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9일 월요일

재미의 기준

나이를 먹을수록 눈이 높아지는 것일지, 아니면 편협해지는 것일지 바라보는 시선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작품성향을 애써 외면하기도 하고, 나 자신이 특정한 무언가에 과도하게 열광하기도 한다.

거의 결정되다시피 한 내 재미의 기준은 '독자의 감정을 흔드느냐?'가 관건이 되어버렸다.

울컥하건, 미치게 웃건, 눈물을 흘리건, 그 어떤 쪽이든 관계 없이 내 감정을 바꿔버리는 어떤 이야기를 찾아 헤맨다. 그것이 독이 되어 내 글은 점점 더디게 나온다.

이렇게 더디고 더디게 쓰면서 독자의 감정을 건드리지 못하는 결과물을 보게 된다면 오랜 시간 좌절할 것 같은데... ㅠㅠ

적어도 계산해서 감정을 건드리려는 글은 쓰지 않기를 바라며.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4개:

  1. 으허헣, 재미는 정말 어려워요. ㅠㅠ



    그나저나 형님 블로그 구글 영어 번역 해보셨나요?

    ready osu olympique torch 라고 제목이 뜨네요....... (...)

    으허허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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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lympique torch... oTL



    나도 그 번역 보고 좌절했던 기억이...(여기 오는 사람은 거의 못 찾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바탕화면 왼쪽에 영문 번역기가 탑재되어 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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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아 위에 덧글 보고 웃어버렸어요.



    저도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만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데 참 어렵습니다. 격한 감정을 유도하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잔잔한 파동같은걸 원하는데 안된달까나요. ㅎㅎㅎ



    정말 어렵네요 ㅠ ㅠ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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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연이 - 2009/07/05 03:44
    안되다니요. 연이님 작품은 사진에서도, 그림에서도 잔잔한 격정(응? -_-)같은 감정이 느껴져요. 전 좋아합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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