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31일 수요일

초 녹초...

역시 우울한 이야기는 내 체질에 맞지 않는다. 제과 초고를 쓸 때도 반 병신이 되어 앓아누웠는데, 지금도 거의 파김치가 됐다. -_-;;

아고고. 이글루 댓글에 답글 달아야하는데 파김치가 속삭인다. 귀찮잖아, 임마. 코 자. 어여 코 자. 흑흑흑. 이런 식의 문장 진행이면 대부분 내가 "아니야!"하면서 댓글을 달아야 정상인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나중에 달 테다 뭐. 잉잉.

빨랑 터뜨려야겠다. 야아! 그 동안 잘 참았다, 레디!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30일 화요일

휴우. 대목이라고들 한다.

이 포스팅을 올리고나서 댓답글 달아야하지만, 지쳤으니 산책부터 콜!(어쩌면 더 늦을 지도...)

오늘부터 더 열심히 써야겠다. 대목이다. 수라냥과 소울님 포스팅을 보니 대부분 시험기간인 것 같다. 대한민국 학생독자 분들께서는 분명 딴짓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눈을 돌리고 있을 거다.

열심히 연재하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우씨!

이 분이 요즘 늦으시네...

군기가 빠진 거샤. 맞아. 틀림 없어.(혹시 내가 읽어서 전염된 건가? -_-)

거 참, 답답하네...

40분이나 지났어염. 빨랑 올려주세염. ;ㅁ;

자자, 강풀님 건작!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5년 8월 28일 일요일

[자칼] 내 사랑 브루스 윌리스♡

모 개그에 나오는 대사처럼 "이상하게 걔가 끌리네?"싶은 존재들이 있다. '라그나로크'에 미치지 못하는 퀄리티를 가진 김명진씨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의 그림체가 몇 배는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나, 상당한 코믹 퀄리티를 가졌다는 데 맥을 같이 하는 '용비불패'와 '열혈강호'중에서 '열혈강호'에게 화면의 매력을 더 크게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물론 개인적인 평이다)

배우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 특별하게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는 것 같지는 않은데, 배종옥이 참 매력적이다. 이의정이 '남자 셋 여자 셋'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토록 오랜 시간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를 엎어버렸건만 아직도 매력적으로 보인다. 조경환이 그렇고, 류시화님의 문장이 그렇다.(여전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이어지는 내용

2005년 8월 27일 토요일

식중독... ;ㅁ;

자고 인나고 자고 인나고를 반복.

냉동실에 놓아두고 꽁꽁 얼려놓은 상태라서 안심했던 고기인데 배신때렸다. 내가 양념장을 만들어 넣었기 때문에 시큼한 냄새가 났다고 생각한 것이 실수였다. 오늘 하루 종일 고생했다. ;ㅁ;

이어지는 내용

2005년 8월 26일 금요일

지하철에서 생겼던 일

내 일상의 끔찍한 기억 중 하나. 아직까지도 꿈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경험이었다.

물론 읽는 사람이야 코메디겠지만...(버럭! 무서웠다고요!)

지하철에서 생겼던 일

때는 옛날 옛적. 내 살결이 뽀샤시하고 담배를 새끼손가락과 약지 사이에 끼워피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무렵이다.

난 서울에 볼 일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신도림역에서 내린 뒤, 인천으로 오는 전철(거의 막차였다)로 갈아탔다. 요행히 자리를 잡아서 정 중앙 지역에 앉을 수 있었다. 내 옆에 (훗날) 인상적인 아저씨 한 분이 자리를 잡고 신문을 펼치셨다. 그 아저씨가 다리를 넓게 벌려 앉는 스타일인지라 비좁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구로역에서 그 여자가 들어왔다!

여자는 내 정면에 앉았다. 잔뜩 취해서 몸도 비틀거린다. 얼굴 화장이 진하고 옷매무새가 위태위태했다. 구로역에서 사람들이 제법 내려서 자리도 조금 비워진 편이었는데, 왜 내 앞쪽의 중앙자리에 앉았는 지 모르겠다. 대부분 문가쪽의 맨 구석자리를 잡는 게 정상 아닐까? 난 불안한 눈으로 그 여자를 주시했다. 평소같았으면 전철에서 자리를 잡는 즉시 고개를 떨구고 잠을 청했을 텐데, 그 날은 무섭도록 눈이 말똥말똥했다. 내 앞의 여자가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역곡역에서 그나마의 사람들도 꽤 내리고 자리가 많이 비워졌을 때다. 게다가 다음은 부천역인지라 미리 일어서서 문 앞으로 다가간 사람들도 있었다.

내 앞 여자가 늘어진 모습으로 뭐라뭐라 꿍얼거리더니 갑자기 허리를 숙이고 말했다.

"우읍. 읍!"

축하합니다, 아들입니까? 그렇게 묻고싶은 기분은 아니었다. 불안했다. 난 여자가 곧 전철 바닥에 시큼한 것을 널리 펴서 어린 나를 경악케 하고저 할 마음을 먹었다고 생각했다. 나는 앞으로 내밀었던 두 발을 안쪽으로 당겼다. 그리고 발끝만을 바닥에 붙인 채 발바닥은 전철의자에 바짝 갖다댔다. 설마 여기까지 튀거나 하지는 않겠지. 그냥 일어서서 다른 자리로 갈까?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골목길에서 무서운 싱하형 군단을 만난 것처럼 꼼짝할 수가 없었다. 내 옆에 계신 아저씨는 신문을 무릎 위에 놓아두고 고개를 뒤로 꺾은 채 주무시는 중이었다. 이 속 편한 아저씨같으니! 당신의 구두가 다채로워져도 난 모를 테야!

"우으읍! 으읍!"

소리가 높아졌다. 이건 내 환상이 빚어낸 예상단위의 위기가 아니라 실제상황이다. 분명히 저 여자는 비닐봉투가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고, 봉투봉투 안 열렸다. 인천역에서 청소부 아주머니가 재수 옴붙었다며 불평할 일이 곧 벌어질 것이다. 난 더욱 긴장해서 다리를 최대한 움츠렸다. 그리고...

"우어업!"

푸하학!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상상이 가는가? 몸을 숙이고 있던 여자가 갑자기 머리를 헤드뱅하듯 휘돌리며 치켜들더니 포트리스 45도 각을 수년 간 연습한 듯 최고의 교차점에서 그걸 내뿜었다. 전동차 내부 천장을 반월형으로 가득 메우며 나를 향해 쏟아지는 이물질을 경험한 적 있는가? 이 글 쓰면서 손이 다 떨린다. 그 엄청난 최연성급 물량이 박지호의 닥치고 질럿처럼 나를 향해 몰아쳤다.

난 위기의 순간에 절세의 고수가 되었다. 슬라이딩을 한 것이다. 바닥으로 허리를 숙이고 가차없이 앞으로 몸을 날렸고, 성공적으로 내 자리를 벗어났다. 이 때의 내 행동을 생각하면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무용담-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어린 소녀를 달려가서 받아낸 것 같은 무용담-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난 이 순간적인 행동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내 바지 뒤쪽-아킬레스건 부위-에 약간 묻은 것 빼놓고는 이물질을 모두 피한 것이다.

난 급히 일어나서 내가 앉았던 자리를 봤다. 끔찍했다. 창문까지 온통 엉망이었고, 의자는 제대로 화사했다.

그리고...

지금도 잊지 못하는 아저씨의 멍한 얼굴. 자다가 맞은 날벼락이 실감나지 않는 듯 여전히 고개를 치켜든 채 눈만 굴리고 계셨었다. 턱을 타고 흘러내리는 걸죽한 액체가 나를 진저리치게 만들었다. 제대로 뒤집어쓰신 그 아저씨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했고, 화조차 내지 않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자는 계속 오바이트를 했다. 그리고 아저씨의 다음 행동이 어땠는 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난 쪽팔려서 다른 칸으로 도망갔으니까.

이 때의 기억이 가끔 꿈에 나온다. -_-;;

[고대병기] 내게 시간을 달란 말이다!

http://ledeeoss.com.ne.kr/arms/map_full.htm <-미완성 지도다.

고대병기는 98년 여름에 나우누리 SF란에서 '환타지'라는 제목으로 처음 연재됐었다. 3회 후 연재종료. -_-;;

몇 년 후 천리안에서 다시 연재를 시작했었는데, 당시의 제목도 '고대병기'가 아니었다. 좀 더 성숙한 제목으로 등장한 그 녀석은 '판'타지. -_-;; 현재 드림워커에 연재된 분량보다 더 많은 내용이 진행됐었다. 그 당시 묵향으로 인기를 끌고있던 전동조님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신인작가'라며 칭찬 일색의 감상평을 남기셨다가 구박당하셨다. 경력상으로는 내가 전동조님보다 1-2년 쯤 더 오래됐기 때문에 '신인작가'라는 말에 어떤 분이 딴지를 거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장만 봐서는 쌩초보인데 그런 말이 나오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싶다. 기성작가들 이름을 어떻게 일일이 기억한단 말인가! 그 때의 글을 지금 읽어봐도 확실히 '노력하면 뭔가 나올 것도 같은 신인작가'의 문장인 걸. -_-;;

아무튼 그 연재도 연중했다. -ㅅ-;;

자자, 미리니름 시작!




미리니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