다. 한 사람의 책임으로 돌리기에는 문제가 심각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지 얼마 안됐을 때 한 말이 있다.

[설혹 불경기가 있더라도 경제 기반을 붕괴시키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저소득층이나 약자에게 고통이 전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워. FTA체결과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일단은 FTA체결을 통해 벌어지는 현상을 적어보겠다.

체결과 시행이 이루어질 경우, 제일 타격을 입는 존재는 국내의 기업들이다. 그리고 서민의 생활형편은 나아진다.

왜냐고? 원래 처음엔 다들 잘 해준다. 수입산 물품들 가격이 터무니 없이 낮아지면서 자국 내에서의 물품가격 경쟁률을 강화시킨다. 덕분에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생활비 지출이 적어진다. 또한 외국 금융업체는 입금액에 대한 이자율을 높이거나 여러가지 부가 서비스를 실시하면서(MS-WORD의 공짜돌리기처럼) 서민들의 재산을 불려줄 것이다. 이에 국내 은행들이 경쟁을 벌이면서 은행 수수료는 점점 낮아지고, 국민들은 만세를 부른다.

마치 카드 펑펑 돌아다닐 때, "경제는 그다지 문제 없어!"라고 외치던 그 때 처럼 말이다.

그리고 소리 소문없이 중소기업, 국내 은행들이 죽어나가고, 감소한 지출보다 수입이 더 감소하는 현상이 벌어질 때 쯤.

다 뒈진다. 외국 기업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테니까.

외국 금융업체들은 그나마 남아있던 국내 금융업체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전면적으로 중단할 것이 분명하다. 그럴 경우, 한국은 경제적 타격과 함께 금융계의 타격도 같이 입게 된다. 금융계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될 경우, 국민들은 급히 돈을 인출하여 외국 은행 쪽에 입금시킨다. 자기 돈 날아가기 전에 취해야 할 기본적인 행동이니까.

기업들, 또는 금융업계에서 활동하던(여기에는 사채업자도 포함된다) 이들은 선택을 강요받는다. 자신들의 재산을 외국 금융업계에 넘기고 손을 떼는가, 아니면 끝까지 버티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좀 더 투자하는가.

버티는 자들은 땅 팔 거다. 법이 허가하지 않으면 가공의 명의를 만들어서라도 외국에게 넘길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하여 가장 고통받을 사람이 누구일까? 희망이 없다 싶으니 가진 돈 다 챙겨들고 외국으로 튀는 양반들?

모든 고통은 저소득층이나 약자에게 전가된다.
 
게다가 당장의 불경기를 타파하기 위해 선택한 FTA는 한국의 경제기반을 붕괴시킬 것이다.

아니, 왜 말의 앞뒤가 다를까? 안한다는 거 다 하시네? 어쩌다 이렇게 변하셨을까 궁금하다. -_-

그럼 이제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운영 방식에 대해 적어보겠다.

3년 전 여름,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전문지 인터뷰에서 경제운영 방식을 언급한 적이 있다.

ㄱ. 협의가 필요한 정책이 수립될 때는 반드시 국무조정실에 등록한다.

ㄴ. 조정과제 등록이 되면, 바로 협의과제로 공개하고 타 부처들과 협의를 시작한다.

ㄷ. 타 부처의 입장이 결정될 경우 국무조정실에서 실무적 협의에 들어간다.

ㄹ. 실무적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장관급 사이에서 장관회의를 한다.

ㅁ. 관계장관회의까지 진행되었을 때도 마무리되지 않으면, 총리가 주재하는 관계장관회의로 간다.

ㅂ. 그래도 갈등이 오래 지속되거나, 국가적 위기로 발전될 수 있는 중대과제일 경우 대통령까지 오게 한다.

ㅅ. 청와대 정책실은 이런 전 과정을 전부 관리하면서 점검하고 주시하고 프로세스를 생산하고, 대통령이 개입해야 될 경우를 대비한 프로세스를 생산하며 그 모든 과정들을 관리한다.

ㅇ. 청와대 정책실이나 청와대 비서실에서 어떤 정책내용에 관한 의견이 먼저 나가지 않게 한다.

ㅈ. 그 과정에서 청와대도 의견이 있으면 의견을 실무적으로 제시한다. 대통령의 큰 방향이 어떤지 제시하고,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은 입 닥치고 프로세스 관리만 한다.


이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언급하는 주제는 '할 일은 장관이 책임을 지고, 난 가급적 저들의 소신 정책에 감놔라 배놔라하지 않겠다'였다. 그 내용은 바로 이어지는 말에서 언급된다. 대통령이 정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던 이전의 권한을 축소하겠다는 의미다.

FTA의 선택이 잘못된 데는 노무현 대통령 한 사람의 책임만을 들기 어렵다. 지금 이 시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앞으로 나서며 '당신들을 보니 족가지마 고사가 생각나는구려'라고 말할 수는 없다. 현재 노무현 대통령은 'FTA협상을 체결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시간에 쫓겨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내 입장도 그렇다. 하긴 해야 한다. 지금 어떤 사람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적극적인 말, 이른바 'FTA협상에 관여하는 사람들 모두 또라이다. 대체 제 정신으로 협상에 임하는 것 맞냐? 때려쳐라. 차라리 내가 할래.'를 원하는 것 같다. 절대 그런 말을 할 수 없는 게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소신이다. 대통령이 만능이 아닌 바에야 전문가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 이전의 대통령들이 오히려 더 문제였던 것이다. 왜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등에 몽땅 직접 관여하는 건데? 대통령이 선포했던 범죄와의 전쟁은 검찰청장이 할 일이었고, 경제회생을 주장하는 것도 경제를 맡고있는 장관들의 몫이며, 대북지원도 통일부 장관이 할 일이다. 대통령은 그 모든 '사람 자체를 관리'하는 게 옳다. 전대협이 '전두환, 노태우 탓이다'라고 주장했을 때의 대통령, 초기 한총련이 '김영삼 탓이다'라고 주장했을 때의 대통령은 지금과 전혀 다르다.

난 FTA를 직접적으로 관리하는 놈 그 자체를 까서 조져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대통령이 이제와서 저들에게 관여하고 징벌할 경우, 한국 정치는 김영삼 때의 상황으로 돌아가 버린다. 어디까지나 노무현 대통령이 작정하고 달려드는 것은 정치판의 구조변화다. FTA 문제가 큰 위기상황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그로 인하여 지금껏 만든 정치체계를 엎어버릴 수 없는 것이다. 갖은 욕 다 먹어가며 간신히 구성한 정치체계인데 이제 와서 초기화시킨다는 건 억울하지 않겠는가.

난 FTA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작년에 했던 말을 진심이라 믿는다.

구조조정과 개방은 동시에 이뤄져야 하지만 그 속도에 대해서는 적정성의 문제가 있다. 이 분야에서 피해 지표나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표시할 지표의 개발이 시급하다. 특히 어려운 점은 우리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빨리 (구조조정과 개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고 확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통계 등이 아직 정비되지 못한 점이다. 개방에 대해서는 여러 정부 부처가 힘을 합쳐 나가는 것이 마땅하다.

어쩌면 FTA는 국민의 몫이 아닐까?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며 FTA라는 문제를 국민 선에서 해결하게 된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좀 더 편해질 수 있으리라 본다. 업무태만의 의원 녀석들은 상당히 벙찌겠지만.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단상

그 동안 죽었던 북한 기아들이 최소 3개월은 더 살 수 있는 돈을 바다로 던지셨구려.

2006년 7월 5일 수요일

으으악.

10시간 넘게 잠을 잤네요. 풀타임 숙면인데 이거 정말 오랜만입니다. 잠에서 깨어 시계를 보곤 당황했습니다. -_-

하지만 개운하다기보다 삭신이 쑤시는 방향의 결과가 나왔군요. 으흑. 운동좀 해야겠습니다.

컴 백 홈입니다.

얼마 전 떠났던 그 방으로 고이 돌아오셨습니다. 급하게 옮겼던 짐들도 다시 가져오고 이것저것 정리하느라 하루를 꼬박 보내고 말았네요. 사실 여기서 살기엔 부담이 되지만, 이사비용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계속 신세져야 합니다. -ㅁ-/

이것저것 정리하느라 녹초가 되어버렸네요. 흑.

게다가 오늘은 뭘 하나 질렀습니다. 당분간 외지에서 글을 쓸 예정이어서 플로피 디스켓을 구할 예정이었는데, 한 가지 눈에 띄는 놈이 있어서 지름신의 가호를 받아 버렸습니다. 삼성 USB Flash Drive 1G인데, 생각보다 가격이 싼 것 같아서 곧바로 100원 넣고 인터넷 다나와 검색! 33,000원에 구입했습니다. 덕분에 플로피 디스켓을 사려던 계획은 취소했습니다. 사고 보니 귀엽게 생겼네요. ^^

지금 여기에 각종 글 자료들을 쏟아붓는 중입니다. 음핫하!

아 참. 이 자랑을 하려던 게 아니고...

오랜 시간 집을 비웠더니 불청객이 방문하셨네요.

벌레를 싫어하기 때문에, '난 밀폐된 공간 안에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 창과 문을 닫고 집안에서도 벌레류가 오래 버티지 못하도록 이것저것 설치합니다. 덕분에 작년 여름은 모기나 바퀴벌레의 피해를 거의 받지 않고 살았었는데...

조금 전에 모기한테 옆구리를 물렸습니다. 계속 날아다니는 지 보이지 않네요. 크흑!

이 지지배 잡기 전엔 잠 다 잤습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7월 4일 화요일

인간성 문답

소류안님 댁에서 리디아님이 받아올 수 밖에 없었다는, 인간성 문답


<1> 바톤을 돌려준 분의 인상을 부탁드립니다.

리디아님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그냥 글의 인상만 적자면... '주세요.(털썩)' 자신과 글을 즐기시는 분.


<2> 주위로부터 본 자신의 인상은 어떠한가요? (5개)

1. 나잇살, 개한테나 줘버린 놈.
2. 낙천적인 녀석.
3. 음흉한 녀석.
4. 종잡을 수 없는 녀석.
5. 착한 척 하는 '애'.


<3> 자신이 좋아하는 인간성을 5개 말해주세요.

1. 친절함으로 처음 상대하는 사람(종업원에게도, 종교 팔러 접근하신 분에게도 예의를 갖추는 사람)
2. 수긍하는 법을 아는 사람
3. 앞을 보면서 행동하는 사람(주변 사람의 입장도 신경쓸 줄 아는 사람이랄까요?)
4.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 하는 사람
5. 할 말은 하는 사람


<4> 반대로 싫어하는 인간성 타입 5가지는?

1. 이기기 위해(또는 자랑하기 위해) 대화하는 사람
2. 남에 대한 좋지 않은 견해를 주로 언급하는 사람
3. 남의 말만 듣고 누군가를 평가하는 사람
4. 확신할 수 없는 일에 동료를 끌어들여 일을 벌리는 사람
5. 도망가는 사람


<5> 자신이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상상은?

싯다르타


<6> 자신을 신경쓰고 챙겨주는 사람에게 외쳐주세요.

쉬지 않을게요. ^^


<7> 15명에게 바톤을 돌려주세요.(인상첨부와 함께)

1. 베토벤님: 말을 잘 못 알아 들으세요.
2. 스티비 원더님: 운전을 잘 못하세요.
3. 킹콩님: 밟혀죽은 마당에 이 말 하긴 뭐하지만, 정이 많으신 분 같았어요.
4. 선화공주님: 순하다 못해 띨띨해 보였어요.(그래서 엄한 놈이랑 결혼하셨...)
5. 모세님: 스케일이 크신 분이에요.
6. 노홍철님: 과묵한 꼴을 못봤어요.
7. 바다님: 꺆!
8. 마이클 잭슨님: 불쌍해 보였어요.
9. 이동국님: 더 불쌍해 보였어요.
10. 노무현님: 더어 더 불쌍해 보였어요.
11. 이순신 장군님: 안습 초 크리티컬 그레이트 메가 임펙트.
12. 펠레님: 뒤통수에 시커먼 후광이 보였어요.
13. 최후식형: 너무 좋아!
14. 더글라스 아담스님: 유쾌하신 분!
15. 고병규님: 샐러리맨 같았어요. -_-

라는 것은 제가 먹어치운단 얘기죠.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7월 2일 일요일

취미생활? -_-

특정한 장편을 쓸 때 나를 가장 힘들게하는 것이 인물의 비교다. 그것이 영웅물일 경우, 특히 심하다. 코스모스9의 경우도 그랬고, 타락고교에서도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고생했다. 각각의 능력비교나 특징들을 다시 떠올리다보면 하루를 꼬박 보낼 때가 많다.

게다가 일정기간동안 글에서 손을 놓았을 때는 걷잡을 수 없다. 치매끼가 발동되면서 여러 인물들을 다시 떠올리고 흉내내고 별별 짓을 다 한다.

덕분에 본문 외의 파일이 늘어난다. 대부분의 파일들은 내가 글을 쓸 때 자주 찾는 부분들을 정리하는 것들.

코스모스9 때 처음 시작했던 이 파일도 그런 맥락이다. 프린터 잉크가 없어서 출력을 못하기 때문에 상당히 괴롭다. 우엉.



프랑스...

가면 갈수록 팀이 바뀌네요. 특히 지단의 마지막 투혼과 리베리의 박지성 따라하기는 인상적이다못해 감탄이 나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에게 감회를 묻는다면 '스심연합과 한국이 제일 힘들었다'라고 말할 수도 있는 결과로 진행되네요. 현재까지 브라질이 어떤 공격기회도 잡지 못한 채 힘겨운 경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전반2회 후반 방금 1회의 슈팅이라... 브라질의 공격력을 염두에 둔다면 프랑스의 압박은 과장되게 말해서 그 유명한 한국의 압박에 필적합니다.

이상은 어느 한국인의 감평이었습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7월 1일 토요일

집필시작

너무 오랜 시간을 놓았기 때문에 맥을 찾느라 1주일 가까이 시간을 보내고 말았다. 썼던 부분을 몇 번이나 다시 읽으면서 장면과 분위기를 정리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중간중간 보이는 버그들을 고치고 싶은 욕망을 억제하느라 미치는 줄 알았다. 그럴 때마다 맥이 똑똑 끊겨서 다시 읽고 다시 읽고. -_-

밖에 나갔다와서인지 마음이 편해졌다. 잠에서 깨자마자 최종부분을 읽어보고 집필에 들어가도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감도 잡지 못한 채 억지로 썼던 부분들은 일단 지워버리고 간신히 찾은 줄기에 손을 가져가고 있다.(진행은 이게 더 빠르다)

자. 시작이닷! 고속집필!

하면 된다!
 


안습의 크라우치

사진 안 찍히게 조심하며 살자.


으아아아악!!

운동 좀 해야겠다. 호나우두가 되어간다. 아니, ET가 되어간다. ㅠ_ㅜ

뚱띠 오스 성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