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30일 일요일
친구 동생이 결혼했다.
반드시 가겠다고 약속해놓고 지금 집에 있다...
......
죽인다는 문자메시지가 왔다.
세수하고서 반듯한 자세로 무릎꿇고 조심스레 전화했다.
죽인댄다. ㅠ_ㅠ
결혼 축하드립니다, 동생님.
누군가에게 축하글 쓰면서 이렇게 덜덜 떨어보긴 처음이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술 너무 마시지 말자.
아놔. 창피해서 얼굴 빨개졌어.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문제로 술을 끊었었는데...;;;
이게 대체 얼마만이야.
진짜 끊던가 해야지. 술버릇 너무 안좋다. -_-;;;
2007년 9월 28일 금요일
환단고기는 진실입니다.
한민족은 여타의 국가와 비교하여 전혀 꿇릴 것이 없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민족 역사의 드높은 위실을 이제 깨우칠 때가 온 것입니다.
환단고기는 진실입니다. 그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한반도 역사실 이토록 진실인 역사서가 어딨습니까.
아. 도저히 못쓰겠습니다. 키보드가 이실해서 자꾸 글자 하나가 깨집니다. 엉뚱한 글자로 바뀌네요. -_-
심심하니까 별 짓을 다 하는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근 며칠 간 포스팅을 많이 했더니...
방문자 수가 놀랄 정도로 많아졌다. 이거 잘 하면 이번 주 내로 8만 히트를 돌파할 것 같다.
그러니 날마다 10개나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이상한 사람
위 포스팅의 본문은 상관없지만, 댓글을 읽다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가 있다. 뭔가 어긋난다.
독특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있다. 말을 옮기길 좋아하는 사람인데, 단지 그것뿐이라면 크게 문제될 건 없다.
말을 뻥튀기해서 문제다. 대수롭지 않은 일을 대수롭게 만들고, 심지어 그것이 세상 무너질 듯 커다란 일인양 호도한다.
일단의 대화만을 따지고보면 한수오님의 잘못이 더 눈에 띄게 된다. 화난 것은 '사과했다'라는 부분인데, 그것을 짚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과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언급하여 싸움을 확장하고 계셨다. 지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사과했다'라는 말이 어디서 나왔냐는 거다. 그리고 금시조님이 언급한 '몇 년 동안'이라는 말도 의심이 간다. 이 긴 세월은 갑자기 왜 튀어나왔는가.
지금 좌백님 포스팅과 댓글들을 보면서 히히덕거리는 관련자 년놈들은 정신차려라. 말을 전하려면 똑바로 전하던가, 아니면 입닥치고 눈팅만 해라. 이야말로 불 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꼴이 아닌가. 불 난 집 구경을 오래 하고싶은 마음은 이해못하겠는데, 거기에 휘발유 붓고 낄낄대는 심뽀는 더 이해못하겠다.
저기 댓글로 오가는 내용은 그냥 웃으며 지나칠 수 있는 과거지사에 불과하다. 목에 칼이라도 들어오는 것처럼 난리를 칠 일이 아니란 거다.
'당신 옛날에 돈 때문에 글 쓴다고 했다며?'
'응. 근데 농담이었어. 지금은 아냐.'
'오케.'
'당신 몇 년 동안 날 깠다며?'
'유언비어야. 한 번 깠어.'
'오케.'
'내가 당신에게 복지부동 사과했다며?'
'아니. 그 정도까진 아니었어.'
'오케.'
내 정신머리가 이상해서 이 정도로 충분히 풀릴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7년 9월 27일 목요일
나 대학 때 치과 얘기
대학시절의 얘기다.
갑자기 어금니가 쑤셨다. 며칠을 참고 참았지만, 나중에는 깍쟁두기를 씹느니 젓가락채 꿀떡 삼키는 게 낫겠다싶을 정도로 아파졌다.
그래서 임시처방으로 대학 양호실을 찾았다.
여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충치네. 심하네. 뽑아야겠네."
잠시 겁이 났지만, 뭐... 내가 애도 아니고... 난 뽑아달라고 부탁했다.
일단 양호선생님은 내 어금니를 담은 잇몸 부위에 주사바늘을 찍어넣었다. 워매. 무서웠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프지는 않았다.
마취제라고 하신다. 뭔가 둔탁한 느낌이 드는 것이 마취되긴 한 것 같은데, 그 '둔탁한 느낌'이라는 것 자체를 느끼고 있다는 게 어째 불안했다.
드디어 이빨을 뽑는 과정에 들어갔다. 펜치를 들어 내 어금니를 몇 번 잡으려다 실패한다. 그 감각을 입 속에서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상당히 불안해졌다. 어째 마취고 나발이고 상당히 아플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 때 양호선생님이 말했다.
"안되겠어요. 잠시만요."
선생님은 몸을 돌려 뭔가 뒤적거리더니...
쇠꼬챙이를 치켜들었다. -_- 뭐랄까... 반지가 손가락에 잘 안맞을 때 그걸 늘려주는 도구와 똑같이 생긴 쇠몽둥이였다.
그리고...
퍽! 퍽! 퍽!
그걸로 내 어금니를 막 까부숴! 마취는? 마취는 어떻게 된 거야? 아파 죽겠잖아!
난 비명을 지르며 아프다고 소리쳤다. 양호선생님이 인상을 찌푸린다.
"아플 리가 없잖아요. 마취했는데."
"아니, 겪고있는 사람이 아프다는데 누구 말이 맞겠어요?"
양호선생님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내 잇몸을 툭툭 건드렸다. 그리고 뭔가를 여러 번 물어봤는데 그 때마다 난 정답을 얘기한 것 같다. 비로소 양호선생님이 당황하며 마취주사를 또 꺼냈다. -_-
이번엔 주사넣는 것이 아프지 않았다. 처음 마취가 풀리지 않은 것보다는 어금니가 너무 아파서 그 따위 잡스러운 아픔따위는 문제되지 않았다.
마취를 끝낸 양호선생님은 다시 그 검을 들었다. ㅠ_ㅜ 저놈의 흉폭함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깨달은 상태라서 난 덜덜덜 떨고 있었다.
퍽퍽퍽!
역시 아프다. 우엉. 참다참다 또 아프다고 쫑알거렸는데, 무시하고 계속 깐다. 누가 좀 살려줘요! 이 여자가 캠퍼스 레전드 멤버라는 걸 모르고 있었어요!
[수십 번]을 두들겨 팬 끝에 어금니는 모두 [박살났다]. 그 때가 겨울이었고 양호실도 제법 쌀쌀했는데, 양호선생님이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수건으로 닦는다. 당신... 혼신의 힘을 다해서 깐 거냐? 역시 전문가! 용케 어금니만 맞췄구나. 내 정신상태는 암흑기에 접어든 상태였다. 속으로 엄청 읍소했다. 양호실을 양호실이라 부르지 못하고 선생님을 선생님이라 부르지 못할 거다, 이 자식아! 그 때 태연한 음성이 들렸다.
"다 찢어졌네."
뭐가? -_-
실과 바늘...
잇몸을 꿰매기 시작했다. 바늘이 들어갔다 나오기를 [한참]. 드디어 끝이 났다.
난 감사인사를 하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온몸이 땀에 젖은 채(어떻게 알아?!)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힘겨워하는 양호선생님을 보니 인사를 안할 수가 없었다. 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비틀거리며 양호실을 나왔다.
난 결심했다. 8대 캠퍼스 레전드 중 나머지 7개가 한꺼번에 덤벼들어서 피투성이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결코 양호실을 다시 찾지 않을 거라고.
지금도 난 왼쪽 어금니가 없다. 혀로 더듬으면 길게 꿰맨 상처가 느껴진다. 농담 아니고 약 3센티미터 가량...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경기대 수원 캠퍼스 후배들은 양호실을 조심해라. 지금은 선생님이 바뀌셨을지 모르겠으나, 한맺힌 내가 남겨둔 원혼이 양호선생님의 손에 삑싸리를 불러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