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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9일 월요일

침체된 시장을 위하여

내가 이런 글을 쓰는 걸 보니까 마감 중이라는 것이 실감난다.(그래. 마감 때 아니고서야 이런 짓을 할 리가 없지.)

 

출판사 관계자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판매량에 대한 내용을 들으면 막 눈물 난다. 단위가 이렇게까지 달라지다니. ㅠ_ㅜ

 

시장 침체에 대하여 여러 가지 얘기가 많지만, 손에 닿는 부분을 주 표적으로 하는 판단이나 적대감이 개입된 판단이 꽤 많아서 '이거... 내가 잘못 보는 건가?'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래서 적는다.(그래서 적긴 개뿔. 마감 도피지.)

 

출판시장 침체. 만화와 소설의 출판 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시간 흐름에 따라 이유라는 것도 변화했지만, 최근 들어 그 이유가 한 방향으로 몰리고 있다.

 

- 대여점을 통한 대여시장과 판매시장의 혼란사태.

- 불법 복제.

- 인터넷 상의 공짜 컨텐츠.

- 책 가격 상승

- 새로운 컨텐츠의 활성화

 

이러한 이유들이 쌓이고 쌓이다가 결론으로 치닫고 있다.

 

- 춘추전국시대의 발발.(응?)

 

출판 시장의 전성기 때는 해당 독자층이 영유할 컨텐츠가 많지 않았다. '아 옛날이여'로 돌아가보면 과거의 뉴스나 칼럼에서 청소년 비행을 언급할 때마다 이런 말을 꼬박꼬박 했다.

 

'청소년이 놀 데가 없다.'

 

그랬다. 기껏 작정하고 논다는 것이, 건전한 청소년은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비바람이 치던 바다'를 목청껏 부르며 가슴 속에 품고 있던 그이의 엉덩이 뒤에 손수건 놓고 달려가는 정도가 고작이었고, 불건전한 청소년은 '비바람이 치던 바다'를 목청껏 부르는 사람 속에서 가슴 속에 품고 있던 그이에게 눈짓하고 슬그머니 일어나는 정도?

 

개인적인 취미니 뭐니, 그 땐 정말이지 놀 게 책 밖에 없었다. 오락실이라는 게 나오기 전의 이야기다.

 

그래. 말 나온 김에 오락실이 나왔다. 너구리가 배 터져라 맥주만 먹는 판이 무한 반복되고, 적군 나비 벌이 총알 안 쏘게 만드는 꼼수 갤러그에 헤롱거리며 주인 아저씨가 뒤통수를 갈기기 전까지 레버와 버튼을 희롱하던 시기.

 

인베이더와 갤러그의 연타석 홈런으로 인하여 일순간 만화가게가 큰 타격을 입고 당황하던 기억이 난다. 우리 동네 만화가게는 고민 끝에 갤러그를 두 대 설치했다. -_-

 

세월이 흘렀다.

 

노래방이 나타났다.(쿠쿵!)

 

세월이 흘렀다.

 

비디오방이 나타났다.(!!)

 

게임방이 나타났... 오 마이 갓.

 

컨텐츠의 등장 때마다 청소년의 활동 영역은 넓어졌다. 하지만, '어머나. 우리 자식 활동영역이 삼국지 파워업키트 수준이네~'라며 부모님께서도 용돈 수준에 파워업 키트를 깔아주지는 않았다. 롤러장이니 오락실이니 만화가게에서나 맴돌던 시대는 가 버리고, 하루 종일 열심히 돌아도 어림 없을 만큼 수많은 컨텐츠가 나타났다. 고교생 알바, 중학생 알바, 초등학생 알바까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는 이 모든 컨텐츠가 얼음땡 다방구 술래잡기처럼 청소년들이 자체 고안한 문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대부분 사업이었다. 돈을 바라는.

 

사업은 경쟁이다. 이 모든 컨텐츠는 조금이라도 고객의 호감을 얻으려고 열심히 뛰었다. 대부분 컨텐츠가 그렇듯 사람이 사람을 낳는다. 쟤가 저기 있으면 나도 저기 가고 싶은 게 사람 심리다. 혼자서 놀던 블럭 게임이 둘이서 노는 격투게임으로, 여럿이서 노는 RPG 게임으로 바뀐다. 컨텐츠 제작비보다 광고비가 더 많이 들어간다. 최고의 광고는 '우리 몇 명 모았어염!'이 되어 버린다. 신규 고객 100만 돌파! 이 광고 하고 싶어서 10년 전부터 꾸준하게 제품을 사용하는 단골 고객보다 신규 고객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한다.(단골 고객이 삐지면 나가서 새로 들어오면 잘해준다고 한다. 당신은 오늘부터 신규고객~)

 

어디 그 뿐이랴. 별 해괴한 방법을 다 고민해가며 청소년들이 '내가 지금 쓰는 게 돈이 아녀.'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했다. 출판시장과 달리 상당수 인기 컨텐츠는 자기가 언제 어떻게 돈을 쓰는 지도 모르게 거금을 쏟아붓도록 한다.

 

그래. 열심히 뛰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고객의 관심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퍼부었다. 그렇게 사람이 사람을 낳고 컨텐츠가 컨텐츠를 낳았다.

 

인간의 하루는 24시간이고 청소년도 인간이다.

 

- 대여점을 통한 대여시장과 판매시장의 혼란사태.

- 불법 복제.

- 인터넷 상의 공짜 컨텐츠.

- 책 가격 상승

- 새로운 컨텐츠의 활성화

 

수많은 컨텐츠 중에서 가장 지배적인 힘을 발휘하던 어떤 컨텐츠 하나가 10년 넘도록 내부 수리 중이다. 작품으로 말하면 연중하고 있다.(움찔!)

 

공중파 TV광고를 하던 출판계였다. 지금은 신문광고도 보기 어렵다. 작가가 없다고 아우성친다. 작품이 재미 없다고 아우성친다. 이제야 스토리의 필요성을 갓 인식한 영화계나 게임계보다 신인 육성에 소홀하다. 신인보다는 네임 밸류라는 안정성에 기대고 잘 팔려는 투자보다 잘 팔리는 작품이 없나 두리번거린다.

 

차라리 잘 팔리는 작품이 없나 두리번거리는 이유가 '이건 별로 돈이 안 드니까'라면 수긍이라도 하겠다. 아쉽게도 아니다. 생각하기 귀찮으니까. 우린 안 될 거야 아마니까. 내가 이렇게 확신하듯 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각각의 출판사가 이구동성이다. 된다면 투자할 수 있어! 아, 뭐 될만한 거 없을까! 시장이 어려워! 이대로는 안 돼! 뭐 방법이 없을까? 뭐 다른 길이 없을까!

 

난 지금 가는 길을 뛰어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꾸준한 게임 시장, 약진하는 블로그 시장같은 길은 수많은 차가 쌩쌩 다니지만, 출판시장은 네바다주 인디언 우유농장 사잇길 6번 도로처럼 히치하이커가 지쳐 죽을 만큼 차가 다니지 않는다. 굳이 인도 한 블록만 조심조심 걸을 필요가 없다. 현재 출판시장은 엄청나게 넓은 길임에도 외나무다리보다 좁은 블록을 조심조심 금 안 밟고 걷고 있다.

 

좀 대범해야 한다. 뭐 전쟁 나서 시장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천재지변으로 기아가 속출해서 시장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다. 출판시장이 어려운 이유는 적군이 쳐들어와서다. 땅을 빼앗기고 있어서라는 사실을 모른다면 이건 심각하다.

 

위대한 제국이 신흥국가에게 밀려 땅을 빼앗기고 있다. 싸워보지도 않고 늘 병사를 뒤로 물린 탓이다. 이럴 때 제국을 사랑하는 신하로서 위기 타개책을 말하라고 한다면 무엇을 제안하겠는가?

 

난 이런 제안을 하겠다.

 

- 지금이라도 병사를 모아 적을 칩시다!

- 적이 너무 강성하옵니다. 그러니 일단은 동맹을 맺어 힘을 키울 시간을 벌고 후일을 도모합시다.

 

갑자기 이상한 비유가 되어가고 있지만(나니까... -_-) 그 비유대로 계속 나아가자면 이런 표현이 가능하다.

 

적국의 병사는 원래 제국의 병사였다. 번역하자면(그러게 왜 비유를 해서... -_-;;) 현재 컨텐츠를 장악한 대다수 문화의 근본은 출판시장이 가지고 있는 1차 창작이다.

 

1차 창작을 닥치는대로 끌어모으고(이렇게 하려면 그 만큼의 투자와 노력이 있어야겠지만) 그것을 토대로 여타 컨텐츠에게서 우위권을 갖는 것. 이게 저들을 향한 어택이다. 게임 때문에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 때문에 게임과 영화에 관심을 갖는 형태. 무엇이든 최우선은 출판시장이라고 여기게끔 컨텐츠 사용자의 의식을 바꿔야 한다. 어느날 갑자기 서울을 봉헌하여 최강의 힘을 얻은 블로그킹보다 더 재미있는 소재를 내밀어서 블로거들의 주화제가 출판시장의 것이 되게끔 노력해야 한다.(사실 성웅급 작가가 아니고서야 블로그킹이 제시하는 소재를 능가하긴 어렵겠지만...)

 

출판시장이 가진 1차 창작을 들고 끊임없이 주변 컨텐츠를 이용하는 것. 이것이 동맹이다. 주변 컨텐츠가 돈과 시간을 쏟아부어 성장한 것을 역이용하여 그를 통해 컨텐츠 이용자에게 출판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소극적이어서는 곤란하다. 점점 더 목을 죄며 죽을 날을 기다리는 꼴이 될 것이다. 알려야 한다. 제국이 아직 살아있음을. 1차 창작의 매력을.

 

얘기가 길어졌다. -ㅁ-!

 

여하튼 그런 탓인지 몰라도, 창작 자체에 대한 아쉬움이 가끔 보인다.

 

서사 만화가 줄어들고 있다. 스피드 감성을 요하는 블로그형, 웹형 만화가 선전한 탓일까? 그것이 슬슬 소설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서투른 서사도 문제지만, 그마저 사라지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아직 살아남은 만화가게에서 너구리 잡듯 뿌옇게 깔린 담배연기의 원인이 되시는 분들이 라면 하나 시켜놓고 무심한 눈으로 읽는 대본소 만화. 지금의 대여점 소설이 그렇게 최소수의 공유물이 되는 세상은 보고싶지 않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습니다. 2009년은 제게 있어서 제일 끔찍했던 해로 기억될 듯합니다.

 

눈물도 흐르지 않습니다. 지쳐버린 탓이겠죠. 그 어이없을 정도로 무지막지한 세파에 찌든 탓이겠죠.

 

국민을 위하여 많은 노고를 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제 일평생까지 진심으로 존경할 몇 안 되는 위인이십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9년 6월 10일 수요일

못 살아요.

여러분들 못 살아요.


텔레비전에 하나 둘씩 잘 사니 언젠가 나도 땅 사서 잘 살겠지 막연히 생각하시죠 ? 

 

생각할 필요 없어요. 못 살아요.


촛불시위모임 전 날 좀 기대하셨죠? 뭐 잘 되셨나요?

 

못 살겠죠? 조중동 압박 때도 기대하셨죠? 어땠나요.

 

기대할 필요 없었죠? 못 살아요.

 

조중동 한 번 보세요. 뭐 이 정도면 괜찮지 그런 생각해보셨죠?

 

생각하지 마세요. 그래도 못 살아요.

 

어 저 물가? 날 마다 오르던 가격이 멈춰서 이상해! 혹시?


착각해 보셨죠 ? 하지마요 착각해도 못 살아요.


어릴 땐 성인이 되면 대학교에 가면 잘 살 것 같았죠? 어때요 못 살겠죠?


결국엔 그래도 땅을 사고 결혼 할 것 같죠? 그래요 결국 살아요. 걱정말아요.


근데 못 사는 나라는 못 살더라구요 이 모든게 여러분들 이야기 아닐 것 같죠?

 

아닐 것 같아도 못 살아요.

2009년 4월 22일 수요일

어쩌면 호소, 어쩌면 선동.

웹상에서 글을 읽다보면 가끔 보이는 '누군가에 대한 잘못'이 있다. 그것이 손도 쓸 수 없는 극명한 잘못일 때도 있고, 때로 거짓이라는 약간의 양념이 버무려져 '잘못이 아닌 것이 잘못'이 되거나, '지적으로 끝날 잘못이 마녀사냥급 비난으로 밟혀져야 할 잘못'으로 바뀌기도 한다. 때로 극명하지 않은 잘못이 극명한 잘못이 되기도 하고, 뒤늦게 밝혀지는 또 다른 이야기에 의하여 '역관광'을 당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러한 경우는 앞서 언급한 '극명한 잘못들' 사이에 숨어서 기세를 타곤 한다.

 

게다가 이런 경우, 열에 아홉은 '둘 다 잘못한 경우인데 누가 선수쳤다.'일 때가 많다.

 

요즘 이런 느낌을 주는 글을 자주 보게 된다. 아니, 이것은 내 느낌에 그렇게 보일 뿐이지, 명확한 정보라고 할 수는 없다. 그저 '꼭 이렇게 밟혀야만 하는 일일까?'라는 느낌.

 

한 가지.

 

사람은 당황하는 순간에는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랜 경험이나 정신력 훈련으로 순간대처능력을 수련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대부분은 이런 정신적 슈퍼맨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

 

자신이 뭔가 잘못했을 때, 그것을 자신이 제일 먼저 깨닫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잘못을 깨달아도 남이 눈치채지 못하면 그냥 넘어간다. 이런 잘못은 묻힌다.

 

하지만, 남이 눈치채지 않은 게 아니라 모르는 척 해주는 경우가 더 많다. 아쉽게도 남이 그러고 있다는 사실을 본인은 모른다. 또는 '나는 모르고 있다'고 자신을 속인다. 슬프게도 이런 경우가 반복되면 언제고 이 사람은 조낸 깨지거나 무리를 이탈하는 비극이 벌어진다.

 

이런 극단적 상황과 별개로...

 

자신이 뭔가 잘못했을 때, 남이 그것을 알고 지적한다면? 그것도 자신이 상상치도 못할 만큼 적나라하고 강력하게 지적한다면 어떻게 될까?

 

대부분은 당황한다. 그리고 다수는 그 순간에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한다. 상대가 지적하는 수위가 강하면 강할수록 저항하는 경우가 많다. 거짓말로 변명하고, 거짓말로 공격하고, 거짓말을 한 것이 또다시 잘못이 되어 그것을 수습하다가 반쯤 미친다. 이미 잘못을 사과하고 싶어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정신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을 테니까.

 

그러니 누군가의 잘못을 보았을 때, 가급적 좋은 표현으로 지적하는 게 옳다.

 

는 개뿔. 그것도 아니다. 그 좋은 표현의 지적을 '내 잘못이 별거 아니구나.'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무척 많다. 이쯤 되면 딜레마지.

 

한 가지 분명한 건, 어느 정도 충분히 몰아붙였으면 적정선에서 숨돌릴 틈은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는 극단적으로 가게 될 확률이 높다. 놀랍게도 정신적으로 대단히 대범하리라 여겼던 신해철씨가 이짝 났다. 그래! 가는 거야! 요즘 신해철씨가 이러고 산다. 나는 이것을 신해철씨 혼자만의 잘못이라고 보지 않는다. 여기까지 가도록 몰아붙인, 이제까지 아군처럼 대하던 신해철씨에게 숨겨진 적으로서의 본능을 꺼내게 한 사람들의 잘못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얻는 이득은 별로 없다. 아군 만드는 법은 잘 모르겠지만, 적군 줄이는 법은 잘 안다.(내가 적군 만드는 재주가 좀 있어서 말이지) 한 사람이 올곧게 선이거나 악인 경우는 거의 없다. 누구나 속에 선, 또는 악을 공유하고 있다. 그걸 어느 쪽에 더 비중있게 활용하느냐의 차이지. 그 이전까지 공감했던 신해철씨의 사상이 모두 다 거짓으로 점철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이와 별개로...(애초에 신해철씨 얘기 자체가 삼천포였다. -_-)

 

이오공감에서 글을 봤다. 나비효과의 작가 에센티라는 사람에 대한 얘기였는데, 난 그 글을 통해 나비효과라는 만화가 있고 에센티라는 작가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 사람 사이트에 갔다. 그리고 만화를 보기 시작했다.

 

웃대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ㅋㅋㅋㅋㅋ를 남발할 수 있는 사람이고, 보통 남자처럼 여자를 좋아하고, 인터넷에 익숙한 20대가 즐기는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이구나. 때로 익명으로 악플도 달 수 있는 사람. 때로 익명으로 잘못한 것을 지적할 수 있는 사람.

 

에센티라는 사람에게 이런 느낌을 받으며 만화를 읽다가 한 가지 내용이 눈에 띄었다.

 

http://www.essenti.net/bbs/zboard.php?id=04051919&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87

 

이 만화를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작가님이랑 결혼하는 게 꿈이라던 중학생은 왜 메신저에 접속하지 않는 거죠?]

 

그리고 이글루스 이오공감에 오른 에센티 관련 글에 이런 내용이 있다.

 

[자기랑 너(A)랑 나이차이가 얼마나 나냐고, 11살차이라고 하니까 다짜고짜 결혼을 하자고 하더니]

 

여기 언급된 중학생 여자분이 동일인처럼 느껴지는데.

 

만약 그렇다면 저 만화를 그릴 때까지 에센티라는 작가는 자신이 여중생에게 한 말이 성추행이라는 것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결혼이 다짜고짜 한 말은 아니라는 뜻이 되기도 한다.

 

물론 이것은 해당 만화의 내용에 따른 관점이고, 여중생의 의견은 조금도 반영되어 있지 않다. 이오공감에 오른 본문처럼 한쪽의 말만 본 것이다. 이 말이 옳은 것이 절대 아니라는 말이다.

 

어쨌건 한쪽의 말은 각각 있는데, 결과는 에센티라는 작가가 개 밟히고 있다. 보아하니 중간과정에 에센티의 변명이나 증거인멸 같은 것도 있었던 듯 하다. 이 증거인멸이나 변명은 앞서 얘기한 순간적인 판단 상실로 '변호'한다. 작가니까 작가 편 든다니 뭐니가 아니라, 이런 판단 상실의 경험은 대부분의 사람이 다 가지고 있다. 여기서 작가 편을 든다면 한 가지 더 있긴 하다. 호의적으로 유명해진 사람은 그 유명세에 묶여서 판단력을 더 상실하는 편이다.

 

결론으로 들어가서 내가 보기에...

 

다른 오유인과 거의 다를 게 없는 성향을 가진 어떤 사람이, 평소처럼 오유인으로 행동했다가 '유명인'이어서 밟혔다.

 

정도다. 작가니 탤런트니 가수니 유명하다고 해서 다 성인군자가 되는 건 아니니까. 그렇다고 악인에게까지 비난을 삼가면 곤란하겠지만, 저 정도는 '잘못인 걸 깨닫고 사과를 받아내는 정도'로 끝내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27일 토요일

파업을 지지합니다.

정말이지 뭐라뭐라 수없이 많은 말을 쓰고 싶었지만, 여기에 열폭해서 글은 어디로가 될까 무서워 짤막하게 적는다.

 

자유 민주주의 수호니 언론의 자유니 나중의 이야기다.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여서 파업을 찬성한다. 너희가 당장은 수익이 생겨도 국민이 일 할 의욕을 잃으면 언제고 북한 꼴 난다. 애가 먹을 거 달랄 때만 우는 줄 아냐? 부모가 잠자다 뒤척여 애를 깔아 뭉갤 때도 운다. 이놈의 부모가 잊고 있나 본데 애 때문에 지원받는 정부 보조금이 생활비란 말이지. 애 우는 소리 못 들어서 끝내 깔아뭉개 죽이면 생활비고 뭐고 없다. 그때 가서 그 썩은 정자와 난자로 애 낳을 수 있을까? 뭘 믿고 애 키우라고 준 돈으로 성대수술을 시키는 거지? 어어, 시끄러워? 애 돌보기 싫어 죽겠는데 자꾸 울어서 신경 쓰여? 생활비로 낸 계정비 아까워서 렙업하느라 애 팽개쳐야 해? 애가 안 울면 어디 아픈 건가 싶어서 보조금이 더 들어오지? 애 우유 뺏어 먹어도 울지 않으니 성대수술한 보람을 느끼지?

 

이 개갯기들아. 잊고 있나 본데 너희는 애가 선택한 부모야! 너희도 부모이기를 바랐다고. 이념이니 지역이니 운운하며 애 우유 빼앗아들고 이 빨간 딸기우유는 먹으면 몸에 나쁘다 구라치지 마. 지금 애 굶어죽거든? 그래서 우는 거거든? 설마 죽겠어라고 생각하는 거지? 정말 죽거든? 북한이 그래서 저짝 났거든? 북한 벤치마킹 좀 그만 하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25일 목요일

코스모스 스토리 7 일리아드편 중 한 꼭지.

바깥의 누구도 듣지 못했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소음기를 단 권총은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보이지 않는 낫을 들고 있는 납덩어리를 토했다. 김유찬은 몇 번 뒷걸음치다가 거실로 통하는 문 없는 문틀에 기대며 천천히 주저앉았다. 잘 만든 화선지 빛깔처럼 옅은 하늘색 정장에 물을 잔뜩 먹인 붓이 내려앉은 것처럼 이질적인 어둠이 번졌다.

 

김유찬은 가슴께에 번지는 핏물을 움켜쥐었다. 아무리 힘내어 짓눌러도 핏물은 점점 번지며 하늘빛을 지웠다. 제갈폭룡은 머릿 속으로 수백 번 리허설했던 두 번째 발사의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김유찬이 바라보고 있었다. 정일휘까지 당황하게 했던 이 무모한 대통령은 예상치 못한 눈매로 죽음과 제갈폭룡을 함께 맞이하는 중이었다.

 

"할 말이라도?"

 

얼마나 유치한 말인지 알면서 묻고 말았다. 터무니없는 여유가 방안에 가득했다. 나약한 육체의 대통령은 이미 죽어가고 있었고, 자신은 한 발 앞에서 총을 겨누고 있다. 누가 나타나더라도, 유일하게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존재인 라이온 김용필이 순간이동으로 나타나더라도 제갈폭룡은 김유찬의 암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을 자신이 있었다. 그렇기에 여유를 즐기려고 유치한 질문을 던졌을 지도 모른다.

 

"뜬금없이 죽는 사람이 할 말이란 몇 개 없지요. 왜 쐈습니까? 저를 쏜 겁니까?"

 

"김유찬 대통령. 당신을 쏘았습니다. 이유는……."

 

제갈폭룡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정일휘의 이름을 꺼내기 싫었다. 초보자도 그런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암살 표적과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멍청한 짓이었다. 그래도 제갈폭룡은 방아쇠를 당기는 대신 입을 열었다. 홀린 것만 같았다. 가끔 미디어에서 보았던 김유찬의 눈웃음에 마력이 담겼던 것일까? 김유찬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도 눈웃음을 지우지 않은 채 재촉했다.

 

"이유는?"

 

"지키려고."

 

제갈폭룡은 서둘러 답했다. 그리고 김유찬에게서 "무엇을?" 이라는 질문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제가 지키는 진실보다 가치있습니까?"

 

예상 밖의 질문이 당황스럽거니와, 그 내용이 불쾌하여 제갈폭룡은 눈매를 찌푸렸다. 김유찬이 말한 '진실'은 어떤 것에 대한 진실이 아닌 진실 자체를 뜻할 것이다. 제갈폭룡은 이 무모하고 솔직하며 순진하기까지 한 대통령이 대단한 착각을 한다고 생각했다.

 

진실은 하나로서 이루어질 수 없는 존재다. 내가 행하는 무언가가 누군가에게는 진실이 될 수도 있고 거짓이 될 수 있었다. 나 외의 그 무엇도 진실과 거짓을 판별할 수 없으며, 수많은 사람의 뜻을 포용할 대통령이 가질 수 있는 건 절대로 아니었다. 그럼에도 김유찬은 진실을 지킨다고 말했다.

 

제갈폭룡은 오늘 맡은 일의 긴장된 순간을 지금 당장 끝내려 했다. 그저 손가락만 당기면 김유찬의 하늘색이 온통 붉게 물들고 심장은 멈출 것이다. 하지만, 이 때 정경은의 얼굴이 제갈폭룡의 기억을 꼬집었다. 밝게 웃던 얼굴이, 은은하게 빛나던 반지가. 진실이 무엇인지 알게되었던 그 순간이 대통령의 방안을 지우고 제갈폭룡의 주변을 뒤덮었다. 제갈폭룡은 김유찬의 헐떡이는 모습과 침묵하는 백골을 겹쳐보았다. 아버지의, 어머니의, 그리고 친구들의 유골을 보며 진실을 찾기 시작한 그 순간이 오기 전.

 

"진실을 잘못 알고 있군요."

 

제갈폭룡은 거짓을 감추는 자를 암살하며 진실의 수호자라 여겼던 그 때의 자신에게 말했다. 이제는 잊었다고 생각한 자신의 얼굴이 김유찬의 웃음짓는 눈매에 얽혀있었다. 제갈폭룡은 다음 말을 기다리는 김유찬의 욕망을 해소했다.

 

"저 또한 진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지키는 진실과 많이 다르군요."

 

"진실은 하나뿐입니다."

 

"맞습니다. 그러니 당신의 진실이 틀렸습니다. 진실은 힘입니다. 법이 아니라 힘이 세상을 통치하고 있는 것이 진실이고, 내가 지키던 무엇이 누군가의 힘에 짓눌려 무너지는 것이 진실입니다. 당신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힘을 알려 저항해야 한다는 사실만을 진실이라 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틀렸습니다."

 

김유찬은 고개를 저었다. 이제 바닥까지 축축하게 젖기 시작했다. 입을 열었으나 힘이 빠졌는지 목소리를 꺼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뒤늦게 제갈폭룡은 음악을 들었다. 총구가 잠시 떨릴 만큼 당황했다. 바깥에서의 반응을 염두에 두고 청각을 극도로 높인 상태인지라 숨죽인 발걸음도 들을 수 있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방안에서 가장 크게 들리는 음악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못하고 있었다. 제갈폭룡은 음악 속에서 김유찬의 잦아드는 소리를 빼내려고 좀 더 귀기울였다. 그제야 음악이 거슬렸다.

 

발 틈새 스미듯 올라서는 갈색 흙

구름을 가끔 넘나드는 언제나 까만 새

마음이 소스라치면 꼭 느껴요

이 세상엔 좋은 기분이 가득하군요

 

영원하겠죠. 내가 잠들어 흙이 되면 누군가 밟겠죠.

영원하겠죠. 구름을 헤친 새의 날갯짓

문득 나를 보면 내 곁에 있는 기분좋음

이 세상엔 온통 영원한 숨소리소리

 

10년도 더 된 가요였다. 동방엔젤의 독주를 잠시 막았던 조상희의 '영원'이란 곡이다. 우연인지 아니면, 곡에서 감흥이라도 받은 것인지 김유찬이 힘주어 소리 내어 영원을 말했다.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작은 소리였지만 제갈폭룡에게는 충분히 전달될 성량이었다.

 

"그건 진실이 아닙니다. 현실이지요. 진실은 어떠한 경우라도 가릴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은 그것에 대한 위협에 두려움을 느껴 이렇게 제게 방아쇠를 당겼고, 저는 목숨이 끊어짐을 알면서 생각을 바꿀 테니 살려달라 말하는 대신 이것을 지키려 합니다. 두려움이 가득한 이유는 현실이어서입니다. 거리낌 없이 말하는 이유는 진실이어서입니다. 현실은 바뀔 수 있지만, 진실은 결코 바뀔 수 없습니다. 어째서 당신이 현실을 진실로 믿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영원한 것이 진실입니다."

 

처음부터 작게 들렸던 목소리였다. 게다가 말을 하면 할수록 소리는 점점 더 작아졌다. 그럼에도 제갈폭룡은 김유찬이 말 속에서 마지막에 나온 영원이라는 한 마디를 제일 크게 들었다.

 

제갈폭룡은 부정의 뜻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노래는 마지막 소절이 끝나고 반주가 흐르고 있었다. 반주가 끝날 즈음에 김유찬은 손님을 떠나보내고 차게 식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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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찬 암살장면에 사용하려던 꼭지다. 나라 꼴도 그렇고 주변 일도 그렇고 가끔씩 김유찬과 관련된 꼭지를 찾는 경우가 잦아진다.

 

포스팅을 하면서 엄한 문장(대체 언제쯤 내 손에서 엄한 문장이 사라지게 될까... -_-)을 수정하긴 했지만, 저 내용 자체는 꽤 오래 전에 썼다. 지금보다 어릴 때 저런 생각으로 글을 썼던 내가 가끔 대견할 때도 있다.(뭐랄까... 내가 이렇게 썼어? 우와! 하는 느낌?)

 

내 관점에 한정될지도 모르겠으나, 현실을 진실로 착각하는 사람이 자주 보였다. 모르는 순간에 나와 타협하고 그것이 타협 아닌 진실이라며 자신을 세뇌하는 사람. 그렇기에 당당하게 남에게도 진실이라며 말하는 사람. 차라리 이러면 위험하기는 해도 밉지는 않을 텐데, 거짓임을 알면서도 진실인양 말하여 순진한 사람의 행동을 혼탁하게 하는 사람마저 있다. 그 순진한 사람이 훗날 자신이 행한 과거를 평가하여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궁금하다.

 

이 사람, 저 사람, 따로따로 만나서 각각에 맞는 맞춤 발언을 하지 말고 누구에게건 똑같은 말을 하거나 아니면, 아예 모든 사람이 다 같이 모여서 대화하는데에 거리낌 없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22일 월요일

김제동 까지 마.

김제동 까는 글을 봤다.

 

까지마. 나도 김제동과 같은 생각인걸.

 

사람 잘 살자고 이념이 생긴 거지, 이념을 지키자고 사람이 사는 거 아니잖아. 정작 이념을 제일 효율적으로 쓰는 애들은 그 목적이 자기만 잘 살려는 것이라고.

 

자본주의건 사회주의건 잘 살게만 해 줘. 남에게 이익을 줄 때 이념을 사용하는 건 좋아. 하지만, 남에게 해를 끼치려고 이념을 사용하지 마. 그러라고 만든 이념이 아닐 텐데?

 

이념 논쟁 정말 지겹다. 잘 사는 얘기로 좀 싸우자. 동양인이 머리 좋은 이유가 게을러 터져서라는 말을 믿게끔 하지 마라. 서양에서는 이미 아작난 극단적 사회주의를 꿋꿋하게 끌어안고 버벅거리는 동양의 꼴이며, 그 꼬락서니를 모델로 제시해서 극단적 자본주의를 꿋꿋하게 주장하는 꼴통의 꼴이며 참 지겹다.

 

김제동의 말이 뭐냐? 사람 삶을 좀 봐달라는 거 아닐까? 책 펼치고 손과 손금과 손의 근육 움직임과 손뼈를 이루는 각 뼈의 이름을 공부할 게 아니라, 사람 손 좀 잡아달라는 얘기라고.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2월 8일 월요일

창밖을 보면

오후 2시 반이 약간 안 된 시간임에도 어둑어둑하다. 저것이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몰라 창밖 세상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숨이 턱 막힌다. 오늘도 전광판은 해태광고에 여념이 없고, 자동차는 한쪽 길만 빼곡하다. 저렇게 반대차선이 텅 비었으면 가끔 멋드러지게 유턴하는 차량 하나쯤 나와도 될 것 같은데.

 

사무실이 조용하다. 최근에 중2병이 들어서 얌전히 있지를 못하겠다. 나연님한테 놀아달라고 칭얼대고, 이든군과 몸싸움하고, 명운님을 살살 갈구고, 머깨비 타쿠양에게 들러붙어 닥치는대로 먹는다. 배는 점점 나오고... 달이 차오른다. 애기야, 가자.

 

얼마전 해한가 감상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제는 떠나버린 이글루스 포스팅에서 봤던 글인데, 내 취향의 감상(-_-?)이 아니어서 그냥 넘어갔었다. 그다지 이슈가 될 감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될만 했나 보다. 아직까지 얘기가 이어지고 있었던 듯.

 

실현 가능성을 점치며 글을 읽는 거야 개인 취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친구가 그렇게 글을 읽으면 보따리 싸들고 쫓아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것이 내 심정이다. 나는 밀덕후급 독서법을 여타 작품에게까지 반영하며 읽는 취향에 대하여 고개를 젓는다.

 

그 이유는 '친구와 대화하며 독서하는 방법'과 더불어 '책을 재미없게 읽는 방법의 양대산맥'으로 저 독서법이 있다고 여겨서다.

 

책을 읽는 순간부터 '2002년 8월 12일 2시 용산역 철도회관 앞'이라는 배경설정을 보자마자, 그 날짜 2시에 철도회관 앞은 방송촬영중이어서 정문 기둥에 기대고 누군가를 기다릴 수 없었다고 투덜댄다면 다음 얘기에 몰입하기 어렵다. 12세의 천재소년 목록을 죽 늘어놓고 그 중에 책 속 인물은 없었다고 투덜대면 역시 몰입하기 어렵다. 27세의 의사, 26세의 자리 잡힌 변호사라는 설정을 불만스럽게 여기는 밀덕후식 꼬집기가 독서 중에 떠올린 의식이라면 세상 어떤 문호, 어떤 대중창작가의 작품을 내밀어도 쉽게 재미를 줄 수 없다.

 

그렇기에 물망초에 대한 지적도 동일급부의 꼬집기로 치부된다. 물망초는 초여름에 피는 꽃이지만, 실내에서 키우기에 따라 빠르게, 또는 늦게 꽃을 피울 수 있다. 해한가에 대한 누군가의 감상은 이런 사소한 딴지도 감수해야 할 꼬집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것이 밀덕후식 감상의 피해다.

 

지금 내가 밀덕후식 감상을 언급한다고 하여 그러한 감상 방식이 문제라고 여기는 건 아니다. 밀리터리 소설은 집필에 밀덕후의식이 반영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글이 많다. 이는 일종의 SF이며 여타 작품보다 관련항목에서 세밀한 지적을 받아들일 각오를 하고 쓰는 글이다.(그러니 내가 못 쓰지. 보통 열정과 노력이 아니고서는 쓰기 어려운 글이 밀리터리 소설이다.)

 

단지 잣대가 다르다고 말하고 싶은 거다.(잠깐, 나 지금 뭘 쓰는 거지? 애초에 창밖을 보다가 일상얘기 몇 마디 끄적거리고 덮으려던 거 아니었어?)

 

추리소설을 썼다. 사망자가 1930년산 프랑스의 유명 와인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와인은 아직 한국에 유입된 적 없다. 하지만, 사망자는 불법루트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 경로를 걸쳐서 간신히 손에 얻었다. 문제는 그 와인 자체가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손님 접대에 사용되는 것 외에 아무런 쓸모가 없는 물건이었다. 그저 사망자가 어느 정도 부유하고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 지를 단적으로 표현하려고 사용한 소도구였다. 작가는 소도구의 역사까지 블라블라했다가 글의 재미를 잃을까 걱정되어 '불법루트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 경로를 걸쳐서 간신히 손에 얻은 과정'을 언급하지 않았다. 작가의 지식 속에 그 와인이 사망자의 손에 쥐어지기까지의 개연성은 모두 존재하지만, 글의 재미를 위해 일부러 넣지 않은 것이다.

 

밀덕후식 감상에서는 이것이 까인다. 글의 재미를 떠나서 저 와인을 손에 넣는 과정을 넣어야만 한다.

 

그렇게 읽으면 재미 없을 확률이 높다. 추리소설을 읽을 때의 개연성 잣대는 추리에 한정짓는 것이 읽기에 좋다. 판타지소설을 읽을 때의 개연성 잣대도 판타지소설에 한정짓는 것이 읽기에 좋다. 그 세계만의 개연성을 받아들일 때, 작품이 가진 모든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배 고플 때 먹는 밥이 맛있고, 제 철에 먹는 음식이 맛있다. 센티한 마음으로 창밖을 볼 때와 쾌활한 마음가짐으로 창밖을 볼 때 느껴지는 스모그 풍경이 전혀 다르듯, 재미라는 녀석은 자신을 알아주려는 독자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이야아아! 포스팅 제목과 연결했어! 나 쫌 횡설수설급인듯)

 

자기 취향이 있다는 건 안다. 깔 생각 없이 읽었을 뿐인데, 갑작스레 거슬리는 내용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래도 끝까지 읽을 생각이라면 내 취향을 접어두고 글 속 세계에 빠져드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그렇다고 내 취향이 어디로 도망가거나하지는 않으니까. 독서하면서, 영화관람을 하면서, 내 취향을 버릴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은 채 '볼 것 없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몇 배 낫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1월 13일 목요일

통일의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과거 동족상잔의 슬픔을 딛고 일어서 지난 몇십 년 동안 끝없이 싸웠던 우리 민족.

이제는 남북 화해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남침이라고 주장하며 끝없이 우겨대던 북측에서의 새로운 움직임은 과거 하나였던 민족의 분열을 반성하고 다시 그 때의 하나된 모습으로 통일하는 초석이 되리라.

북측은 분단된 민족의 슬픔을 가슴에 담고, 남측을 비난하던 수많은 인민의 외침을 설득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렸다. 북침하여 민초의 쌀을 빼앗고 살육하고 전쟁했다던 헛소문을 잠식시키려고 얼마나 노력했던가. 남북 화해와 통일의 커다란 관건은 남이 북을 흡수하여 통일하는 것만이 민족의 정기를 이어받는 것이라는 사실을 북이 이해해야 한다는 부분이었다. 이제 북은 이해하기 시작했다. 남측에 흡수되는 그 날이 진정한 통일의 날이라는 것을.

하나였던 옛날의 모든 것을 그대로 이어받아야 한다. 북측은 남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줘야 한다. 지금 하는 것처럼. 잠시 꼬장부렸던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억지를 쓰며 일부러 뒤틀어버린 역사를 바로 잡고 하나였던 그 때가 제대로 된 세상이었음을 전 국민에게 알려줘야 한다.

통일의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세금과 물가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산미증식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종부세 폐지 등으로 토지조사사업 또한 옛날처럼 잘 진행되고 있으며, 뉴 라이트를 통해 북측이 잘못 알던 통일된 시대의 진실을 국민에게 알리는 시대가 왔다. 분단되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떨어져나간 북측은 이제 한일합방의 통일시대로 접어들어 내선일체로 하나되어야 한다. 인터넷이라는 터무니없는 기술로 인하여 쇠퇴하고 변질되었던 문화를 바로잡으려고 뉴라이트라는 이름의 청구학회 계승자가 열심히 뛰어다니며, 당시 조선교육령이 추구하던 세상을 그대로 되살릴 것이다. 통일의 그 날, 황국신민은 천황폐하를 위하여 미국대신 세계 각지에 군사를 주둔하는 영광을 얻을 것이다.

남북통일. 아아, 이름만 들어도 기쁘지 아니한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다른 건 바라지 않겠다.

정책변경에 대한 이글루스 운영팀의 입장을 듣다

이글루스의 인수 때부터 이런 과정을 거치리라고는 이미 짐작했으니까.

내가 바라는 것은 이글루스의 정책 변경으로 인하여 이곳 유저가 처음 들어왔을 때의 초심을 버리도록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이글루스가 초심을 잃느니 어쩌니 하는 거야 그쪽 마음이지만, 유저에게까지 초심을 버리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14-18세가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포스팅을 마구 커팅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와 관련한 포스팅이 여전히 존재할 수 있도록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 기능에 19금 체크 사항을 넣고, 그것의 이미지파일에 대한 반공개형태(19세 미만은 열람할 수 없는 형태)로 포스팅이 가능하게 만들자. 만약 이게 싫다면 19금 포스팅에 제재를 가하지나 말던가.

즉, 여기서 늘 살던대로 살아도 문제되지 않는 환경을 유지시켜 달라는 얘기다.

또 한 가지는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유저들의 활동제한이다. 많은 인구가 몰려들 경우, 포스팅의 저작권과 관련한 문제발생의 소지가 넓어진다. 신규 가입 유저들이 기존 유저의 분위기에 적응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표현했는데, 그 전에 저작권 개무시당한 채 널리 퍼뜨려진 저작물의 피해는 어쩔 셈인가. 저작권 보호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서 이렇게 연령제한을 서둘러 시행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이것도 물론 살던대로 살아도 걱정하지 않을 환경을 유지시켜 달라는 얘기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과 좀 다른게, 절이 될 줄 알고 공양해서 절 짓게 했더니 어느날 불상 치우고 피카츄상(마리아상이라고 쓰려다 논란이 될까봐 급 전환... -_-)을 세우네? 그럼 사기지.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0월 8일 수요일

과장된 이야기

이번 그랜드 크로스 사태와 관련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하나 적을까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IMF MK-Ⅱ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듯 하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따로 있다.

전쟁이다. ㄱ-

경제 공황으로 치닫는 현재 세계 정세는 거의 대책이 없는 수준이다. 특히 미국, 한국의 경우는 현 정권 자체가 장시간 회복불능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며 국민에게 커다란 불신을 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들에게 대단히 뛰어난 해결책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한국전쟁이다. 이는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하여 한국의 기득 정권(한국 자체는 개발살)과 미국 현 정권에게 큰 도움을 준다.

미국 부시 정부를 지탱하는 커다란 축 중 하나가 무기산업이다. 이는 부시 부자가 이라크와 전쟁을 벌인 원인 중 하나다. 전쟁이 벌어지는 국가의 주변국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이 여러 모로 이득을 보게 된다. 특히 중국의 경우, 누구보다 한국 전쟁이 발발하기를 바란다. 2차 한국전쟁은 중국의 땅따먹기 전쟁이라 이름 붙여도 무방하다. 중국은 소극적 지원, 또는 북한을 배신하는(견제하는) 행위를 통해 (지원을 통한) 영역확보로 아메리카와 직접적인 소통로가 될 동해연안을 얻거나, 북한 정부 자체를 제압할 명분을 얻는다. 한국 전쟁에 미국이 개입하기 어려운 이유 중 가장 커다란 중국문제가 이러한 부분에서 해결된다.

일본 또한 마찬가지다. 일본은 이미 1차 한국 전쟁으로 떡고물을 거하게 얻어먹은 경력이 있는 국가이다. 중국, 일본이 한국 전쟁을 위한 정보 조작에 가담하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며, 그를 위한 이득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한국 전쟁에 가장 큰 장해 요인은 남한 내에 있다. 그것은 한국 정부의 태도인데, 걱정이 되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수차례에 걸친 경제 위기와 국민의 불신, 그리고 이번에 벌어진 그랜드 크로스를 통하여 정권 유지에 커다란 불안감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얘들은 정권 유지를 위하여 이 짓을 허용하고도 남을 놈들이라는 게 이 시나리오의 커다란 축이 된다.

한국 정부가 전쟁을 통하여 얻는 이익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적겠다. -_-

국민의 불신을 완전히 지워버린다. 한국 전쟁은 무조건적 남한의 승리를 전제로 한다. 핵? 안 떨어진다. -_- 경제 위기고 나발이고 일단의 경제상황을 '잃어버린 10년'이 아닌, '30년 새마을 운동 직전'의 시기로 되돌리는데 그랜드 크로스가 문제일까? 현 정부는 전쟁 위기를 극복한 정부로서 오랜 시간 신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북한에 대한 증오가 그대로 이어져 김대중 빨갱이, 노무현 개빨갱이 시스템을 확고히 다지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의 장기 집권으로 충분한 떡밥이 된다.

이를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연히 남침'이다. 북한이 긴장국면에 접어들 행위를 자주 벌인다. 이에 대하여 북한은 당연히 '우린 안 했다.' 라고 부인한다. 또는 북한이 평소에 늘 하는 훈련이 마치 긴장고조를 위한 행위인 것으로 묘사하여 언론에 대대적으로 까발린다. 북한은 하긴 했어도 '얘들 참 새삼스럽네.' 싶어서 벙찐다. 그렇게 벙찌더라도 이것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모를 리 없다. 당연히 북한도 이에 대처하여 병력을 전선에 집결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언론에 그대로 반영되며 '전쟁국면'이라는 언론 플레이를 펼치게 되고, 그에 맞춰 북한은 좀 더 강력한 전선을 구축할 수밖에 없다.

즉, 남침을 가장한 언론 플레이를 통해 북침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다른 정부라면 이게 정말 개소리이긴 한데,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라면 정말 하고도 남을 것 같다.

만약 얘들이 갑자기 수도권 지역의 땅을 팔고 경상지역 땅을 사들이거나 한다면 확실히 의심해야 한다. 짜고 치는 고스톱 전쟁. 그리고 발해가 발린 후의 통일 신라시대 한반도. 최악의 시나리오는 눈물 쏟아지는 통일일 지도 모른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0월 7일 화요일

아놔. 로그인하게 만드네.

단편 원고 끝내기 전에는 결코 인터넷상에 글을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는데... 그래서 분신인증 정모 때나 강명운님 낚시싸인 사건에도 입 꾹 다물고 있었는데... ㅠㅠ

그랜드 크로스라니!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설마설마하고 우스개로 '그런 일 벌어질지도 몰라.' 라고 말했을 뿐인데, 이렇게 빠른 시일 내로 벌어지게 될 줄이야. oTL

혹시 이거 세금지랄과 관계된 걸까? 그랜드 크로스를 막으려면 부자들한테 어떻게든 돈을 받아내야 하니까, 종부세니 뭐니 하면서 열심히 애널서킹했었던 거야? 서민 부담 늘리면서까지 세금 그따구로 책정한 이유가 바로 그거니? 혹시 그런 거면... 네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봐. 너라면 돕겠니? 있는 놈이 더 하다는 거 네가 제일 잘 알지 않겠어?

금 모을 때가 된 건가? 근데 어쩌냐? 금 저번에 거덜났는데. ㄱ-

강만수가 무슨 말을 할지 기대된다. 퍼펙트로 대처해도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어려웠는데 퍼펙트로 삽질을 해왔으니...

아. 쓰러지겠다. 장르계에 답답한 일도 좀 있고해서 여러 모로 손이 근질거렸는데, 결국 엉뚱하게도 이런 일로 글 남기네. -_-

일단 단편원고 빨랑 끝내자. -_-;; 그래도 야이! 아 쫌!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9월 18일 목요일

민주주의 2.0이 열렸다.

민주주의 2.0 발진!

오후 2시쯤부터 가입을 해보려고 별 짓 다했지만 계속된 에러로 인하여 포기했었다. 이후 병원에 다녀와서 다시 조심스레 가입신청을 한 결과, 무사히 가입완료.


사이트를 접한 첫 만남의 감흥은 간단했다.

모르겠다.

선뜻 손이 가지 않을 수 있고, 대안 없이 툭 던지는 말이나 모두가 no할 때 혼자 yes한 사람을 다굴놓는 덧글 일색이 될 수 있다. 사이트는 확실히 토론 목적으로 이루어졌으나 그것만으로는 2.0이라 할 수 없다. 어떻게 2.0으로 만드느냐는 사람 몫이다. 기존에 널린 토론양식만으로는 2.0을 온전하게 구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
 
현재 본 바로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아고라 등 몇몇 사이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향된 관점의 추천표다. 일명 모당 알바라 불리는 사람이 없을리 없고, 그로 인한 반박글은 반드시 나타날 텐데 이것이 어떤 방식의 반응일지 걱정 반을 넣어 궁금하게 여긴다. 평소 보던대로 편향되어 공격하는 성향일 것인가, 토론다운 객관적 반박으로 인신공격없이 주제 자체만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인가. 일단 손쉽게 누르는 추천 성향만으로는 개싸움을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싸움이 터지는 곳에서만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슬픈 인터넷 현실을 답습할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서 모르겠다. 두고보겠다.(라고 말은 해도 내 성격에 두고볼리 없지.)

토론 속에서 대안이 나오는 그런 모습을 기대하며 민주주의 2.0의 열림을 가슴 깊이 환영한다.

2008년 9월 17일 수요일

옛날 사진

나는 사진을 거의 찍지 않는다. 혼이 빠져나가느니 뭐니하는 것과 상관없이 사진 찍을 기회가 거의 없다.(애초에 나가지를 않으니...) 가장 최근에 찍은 사진도 꽤... 접시물 코박 인증이 있었군...;;;;

아무튼, 내가 무척 오랫동안 우려먹는 사진이 있다. 언제였는지 정확하게 기억할 수 없지만, 겨울에 후배가 운영하는 도예장식용품 전문샵에 놀러갔다가 찍은 사진이다. 학교 다닐 당시에 무척 좋게 보던 후배였는데 사회에 나가서 성공적인 활동을 하는 것을 보니 무척 기분이 좋았다.(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아 즐기는 삶을 사는 것만큼 성공적 삶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름은 '나니쇼'. 도예 장신구 등 여러 품목이 있으며 독특하고 앙증맞다. ㅇㅅㅇ

아마도 보면 알겠지만, 이 사진을 엄청나게 많이 우려먹었다. 그래도 풀옵션은 처음일 듯. -ㅅ-

아, 맞다. 그 날 가방 두고 갔었지. -_-

고스트 라이터 올림

2008년 9월 13일 토요일

닭대가리는 답이 없다.

[신고] 교보문고, 지금 소비자를 우롱하는겁니까?

이 병신들, 출판계가 왜 이 꼴 났는지 누구보다 잘 알면서 이 지랄을 하고 있다.

위 원인은 나쁜 놈은 총판이다 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총판이 수작을 부려서다.

흔히들 총판이라고 하면 대중창작 서적을 다량으로 확보하여 큰 지점을 두고 일부 독자에게 직접 판매하거나 대여점을 상대하는 업체로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 더 있다. 인터넷 서점 등 서점망과 출판사를 연결하는 또 하나의 총판이다.

그렇다고하여 이 서점망 총판이 다른 총판과 전혀 다른 업체인 것은 아니다. 같은 곳이 구별된 업무를 한다고 봐야 한다. 대여시장과 서점시장이 뚜렷하게 분리되어서 그에 따라 업무를 나눈 것이다. 이는 내가 예전에 말했던 과거의 시장, '대여시장과 판매시장의 분리' 과정과 같다. 출판계 이 꼴 난 이유는 일부 대형출판사가 대여시장과 판매시장을 섞어버려서라고 이전에 말한 바 있다.

그 때야 목돈 들어와서 좋았었겠지만, 장기적인 시각을 전혀 감안하지 않았던 바보들이 이제와서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요즘 시장이 너무 안 좋다."

주절대면서도 그 원인이 여기서 비롯되었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안다. 왜냐면 이 사람들은 장사꾼이거든!

어떤 의미가 되든 잠깐의 이득을 위해 또 같은 일을 저지르고 있다. 확실히 분리되었던 대여시장쪽 총판과 서점시장쪽 총판을 연계하여 대여총판쪽 책을 서점총판 쪽에 넘기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개새끼들아. 돈 덜 받아가며 일러스트 공들여가며 어떻게든 판매시장을 형성하려고 하는데 그걸 대여시장으로 가져가냐? 게다가 반품질로 재판매를 해서 판매시장까지 더럽혀?

그래서 갓 생긴 판매시장 망하면 대여시장이 흥할 것 같냐? 책값 개같이 오르고 파일 개같이 도는 시장 생길 거다, 이 병신들아. 일단 시장이 활성화되면 둘 다 나아지는 기본적 시장원리 정도는 알 거 아냐. 그 몇 푼 벌겠다고 또 구렁텅이로 다 끌어들이고 자빠졌냐. 대체 우리나라에 이명박과 강만수가 왜 이렇게 많아?

고스트 라이터 올림

전화 통화

대화를 좋아하던 시절이 있다.(물론 이 때도 재미없는 대화가 지속되는 것은 사절이었다.)

많은 사람과 다양한 사람과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다가 통신연재를 시작하면서부터 말수가 많이 줄었다. 특히 인천에서 자취생활을 시작했던 몇년 전부터는 A군 커플 및 떠나간 첫사랑을 제외하고는 거의 누구와도 대화한 적이 없는 것 같다.(아. 출판사 관계자와는 자주 대화했다. 몇 개월에 한 번 만나게 되는 모임 때도 빼고.) 나의 대화는 입이 아니라 인터넷 상에서 글로 표현되었다.

그러다보니 대화하는 법조차 잊은 듯 뭔가 말을 할 때 앞뒤가 안 맞고 자주 버벅거렸다. 서울 사무실로 오면서부터는 많이 좋아졌지만.

그 덕에 생긴 버릇인지 몰라도 대화를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인천 때부터 유독 눈에 띄었던 부분이 바로 전화 통화다.

10분 이상 전화 통화가 어렵다. 특히 자주 통화했던 G양이 확실히 느꼈겠지만, 도중에 빨리 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게 된다. 30년 만에 만난 친구가 아니고서는(이런 친구가 존재한다는 게 좀 슬픔 크리) 어지간해서 짤막하게 통화하려고 한다. 마치 본능이라도 되듯.(물론 완전한 본능은 아니다. 최근 몇년 만에 통화한 친구와 1시간 가까이 통화한 적도 있으니까.)

아무리 입담 좋은 친구라도 내 이런 기분을 감지하면 통화를 중단한다. 늘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말이 많으면서도 눈치조차 없는 친구와 통화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일이 있다며 급작스럽게 전화한 친구가 있다. 이 친구를 전화로나마 접한 것이 얼마만이던가. 하지만, 내 옛 기억 속에서 이 친구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다. 특별하게 잘못한 것도 없고 특별하게 싸운 일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친근해지지가 않았다. 그런 기억을 가졌으면서도 이 친구의 연락이 무척 반가웠다. 나는 대단히 반기며 친구와 통화를 시작했다. 친구는 내 목소리를 기꺼워하며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내가 알지 못했던 친구들의 소식이었다.

10분이 흘렀다. 친구들 소식은 이미 끝났고, 친구들 가족및 나도 모르는 제3자의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어째서 이 친구와 각별하게 친한 사이가 될 수 없었는지. 기말고사 10분 전이건, 수업종이 울려서 하교시간이 되건, 지각해서 뛰어가는 중에 만났건, 떠들다 들켜서 매맞는 중이건 상관없이 대화를 요구하는 녀석이었다.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그 취향은 고스란히 간직하여 이날도 변함없이 있는대로 긁어모은 정보를 읊었다. 어느 순간 정신이 멍해져서 "응." 만 반복하는 내가 생겼다.

20분이 흘렀다. 나보고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드디어' 물었다. 글 쓴다고 했다. 판타지와 무협을 주로 쓰고, 요즘 쓰는 글은 판타지 쪽이라고 말했다. 친구가 말했다.

"판타지 재미있지. 반지의 제왕도 재밌게 봤어. 아, 이게 먼저가 아니지. 길가메시 서사시 알겠네?"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냐?! 그거 최초 판타지라고! 오딧세이까지만 가도 이틀은 걸린단 말이다! 반지의 제왕 언급은 적어도 톨킨 시대까지는 가겠다는 암시인 거야? 정말? 나도 모르게 "응." 을 반복해 버리고서 큰 실수를 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30분이 흘렀다. 결혼은 했냐고 '드디어' 물었다. 안 했다고 말했다. 사람은 결혼을 해야 인간이 된다느니하는 추석 제사 때 필수로 들어야 할 덕목을 리허설한다. 몇 마디 반박했더니 "네가 안 해봐서 그래. 네가 몰라서 그래." 라고 꼬박꼬박 면박준다. 그 때 깨달았다. 난 얘를 싫어했었어! 하느님, 이제는 제 치매가 두렵습니다! 자기 애가 얼마나 귀여운지 역설할 때, 참다 못해 본성을 드러냈다.
"그렇게 귀엽다니... 앞으로 아버님이라고 불러도 될까?"
"아들이야."
"알아."
게이가 싫은 이유를 구구절절 늘어놓기 시작한다. 빌어먹을. 이런 결과론이라니! 괜히 농담했다.

40분이 흘렀다.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핸드폰 배터리는 오늘 따라 만땅되겠다. 어쩌다가 게이에서 NBA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들의 스포츠는 농구로 시작되었다. 올림픽 야구 미국전을 '회' 단위로 설명한다.(미국전이라는 것은 의미가 크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 다음에 일본전이 두 갠가 있고 쿠바전도 두 갠가 있었다. 이놈의 대화는 시작부터 창대함을 암시한다.) 내가 지금 엄청난 위기에 봉착해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나는 과거를 떠올렸다. 말빨이 화려했던 시절을 더듬고 더듬어 남의 말을 끊을 수 있는, 대화를 후딱 종료할 수 있는 '봉인된 기술'을 찾기 시작했다.

벼라별 횡설수설과 냉담한 말투로 간신히 녀석의 주저리를 끊었을 때는 이미 통화시간 50분이 넘어갔다. 녀석이 말했다.

"아 참. 용건이 있었지. 이거 얘기가 좀 긴데 지금 시간 괜찮아?"

뭣이!!!!!!!

이게 기였어? 아직도 승과 전과 결이 더 남은 거야? 내 목소리가 조급해졌다. 아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야, 큰일이다. 나 지금 마감중이야. 바빠서 빨리 끊어야 할 것 같아. 미안해. 정말(훗) 미안해! 친구는 아쉬운듯 "아냐, 괜찮아. 어쩔 수 없지. 시간이 나면 전화해." 라고 말했다. 그리고 "야, 근데 정말 너 오랜만이다. 네가 옛날에 만화 그릴 때부터 작가가 될 놈이라는 거 알아봤지." 라면서 그 때 얘기를 10분간 더하여 1시간 돌파했다. -_-

그리고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 그녀석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전화 걸기 무섭단 말이다! ;ㅁ;

고스트 라이터 올림

추잡: 아. 초반에 1시간 가까이 통화했다던 친구와는 다른 사람이다. 그 친구와 통화한 건 무척 즐거워서 내가 1시간 가까이 통화를 끌었던 것 같다. 역시 사람 차이인 건가!

2008년 9월 6일 토요일

흑화됐었다.

별별 사람 많은 건 알았지만, 참 별나다. 자기가 정의소년인줄 알고 환상에 빠진 사람이 몇몇 있다.

글 싸지른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여실히 깨닫는 최근이었다.

흑화를 풀기 위하여 포스팅 올린다. 조금 전에 커그에다 논쟁글을 올릴 뻔했다. 더 흑화됐다가는 곤란할 것 같아서 여기에 쓴다. -_-;;

내가 연중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 아닐까? 발 지랄맞게 넓은 거. 이 바닥에서 오가는 사람 상당수를 만난 것 같다. 그 중 일부는 직접 생활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었고.

그래. 시드노벨 얘기 좀 하자. 이 좁은 바닥에 있는 소수 출판사 중에서 내가 계약 한 번 하지 않은 극소수 출판사를 알바라도 되듯 옹호했던 이유나 좀 까발려야겠다. 몇몇이 그렇게 욕해대는 출판사가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궁금해서라도 말해야겠다.

시드노벨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나는 그쪽 관계자와 만남이 있었다. 시드노벨의 기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선정작가에 대한 논의도 했었고, KOG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고(원래 KOG는 시드노벨에서 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전적인 사정이 열악해져서 급하게 선지급을 받아야 할 상황이 되었다. 그 때 대원출판사가 기존 계약작 '저주학원'을 이미 분량이 완성되었던 'KOG'로 대체하는 조건으로 선지급을 해주었다.), 향후 운영에 대한 여러 가지 토의도 했다.

국산 라이트 노벨 라인을 제일 먼저 구상한 쪽은 잼스노벨이다. 그 다음이 대원이다. 그 다음이 시드노벨이며 이 간격은 무려 1년 정도 기획시간차가 난다. 잼스노벨과 대원출판사가 작가영입 및 기획으로 2년 가까이 준비하고 있을 때, 시드노벨은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을 만큼 엄청난 속도로 일을 진척시켰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시드노벨을 '국내 최초 라이트 노벨 기획 출판사'로 잘못 알게된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과거에도 있다. 지금은 잡지체계로 다시 이름을 꺼낸 '자음과 모음' 출판사가 그랬다. 그 때도 난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하여 책임자 김현주님에게 비상하는 매, 마왕의 육아일기, 용의 신전, 가즈 나이트, 하얀 로냐프강 등 50여 편의 인터넷 연재 소설을 소개했다. 내가 지금까지 김현주님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그 상상 못할 추진력이다.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판타지 시장을 확대했다.
 
논객에게 내 주장을 말하겠다.

지금과 같은 판타지 일색의 시장이 만들어진 것은 드래곤 라자 때문이 아니라 자음과 모음 출판사 때문이다. 한 작품으로 인하여 시장이 이루어진다는 꿈은 말 그대로 꿈이다. 그걸 뒷받침할 '시장'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지, '백화점 건물 하나'만으로는 어림 없다. 드래곤 라자가 먼저인지 자음과 모음의 판타지 시장확대가 먼저인지 헷갈리는 사람에게 인증하겠다. 자음과 모음이 시장을 확대하던 도중에 내가 이영도님께 연락하여 자음과 모음 출판사 계약 얘기를 했다.(물론 거절 크리) 논객이 주장하는 작품성의 반향이 시장에서는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얘기다. 드래곤 라자보다 몇 배는 더 팔린 퇴마록이 있는데 왜 퇴마록 계열의 시장은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이제 시드노벨로 돌아가자.

이 엄청난 속도의 추진력은 국산 라이트 노벨 시장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옆에서 봤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무슨 짓을 해야 그런 추진력이 나올 수 있는지 아는가? 궁금하면 '코믹마스터J'나 '호에로 펜'이라는 만화책을 찾아 읽어라. 과장 좀 많이 보태서 거기 만화가들처럼 눈을 까뒤집어야 가능하다.

기성작가 중에서 라이트 노벨로 출간하지 않는 작가가 꽤 많다.(아니, 대부분이다.) 왜일까? 일러스트와 책값, 그리고 편집 시스템이 대여시장의 출간서적과 전혀 다르다. 두 배의 노력을 들여 집필을 하지만 원고료는 더 적다. 라이트 노벨 출간은 하고 싶어서 하지 않으면 어지간해서는 회피한다. 그런 와중에도 이름 숨기고 공모전에 글 내서 당선하여 출간한 기성작가도 있다. 왜 이렇게까지 할까? 간단하다. 좋아하니까.

마찬가지로 출판사 또한 두배의 노력을 들여 절반의 이익을 얻는다. 일러스트에 들이는 고료(일본 라이트 노벨 출간은 일러스트고료라는 것도 없고, 일러스트 재 요청 등 원고 수정작업이라는 게 아예 없다. 하지만, 더 팔린다.)도 없고, 원고료도 번역비보다 비싸다. 뿐만 아니라 원고 수정작업이 여러 번 이루어진다.

그 와중에 드라마CD니 동영상이니 머그컵이니 간담회니 하는 홍보도 겸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출판사 중에 이렇게까지 하는 출판사가 어디에 있냐고!

아주 먼 옛날에 작가들끼리 술 마시면서 '이런 출판사가 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할 때, 그 출판사와 가장 근접한 국내 출판사란 말이다. 내가 왜 알바처럼 시드노벨 편을 들고 아키타입 일리아드 편을 들고 노블레스 클럽 편을 들고 넥스비전 편을 드는 지 정말 모르겠냐? 앞이 보이는 출판사란 말이다! 이 거지 발싸개같은 출판시장에서 10년 넘게 살아오며 그나마 가장 희망적인 출판사를 찾기 시작했는데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들어서 욕하는 거냐고!

싫어? 그럼 좋아하는 출판사는 뭐지? 책 안 팔렸다고 작가한테 네 책임이니 돈 내놓으라며 협박하던 성경 출판사? 원고 아무리 갖다 바쳐도 고료 한 푼 주지 않고 심지어 계약할 때 50만원 선인세를 주며 두 편을 한꺼번에 계약하라고 신인 꼬드긴 출판사? 원고료 조낸 밀리니까 잽싸게 부도 내고 모습 감추더니, 작가에게 이북업체에서 계약하자고 연락하니까 갑자기 나타나서 자기네랑 협의 안 하면 안된다고 하는 출판사? 좋은 글만 내겠다고 1년에 작가 한 명 잡을까 말까하며 윤년 기념 이벤트라도 되듯 찔끔찔끔 책을 내는 출판사?

왜? 이슬만 먹고 출판하라 그러지? ^^

열심히 해도 욕 먹을 수 있다는 거 알긴 알지만 참 너무한다. 내가 데뷔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절반 이상을 출판사와 싸워오다가 이렇게 편을 들기 시작한 건 내가 바뀐 게 아니라 세상이 바뀐 거다.

아놔. 더 흑화되네. 그만 쓸래. -_-

어쨌건 자. 그럼 이제 좋아하는 출판사와 그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9월 3일 수요일

공포

꼬리를 찾아줘 작가이신 강명운님 제안으로 섬머 솔스티스(하지)라는 영화를 봤다. B자매님과 함께 촉박한 시간에 쫓기며 간신히 세이프.

과거 블레어 윗치라는 영화로 나를 실망시켰던 감독의 작품이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스크림 이후 오랜 시간 소강상태에 접어든 공포코드를 사용하면서 적절한 스토리 라인으로 이끌었다. 누군가에게 "정말 재밌어!" 라고 권장할 만큼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볼 만 했다. 그래도, 같은 코드를 사용했던 해리슨 포드의 옛 영화 '왓 라이즈 비니스'보다는 못했다.

사실 공포보다는 웨인 루니(응?)가 매력적인 눈동자를 뽐내는 게 인상적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그리 멀지 않은 사무실까지 걷기로 했다. 사람이 거의 없는 음산한 길을 걸으며 학교전설 등을 얘기하고, 괴짜 선생님 이야기에 몰입했다. 잘 생각하면 공포를 한 번쯤 느껴야 했을 하루였는데, 네 사람의 입담이 잘 조화되어 무서운 걸 못 느끼고 말았다.

그렇게 사무실에 돌아오니 한동안 오지 않겠다던 아크가 와 있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9월 2일 화요일

후쿠다 야스오 사임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사임을 밝혔다. 일본은 새 총리 선출에 고심할 시간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는...

자민당 간사장 아소 다로!

일본 정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오덕후다. -ㅁ-;;

NHK 애니메이션 방송 범위를 크게 확대하는 것이 나의 꿈이오!

일본 문화를 지키기 위하여 애니메이션을 의무 교육과정에 넣어야 하오!

나는 만화책이 너무 좋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읽소!(로젠메이든을 읽으며 히죽거리다 들킨 짤방도 있...)

그리고...

종군 위안부 망언의 주역. -_-

결론은...

2채널 오덕후 총리 탄생이 목전에 왔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