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9일 금요일

거짓말

늙으면 죽어야지.-> 그런 말씀 마세요. 마음이 아프잖아요.

밑지는 장사입니다.-> 근데 중국산이네요?

과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공기포장 했습니다.-> 그럼 공기를 넣어야지 왜 과자를 빼요?

먹어도 안 죽습니다.-> 네. 혼자 많이 드세요.

국민이 원합니다.-> 그러니까 어느 나라 국민이냐니까요? 일본을 공격하자?

오해입니다.-> 그정도까지 써먹으면 오덕이죠.

이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 근데 왜 이명박 찍으셨어요?

경제만 살리면 된다.-> 경찰만 살던데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그럼 넌 거기서 한 게 뭐예요?

민영화 안 한다.-> 못 한다고는 죽어도 말 못하겠죠?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미얄의 추천 4권

자신에게 배신당한 작가의 글을 보는 것만 같았다.

이거 과연 언제 다 쓰려나. 음. 그래. 크리스마스 때 정도면 충분히 가능할 거야.

웬 걸. 추석 전에 끝날 줄 며느리가 알았으랴 오트슨님이 알았으랴. 레디가 천인공노하고 에냑이 OTL했으며 마모루 나가노가 울분을 터뜨렸다. 배신자.

미얄의 추천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권이었지만, 한 편으로는 걱정된다. 이 다음은 어쩌지?

창작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보기에 다음이 암담하다. 뚜렷하게 드러난 표적에서의 공허를 감당해야 하고, 이제 인식해버린 가라앉은 감성을 회복하기도 쉽지 않고, 결정적으로 이 작품에서 볼 것 다 봤다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다. 오트슨님의 역량을 기대한다.

다음권이 걱정될만큼 잘 쓴 글이다. 추천.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8월 22일 금요일

한일전 후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이런 날은 몸이 좋지 않아서 비몽사몽으로 있었다. M작가가 주방 텔레비전을 틀었는데 야구 한일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7회 주자 1, 2루. 난 말했다.

"꺼. 내가 보면 져."

우생순2 이후, 올림픽 경기는 안 봐야겠다고 다짐하던 터였다. 하지만,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동점. M작가는 당연히 끄지 않았고 나도 화면에 집중했다.

후지산이 휘청거리자 호시노는 강판했다. 난 이것이 가장 커다란 실책이라고 생각한다. 동점을 허용했지만, 내가 보기에 스팀팩 사용한 마린처럼 강력한 구질을 가진 투수였다. 이 선수가 9회까지 던졌다면 일본은 박빙의 승부를 펼칠 수도 있었으리라 본다.

는 내 몽상이고.

영화 메이저리그에서 '포수의 붉은 글러브에 대한 비밀'을 드디어 공개한 김광현의 경기. 8회초도 예외는 아니었다.

포수가 글러브를 펼치면 붉은색이 번쩍! 그 색은 훈련소 교관의 모자색과 똑같았다. 글러브가 손짓한다. 빠닥빠닥 오십시오. 너와 내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키겠습니까. 김광현은 8회초에도 눈을 까뒤집으며 던졌다. 죽어버려! 나는 결코 빨간 모자를 쓴 당신과 함께 하지 않을 거야! 세 배 빨라지지 말입니다. 필요 없어! 8회초도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선수들이 타석을 준비하기에 앞서 김경문 감독이 말했다.

"동점이라... 경기가 길어지면 다음 상대와 싸울 때 불리하지. 이기건 지건 빨리 결론을 지어야겠어. 기주야, 몸 풀어."

막 타석으로 들어가려던 이용규가 흠칫했다. 고개를 돌리니 한작가는 품에 안고 있던 종이뭉치를 벤치에 놓아두며 곱게 정돈한 뒤 글러브를 쥐는 중이었다. 국내 정상급 투수로서 활약한 한작가는 박카스 CF에도 출연하여 "꼭 가고 싶습니다!" 라는 대사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유명인이다. 이용규는 한작가가 정돈한 종이뭉치에서 자신의 이름을 보았다. 14장의 입대영장. 어지간한 점수차로는 영장의 손짓을 떨치기 어려울 것이다. 이용규 눈에 핏발이 섰다.

안타. 이용규는 마음 속으로 절규했다. 안타라니! 고작 안타라니! 잠시 후, 이용규는 안정을 되찾았다. 그래. 다음은 현수잖아. 현수야, 내 맘 알지? 한작가 올라오면 나도 가고 너도 간다. 기대에 어린 눈으로 김현수를 바라보던 이용규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김현수의 눈빛이 좀비의 그것과 다르지 않아서였다. 김현수는 이미 넋이 나가 있었다. 가는 구나. 내가 야구빳다로 나라를 지키러 가는 구나. 김현수는 삼진 아웃을 당했다.

이용규는 애원하는 눈초리로 김경문 감독을 보았다. 덕아웃은 지금 흥분상태였다. 감독님! 승엽이형만은 제발! 요즘 형이 이상해요. 이명박 친아들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감독님! 수많은 선수가 소리 없이 항의했다. 김경문 감독이 고심하다가 의견을 내놓았다.

"승엽이로 할래, 아니면 기주로 할래?"

선수들이 일순 움찔했으나 망설이지 않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그냥 차라리 승엽이형 할래요!"

이승엽은 감동했다. 이런 츤데레 자식들. ㅠㅠ 한작가는 투덜거리며 글러브를 내려놓고 영장을 다시 품에 안았다.

이승엽은 결심했다. 그래, 얘들아. 내가 오늘 색다른 걸 보여줄게. 이승엽은 오랜 시간 연습해왔던 전설의 그것을 선보일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삑싸리 홈런! 세계는 열광했다. 사토가 제일 열광하며 GG를 선언했다. 한국인을 대표하여 당신의 열광에 감사드립니다.

9회초.
약속대로 김경문 감독은 작가를 내보내지 않았다. 끗.

이로써 한국 야구는 8연승이라는 절대승률로 세계제패를 눈앞에 두었다. 김경문 감독은 한작가가 울고불며 찢어버린 최종병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저것 없이 어떻게 싸우지? 난감했지만, 기뻐하는 선수들 앞에서 내색하지 않았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 때 전화가 왔다.

"금메달 따면 예비군 면젤세."

될까?

먼 옛날 김재박의 번트와 한대화의 홈런으로 붐을 일으켰던 야구가 2002월드컵 축구에 먹힌지 6년.

20년만에 빼앗겼던 그 영광을 6년 만에 다시 찾아오는 군요. 결승전 기대합니다.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8월 20일 수요일

슬램덩크 패러디의 비극

1. 청어람 사무실에 있을 당시, 나는 4층에 계신 여타 작가분들과 달리 3층에서 글 썼다. 연중 작가의 무덤이라 불리는 그곳은 괴이한 기운이 흘러서 '어떠한 작가도 열심히 글을 쓰게 하는 능력을 가진 자리'였다. 전설의 메롱도 그 강력한 기운을 이길 수는 없었다. 나는 뭔가에 홀린 듯 열심히 썼다.(후에 용들의 전쟁이 메롱기에 접어든 때는 내가 그 자리를 떠났던 시기와 일치한다.) 아쉽게도 청어람 사무실이 이사하여 그곳은 미지의 공간이 되고 말았다.

노트북 하나 딸랑 두고 그저 자판만 두드리고 있을 때, 하루 한 번씩 찾아오는 분이 있었다. S님은 언제나 밝은 웃음과 커다란 목소리와 쉬지 않는 입담을 가지고 3층을 찾아왔다. 그럴 때마다 사무실 분들은 긴장했다. 잡히면 듣는다. 누구도 예외일 수 없었다. 사장님도 S님에게 붙잡히면 '허응...' 하는 반쪽 미소를 유지한 채-자리를 벗어날 궁리를 하는 표정임이 확실한 얼굴이었다!- S님 썰을 들었다.

내가 처음 청어람 사무실에 갔을 때는 이미 그러한 상황이 보편화되었는지 S님만 나타나면 약속이라도 한 듯 바빠졌다.

"아, 지금 인쇄 어떻게 됐어요?"
"거기 총판이죠? 네! 아니, 지금 이게 급한 거라서요. 좀 더 서두르고 싶은데요."
"XX작가님! 원고요. 어떻게 됐어요? 어머, 안돼요. 제가 지금 그쪽으로 갈게요."
"XX님 또 실종이에요! 저 그분 집에 좀 다녀올게요!"

3일 만에 알게 된 패턴이었다.(난 또 원래 그렇게 하루 한 번씩 정신없는 순간이 오는 줄만 알았다. -_-)

S님이 선택한 사람은 당연히 나. 느긋하게 자판을 두드리는 나를 제외하고 모두 다 '건드리면 죽는다.' 는 포스를 풍겼으니 어쩔 수 없다.

"뭐 써요?"
"용들의 전쟁요. 4권 다 써가요."
"아아. 판타지 소설이에요?"
"아뇨. 무협요."
"근데 왜 이름을 그렇게 했어요?"

시작은 사소하나 중반은 창대하고 끝은 없으리라. S님과의 대화가 그랬다. 처음에는 웃으며 대화를 주고받다가 점점 글빨이 오를 즈음에는 장시간 이어지는 대화가 방해되었다. 하지만, 지은 죄가 있는 나로서는 "글 쓰는데 방해가 됩니다. 혼자 있게 해 주세요." 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레디가 그런 말을 하면 누가 믿어. 그 때 이미 나는 출판계에서 전설급으로 통하는 메롱작가였는걸. -_-

그렇다고 무한정 받아줄 수는 없었다. 한창 글빨이 오르던 어느 날 S님이 평소처럼 다가와 말을 걸었다. 난 자판을 치며 건성건성 대답했다. 이렇게 글이 잘 써지는 경우는 드물다! 이건 4년에 한 번 오는 글빨이란 말이다! 내가 모니터와 S님을 번갈아보며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면서 대화하는 척만 하자, S님이 점점 더 집요해졌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내 대답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던 것이다. 참다 못한 나는 말했다.

"S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입니까?"
"네?"
"전 지금입니다."

그렇게 말하곤 모니터를 매섭게 노려보며 자판을 두드렸다.

S님이 빙긋 웃으며 손을 뻗더니 내 노트북을 덮었다.

"나도 지금이에요."


2. 이곳 사무실은 규칙적이다. 취침 시간은 없지만, 기상시간 만큼은 확실하게 지켜야 한다. 9시를 넘기면 누구도 잠을 자고 있으면 안된다.

하지만 난 사이클이... oTL

깊은 밤 어두운 공간이면 내 활동무대가 열린다. 눈은 올빼미처럼 말똥말똥해지고 손가락이 평소보다 세 배는 빨라진다. 새벽에 이르러 절정을 맞이하는 내 에너지는 아침해가 뜨는 순간에 거품처럼 사그라진다. 퀭한 눈이 되어 정신을 못 차리면서 취침 가능시간이 오기만을 바란다.

어느날 M작가가 말했다.

"형도 이젠 아침형 인간이 되어 보라고."
"그게 쉬운 줄 아냐?"
"밤까지 안 자고 버텼다가 딱 시간 맞춰 자면 되는 거야. 참 쉬워. 형도 해봐."
"절대 안 돼. 넌 모르는 구나. 이쪽 업계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선배와 선배들 사이에 전해지는 격언이 있어."
"그딴 뻘소리, 듣고 싶지 않지만 낫살 처먹었으니 예의상 들어줄게."
"심야를 제압하는 자가 업계를 지배한다!"
"허억! 심야를 제압... 하는 자가?"
"그래! 하하하! 심야를 제압할 수 있는 자가 곧 업계 지존이 된단 말야. 그러니 오늘도 나는 업계를 지배하려고 날밤을 까야만 하는 운명이야."
"음. 알았어. 그럼 인터넷은 끊을게."
"아니, 저기..."

나는 더러운 아침형 인간이 되고 말았다.


3. 오랜 시간 사무실에서 생활했다. 사무실은 게임 금지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견딜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정말 괴로웠다. 특히 오랜 시간 정들었던 와우와 생이별한 아픔은 늘 내 가슴을 찢어발겼다.

하루 한 시간이라도 와우를 하게 해달라고 M작가에게 말했다. M작가는 서글픈 미소를 지으며 나를 다독거렸다.

"노망도 곱게 들었으면 해. 이미 떠난 녀석 울며불며 매달려봤자 추해질 뿐이야. 이제 그만 잊어."

난 땡깡부렸다. 바닥에 누워 발을 동동 구르며 와우가 하고 싶다고 울부짖었다. 그 때 마침 현관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통통. 통통통.

"문을 열어줘요. 문이 안 열리네."

덜컥쾅!

아X는 누가 문을 열어주기도 전에 잡아 뜯고 들어왔다. 눈물 맺혀 흐릿한 시야 저편에서 아X가 듬직한 체구를 흔들거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아X를 향해 오열했다.

"악선생님..."
"호오?"
"와우가 하고 싶어요."

아X는 안경을 매만지며 말했다.

"일단 앞니부터 없애고 그 말씀을 하셔야죠."

아X가 목검을 빼들었고, 난 어느새 자판을 두드리고 있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8월 17일 일요일

조선과 대한민국

이녁님과 소넷님 포스팅을 읽으면서 이승만과 박정희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엉뚱한 말이 되겠지만, 이 나라 사람은 너무 영웅주의에 심취했다.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고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했다고 하여, 이 분이 없으면 고려가 없고 조선이 없으리라 판단하기는 좀 그렇다. 고려에 지방호족이 있고, 조선에 건국공신이 있다. 얘들 없이 혼자 나라 세우고 잘 다스렸습니다. 히어로 해피앤딩! 이럴 리야 없지.

아무 이유도 없이 나라가 세워지는 건 당연히 아니다. 당시 세상을 뒤집을 커다란 세력, 또는 세상을 뒤집을만큼 연합을 이룬 세력이 '이득'을 노리고 세상을 뒤집어서 나라가 세워진 것이다. "이 나라는 썩었소! 우리 새 나라를 세워보세!" "오오, 당신 말이 맞으니 피가 끓소!" 같은 턱도 없는 이유로 나라가 세워졌다고 여기신다면, 당신은 좋아하는 이성에게 "넌 정말 착해." 라는 말로 구애를 거절당할 만큼 순진한 사람이다.

간단하다.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또는 확률 높은 이득을 얻으려는 사람이 모여 세상을 바꾼다.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도 물론 있으나, 이 분들 얘기는 주로 안타깝게 실패하는 영화 스토리에 자주 써먹힌다. 즉, 세상을 바꾸려면, 또는 바뀐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를 유지할 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소리다.

이승만 얘기 좀 해보자. 얘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을 당시에, 친일이니 반일이니 할 정신머리가 어디에 있었겠냐. 일단 살고 봐야 했고, 자리 보전하는 데에만 온 힘을 기울여도 부족할 판이었다. 미국에 빌붙었으니 자본주의로 밀고 가야 할 시점에서 이승만의 선택은 하나 밖에 없었다. 자본이 많은 애를 측근으로 가져와야 한다. 그런데 이 당시에 자본이 제일 많은 애들이 누굴까? 동족이 죽건 말건 나 하나 잘 살자고 일본에게 빌붙은 개새끼들이 태반일 수밖에 없다. 이승만이 친일세력을 받아들인 것은 지가 살자고 한 짓이지 친일 관점을 가져서가 아니다.

박정희가 군인세력으로 자본가를 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정희나 전두환이 독재라고 하여 정말 홀로 신났던 것은 아니다.

이승만의 역량이 판가름 나는 부분은 이게 아니다.

다시 고려와 조선으로 넘어가서...

태조 왕건이 지방 호족을 등에 업고 고려를 건국한 뒤에 온 정력 다 써서 나라를 지켰다. 호족들에게 부인 잔뜩 얻어가며 꿋꿋하게 버티긴 했지만, 끝내 뒷수습은 하지 못하여 혜종이니 정종이니 개박살났다. 사람 죽이고 왕이 된 광종은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스너프라는 것을 인지하고 건국에 큰 역할을 했던 호족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고려가 장수 국가로서 기틀을 잡을 수 있었다.

태조 이성계도 뒷수습은 못했다. 정도전 제압 등 건국공신을 아작낸 사람은 역시 스너프 태종이었다. 단물 다 빨아먹었을 때 잽싸게 해치우지 않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을 확실히 인지해야 하는 것을 이 두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광종이 쓸어버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종이 나왔고, 태종이 쓸어버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종이 나왔다.

이승만은 친일세력을 이용해놓고 냅뒀다. -_- 그럼 스너프 박정희가 그 역할을 대신했어야 하는데 냅두기는커녕 보탰다. -_-;;;;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콤보가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이 두 사람의 뒷수습 삽질 때문이라고 본다.

뒷수습에 들어가기 시작한 건 잃어버린 10년 때다. 하지만, 김대중과 노무현에게는 스너프 기질이 전혀 없었다.(역시 박정희나 전두환이 했어야 한다.)

고려와 조선이 미처 보여주지 못한 역사의 패러렐 월드가 대한민국에 이르러 드러난 것이다. 광종과 태종이 썰지 못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이명박이 등극한다. -_-

우리는 지금 한반도 신역사의 산증인이다. 아이 자랑스럽기도 하여라.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8월 12일 화요일

올해 최고.

☆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승리의 월E☆

그리고 다시 잠수.

2008년 8월 9일 토요일

잠수.

뭘 또 새삼스럽게 잠수신고합니다. -ㅁ-/

원고 마감 압박이 까칠하네요.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용들의 전쟁6, 단편 원고, 파 나노스, 수정원고 ㄳ

2008년 8월 7일 목요일

[미리니름 와방] 배트맨 다크나이트의 시나리오 기법

밸리에 올려버릴테니까 미리니름이 자동으로 눈에 들어오는 만행을 저지를 수 있다.

하지만 난 조커가 아니다! 잡다한 뻘글을 마구 싸질러서 미리니름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겠다. 배트맨은 시나리오에 여러 가지 장치를 해서 미리니름 자체가 상당한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이번 서태지 음반은 아직 감흥이 오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다.(뭐?) 변화를 좋아하는 내게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톤을 유지하는 방식과 일렉트로닉이라는 한계 내에서의 변화만을 제시하는 음악이 와닿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내 취향에 맞지 않았다. 내게 있어서 서태지의 음악은 '난 알아요' '교실이데아' '하여가'정도가 적당하다. 이때는 상당한 감정적 고저를 잘 조율해서 음악을 들으며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으니까.

자. 이정도 썼으면 충분히 미리니름을 막았겠지.

그래도 즐겨찾기에서 실수로 클릭하면 바로 보이겠군. 짤방 넣자.

내 소설 고대병기 지도.(다시 말해서 아무거나 짤방. -_-)


배트맨 다크나이트는 잘 쓴 시나리오다.

이야기의 축을 이루는 부분은 '힘'이다. 바탕에 깔아놓은 힘의 세계 고담은 비긴즈 때 언급한 각성과 맞물려 다크나이트의 모든 내용을 지배한다. 배트맨이 적을 제압하는 것은 기술이 아닌 오직 힘(완력)이었으며, 기계적 장치에서도 일직선에 가까운 파괴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또한 히어로급 인물들에게 기본적인 완력을 제공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연필을 얼굴에 박아버리는 조커의 힘도 그렇고, 투페이스가 된 이후 초인적인 제압력을 보여주는 모습도 그렇다. 이것은 투페이스의 부활을 위한 장치로 사용될 수도 있겠다.)

이런 단순하고 일직선적인 배트맨의 구도는 시나리오의 의도라고 보여진다. 어지간히 암시를 좋아하는 감독이다. 조커와 배트맨의 첫 장면을 보면, 죽고 죽이는 맞물림으로 '엮이듯 뒤를 치는 조커'와 짝퉁 배트맨과 배트맨의 전투력 비교에서 직선적 힘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정면돌파 배트맨'을 비교한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두가지의 대결구도로 진행된다. 그리고 양쪽 모두 승리하며(정면 돌파로서 물리적 승리를 거두는 배트맨과 의식으로 승리를 거두는 조커) 진정한 패배자는 '많은 것을 바라는 배트맨' 쪽이 된다. 배트맨은 물리적 힘을 앞세운 정면돌파로 '의식의 승리'까지 바랐기에 패배한다. 이는 어떠한 면에서 배트맨에게 기연이다. 배트맨은 물리적이고 직선적인 힘에 더하여 의식적인 힘까지 갖추게 된다. 이 영화는 성장물이었던 것이다! -_-

실제로 조커는 영화 내내 배트맨에게 줘 터지기만 한다. 아니, 배트맨 뿐 아니라 주연급 모두에게 물리적으로 얻어맞는다.(심지어 레이첼에게까지 거기를 맞는다. ㅠㅠ) 하지만 조커는 주연급에게 단 한 번도 자신이 원하는 의식적인 부분에서 얻어맞지 않는다. 유일하게 조커에게 의식적인 타격을 주는 자는 히어로가 아닌 듣보잡 일반인들이다.(폭탄 스위치를 누르지 않는 사람들)

시나리오적 장치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죽음이다.

고든의 죽음은 레이첼의 죽음과 연동되어 있다. 고든의 죽음이 사실이 아니어서 레이첼의 죽음이 더 강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이는 관객 의식을 한쪽으로 고정시키는 장치다. 고든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로 인하여 관객은 '이 영화가 주연급을 죽이지 않는 시리즈물'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준다. 그리고 레이첼을 죽임으로써 충격에 가까운 강한 반전을 주는 것이다. 레이첼은 배트맨과 알프레드 다음으로 죽지 않으리라 여겨지는 인물이다. 배트맨 다크나이트 시나리오에서 최고의 선택이라면 바로 이 레이첼을 죽인 것이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레이첼의 죽음은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선상씬과 직결된다. 레이첼의 죽음으로 인하여 관객은 배가 둘 중 하나, 또는 둘 다 폭파될 것이라는 의식을 갖게 된다. 아마도 상당수가 '민간인 쪽에서 버튼을 눌러 민간인 쪽, 또는 양쪽 배 모두가 폭발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리라 본다. 레이첼이 죽지 않았다면 둘 다 무사하리라는 예상을 하는 관객수가 열 배 이상 늘어난다. 이 영화 시나리오는 관객 기대를 저버려서 만족을 주는 기법이 많기에 그만큼 가치가 있다.

또한 지나간 시점에서 말하는 개연성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직접 제시하지는 않고 감추듯 내뱉는 고급 기법은 영화를 감평하는 관점에서 상당히 즐거운 장면이 될 것이다. 배트맨이 하비 덴트의 순수성을 지켜주는 장면이 있다. 하비 덴트가 처음으로 총을 겨누며 동전으로 죽음을 판가름하는 장면이다. 이것이 처음에는 '배트맨이 하비 덴트의 순수성을 지키는 이야기'로 이끌어졌다. 하지만, 실제로 이 부분은 '의식적 역량이 부족한 배트맨이 하비 덴트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이야기'가 되었다. 하비 덴트가 레이첼에게 양쪽 모두 앞면인 동전을 던져줬던 그 순간부터다. 하비 덴트는 처음부터 그 사내를 죽일 생각이 없는 순수성으로 무장된 자였던 것이다.(변명도 하지 않음으로써 하비 덴트가 배트맨보다 의식적으로 우위에 선다.->이것이 하비 덴트가 자신을 배트맨이라고 주장하는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복선이 된다.)

보이지 않는 시나리오적인 장치가 대단히 매력적인 영화였다. 이런 식의 장치를 많이 넣다보면 장치가 눈에 띄게 되어 촌스러울 수 있는데 무척 잘 다듬었다. 영화 전반적 분위기를 조금도 흩어놓지 않고, 보여줘야 할 부분 만을 보이는 압축된 시나리오다. 의식적이든 의식적이지 않든 배트맨 다크나이트는 여러 모로 '시나리오에서 강력한 면모를 보인 블록버스터'다.

그리고... 라고 하려다가 시간 압박으로 포스팅 끝. 반도 못 쓴 거 같은데... ㅠ_ㅜ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배트맨 다크나이트 짤막 감상

보통 히어로물이 "꺄아아아악! 최고야!" 라면, 배트맨 다크나이트의 경우는 "음으후후흐후. 좋아." 가 되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8월 6일 수요일

일단 덧글 답변 포기! -0-

이놈의 귀차니즘! 이라기보다 잠시 후 다크 나이트를 보러 가야해서 시간이 없다는 건 진짜 핑계고 역시 귀차니즘!

은신 작가로 설정된 두 분의 연결로는 잘 끊고(좀 야멸치다는 느낌도 있어서 가슴이 아프지만) 있습니다. 그러니 절 버리지 말아주세요. 저랑 논다고 해서 반드시 다른 곳과 의사소통을 해야 할 필요는 없사옵니다.(연결 안 해준다고 섭섭해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이런 건 좀 깐깐해염. -_-/)

아까 성수랑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성수랑은 여러 모로 의견충돌이 많지만, 상대 가치관을 서로 이해하면서 나누는 논쟁이어서 묘하게 기분이 안 나쁘다.) 그와 관련한 포스팅을 한 번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관적인 가치관이니까 여기가 아니면 어디에 적으리.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8월 5일 화요일

사무실에 놀러온 마지막 희망

비록 절명문으로 배신 한 번 때리기는 했지만, 저주회사 효연철학원 등 다수 작품으로 꾸준하게 곁에 남아주시는 에냑님께서 찾아오셨다.

최근 오트슨님이 강하게 배신 때리신 이유로 휘청거리던 차에 에냑님 방문은 너무나도 반가웠다.

근데 에냑님이 오셨는데 왜 다들 날 갈구는 거야. ㅠㅠ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방금 아크가...

장력으로 멀쩡한 캔커피를...

폭파시켰어! '펑!' 하는 소리에 다들 기겁하고 커피는 사방으로 폭주하고, 사무실이 대 난리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컥! -ㅁ-;;;

살인파도의 비밀이 밝혀졌다.

베, 베카딘!

액체폭탄으로 파도의 임계점을 이용하는 공격보다 이쪽 설정이 더 끌린다. -ㅅ-;;

아아, 연중하길 잘했어.(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아는 사람만 아는 얘기였습니다. -ㅁ-/

일본 별장... -_-

좀 저렴한 블로그 서비스, "사요나라"

자그니님께서 '쉽다.' 라고 말씀하신 그대로다. 오픈ID로 가볍게 들어가서 블로그 하나를 따왔다.(망하느니 뭐니하는 카운트 세지 마!)

나는 네이버 블로그도 있고, 티스토리 블로그도 있다.(글은 인삿말 딸랑 남기고 끝인 곳이지만...) 이런 국내 별장을 제대로 간수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일본에 별장을 세우고 말았다!

으하하하하. 일어 하나도 몰라. 그냥 한국어 펑펑 썼다. 거기에 소설 연재도 해버릴 거야. 막 연중해도 뭐라고 할 사람 아무도 없어!

일어공부 하면서 일어로 연재도 할 거야! 분명 일어가 일어가 아닐 테니까 뭐라고 할 사람 아무도 없어! 연중을 한 건지 완결을 한 건지 아무도 몰라!

현실도피란 이런 거다. 오늘 에냑님과 택배님 오시는 날이니 일찍(?) 자자. -_-

자그니님, 블로그 정보 감사합니다. 사요나라.

레디 오스 성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