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2일 금요일

용들의 전쟁 관련 소식입니다.

아직 끝을 내지 못한 주제에 뭘 또 새삼스럽게 소식을 올려서 죄송을 연발해야 할까 하는 마음이었으나, 5월 8일에 문피아 청어람 게시판에서 올라온 내용을 이제야 읽고 적게 되었습니다.

 

3. 참... 난감하군요... 연속으로 이런 말씀을 드리기 정말 난감하군요... @ㅇ@;;
유감스런 일입니다만... 용들의 전쟁 작가님과도 현재 연락이 닿질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명쾌한 답변을 드리긴 어렵습니다만 아마도 절판 처리가 될듯 합니다.

용들의 전쟁에 대한 청어람 출판사의 답변글입니다. 절판 처리에 대한 이야기는 저도 방금 청어람 소식을 읽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결정이 되었다면 저로서는 무조건적으로 수긍할 것입니다. 오랜 시간 6권을 쓰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절판 처리가 된다면 전적으로 제 탓입니다.

 

만약 6권이 절판 처리가 된다면 연재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30개월이 지나도록 6권이 나오지 못했던 이유는 예전에도 말했던 것 같지만 다시 적겠습니다.

 

5권 이후 1년 넘도록 6권을 쓰지 못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빨리 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1년 넘게 참고 기다렸던 청어람 출판사에게 고맙기도 했지만, 그에 앞서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이후 장시간 다음 권이 나오지 않은 탓에 용들의 전쟁의 판매고가 급락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제가 위의 절판 사항을 알기 전까지 결정된 사항은 6권에서 완결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능력 부족이었습니다. 그 결정이 나기 전에 7권에서 완결을 내는 것조차 어려웠으니까요. 당시에 줄거리만 적어놓았던 부분도 한 권 반이 뚝딱 넘어갔습니다. 열심히 압축하여 쓰다가 갑자기 변덕이 생기면 압축한 내용이 재미없다고 버럭 지워버리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지금도 제게는 참 흔치 않은 일로 버벅거리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글을 쓰면서 전투씬에서 버벅거려보기는 용들의 전쟁이 처음입니다. 한 권 내로 완결을 지으려면 전투씬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이야기 상 꼭 필요한 전투씬이어서 없앨 수도 없고 얼렁뚱땅 넘기기도 어려웠습니다. 프로답지 않지만, 어리버리 써서 끝내는 건 정말 싫었고요. 그저 갑갑한 마음으로 붙잡고만 있습니다.

 

약 1년쯤 전부터 출판사도 제게 연락을 하지 않았기에 어렴풋이 절판될 가능성을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직접 언급이 되었음을 안 건 조금 전이고요. 개인적으로 답답할 정도로 아쉽지만 그 문제와 별개로 용들의 전쟁을 계속 쓸 생각입니다. 만약 절판으로 확정된다면 초기에 고민하던 압축 문제를 모두 잊고 처음 구상했던대로 4-5권 분량을 써서 연재하여 완결하겠습니다. 그 전까지는 1권으로 마무리 짓는 것을 염두에 두고 쓸 생각입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이런 소식을 전하여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