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내가 급하다보니 북핵이고 기러기고 다 무시하며 살고 있다. 이상하게 뭔가를 먹을 때마다 소화불량에 걸려서 인사불성(거의 기절급...;;)이 되고, 뭘 어떻게 써도 내가 재미가 없다. 그러다보니 원고 마감은 점점 늦어지고 출판사랑 나랑 함께 오손도손 똥줄탄다. -_-
이야기가 완성되었다고해서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건 잘 알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녹턴님이 참 고맙다.(녹턴님께서 보시면 '아차!'하시겠지만, 4권 원고를 수정하게 된 결정적 원인을 제공하셨다.) 4권 초고를 재밌게 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차분하게 심호흡하시고 며칠 후에 새로 봐주세염. 다시 썼어염. -ㅁ-/
일단 건강을 회복하는게 먼저냐, 원고를 마감하는게 먼저냐의 싸움에 들어선 상태. 이놈의 원고마감이 정말이지 손을 뻗으면 바로 닿을 것처럼 눈 앞에 있어서 키보드를 뗄 수가 없다. 근 며칠 간 컴퓨터를 끄지 못했다.(끄기가 너무 억울해!) 쓰다가 지치면 엎어지고 엎어졌다 일어나면 속이 쓰려서 개골대는 나를 만나고 하루종일 피곤하고 두통에 감기(이놈이 원인일 지도...)에 다가올 일정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젠장!
이런게 삶에 찌든 것인가!
웬걸. 찌든다고 말하자니 정말로 삶에 찌든 분들께 죄송스럽다. 아파도 재밌는걸. -_-
이 꼴을 보니 좋아하는 거 평생 하면서 살 것 같다. 지쳐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면서도 노는 것같은 기분이 든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14일은 스토리 포럼. 21일은 친구랑 약속. 그 사이에 5권 마감. 그러니 14일 전에 4권 마감(이라고는 해도 이미 마감날짜가 지났기 때문에 오늘 아침 중으로 끝을 내지 못하면 출판사가 쇠꼬챙이 들고 '뒤 대!'하겠지). 4권 시작할 당시의 계획대로라면 10월 30일이 6권 마감일. 오 마이 갓.
8권. 올해 안에 8권을 마치자. 나도 완결해볼래. 우엉.(마치 10월 30일에 정말 6권을 마감할 사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