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30일 목요일

12월 5일의 휴스 윌리엄스

1664년 12월 5일. 북웨일즈 해안의 미네이 해협에서 배가 침몰했다. 승객 81명 중에서 휴스 윌리엄스라는 사람만 살아남았다.

1785년 12월 5일. 60명의 승객을 태운 배가 조난 당했을 때 휴스 윌리엄스가 구조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1860년 12월 5일. 25명의 선원이 타고있던 배가 침몰했는데 휴스 윌리엄스라는 자만 살아서 구조되었다.

믿거나 말거나.

타이타닉호의 가난한 화가가 잭 도슨이 아니라 휴스 윌리엄스였다면 로즈가 죽었겠군. -_-

출처: 믿거나 말거나... -_-;;;;

2006년 11월 27일 월요일

미치겠다.

그냥... -_-

약속이고 잠이고 다 팽개쳐도...

요즘 왜 이럴까. 이 정도쯤 붙잡고 있었으면 불쌍해서라도 재밌게 나와주더만... -_-

2006년 11월 25일 토요일

극비사항

음. 뭐 다들 알고있는 얘기다. 때문에 내가 이렇게 까발리는 것에 대해 모두들 큰 충격을 받을 지도 모르겠다.

그분이 말씀하신 엄청난 피해가 뭔지 궁금해서 이렇게 까발려 본다. 어쩌면 오늘 이후로 난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될 지도 모르겠다.

모두 다 알면서 쉬쉬하고 있겠지만, 난 여느 누구와 마찬가지로 무림고수다. 정확히 643년전 검 하나로 강호를 휩쓸었던 혈해검제가 내 정체다. 뜻한 바가 있어 우화등선하려고 160년 가량 폐관수련을 했는데 어느 날 운이 없어 주화입마에 빠져 죽었다.

그 때 그분이 나타나서 제안했다.

"네 기억 그대로 지닌 채 다른 자의 모습으로 환생시켜 주겠다. 그 때가 과거가 될 지 미래가 될 지는 누구도 모른다. 하나 네가 이대로 죽는 것보다는 나으리라. 하겠느냐?"

난 한다고 했다. 곧 그분이 말했다.

"그럼 조건이 있다. 주변 어느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밝히면 안된다. 그렇게 할 경우, 네게 엄청난 피해가 올 것이다. 그럴 만한 낌새조차 보이지 않아야 한다. 완벽하게 평범한 존재인양 행동하는 것이 네가 할 일이다."

나는 조건에 응하기로 약속했다. 그 때였다. 내가 그 비밀을 알게된 것은. 그분은 다 끝났지만 한 명이 빈다고 한탄하셨다. 무슨 말인지를 물었다.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시간을 넘나들면서 모든 무림 고수들을 이렇게 환생시켰다. 이제 네가 마지막 환생이 되었으니, 향후 5천년 동안의 모든 인간들은 다 무림고수가 기억을 가진 채 환생하여 주변을 속이는 자가 될 것이다. 하지만 묘하게 한 명 분이 어긋나는 구나. 무림고수가 한 명이 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그런 거지. 한 명만 무림고수의 환생자가 아니라 평범한 인간이다. 뭐... 이쯤되면 그 사람이 비범한 존재라고 봐야 옳겠지만."

그렇다. 내가 마지막 환생자이기 때문에 그 비밀을 알게된 것이다. 자. 궁금하다. 무림고수의 환생자가 아닌 그 한 명이 누굴까? 지구상에 있기는 있을 텐데.

내가 이 사실 까발려서 다들 놀랐을 거다. 나중에 술자리에서 만나면 전생의 별호가 뭐였는지 통성명이나 좀 했으면 좋겠다. 엄청난 피해라는 것에 지레 겁먹어서 '내가 그 한 명이야!'라고 구라치지 말고.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예전에 들었던 유머.

언어학 강의에서 교수가 말했다.

"긍정문과 부정문이 연결될 경우 부정의 뜻이 된다. 부정문과 긍정문이 연결될 경우도 부정의 뜻이 되며, 부정문과 부정문이 연결될 때는 긍정문이 된다. 다만 러시아의 언어 중에서 부정문과 부정문이 연결될 때 부정문이 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교수는 잠시 입을 다물고 학생들을 응시하다가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그렇다면 긍정문과 긍정문이 연결되면 어떻게 될까? 그런 경우는 긍정의 뜻이 된다. 긍정문과 긍정문이 연결되어 부정의 뜻이 되는 언어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

그러자 학생들 중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잘도 그러겠다."

2006년 11월 24일 금요일

귀담아 듣자.

밥 먹고 바로 누으면

'소가 된단다'

정말 어른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는가!

밥 먹고 바로 누으면

'소화 안된다'

를 잘못 들은 거 아닌가?

제길. 체했다. ㅠ_ㅜ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악마

악마의 유혹이라는 말 자주 마셔들어봤을 거다. 사람의 마음, 가치관, 행동을 바꾸는 그놈의 유혹은 돈과 사랑과 명예라는 고전적 영역을 벗어나서 다양한 방면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 제일 눈에 띄는 녀석이 있다. 세상을 가차없이 바꾸는, 그것도 변화가 아닌 변질임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역겨운 녀석이다. 놈을 특별히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몰라서 가장 비슷하다싶은 표현인 '포화상태'를 선택했다. 내 임의대로 '포태'라 부르겠다.

오래전부터 줄기차게 떠들었던 대여점 포화상태로 인한 출판계의 괴로움은 그냥 넘어가자. 술도 안 취했는데 같은 말 마냥 반복하고 싶지 않다.

최근에 제일 눈에 띄는 포태가 언론이다.

예전에도 언급한 적 있지만, 시위문화의 탄생은 '직접적인 언론의 역할'이 필요해서다. 그릇된 무언가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그것을 수많은 이들에게 알려서 '큰 힘'을 '숫적 우세'로 제압하고 그릇된 무언가를 바로잡기 위해 시위를 하는 것이다. 굳이 시위여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제일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어서다. 인터넷도 없고, 언론사도 적고, 그나마도 큰 힘에 흔들리는 세상일 때였으니, 시위가 최선이었던 게 당연하다.

이제 세상이 변해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 인터넷이다. 이것도 포태랍시고 넷상에서 추태부리는 재미에 푹 빠져서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존재도 생겼다. 이런 거야 우습다. 넷상의 추태를 마음껏 부릴 수 있는 이유는 익명성이 크다. 해도 자신에게 피해가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마음 편히 하는 거다. 그러니 얘들이 불쾌감을 주려고 수작부릴 때, 불쾌감을 안느끼면 그만이다. 저쪽이 직접적 피해를 입지 않으니, 이쪽도 마찬가지 아닌가. 쟤들 하는 짓에 대한 결과물은 내 맘에 따라 결정된다. 역시 우습다.

아. 또 삼천포. -_-;;

언론의 포태라는 것은 인터넷이 언론기능을 하기 시작하면서 언론 공급자가 포화상태를 넘어섰음을 말한다.

수요, 즉 정보(기사감)는 한정되어 있다. 그 한정된 정보도 대중성이 따로 있다. 공급자들은 포화상태를 넘어선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 되고 말았다.

그 결과 선정적인 기사(다른 말로 낚시 기사)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그에 앞서 언론사를 자처하는 이들이 기자들을 급히 구하는 탓에 맞춤법도 제대로 모르는 기자들이(또는 맞춤법을 알지만 오타 수정조차 안하고 기사 등록을 할만큼 책임감 없는 기자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할인마트도 포태에 이르러 가격경쟁에 열을 올렸다. 이상한 콜라를 팔기 시작하고, 독특한 신라면에, 조삼모사 과자(한봉지 뜯어서 한손에 담아드려요표 과자)들이 탯줄을 끊었다. 인간수명과 전구 수명은 시간이 흐를 수록 반비례하고, 전국민의 질보다 양 선호도를 끝없이 가중시킨다.

하지만 제일 큰 피해자는 소비자가 아니다.

혹시 백화점에서 구두 사본 사람 있는가? 다짜고짜 백화점 쳐들어가서 "구두 주세요. 얼마죠? 오케이. 비싸군요. 할 수 없죠. 여기 돈. 그럼 안녕."의 과정을 거치면, 점원은 손님이 가신 뒤 혼잣말한다. "촌사람이군."

백화점 구두를 사는 사람들은 제일 먼저 백화점 앞 구두수리점이나 간이매점을 찾는다. 그곳에서 구두 상품권을 싸게 구입한 뒤, 백화점에 쳐들어간다. 그냥 구두를 사는 사람은 상황에 따라 5-10만원에 이를 정도로 손해를 본다. 그렇다면 상품권을 싸게 구입해서 구두를 사는 것을 구두 파는 회사가 모르고 있을까?

무슨 말을 하고싶은 거냐면, 현재 할인마트의 포태로 인하여 소매상이 졸지에 '촌사람'이 되어 버렸다는 얘기다.

물건은 할인마트에 납품되는 수준인데, 가격은 가격대로 받는다. 간단히 말해서 비싸게 받는다. 그나마 구두 사는 사람은 상품권을 구매하는 결정권이라도 있지, 이 사람들은 없다. 그저 예전처럼 살던대로 사는 것 뿐인데, 남들 입장에서 갑자기 스크루지가 되어버린 사람들이다.

이 포태에게 휘말린 사람들은 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이 '살기 위해 변질'된다. 이 정도면 제법 능력있는 악마가 아닌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11월 23일 목요일

슬럼프를 핑계로 내 옛글들을 읽으며...

내가 상당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녀석이었음을 깨달았다.(글에 내포된 의미가 어쩌고하는 철학적인 정신상태와는 거리가 멀다. 철학이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글 자체가 엄하다)

그나마 결혼기념일 초본은 스토리라도 가지고 있지, 성냥팔이 왕자나 리얼 야오이나 펜타곤이나 성전 패러디의 경우는 발바닥 닿는 곳이 길이다. '가나다'를 써야 하는데 실수로 '가나라'라고 쓰면 그 순간 '가나라'가 길이 된다. 호스트 바둑왕을 쓸 때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파격을 줬다고 생각했었는데 웬 걸. 옛 지랄맞은 글에 비하면 수줍은 소녀급이다. -_-

쓴 건 기억나지만, 이렇게까지 막 나가며 썼을 줄이야... 라는 생각에 정신 없이 발광했다.(솔직히 말해서 즐거웠다. -_-)

아무래도 이게 내 본 성향일 듯 싶다. 스토리고 뭐고 다 닥치고 미친듯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심장 안에서 계속 꿈틀댄다. 나이 좀 먹었다고 너무 나를 억제하는 듯 하다.(특히 이번 용들의 전쟁이 그렇다) 대작을 쓰는 것도 아닌, 그저 재미있는 글을 쓰는 게 내 목표인데 최근에 너무 무게를 잡는다.

물론 이유는 있다. 그놈의 제과 때문이다.(그거 1년 넘게 붙잡고 있으면서 노인 다 됐다 -_-)

습작을 너무 오랫동안 안 썼다.

아직도 저것들처럼 지랄맞은 단편들을 쓸 수 있을까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건 재미있는 습작들을 써봐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커피통을 꺼내어...

밥숟가락으로 넷.

설탕을 꺼내어...

밥숟가락으로 넷.

머그컵 1/3을 차지하는 가루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밥숟가락으로 몇 번 휘젓고

물을 부었다.

찬 물을 부었다.

치매가 오려나. 아윽. 드럽게 맛없어. 왜 찬물을 부었지?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거야!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11월 19일 일요일

성냥팔이 왕자 찾았다...

아놔... 각혈하겠네. -_-;;

이런 글일 줄은 알았지만 이런 글일 줄이야...(응?)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11월 18일 토요일

2006년 11월 17일 금요일

녹턴님의 댓글을 뒤늦게 인식...

성냥팔이 소년이라는 글 얘기를 뒤늦게 봤다.

쓴 건 분명히 기억이 나는데 파일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어떻게 된 거지? -_-;;

흙흙. 컴이 알아서 불량글은 삭제하는 건가. ㅠ_ㅠ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아니면 이 컴 하드는 연중 시간제한이라도...(덜덜덜)

2006년 11월 16일 목요일

수능 잘 보시길 바랍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두근거리는 가슴이 실수를 유발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있는 그대로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하네요.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11월 2일 목요일

잡생각 놀이

워낙 이런 저런 잡다한 생각-대부분 쓸 데 없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묘한 영역에 고민을 둘 때도 있다.

대다수는 '내가 만약 이렇게 됐다면'이라는 주제 하에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경우지만, 그와 별개로 특별한 뭔가가 내게 붙잡히곤 한다.

예를 들면 '괜찮지 않아'라는 말.

이게 과연 '괜하지 않지 않아'의 의미와 같은 것일까라는 의문. 그럼 그냥 '괜해'라고 말하면 될 것이지, 왜 꽈? 아니, 그 전에 '괜해'라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괜하다'는 '공연하다'의 준말인데, 의미 해석상으로는 '괜찮다'가 '괜하지 않다'라는 뜻과 같다.

라는 거나...

예전에도 누군가에게 말한 기억이 있는데, 남산타워랑 에펠탑. 왜 이렇게 부르게 되었을까. -_-

난 왼쪽 귀 뒤쪽이 가려운데 왜 오른손으로-그것도 뒤통수 쪽으로 돌려서- 긁을까?

세수할 때 안경을 늘 창가에 올려놓으면서 왜 컴퓨터 앞에 앉으면 그놈을 찾아 사방을 헤맬까? -_-

그나저나 머리통을 면도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미치겠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