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31일 월요일

와우문답.

와우문답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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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오늘 날짜를 쓰세요.
2008년 3월 31일

1. 와우에서의 첫 캐릭터는?
오베시절 알레리아 서버에서 처음 만든 헬렌칼리(사제). 하지만 꽃다운 젊은 레벨에 삭제했다. 그 다음에 만든 마우러스(흑마법사)는 22렙에서 봉인 후 아직까지 연명하는 중이다.

2. 현재의 본캐와 부캐는 무엇인가? (닉네임/레벨/종족/직업/성별 등)
(본캐) 미어주께써/70/언데드/사제/여 : 단 한 번도 암흑 쪽에 특성을 찍어본 적 없는 초 귀족사제. 흡혈같은 천박한 짓은 절대 안 한다. 렙업도 걍 성격 고통 마법봉 난사로 했다.
(부캐) ...만렙이 일곱인가 여덟인가 하고 60렙대가 다섯인가 여섯인가 하고.. 아 몰라. 이거 언제 다 써.

3. 왜 호드/얼라를 했는가?

둘 다 했었다. ㅈㅅ

4. 왜 현재 서버를 선택했는가?
친구들 따라가다보니 이렇게 됐다. 친구들이 많아서 서버 세 곳에서 키웠다. 얼라서버2 호드서버1 굴단에서도 만렙 하나 찍은 거 있었는데 알레리아로 옮겨버렸다.

5.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거나, 정이 가는 종족은?
언데드. 너무 오래 해서 손에 익었다. 포세이큰의 의지가 없으면 너무 불편하다.

6. 개인적으로 꼭 해보고 싶긴한데 안하거나, 못하고 있는 직업이 있다면?
전사. 이상하게 이놈 키울 때만 뭔가 일이 생긴다.

7. 와우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직업은?
사제! 사제! 사제!

8. 전문기술은 어떤것이며 숙련은 어느정도? 만족하는가?
대장과 보세 빼고 다 끝까지 배웠다. 대장 보세를 배워야 만족하겠지만, 지금은 와우를 접은 상태.

9. 보조기술은 어떤 것이며 숙련은 어느정도? 만족하는가?
보조기술은 모든 캐릭이 다 끝까지 배우지 않으면 신경쓰인다. 만렙 중 몇 놈이 아직 낚시를 배우지 못해서 만족 못한다.

10. (렙업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퀘스트는?
파멜라의 인형. ㅠ_ㅜ

11. 쪼렙이라서 서러워던 때는?
기억나지 않는다.

12. 인던/투기장/야외PVP/전장/앵벌/쟁/결투 등등 중 어떤 것을 가장 좋아하나?
인던.

13. 현재 파밍중인 인던은?
현재는 와우 접었다. 아마 지금도 하고 있었다면 마법학자의 정원에 열중했겠지.

14. 스스로 주사위 크리가 잘터진다고 생각하나? 그래서 템운이나 차비운이 좋다고 생각하는가?
꼭 필요한 사제템일 때는 크리가 잘 터진다.(템운은 좋지만 차비운은 없다)

15. 스스로 자신의 템이 좋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가지고 있는 템 중 가장 좋은 것은?
휴면의 수정(이건 오리시절의 60렙제 장신구템이다. 필드 보스인 이손드레가 드랍하는 템인데 착용효과는 없고 사용효과 치증 350의 효과가 있다. 문제는 이것이 다른 장신구와 동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블리자드가 이 아이템에게는 중복관련 패치를 하지 않았다.- 최근 치증효과에 뎀증효과를 추가시켜서 말 그대로 과거 잔달라+단명 크리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템이 되었다.)

16. 너무 가지고 싶은데 매번 못먹거나 했던 불운의 템이 있었는지?
퀘템은 극악하지만 그 외 템운은 좋아서 먹고싶은 건 다 먹고 살았다.

17. 앵벌은 주로 어디서, 무슨 앵벌을 하는가?
앵벌로 뭘 벌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앵벌을 하는 경우는 그 템이 필요해서 그 때 그 때 구하는 경우다.

18. 상대방 진영과 사이좋게[?] 지내는 편인가?
퀘도 도와준다. 내가 먼저 뒤치기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 다만 파티원이 뒤치기를 하면 어쩔 수 없이 투덜대며 도와준다.

19. 어떤 집요한 상대진영 플레이어에게 끈질기게 뒷치기 당하고 있는데, 알고보니 PC방 내 자리 뒤에 앉아있던 사람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이런 날이 오기를 바랐다. 이 개색!

20. 여성 와우 유저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숭고한 와우를 플레이하며 이성감정 가진다는 것 자체가 권장할 만한 일이다. 일단 평판 우호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너무 남자들을 이용해 먹으려고 하면 평판이 더 빨리 떨어진다.

21. 내 여자친구/남자친구가 와우 폐인이라면?
내 알 바 아니다. 와우는 와우고 친구는 친구다.

22. 스스로 컨이 좋다고 생각하는가?

사제만 좋다.

23. 자기 주 캐릭터(본캐)의 능력치를 생각나는대로 말해보시오. (법사의 경우 - 체력/마나/증뎀/관통/탄력/적중/크리 등..)
못한다. 하나도 생각나지 않아서... -_-;;


24. 현재 특성을 어떻게 탔으며 그 이유는?
치유의 마법진 신성사제. 효율 따지며 찍다보니 이렇게 됐다.
 
25. 전투정보실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가? 그렇다면 어떤 때?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

26.와우를 하면서 당신이 했던 가장 멍청한 짓은?
노래방에서 누가 얼라이언스를 정배했는데 내가 힐줬다. -_-;;

27. 애드온이나 미터기 등 부가적인 것들 중 현재 쓰고 있는 것은?
데빌

28. 와우메카 같은 곳을 자주 가며 정보를 보며 사람들과의 교류를 자주 하는 편인가?
플포 쪽에서 정보를 많이 얻는 편이었다. 최근에는 글과 관련하여 정보를 구하러 가거나 옛 향수에 젖어 최근 업데이트 상황을 알아보기도 한다.

29. 일상생활 속에서 와우를 적용하려 했던 적이 있나? (예 : 집으로 귀환 타고 싶다...)
그와 관련한 포스팅이 하나 있었다. 귀환타면 된다는 생각에 시간 계산을 편도로 해서 욕봤다.

30. 너프 / 상향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직업이 있는가?
신성 사제 상향!

31.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인던은 어디인가? (확팩 전 후 불문)
검은바위 나락

32.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와우 주인공들이나 인던 보스 캐릭터는 누구? (예 : 스랄, 실바나스, 일리단, 화이트메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33. 와우 명대사 / 인상깊었던 대사가 있다면?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으쿠하쿨럭쿨럭윽훔쿨럭

34. 지금까지 다른 플레이어 때문에 가장 불쾌해던 적은 언제였나? (호드/얼라 불문)
그런 건 오래 기억하지 못 한다.

5. 고마웠던 사람, 기억에 남는 플레이어가 있는가?
위피 단군시리즈 킹더루비 환몽 키바치

36. 파티원에게 가장 미안했을 때?
순치로 살릴 수 있었는데 뒷일 감안해서 마나 아낀다고 상치 주다가 죽였을 때.

37. 다른 플레이어 이름을 잘 기억하는 편인가? 그중 가장 웃겼던 닉네임은 무엇인가?
아빠쟤흙먹어

38. 온라인에서의 와우 인연이 오프라인으로까지 이루어진 적이 있나? 혹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한마디.
여러 번 만나서 친해졌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면 이렇게 말할 듯. "딸기는 요즘 뭐하고 사냐, 바치야?"

39. 자기 길드/지인/캐릭/공대 등에 대한 감사의 말이나 훈계[?] 한마디?
늘 고마워요. ^^

40. 와우의 여러 지역의 장소들 중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거나 마음에 드는 곳은?
달의 숲

41. 탈것이나 날것 중 선호하는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면?
불사조!

42.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젠 눈감고도 갈수 있을 것 같은 제일 많이 간 인던은 어디인가?
스트라 솔름 남작코스

43. 현재 귀환석은 어디에 찍혀있는가?
대부분 샤트라스

44. 현재 자신의 전재산을 솔직히 말해보자-_-
합하면 2천골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45. 가장 빨리 만렙을 만들어 본 게 며칠만인가?
마지막으로 키웠던 성기사가 플레이시간 4일 가까이, 실제 시간으로는 보름 가까이 걸렸던 것 같다.

46. 와우를 최장 하루 몇시간까지 해보았나?
분명 나라면 24시간 풀타임으로 돌린 적이 있었을 거다. 그랬던 기억이 몇 번 있다.

47. 상대방 진영으로 옮긴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종족과 가보고 싶은 곳?
모든 종족 직업을 다 해봤다. 가보고 싶은 곳은 검은 사원이지만 이거야 뭐 진영, 종족 불문이니...

48. 와우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항상. 특히 KOG를 쓰면서 즐거울 때 그런 생각이 자주 든다.

49. 앞으로의 와우 계획이 있다면?
원고를 미리 끝내놓은 뒤, 1주일 가량 휴가기간을 잡아서 아서스 확팩 나온 그날 잠 안 자고 만렙까지 달린 뒤 다시 접을 생각이다.

50. 와우는 현재 내 생활의 (  )%를 차지하는 것 같다.
1%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3월 30일 일요일

슬픈 우리 젊은 날.

대학 등록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을까.

대학 나온다고 뚜렷한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예전에 누군가 술 마시며 이런 말을 했다. 그래도 대학 나오면 내 집 마련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아요? 그 때 그 정도 효율성은 있겠다며 고개 끄덕인 내가, 지금 생각해보면 바보같이 느껴진다.

4년제 대학 포기하면 수도권 바깥에서 내 집 하나 마련할 돈이 생긴다. -_-! 대학 가도 마련할까 말까한 내집이 대학 안 가면 생기다니, 이게 어쩐 일이냐. 등록금 낼 돈으로 집 하나 잘 선택해서 구하면, 대학 다닐 4년 동안 뛰어오른 집값으로 집 한 채 또 구할 지도 모른다. 대학 졸업해서 이력서 사방팔방 돌릴 시간에 열심히 땅만 굴리면 간신히 취직자리 구한 친구가 하나도 부럽지 않아! 어떻게 된 게 기를 쓰고 배 곯아가며 공부한 친구보다 대학 포기한 애가 더 잘 살아! 대학은 대체 왜 가는 거고, 부모님은 왜 기를 쓰고 자식들 대학 보내는 거지?

슬픈 정서다. 아주 오래 전 '믿거나 말거나'라는 방송이 기억난다. 기이한 이야기 몇 편 방송하면서 그 사이사이마다 짤막하게 세계 속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를 10초 가량 언급하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다.

동양에는 해가 뜨기 전 새벽에 등교하여 밤 9시가 넘어 하교하는 나라가 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우리나라 교육열은 상상을 초월한다. 만화계에서 살아 남으려면, 또는 큰 돈을 벌려면 아동 교육만화를 그리라는 말이 있다. 애들을 상대로 하는 장사는 어지간해서 실패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코묻은 돈 장사에 불황이 없다는 말도 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사는 교육관련 장사라는 말이 있다. 이건 물론 카더라 통신이다. 근데 내가 본 카더라 계열 중에서 가장 신빙성 있는 내용이다.

우리 부모님, 우리 조부모님 세대는 고생하면서 귀가 뚫어지도록 들었던 말이 하나 있다. 배워야 산다. 이것은 그분들에게 있어서 철칙이자 진리였다. 배우고 싶어도 배울수 없는 시절은 그리 먼 옛날 얘기가 아니다. 그 시절을 겪은 사람들이 아직 많이 계시다. 배우지 못해 나라를 빼앗기고, 배우지 못해 사기 당하고, 배우지 못해 억압당하고, 배우지 못해 배가 고팠던 시절을 어르신들은 몸으로 배웠다. 당신께서 겪는 모든 고통은 그저 '배우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셨다. 또 배운 사람들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그 소리만 하고 다녔다.

우리나라 교육열의 근간이 이것이라고 본다. '빨갱이는 나쁜놈'이라는 관점보다 우선하는 것이 '배워야 잘 산다'이다. 그래서 세상 누구보다 아끼는 자식들이 더는 고생하지 않도록 배우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밥 살 돈이 없어서 배 졸이는 한이 있더라도 학용품 살 돈을 주시는 부모까지 있다.(이러한 경우는 내가 어릴 때 직접 봤다.)

그래서 우리네들은 아주 유명한 스킬을 몸으로 배웠다. 돈 구하기 가장 좋은 스킬은 '엄마, 참고서 사게 돈 좀 주세요.'다. 학용품이니, 참고서니, 육성회비니, 준비물 살 돈이니 뭐니 여러 가지 핑계를 댈 때, 부모님은 지갑을 연다. 지갑을 열어 돈을 주셨다고 하여 부모님이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다 생각한다면, 당신은 아직 산타클로스를 믿을 자격이 있다. 부모님은 반신반의하면서도 돈을 주시는 거다. 일단 교육을 위한 돈은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 자식에게 증명시키기 위해서다. 이른바 인증쩐이다.

그래. 자식이니까. 자식이 오죽 돈이 궁했으면 교육을 팔아먹을까. 부모님께서 이런 측은지심으로 지갑을 여는 건 어쩔 수 없다. 그중 정말로 교육을 위해, 배우고 싶어서 돈을 청할 때도 분명히 있으니까.

그런데 대학은 대체 뭘 믿고 학생들에게 그 많은 돈을 삥뜯냐? 교육개방으로 하버드, 옥스퍼드, 캠브리지, MIT, 동경대학 한국 캠퍼스같은 것들이 세워져서 평균 등록금 200만원 정도로 학생 받으면 그제야 정신을 차리려나? 그 좋아하시는 미국도 가정형편에 따라 등록금을 면제해주거나 50% 감면해주는데 이 나라는 그런 것도 없어. '배워야 산다.'고 그렇게나 강조하시더니만, 풀이하면 '학생이 배워야 학교가 산다.'냐? 오랜 옛날 야학으로 농민을 가르치며 배움의 소중함을 알리던 분들을 이렇게까지 욕보여도 되는 거냐?

학교인 주제에 교육을 모독하지 마, 이 쌩양아치들아!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가정을 위하여 포기.

“봉하마을 방문하면 노무현이 10만원씩 준다더라”...

아빠는(40 다 되어서도 난 아빠라고 부른다. 형이랑 동생이 아버지, 아버님 부르는데 나라도 아빠라 불러야지) 지금 한나라당을 지지한다. 엄마도 한나라당을 지지한다. 다만 조금 다른 방식의 지지다. 아빠의 경우 고집적인 지지고, 엄마의 경우 주변 상황을 파악하여 '그나마 이쪽이 더 낫다'라는 판단을 내리신다.

6년 전 삼형제가 모두 합심하여 두 분 마음을 바꿔버렸다. 두 분 모두 노무현을 찍었다. 하지만 5년 간의 고된 생활 끝에 한나라당으로 노선을 바꿨다. 특히 아빠는 노무현과 민주당, 열린우리당이라면 치를 떠신다.

그래도 어떻게든 설득해 볼 생각이었다. 대단히 고집이 센 분이라서 무슨 말을 해도 안 먹히고, 이제는 정치 얘기만 나오면 화부터 내신다. 그냥 얘기가 나오면 이유없이 화부터 내신다. 노무현, 민주당, 열린 우리당, 이회창, 문국현 등 뜬금없이 한 명 꺼내들어서 마구 욕하고 화내시니 화목한 상태에서는 얘기 자체를 꺼낼 수가 없다. 이명박 얘기를 해도 노무현이 바로 나오니 소통될리 없다. 그나마 정치적 소통이 가능하려면 박정희 얘기를 꺼내야 한다. 박정희 얘기가 나오면 찬양하느라 바쁘시다. 나 이런 집에서 용케 노빠됐다. -_-

어제 집에서 엄마빠와 대화하던 도중, 텔레비전 뉴스에 미도 폭격 사건이 언급되었다. 그 순간 모든 대화가 단절되었다. 아빠가 갑자기 불같이 화를 내시며 "그 때 월미도에 무슨 사람이 살았다고 그래! 그 때 당시에는 아무도 없었어! 저 할머니(인터뷰하던)도 그 때라면 고작 10살인데 뭘 안다고 저러는 거야?"라고 고함치셨다. 미국이 우리 나라를 공격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시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 뉴스들 상당수가 언론왜곡으로 일관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셨다. 그나마 왜곡이 덜한 언론은 조선일보뿐이라며!

가정 화목을 위한 이성의 끈이 잠깐 끊어졌다. -_-

조선일보가 오히려 언론왜곡이 심하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냐고 물었다. 더 화를 내시더니, 정신차리라며 일장 연설을 하셨다. 주변 친구들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러 가지를 직접 보고 듣는데 그게 진짜이며 조선일보가 그와 가장 비슷한 내용을 싣는다고 하신다. 일순간 '내가 혹시 세상을 잘못 알고있는 것일까?'라는 의혹에 빠졌다. 하지만 아빠가 만나서 대화하는 분들 목록을 알고서 나는 문제 없다라는 판단을 내렸다. 아빠는 지금 한나라당에서 출마하는 후보 쪽 사람들과 자주 얘기하시는 듯 하다. 출마자는 같은 문중에 있는 분이며, 선거운동을 하시는 분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어른이시다. 아빠는 이번 선거에 반드시 그 분을 찍어야한다고 했다. 난 '당연하죠!'라고 답했다. 가정화목. 가정화목.

속마음이야 뭐...(혈연이니 지연이니 내가 알 게 뭐야!)

이제 정말 아빠 엄마를 설득할 생각은 포기해야겠다. 그나마 대운하 파면 나라 작살난다는 데 동의하게 만든 것만도 어디냐.(저번 명절 때 4살이나 어린 내 동생이 대운하 찬성론을 펼쳤을 때는 진짜 식겁했었다. -_-;;)

어른들 세계(어? -0-???)에서 이루어지는 카더라 통신들은 대부분 정(情)이 근간이다. 정으로 엮인 것을 이용하여 카더라에게 믿음을 심는 것이다. 나라를 망치는 것은 정치(政治)가 아니라 정치(情治)라는 말이 실감났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스킨 교체.

이제까지 이글루스가 보여주던 스킨형식에서 조금 달라진 스킨이 새로 나왔기에 교체했다.

만족스럽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KOG스킨을 만들 생각이다. 잇힋!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3월 29일 토요일

임경배님과 한다부님의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임경배님과 한다부님이 내일 12시 결혼합니다.

결혼을 앞두고 콩닥콩닥하는 소심처녀 이야기.

잠시 식겁했습니다. 사무실에 청첩장을 두고온 것과 제 나이 어언 ...세에 이르러 치매가 발동된 것이 겹쳐서 일순간 제목을 이렇게 쓰고 말았었습니다.

임경배님과 레미냥(헉!)의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_-

다행히 모 사이트 비밀게시판에 들어가서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아, 정말 다행입니다.

결혼이란 인륜지대사죠. 저처럼 결혼에 관심이 강하게 마이너스적으로 있어서 결혼 소리만 들으면 팔짝발작하는 사람과 다르게, 처음 눈이 맞은 이후 분홍색 배경에 꼬리달린 행복동물 퍽퍽 그려대며 갖은 염장 다 지를 만큼 꼭 달라붙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치 근본이 한 조각인 것처럼 맞춰놓고 보니까 세트 아이템 효과가 바로 튀어나오는 그런 커플이 임경배님과 한다부님입니다.

닮은꼴 부부가 많다고 하던데 그 원인이 여러 가지 있었죠.

1. 원래 닮은 사람끼리 만났다.
2. 예의 상 닮았다고 말해 주는 것이다. 그저 거들 뿐.
3. 부부라는 컨셉 때문에 나도 모르게 닮은 부분을 찾아서다.

4. 서로 닮아가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임경배님과 한다부님이 그렇습니다. 정말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티가 납니다. 어찌나 티가 나는지 옆에 있으면 칵 쥐어박고 싶습니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면 보라색으로 커플 염색하고 살아갈 분들입니다.

그래도 물어볼 건 물어봐야죠.

신랑은 결혼이라는 단어에 평생 반려자를 책임질 운명이 담겼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시간은 집중력을 떨어뜨리며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공기처럼 항상 곁에 있으면 소중함을 망각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니 신랑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죠. 그런 의미에서 묻겠습니다.

신랑 임경배군은 신부 한다부양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는 것에 대하여 회의를 느낀다기보다 고통을 함께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여길까 우려되어 평생 함께 하는 동안 몸과 마음을 바쳐 사랑을 다할 생각에 지쳐 소주잔을 기울이며 와우에 푹 빠지는 것을 누구보다 경계하여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올까 말까하는 생각 자체가 없이 푹푹 스며나오고 싶은 의식을 통해 평생동안 한 마음 한 뜻으로 와우에 대한 애정을 다하는 팔자보다 부부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행복하게 살 자신이 있는지에 대하여 지금까지 말한 모든 이야기에 충실하게 반영하여 그 결과를 맹세하실 수 있겠습니까? 20자 이내로 대답하셔도 됩니다.

신부에게 있어서 신랑 역시 반려자입니다. 신랑 신부로 구별할 것도 없이 둘은 어느 쪽이든 하나에서 비롯된 조각이며 서로를 벗어나서는 의미를 가질 수 없습니다. 살면서 힘든 일도 많겠지만, 그 때문에 사랑을 잃어서는 곤란합니다. 판도라 상자에 숨겨졌던 수많은 고통 속에 희망이 함께 있었던 것처럼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은 항상 붙어 있습니다. 신부와 신랑은 사랑 속에 근성이 담겼음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부에게 묻겠습니다.

신부 한다부양은 신랑 임경배군이 오늘도 변함 없이 모옹을 거울 삼아 연중을 즐기며 독자에게 흥, 신부에게 헤롱하더라도, 신랑 미래가 곧 신부 미래도 된다는 것을 인식하여 천만 개 바늘에게 조침문을 읊을 만큼 근성을 발휘해서 집필을 강요할 자신이 있습니까? 사랑할 거냐고는 왜 안 묻냐고요? 물어서 뭐 해! 댁이 그동안 뿜은 하트 때문에 염장암 3기요!

모쪼록 평생 행복하게 살면서 한 날 한 시에 불노불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아린경. 의절해도 좋으니 이제 글 써요. 나 먼저 완결하러 갑니다. 우하하하하!

2008년 3월 28일 금요일

까놓고 말한다.

늘 까놓고 말했지만, 지금은 특정 상대를 향해 웃통 벗고 한 판 붙자는 의도에서 글을 쓴다.

현재 정계를 주도하는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의 정책을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나는 아직 한나라당 알바라는 사람들을 본 적 없고(물론 IP추적을 통해 한나라당 당사 누군가가 남긴 덧글을 본 적은 여러 번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알바라고 확정짓지는 않겠다.) 정말 존재한다고 믿고 싶은 마음도 없다. 생활고를 해결할 아르바이트라고는 해도 자신의 의지가 어느 정도 맞춰져야 가능한 일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본인 의지가 그러한 사고에 근접했다면 아르바이트 때문에 남긴 글이라고 규정지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 마음을 알고 싶다. 특정한 근거도 없이 그저 '노빠 새퀴' '좌파 빨갱이' 운운하는 소리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 어째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가, 왜 어째서 정부 정책에 대해 지적하는 부분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가. 난 설득을 당하고 싶고, 설득 당하기 위해 좀 알고 싶다. 그쪽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단 한 가지만이라도.

대북관계 말이다.

과거 참여정부를 향해 좌파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 좌파가 아니었다. 내 성향이 좌파가 아니어서다. 재벌들 돈 어쩌고해서 서민한테 나눠준다느니 다 함께 재산을 공유한다느니 개인보다 사회를 우선으로 뭐 어쩐다느니 하는 사고방식은 애초부터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참여정부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니 내가 공감했지.
 
참여정부 컨셉은 중립이었다.

뭔가를 개혁적으로 이루기보다 비틀어진 사회 문제를 기준점에 가깝도록 조정하는 역할이 참여정부의 목표였다. 외교적으로 어느 한 쪽에 치중하는 것보다 어느 하나도 편들지 않고 안정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참여정부의 목표였다. 이러한 정책은 개혁이 아니라 보수정치다. 가급적 커다란 변화에 휘둘리지 않게 안정적으로 이끄는 것이 바로 보수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물론 외교적인 흐름을 타고 주변국가보다 앞서나가는 데에 민첩하지 못하다. 외교적 분쟁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좀 더 깊은 외교적 협약도 이루어지기 어렵다. 나는 이러한 중립외교에 만족했다. 미국이 싫어하는 대북지원책, 미국이 싫어하는 핵사찰 관련 문제 먼산 바라보기 등을 자이툰 부대 파견으로 상쇄시킨 부분은 성공적인 중립 외교였다고 판단한다.

진중권 교수는 김선일씨 죽음과 관련하여 '참여정부 미쳤다.' '자이툰 부대 빨리 빼야 한다.'등 비난의 소리를 터뜨렸지만, 나는 아니라고 본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줄일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는 게 가능했던 이유는 오직 이라크 파병 하나다. 만약 그러한 결단이 없었다면, 대북관계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악화일로에 들어섰을 것이고,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도 심각했을 것이다. 특히 미 대통령이 '악의 축 북한'이라는 발언을 했던 부시라는 점을 상기하자. 한반도는 세계에서 제일 위험한 지역 중 하나로 분류될 테고, 참여정부 시절 경제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외국 투자자들의 돈이 절반도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급진 개혁이다. 이건 보수정치가 절대 아니며, 보수를 논하는 한나라당 역시 자기네들이 보수정치를 하는 건지 급진 개혁정치를 하는 건지도 모르고 있다. 특히 대북관계를 포함한 외교문제는 심각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이며, 이로 인한 한반도 내 불안요소는 외국 투자자들에게 등을 돌리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훈련은 누가 봐도 도발이다. 더 이상 남북관계를 악화시키지 말고 '한 푼만 줘.'라고 주장하는 거다. 이에 대하여 남한은 '그거 도발인 거 알거든? 흥흥 거려도 네가 속으로 덤빌 생각 안 하는 거 잘 알아.'하며 웃을 일이 아니다. 남한이 그렇게 생각하면 뭐하냐. 외국 투자자들은 잔뜩 쫄아서 투자금 몽땅 회수한단 말이다. 이건 남한 경제에 미사일을 날려 터뜨린 것과 다름 없다. 대한민국은 지금 미사일을 맞았다. 저 이명박 정부의 개삽질 때문에!

이런 불안정한 상황에서 대단히 엉뚱한 생각이 국민 머릿속에 있다.

나라가 불안하니까 안정적 보수지향인 한나라당을 찍어야겠구나.

무슨 개소리냐, 이게!

어디가 안정적 보수지향인데? 여당이 되자마자 균형외교 다 무너뜨리고 균형에 가깝게 진행되던 경제마저 한쪽에 몰아버리는 당이 어떻게 안정적 보수지향이 되는 거냔 말이다.

나라가 어려워지면 예전에 많이 해먹던 애들 뽑아야 그나마 별일 없을 거라는 판단이 이번 총선에까지 대입되면 이건 정말 답이 없다.

이게 지금 내 생각이다. 뭔가 반박 좀 해줘라. 그냥 까는 소리로 일관해서 알바설 확정 짓게 만들지 말고 나 눈 좀 뜨게 알아들을 수 있는 설명 좀 해 줘라. 나 요즘 많이 불안하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3월 27일 목요일

라이트 노벨이란?

이것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란 어렵다. 라이트 노벨은 판타지고 무협이고 연애물이고 성장물이고 학원물이고 폭력물이고 철학물이고 추리물이고 SF고 엽기물이며, 그 밖에 대입할 수 있는 각종 장르를 다 집어 넣어도 맞는 말이다. 장르를 엮어넣을 생각으로 라이트 노벨을 정의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책 한 권 쓰는 게 더 나을 것이다. 어느 장르 하나를 내세워 그것을 라이트 노벨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경우가 존재한다면 답은 하나뿐이다. 그 장르의 이름은 '라이트 노벨'이다.

'가벼운 소설'이라는 해석은 이미 물 건너갔다. 엄마가 딸아이한테 수세미 좀 달라고 말한다는 것이 '거기 거시기 좀 줘.'라고 하여 '거시기=수세미'가 무조건 정답이 되는 게 아니다. 시작은 하나이나 끝은 창대하리라. 이것이 현재의 라이트 노벨을 정의하기 위한 열쇠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출판사에서 특정 작품을 향해 '라이트 노벨'이라는 말을 사용했을 때, 또는 어떤 독자가 특정 작품을 향해 '라이트 노벨'이라는 성격을 부여했을 때. 그 때와 지금은 다르다. 이미 라이트 노벨이라는 표현은 하나를 지칭하는 존재를 넘어섰다.

내가 가장 가깝다고 생각되는 라이트 노벨의 정의는 이것이다.

일본 만화 컨텐츠를 중심으로 확장된 애니메이션 및 동인 문화와, 그것이 문화적 근간(약속 기호, 감각, 세계관 코드 등)이 되어 이루어진 창작품 세계관을 바탕에 깔고 있는 작품.

이렇게 말했다고 하여 라이트 노벨의 근간이 무조건 일본적이라고 할 수 없다. 저러한 창작관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많은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창작물이라는 얘기다. 즉, 특정 계층의 독자(라고는 해도 대중창작계를 휩쓸만큼 다수의 독자)에게서 가장 많은 호응을 얻고, 그러한 호응을 목적으로 집필하는 소설을 라이트 노벨이라 부른다.

그렇기에 소재와 주제가 문제될 리 없다. 무엇이 나와도 저 계층 독자들이 재미를 구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라이트 노벨이다. 이러한 창작품의 특징 중에서 기존 작품과 비교되는 점은[독창성의 비중이 높다.]라는 부분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라이트 노벨을 찾는 독자들은 독창적이라 불릴 작품들 뿐 아니라 그것에게서 비롯되는 유사작품까지 모두 휩쓸어버린 다수창작흡수종족이다. 이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병이 창작무력증이다. '뭔가 내 뒤통수를 후려칠 녀석이 없을까?'라며 하루 한 번씩 되뇌는 사람이니만큼 재미가 보장된 독창적 작품은 대단히 큰 관심을 보이는 게 당연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독창적으로 나가는 것을 권장하고싶지 않다. 내가 나 자신에게 늘 다짐하는 말이 있다.


알아볼 수 있는 단순한 문장만으로 글을 써도 독자들에게 재미를 못 주는 주제에 읽기 어려운 장문 나열하지 말자.

이해하기 쉬운 동화를 써도 독자에게 호응받지 못하는 주제에 이해하기 어려운 철학들 나열하지 말자.

내 이야기 만으로도 독자를 매료시키지 못하는 주제에 야한 장면과 잔인한 장면의 자극성을 전면에 내세워 이야기를 죽여놓고 내 이야기를 인정해 주기를 바라지 말자.

평범한 이야기로 독자를 매료시키지 못하는 주제에 독창적 소재에 매달리며 거만 떨지 말자.

한국에서조차 호응받지 못하는 주제에 시장 탓하며 외국에서 성공할 생각같은 거 하지 말자.


'간단히 말해서 기본이나 하고서 뭔가 욕심을 부려라.'라는 뜻이다. 독자에게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일단 재미가 중요하다. 내가 라이트 노벨을 선택했다면 그 계층에서 가장 만족할 재미를 느낄 글을 쓰는 게 우선이다. 그 다음에 독창적이니 뭐니를 따져야겠지. 물론 재미를 찾다가 어쩔 수 없이 튀어나오는 독창적 소재라면 예외겠지만.

이것이 내가 보는 라이트 노벨이다. 그리고 이런 관점으로 쓴 글은 특정한 문제가 없다면(연중이라든가 연중이라든가 미완결이라든가...) 대부분 출판사에서 관심을 보인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그러니까 너무 익숙한 창작도 좋은 게 아니다. 일단 본인이 식상할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