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폭행한 아버지가 이웃의 신고로 경찰서에 끌려갔다.
경찰들은 14세 소년의 상태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온 몸에 상처가 보이지 않는 곳이 없었고, 다리엔 골절이 있어 절름발이가 되어 있었으며, 대체 무슨 수를 쓴 것인지 한 여름인데도 소년의 손은 동상에 걸려있었다. 이빨의 절반 이상이 부러져나갔고 그로 인하여 잇몸 자체가 손상되어 형태가 일그러졌다.
"늘 때려요!" 신고한 이웃이 말했다. "얘 울음소리가 그치지를 않아요. 입을 막고 두들겨 패는 것도 직접 봤어요. 이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신고했어요. 저 자식은 아비가 아니라 악마예요!"
이어지는 내용
이웃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엔 술에 취해 정신조차 추스르지 못하는 소년의 아버지가 있었다. 경찰이 무슨 질문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의자에서 이리저리 뒹굴기만 하다가, 가끔 벌떡 일어나서 소년을 두들겨 팰 듯 욕설을 뱉으며 달려들곤 했다. 그럴 때마다 소년은 깜짝놀라며 공처럼 웅크렸다.
경찰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알고 소년에게 여러 가지를 물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상상 이상의 가혹행위를 많이 해왔음을 알게되었다. 심지어 냉장고 안에 소년을 한 시간 넘도록 가둔 적도 있다고 했다.
"가족은 아버지 뿐이니?"
경찰이 물었다. 소년은 고개를 저으며 다른 친척들의 소재를 알렸다. 왜 친척들에게로 도망가지 않았냐는 경찰의 물음에 소년은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정식으로 소년의 아버지를 형사 입건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사항들을 알아보며 주변 탐문등 여러가지 작업에 착수했다. 소년이 차마 말하지 못했던 더 끔찍한 일들이 속속 밝혀졌다. 소년이 아직까지 죽지 않은 것만도 신기할 지경이었다.
어느 날 경찰이 소년을 달래며 물었다.
"정말 어떻게 살았는 지 모르겠구나. 많이 괴로웠겠다. 하나만 물어볼게. 네가 제일 괴로웠던 때는 어떤 때였니?"
소년이 답했다.
"아버지가 절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을 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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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어떤 것에 대해 생각나서 적었다. -ㅅ-
괴롭힌다고해서 미워하는 건 아니다. 때로는 사랑하면서도 괴롭힐 때가 있다. 상대에 대한 증오가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성격이 문제라는 얘기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편한 사람일수록,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일수록 본인의 마음은 개방된다. 하지만 그 개방된 마음은 스스로의 성격을 아낌 없이 드러내고, 그것으로 인해 거침없이 상처를 줄 때가 있다.
정말 사랑한다면, 정말 사랑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상대를 위해 자신의 성격을 죽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사랑하는 자를 위해서 스스로의 일부를 다스리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어쩌면 그것은 아무 관계도 없는 자에게 행한 표현보다 더 상대를 괴롭게 만들 수도 있다. 상대 또한 당신에게 마음을 열고 있었을 테니 말이다.
라고 적는 도중에 또 한 가지 생각났다. -_-;;
가까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 편한 사람,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제일 못할 짓이 뭔지 아는가?
도망가는 거다.(아 찔려.)
튀지 말자. 아무리 힘든 일이고 상대를 슬프게 하는 비극이 있더라도, 서로 머리 맞대고 부딪치는 것이 도망가는 것보다는 낫다. 차라리 맞아 죽어라.
올해는 2006년.
나이가 많아질수록 잔소리만 늘어난다. 젠장.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공감합니다. (찔려요 ;ㅁ;)
답글삭제아프네요...
답글삭제어이쿠...
답글삭제사랑한다고 모든게 용서되는건 아니라는게 슬프지요...
답글삭제공감하고 갑니다;ㅅ;
답글삭제꾸닥꾸닥;;;그러니까;싸울 일이 생기면 이잉-하면서 도망가지 말고 일단 박치기하라는 거지뉴?
답글삭제(틀려!)
내가 널 사랑해!!!!
답글삭제그런의미에서 포스팅이여 도망가지 말아라~
답글삭제2달만의 포스팅 축..하 드려도 되는건가요?
형... 도망다니지 좀 마요!!=ㅁ=+
답글삭제...랄까 언제 한번 연락해서 얼굴 좀 봐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답글삭제건강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