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0일 월요일

국물즉오물

[謹弔] 한국 언론

이와 맥락을 같이하여 최근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글이 있다.

참여정부는 언론을 탄압했는가-다시 '책임 있는 자유'를 생각한다.

이 내용은 아무리 봐도 언론 탄압이다. 언론 탄압한 것이 아니라 언론 탄압했다.

여기서 어떤 집단의 논리를 느낄 수 있다.

내가 가진 것이 집단의 이익을 해치는(민주주의 사회에 저해되는) 존재일 때, 그것을 바로 잡는 과정 을 두고 내가 가진 것이 집단의 이익이라는 명목으로(사회주의 사상에 맞도록) 빼앗기는 과정으로 규정짓는 것이 1차적인 사고이며,

이를 막기 위하여 내가 가진 것을 집단이 가진 것으로 확대 발표하여 집단이 가진 바른 것을 개인이 해치는 과정으로 바꿔 말한다. 이로 인해 바로 잡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변질시킨다.

이를 두고 '국물즉오물(國物卽吾物: 나라의 것이 곧 내 것)' 이라는 사고를 찾아낼 수 있다.

모든 국물이 오물되기 전에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3월 9일 일요일

[감상] 벨로아 궁정일기

재미 있는 책이다. 장세진이라는 작가분에게 호감을 느낄 정도로 편한 글을 쓴다.

이 작품은 즐겁다. 책소개에서 언급된 '풍자'라기보다 '부패를 기준한 세계관'에서 개연성 있게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정치판의 음모가 조금도 불쾌하지 않으며 이야기를 무겁게 끌어가지 않는만큼 읽기 편하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상류사회의 부패, 멍청함, 이기심을 작품 전반에 내세우면서도 이야기의 중심에 인간미를 담았다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동화를 읽는 기분이 느껴질 정도로 행복하다.

행복한 마무리를 위하여 과정을 단순화하는 작업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것이 단점보다는 장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시기하고 질투하고 아첨하고 음모를 꾸미는 상류 귀족들의 유쾌한 이야기를 권장하고 싶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정리에 대한 잡담.

앞으로 창작 끄적임 포스팅은 커그와 공유하기 위하여 존칭을 사용하겠습니다.(하이고~ 이삿짐 나르다가 우연히 봤다. 잘도 그러고 살았겠다. 걍 어쩌다 헛바람 들어서 이 날만 존칭썼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정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인내를 끊어먹을 정도로 혼돈 상태가 되면, 반드시 정리합니다. 제가 귀차니즘을 떠나서 움직일 여유가 있다면 정리할 수 있는 무언가에 손을 내밉니다. 때로는 이 정리벽이 도를 넘을 때가 있어서 지금처럼 살기도 합니다.(저는 지금 컴퓨터를 포함하여 제가 가진 모든 재산을 한 품에 안고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도구를 축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리벽은 '정리할 수 있는 것'에 한합니다. 정리할 수 없는 것, 다른 말로 '한 데 엮을 수 없는 것'은 애써 정리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정리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딜레마에 빠지기 때문이죠. 대표적으로 창작품이 그렇습니다.

작품 재미에 순위를 먹이는 것은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것입니다. 다른 독자와 순위를 공유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자신이 정한 순위도 결코 적당하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재미 자체가 하나의 분류로 규정되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순위를 내세워서 그것이 명확한 답, 이른바 '명제'로 남는 경우를 본 적 없습니다. 그나마 명제에 가까운 순위라면 다수 독자들이 모여 투표해서 나온 순위겠죠. 또는 판매실적이라던가. 이렇게 뚜렷한 근거를 내세운 순위가 아니고, 개인이 제시하는 순위라면 근거는 그저 개인 취향일 뿐입니다. 설득력이 떨어지고 공감할 확률도 낮죠. 절대적일 리는 절대적으로 없고요.

또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몇몇 작가분들에게서 찾게되는 특별한 정리입니다. 작품성과 흥행을 한 데 엮는 정리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명 잘 팔리는 작품을 두고 '그 따위 글이 왜 잘 팔려야 하느냐'라는 논지를 펼치거나, '이러이러한 명작의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은 우리나라 독자들이 문제라서다'같은 논지를 펼친다면 대중창작품에 대한 분류법을 다시 고민해야 된다고 봅니다. 모든 작품은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이 부각되어 잘 팔릴 수 있고, 장점이 부각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단점이 부각되어 안 팔릴 수 있고, 단점이 부각되어 쓰레기라는 소리마저 들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4분법으로 끝이 아닙니다. 장점이 부각되어 작품성을 인정받고 잘 팔릴 수도 있고, 단점이 부각되어 안 팔리는 쓰레기도 됩니다.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진 이들 작품은 어느 쪽이 우위에 있느냐에 따라서 평가가 갈립니다. 선한 사람, 악한 사람, 거친 사람, 순한 사람 등으로 인간을 100% 단정지을 수 없는 것처럼 창작 또한 그렇습니다. 완벽하게 분류하기 어렵습니다.

이걸 굳이 정리해서 정리결과와 상반되는 반응을 접하는 딜레마에 빠질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예전에 이런 말을 한 적 있습니다. 재미있는 작품을 쓰려면 내가 재미있어야 하며, 다수에게 재미있는 작품을 쓰려면, 내가 그 다수라는 사람들과 재미관점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어떠한 작품이 잘 팔렸습니다. 자신이 그 작품을 진심으로 비난하고 싶다면 한 가지를 감수해야 됩니다.

그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한테 책 팔 생각은 하지 말아라.

100만부가 팔린 책을 비난하고 싶다면 일단 독자 100만명은 포기해야 됩니다.

해리포터 비난하고 싶다면 해리포터 독자들이 자기 책을 살 거라는 생각은 일단 접어야 합니다. 그 중 사는 분들도 분명 있겠죠. 하지만 그게 운이 좋은 거지, 그 분들이 안 샀다고 하여 운이 나쁜 게 아닙니다.

'책을 잘 팔고 싶다'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내 책에 재미를 느끼게 하고 싶다'라는 말과 동일합니다.(불법복제나 대여시장 문제는 걍 넘어갑시다. 이건 일반론이니까) 다른 사람들은 재미를 공유하며 즐기는데, 본인은 열심히 이것저것 따져가며 비난한다면 뭐가 문제일까요?

작품의 단점을 부각시켜서 보는 겁니다. 언젠가 제가 올린 포스팅 중에 이런 것이 있었죠. '작품을 재미있게 접하고 싶다면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지식부터 감춰야 한다. 감춰놓아도 재미를 위해서 지식이 필요한 순간에는 알아서 그 만큼만 나와 준다.'라고요. 본인이 작품에 대한 재미같은 것은 관심없고 그저 비평을 위해서 책을 읽는다면 지식을 내세워 읽어도 됩니다. 하지만 재미를 찾고 싶어서 책을 읽는 분들이라면 지식은 감춰두셔야 합니다. 그래야 작가가 즐기면서 쓴 창작물을 찾아내기 쉬워집니다.

지식은 선입견이기도 합니다. 세상 모든 지식을 담고 있지 않다면 완벽한 지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식이 완벽하지 않은 이유는 나이를 먹기 때문입니다. 나이테처럼 겹치고 겹치는 동안, 지식은 미칠 듯 쌓인 자료들을 저도 모르게 정리합니다. 그 속에서 중복되는 지식들을 한 데 뭉쳐놓고 '명제'로 규정합니다. 이 명제로 규정된 지식무더기 속에 '재미를 즐기는 감정'이 빠져 나갑니다. 서류들을 한 데 뭉쳐 프레스로 꾹 누르는 사이에 기름이 빠져나가듯 말이죠. 그래서 20대가 10대 독자들의 재미를 이해 못하여 손가락질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10대 독자들을 대상으로 창작하는 60대가 드문 이유가 생깁니다.

비판은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지식은 단점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의도하는 방향으로 정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까 언급했듯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지식은 완벽할 수 없습니다. 정리된 그것이 완벽할 리 없으며, 정리된 그대로의 결과가 나올 수도 없습니다.

굳이 비평, 비판, 비난하고 싶다면...

작품 내 장단점을 모두 알아낸 뒤 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어느 쪽이든 대가가 되면 호응을 얻는 법이죠. 지식을 버리지 않고 창작물의 재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면 그것입니다. 재미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지식을 품는 거죠. 그런 작가분이 우리 나라에 있기야 하겠죠. 하지만 나이 50도 채 안된 애송이 주제에 세상 모든 지식을 다 가지고 있다며 큰 소리 치지는 마세요. -_-

겸손은 남에게 보이는 예절이 아닙니다. 나 좋으라고 펼치는 기술입니다. 다수가 모였을 때 자신의 지식적 우월감을 내세워 군중을 제압하면, 군중에게서 지식을 얻을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지식은 군중이 지식을 충분히 내세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 정도가 적당하죠. 창작물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미를 얻으려면 작가가 의도한 재미에 맞게 자신을 맞춰야 합니다. 세계관이 설정한 라인을 넘어선 개연성까지 내세워 작품을 비난하는 경우가 이에 속합니다.

장황하게 얘기했지만, 결론을 악독하게 말하자면...

어줍잖은 지식으로 어줍잖게 정리해 놓고 어울리지 않는 작품 비난을 진심으로 하는 작가들은 대박같은 거 물 건너 갔다고 생각해라.

입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3월 8일 토요일

공동체를 느낄 때.

가끔 가슴 찡하게 기분 좋을 때가 있다. 주로 스포츠 관련하여 그런 경험을 할 때가 많지만, 다른 경우도 있다.

김연아 선수 이야기가 그렇다.

며칠 전 한국 양궁을 저지하는 세계 양궁계의 눈물겨운 투쟁 이야기를 읽었을 때도 그랬다.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고, 상대팀 자살골 유도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광경을 봤을 때도 그랬다.

와우 베타 시즌에 한국 유저들이 블리자드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뜻밖의 플레이를 펼쳤을 때도 그랬다.

조금 전에 그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일본 웹사이트에서 한 줄 짜리 글을 읽었을 때다.

하멜의 바이올린 작가분이 그린 '가시와 레이솔 서포터즈 만화'를 소개하는 페이지에 이런 글이 있었다.

홍명보 선수에 대해 모르시는 분은 아버지에게 여쭤봐라. 아마 울면서 반나절은 얘기해 주실 거다.

일본이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한국인을 접할 때 기분이란! 크...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3월 7일 금요일

몰아서 포스팅 마지막

노무현 대통령 실정에 대한 반론.

사람마다 여러 가지로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나 또한 그 중 한 명이다. 내 가치관에 맞춰 노무현 대통령이 '잘못했다'는 부분에 대해 반론을 적어볼까 한다.

1. 김대중 노무현 대북 퍼주기.

노무현을 좋게 보는 사람도 대북 퍼주기에 대해 안 좋다는 견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는 북한이 얻어먹는 주제에 깽판 치는 행동들이 한 몫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나는 대북 퍼주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한반도에서 가장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꾼은 북한에 몰려 있다. 국민을 굶겨 죽이고, 행동을 제약하면서 얻는 이익은 대가리들 신변 보호 뿐이다. 외세에 굴하지 않는 자주적 입장도 진작 작살나서 [지금 세상에 땅까지 빼앗기는 놈들]이니 더 할 말 없다.

이런 놈들이 대가리로 있는데 지원해주는 이유는 간단하다. 남한이 아직 북한을 포함하여 대한민국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통일된 지금, 세계에게 비난받지 않고 나라를 합병하는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유일 국가가 한반도에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 중 누구도 한반도 국가를 남한에 한정하지 않는다. 백두산이 중국에게 넘어갔을 때 우리 땅 빼앗긴 것처럼 가슴이 쓰린 이유가 그것이다.

그 때문에 대북정책은 통일을 전제로 한다. 현재 북한이 가지고 있는 땅덩어리에서 조금만 줄어들어도 실패한 통일이 된다고 여길 정도로 결과물에 대한 청사진이 뚜렷하다.

대북지원을 해야 할 이유들을 나열해보자.


첫째는 북한 주민이다. 휴전상태라고는 해도 언제고 동족, 같은 나라 국민이 될 확률이 제일 높은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굶어죽는 와중인데 나 몰라라 하기 좀 그렇다. 아유 순수한 이유이기도 하여라.



둘째는 외교적 문제다. 북한 경제는 상당히 위험수위에 도달해 있다. 내분이 일어나건 전쟁을 일으키건 땅을 팔아먹건 무기를 팔아먹건 해외불법행위를 자행하건 그 어느 쪽도 남한에게 좋은 결과를 주지 않는다.

내분이 일어나면 중국은 기다렸다는 듯 개입할 게 뻔하니 말할 필요도 없다. 땅 고스란히 중국에게 넘겨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끔찍하다.(그거 막겠다고 중국에게 전쟁 선포하기도 난감한 일이다. 합의를 본다고 해도 북한땅 온전하게 챙기기 힘들다)

전쟁. 이것도 마찬가지다. 어느 쪽에서 전쟁을 일으키건 한국인이 죽는다.(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전쟁은 무조건 피해야 옳다.) 그 뿐 아니라 중국에게 일부 영토를 넘겨주는 위 패턴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땅을 팔아먹는 거야 뭐... -_-

무기를 팔아먹거나 해외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것은 미국 개입시기를 단축시킨다. 북한이 '악의 축'으로까지 불리던 것을 감안할 때, 남한 외교를 불사하고서라도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미국이 개입하면 중국은 가만히 있을까? 가운데에서 째지고 터지는 건 한반도 사람들이며 그 결과물은 좋아봤자 찢어진 땅이다.

그 전에...

영토 문제 좀 따져보자. 한국이 중국 일본 러시아와 인접해 있어서 상당히 빡세다는 얘기가 자주 나오는데, 이 모든 국가와 육로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정작 러시아와 중국에 인접한 국가는 북한이다. 북한이 중국에게 달라붙는 것은 6.25가 아니더라도 필연적인 선택일 수 있다. 지리적 문제에서 남한은 백제 신라가 수, 당이라는 위협에게서 고구려라는 방패막이를 사용했듯, 북한의 도움을 받았다고 봐야 한다. 정말 커다란 위협은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북한이 중국보다 남한에게 더 호감을 가지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남한 외교의 가장 커다란 과제가 이것이다. 당장 통일은 되지 않더라도 중국이 가장 탐내는 [태평양과 닿는 해안 지대]로 진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중국은 러시아보다 한국이 더 만만하다. 영토적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남한은 북한과 친밀외교를 가져야 할 의무가 있다.

혹시 통일하면 북한의 극악한 경제 때문에 남한 경제가 휘청거릴 것이라고 여기는 분이 계실까 생각되어 적자면...

남북통일이 결코 전쟁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이유, 그리고 통일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서 가장 우선 순위가 인구다. 땅덩어리는 나중문제다.(아직 남한 오지 산간에 빈 땅 많다. 땅 문제라면 중국, 러시아와 육로 소통이 된다는 쪽이 더 크겠지) 통일이 필요한 가장 큰 요인은 무조건 인구다. 인구 1억을 넘는 국가는 경제적 자급자족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교적으로도 막강한 힘을 얻게된다. 일시적 경제침체 따위 쪽수로 해결할 수 있다. 경제논리는 원래 이렇게 간단한 거다.(그런 의미에서 과거 '아들 딸 걱정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하나만 낳자'는 멍청하기 이를데 없는 캠페인이었다.)


세번째는 경제적 문제다.

내란이 벌어지는 나라의 회사에 투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이유로 내란이 벌어질지 모르는 나라의 회사에 투자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돈이 돈을 먹는게 자본주의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당장 빚을 지더라도 많은 자본을 손에 넣어서 최대한 불리는 것이 돈 버는 방법이다.(재벌들일수록 빚을 지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돈만 있다면 이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으니까.)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에 돈을 쏟아붓게 하려면 최우선 선결조건이 남북화해다. 절대로 전쟁나지 않을 것같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해외자본이 들어올 수 있다는 얘기다. 대북퍼주기라고 말은 하지만, 그거 퍼준 돈이 해외투자자들에게서 얻은 자본보다 많을 리 없다. IMF이후 경제성장에 해외자본이 큰 몫을 했음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대북퍼주기는 경제성장을 위한 국가적 투자다. 겉으로 보기에 돈 버리는 짓처럼 보이겠지만, 대북퍼주기와 6자회담의 가장 큰 목적은 남한 경제에 대한 투자다. 결코 버리는 돈이 아닌 것이다.

또 한 가지가 북한 인력에 대한 투자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는 국가가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일단 개방되면 제일 적은 인건비로 고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북한에 있다. 어디 그 뿐인가. 남한에서 제일 가까이 있는 국가가 어디냐. 북한이다. 북한 개방은 투자할 가치가 있는 작업이다. 북한이 개방된다면 그곳 인력을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가 상당하다. 이런 보물을 투자비 아깝다고 내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2. 부동산 정책, 사회적 양극화.

여기서 민주주의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 실패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한 가지 딜레마를 안아야 한다. 부동산 정책이 성공하고,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는 대신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 그 어떤 정치가라도 민주주의라는 이념을 지키면서 위 문제를 5년 내에 해결할 수는 없다는 데 내 목숨 건다.

후세인 동영상 중 이런 게 있다. 강당에 사람 모아놓고,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 명단을 죽 읊으면 군인이 데려가서 증발시킨다. 명단 읊던 도중에 강당에 있던 몇몇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후세인 만세!'를 외치더라. 저런 위대한 영도자가 되어서 원하는 목표대로 일을 진행하는 건 밥 아저씨 그림그리기 만큼이나 쉽다.

그렇게 해서라도 국민들 살림이 나아지면 된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 글 일단 접고 정신줄부터 빨리 찾아라. 그런 행복은 총알 한 개면 충분히 뒤집어진다. 한 사람이 아무리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한 사람의 정부'의 정부라는 것은 순식간에 뒤집어질 수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좋은 이유는 바른 방향으로 고정된 것을 바꾸기 어렵다는 '안정적 구조'라서다. 주변 방해로 정책이 올바르게 진행되지 않더라도 민주주의 만큼은 포기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정치가 살이라면 민주주의는 뼈대다. 현 이명박 정권에 대해 비판할 여력이 있는 것도 노무현 정부가 뼈대 만큼은 지킬 수 있도록 노력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책 실패가 노무현이 처음부터 삽질했기 때문이라면 이런 말도 안 한다. 노무현이 애초부터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어도 이런 말 안 한다. 그걸 꿋꿋하게 방해한 존재가 있었고,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노무현 정권이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다. 유치한 예를 들자면, 만화 영화에서 주인공이 악당 공격을 계속 피하니까 히로인을 공격하여 주인공이 대신 맞도록 수작을 부리는 것과 같다. 이것을 노무현의 정치적 실패라고 보면 곤란하다.

사회적 양극화 또한 마찬가지다. 양극화를 줄이려는 정책들을 막은 게 청와대냐 대기업야당조중동이냐. 5년 임기로 고름이 흘러나오게 한 것만도 어디냐 싶다. 게다가 노무현 정권의 적이 한나라당, 대기업, 조중동만 있었던가? 같은 여당에서도 신변 렙업을 위해 뒤통수 때리지 않았던가?

순서를 생각해야 된다. 부동산 정책과 사회적 양극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비합리화를 해소하려면 거쳐야 할 과정들이 있다. 5년 임기 동안 문제가 모두 해결되기를 바랐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기적이다. 월드컵 4강 갔다고 정치까지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말아라.

적어도 기득권이었던 세력들이 언제고 위기상황에서 꺼내려고 했던 무기들을 모두 까발리게 만드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부동산이니 사회적 양극화니 지역감정이니 뭐니 해결될 수 없다. 모두 까발려진 상태에서 하나 둘 씩 해결하는데 시간이 부족했을 뿐이다. 현 정부가 조급하게 무기들 수습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옛날같았으면 그게 과연 보였을까?

하나를 내세워 그 하나만을 까는 방법은 이제 사양길에 들어서는 한총련이 즐겨쓰던 방법이다.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어떠어떠한 이득이 생길거라 외치면서 그런 국가적 이득을 사리사욕을 챙기기 위해 국가가 외면하고 있다는 공식을 만들었던 때 말이다. 주한미군이 철수함으로 인해 파생되는 경제적, 정치적, 외교적 문제들을 하나도 고민하지 않고 오직 눈에 보이는 것만 내세워 까대는 꼬락서니가 노무현의 정책 비난에서 사용되고 있다.

적어도 내가 본 노무현은 '할 수 밖에 없는 불안요소' 외 어떠한 것도 국민을 실망시키려하지 않았다. 국민을 위해서 뭘 하되, 그것을 하기 위한 공식을 밟아가다가 '비난받을 부분'을 '어쩔 수 없이' 거쳤다는 것이다. 그게 정치니까. 뭐든 국민들이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지금은 그것이 가능한 시기가 아니다. 가급적 가능할 수 있도록 방향을 틀어놓은 것만은 분명하지 않은가.


3. 말실수.

단언하건대 이건 낚여서 그렇게 느끼는 거다. 노무현과 이명박의 말실수를 비교하면 근본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노무현의 말실수 1호(지금 해보자는 거지요?)부터 시작하여 지금껏 표현된 수많은 말들은 내포된 의미와 다르게 받아들여서 비난받았다. 그것이 언론의 수작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중 한 둘에 공감해버리는 오류를 범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실제로 노무현의 말실수는 '비난받는 이유'와 다른 의도로 표현했다. 이명박 대통령이나 인수위등이 표현하는 액면 그대로의 말실수와는 전혀 다르다.


4. 이건 김현님을 위한 목록으로 다수 위원회 만들기.

다양한 위원회 구성은 일을 세분화하여 세밀한 부분들까지 조사할 수 있게 된다. 국가라는 개념이 크다고 하여 크고 아름답게 운영하다가는 소수 국민들이 무시당하거나 도태될 우려가 높다. 모든 부분까지 세밀하게 조사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여러 전문적 단체들이 형성되어 그 모든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수집 분류 정리해야 한다. 대한민국 오지 산골 김모씨 사정까지 정부가 관여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 세분화된 조직구성이다. 이는 선진화된 참여 민주주의 방식이며 결코 쓸 데 없는 일이 아니다. 이런 다수 위원회들이 체계적으로 합의하여 중복된 조사와 정보 교환들을 나눌 때, 국가 운영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위원회를 두고 책상에 앉아서 펜만 굴리는 배불뚝이 아저씨를 상상해서는 곤란하다. 정부가 어떠한 정책을 펼칠 때, 이 수많은 단체들의 정보가 얼마나 효율적인 도움을 줄 것인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나중에 또 생각나는 부분이 있거나 구체적으로 적어야 할 부분들이 있으면 또 포스팅을...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비공개를 공개로 돌리면서 날짜 바꿔 위에 올리기 신공! ㅇㅅㅇ!

2008년 3월 6일 목요일

우왕! 우리 사시미맨!

쓸 거예요! 마감이고 BL이고 반드시 쓰고 말 겁니다! 사시미맨과 고도 에피소드! ;ㅁ;

감사합니다, SR님! ;ㅁ;ㅁ;ㅁ;ㅁ;ㅁ;ㅁ;ㅁ;ㅁ;ㅁ; 계모같은 편집부가 아무리 구박해도 사시미맨을 꿋꿋하게 살려 나가는 겁니다!


데헷 데헷 ♡♡~

레디 오스 성화 올림

SR님이 사시미맨 팬픽을 그려주셨으니, 저도 사시미맨 팬픽을 쓰는 것이 인지상정!(최고의 팬은 부모다!)

2008년 3월 5일 수요일

K.O.G 출간 정보입니다.

출간 정보입니다.

K.O.G(open)는 빠르면 3월 10일, 늦어도 다음 주 내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전 2권(open/close)으로 구성되었으며, 일러스트는 SR님께서 담당하셨습니다.(꺆! 일러스트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ㅁ; 특히 여기에 공개하지 못한 타롯카드 일러스트!) 모든 인물들이 상상한 것보다 더 나이스하게 표현되어 놀랐습니다. 클로즈권 원고를 수정하면서 이미지 덕을 톡톡히 보는 중입니다. 

책을 상하권이 아닌, Open/Close로 하자고 제안하신 분은 방지나님! 탁월한 선택이라고 판단한 주변 분들께 기립(은 과장이지만)박수를 받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나님. >ㅁ<

부록은 아키타입의 새로운 타롯카드와 캘린더 엽서입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꾸벅)

Open권은 320페이지에 5,900원입니다.

뭐 또 빼먹은 거 있나요? ;ㅅ;

레디 오스 성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