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28일 목요일

신변 잡기

용들의 전쟁 4권 원고는 내가 읽어도 너무 이상했다. 무려 1권 분량에 걸쳐 주인공을 왕따시켜놓고 독자가 계속 읽어주기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마침 출판사에서 그 부분을 언급했기에 만세를 불렀다. -ㅁ-/

문제는...

월요일까지 수정을 마치겠다고 호언장담을 해놓고 아직 안 끝났다. 게다가 그저께 독촉 전화가 왔었는데, 내가 '어제 아침에 반드시 가서 원고를 주겠습니다!'라고 더 강력한 호언장담을 했다는 점이다. 어머나. 근데 왜케 안 끝나? ㅠ_ㅜ

수정 과정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한 분량과 새로 쓴 분량은 현재까지 400매 가량. 거의 반권 분량. 상당히 무리하고 있지만 어쩌란 말인가. 이미 벌려놓았는걸. -_-

누워서 자고 싶다. 며칠 동안 엎드려서만 잤더니 막 쑤시고 계속 졸린다. ㅠ_ㅜ

이벤트 결과 발표도 해야되는데 그와 관련한 단편구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가사리'와 '개자식'의 초기 구성은 마쳤지만, 나머지 1편은 감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엿됐다. 일단 발표부터 하고 책부터 보내줘야 하나...;;

안티 크라이스트 연재가 워갓만큼이나 오마이갓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럼 곤란한데...(문제는 지금 상황에서 이놈이 제일 쓰기 쉽다. 그래서 건들면 용쓰워 쪽이 아작날까봐 겁난다. 언제나 현실도피가 젤 무섭다.)

자전거를 업그레이드했다. 손잡이가 낮아서 불편했기 때문에 손잡이만 교체했다. 편해졌고 새것처럼 깔끔해졌다. 엄마빠가 울 동네의 소박한 음험함을 걱정하시어 쇠사슬(정말 쇠사슬이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섹시한 사슬이다. 대단히 튼튼해보여서 자전거를 묶어두기엔 아까운 쇠사슬이었다)을 주셨다. 어디서 구하셨는지 몰라도 너무 예뻐서 자전거는 팽개치고 그걸로 SM놀이라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꾹 참고 그걸로 자전거를 결박했다.

그로부터 이틀 후인 어제.

누가 자전거는 놔두고 쇠사슬만 훔쳐갔다. -_-

네 이놈, 자전거! 사슬이 잘 지키랬지!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8개:

  1. 안타까운 이야기인데 전 왜 이렇게 즐겁죠... (풋!) 아아, 기분 나쁜 일이 겹치던 요즘이었는데.... 웃어버렸습니다. 쇠사슬, 딴 데 가서 잘 살고 있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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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쇠사슬의 매력을 아는 동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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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사슬만 훔쳐가다니;; 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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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누군가가 SM 놀이를 하러 가져 간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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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그런데 안티 크라이스트는 어찌 되는 겁니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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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비밀글 엔트리넘버 ㄱ // 꺼헉! 그 멋진 동호회에 그분이!



    비밀글 엔트리넘버 J // 앗. 지금 봤습니다. 오늘 저녁에 연락 드릴게요.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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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쇠살슬이 너무 뇌쇄적이어서 어쩔수가 없었어요(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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