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30일 화요일

본의 아니게 낚았다.

아침에 A군 호출을 받고 망원역에 갈 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따뜻했다(고 생각했는데, A군은 하반신 누드론을 주장하면서까지 추웠다고 하니 그것도 좀 애매하다)고 여겼는데 아니었나 보다. 더위는 많이 타지만 추위를 잘 안 타는 편이어서 날씨에 대해 감을 잡지 못했다.

 

오후에 사무실 분들이 밥을 어떻게 먹느냐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나에게 날씨를 묻기에 "오늘은 따뜻해."라고 대답해서 외식으로 결정.

 

밖으로 나가자마자 오지게 얻어맞았다. 이게 따뜻해? 엉? 당신은 이 바람이 포근한 거야? 아놔. 너무 포근해서 살을 에겠네!

 

난 꿋꿋하게 우겼다. 따뜻하잖아! 그 땐 정말 따뜻했다.

 

밥먹고 돌아오면서 쌀쌀함을 느꼈는데 M작가는 아예 동태가 되어 걷고 있었다. 비로소 난 간기능이 약화되어 살가죽에 추위방지캡이 덮인 상태라는 것을 깨달았다.

 

돌아와서 블로그 확인해보니 역시나...

 

오늘 따뜻하다며 제가 낚았던 분들께 사과드립니다.(꾸벅)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근데 정말 따뜻했다능!

날씨가 풀린다.

옆에 있던 모군은 바지를 안 입은 것처럼 서늘하다며 오돌오돌 떨었지만 내가 보기에 비교적 따뜻한 날씨였다.(어쩌면 녀석은 정말로 안 입었을 지도)

 

긴 잠 자고나니 눈이 조금 나아졌다. 아직 뻑뻑한 감은 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견디지.

 

이제 이틀 남았다. 2008년 한 해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좋은 뉴스 가득하길 빌겠다. 아니, 이건 좀 터무니없고(...) 내년에는 나쁜 뉴스가 좀 더 적기를 바란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29일 월요일

답글 보류 ㅠㅠ

어째서인지 눈이 심하게 뻑뻑해서 시야 확보가 어렵습니다.

 

피곤한데 잠도 오지 않고 두통까지... ㅠ_ㅜ

 

당분간 이 시뻘건 택규에게서 떨어져 요양하겠습니다. 답글 나중에 달게요.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28일 일요일

폭주의 망년회

예상치도 못했던 과열된 망년회였다. 이분들 원래 이렇게 잘 놀았나 싶을 정도로 쉬지 않고 웃고 떠드는 모습이 좋았다.

 

각 인물별 에피소드가 잔뜩 있어서 쉴 틈이 없었다. 피날레는 물엿과 피 터지게 싸운 아련이가 장식했다. 결국 아련이는 팀, 스카이, 실탄님에게 질질 끌려갔다.

 

오랜만에 달린 기분. 아쉬운 건 내가 전날 밤을 꼴딱 새서 스텔스 모드로 있었다는 점. 정신이 다른 데 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피곤했었다. ㅠㅠ

 

수영누나, 철곤님, 정균이, 도경이, 성수, 수아씨, 명운이, 아울이, 가엘이, 타쿠, 현승님, 지연님, 지나님, 펜릴님, 사아기님, 이든님, 병수님, 아련이, 팀님, 스카이님, 실탄님, 라현님, 혜림님, 권지연님, 나.

 

사무실 어디를 가도 빼곡한 사람들. 다들 입담이 장난 아니었다.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27일 토요일

파업을 지지합니다.

정말이지 뭐라뭐라 수없이 많은 말을 쓰고 싶었지만, 여기에 열폭해서 글은 어디로가 될까 무서워 짤막하게 적는다.

 

자유 민주주의 수호니 언론의 자유니 나중의 이야기다.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여서 파업을 찬성한다. 너희가 당장은 수익이 생겨도 국민이 일 할 의욕을 잃으면 언제고 북한 꼴 난다. 애가 먹을 거 달랄 때만 우는 줄 아냐? 부모가 잠자다 뒤척여 애를 깔아 뭉갤 때도 운다. 이놈의 부모가 잊고 있나 본데 애 때문에 지원받는 정부 보조금이 생활비란 말이지. 애 우는 소리 못 들어서 끝내 깔아뭉개 죽이면 생활비고 뭐고 없다. 그때 가서 그 썩은 정자와 난자로 애 낳을 수 있을까? 뭘 믿고 애 키우라고 준 돈으로 성대수술을 시키는 거지? 어어, 시끄러워? 애 돌보기 싫어 죽겠는데 자꾸 울어서 신경 쓰여? 생활비로 낸 계정비 아까워서 렙업하느라 애 팽개쳐야 해? 애가 안 울면 어디 아픈 건가 싶어서 보조금이 더 들어오지? 애 우유 뺏어 먹어도 울지 않으니 성대수술한 보람을 느끼지?

 

이 개갯기들아. 잊고 있나 본데 너희는 애가 선택한 부모야! 너희도 부모이기를 바랐다고. 이념이니 지역이니 운운하며 애 우유 빼앗아들고 이 빨간 딸기우유는 먹으면 몸에 나쁘다 구라치지 마. 지금 애 굶어죽거든? 그래서 우는 거거든? 설마 죽겠어라고 생각하는 거지? 정말 죽거든? 북한이 그래서 저짝 났거든? 북한 벤치마킹 좀 그만 하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25일 목요일

어머나 잊고 있었다.

!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해피뉴이어는 나중에 이따가이따가...

코스모스 스토리 7 일리아드편 중 한 꼭지.

바깥의 누구도 듣지 못했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소음기를 단 권총은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보이지 않는 낫을 들고 있는 납덩어리를 토했다. 김유찬은 몇 번 뒷걸음치다가 거실로 통하는 문 없는 문틀에 기대며 천천히 주저앉았다. 잘 만든 화선지 빛깔처럼 옅은 하늘색 정장에 물을 잔뜩 먹인 붓이 내려앉은 것처럼 이질적인 어둠이 번졌다.

 

김유찬은 가슴께에 번지는 핏물을 움켜쥐었다. 아무리 힘내어 짓눌러도 핏물은 점점 번지며 하늘빛을 지웠다. 제갈폭룡은 머릿 속으로 수백 번 리허설했던 두 번째 발사의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김유찬이 바라보고 있었다. 정일휘까지 당황하게 했던 이 무모한 대통령은 예상치 못한 눈매로 죽음과 제갈폭룡을 함께 맞이하는 중이었다.

 

"할 말이라도?"

 

얼마나 유치한 말인지 알면서 묻고 말았다. 터무니없는 여유가 방안에 가득했다. 나약한 육체의 대통령은 이미 죽어가고 있었고, 자신은 한 발 앞에서 총을 겨누고 있다. 누가 나타나더라도, 유일하게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존재인 라이온 김용필이 순간이동으로 나타나더라도 제갈폭룡은 김유찬의 암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을 자신이 있었다. 그렇기에 여유를 즐기려고 유치한 질문을 던졌을 지도 모른다.

 

"뜬금없이 죽는 사람이 할 말이란 몇 개 없지요. 왜 쐈습니까? 저를 쏜 겁니까?"

 

"김유찬 대통령. 당신을 쏘았습니다. 이유는……."

 

제갈폭룡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정일휘의 이름을 꺼내기 싫었다. 초보자도 그런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암살 표적과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멍청한 짓이었다. 그래도 제갈폭룡은 방아쇠를 당기는 대신 입을 열었다. 홀린 것만 같았다. 가끔 미디어에서 보았던 김유찬의 눈웃음에 마력이 담겼던 것일까? 김유찬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도 눈웃음을 지우지 않은 채 재촉했다.

 

"이유는?"

 

"지키려고."

 

제갈폭룡은 서둘러 답했다. 그리고 김유찬에게서 "무엇을?" 이라는 질문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제가 지키는 진실보다 가치있습니까?"

 

예상 밖의 질문이 당황스럽거니와, 그 내용이 불쾌하여 제갈폭룡은 눈매를 찌푸렸다. 김유찬이 말한 '진실'은 어떤 것에 대한 진실이 아닌 진실 자체를 뜻할 것이다. 제갈폭룡은 이 무모하고 솔직하며 순진하기까지 한 대통령이 대단한 착각을 한다고 생각했다.

 

진실은 하나로서 이루어질 수 없는 존재다. 내가 행하는 무언가가 누군가에게는 진실이 될 수도 있고 거짓이 될 수 있었다. 나 외의 그 무엇도 진실과 거짓을 판별할 수 없으며, 수많은 사람의 뜻을 포용할 대통령이 가질 수 있는 건 절대로 아니었다. 그럼에도 김유찬은 진실을 지킨다고 말했다.

 

제갈폭룡은 오늘 맡은 일의 긴장된 순간을 지금 당장 끝내려 했다. 그저 손가락만 당기면 김유찬의 하늘색이 온통 붉게 물들고 심장은 멈출 것이다. 하지만, 이 때 정경은의 얼굴이 제갈폭룡의 기억을 꼬집었다. 밝게 웃던 얼굴이, 은은하게 빛나던 반지가. 진실이 무엇인지 알게되었던 그 순간이 대통령의 방안을 지우고 제갈폭룡의 주변을 뒤덮었다. 제갈폭룡은 김유찬의 헐떡이는 모습과 침묵하는 백골을 겹쳐보았다. 아버지의, 어머니의, 그리고 친구들의 유골을 보며 진실을 찾기 시작한 그 순간이 오기 전.

 

"진실을 잘못 알고 있군요."

 

제갈폭룡은 거짓을 감추는 자를 암살하며 진실의 수호자라 여겼던 그 때의 자신에게 말했다. 이제는 잊었다고 생각한 자신의 얼굴이 김유찬의 웃음짓는 눈매에 얽혀있었다. 제갈폭룡은 다음 말을 기다리는 김유찬의 욕망을 해소했다.

 

"저 또한 진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지키는 진실과 많이 다르군요."

 

"진실은 하나뿐입니다."

 

"맞습니다. 그러니 당신의 진실이 틀렸습니다. 진실은 힘입니다. 법이 아니라 힘이 세상을 통치하고 있는 것이 진실이고, 내가 지키던 무엇이 누군가의 힘에 짓눌려 무너지는 것이 진실입니다. 당신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힘을 알려 저항해야 한다는 사실만을 진실이라 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틀렸습니다."

 

김유찬은 고개를 저었다. 이제 바닥까지 축축하게 젖기 시작했다. 입을 열었으나 힘이 빠졌는지 목소리를 꺼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뒤늦게 제갈폭룡은 음악을 들었다. 총구가 잠시 떨릴 만큼 당황했다. 바깥에서의 반응을 염두에 두고 청각을 극도로 높인 상태인지라 숨죽인 발걸음도 들을 수 있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방안에서 가장 크게 들리는 음악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못하고 있었다. 제갈폭룡은 음악 속에서 김유찬의 잦아드는 소리를 빼내려고 좀 더 귀기울였다. 그제야 음악이 거슬렸다.

 

발 틈새 스미듯 올라서는 갈색 흙

구름을 가끔 넘나드는 언제나 까만 새

마음이 소스라치면 꼭 느껴요

이 세상엔 좋은 기분이 가득하군요

 

영원하겠죠. 내가 잠들어 흙이 되면 누군가 밟겠죠.

영원하겠죠. 구름을 헤친 새의 날갯짓

문득 나를 보면 내 곁에 있는 기분좋음

이 세상엔 온통 영원한 숨소리소리

 

10년도 더 된 가요였다. 동방엔젤의 독주를 잠시 막았던 조상희의 '영원'이란 곡이다. 우연인지 아니면, 곡에서 감흥이라도 받은 것인지 김유찬이 힘주어 소리 내어 영원을 말했다.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작은 소리였지만 제갈폭룡에게는 충분히 전달될 성량이었다.

 

"그건 진실이 아닙니다. 현실이지요. 진실은 어떠한 경우라도 가릴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은 그것에 대한 위협에 두려움을 느껴 이렇게 제게 방아쇠를 당겼고, 저는 목숨이 끊어짐을 알면서 생각을 바꿀 테니 살려달라 말하는 대신 이것을 지키려 합니다. 두려움이 가득한 이유는 현실이어서입니다. 거리낌 없이 말하는 이유는 진실이어서입니다. 현실은 바뀔 수 있지만, 진실은 결코 바뀔 수 없습니다. 어째서 당신이 현실을 진실로 믿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영원한 것이 진실입니다."

 

처음부터 작게 들렸던 목소리였다. 게다가 말을 하면 할수록 소리는 점점 더 작아졌다. 그럼에도 제갈폭룡은 김유찬이 말 속에서 마지막에 나온 영원이라는 한 마디를 제일 크게 들었다.

 

제갈폭룡은 부정의 뜻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노래는 마지막 소절이 끝나고 반주가 흐르고 있었다. 반주가 끝날 즈음에 김유찬은 손님을 떠나보내고 차게 식어 있었다.

 

********************************************************************************

 

김유찬 암살장면에 사용하려던 꼭지다. 나라 꼴도 그렇고 주변 일도 그렇고 가끔씩 김유찬과 관련된 꼭지를 찾는 경우가 잦아진다.

 

포스팅을 하면서 엄한 문장(대체 언제쯤 내 손에서 엄한 문장이 사라지게 될까... -_-)을 수정하긴 했지만, 저 내용 자체는 꽤 오래 전에 썼다. 지금보다 어릴 때 저런 생각으로 글을 썼던 내가 가끔 대견할 때도 있다.(뭐랄까... 내가 이렇게 썼어? 우와! 하는 느낌?)

 

내 관점에 한정될지도 모르겠으나, 현실을 진실로 착각하는 사람이 자주 보였다. 모르는 순간에 나와 타협하고 그것이 타협 아닌 진실이라며 자신을 세뇌하는 사람. 그렇기에 당당하게 남에게도 진실이라며 말하는 사람. 차라리 이러면 위험하기는 해도 밉지는 않을 텐데, 거짓임을 알면서도 진실인양 말하여 순진한 사람의 행동을 혼탁하게 하는 사람마저 있다. 그 순진한 사람이 훗날 자신이 행한 과거를 평가하여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궁금하다.

 

이 사람, 저 사람, 따로따로 만나서 각각에 맞는 맞춤 발언을 하지 말고 누구에게건 똑같은 말을 하거나 아니면, 아예 모든 사람이 다 같이 모여서 대화하는데에 거리낌 없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24일 수요일

자세히 봐야 보이는 미완 원고.

그리다가 일이 많다는 걸 깨닫고 접었... ㅠㅠ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인물 보정도 하지 않은 초 미완 원고입죠.

2008년 12월 23일 화요일

잠이 많아졌다.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식곤증이 심해져서 먹으면 바로 잔다. 10시간이건 20시간이건 깨고 먹고 자고 깨고를 수도 없이 반복한다.

 

원인은 간. 지방간이 있어서 자주 피로를 느낀다던데(사실 내 몸에 생기는 문제의 대부분 원인이 이 지방간 때문으로 추정된다) 요즘 특히 심해진듯 하다. 어쩌면 겨울잠에 들어서려는 준비동작일 지도.

 

깨고서 1시간 만에 다시 자겠다고 침실로 들어가려 하니까, 사무실 사람이 갑자기 달려들어 아가리에 커피를 쑤셔 넣었다. 평소에는 커피 못 마시게 하려고 기를 쓰더만... -_-

 

덕분에 말짱한 정신으로 포스팅! >ㅁ<

 

포스팅하라고 커피 처 넣은 게 아니라며 구박한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22일 월요일

김제동 까지 마.

김제동 까는 글을 봤다.

 

까지마. 나도 김제동과 같은 생각인걸.

 

사람 잘 살자고 이념이 생긴 거지, 이념을 지키자고 사람이 사는 거 아니잖아. 정작 이념을 제일 효율적으로 쓰는 애들은 그 목적이 자기만 잘 살려는 것이라고.

 

자본주의건 사회주의건 잘 살게만 해 줘. 남에게 이익을 줄 때 이념을 사용하는 건 좋아. 하지만, 남에게 해를 끼치려고 이념을 사용하지 마. 그러라고 만든 이념이 아닐 텐데?

 

이념 논쟁 정말 지겹다. 잘 사는 얘기로 좀 싸우자. 동양인이 머리 좋은 이유가 게을러 터져서라는 말을 믿게끔 하지 마라. 서양에서는 이미 아작난 극단적 사회주의를 꿋꿋하게 끌어안고 버벅거리는 동양의 꼴이며, 그 꼬락서니를 모델로 제시해서 극단적 자본주의를 꿋꿋하게 주장하는 꼴통의 꼴이며 참 지겹다.

 

김제동의 말이 뭐냐? 사람 삶을 좀 봐달라는 거 아닐까? 책 펼치고 손과 손금과 손의 근육 움직임과 손뼈를 이루는 각 뼈의 이름을 공부할 게 아니라, 사람 손 좀 잡아달라는 얘기라고.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21일 일요일

더러운 바이러스!

그그저께 9마리를 발견하여 곱게곱게 제거했더니 그제는 14마리로 증식! 불안한 마음을 갖고 제거했다.

 

그리고 어제 19마리로 증식. 이거 전에 겪었던 그 놈 아냐?(6마리에서 시작하여 백신 돌릴 때마다 증식하더니 급기야 1,000마리 돌파라는 기염을 토하며 컴퓨터 뻑나게 했던 놈들 ㅠㅠ)

 

갑자기 두려워져서 필요파일들을 조심스럽게 옮기고 C, D드라이브를 포맷했다.

 

아우, 그냥 바탕화면이 휑한게 한글창을 보는 것 같네 그랴.(뭣이?!)

 

덕분에 새벽 내내 그림만 그렸다.(사실은 핑계지만)

 

근데 그려놓고 생각해보니...

 

나 그림도 연중하고 있어. oTL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16일 화요일

아래 논란이 된 포스팅을 비공개로 돌립니다.

제 포스팅으로 인하여 이전 편집차장이 여러모로 난처한 일을 겪으셨습니다.

 

뭐 하나 쓰기만 하면 주변 분들이 여지없이 다치네요.(현승님 생각이 다시 새록 돋아났...)

 

또한 포스팅을 적게 된 원인이었던 신임 편집장의 왜곡된 발언과 비밀덧글로 알게 된 뒷말에 대하여 더는 그런 일이 없도록 알아보겠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얘기가 끝나고보니 답글을 달지 못한 덧글도 있네요. 비공개가 되어 더는 답글을 달지 않겠습니다. 특히 비밀덧글로 제게 말씀해주신 모님... -_- 참 손이 근질거렸지만 참겠습니다.

 

이렇게 지금 포스팅은 비공개로 돌리겠지만, 계약해지 관련한 대원 사건에 대하여 언제고 작가분과 대화하여 공식적인 언급을 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팔리지 않아 계약해지되는 선례'를 남긴 작가군의 한 명으로서 얌전히 있는 것이 부끄럽거든요.(저는 그래도 팔리지 않았다는 변명이라도 있죠. 책 내기도 전에 해지되는 분은 뭥미)

 

여러 모로 챙겨주신 그란덴님께 죄송하네요. 커그에 컴터다운님께서 남기신 말씀대로 저 한 명의 이야기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차후, 대짤모(-_-;;)가 만들어지면 제가 아니더라도 공식적인 작가분들의 이야기가 오가리라 봅니다. 그란덴님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꾸벅)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출판사에게 미움 받으면 개인지로 가야죠 뭐. -ㅁ-;;

2008년 12월 15일 월요일

이변

1. 아크가 감기에 걸렸다. 컴퓨터 바이러스라면 모를까 감기 바이러스가 아크 몸에 침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속으로 생각한 이 내용을 입으로 뱉었다가 주디 꼬매질 뻔했다.

 

2. 가온비님이 키르자바님을 버리고 집에 가셨다. 태연하게 집에 갔다고 말씀하시는 키르자바님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이별의 전조. 내가 키르자바님 괴롭힐 때마다 막아주시던 가온비님이 없으니 무척 섭섭하긴 개뿔! 지금 신나게 떨거지를 공격중이다. 음하하!

 

3. 명운님이 돌아오셨다. 근데 밥을 안 준다. 내가 주인님께 뭐 잘못한 거 있나? 배 고파요. ;ㅁ;

 

4. 너구리 머리카락이 풍성해지고 있다. 그나마 위안이었던 너 마저!

 

5. 이든군의 작업에 큰 차질이 생겼다. 바로 옆자리에 전문가가 있고 사무실 내에 관련된 직업을 가졌던 펜타쿠까지 있었는데 차질이 생겼다. 역시 출판계는 신의 영역이다.

 

6. 펜타쿠가 조용하다.

 

7. 손님이 사무실 안에서 1시간 넘게 견디고 있다. 인간인가!

 

8. 내가 굶고 있어!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14일 일요일

오늘은 일요일!

커피를 7-10단 콤보로 마시며 날밤 새고난 뒤에, 아침이 되어 잠시 침대에 누웠다. 눈을 감고 있다가 침대에 계속 누워있다가는 잠이 들 것 같아서 바닥으로 뒹굴. 바닥에서 천장을 보며 몇 번 눈을 깜빡였더니 날이 어둑해! 대체 언제 잠이 든 거야?!

 

또 하루가 저물어간다. ㅠㅠㅠㅠㅠ

 

요즘은 방지나 방지연님 놀려먹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최근 며칠은 어쩐지 내가 놀림을 당한 것같은 기분도 들지만...

 

올해 전에는 집에 안 보내고 계속 데꼬 놀아야짓.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지연님이 내 사진을 찍었는데, 하나는 나이보다 10년은 늙게 찍어서 구박당하고, 또 하나는 오묘한 그림자 처리로 뽈록 나온 배를 강조해서 구박, 나머지 하나는 시전하지도 않은 크리링의 태양권을 펼치는 사진이어서 구박했다. 카메라 생기기만 해봐라. 어떻게 찍어주나 보자.

2008년 12월 13일 토요일

감기 조심하세요.

다들 걸리네요. 저도 가끔 기침이 콜록!

 

이번 감기는 기침에서 비롯되어 각종 감기코스를 섭렵하고 급기야 혼절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하는 바이러스라네요. 사무실에 벌써 닝겔 맞은 사람 출몰.

 

모두 조심하세요~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저는 아울이가 먹으면 혼절에 이르는 완샷치료 감기약을 지급해줘서 걱정 없...

2008년 12월 12일 금요일

심야의 잔치

명운이가(반말 하기로 해놓고 계속 존댓말을 쓰는 이유는 아무래도 포스팅에 명운님이라고 써서일 듯 하다.) 새벽마다 간식을 만든다. 뱃살 다이어트에 돌입했지만, 새벽마다 벌어지는 찬란한 먹거리에 늘 패배한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라면볶음. 풍성한 식탁을 헐벗게 만든 뒤 의자에 앉으니 허리띠도 없는데 바지 허리춤에 배가 껴서 아프다. ㅠ_ㅜ

 

이제 2008년도 다 가는군하. 엉엉엉. 안녕 30대. ㅠㅠ

 

최영미님의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보고 설워하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말이지. ;ㅅ;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11일 목요일

이틀 간...

쉬지 않고 열심히 작업했다. 잠 자는 시간과 먹는 시간 빼고(남는 시간이 있는지 의심되는 일상이지만...) 온종일 작업에만 매달렸다.

 

그리고 아침나절에 마무리! 뿌듯한 마음으로 연락을 보내어 원고를 넘겼다.

 

남의 원고는 왜케 잘 되는 거야.(이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넘긴 뒤 수정 메시지를 기다리던 중, 잠깐 딴짓을 했다. 약 5분간 딴짓하고서 "이제 뭘 하지?"라고 고민하다가 "아! 자야지!" 콤보로 연결. 바로 침대로 기어가 잠 들었다.

 

오후 4시에 깨고서 수정 요청 메시지를 확인하고 급좌절...(이미 원고는 수정 없이 인쇄 크리)

2008년 12월 10일 수요일

2008년 12월 9일 화요일

임시 포스팅

방금 잠에서 깨어 정신이 없느라 일단 퍼오기만 하고 ㅌㅌ

 

2008년 12월 8일 월요일

창밖을 보면

오후 2시 반이 약간 안 된 시간임에도 어둑어둑하다. 저것이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몰라 창밖 세상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숨이 턱 막힌다. 오늘도 전광판은 해태광고에 여념이 없고, 자동차는 한쪽 길만 빼곡하다. 저렇게 반대차선이 텅 비었으면 가끔 멋드러지게 유턴하는 차량 하나쯤 나와도 될 것 같은데.

 

사무실이 조용하다. 최근에 중2병이 들어서 얌전히 있지를 못하겠다. 나연님한테 놀아달라고 칭얼대고, 이든군과 몸싸움하고, 명운님을 살살 갈구고, 머깨비 타쿠양에게 들러붙어 닥치는대로 먹는다. 배는 점점 나오고... 달이 차오른다. 애기야, 가자.

 

얼마전 해한가 감상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제는 떠나버린 이글루스 포스팅에서 봤던 글인데, 내 취향의 감상(-_-?)이 아니어서 그냥 넘어갔었다. 그다지 이슈가 될 감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될만 했나 보다. 아직까지 얘기가 이어지고 있었던 듯.

 

실현 가능성을 점치며 글을 읽는 거야 개인 취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친구가 그렇게 글을 읽으면 보따리 싸들고 쫓아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것이 내 심정이다. 나는 밀덕후급 독서법을 여타 작품에게까지 반영하며 읽는 취향에 대하여 고개를 젓는다.

 

그 이유는 '친구와 대화하며 독서하는 방법'과 더불어 '책을 재미없게 읽는 방법의 양대산맥'으로 저 독서법이 있다고 여겨서다.

 

책을 읽는 순간부터 '2002년 8월 12일 2시 용산역 철도회관 앞'이라는 배경설정을 보자마자, 그 날짜 2시에 철도회관 앞은 방송촬영중이어서 정문 기둥에 기대고 누군가를 기다릴 수 없었다고 투덜댄다면 다음 얘기에 몰입하기 어렵다. 12세의 천재소년 목록을 죽 늘어놓고 그 중에 책 속 인물은 없었다고 투덜대면 역시 몰입하기 어렵다. 27세의 의사, 26세의 자리 잡힌 변호사라는 설정을 불만스럽게 여기는 밀덕후식 꼬집기가 독서 중에 떠올린 의식이라면 세상 어떤 문호, 어떤 대중창작가의 작품을 내밀어도 쉽게 재미를 줄 수 없다.

 

그렇기에 물망초에 대한 지적도 동일급부의 꼬집기로 치부된다. 물망초는 초여름에 피는 꽃이지만, 실내에서 키우기에 따라 빠르게, 또는 늦게 꽃을 피울 수 있다. 해한가에 대한 누군가의 감상은 이런 사소한 딴지도 감수해야 할 꼬집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것이 밀덕후식 감상의 피해다.

 

지금 내가 밀덕후식 감상을 언급한다고 하여 그러한 감상 방식이 문제라고 여기는 건 아니다. 밀리터리 소설은 집필에 밀덕후의식이 반영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글이 많다. 이는 일종의 SF이며 여타 작품보다 관련항목에서 세밀한 지적을 받아들일 각오를 하고 쓰는 글이다.(그러니 내가 못 쓰지. 보통 열정과 노력이 아니고서는 쓰기 어려운 글이 밀리터리 소설이다.)

 

단지 잣대가 다르다고 말하고 싶은 거다.(잠깐, 나 지금 뭘 쓰는 거지? 애초에 창밖을 보다가 일상얘기 몇 마디 끄적거리고 덮으려던 거 아니었어?)

 

추리소설을 썼다. 사망자가 1930년산 프랑스의 유명 와인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와인은 아직 한국에 유입된 적 없다. 하지만, 사망자는 불법루트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 경로를 걸쳐서 간신히 손에 얻었다. 문제는 그 와인 자체가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손님 접대에 사용되는 것 외에 아무런 쓸모가 없는 물건이었다. 그저 사망자가 어느 정도 부유하고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 지를 단적으로 표현하려고 사용한 소도구였다. 작가는 소도구의 역사까지 블라블라했다가 글의 재미를 잃을까 걱정되어 '불법루트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 경로를 걸쳐서 간신히 손에 얻은 과정'을 언급하지 않았다. 작가의 지식 속에 그 와인이 사망자의 손에 쥐어지기까지의 개연성은 모두 존재하지만, 글의 재미를 위해 일부러 넣지 않은 것이다.

 

밀덕후식 감상에서는 이것이 까인다. 글의 재미를 떠나서 저 와인을 손에 넣는 과정을 넣어야만 한다.

 

그렇게 읽으면 재미 없을 확률이 높다. 추리소설을 읽을 때의 개연성 잣대는 추리에 한정짓는 것이 읽기에 좋다. 판타지소설을 읽을 때의 개연성 잣대도 판타지소설에 한정짓는 것이 읽기에 좋다. 그 세계만의 개연성을 받아들일 때, 작품이 가진 모든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배 고플 때 먹는 밥이 맛있고, 제 철에 먹는 음식이 맛있다. 센티한 마음으로 창밖을 볼 때와 쾌활한 마음가짐으로 창밖을 볼 때 느껴지는 스모그 풍경이 전혀 다르듯, 재미라는 녀석은 자신을 알아주려는 독자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이야아아! 포스팅 제목과 연결했어! 나 쫌 횡설수설급인듯)

 

자기 취향이 있다는 건 안다. 깔 생각 없이 읽었을 뿐인데, 갑작스레 거슬리는 내용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래도 끝까지 읽을 생각이라면 내 취향을 접어두고 글 속 세계에 빠져드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그렇다고 내 취향이 어디로 도망가거나하지는 않으니까. 독서하면서, 영화관람을 하면서, 내 취향을 버릴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은 채 '볼 것 없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몇 배 낫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7일 일요일

반가움과 아쉬움

구미에서 펜릴님이, 대전에서 스카이님이 오셨다. 대원 계약해지 문제 때문에 오신 것.

 

하도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웠다. 특히 펜릴님은 과거에 같은 통조림에 갇혔던 적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감금했다.(그래서 집에 못 돌아가고 지금 침대방에 들어가 훌쩍거리다 자는 중)

 

일 문제로 컴 앞을 떠나지 못하는 관계로 뇌풍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게 무척 아쉬웠는데, 펜릴님과 스카이님 덕에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

 

오늘 깨어나시기 전에 가방이랑 옷을 감춰둬야겠다. 가방에 도장이 있을 텐데 그거 빼내어 분신인증 각서를 쓰는 건 나쁜짓이라고 생각되어 참았다.

 

남쪽 지방에 계시다보니 불신의 벽이 많이 쌓인 듯 했다. 나를 무척이나 믿지 못하더라.

 

오늘 펜릴님과 가장 많이 나눈 대화.

 

"아놔. 펜릴님, 너무하시네. 제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요?"

 

"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6일 토요일

2008년 12월 5일 금요일

어제 저녁 미션은 실패했다.

저 일이 있은 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용들의 전쟁 [일합편] 2

투두둑.

 

어젯밤 바람이 실어온 흙먼지가 이후식의 손길에 의해 흩어졌다. 막사 입구를 덮은 가죽이 단 한 번도 미동하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이후식은 막사 안 금사희를 보자마자 빙그레 웃었다. 금사희는 좌불처럼 침상에 누운 채 글을 읽던 중이었다.

 

“무엇을 읽고 계십…… 아니, 그건 강호비사(江湖悲史)가 아닙니까.”

 

강호비사는 동방량의 아버지이자 전대 정도맹주였던 맡았던 동방제(東方帝)가 쓴 글이었다. 동방성이 검을 든 이후, 강호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싸움들을 기록한 책이었으니 역사서라고 봐야 옳았다.

 

“저는 이 글이 좋습니다.”

 

금사희는 책을 덮으며 말했다.

 

“수하를 시켜 각지의 사건들을 수집했던 정보만으로는 가치를 따질 수 없겠지요. 이 책은 살아있습니다, 이교주.”

 

“살아있다고요?”

 

“그렇지요. 순수합니다. 최근 역사서라는 것들이 하나같이 간교하고 조잡하지요. 말로는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 기전체(紀傳體)라지만, 제깟 것들이 보여주고 싶은 내용만 써놓고 그에 반하는 사(史)는 쏙 빼놓지 않습니까? 생기 없이 수작만 잔뜩 부린 책들보다 이 책이 몇 배 더 낫습니다.”

 

“어떠합니까? 아직 읽지 못했습니다.”

 

“글이 싸움을 싫어합니다. 피에 눈살을 찌푸리고 상처에 신음을 흘립니다.”

 

“읽었다가는 무림을 떠나야겠군요.”

 

이후식의 농담에 금사희가 호탕하게 웃었다. 금사희는 머리맡에 책을 두고 천천히 상체를 세웠다. 침상에 앉은 저 모습은 어찌 보아도 사도맹을 이끄는 자라 여기기 어려웠다. 도인화(道人畵) 한 폭을 보는 듯하구나! 이후식은 내심 감탄하며 금사희를 바라보았다. 도인이 가볍게 기지개 켰다.

 

“이 싸움이 끝나면 글을 쓸까 합니다.”

 

“글이라고요?”

 

“짧은 글을. 하지만 세월이 담긴 글을 쓸 것입니다. 시작을 알리는 글이며 계속 살아서 걷는 글이겠지요. 저는 글에 없으나 제가 속에 있는 그런 글입니다.”

 

“전대 정도맹주처럼 사서(史書)를 쓰실 겁니까?”

 

“사서라… 허허허.”

 

금사희는 쓰게 웃더니 시가를 읊듯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동방성이 가문의 검을 들어 창천이 혈천으로 바뀌고 속세를 떠난 자들까지 혈호(血湖)에 몸을 담았노라. 중소세력은 거대세력에게 규합되었고, 약육강식의 길만 하늘을 가로지르네.

 

천하가 삼분되니 정과 사와 마로다.

 

정도여!

 

근본을 추구하고 거짓을 멀리하며 시류에 휘둘리지 않는 정신이로다. 올곧구나. 작은 수작에 현혹되지 않고 내가 보는 저것이 바로 길임을 깨우치는 이들이로다.

 

세력이 모여 삼십사문 십삼파 육사.

무공과 무기의 변형을 인정하지 않아 사도를 불렀구나.

 

사도여!

 

세상 변화에 순응하며 하늘이 미처 내놓지 못한 길을 찾는 정신이로다. 새롭구나. 하찮은 물건도 하늘의 일부임을 알고 포용하고 가꾸는 자들이로다.

 

세력이 모여 십이문 이십일파 이곡.

무공과 무기를 변화하여 피를 불렀구나.

 

마교여!”

 

콧노래를 부르며 듣던 이후식이 갑자기 참견했다.

 

“민교(民敎)라 하시면 안되겠습니까?”

 

“제가 씁니다.”

 

금사희는 딱 잘라 말한 뒤 다시 흥얼거렸다.

 

“수행, 수행, 수행! 행동의 모든 근본이 힘에 있구나. 행동을 위해 힘을 찾고 힘을 찾기 위해 수행하는 정신이로다. 강하다! 하나보다 둘의 힘이 크고 둘보다 열의 힘이 크다는 것을 깨치니 이웃하는 자를 크게 늘어나도다.

 

오로지 일교!

수행을 통한 무공을 공유하고 경쟁하니 큰 힘을 얻는 자들이며 그 힘을 위해 혈풍을 외면치 않는구나.

 

이리 삼분된 천하가 오랜 시간 강호를 들끓게 하나니…….”

 

“…….”

“…….”

 

“끝입니까?”

 

“이번 싸움의 결과를 봐야 뒤를 쓸 것 같습니다. 허허허.”

 

“강호비사를 읽어야겠습니다. 금맹주의 뜻을 좀 더 알고 싶군요.”

 

“이 싸움이 끝나면…….”

 

금사희는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시선을 이후식 어깨 뒤로 넘겼다. 입구를 막은 가죽에 가려 보이지 않았으나 방향은 정확히 동방량 막사 쪽이었다.

 

“저놈 곁에 붙어있을 생각입니다. 미운 놈이지만 궁금한 게 많은 놈이기도 하지요.”

 

“동방맹주는 큰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이교주. 저는 저놈 곁에 붙어서 그 길을 꼭 따라가야겠습니다.”

 

“하하하.”

 

이후식은 웃음과 포권을 함께 던지며 뒷걸음했다. 막사 바깥으로 나오니 찬 공기가 가시고 사방에 아지랑이가 스멀스멀 승천하는 중이었다.

 

“좋은 날이구나.”

 

이후식은 하늘을 보았다. 구름이 많아 맑은 날이라고 할 수 없었다. 하늘 저편에 있을 또 다른 하늘을 생각하니 두 눈에 살기가 흘렀다.

 

“곧 때가 오겠지.”

 

 

 

둥둥둥!

 

싸움을 기다리는 북소리가 요란했다. 양 진영에서 끊임없이 북을 두드린다. 길게 이어진 금줄이 사람에게 밀려 비틀거렸다. 끊어질 듯 금줄이 늘어질 때마다 누군가 호통을 터뜨린다. 금줄은 원형으로 된 널찍한 공간을 만들었다. 안에는 동방량과 금사희, 그리고 싸움 시작을 알릴 이후식만 있었다.

 

“헛차.”

 

동방량이 목을 좌우로 몇 번 꺾더니 제자리에서 작게 여러 번 도약했다. 공간 반대편에 있던 금사희는 동방량이 몸 푸는 모습을 묵묵히 주시하고 있었다.

 

쿵!

 

이윽고 동방량이 금사희 쪽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금사희도 상체를 기울여 반응했다. 마치 동방량이 걸음으로 암기를 쏘았다고 여기듯 급박한 기울임이었다. 구경꾼들은 둘 움직임이 어떤 뜻을 가졌을지 몰라 마른침을 삼켰다.

 

휘이. 펄럭! 팍! 퍼더득.

 

금줄 안 원형 공간에서 들리는 것이라고는 금사희 옷자락이 바람을 헤치는 소리뿐이었다. 첫 내디딤 이후 동방량은 소리를 내지 않고 걸을 뿐이었다. 그럴 때마다 금사희는 몸을 뒤틀고, 팔을 휘저었다. 마치 동방량 걸음에 장단 맞춰 춤이라도 추는 듯하다.

 

투덕.

 

갑자기 동방량도 금사희처럼 몸을 흔들었다. 둘 다 춤을 추기 시작한다. 멋들어진 춤도 아니라서 구경꾼들이 눈매를 찌푸렸다. 절대자 둘이 뭔가를 하고 있는데, 그것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이 부끄러웠던 이유다. 좀 더, 어떻게든 둘 움직임이 지닌 뜻을 파악하기 위하여, 구경꾼들은 금줄에 배를 내밀며 열심히 눈매를 찡그렸다. 그 때까지 투장(鬪場)에 있던 이후식이 천천히 바깥을 향해 걸으며 중얼거렸다.

 

“땅이다.”

 

몇몇 사람들이 이후식에게 눈길을 돌렸다. 이후식은 금줄을 건너 밖으로 나오며 탄식했다.

 

“내 갈 길이 멀구나. 무량검 진격(震擊)도 놀랍거니와 이를 알고 회피하는 공작왕도 무섭다.”

 

말뜻을 눈치 챈 두엇 무인이 급히 신형을 낮췄다. 바닥에 귀를 댄 채 잠시 침묵하다가 기겁하며 상체를 세운다.

 

“지진이 일어난 듯 땅이 흔들립니다. 이것이 진격입니까?”

 

이후식은 ‘진격은 임의로 지은 이름입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하고는 마련된 의자로 걸어가 앉았다. 십수 명 무인들이 앞선 무인들 흉내를 내어 땅에 귀 붙였다. 그 중 내공 약한 몇몇이 불편한 얼굴로 몸을 세우다가 토악질했다.

 

이를 견식 했던 자들이 있었다. 사마 연합이 동방세가를 공격했을 때, 동방량이 바로 이렇게 발을 굴렀다. 내력이 땅을 후려쳐 금사희가 디뎌야 할 발자취를 봉쇄하는 무공인 것이다. 내력을 끌어올림이 땅에서부터 비롯되니, 만약 휘말렸다면 공격도 방어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사태에 이르리라. 하지만 금사희는 휘말리지 않았다. 여러 디딤을 미리 준비하여 동방량 울림에 휘말리지 않을 발 디딤을 찾아다닌 것이다.

 

쿵!

 

동방량이 갑작스레 큰 걸음으로 다가섰다. 금사희도 빠르게 일보 나섰다. 진동이 거세지고 땅에 귀를 붙이지 않은 자들마저 토악질한다. 서로 이 보 가까이 다가섰을 때, 금사희가 우권을 당겼다.

 

“갈!”

 

콰! 콰사사!

 

우권을 당김과 동시에 걷어찬 흙덩이들이 동방량을 향해 날아갔다. 팽팽하게 우권을 당긴 채로 금사희가 신형을 날린다. 공중에서 수백 수천 개 알갱이로 흩어진 흙들이 작은 대지가 되어 금사희 발에 밟혔다. 동방량 진격을 무력화하려고 스스로 허공에 땅을 만든 것이다. 둘 거리가 순식간에 공세권으로 들어섰다. 동방량은 호선을 그리듯 검을 세우더니 급전환하여 상대 가슴을 찔렀다.

 

씨아! 학!

 

다들 공작왕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금사희가 내민 우권이 검 끝을 향한다. 마치 검을 권으로 막겠다는 듯. 놀랍게도 정말로 그러했다. 검이 금사희 우권을 뚫고 들어간다. 검신 안쪽까지 주먹이 박힐 때까지 금사희는 여전히 우권을 뻗고 있었다.

 

찌엉!

 

유리가 깨지는 청명한 소리가 들렸다. 물러선 자는 동방량이었다. 마치 춤을 추듯 검을 허공에서 여러 번 휘젓더니 다섯 보 물러섰다. 수많은 자들이 금사희 팔을 걱정하여 시선을 모았다. 놀랍게도 피 한 방울 흐르지 않았다. 이곳 저곳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저게 어찌 된 거지?”

 

“조금 전에 검이 주먹을 관통하지 않았어?”

 

“설마 금강불괴가…….”

 

정도맹 무사들 얼굴에 불안감이 깃들었다. 금강불괴라니! 창백한 주변 사람들 얼굴을 보던 동방천이 답을 주지 않았다면 정도맹 사기는 ‘크게’ 떨어졌을 것이다.

 

“관통시킨 거다.”

 

“예?”

 

“공작왕은 중지와 약지 사이를 벌려서 그 사이로 검을 지났고 검신을 엄지로 퉁겨 큰 진동을 일으켰다. 조금 전에 아버님이 검무로 진동을 중화시키는 것을 보지 못했느냐.”

 

“아아. 휴 다행…… 헉! 그, 그 순간에 그렇게 했다는 겁니까!”

 

동방천 설명은 정도맹 사기를 ‘조금’ 떨어뜨렸다. 반면 사도맹 사기는 크게 올랐고, 여기저기서 깃발이 흔들리며 북소리가 요란했다.

 

“하지만…….”

 

떨리는 목소리가 불쾌했는지 동방천은 고개를 돌렸다. 찌푸린 눈살을 마주하는 무인 한 명이 동방천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검이 손가락 사이로 지나칠 때 검신을 비틀었다면 손을 자를 수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 손이 잘라달라고 가만히 있어주겠느냐?”

 

“아니…… 그렇다고 해도 날을 좀 더 옆으로 틀거나 회전한다면……. 어찌되든 권은 팔과 붙어있으니 움직임이 검신을 능가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멍청하군. 상대는 금사희다. 임기응변의 변초 만을 둔다면 천하의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공작왕이란 말이다. 게다가 그런 변초에 변초를 더하고 상대가 변초에 따라 움직였다고 치자. 그것이 누구에게 이롭다고 생각하느냐?”

 

“예?”

 

“변초를 취하는 만큼, 정공의 위력이 감쇄된다. 조금 전 공작왕이 대단했던 이유는 정공의 기를 사도의 기로 맞서서 물리쳤기 때문이다. 만약 아버님께서 변초를 썼다면 좀 더 맞서기 쉬워졌겠지. 변초에 변초라…….”

 

“아!”

 

동방천이 말하는 의미를 깨달은 자가 손뼉을 쳤다.

 

“사도의 무공에 휩쓸리는 꼴이겠군요!”

 

동방천의 시선은 이미 금줄 안으로 넘어가 있었다.

 

쐐애액!

 

검이 바람을 일으킨다. 흙먼지가 솟아오르며 뚜렷한 바람 길을 그리고 있다. 동방량과 금사희는 속에서 수를 나누었다. 정도맹 무사들 낯빛은 점점 어두워졌다. 승세가 정도맹에게 있다고 여긴 두 가지 이유가 모두 무너지는 듯했다. 첫째 이유는 정도맹 편에 절대무적인 ‘무량검 동방량’이 있다는 것이고, 둘째 이유는 권이 제 아무리 잘났어도 검을 이기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런데 지금 동방량이 수세에 몰리는 것처럼 보였고, 금사희는 주먹질만 하고 있지 않았다. 옷차림이 하도 정갈해서 깜빡 잊고 있었는데, 공작왕 금사희는 사도맹 대표가 아닌가! 찢어진 옷자락이 연검처럼 날카롭게 동방량 숨통을 노렸고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마령화 투명사(透明絲)처럼 팽팽히 머물러 움직임을 방해한다.

 

“피다!”

 

누군가 외쳤다. 동방량 어깨에 핏물이 배였다. 금사희의 왼손 약지에도 핏물이 배였다. 누구도 보지 못했던 어느 순간에 금사희가 손톱을 뽑아 날렸던 것이다. 몇 합을 겨루었는지 모를 어느 순간에 사람들은 자신들이 큰 착각을 하고 있었음을 알았다. 무기를 가진 자는 동방량 쪽이 아니다! 세상 모든 것이 무기가 되는 금사희에 비해 동방량은 그저 검이라는 또 하나의 몸뚱이만 가지고 있었을 뿐이었다.

 

구우우!

 

꽝!

 

턱을 칠 듯 솟구치던 발이 동방량 정수리를 노리고 추락했다. 날카로운 검 끝은 틈새를 노려 사도맹주 심장으로 쏘아지던 중이었다. 정수리를 관통할 듯 추락한 발뒤꿈치가 애꿎은 땅바닥을 부쉈다. 심장으로 뻗었던 검 끝이 상대 정강이에 닿기 직전이었다. 검이 어떤 경로를 통해 나아가고, 팔다리가 어떻게 휘둘러지는 지 알아보기 힘들었다. 모두 다 눈꺼풀을 껌벅이는 것조차 아쉬워서 흰자위에 실핏줄을 띄었다.

 

타탓!

 

금사희는 정강이를 보호하기 위해 뒤로 물러섰다. 검은 땅을 퉁겨 다시 허공으로 솟는가싶더니 주인 등 뒤쪽으로 모습을 감췄다. 동시에 동방량이 외쳤다.

 

“허야!”

 

경호성이 젊은이 것 못지않게 맑다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수많은 사람들, 심지어 금사희 조차 눈을 의심했다. 검이 세상을 가르고 있다! 세상 모든 것이 한 폭 그림이며, 그림이 그려진 화폭을 검이 찢어버리는 것처럼.

 

지이이이!

 

“핫!”

 

짜아!

 

수직세로 내리치는 일검은 찢겨진 공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마치 굵직한 암흑 몽둥이로 내리치는 것 같다. 금사희는 저 위세를 결코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짙은 어둠에 싸인 검기 때문에 뒤로 회피하는 것도 쉽지 않다. 암흑 검신은 금줄을 넘어설 정도로 길 것이다. 흑기(黑氣)가 위세 강하여 측면 회피세 밖에는 길이 없는데, 좌우측 생로 모두가 묘하게 간지러웠다. 뭔가 숨겨져 있다. 아니, 숨겨진 것이 아니라 동방량 일검이 그 모두를 휘감고 있구나! 금사희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어혀차!”

 

이번에는 금사희의 외침. 찰나의 순간에 금사희는 일검의 정체를 알았다. 땅이 알려줬다. 그것은 거대한 검이었고, 열 명의 장정이 나란히 서 있는 넓이를 검신이 모두 감당할 크기였다. 검이 아직 반도 내리쳐지지 않았는데 땅이 비명을 지른다. 땅에서 느껴지는 파괴력을 전달받은 금사희가 그 위세에서 검의 크기를 계산했다. 그리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기의 한계를 염두에 두니 가장 안전한 길은 정면이었다. 금사희는 검이 후려치는 앞을 향해 내달렸다. 세상이 찢어지는 검의 외침과 다르게 금사희의 움직임엔 소리가 없었다. 누군가 마음속으로 외쳤다. 무성신법! 소리를 내었다면 무성신법의 ㅁ자도 꺼내지 못할 짧은 순간이었다.

 

콰카카카카카!

 

땅이 폭발하듯 솟구쳤다. 금사희의 오른손 검지가 동방량의 등줄기를 눌렀다. 금사희는 동방량의 뒤에서 낮게 말했다.

 

“앞으로 오초 후에 네 목숨은 없다.”

 

“미안하다. 혈을 바꿨다.”

 

“나도 안다.”

 

동방량이 몸을 돌려 금사희를 마주했다. 둘은 껄껄 웃었다. 그리고 동시에 한 지점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북채를 든 채 입을 벌리고 있는 사내가 있었다. 둘은 약속이라도 한 듯 말했다.

 

“자. 이제 시작하자. 북을 울려라.”

 

“예?”

 

북치기가 반문했다.

 

********************************************************************************

 

여기서 언급된 금사희와 이후식의 대화는 어떻게든 살려야하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역시 분량 관계 상 삭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나하나 욕심을 부렸다가는 끝도 없이 이어질 게 뻔하니까요.

 

그래도 용들의 전쟁 전체 내용에서 꽤 중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웹 연재를 하게되면 반드시 살려야 할 장면이죠.

 

책에서 이미 짐작하셨던 분도 계시겠지만, 용들의 전쟁 서장은 전지적 시점에서의 언급이 아닙니다. 어느 누군가의, 또는 그저 역사적 기록에서의 언급으로 간략하게 기술하여 본문 진행과 엇나가는 부분이 많도록 유도했습니다. 서장의 일반적 시각 속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가 용들의 전쟁 '쟁탈편'과 '불꽃편'이거든요. 아무래도 그것마저 온전하게 보여주지는 못할 듯합니다. 막당과 곽성린, 녹지현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니까요.

 

지금 올린 본문은 공작왕 금사희가 강호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기술하는 장면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금사희의 역사서 수정판이 서장의 내용입니다. 6권에서는 나오지 않겠지만, 자연과의 싸움에 들어간 동방량 옆에 항상 금사희가 붙어 있으면서 사서를 쓰는 데 열중합니다. 특히 동방량의 임종시, 금사희도 극한의 청경에 이르러 같은 꿈 속에 들어갑니다. 금사희는 동방량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보게 되지만, 정작 동방량이 왜 적룡에게 돌을 던지고 탄식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금사희는 그것을 동방량의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후 벌어질 동방가 자식들의 이야기는 원하는대로 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부분을 지우는 만큼 여유가 생길 테니까요. 아쉬운 건 마령화의 과거와 관련한 이야기를 모두 삭제하여 구천대제 권가연은 그저 미친년(-_-;;) 정도로 결론짓게 된다는 부분입니다.(사실 이 부분은 조금 다행입니다. 저렇게 맛탱이가 가기에는 다소 부족한 과거였거든요. 웹 연재를 새로 하게되면 권가연의 과거를 재수정하여 일심법사와 연동시킬 생각입니다.)

 

일합편의 뒤이은 내용은 좀 더 조각조각 뜯어보고서 괜찮겠다싶으면 나머지도 올리겠습니다.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4일 목요일

시간이 꽤 지났는데...

여전히 놈놈놈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듯. 주변 친구들이 다 창창거리고 우월데헷한다.(강호 지못미 ㅠㅠ)

 

연재 방면으로는 생애 다시 없을 반대급부지만, 그래도 취향면에서는 동지 의식을 가졌던 H님도 놈놈놈 때문에 배신 때리고 있다. ;ㅅ;

 

그래. 애초에 성실한 작가를 믿었던 내가 바보야.

 

 

레디 오스 성화 올림펌

단편 작업 목록

1. 버그 찾는 소녀

로오나공 소개로 쓰기 시작한 단편이다. H출판사에서 단편집을 준비중이기에 관련하여 구상했던 글인데 어쩌다 보니 목적은 저 세상 너머로 가 버리고, 지금은 재미있어서 쓰는 중.

 

2. 흔적

'귀신'을 파기한 후, 오랜 시간 쓰지 않았던 환상단편 시리즈(공포 단편이라기엔 좀...)에 다시 욕심이 생겼다. 뭘 쓸까 고민하면서 길 걷다가 갑자기 떠오른 단편. 쓰다보니 복잡해지고 있어! 이거 완결할 수 있을까?

 

3. 병 #1

P출판사에게 넘길 원고의 구상을 마치고서 곰곰이 생각하니 지금 함부로 손을 댔다가는 연중할 게 뻔하다 싶었다. 좀 더 몰입할 필요가 있어서 같은 설정으로 여러 편의 습작 단편을 쓰기로 결정했다.

 

4. 악연

풍선검은해태제과 이후로 더는 쓰지 않으려 했던 무협단편. 10년 전에 쓰다 말았던 소설 '우화등선(촌부 네 이놈... -_-+)'의 주 에피소드를 정리할 겸 쓰는 습작.

 

5. 메모리

R출판사에 넘기려던 1300매 가량의 원고였는데, 막상 쓰고보니 이 정도 이야기를 왜 이렇게 길게 늘려 썼을까 싶어서 그냥 습작으로 돌리고 와방 줄이는 중. 300매 이내로 줄여봐야짓. -_-

 

봐요. 레디는 바쁩니다요.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근데 완결은 없다. -_-)y-~

로고 연습

로고 작업을 할 일이 생겨서 손 푸는 중입니다.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이삿짐 모두 날랐습니다. -ㅁ-/

휴. 원인을 알고나니 어렵지는 않았어요. ^^(그저 시간이 필요했을 뿐...)

 

벌써 3시군요. 이제 본격적으로 잘까 놀까 글 쓸까 고민해야겠습니다.

 

어쩌면 이사완료 기념 포스팅을 할 지도...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오늘 작업한 글자! >ㅁ<

 

 

 

2008년 12월 2일 화요일

이삿짐이 안 풀려. ㅠㅠ

간신히 이삿짐 싸는 데 성공했는데 텍큐에서 안 풀리는 중. 2시간이 넘었다. ;ㅅ;

폴더를 정리하면서 옛날에 모아두었던 글(내 글 말고)을 수두룩하게 발견했다.

[단편]규칙에 관한 두 가지/ 아빈/ 제목없는 죽음/ 마둑행성/ 에리시온...

누구꺼지?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에피메테우스 루트 준비중입니다.

N사이트에서 연재하게 될 라이트노벨 계열 창작으로 에피메테우스 루트와 Keeper Of the Friend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2008년 12월 1일 월요일

이사간 집 주소입니다.

오랫동안 위에 올려두겠습니다. ^^

주소는

http://ledeeoss.textcube.com

입니다. 위 새집은 여유가 되는대로 꽃단장할 생각입니다.

초대해주신 백플님, 알랍! >ㅁ<

이사왔는데...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능... ㅠㅠ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자유를 원하는 사람도 많고 해서...

일단 대기하고 있습니다.(엉엉. 이삿짐 싸기가 너무 어려워요. ;ㅅ;)

요즘 폭식을 해서인지 컴퓨터 앞에 앉으면 무력증에 빠지네요. 이것저것 일도 많아서인지 지레 헉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ㅇㅅㅇ

원래 티스토리로 이사갈 계획이었지만, 예정을 바꿔서 구글에서 테스트 중인 블로그를 선택할까 합니다. 테스터로 선정될 때까지 기다려야겠죠. 어지간하면 옛날처럼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운영할까 싶기도 했지만, 홈페이지 운영이라는 게 사실 와우보다 무서운 놈이어서...(한 번 재미 붙이면 헤어나오기가 참 어렵죠. -_-)

그런 이유로 구글의 텍스트큐브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곳에 있도록 하겠습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덧글은 나중에...(무력증 무력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