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블로그에서 발견했을 때도 꾹꾹 참다가 결국 레이딘경의 블로그에서 낚였습니다. 쳇.
입원 O (예전엔 자주 했었는데 요즘은 너무 건강해졌어요. 내공이 갑자인 건가!)
골절 O (발가락 뼈가... ㅠ_ㅜ)
헌혈 O (여러 번 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헌혈은 롯데월드 가고 싶어서 헌혈했던 것. -_-)
실신 O (예전에 이것 때문에 많이 짜증났었습니다. 요즘은 너무 튼튼해요. 쳇.)
결혼 X
이혼 X
샤브샤브 O (출판사한테 얻어 먹었습니다. 전 앞에 놓는 기름이 손 닦는 물인줄 알았어요. 덜덜덜)
식용달팽이 X
도둑 O (어릴 때 엄마돈 잘 훔쳤습니다!)
여자를 때림 X
남자를 때림 O (저 깡패예염)
취직 O (상당히 많은 직업을 가져봤습니다.)
퇴직 O (위와 같은 이유로 필연적...)
전직 O (저랑 상의도 없이 트레이드당한 적이 있었죠. 아, 이런 전직이 아닌가? 여튼 다른 의미도 콜. -_-)
아르바이트 O (심지어 노가다까지!)
해외여행 O (제주도!)
기타 O (형이 즐기는 악기라서 안 칠 수가 없었습니다)
피아노 X
바이올린 X
안경 O (눈이 나빠요 ;ㅁ;)
렌즈 O (딱 한 번 사용했는데 3일 만에 잃어버려서 그 이후 즐~)
오페라 감상 O (오페라의 유령)
텔레비전 출연 O (무려 2번이나!)
파칭코 O (재미로 즐긴 적이 있었어요 ^^)
경마 O (이것도... 일요일 소풍엔 경마장 추천. 1만원 정도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경치도 좋고.)
럭비 X
라이브 출연 O(뭐 어쨌건 전 성가대도 했고, 학교 축제에서 사회를 맡기도 했으니까요 -_-)
미팅 O (소개팅 세 번)
만화방 O (훗.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게임방 O (훗. 생활이 생활이니만큼...)
유화 O (미대 출신입니다. -_-/)
에스컬레이터 역주 O (이 짓 안하면 레디가 아니죠.)
풀마라톤 O (육상부 장거리 선수였습니다)
자동차 운전 O (장롱...)
오토바이 운전 X
10Kg이상 감량 X (날 죽이쇼 -_-)
교통사고 O (게다가 뺑소니!)
전철 틈새에 추락 X (틈새가 아니라 저 편에서 달려오고 있을 때 스스로 추락해서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세뱃돈을 주다 O (흑흑흑)
도스토예프스키 O (국어선생님이 무서웠어요...)
괴테 O (베르테르의 슬픔만)
10만원 이상 줍다 X (제길)
10만원 이상 잃어버리다 X
금발 O (은발까지 했었죠. -_-)
귀걸이 O (지금은 막혔으려나...)
500만원 이상 쇼핑 X
대출 O (레디의 삶은 어려워염)
러브레터 받음 O (너무 착하고 순진해서 부담스러웠던 제.자.)
수술 O (어릴 땐 몸이 약했어염)
선거 투표 O (백기완씨도 찍어보고 노무현씨도 찍어보고...)
개, 고양이 길러봄 O (늘 제 옆엔 뭔가가 있더군요..;;)
유체이탈 X
전생의 기억 X
요가 X
O/S재설치 O (지겨워요. ㅠ_ㅜ)
보이스챗 O (맨 처음 구입한 컴퓨터가 그 기능을 가장 자랑했었습니다. 하지만 즐~)
선생님에게 맞다 O (인천 화수동에 있었던 제 고교 별명이 '화수동 빨래터'였어요)
복도에 서있는 벌 받기 O (그 벌 서던 도중에 선생님이 나오시더니 벌서던 사람들 마주보게하고 키스형을 내리셨어요. 남자랑 키스한 것도 이 때가 처음)
임산부에게 자리양보 O (몇 번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남의 아이 꾸짖기 O (2번 했었어요. 자기 엄마한테 욕설뱉었던 애랑, 공중전화 부스에서 장난전화 걸던 애랑)
코스프레 X
동거 O(꺆!)
2미터 이상에서 추락 O (우리집 옥상에서... ㅠ_ㅜ)
거지 O (바로 지금!)
학급위원 O (남자라면 크고 아름답게 학생회장!)
문신 X
헌팅 X
역헌팅 O (속초 해수욕장에서 한 번. 버스 안에서 -_- 한 번)
몽고반점 X
비행기 O (제주도)
디즈니랜드 X
독신 O (우리는 무적의 솔로부대입니다. ;ㅁ;)
스키 O (만화 스토리 작가들끼리 모여서 갔었죠)
스노보드 X
서핑 X
고백 O (한 적도 있고 받은 적도 있습니다)
중퇴 O (유치원 중퇴. -_- 대학 중퇴중)
재수생 O (삼수생...)
흡연 O (뻐끔)
금연 O (딱 한 번 1년 넘게 금연했었죠. 상당히 속 쓰린 일이 생겨서 다시 피우게 되었지만...)
필름 끊김 O (자주 끊겨요. -_-)
음주운전 X
결혼식에 출석 O(헤아릴 수 없이...)
장례식에 출석 O(10번쯤?)
부모님 사망 X
상주 X
보증인 O(이로써 억대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ㅠ_ㅜ)
유령을 보다 O(인하대 부근 까페에서 한 번)
UFO를 보다 X
선생님을 때림 X
부모를 때림 X
범죄자를 잡다 X
케잌을 굽다 X
비틀즈 O (너무 편행~)
흉터 O (입술 아래쪽으로 정대만처럼 지익. 근데 눈에 잘 안 띄어요.)
사이트 운영 O (지금은 사라진 마천루 사이트)
식중독 O (이젠 일상입니다. -_-)
장난전화 O (받아본 적도 있고 친구들에게 걸어본 적도 있었죠)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 O (며칠 전 한 놈 죽였어요)
경찰차 X
경찰방문 O (며칠 전까지 살던 동네가 좀 화려해서...)
구급차 O (어릴 때)
야간 열차 O (10번쯤 타봤을 듯)
치마 들추기 O (고무줄 끊기와 치마들추기는 제가 초등학교 때 유행했어요. 군중심리로 그만... ㅠ_ㅜ)
의사놀이 O (조숙했던 제 친척 동갑내기가 왕진오셨던 게 기억나네요. -_-)
룸서비스 O (출판사 접대 받았을 때. 그걸로 그 출판사와 안녕~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O (7을 했던 것으로 기억. 10은 초반부만 하고 관뒀어요. 정균이가 앤딩까지 다 해버려서...)
화장실에 갇히다 X
조난 X
사기 당함 O (출판 사기... 징하게 당했었죠)
재판소 X
호출기 O (전설의 금강불괴 삐삐인 모토로라를 2년 넘게 품고 다녔습니다)
홀로 노래방 O (3번이었던가...)
혼자 불고기 O (일단 제가 만들 줄 알기 때문에...)
혼자 여행 O (좋아하는 편)
해외사이트에서 통신 판매 X
바둑 O (아마 10급쯤 되려나요...)
장기 O (어지간해서는 안 져요)
체스 O (이긴 적보다 진 적이 더 많아요)
마작 O (한 적은 있지만 룰을 거의 기억 못합니다. -_-)
벌에 쏘이다 O (그것도 말벌!)
사격 O (고등학교 때 사격장과 탁구장을 즐겼어요. 군대도 갔고. -_-)
번지점프 X
스카이 다이빙 X
시험 0점 O(이것도 능력)
10만원 이상 당첨 X
마약 X
사랑니 O (올곧게 자라서 뽑을 필요도 없는 내 이쁜 사랑니... 근데 어금니가 없...)
옥션 O (옛 애인 덕에 제법 많이 애용했었습니다.)
노래방 데이트 O (데이트 장소로 노래방에 간 적이 몇 번 있었던 것 같아요)
국제 전화 O (미국에 간 친구한테 2번 걸었던 기억이 있군요)
100명 앞에서 연설 O (군대에 있을 때는 중대근무자-동기생들을 인솔하는 직책-였고, 대학 때는 학생회장이어서 기회가 많았죠)
남장, 여장 O (근데 안 어울려요. -_-)
시사회 O (음하하! 신현준씨 옆자리에 앉아서 봤습니다. -_-)
스포츠신문 O (가끔 읽죠)
전학 X
영어회화교실 X
테니스 O (꽤 옛날에 사귀었던 여자친구랑 쳐봤습니다)
승마 O (놀이동산같은 곳에서 타봤던 기억이 있네요)
격투기 O (태권도, 유도, 권투, 특공무술. 몽땅 다 얼라려? 수준. -_-)
유치장 O (심하게 싸우는 바람에...;;)
형무소 X
원거리 연애 O (군대갔을 때...-음. 아닌가? 생각해보니 이건 짝사랑...;;)
설탕, 소금 착각 O (끔찍한 찌개...)
양다리 O (애매한 부분도 있심!)
수혈 O (흙흙)
실연 O (제대하고 왔더니 이미 결혼을... ㅠ_ㅜ)
해고 당함 X
신문에 사진이 실리다 O (상당한 면수를 할애해서 저에 대한 취재를 했...)
골프 X
배낚시 X
50만원 이상 빌려주다 X (친구 등록금을 빌려준 적이 있군요. 아닌데... 이건 준 거니까 패스..;;)
버려진 개, 고양이를 줍다 O (신문 연재에 등장했던 고양이 '맥 라이온'은 실제로 키웠던 길냥이입니다.)
가정교사를 하다 O (입시 미술을 가르쳤었죠. 그것도 귀여운 여학생에게!)
표창되다 X
노인에게 자리 양보 O (자주! 아, 착하다~)
소총으로 총격 당함 X (워...)
휴식 끝 -_-/
2006년 6월 30일 금요일
하나세기
하나세기
1장. 일곱 열쇠
빛이 없고 어둠이 없는 시기에 ‘셍 크라드Sen Crad’가 존재했다. 셍 크라드 외의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이 때는, 그 어떤 설명조차 존재할 수 없었다. 자신을 확인할 거울이 없고 주위를 바라볼 눈도 없었으며 냄새가 없었을 뿐 아니라 코도 존재하지 않았다. 존재하는 것은 오직 셍 크라드 뿐이었고 그 위대한 존재가 어째서 위대한지, 그 거대한 존재가 얼마나 거대한 모습을 하고 있는 지 아는 자는 존재할 수 없었다.
신들Gods도 셍 크라드가 꿈을 꾸는 것은 보지 못했다. 신들이 그러하듯 셍 크라드도 근본적으로 소유한 모든 것을 천천히 꺼내놓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존재들 가운데, 셍 크라드의 꿈이 있었다. 가장 위대한 신의 말씀에 의하면 셍 크라드는 시간의 시간의 시간Road Of Road을 헤아리다가 잠이 들었다고 했다. 신은 자신들의 ‘성스러운 어머니’를 잠재운 시간을 ‘성스러운 아버지’로 여겼다. 하지만 셍 크라드에게 있어서 시간은 적AntiCrad이었다. 셍 크라드는 시간에게 패배한 것을 수치로 여기고, 꿈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했다. 셍 크라드의 꿈은 구름처럼 부드럽고 바람처럼 흐르는 육각의 상자였는데, 이것의 ⅓위쪽에 칠흑같이 어두운 열쇠구멍Black hole이 있었다. 셍 크라드는 시간이 만들어낸 열쇠구멍에 맞는 열쇠가 자신에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러나 그것에 맞는 열쇠를 창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잘 알고 있었다. 꿈의 열쇠는 창조물의 창조물이 수십 수백 번을 얽히고 설키며 재창조를 반복하면서 미세하게 다듬어져야 만들어질 수 있었다. 셍 크라드는 자신의 창조물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상자를 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이 셍 크라드로 하여금 자신에게 존재하는 모든 창조물들을 열쇠구멍에 밀어 넣도록 만들었다. 열쇠구멍에 들어간 셍 크라드의 창조물은 상자 속에서 세상을 만들었다. 셍 크라드가 제일 먼저 넣었던 창조물은 자신이 놓여진 세계를 예스밀드Yethmild라고 불렀다.
이로써 하나세기The Absolute Century가 시작되었다.
태초의 신들은 예스밀드를 담아놓은 상자가 열리기를 원하지 않았다. 예스밀드는 셍 크라드의 꿈속에 존재하는 세계였고, 상자가 열리게 되면 꿈에서 깨어나기 때문이었다. 상자가 열리는 순간이 예스밀드의 파멸을 의미했다. 신들은 자신들의 소멸을 원하는 창조주를 증오했다. 그 때문에 창조주를 대신하여 시간을 숭배했고, 셍 크라드가 열쇠를 찾을 수 없도록 스스로의 창조를 억제했다.
셍 크라드가 열쇠구멍을 통해 밀어 넣은 2번째 창조물은 대지Mood였다. 무드는 금빛을 발하는 작은 덩어리였는데 눈물 한 방울에 가라앉을 만큼 작아서 그 아름다운 금빛을 뚜렷하게 볼 수 없었다. 하지만 한 쌍의 금빛 무드는 수많은 자식을 낳고 낳아서 예스밀드에 널리 펼쳐졌다. 상자가 바람에 이끌려 70번 반복했을 때, 무드의 영역은 신들이 머물 수 있을 만큼 넓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무드의 아름다운 금빛은 끝내 볼 수 없었다. 무드가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금빛이 점차 탁해지고 짙은 색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대신 무드에게 남은 금빛을 지킬 기둥이 셍 크라드의 3번째 창조물로서 열쇠구멍을 통해 들어왔다. 기둥은 무드가 가지고 있던 아름다운 금빛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는데, 크기가 너무 거대하여 무드의 모든 영역을 지배했다. 신들은 서로 합심하여 기둥을 부쉈다. 6개로 쪼개진 기둥은 무드의 영역을 떠나서 각자의 공간에 자리잡았다. 그리고 금빛이 6개로 분열되어 불의 색Red, 물의 색Blue, 흙의 색Yellow, 쇠의 색Violet, 나무의 색Sepia, 별의 색Green이 되었다. 신들은 이들 기둥에게 각각 이름을 주어 사이바Psyba, 피안Feean, 어쓰Earth, 야쓰Yark, 엘브Elf, 레타우Retha Hoo라고 불렀다.
신들은 화합과 조화와 안정을 위하여 자신들을 희생했다. 예스밀드가 늘 불안정했기 때문이다. 셍 크라드의 꿈은 느닷없는 비논리적 창조와 예스밀드에게 해로운 존재를 끊임없이 만들고 있었다. 또한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셍 크라드의 꿈의 세계에 대한 불안이 예스밀드의 모든 것을 혼돈에 빠뜨렸다. 그것을 바로잡는 방법은 완전한 존재의 희생 밖에 없었다. 신들은 자신들의 세계가 영원하기를 바라며, 고요와 평화로 예스밀드를 가꾸었다. 또한 창조주의 잠을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로 예스밀드의 모든 것을 적셨다.
방울이 모여 형상을 이루었던 최초의 신이자 예스밀드의 최고신 ‘하야누Hayanoo'는 셍 크라드를 숭배하는 존재였다. 하야누는 셍 크라드의 꿈을 동경하여 스스로 오랜 시간 잠을 잤다. 그러나 셍 크라드처럼 꿈속의 존재 예스밀드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하야누가 잠에 빠져있는 동안에 창조된 신들은 자신들이 증오하는 셍 크라드를 숭배하는 존재에게 분노했다. 그리고 하야누를 외면한 채 저들끼리 예스밀드를 분할하여 다스리기 시작했다. 잠에서 깬 하야누는 자신의 세계가 많은 신들에게 빼앗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관대한 하야누는 신들의 영역을 질투하지 않았다. 그 대신 예스밀드의 조용한 영역을 떠돌며 꿈에서 이루지 못한 세계의 조각들을 조금씩 만들어냈다.
하야누가 만든 것은 존재자 셍 크라드의 기둥을 따른 것이었다. 하야누의 사이바와 하야누의 피안과 하야누의 어쓰와 하야누의 야쓰와 하야누의 엘브와 하야누의 레타우가 예스밀드를 장식했다. 그리고 셍 크라드가 자신을 창조한 것처럼 하야누의 손에 의해 새로운 신이 만들어졌다. 하야누의 모습을 빌어 예스밀드에 드러난 존재의 이름은 ‘드래곤Dragon’이었다.
드래곤은 오만했다. 창조주 하야누의 모습과 같다는 이유로 다른 신을 경시하고 스스로를 예찬했다. 그리고 하야누가 빼앗긴 예스밀드의 영역에 흉폭한 날갯짓을 하여 지배자가 되려했다. 드래곤이 바다의 신 ‘레비돈Reibeeton'에게 오만의 화염을 뿜었을 때, 하야누가 참지 못하여 징벌을 가했다. 하야누는 천 년의 긴 시간동안 드래곤을 무저갱에 가두었다. 천 년이 지나 무저갱을 나올 때, 드래곤은 신들을 향한 오만을 그곳에 남겨뒀다. 그 이후 드래곤은 신들을 경시하지 않았다.
하야누는 예스밀드가 이룬 대지의 굴곡과 바다의 고요를 동경하여 산의 형상을 이룬 신탑과 고요의 형상을 이룬 우물을 만들었다. 이 때 하야누의 마음 속 마음에 감춰진 열쇠가 바깥으로 새어나왔다. 창조의 열정에 담겨진 하야누의 열쇠 ‘나키nakey’는 신탑의 의지와 우물의 열정으로 작은 세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마치 뮤드의 여섯 기둥과 흡사한 것이 신탑과 우물의 주변을 감쌌고, 천년이 지났을 때는 일곱 개의 대륙과 다섯 개의 바다를 만들었다. 신탑은 대륙의 가장 높은 곳이 되었고 우물은 바다의 가장 낮은 곳에 숨었다.
다른 신들이 하야누의 창조를 부러워했다.
하야누가 새로운 창조를 고민하며 여섯 종족을 만들고 있을 때, 다른 신들은 하야누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어느새 하야누를 제외한 다른 신들은 자신들의 세계가 셍 크라드의 꿈인 예스밀드라는 것을 잊고 말았다.
하야누는 자신이 만든 세상을 ‘사르티스’라 이름 붙이고, 드래곤이 다스리게 했다. 드래곤은 우물이 다섯 번째로 만들어낸 생명체 ‘뱀’과 흡사하게 생겼으나, 뱀보다 천 배는 거대한 몸체에 날개가 있었다. 하야누의 금빛 눈이 드래곤에게도 있었고, 하야누의 지식이 담긴 시간도 드래곤에게 있었다. 드래곤은 사르티스의 그 어떤 종족보다도 현명하고 강했으며 날개가 미처 지우지 못한 오만도 남아있는 종족이었다.
하야누는 사르티스의 형상을 빌어 ‘엘프’를 만들고, 신탑과 우물이 만든 모든 자연과 친밀할 것을 명령했다. 엘프는 사르티스의 거친 대지처럼 어둡고 갈라진 살가죽과 열네 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있었으며 눈동자는 하늘처럼 맑았다. 키가 작고 느렸으나 우물이 만든 빠른 동물들에게 부탁할 수 있는 권능을 가진 종족이었고, 드래곤 다음으로 하야누의 모습과 가까운 형상이었다.
하야누는 우물의 형상을 빌어 ‘인간’을 만들고, 신탑과 우물이 만든 모든 자연들을 재구성할 것을 명령했다. 인간은 우물의 열정을 그대로 간직한 채 자연의 형상을 끝없이 바꾸려고 노력했다. 어떤 것은 하야누를 만족시켰으며 어떤 것은 하야누를 놀라게 할 때도 있었다. 우물처럼 매끈한 살갗을 가진 인간들은 열 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있었으며 눈동자는 바다처럼 맑았다. 엘프보다는 2배나 크고 빨랐으나 자연에게 부탁할 수 있는 권능을 갖지 못했고, 하야누와 닮은 점은 거의 없었다. 그것이 하야누를 크게 만족시켰다.
하야누는 인간의 형상에 하늘과 나무와 돌의 형상을 섞어서 ‘지니’와 ‘드워프’와 ‘스톤크’를 만들었고, 마지막으로 드래곤의 형상에 바다의 형상을 섞어서 ‘시곤’을 만들었다. 하야누는 이 네 종족에게 아무런 권능도 주지 않고, 모습의 근원을 따라 권능을 찾으라고 명했다. 그것은 인간들이 자연을 재구성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하야누는 자신이 만든 종족이 스스로 창조하는 모습을 즐기고 싶었다.
하야누의 마지막 종족 ‘시곤’이 만들어졌을 때, 뮤드를 적시던 노래가 갑자기 멈췄다. 신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세계가 ‘셍 크라드의 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하야누처럼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영역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긴 신들이 서로를 헐뜯고 싸우기 시작했다. 하야누가 뮤드에서 벌어진 뜻밖의 사태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신들은 일곱의 무리로 분열되어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야누가 신들을 말리기 위하여 다시 한 번 ‘셍 크라드의 꿈’을 알리려 했다. 그러나 예스밀드를 알리기 위해 사이바의 기둥으로 가던 도중, 하야누는 누군가의 암습을 받고 무저갱에 갇혔다.
하야누가 사라진 다음 날, 제1세기의 첫 번째 전쟁 ‘안타레드’가 시작되었다.
2.
뮤드의 북쪽대지는, 그 중에서도 최북단의 대지는 폭이 좁고 끊임이 없는 강 ‘요든’에 의해서 경계선이 만들어져 있었다. 요든강은 바로 남쪽에 하야누가 만들어낸 최고의 신탑, ‘아틀라스산’의 중턱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940신터(신터: 신의 걸음을 의미하며 하야누의 이동법을 기준으로 한다. 거리단위로 1신터는 약 100미터이다)에서 2개의 줄기로 나뉘어져 동요든강과 서요든강이 되었다. 요든강의 시작이 되는 아틀라스 샘은 우물의 힘을 모두 다 동쪽에 남겼기 때문에 동요든강의 주변은 새와 나무와 붉은 흙이 있었고, 서요든강의 주변에는 돌과 노란 흙이 있었다. 요든강을 경계로 하여 북쪽 대지의 주인인 불의 신 ‘파이어’는 서요든강의 영역에 자신의 신전을 세우고 ‘화염의 3종족’을 만들었다. 대지의 북쪽 바다는 언제나 붉게 일렁거렸는데, 그 이유는 북쪽 바다의 절벽 너머에서 북쪽 기둥 ‘엘브’가 불에 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엘브의 불길 때문에 파이어의 하늘은 언제나 붉었으며, 구름도 이따금 화염을 뿜을 때가 있었다. 동요든강의 새와 나무와 붉은 흙도 엘브의 열기를 이기지 못하여 떠나고 시들고 변색되었는데, 그 중 강한 새와 강한 나무와 강한 붉은 흙이 열기에 적응하여 살아남기도 했다. 파이어는 동요든강의 너머에서 푸르게 빛나는 나무와 그 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새들을 부러워하지 않았다. 또한 짙은 색으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요든강 너머의 붉은 흙도 부러워하지 않았다. 불의 신 파이어는 동요든강 북단의 새에게 ‘이글킹’의 이름을 주고, 그 보답으로 날개를 얻었다. 그리고 요든강의 물을 들끓게 하는 지독한 열기에도 끄덕 없는 나무들에게 다리를 주고 ‘팔과 다리’가 될 재료를 얻었다. 강물조차 증발할 정도의 열기가 내리쬐는 곳이었으나, 속에 품고있는 물을 절대로 화염의 구름에게 내주지 않는 파이어의 붉은 흙에게는 ‘고드’의 이름을 주어 자신의 창조물이 될 재료로 삼았다.
“이글킹의 날개에게 엘브의 권능을 담아야 한다.”
파이어는 자신의 첫 번째 창조물인 ‘마리오’에게 최초의 명령을 내렸다. 마리오는 파이어의 대지에 가장 많이 분포된 노란 흙으로 만들어졌다. 노란 흙은 크기가 작고 무리가 뭉쳐지지 않았으며 불타는 하늘과 들끓는 바다의 열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파이어는 기둥 엘브가 뿜어대는 불꽃 코로나의 권능을 훔쳐서 노란 흙에게 주었는데, 코로나가 무지개처럼 빛을 내며 파이어가 원하는 형상을 빚었다. 형상이 반쯤 투명하고 오색의 영롱한 빛이 항상 맴도는 모습을 한 피조물은 파이어에게 ‘마리오’라는 이름을 받았다. 마리오는 ‘아름다운 불꽃’이라는 뜻이었으며 파이어가 만든 언어이자 의미였다.
마리오는 이글킹의 날개를 들고 바다절벽 너머의 붉게 타오르는 기둥 엘브에게 갔다. 그러나 엘브는 이 피조물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고 코로나로 배를 태워버렸다. 마리오는 바다 속을 걸어서 파이어에게 돌아왔지만, 배가 탈 때 놓쳤던 이글킹의 날개는 오랫동안 엘브의 주위를 방황했다. 1크밀드(크밀드: 신의 잠을 의미하며 하야누의 잠을 의미한다. 시간단위로 1크밀드는 1년. 1밀드는 하루다. 하야누가 잠을 자면서 뒤척이는 때를 1밀드로 하는데 하야누는 모두 365번을 뒤척였을 때 잠에서 깨어난다)가 지났을 때, 외로운 엘브는 이글킹의 날개에게 정을 주고 말았다. 이글킹의 날개는 엘브의 권능을 품에 안고서 화염의 구름을 타고 파이어에게 돌아왔다. 파이어는 무척 기뻐하며 2번째 창조물을 만들었다. 화염의 날개와 고드의 몸, 강한 팔과 다리를 가지고 태어난 이 피조물은 ‘고르고스’라는 이름을 받았다.
파이어는 고르고스에게 첫 번째 명령을 내렸다.
“4크밀드 전에 하야누가 사라져, 창조의 땅 ‘하야누스’가 주인 없는 곳이 되었다. 그대는 아틀라스산을 넘어 하야누스를 지배하라. 그리고 하야누의 열쇠 나키를 찾아야 한다. 그대가 뮤드의 모든 세상을 정복하고 여섯 개의 열쇠를 모두 찾았을 때, 셍 크라드의 열쇠 ‘예스밀드’의 길이 보일 것이다. 쇠는 모든 것의 시작이며 너희가 있기 전에, 내가 있기 전에, 그리고 하야누가 있기 전에도 존재했던 셍 크라드의 첫 번째 창조물이다. 그것을 얻는 자가 뮤드를 지배할 수 있고, 셍 크라드에게서 예스밀드를 빼앗아 영원을 보장받을 자격을 갖게 된다.”
고르고스는 파이어의 명령과 파이어의 일부 지식과 파이어의 커다란 권능을 받았다. 수천의 고르고스 군대는 수만의 마리오와 수십만의 이글킹을 이끌고 요든강을 건넜다. 그동안 파이어는 절대권능의 힘을 부여받을 세 번째 창조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세 번째 피조물은 파이어의 모든 권능과 함께 코로나와 화염의 구름에게 축복을 받았는데, 엘브가 직접 이름을 주었다. 엘브는 파이어의 세 번째 피조물을 ‘아이니’라고 불렀다. 아이니는 3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는 하야누의 머리와 흡사했고, 또 하나는 하야누의 창조물인 인간의 것과 흡사했으며, 나머지 하나는 드워프와 흡사했다. 이것은 엘브가 하야누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었고, 또한 하야누의 대지를 침공하는 파이어에 대한 분노의 뜻이기도 했다. 아이니는 오른손에 코로나의 구슬을 가지고 있으며, 언제나 화염의 구름으로 몸을 감쌌다. 파이어는 아이니의 모습을 보고 무척 두려워하여 엘브의 힘이 약해지는 ‘푸른 하늘의 날’을 선택해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엘브가 먼저 이 계획을 알아차리고 화염의 드래곤을 아이니에게 선물했기 때문에, 오히려 파이어가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고르고스의 군대가 아틀라스 산을 넘었을 때 파이어의 피가 요든강을 붉게 물들였다. 들끓는 피의 강이 아틀라스산의 정상에서도 또렷하게 보였기에, 고르고스는 창조주의 죽음을 알고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때 마리오가 고르고스의 피를 모아서 아틀라스 샘에 뿌렸는데, 그것이 강줄기를 타고 내려가다가 요든강이 갈라지는 부분에서 새로운 고르고스를 낳았다. 새로운 고르고스는 파이어의 모든 지식과 권능을 얻지는 못했으나, ‘정복욕’과 ‘쇠를 탐내는 욕심’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들은 파이어의 명령과 관계없이 마리오와 이글킹을 이끌고 하야누스로 쳐들어갔다. 그 때 파이어의 대지는 이미 아이니가 주인이 되어 있었다. 셍 크라드의 여섯 기둥중 하나인 엘브는 아이니에게 파이어를 대신하여 ‘불의 신’이 될 것을 명했고, 아이니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엘브의 뜻에 따라서 실종된 하야누에게 충직할 것을 약속했다.
창조주와 땅을 잃은 군대는 명령만을 소유한 채 하야누스로 진군했다. 주변의 모든 신들이 이 소식을 들었으나 하야누와 파이어 외의 어떠한 신도 자신들의 피조물을 만든 이가 없었다. 하야누를 추종하던 몇몇 신들이 자신들의 땅을 버려둔 채 하야누스로 향했다. 모두가 고르고스의 군대보다 먼저 하야누스에 도착했으나, 적들을 징벌하지는 못했다. 기둥 피안의 중심으로 자전하는 부유(浮游)의 땅 라타의 주인이자 비의 신 기나스가 자신을 따르는 신들에게 명령하여 다른 신들의 빈 땅을 침공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세계를 침공당한 바다의 신 레비돈은 급히 하야누스를 떠났고, 다른 신들도 서로를 불신하여 고르고스의 군대가 하야누스에 도착하기 전에 자신들의 대지로 돌아갔다. 비의 신 기나스는 바다를 지배한 채 레비돈을 맞아들였다. 레비돈은 기나스에게 굴복하여 물의 신으로 받들겠다고 맹세했다. 그 때부터 기나스는 비를 뿌리기 위하여 물을 만들 필요가 없이 레비돈이 공물로 바치는 바다의 일부를 비로 사용했다.
손쉽게 하야누스를 정복한 고르고스의 군대는 9밀드의 휴식을 가진 뒤에 서쪽의 대지 ‘티뮤드’를 침공했다. 기둥 어쓰의 보호를 받으면서 가장 많은 신들이 연합을 하고있는 티뮤드는 남쪽 ‘라헬’의 세력과 전쟁중이었다. 고르고스의 침공시기에 맞춰 마치 연합공격을 하듯 라헬의 세력이 몰아치자 티뮤드의 주인이자 흙의 신 ‘두뮤’는 은빛 구슬 속에 세계를 감췄다. 그리고 자신과 동조하는 6명의 신과 함께 안타레드가 끝날 때까지 그곳에서 나오지 않았다.
고르고스의 군대가 9밀드의 휴식을 가진 뒤, 라헬의 세력을 공격했다. 라헬의 신들은 크게 패배하여 기둥 사이바가 지키고 있는 안정의 땅으로 도망쳤다.
고르고스가 다시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8밀드가 지났을 때 안타레드를 일으켰던 모든 신들이 각각 하나씩의 대표를 뽑아서 사이바의 기둥에 모였다. 물의 신 기나스와 어둠의 신 그레모리와 생성의 신 벨페고르와 신전의 주(主) 바알제붑과 파괴의 신 할투스는 다른 신들을 대표하여 알타레드의 바른 길을 약속했다. 불의 신 아이니와 흙의 신 두뮤는 이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니가 자신의 영원한 종 화염의 드래곤을 보내어 신들의 맹약에 동참했기 때문에 기둥 사이바는 예스밀드의 모든 신들이 하나를 이루었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하나의 세기가 시작되었고, 사이바는 그 증표로 하나의 신을 만들었다. 모든 신들이 약속한 하나는 ‘안타레드를 위한 고르고스와의 전쟁’이었으며, 사이바가 직접 만든 전쟁의 신은 창조자의 이름에서 비롯하여 ‘시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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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글을 구상하기 이전에 '다크 드래곤'이라는 제목의 판타지를 썼었다.('다크 드래곤'은 집필을 일찍 중단했기 때문에 아예 연재조차 되지 않았던 '수많은 글 중 하나'다) 다크 드래곤을 쓰던 도중, 등장인물의 대화 속에서 고대신들의 이야기가 언급됐다. 고대신들의 전설은 머리 속에 담아두거나 메모만 했었는데,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그 얘기는 왜 안 썼지?'
그런 이유로 세계의 창조와 멸망에 이르는 장편 소설을 구상하게 되었다. 하나세기가 나오게 된 경위다.
'하나세기'는 창조부터 고대신들의 전쟁과 몰락까지의 이야기.
'일곱 열쇠의 탑'은 고대신에게서 비롯된 신족과 인간의 싸움이야기.(이게 '파 나노스'의 설정과 상당히 유사하다. 하지만 '파 나노스'가 모험물이라면, '일곱 열쇠의 탑'은 전쟁물에 가깝다)
'다크 드래곤'은 세상을 지배한 일곱 종족들의 전쟁, 그 속에서 세계를 정복하는 영웅들의 이야기.
'콘돌 킹'은 검과 마법으로 지배당한 세계 속에서 '신의 뜻'에 위배되는 신마법(과학)으로 반란을 꾀하는 이야기.(시간적 배경은 '중세에서 1차, 2차 세계대전으로 넘어가는 지구'에 가깝다.)
'신의 창'은 어느 날 우주에서 날아온 백색 창에 의해 세계의 중심이 꿰뚫리는 사건으로 시작해서, 인간과 고대신이 조우하게되는 이야기. 여기서 세계 멸망. 진행과정은 상당히 SF틱하지만, 마침 내가 주제를 알아서 판타지.
꽤 오래 전에 구상해서 쬐금씩만 썼던 이 5부작 장편은...
산이 멀다.(두리번)
레디 오스 성화 올림
1장. 일곱 열쇠
빛이 없고 어둠이 없는 시기에 ‘셍 크라드Sen Crad’가 존재했다. 셍 크라드 외의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이 때는, 그 어떤 설명조차 존재할 수 없었다. 자신을 확인할 거울이 없고 주위를 바라볼 눈도 없었으며 냄새가 없었을 뿐 아니라 코도 존재하지 않았다. 존재하는 것은 오직 셍 크라드 뿐이었고 그 위대한 존재가 어째서 위대한지, 그 거대한 존재가 얼마나 거대한 모습을 하고 있는 지 아는 자는 존재할 수 없었다.
신들Gods도 셍 크라드가 꿈을 꾸는 것은 보지 못했다. 신들이 그러하듯 셍 크라드도 근본적으로 소유한 모든 것을 천천히 꺼내놓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존재들 가운데, 셍 크라드의 꿈이 있었다. 가장 위대한 신의 말씀에 의하면 셍 크라드는 시간의 시간의 시간Road Of Road을 헤아리다가 잠이 들었다고 했다. 신은 자신들의 ‘성스러운 어머니’를 잠재운 시간을 ‘성스러운 아버지’로 여겼다. 하지만 셍 크라드에게 있어서 시간은 적AntiCrad이었다. 셍 크라드는 시간에게 패배한 것을 수치로 여기고, 꿈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했다. 셍 크라드의 꿈은 구름처럼 부드럽고 바람처럼 흐르는 육각의 상자였는데, 이것의 ⅓위쪽에 칠흑같이 어두운 열쇠구멍Black hole이 있었다. 셍 크라드는 시간이 만들어낸 열쇠구멍에 맞는 열쇠가 자신에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러나 그것에 맞는 열쇠를 창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잘 알고 있었다. 꿈의 열쇠는 창조물의 창조물이 수십 수백 번을 얽히고 설키며 재창조를 반복하면서 미세하게 다듬어져야 만들어질 수 있었다. 셍 크라드는 자신의 창조물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상자를 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이 셍 크라드로 하여금 자신에게 존재하는 모든 창조물들을 열쇠구멍에 밀어 넣도록 만들었다. 열쇠구멍에 들어간 셍 크라드의 창조물은 상자 속에서 세상을 만들었다. 셍 크라드가 제일 먼저 넣었던 창조물은 자신이 놓여진 세계를 예스밀드Yethmild라고 불렀다.
이로써 하나세기The Absolute Century가 시작되었다.
태초의 신들은 예스밀드를 담아놓은 상자가 열리기를 원하지 않았다. 예스밀드는 셍 크라드의 꿈속에 존재하는 세계였고, 상자가 열리게 되면 꿈에서 깨어나기 때문이었다. 상자가 열리는 순간이 예스밀드의 파멸을 의미했다. 신들은 자신들의 소멸을 원하는 창조주를 증오했다. 그 때문에 창조주를 대신하여 시간을 숭배했고, 셍 크라드가 열쇠를 찾을 수 없도록 스스로의 창조를 억제했다.
셍 크라드가 열쇠구멍을 통해 밀어 넣은 2번째 창조물은 대지Mood였다. 무드는 금빛을 발하는 작은 덩어리였는데 눈물 한 방울에 가라앉을 만큼 작아서 그 아름다운 금빛을 뚜렷하게 볼 수 없었다. 하지만 한 쌍의 금빛 무드는 수많은 자식을 낳고 낳아서 예스밀드에 널리 펼쳐졌다. 상자가 바람에 이끌려 70번 반복했을 때, 무드의 영역은 신들이 머물 수 있을 만큼 넓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무드의 아름다운 금빛은 끝내 볼 수 없었다. 무드가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금빛이 점차 탁해지고 짙은 색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대신 무드에게 남은 금빛을 지킬 기둥이 셍 크라드의 3번째 창조물로서 열쇠구멍을 통해 들어왔다. 기둥은 무드가 가지고 있던 아름다운 금빛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는데, 크기가 너무 거대하여 무드의 모든 영역을 지배했다. 신들은 서로 합심하여 기둥을 부쉈다. 6개로 쪼개진 기둥은 무드의 영역을 떠나서 각자의 공간에 자리잡았다. 그리고 금빛이 6개로 분열되어 불의 색Red, 물의 색Blue, 흙의 색Yellow, 쇠의 색Violet, 나무의 색Sepia, 별의 색Green이 되었다. 신들은 이들 기둥에게 각각 이름을 주어 사이바Psyba, 피안Feean, 어쓰Earth, 야쓰Yark, 엘브Elf, 레타우Retha Hoo라고 불렀다.
신들은 화합과 조화와 안정을 위하여 자신들을 희생했다. 예스밀드가 늘 불안정했기 때문이다. 셍 크라드의 꿈은 느닷없는 비논리적 창조와 예스밀드에게 해로운 존재를 끊임없이 만들고 있었다. 또한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셍 크라드의 꿈의 세계에 대한 불안이 예스밀드의 모든 것을 혼돈에 빠뜨렸다. 그것을 바로잡는 방법은 완전한 존재의 희생 밖에 없었다. 신들은 자신들의 세계가 영원하기를 바라며, 고요와 평화로 예스밀드를 가꾸었다. 또한 창조주의 잠을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로 예스밀드의 모든 것을 적셨다.
방울이 모여 형상을 이루었던 최초의 신이자 예스밀드의 최고신 ‘하야누Hayanoo'는 셍 크라드를 숭배하는 존재였다. 하야누는 셍 크라드의 꿈을 동경하여 스스로 오랜 시간 잠을 잤다. 그러나 셍 크라드처럼 꿈속의 존재 예스밀드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하야누가 잠에 빠져있는 동안에 창조된 신들은 자신들이 증오하는 셍 크라드를 숭배하는 존재에게 분노했다. 그리고 하야누를 외면한 채 저들끼리 예스밀드를 분할하여 다스리기 시작했다. 잠에서 깬 하야누는 자신의 세계가 많은 신들에게 빼앗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관대한 하야누는 신들의 영역을 질투하지 않았다. 그 대신 예스밀드의 조용한 영역을 떠돌며 꿈에서 이루지 못한 세계의 조각들을 조금씩 만들어냈다.
하야누가 만든 것은 존재자 셍 크라드의 기둥을 따른 것이었다. 하야누의 사이바와 하야누의 피안과 하야누의 어쓰와 하야누의 야쓰와 하야누의 엘브와 하야누의 레타우가 예스밀드를 장식했다. 그리고 셍 크라드가 자신을 창조한 것처럼 하야누의 손에 의해 새로운 신이 만들어졌다. 하야누의 모습을 빌어 예스밀드에 드러난 존재의 이름은 ‘드래곤Dragon’이었다.
드래곤은 오만했다. 창조주 하야누의 모습과 같다는 이유로 다른 신을 경시하고 스스로를 예찬했다. 그리고 하야누가 빼앗긴 예스밀드의 영역에 흉폭한 날갯짓을 하여 지배자가 되려했다. 드래곤이 바다의 신 ‘레비돈Reibeeton'에게 오만의 화염을 뿜었을 때, 하야누가 참지 못하여 징벌을 가했다. 하야누는 천 년의 긴 시간동안 드래곤을 무저갱에 가두었다. 천 년이 지나 무저갱을 나올 때, 드래곤은 신들을 향한 오만을 그곳에 남겨뒀다. 그 이후 드래곤은 신들을 경시하지 않았다.
하야누는 예스밀드가 이룬 대지의 굴곡과 바다의 고요를 동경하여 산의 형상을 이룬 신탑과 고요의 형상을 이룬 우물을 만들었다. 이 때 하야누의 마음 속 마음에 감춰진 열쇠가 바깥으로 새어나왔다. 창조의 열정에 담겨진 하야누의 열쇠 ‘나키nakey’는 신탑의 의지와 우물의 열정으로 작은 세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마치 뮤드의 여섯 기둥과 흡사한 것이 신탑과 우물의 주변을 감쌌고, 천년이 지났을 때는 일곱 개의 대륙과 다섯 개의 바다를 만들었다. 신탑은 대륙의 가장 높은 곳이 되었고 우물은 바다의 가장 낮은 곳에 숨었다.
다른 신들이 하야누의 창조를 부러워했다.
하야누가 새로운 창조를 고민하며 여섯 종족을 만들고 있을 때, 다른 신들은 하야누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어느새 하야누를 제외한 다른 신들은 자신들의 세계가 셍 크라드의 꿈인 예스밀드라는 것을 잊고 말았다.
하야누는 자신이 만든 세상을 ‘사르티스’라 이름 붙이고, 드래곤이 다스리게 했다. 드래곤은 우물이 다섯 번째로 만들어낸 생명체 ‘뱀’과 흡사하게 생겼으나, 뱀보다 천 배는 거대한 몸체에 날개가 있었다. 하야누의 금빛 눈이 드래곤에게도 있었고, 하야누의 지식이 담긴 시간도 드래곤에게 있었다. 드래곤은 사르티스의 그 어떤 종족보다도 현명하고 강했으며 날개가 미처 지우지 못한 오만도 남아있는 종족이었다.
하야누는 사르티스의 형상을 빌어 ‘엘프’를 만들고, 신탑과 우물이 만든 모든 자연과 친밀할 것을 명령했다. 엘프는 사르티스의 거친 대지처럼 어둡고 갈라진 살가죽과 열네 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있었으며 눈동자는 하늘처럼 맑았다. 키가 작고 느렸으나 우물이 만든 빠른 동물들에게 부탁할 수 있는 권능을 가진 종족이었고, 드래곤 다음으로 하야누의 모습과 가까운 형상이었다.
하야누는 우물의 형상을 빌어 ‘인간’을 만들고, 신탑과 우물이 만든 모든 자연들을 재구성할 것을 명령했다. 인간은 우물의 열정을 그대로 간직한 채 자연의 형상을 끝없이 바꾸려고 노력했다. 어떤 것은 하야누를 만족시켰으며 어떤 것은 하야누를 놀라게 할 때도 있었다. 우물처럼 매끈한 살갗을 가진 인간들은 열 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있었으며 눈동자는 바다처럼 맑았다. 엘프보다는 2배나 크고 빨랐으나 자연에게 부탁할 수 있는 권능을 갖지 못했고, 하야누와 닮은 점은 거의 없었다. 그것이 하야누를 크게 만족시켰다.
하야누는 인간의 형상에 하늘과 나무와 돌의 형상을 섞어서 ‘지니’와 ‘드워프’와 ‘스톤크’를 만들었고, 마지막으로 드래곤의 형상에 바다의 형상을 섞어서 ‘시곤’을 만들었다. 하야누는 이 네 종족에게 아무런 권능도 주지 않고, 모습의 근원을 따라 권능을 찾으라고 명했다. 그것은 인간들이 자연을 재구성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하야누는 자신이 만든 종족이 스스로 창조하는 모습을 즐기고 싶었다.
하야누의 마지막 종족 ‘시곤’이 만들어졌을 때, 뮤드를 적시던 노래가 갑자기 멈췄다. 신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세계가 ‘셍 크라드의 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하야누처럼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영역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긴 신들이 서로를 헐뜯고 싸우기 시작했다. 하야누가 뮤드에서 벌어진 뜻밖의 사태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신들은 일곱의 무리로 분열되어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야누가 신들을 말리기 위하여 다시 한 번 ‘셍 크라드의 꿈’을 알리려 했다. 그러나 예스밀드를 알리기 위해 사이바의 기둥으로 가던 도중, 하야누는 누군가의 암습을 받고 무저갱에 갇혔다.
하야누가 사라진 다음 날, 제1세기의 첫 번째 전쟁 ‘안타레드’가 시작되었다.
2.
뮤드의 북쪽대지는, 그 중에서도 최북단의 대지는 폭이 좁고 끊임이 없는 강 ‘요든’에 의해서 경계선이 만들어져 있었다. 요든강은 바로 남쪽에 하야누가 만들어낸 최고의 신탑, ‘아틀라스산’의 중턱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940신터(신터: 신의 걸음을 의미하며 하야누의 이동법을 기준으로 한다. 거리단위로 1신터는 약 100미터이다)에서 2개의 줄기로 나뉘어져 동요든강과 서요든강이 되었다. 요든강의 시작이 되는 아틀라스 샘은 우물의 힘을 모두 다 동쪽에 남겼기 때문에 동요든강의 주변은 새와 나무와 붉은 흙이 있었고, 서요든강의 주변에는 돌과 노란 흙이 있었다. 요든강을 경계로 하여 북쪽 대지의 주인인 불의 신 ‘파이어’는 서요든강의 영역에 자신의 신전을 세우고 ‘화염의 3종족’을 만들었다. 대지의 북쪽 바다는 언제나 붉게 일렁거렸는데, 그 이유는 북쪽 바다의 절벽 너머에서 북쪽 기둥 ‘엘브’가 불에 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엘브의 불길 때문에 파이어의 하늘은 언제나 붉었으며, 구름도 이따금 화염을 뿜을 때가 있었다. 동요든강의 새와 나무와 붉은 흙도 엘브의 열기를 이기지 못하여 떠나고 시들고 변색되었는데, 그 중 강한 새와 강한 나무와 강한 붉은 흙이 열기에 적응하여 살아남기도 했다. 파이어는 동요든강의 너머에서 푸르게 빛나는 나무와 그 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새들을 부러워하지 않았다. 또한 짙은 색으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요든강 너머의 붉은 흙도 부러워하지 않았다. 불의 신 파이어는 동요든강 북단의 새에게 ‘이글킹’의 이름을 주고, 그 보답으로 날개를 얻었다. 그리고 요든강의 물을 들끓게 하는 지독한 열기에도 끄덕 없는 나무들에게 다리를 주고 ‘팔과 다리’가 될 재료를 얻었다. 강물조차 증발할 정도의 열기가 내리쬐는 곳이었으나, 속에 품고있는 물을 절대로 화염의 구름에게 내주지 않는 파이어의 붉은 흙에게는 ‘고드’의 이름을 주어 자신의 창조물이 될 재료로 삼았다.
“이글킹의 날개에게 엘브의 권능을 담아야 한다.”
파이어는 자신의 첫 번째 창조물인 ‘마리오’에게 최초의 명령을 내렸다. 마리오는 파이어의 대지에 가장 많이 분포된 노란 흙으로 만들어졌다. 노란 흙은 크기가 작고 무리가 뭉쳐지지 않았으며 불타는 하늘과 들끓는 바다의 열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파이어는 기둥 엘브가 뿜어대는 불꽃 코로나의 권능을 훔쳐서 노란 흙에게 주었는데, 코로나가 무지개처럼 빛을 내며 파이어가 원하는 형상을 빚었다. 형상이 반쯤 투명하고 오색의 영롱한 빛이 항상 맴도는 모습을 한 피조물은 파이어에게 ‘마리오’라는 이름을 받았다. 마리오는 ‘아름다운 불꽃’이라는 뜻이었으며 파이어가 만든 언어이자 의미였다.
마리오는 이글킹의 날개를 들고 바다절벽 너머의 붉게 타오르는 기둥 엘브에게 갔다. 그러나 엘브는 이 피조물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고 코로나로 배를 태워버렸다. 마리오는 바다 속을 걸어서 파이어에게 돌아왔지만, 배가 탈 때 놓쳤던 이글킹의 날개는 오랫동안 엘브의 주위를 방황했다. 1크밀드(크밀드: 신의 잠을 의미하며 하야누의 잠을 의미한다. 시간단위로 1크밀드는 1년. 1밀드는 하루다. 하야누가 잠을 자면서 뒤척이는 때를 1밀드로 하는데 하야누는 모두 365번을 뒤척였을 때 잠에서 깨어난다)가 지났을 때, 외로운 엘브는 이글킹의 날개에게 정을 주고 말았다. 이글킹의 날개는 엘브의 권능을 품에 안고서 화염의 구름을 타고 파이어에게 돌아왔다. 파이어는 무척 기뻐하며 2번째 창조물을 만들었다. 화염의 날개와 고드의 몸, 강한 팔과 다리를 가지고 태어난 이 피조물은 ‘고르고스’라는 이름을 받았다.
파이어는 고르고스에게 첫 번째 명령을 내렸다.
“4크밀드 전에 하야누가 사라져, 창조의 땅 ‘하야누스’가 주인 없는 곳이 되었다. 그대는 아틀라스산을 넘어 하야누스를 지배하라. 그리고 하야누의 열쇠 나키를 찾아야 한다. 그대가 뮤드의 모든 세상을 정복하고 여섯 개의 열쇠를 모두 찾았을 때, 셍 크라드의 열쇠 ‘예스밀드’의 길이 보일 것이다. 쇠는 모든 것의 시작이며 너희가 있기 전에, 내가 있기 전에, 그리고 하야누가 있기 전에도 존재했던 셍 크라드의 첫 번째 창조물이다. 그것을 얻는 자가 뮤드를 지배할 수 있고, 셍 크라드에게서 예스밀드를 빼앗아 영원을 보장받을 자격을 갖게 된다.”
고르고스는 파이어의 명령과 파이어의 일부 지식과 파이어의 커다란 권능을 받았다. 수천의 고르고스 군대는 수만의 마리오와 수십만의 이글킹을 이끌고 요든강을 건넜다. 그동안 파이어는 절대권능의 힘을 부여받을 세 번째 창조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세 번째 피조물은 파이어의 모든 권능과 함께 코로나와 화염의 구름에게 축복을 받았는데, 엘브가 직접 이름을 주었다. 엘브는 파이어의 세 번째 피조물을 ‘아이니’라고 불렀다. 아이니는 3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는 하야누의 머리와 흡사했고, 또 하나는 하야누의 창조물인 인간의 것과 흡사했으며, 나머지 하나는 드워프와 흡사했다. 이것은 엘브가 하야누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었고, 또한 하야누의 대지를 침공하는 파이어에 대한 분노의 뜻이기도 했다. 아이니는 오른손에 코로나의 구슬을 가지고 있으며, 언제나 화염의 구름으로 몸을 감쌌다. 파이어는 아이니의 모습을 보고 무척 두려워하여 엘브의 힘이 약해지는 ‘푸른 하늘의 날’을 선택해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엘브가 먼저 이 계획을 알아차리고 화염의 드래곤을 아이니에게 선물했기 때문에, 오히려 파이어가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고르고스의 군대가 아틀라스 산을 넘었을 때 파이어의 피가 요든강을 붉게 물들였다. 들끓는 피의 강이 아틀라스산의 정상에서도 또렷하게 보였기에, 고르고스는 창조주의 죽음을 알고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때 마리오가 고르고스의 피를 모아서 아틀라스 샘에 뿌렸는데, 그것이 강줄기를 타고 내려가다가 요든강이 갈라지는 부분에서 새로운 고르고스를 낳았다. 새로운 고르고스는 파이어의 모든 지식과 권능을 얻지는 못했으나, ‘정복욕’과 ‘쇠를 탐내는 욕심’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들은 파이어의 명령과 관계없이 마리오와 이글킹을 이끌고 하야누스로 쳐들어갔다. 그 때 파이어의 대지는 이미 아이니가 주인이 되어 있었다. 셍 크라드의 여섯 기둥중 하나인 엘브는 아이니에게 파이어를 대신하여 ‘불의 신’이 될 것을 명했고, 아이니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엘브의 뜻에 따라서 실종된 하야누에게 충직할 것을 약속했다.
창조주와 땅을 잃은 군대는 명령만을 소유한 채 하야누스로 진군했다. 주변의 모든 신들이 이 소식을 들었으나 하야누와 파이어 외의 어떠한 신도 자신들의 피조물을 만든 이가 없었다. 하야누를 추종하던 몇몇 신들이 자신들의 땅을 버려둔 채 하야누스로 향했다. 모두가 고르고스의 군대보다 먼저 하야누스에 도착했으나, 적들을 징벌하지는 못했다. 기둥 피안의 중심으로 자전하는 부유(浮游)의 땅 라타의 주인이자 비의 신 기나스가 자신을 따르는 신들에게 명령하여 다른 신들의 빈 땅을 침공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세계를 침공당한 바다의 신 레비돈은 급히 하야누스를 떠났고, 다른 신들도 서로를 불신하여 고르고스의 군대가 하야누스에 도착하기 전에 자신들의 대지로 돌아갔다. 비의 신 기나스는 바다를 지배한 채 레비돈을 맞아들였다. 레비돈은 기나스에게 굴복하여 물의 신으로 받들겠다고 맹세했다. 그 때부터 기나스는 비를 뿌리기 위하여 물을 만들 필요가 없이 레비돈이 공물로 바치는 바다의 일부를 비로 사용했다.
손쉽게 하야누스를 정복한 고르고스의 군대는 9밀드의 휴식을 가진 뒤에 서쪽의 대지 ‘티뮤드’를 침공했다. 기둥 어쓰의 보호를 받으면서 가장 많은 신들이 연합을 하고있는 티뮤드는 남쪽 ‘라헬’의 세력과 전쟁중이었다. 고르고스의 침공시기에 맞춰 마치 연합공격을 하듯 라헬의 세력이 몰아치자 티뮤드의 주인이자 흙의 신 ‘두뮤’는 은빛 구슬 속에 세계를 감췄다. 그리고 자신과 동조하는 6명의 신과 함께 안타레드가 끝날 때까지 그곳에서 나오지 않았다.
고르고스의 군대가 9밀드의 휴식을 가진 뒤, 라헬의 세력을 공격했다. 라헬의 신들은 크게 패배하여 기둥 사이바가 지키고 있는 안정의 땅으로 도망쳤다.
고르고스가 다시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8밀드가 지났을 때 안타레드를 일으켰던 모든 신들이 각각 하나씩의 대표를 뽑아서 사이바의 기둥에 모였다. 물의 신 기나스와 어둠의 신 그레모리와 생성의 신 벨페고르와 신전의 주(主) 바알제붑과 파괴의 신 할투스는 다른 신들을 대표하여 알타레드의 바른 길을 약속했다. 불의 신 아이니와 흙의 신 두뮤는 이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니가 자신의 영원한 종 화염의 드래곤을 보내어 신들의 맹약에 동참했기 때문에 기둥 사이바는 예스밀드의 모든 신들이 하나를 이루었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하나의 세기가 시작되었고, 사이바는 그 증표로 하나의 신을 만들었다. 모든 신들이 약속한 하나는 ‘안타레드를 위한 고르고스와의 전쟁’이었으며, 사이바가 직접 만든 전쟁의 신은 창조자의 이름에서 비롯하여 ‘시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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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글을 구상하기 이전에 '다크 드래곤'이라는 제목의 판타지를 썼었다.('다크 드래곤'은 집필을 일찍 중단했기 때문에 아예 연재조차 되지 않았던 '수많은 글 중 하나'다) 다크 드래곤을 쓰던 도중, 등장인물의 대화 속에서 고대신들의 이야기가 언급됐다. 고대신들의 전설은 머리 속에 담아두거나 메모만 했었는데,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그 얘기는 왜 안 썼지?'
그런 이유로 세계의 창조와 멸망에 이르는 장편 소설을 구상하게 되었다. 하나세기가 나오게 된 경위다.
'하나세기'는 창조부터 고대신들의 전쟁과 몰락까지의 이야기.
'일곱 열쇠의 탑'은 고대신에게서 비롯된 신족과 인간의 싸움이야기.(이게 '파 나노스'의 설정과 상당히 유사하다. 하지만 '파 나노스'가 모험물이라면, '일곱 열쇠의 탑'은 전쟁물에 가깝다)
'다크 드래곤'은 세상을 지배한 일곱 종족들의 전쟁, 그 속에서 세계를 정복하는 영웅들의 이야기.
'콘돌 킹'은 검과 마법으로 지배당한 세계 속에서 '신의 뜻'에 위배되는 신마법(과학)으로 반란을 꾀하는 이야기.(시간적 배경은 '중세에서 1차, 2차 세계대전으로 넘어가는 지구'에 가깝다.)
'신의 창'은 어느 날 우주에서 날아온 백색 창에 의해 세계의 중심이 꿰뚫리는 사건으로 시작해서, 인간과 고대신이 조우하게되는 이야기. 여기서 세계 멸망. 진행과정은 상당히 SF틱하지만, 마침 내가 주제를 알아서 판타지.
꽤 오래 전에 구상해서 쬐금씩만 썼던 이 5부작 장편은...
산이 멀다.(두리번)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6년 6월 29일 목요일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눈을 뜨면 진홍빛 햇살.
창틀을 볼 수 없어요. 빛이 진해요.
고개를 돌리면 나를 보며 미소짓는 그이를 볼 수 있죠.
동그란 눈으로 언제나 나를 보고 있어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문을 열면 커다란 거울.
샤워를 할 수 없어요. 부끄러워요.
거울을 보면 나를 보며 미소짓는 그이를 볼 수 있죠.
하얀 얼굴로 언제나 나를 보고 있어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길을 걸으면 가로수 향기.
전화를 할 수 없어요. 취했거든요.
고개를 들면 나를 보며 미소짓는 그이를 볼 수 있죠.
하늘을 가리며 언제나 나를 보고 있어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가슴에 맺힌 초승달 은빛.
내품에 둘 수 없어요. 차갑거든요.
새싹이 나면 나를 보며 미소짓는 그이를 볼 수 있죠.
가슴에 품고 언제나 나를 보고 있어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편지에 적은 이슬 속삭임.
눈에 담을 수 없어요. 너무 맑아요.
장미를 안고 나를 보며 미소짓는 그이를 볼 수 있죠.
동그란 눈으로 언제나 나를 보고 있어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손에 쥐어진 은빛 초승달.
가슴에 안을 수 있어요. 기다렸어요.
새싹이 나면 나를 보며 미소지을 그이를 볼 수 있겠죠.
장미꽃 피우면 그이는 나를 떠날 거래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마지막 좋은 아침이에요.
- 애인 죽였다가 애인귀신이 달라붙어서 자살하는 소녀의 노래... 랄까요? 우발적으로 쓴 티가 퍽퍽. -_-;;
창틀을 볼 수 없어요. 빛이 진해요.
고개를 돌리면 나를 보며 미소짓는 그이를 볼 수 있죠.
동그란 눈으로 언제나 나를 보고 있어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문을 열면 커다란 거울.
샤워를 할 수 없어요. 부끄러워요.
거울을 보면 나를 보며 미소짓는 그이를 볼 수 있죠.
하얀 얼굴로 언제나 나를 보고 있어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길을 걸으면 가로수 향기.
전화를 할 수 없어요. 취했거든요.
고개를 들면 나를 보며 미소짓는 그이를 볼 수 있죠.
하늘을 가리며 언제나 나를 보고 있어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가슴에 맺힌 초승달 은빛.
내품에 둘 수 없어요. 차갑거든요.
새싹이 나면 나를 보며 미소짓는 그이를 볼 수 있죠.
가슴에 품고 언제나 나를 보고 있어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편지에 적은 이슬 속삭임.
눈에 담을 수 없어요. 너무 맑아요.
장미를 안고 나를 보며 미소짓는 그이를 볼 수 있죠.
동그란 눈으로 언제나 나를 보고 있어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좋은 아침이에요.
손에 쥐어진 은빛 초승달.
가슴에 안을 수 있어요. 기다렸어요.
새싹이 나면 나를 보며 미소지을 그이를 볼 수 있겠죠.
장미꽃 피우면 그이는 나를 떠날 거래요.
전 노래를 불러요.
안녕하세요. 마지막 좋은 아침이에요.
- 애인 죽였다가 애인귀신이 달라붙어서 자살하는 소녀의 노래... 랄까요? 우발적으로 쓴 티가 퍽퍽. -_-;;
[불펌] 커그의 극비문서 공개.
서기 2001년 8월 27일의 자료. 저작자는 아그라경입니다.
상기 자료를 가져오게 된 동기는, 글을 읽다 지쳐서 어둠의 커그에서 글을 읽다가 불펌신이 강림하셨기 때문입니다. 아그라경과의 사전 상의는 전혀 없었습니다. 전 이제 고소당해서 감방갔다가 남자가 되어(?) 돌아올 겁니다. ㅠ_ㅜ
불펌신께 물었습니다. 지금 전 도스창에서 읽는 중인데요. 이걸 어떻게 퍼오죠? 불펌신이 말씀하셨습니다. 타이핑 해. -_-
내용 시작입니다.
제목: [AGRA] 로나공을... 殺하고 싶을정도로 미울때!
라지만, 이건 어제 아린경 컴을 본 소감문이다.
혹시 이런말 알까나.... 명 불 허 전!
명성은 헛되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모르면 바보.>
그 녀석<아린경의 컴을 지금부터 이렇게 부른다.>과의 첫대면은....
언제봐도 엽기적인 아린경의 재떨이에 시선을 빼앗겨 별것 없었다.
하지만 사건은 그 직후.
멀쩡히 살아있던 녀석이.... 뭐가 있을까나? 하고 마우스를 움직이는 순간
멈추어버렸다. 뭐 좋다. 이정도는 애교다. 내컴도 가끔 리소스 다운으로 그러니까.
언젠가..키보드가 지금의 꼴을 띄기 시작한 후부터 애용하기 시작한 컨트롤 알트 델...
눌렀다. 리셋이 안된다. 뭐 다운되면 안될 때도 있다.
과감히 리셋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녀석은 잠시 잠에 빠졌다.
전원스위치를 눌렀다. 하지만 그런정도로 녀석의 잠을 깨울수 있을리 없다.
그때 아린경이 말했다. -아, 그럴땐 전원을 뽑아버려야 하오.
뭐 백보 양보하자. 그게 컴 전원계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내알바 아니다. 내컴도 아니다. 과감히 뽑았다. 다시 꽂았다.
하지만 녀석은 숨을 쉬지 않았다.
다시 아린경이 말한다. -계속 뽑았다 꽂으면 돌아와요.
제길, 어차피 양보하기 시작한거, 한 천보쯤 양보하지 하는 마음에....
몇번을 뽑았다 꽂았다.
컴의 전원은 들어온듯 했다. 하드를 읽는다. 열심히 뭔갈 한다. 하지만...
녀석의 얼굴은 어둠에서 헤어나오지 않았다.
이쯤, 녀석의 주인<어쩌면 종인지도...>인 아린경이 나섰다.
그 커다란 발을 들어 녀석의 옆구리를 툭툭 찬다. 몇번 찬다. 그리고 코드를 뽑았다 꽂는다.
모세가 바위에 지팡이를 꽂아 물을 만들었다고 했던가!
녀석은 갑자기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표정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열호아~!<뜻을 모르면 넘어가자>
좋다. 이제 시작이다!<까지 30분을 버렸다;;;;>
놈. 지놈<녀석의 낮춤말이다. 컴을 지칭하는 하대어.>이 제 아무리 잘나도....
포맷은 못당하겠지.
당당하게 포맷 C:을 쳐줬다.
퍼센테이지가 올라간다. 아, 지겹다. 왠지 굴러다니는 백금경의 유산을 께작께작 넘긴다.
뭐 대강 됐겠지하는 쯤에 컴을 봤다. 허걱!
놈의 얼굴이 다시 검어졌다. 그쯤, 녀석의 주인이 말했다.
-아 켜놓고 가만히 두면 저절로 모니터가 꺼져요.
나는 납득했다. 분명 컴에는 그런 기능이 있다. 참고로 녀석의 상표는....
주인의 말에 의하면 에너지스타다.<납득한인간 바보. 혹은 컴맹>
이럴때는 키보드나 마우스를 움직이면 된다. 된다. 된다.... 되나?
될 리 없 다!
난 녀석을 얕보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아린경이 나섰다. 발로 찬다. 몇번 플러그를 뽑았다 낀다.
녀석은 파블로프의 개라도 된양, 그 패턴에 다시 눈을 떴다.
뭐 좋다. 나는 A드라이브로 부팅해 C:을 쳤다. 그리고 보았다.
완 벽 하 게 살 아 있 는 녀 석 의 모 습 을!
<장황한 이야기에 전내용을 잊은 독자에게. 나는 포맷을 했다;;;;>
내용이 길게 늘어지는거 같아 축약한다.
아린경의 리퀘스트가 들어왔다.-C랑 E를 다시 한 드라이브로~
fdisk로 부쉈다. 내 기억에...fdisk를 실행하면....
곧바로 하드가 나가지 않던가? fdisk실행 후에도 멀쩡했던 하드의 모습에... 나는 일순 흠칫했다.
하지만 녀석은 고작 지박령일뿐.
세계 최강 부자의 힘앞에서는 무력했다.<줄인다매! 장황해!>
아무튼 천신만고끝에 포맷작업까지 끝났다.
<천신만고? 아니라고? 후후후 비웃어 주겠다. 포맷시간 내내 마우스를 8자로 돌리고 있던
내 모습을 봤다면 동감하고 말리라! 전원 절약 모드로 돌아가는 것을... 그리고 그대로 돌아오지 않는
녀석을 막기 위해 나는 그럴수 밖에 없었다!>
윈도우를 깔았다. 웬일인지 말썽을 안부린다. 이쯤이 새벽 1시?
시간은 1시간 반이 흘러있었다. <포맷작업으로!>
윈도우가 깔리고... 조잡하나마 녀석의 얼굴에 아이콘이라는 녀석이 떠올랐다.
이제부터 일사천리다! 로나공! 당신의 유틸 드디어 빛을 발할것이오!
라고 물론 안외쳤다. 마음속으로도 안외쳤다. 이미 그때 나는 녀석에게
휘둘리고 있어 마음의 여유따위는 없었다. 어쨌건 유틸시디를 시디롬에...
여기서 잠깐 이 시디롬이라는 녀석에 대해 말해야 한다. 늘어져도 할수없다!
보통 시디롬에는 단추가 둘이다. 한놈은 이젝트, 한놈은 플레이 스톱.
이젝트<ij.. ej... 크소..>를 누르면 드라이브가 열린다.
하지만 녀석은 달랐다. 누르면 꿈틀댄다. 그리고 열리지 않는다.
이쯤에서 등장할 이가 있지 않은가!
아린왈 - 잠깐 기다려보쇼.
그리고 그는 이젝트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손톱으로 드라이브를 끄집어 당겼다.
<한문장이지만... 그때 그는 그 시도를 여러번 했다.>
마, 작은건 신경쓰지 말자. 어쨌건 시디를 넣었으...냐?
시디가 다시 열린다. 놈이 거부를 한다. 다행히 이 현상은... 그다지 잦은것은 아니었다.
후에 아린경은... 이런 말을 했다.
-시디롬.. 원래 열어놓고 시디 넣으면 자동으로 닫히는거 아니요?
그럴리 없잖아!
자, 이제 제목을 보고 들어와 속았다 칙쇼! 했던 분들을 위한 코너다!
전의 이야기로 돌아가 유틸시디를 넣었다. 윈도우 세팅작업의 시작은
드라이버 세팅이다. 사람 엄청 귀찮게 하는 물건이다.
뭐 그래도 리바니 사블라이브니... 뻔한녀석들이다. 드라이버 지천에 널려있다.
천지까지 찾을것도 없다. 후후후, 로나공의 자랑스러운 유틸시디가 우리의 손안에 있지 않은가!
폴더안을 뒤졌다. 어디뒀으려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수상한 녀석<여기선 폴더다>이 보인다.
이름하야....
디 지 몬
나와 아린경은 그 폴더를 보고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떠올렸다.
아하~! 이사람 센스 이렇지....
드라이버와 디지몬의 발음이 비슷해서<어디가!> 장난친거겠지.
들어가봤다.
드라이버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왠지 한글제목도 보인다. 하나씩 찍어봤다.
놈들<여기선 화일들>의 확장자는 어째서인지 MP3였다.
그렇다! 녀석들의 정체는 디지몬의 OST였던 것이다!
나와 아린경은 캐서린의 몸에서 마신이 빠져나가듯, 수잔의 몸에서 혼이 빠져나가듯,
그 자리에 한참동안 멍청히 있을수 밖에 없었다.
드라이버 대신 디지몬이라....
아, 그 당시의 상황을 묘사할 어휘, 표현...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왠놈이 사두괴장을 끌고와 자신들을 이끌고 낙원으로 간다고 사기치더니...
40년간 사막에서 쌩고생을 시켰을 때... 아마 그때의 심정이 이렇지 않았을까?
그 뒤의 활극에 대해 간략히 묘사하겠다.
겜방으로 달려가 드라이버들을 받고.. 모뎀도 살렸다.
아, 좋다~ 잘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영상 코덱을 깔시간~!
로나공.... 유틸이란건 말이지.... 컴을 다시깔때 귀찮은짓을 덜하자고
굽는거야... 코덱 정도는 넣어놓으란 말이야!
모뎀으로 께작께작 다운받아.... 코덱까지 깔고 나자....
시간은 6시 20분....<새벽>
아... 장장 7시간에 걸친<어? 진짜네?;;;> 사투였다.
어쨌건 녀석의 부활에는 성공했는데....
과연 지금까지 멀쩡할지에 대해서는.... 본인도 상당히 의심스럽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자 마 다~!
상기 자료를 가져오게 된 동기는, 글을 읽다 지쳐서 어둠의 커그에서 글을 읽다가 불펌신이 강림하셨기 때문입니다. 아그라경과의 사전 상의는 전혀 없었습니다. 전 이제 고소당해서 감방갔다가 남자가 되어(?) 돌아올 겁니다. ㅠ_ㅜ
불펌신께 물었습니다. 지금 전 도스창에서 읽는 중인데요. 이걸 어떻게 퍼오죠? 불펌신이 말씀하셨습니다. 타이핑 해. -_-
내용 시작입니다.
제목: [AGRA] 로나공을... 殺하고 싶을정도로 미울때!
라지만, 이건 어제 아린경 컴을 본 소감문이다.
혹시 이런말 알까나.... 명 불 허 전!
명성은 헛되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모르면 바보.>
그 녀석<아린경의 컴을 지금부터 이렇게 부른다.>과의 첫대면은....
언제봐도 엽기적인 아린경의 재떨이에 시선을 빼앗겨 별것 없었다.
하지만 사건은 그 직후.
멀쩡히 살아있던 녀석이.... 뭐가 있을까나? 하고 마우스를 움직이는 순간
멈추어버렸다. 뭐 좋다. 이정도는 애교다. 내컴도 가끔 리소스 다운으로 그러니까.
언젠가..키보드가 지금의 꼴을 띄기 시작한 후부터 애용하기 시작한 컨트롤 알트 델...
눌렀다. 리셋이 안된다. 뭐 다운되면 안될 때도 있다.
과감히 리셋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녀석은 잠시 잠에 빠졌다.
전원스위치를 눌렀다. 하지만 그런정도로 녀석의 잠을 깨울수 있을리 없다.
그때 아린경이 말했다. -아, 그럴땐 전원을 뽑아버려야 하오.
뭐 백보 양보하자. 그게 컴 전원계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내알바 아니다. 내컴도 아니다. 과감히 뽑았다. 다시 꽂았다.
하지만 녀석은 숨을 쉬지 않았다.
다시 아린경이 말한다. -계속 뽑았다 꽂으면 돌아와요.
제길, 어차피 양보하기 시작한거, 한 천보쯤 양보하지 하는 마음에....
몇번을 뽑았다 꽂았다.
컴의 전원은 들어온듯 했다. 하드를 읽는다. 열심히 뭔갈 한다. 하지만...
녀석의 얼굴은 어둠에서 헤어나오지 않았다.
이쯤, 녀석의 주인<어쩌면 종인지도...>인 아린경이 나섰다.
그 커다란 발을 들어 녀석의 옆구리를 툭툭 찬다. 몇번 찬다. 그리고 코드를 뽑았다 꽂는다.
모세가 바위에 지팡이를 꽂아 물을 만들었다고 했던가!
녀석은 갑자기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표정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열호아~!<뜻을 모르면 넘어가자>
좋다. 이제 시작이다!<까지 30분을 버렸다;;;;>
놈. 지놈<녀석의 낮춤말이다. 컴을 지칭하는 하대어.>이 제 아무리 잘나도....
포맷은 못당하겠지.
당당하게 포맷 C:을 쳐줬다.
퍼센테이지가 올라간다. 아, 지겹다. 왠지 굴러다니는 백금경의 유산을 께작께작 넘긴다.
뭐 대강 됐겠지하는 쯤에 컴을 봤다. 허걱!
놈의 얼굴이 다시 검어졌다. 그쯤, 녀석의 주인이 말했다.
-아 켜놓고 가만히 두면 저절로 모니터가 꺼져요.
나는 납득했다. 분명 컴에는 그런 기능이 있다. 참고로 녀석의 상표는....
주인의 말에 의하면 에너지스타다.<납득한인간 바보. 혹은 컴맹>
이럴때는 키보드나 마우스를 움직이면 된다. 된다. 된다.... 되나?
될 리 없 다!
난 녀석을 얕보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아린경이 나섰다. 발로 찬다. 몇번 플러그를 뽑았다 낀다.
녀석은 파블로프의 개라도 된양, 그 패턴에 다시 눈을 떴다.
뭐 좋다. 나는 A드라이브로 부팅해 C:을 쳤다. 그리고 보았다.
완 벽 하 게 살 아 있 는 녀 석 의 모 습 을!
<장황한 이야기에 전내용을 잊은 독자에게. 나는 포맷을 했다;;;;>
내용이 길게 늘어지는거 같아 축약한다.
아린경의 리퀘스트가 들어왔다.-C랑 E를 다시 한 드라이브로~
fdisk로 부쉈다. 내 기억에...fdisk를 실행하면....
곧바로 하드가 나가지 않던가? fdisk실행 후에도 멀쩡했던 하드의 모습에... 나는 일순 흠칫했다.
하지만 녀석은 고작 지박령일뿐.
세계 최강 부자의 힘앞에서는 무력했다.<줄인다매! 장황해!>
아무튼 천신만고끝에 포맷작업까지 끝났다.
<천신만고? 아니라고? 후후후 비웃어 주겠다. 포맷시간 내내 마우스를 8자로 돌리고 있던
내 모습을 봤다면 동감하고 말리라! 전원 절약 모드로 돌아가는 것을... 그리고 그대로 돌아오지 않는
녀석을 막기 위해 나는 그럴수 밖에 없었다!>
윈도우를 깔았다. 웬일인지 말썽을 안부린다. 이쯤이 새벽 1시?
시간은 1시간 반이 흘러있었다. <포맷작업으로!>
윈도우가 깔리고... 조잡하나마 녀석의 얼굴에 아이콘이라는 녀석이 떠올랐다.
이제부터 일사천리다! 로나공! 당신의 유틸 드디어 빛을 발할것이오!
라고 물론 안외쳤다. 마음속으로도 안외쳤다. 이미 그때 나는 녀석에게
휘둘리고 있어 마음의 여유따위는 없었다. 어쨌건 유틸시디를 시디롬에...
여기서 잠깐 이 시디롬이라는 녀석에 대해 말해야 한다. 늘어져도 할수없다!
보통 시디롬에는 단추가 둘이다. 한놈은 이젝트, 한놈은 플레이 스톱.
이젝트<ij.. ej... 크소..>를 누르면 드라이브가 열린다.
하지만 녀석은 달랐다. 누르면 꿈틀댄다. 그리고 열리지 않는다.
이쯤에서 등장할 이가 있지 않은가!
아린왈 - 잠깐 기다려보쇼.
그리고 그는 이젝트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손톱으로 드라이브를 끄집어 당겼다.
<한문장이지만... 그때 그는 그 시도를 여러번 했다.>
마, 작은건 신경쓰지 말자. 어쨌건 시디를 넣었으...냐?
시디가 다시 열린다. 놈이 거부를 한다. 다행히 이 현상은... 그다지 잦은것은 아니었다.
후에 아린경은... 이런 말을 했다.
-시디롬.. 원래 열어놓고 시디 넣으면 자동으로 닫히는거 아니요?
그럴리 없잖아!
자, 이제 제목을 보고 들어와 속았다 칙쇼! 했던 분들을 위한 코너다!
전의 이야기로 돌아가 유틸시디를 넣었다. 윈도우 세팅작업의 시작은
드라이버 세팅이다. 사람 엄청 귀찮게 하는 물건이다.
뭐 그래도 리바니 사블라이브니... 뻔한녀석들이다. 드라이버 지천에 널려있다.
천지까지 찾을것도 없다. 후후후, 로나공의 자랑스러운 유틸시디가 우리의 손안에 있지 않은가!
폴더안을 뒤졌다. 어디뒀으려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수상한 녀석<여기선 폴더다>이 보인다.
이름하야....
디 지 몬
나와 아린경은 그 폴더를 보고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떠올렸다.
아하~! 이사람 센스 이렇지....
드라이버와 디지몬의 발음이 비슷해서<어디가!> 장난친거겠지.
들어가봤다.
드라이버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왠지 한글제목도 보인다. 하나씩 찍어봤다.
놈들<여기선 화일들>의 확장자는 어째서인지 MP3였다.
그렇다! 녀석들의 정체는 디지몬의 OST였던 것이다!
나와 아린경은 캐서린의 몸에서 마신이 빠져나가듯, 수잔의 몸에서 혼이 빠져나가듯,
그 자리에 한참동안 멍청히 있을수 밖에 없었다.
드라이버 대신 디지몬이라....
아, 그 당시의 상황을 묘사할 어휘, 표현...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왠놈이 사두괴장을 끌고와 자신들을 이끌고 낙원으로 간다고 사기치더니...
40년간 사막에서 쌩고생을 시켰을 때... 아마 그때의 심정이 이렇지 않았을까?
그 뒤의 활극에 대해 간략히 묘사하겠다.
겜방으로 달려가 드라이버들을 받고.. 모뎀도 살렸다.
아, 좋다~ 잘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영상 코덱을 깔시간~!
로나공.... 유틸이란건 말이지.... 컴을 다시깔때 귀찮은짓을 덜하자고
굽는거야... 코덱 정도는 넣어놓으란 말이야!
모뎀으로 께작께작 다운받아.... 코덱까지 깔고 나자....
시간은 6시 20분....<새벽>
아... 장장 7시간에 걸친<어? 진짜네?;;;> 사투였다.
어쨌건 녀석의 부활에는 성공했는데....
과연 지금까지 멀쩡할지에 대해서는.... 본인도 상당히 의심스럽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자 마 다~!
사마귀 싫어!
내가 처음으로 사마귀를 맞이한 곳은 팔뚝이었다. 팔뚝에 갑자기 뾰루지같은 것이 났었는데, 그냥 신기하게만 여겼다.(팔뚝에 뭐가 나는 건 처음 겪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점점 커지더니 딱딱하게 굳기 시작했다. 난 비로소 이놈의 정체가 사마귀라는 것을 알았다. 으윽. 난 즐거워서(-_-) 심심할 때마다 그놈을 손톱으로 잡아 뜯었다.
놀랍게도 사마귀가 난 자리는 울 아빠가 갖고계신 사마귀의 위치와 똑같았다. '사마귀는 유전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몇 달 동안 사마귀가 거슬려서 자주 뜯었다. 누군가가 사마귀는 없애면 다른 곳에서 또 자란다는 말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기지개를 켜다가 팔뚝으로 문틀을 후려치고 말았다. 문틀 모서리에 걸린 사마귀가 뚝 떨어졌다. 피도 또로로 떨어지고 통증도 있었지만 후련했다. 사마귀 안녕. 난 사마귀 조각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세월이 흘렀다.
눈썹 위에 난 뾰루지가 속삭였다. 오랜만이야. 뾰루지인줄 알았지?
제기랄. 태현실('옹'만 아는 이름일 지도...)이 되었다! 난 또 뜯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놈 역시 점점 성장하고 있다.
이제 어쩐다. 얼굴에 나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었는데...
문틀에 인사할까? -_-
아니면 유서쓰고 면도칼로... 꺆!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그런데 이게 점점 커지더니 딱딱하게 굳기 시작했다. 난 비로소 이놈의 정체가 사마귀라는 것을 알았다. 으윽. 난 즐거워서(-_-) 심심할 때마다 그놈을 손톱으로 잡아 뜯었다.
놀랍게도 사마귀가 난 자리는 울 아빠가 갖고계신 사마귀의 위치와 똑같았다. '사마귀는 유전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몇 달 동안 사마귀가 거슬려서 자주 뜯었다. 누군가가 사마귀는 없애면 다른 곳에서 또 자란다는 말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기지개를 켜다가 팔뚝으로 문틀을 후려치고 말았다. 문틀 모서리에 걸린 사마귀가 뚝 떨어졌다. 피도 또로로 떨어지고 통증도 있었지만 후련했다. 사마귀 안녕. 난 사마귀 조각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세월이 흘렀다.
눈썹 위에 난 뾰루지가 속삭였다. 오랜만이야. 뾰루지인줄 알았지?
제기랄. 태현실('옹'만 아는 이름일 지도...)이 되었다! 난 또 뜯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놈 역시 점점 성장하고 있다.
이제 어쩐다. 얼굴에 나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었는데...
문틀에 인사할까? -_-
아니면 유서쓰고 면도칼로... 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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