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일 수요일

기자가 저래도 되는 거야? ;ㅁ;

최원창이었던가...

 

이천수 문제로 기사를 쓰는 기자말이다. 저거 아무리 봐도 이거다.

 

- 하늘 같은 이 기자님께서 널 친히 밟아 죽여주마.

 

이천수가 뭔가 밉보였던지 아니면 최원창이 돈이라도 받은 건지 기사 곳곳에 악의적인 조작냄새가 풀풀 난다. 조금 더 능숙한 기술을 가졌을 뿐, 얼마전 5억 번 작가 얘기를 포스팅한 사람하고 별 차이 없다.

 

세 가지 거짓말이라는 사설(이게 어떻게 기사야)에서 두 번째 내용은 특히 거슬렸다. '주먹다짐을 했다'라는 전제를 깔고 누구의 인터뷰도 밝히지 않은 채 '거기 있는 사람들 다 봤는데 주먹 쥐고 덤벼들려고 했다'란다. '덤벼들려고 했다'가 마치 주먹을 날린 것처럼 문장을 조작하고 주제에서 '주먹다짐'을 확정지었다. 이건 전형적인 말 수작 아닌가.

 

이쯤 되면 이천수 성질 개같은 거 정말일까? 라는 의구심마저 생길 지경이다. 경기장에서 감자먹인거? 왜? 난 다혈질이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축구공에 엉덩이 맞자마자 대가리 감싸쥐고 자지러지던 히바우두보다 나아보이는걸? 적어도 관중 기만은 하지 않으니까. 경기 도중 감독에게 '뭐 임마?'하고 따지거나 물병 후려치고 수건 팽개치는 호날두 쯤으로 보이는 걸? 까놓고 말해서 애 성질이 구제불능으로 더러워서 문제가 아니라 애가 만만해서 문제삼을 수 있었던 것 아냐?

 

난 이천수 팬 아니다. 가끔 경기장에서 감각적인 모습을 보이고 조낸 열심히 뛰는 걸 보면 팬을 하고픈 마음도 생기지만 팬이 될 수 없었다. 이유는 좀 엄하긴 해도 간단하다.

 

얼굴이 마음에 안 들어. 박지성처럼 못 생겨도 좋으니 뺀질거리는 느낌 좀 어떻게 안 되겠니?

 

라서 팬이 아니다.(아아... 솔직하고 보니 나 디게 나쁜놈인 것 같아. ㅠ_ㅠ)

 

그래도 최원창의 기사를 보다보면 정말 울컥한다. 언론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거 뻔히 알면서 작정하고 저렇게 죽이려 드는 꼴을 보면 이건 완전히 미친놈처럼 보인다. 정말로 문제가 된다면 자기 주장은 확실히 감추고 취재한 사실만을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 사설도 저렇게까지 카더라로 쓰지는 않는다.

 

저래놓고 이천수 매장되면 자기가 앉은 의자를 자신의 능력인 양 뿌듯해하며 '기자는 신이야. 앞으로 조심해.'라는 생각을 하겠지. 어린 선수 붙잡고 '너 까불면 이천수처럼 만들어버린다?'라고 협박하는 건 아닐까?

 

레디 오스 성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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