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29일 금요일

포스팅 되살리기

Cosmos Stories의 법에 대한 정의

를 되살리기 전에...;;;

신기하군요. 이거 되살리는 방법이 있었다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도 오랜 시간동안 생각하고 고민하며 만들어낸 사상인지라, 이제는 내 개인사상도 이쪽으로 물들어버린 마경전서의 사상이다. 이놈이 바라보는 법에 대해 몇 마디 적는다.(그러고 보니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이놈과 함께 살았다. -ㅁ-;;)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법은 결코 약자의 편이 아니다.

법은 강자의 자식이며 부모인 강자가 죽는 순간 법도 죽는다. 새로운 강자에 의해 새로운 법이 태어난다. 법은 강자에 의해 만들어졌고, 그 이유는 당연히 강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자세한 설명.

강자가 자신의 힘을 지키기위해 법이란 것을 만들었다. (법을 만들 정도의) 강자가 한 사회 내에서 약자와 중간자를 포함해 더 많은 수를 가졌던 역사는 없다.(중간자가 포함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힘의 비교는 언제나 상대적이다. 저쪽이 상대하지 않는다고해서 적이 아닐 수는 없다. 내가 상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자는 항상 다수를 상대해야만 하고, 그 싸움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승리하는 방법(또는 힘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했다. 본능이다싶을 정도로 간단한 방법이 있었다.

'나를 위협하는 짓은 하지 마'

강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이 법이다.

때문에 법은 최강자를 위한 경우가 아니면 평화적이기를 요구한다. 법의 창조주를 위해서라면 법은 살인을 주장하고 약탈을 권장한다. 하지만 창조주의 세상 안에서 살인 약탈로 창조주를 불안하게 만들면 법은 년놈들을 떡실신시킨다.

그러니 병신같은 약자들아. 법이 네 편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마라.

세상은 발전했다. 세상은 다양해졌다. 약자들의 지능은 어쩔 수 없이 발달하고, 약자들이 습득하는 지식과 지혜들도 어쩔 수 없이 발전하고 말았다. 강자조차 막을 수 없는 시간의 위협이다. 강자가 뭘 선택하겠는가.

나도 발전하고 법도 발전시켜야지 별 수 있어?

그래서 법은 오묘해졌다. 세상 그 무엇보다 능구렁이가 되어서 약자를 농락한다. 살살 구슬리면서 약자를 잽싸게 삼켜버리는 업그레이드 버전의 법이 된 것이다. 머리 쓰다듬어준다고 법이 약자의 편이라 생각하면 결론은 떡실신이다.

어떠한 경우건 법이 약자의 편에 서는 일은 없다. 만약 법이 당신의 편을 들어줬다면, 그것은 다른 약자나 미래의 당신을 삼키기위한 술수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약자인 당신이 법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 법이 당신을 섬길 때까지 강해져야 한다. 미래의 당신을 삼키기 전에 먼저 삼켜야 된다.

법이 약자를 달래는 이유가 뭘까? 그것은 약자가 약자로 남아도 법이 도와주기 때문에 살만할 것이라 착각하도록 만드는 수작이다. 그래야 강자의 위치가 계속 고정될 수 있으니까.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꺄오!

2007년 6월 28일 목요일

으아아아아악!!!

공지를 삭제한다는게 내 포스팅을 삭제해버렸다! ;ㅁ;

우씨! 다시 살려줘! ;ㅁ;

2007년 6월 26일 화요일

만화 스토리 작가 대규모 소송

http://news.media.daum.net/entertain/broadcast/200706/25/nocut/v17208744.html

쓸 데 없는 말: 기사에 '타짜' 포스터는 왜 넣었냐. 허영만님이 만만한 거냐? -_-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아트작가와 스토리작가 사이의 우정이 돈독해서가 아니라, 스토리작가가 이런 일을 벌일 수 있을 정도로 뭉쳐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아픈 기억만 가득한 만화가 하나 있다. 그 이름도 유명한 '드래곤 라자'.

이 작품의 스토리를 맡게됐을 때, 출판사측은 '원작 판권을 사들이는데 무리하게 돈을 썼다. 그 때문에 고료를 적게 지급할 수 밖에 없다. 우린 그 고료로 일할 작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 때 당시 드래곤 라자에 환장한 나로서는 싼 게 비지떡이라는 두려움이 컸다. 드래곤 라자를 뭘로 만들 생각인 거냐! 그래서 내가 스토리를 맡을 테니 아트작가만이라도 최고를 구해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연재고료는 페이지당 6천원이었다. 타 출판사 연재고료로 1만 8천원을 받던 때였다. 1/3의 고료라는 건 무시한 채 '재밌게 나오기만하면 돼'라는 생각으로 수렁에 발을 디뎠다.

아트작가 S씨는 이현세씨 문하에서 가장 유능한 작가라고 했다. 실제로 초반에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주시기에, 연출만 서로 잘 맞추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 여겼다. 얼마 지나지않아서 난 출판사와 S씨에게 속았다는 걸 알았다. S씨의 고료는 페이지당 7만원이 넘는 거금!(정말 거금이었다. 잡지연재에 처음 데뷔해서 그런 고료를 받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일단 정해진 일이었다. 애초에 고료 생각없이 들이댄 작품이었다.

1권 후반부 연재때부터 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지수를 늘리자는 제안을 하더니 원고에 성의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덕분에 내 콘티가 원고화되기 시작했다. 연출 하나하나를 그림으로 지적해주는 일이 잦아졌다. 그 모종의 불만은 단행본이 나오는 순간에 폭발했다.

잡지연재 단행본의 배분은 스토리 작가가 콘티까지 했을 경우 전체 고료의 1/3인 33%를 받는다. 스토리만 줬을 경우 30%가 일반적이었다.(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당시의 나는 다른 작가(심지어 만화계에서 이미 인정받은 박찬섭씨도 내 사정을 배려하여 일반선의 고료배분으로 결정했다.-신인과 인기작가의 배분은 좀 더 다르다-)와의 고료협상을 모두 그렇게 했었다.

S씨는 단행본 인세배분을 할 때 내 몫을 12%로 하자는 제안을 했다. 난 생각지도 않은 협상모드에 돌입했지만, 협상 자체가 되지 않았다. 날 도둑놈 취급하며 15%를 줄테니 더 이상 그 얘기는 말자라는 말과 함께, 이현세씨 사무실에 변호사가 인증한 스토리작가 고료표가 붙어있다는 얘기도 했다. 그게 10-11%라는 얘기였다. 그리고...

만화 스토리작가는 작가(아트작가) 문하생이야. 문하생한테 '너 스토리 한 번 써봐라. 내가 월급 더 줄게.'라고 말해서 시작하게 된 게 스토리작가라고. 근데 요즘 스토리작가 참 많이 컸네.

라는 강력한 발언으로 인하여 내 눈이 돌아가버렸다. 그 때문에 드래곤 라자는 1챕터로 끝을 맺었다. 소설 드래곤 라자 만큼이나 만화 드래곤 라자도 나름대로 재미있다라는 결론을 얻고싶었던 내 꿈은 아작났다.(할 때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직도 드래곤 라자 1권 보다 집어던졌다라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아프다. 제일 적은 고료를 받는 원고였지만 제일 열심히 했던 원고였으니까.)

이런 작가가 있기 때문에 이런 소송도 생겼다고 본다.(같이 일한 아트작가가 꽤 많은데, 내 저작권 무시하고 웹진에 올리는 작가들은 대부분 생활이 어렵다. 그래서 소송같은 거 할 마음이 없다.-문제는 아트작가마저도 모르게 웹진에 팔아먹는 출판사도 있다는 거!- 생활이 어렵지 않은 작가(일명 잘 나가는 작가)들은 애초에 그런 거 하지 않는다. 일례로 P작가는 출판사보다 먼저 내게 의견을 묻는다.)

여러모로 씁쓸하다. 언제고 터졌어야 할 일이지만 시기가 무척 안좋기 때문이다. 힘을 합쳐 현재의 난국을 깨야 할 상황에서 스토리작가와 아트작가의 대립구도가 벌어진다는 것은 총체적으로 볼 때 달갑지가 않다.(그렇다고 고소당한 일부 아트작가에게 잘못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특히 기사에 나온 몇몇 아트작가는 이 문제의 근본이 되는 분들이다)

이 문제가 잘 좀 해결되고, 서로가 제대로 뭉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7년 6월 21일 목요일

선거...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OD&office_id=001&article_id=0001672603&section_id=001

뭘 이렇게까지...(혹시 제2의 노무현 대통령이 나오는 걸 두려워하는 걸까. 암. 인터넷 없었음 노무현씨가 대통령에 당선될 리 없었지)

뭐랄까... 이번 선관위의 움직임이 개인적으로 달갑지가 않다. 공정하다기보다 어느 한쪽을 편드는 것같은 느낌이다.

지역감정을 들먹이는 건 좀 그렇지만, 선관위 위원 9명 중에 박송하씨 한 명만 전라도에서 주활동을 한 거냐. 경상도 천지네. -ㅁ-;;

나 삐딱해졌당. 쳇.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7년 6월 15일 금요일

오늘 가장 인상적인 뉴스

금융권에 '자본시장 통합법 통과'라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그동안 증권사가 금융업체를 통해 서비스할 수 있었던 것이, 이제는 직접 거래할 수 있다. 은행이 할 수 있는 업무를 증권사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하여 중소 증권사와 은행은 커다란 위기에 빠졌다. 대규모 금융업을 할 수 있는 증권사라면 당연히 거대 증권사일 테니, 중소증권사는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 더 큰 위기에 빠진 곳은 은행이다.

증권사와 은행의 이자율은 엄청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저축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통법이 실시되는 순간부터 은행 따위 아웃 오브 안중이다.

난 은행들의 이런 모습을 보며

구우화하하하하하하하하하!!! 꼴좋다! 아싸 고소하다!!

의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얄미웠거든. -_-

고의적으로 창구시간을 줄여서 어쩔 수 없이 기계를 이용하게 만들어놓고, 기계이용 수수료는 대폭 올리는 짓거리부터 마음에 안들었다. 창구 업무시간을 줄이는 이유로, '은행 직원들이 은행업무시간 끝난 뒤에도 할 일이 많다'를 들었을 때도 얄미웠다. 업무가 그렇게 많다면 직원을 늘리는 게 당연하지!(정산 전문직을 창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에 벌인 공과금 수납도 골 때렸다. 은행에 카드를 만들지 않으면 공과금을 낼 수 없게 만들었는데, 나이 드신 분들은 이 상황이 당황스러웠을 것이다.(이 문제로 인해서 내가 아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공과금을 제 때 낼 수가 없어서 수수료를 물었다. 그뿐 아니라 아직까지 내는 법을 몰라서 못 낸 분도 있다.) 편이성을 위해서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창구업무를 더 줄이기 위한 수작이다.

게다가...

몇 년 전부터 난 은행 창구에 직원이 모두 앉아있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직원의 성실함과 웃음이 아니라면 진작에 화를 내고도 남았을 정도다.

아마도 자통법 통과로 인해 은행들은 이자율에 큰 조정을 하게 될 것이다.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발악하겠지.

하지만 결국은 은행들 다수가 증권업을 주업무로 하는 업종변경의 형태를 띄게 될 듯 싶다.

이번 일로 증권업체들이 시민들의 은행에 대한 불만을 감지하고 잘 긁어줄 수 있는 행동을 보여줬으면 한다. 배가 부르고 칼자루를 쥐었다고 저객(설마 고객은 아니겠지)을 마음대로 휘두르던 은행의 꼴을 답습하지 않길 바란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7년 6월 12일 화요일

공포단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원고를 마친 뒤 연재란에 올릴 때까지만해도, 난 이 글의 첫 구상이 2003년인 줄 알았다.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잡다하게 적은 습작들의 초기 년도가 2003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전 미완 단편들을 정리하다가 진짜 원본을 발견했다. '인형의 숲'이라는 제목으로 '스쿨버스' '용변쾌락' '지옥체험'에 이은 '나의 초상'시리즈 4편이 바로 이놈이었다.(잊고 있었다니... ㅠ_ㅜ) 인형의 숲은 2001년에 썼던 글이었다.

같은 소재였지만, 전혀 다른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읽었다. 그 때의 문장이야 기대한대로 개발살이고, 내용 진행도 어색했다.(파기하길 잘했다) 뒤늦게 기억을 더듬어보니 이 때의 글을 쓰기 위해서 난 현대백화점 매장을 어슬렁거리며 매장직원들의 대화를 엿들었었다. 망친 원인도 이 때문이다. 단편 주제에 백화점 내 직원들의 정보를 세세하게 설명하다가 주객이 전도되는 초반부를 만든 것이다.

미련없이 휴지통에 버렸다. 원고를 완성했으니 관련습작은 휴지통으로!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습작폴더를 좀 더 뒤적거렸다.

'보이지 않는 걸음' '접근' '살아있는 인형'...

......

같은 습작이었다. oTL(아, 좌절할 일이 아니지. 써야 할 글 목록이 확 줄어들었잖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글들을 휴지통으로 보내고, 미련없이 비웠다. 그 때 생각난 것이 있다.

'난 이 소재를 어느 글에서인가 써먹었었어!'

난 긴장했다. 같은 소재를 우려먹는 건 머리가 굳은 사람이나 하는 짓이라고 구박했던 내가 그런 일을 저질렀단 말인가! 난 급히 옛 원고들의 제목을 보며 내용을 되새김질했다. 그리고 그 글을 찾아냈다. 최근에 수정하다가 중단했던, '유진이의 판타지'였다.

연출은 약간 달랐지만, 같은 소재를 사용한 것만은 분명했다. 난 두 글을 비교하면서 고민했다. 내가 혹시 이것들과 관련된 트라우마라도 있었던 걸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 녀석에게 공포를 느꼈던 경험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그것도 상당히 어렸을 적에.

둘 중 하나를 파기해버릴까 고민하다가 둘 다 살려주기로 결정했다. 중복된 점을 감안하고서라도 내게 있어서 미운 글들은 아니었고, 무엇보다 이게 얼마만의 글이란 말인가.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7년 6월 5일 화요일

키보드

언제나 새걸 구한다 구한다 노래를 부르지만, 여전히 내가 사용하는 건 메이드 인 차이나의 삼성 키보드다.

모니터 만큼이나 오래 전부터 사용하던 녀석이고(내 기억이 맞다면 마천루에 있을 때도 이놈을 썼다!) 수많은 신형 키보드가 내 수중에 들어왔어도 결국 선택된 놈이다. 오래 사용해서인지 손에 익숙한 게 원인.

그제인가 키보드의 버튼을 몽땅 뽑아버리고 열심히 청소했다.(아니, 어제였던가? 바퀴벌레 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 날 청소했으니...) 안쪽에 머리카락들이 네트워크처럼 얼키고 설켜서 먼지들을 한가득 안았던 게 기억난다. 매직 블럭으로 버튼 하나하나까지 다 닦은 뒤, 다시 장착하고 보니까 새 키보드같다.

키를 끼울 때 신기했던 건, 내가 키보드 버튼의 위치를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 주변 키와 상관없이 버튼을 들면 그냥 가차없이 틀어박는다. 그래도 위치는 정확하다. 재밌었다. -ㅁ-;;

뭐랄까... 오랫동안 붙잡고 있는 물건은 어지간해서는 버리기가 싫어지나보다. 컵도 그렇고, 옷도 그렇고, 컴퓨터도, 모니터도, 키보드도...(한글97도, 새롬데이타맨98도, 안경도!)

하지만...

이 시끄러운 컴퓨터 파워만큼은 바꿔야겠다.(옛날처럼 그 속에 또 바퀴벌레가 계실까봐 뜯어서 살피지는 못하고 있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7년 6월 3일 일요일

올해 처음 발견한...

바퀴벌레가 디따 커!(우엉)

일단 찬합(이제 이건 다 썼다) 하나 꺼내서 급히 덮어씌운 뒤, 다시 원고.(잊어야 해. 잊어야 해. -_-)

아련이 이 글 보면 와서 치워줘. ;ㅅ;

싫어?

싫음 시집와.(발그레)

레디 오스 성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