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일 일요일

아래 포스팅으로...

어떤 분과 다른 곳에서 한바탕 싸웠다.

싸우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나에 대해서 뭔가 상당히 잘못 알고 있는 것같은 느낌이었다.

내 이글루 포스팅을 보면 대충 감이 잡히지 않았을까?

내 성질 더럽다!

신촌에서 패싸움 벌여 턱 찢어지고 내 애완견 걷어찬 놈 떡이 되도록 패버리고 말싸움 심해져서 주먹싸움이 될 때는 선빵 한 번 놓친 적 없는 놈이다. 그건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이라고 해서 내 성격 굳이 감춰본 적 없다. 예전에 마천루 박살낸 이후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만 않았을 뿐이지, 나는 주변 여건 안 따지고 생각하는대로 말하는 편이다. 옳은 거 옳다말하고 싫은 거 싫다말하고 생각하는 거 생각한다 말한다. 누군가 지적했을 때 공감이 되면 공감한다 말하고 그에 따라 내 기준을 수정한다. 그래서 옳다 싫다 생각한다 거리낌 없이 말하는 거다. 말하지 않으면 무슨 수로 지적받느냔 말이다.

이 새끼 저 새끼 말만 안 나오면 다 예의 바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옳기도 하겠습니다?'라거나 '훗. 그렇게 살아보시지요.(웃음)'같은 표현이 나는 '이 새끼' '저 새끼'보다 예의 없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 찌라시들이 내용 본질을 제쳐두고 자기들 생각하는 부분으로 인식시키기위해 표현을 호도하는 것도 대단히 예의 없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행동을 보면서도 웃어넘길 내가 아니다. 내 글을 씹는 덧글들 웃어넘긴다고 이런 부분까지 웃어넘길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여태껏 내 앞에서 노골적인 적대감을 보이는 사람 곱게 보낸 적 없고, 아니다싶은 사람을 그냥 넘긴 건 딱 한 번 뿐이다.(이 사람을 건들면 주변 친구들에게 너무 많은 폐를 끼치기 때문에 정말이지 혀 깨물며 참고 있다) 내 성격 조금도 온화하지 않고, 아직까지 열받았을 때의 나보다 욕 잘하는 사람을 본 적 없다.

실망하지 마라. 대체 날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한 거냐. 앞선 포스팅에 적었듯 마침 이글루뿐 아니라 인터넷 자체를 자제하려던 터라 마음껏 적겠다.

내가 휘긴경 편을 들 것이었으면 아예 입닥치고 있는 게 낫다. 휘긴경 입장에서는 사용권 받을 때까지 조용히 일 진행되는 것이 몇 배 낫기 때문이다. 휘긴경을 편들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아래 포스팅이 올라온 것이고, 정말로 내가 기준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글을 올린 것이다. 내가 한두 살 먹은 애새끼도 아니고 그런 결과조차 감안하지 못할 것 같냐?

예전에 문피아 이상훈씨 사건 때 기억하는 사람 있으려나 모르겠다. 이상훈씨는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환장하고 존경하던 분이다. 코끼리 함대를 읽어서 글 쓸 생각을 했고, 수사반장이니 웃으면 복이와요니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그분이 시나리오에 참여하셨다. 천리안 문단에 있으면서 그 분을 만났던 게 가장 큰 기쁨이었을 정도다. 게다가 천리안 회장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때, 그분이 나서서 내게 몰아치는 화살을 막아주셨다. 그런 분을 문피아에서 축출하고 비판했던 나다. 난 옳고 그름에 있어서 인맥 따위 애초에 안중에도 없다. 그러니 나한테 잘해줘봤자 아무 소용 없다. 뭐 작가편이니 뭐니 떠들고 지랄이냔 말이다. 내가 출판시장 문제를 따질 때 작가 편에서 말한 적 한 번이라도 있냐? 출판사와 독자편에서 말한 적은 있어도 전적으로 작가편을 든적은 없는 걸로 안다. 애초에 내가 독자관점이고, 작가 마인드 한참이나 부족해서 연중이나 해 싸대는데 작가편은 무슨.

뭔가 일반논리로 비판을 하려거든 상대가 어떤 사고를 가졌는지 정도는 확인하고 해라. 저번에도 그러더만. 까댈 생각부터 하고 책을 접하는 게 읽는 놈 손해지 쓰는 놈 손해냐? 난 눈이 삐꾸라서 조낸 재밌는 글은 오타도 잘 안 보인다. 오타찾느라 재미 놓칠 바에야 재미찾느라 오타 놓치는 게 훨 낫다.

그러고보니 나도 잘못한 게 있다.

앞으로 이글루에 글을 올릴 때는 좀 더 거침없이 써야겠다. 너무 얌전하게 썼나보다.

내가 틀린 말을 했으면 틀렸다고 말하면 되는 거지 이건 수긍도 못하게 만드는 딴지를 걸고 지랄이야. 그게 싸우자는 거 아니면 뭐냐. 나보고 이중인격 어쩌고 떠들기에 여기서도 지랄이라고 썼다. 속이 시원한가?

'지랄'이라는 한 마디에 상처받을 정도의 마음을 가졌다면, 본인도 남에 대해 뭔가 말할 때 기본 배려심 정도는 가지고 있어라.

洪性禾 올림.

추잡: 이렇게 격한 말투를 쓰긴 했지만, 그다지 화가 난 건 아니다. 성격상 이렇게 표현됐을 뿐이지, 정말 화가 났다면 19금 욕설로 도배였겠지. -_-

댓글 15개:

  1. 그냥 말싸움이 벌어진 김에 제 성격에 대해 말한 거예요. 요즘 저를 얌전하고 온화한 사람으로 보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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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레디옹이랑 만날일이 더욱 두려워진 1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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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지랄이라는 말에 화가 난 건 저입니다만 제가 하지 않은 일, 말하지 않은 것도 글에 포함되어있군요. 이 글 읽는 다른 분들은 잘못하면 오해하시겠어요.



    뭐, 이만하면 레디오스 님 성질 더러운 건 충분히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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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근데 일방적으로 싸움이라고 생각하신 건 레디오스 님인 것 같네요. 전 논쟁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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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 그리고 뭐 때문에 화가 나신 건지도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상대방이 뭐에 대해 화가 났는지 알아야 저도 무슨 말을 할 거 아닙니까. 제가 찌라시처럼 논지 다 흐려놓고 일 벌였다고 하셨는데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논지를 흐렸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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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파인로님/ 논쟁(論爭)이 '말로 하는 싸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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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수긍도 못하게 만드는 딴지라니요. 수긍하셔야합니다. 파인로님이 틀린말 한건 없다고 보는데요. 거기다 아래 댓글에는 이제 확실히 감을 잡았다고 쓰셔 놓고 여기서는 이렇게 쓰시는 거에 대해서는 잘 이해를 못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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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jjj1234님, 여기서 벌어진 싸움이 아니에요. 아래 덧글로 진행되었으면 간단히 끝날 일이었는데, 다른 사이트 게시판에서 '더 로그를 표절작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주제로 한바탕 난리쳤거든요. '모르기 때문에 글을 올렸다'라는 논지를 분명히 밝혔지만, 그래도 계속 밀고 나가셔서 '작가 편을 들었다' '작가는 불법파일 공유자에게는 냉혹하면서 자기네들 표절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작가들이 불리하니까 물타기를 한다'라는 얘기로까지 진행됐어요.



    '몰라서 알고싶기 때문에 글을 올렸다'고 여러 번 말했지만, 계속 '작가들이 어쩌고 저쩌고'하면서 '작가의 표절옹호'쪽으로 글을 몰아가더라고요. 그래서 이 포스팅이 올라온 거예요.



    이건 파인로님 질문에 대한 답도 되겠네요. 아래 포스팅 본문에 분명히 '나는 표절에 둔감하다' '표절에 대한 감을 못 잡는다'라는 말을 썼고, 파인로님 덧글에도 '파인로님 말씀대로다.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궁금하다'라는 논지로 답글을 남겼어요. 하지만 그쪽 게시판에서는 여전히 '작가가 표절을 옹호한다'는 논지로 논쟁을 지속시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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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멍하니 "레디님이 이제는 글 쓰시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 ...... ....... (레디님네 캐릭 성격 보면 작가 성격 나오지 않나... 사람들 왜 그러지.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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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어떻게 된 일인지 잘 알겠습니다. 제가 오해를 했군요.



    그래도 이번일로 도용문제에 대해서 잘아시게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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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먼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점은, 제가 작가에 대해 언급한 건 맞습니다만 제가 말한 건 작가'들'이 아니라 레디오스 님 개인이었습니다. '작가'로서 레디오스 님 개인 말이죠. 화가 나셔서 제대로 못 읽으신 것 같은데 그쪽 글이랑 덧글 멀쩡하게 살아있으니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어보시길. 나머지 작가들이 연합해서 핥아주니 어쩌니 하는 소리는 한 적도 없고 관심도 없고 동조한 적도 없습니다.



    [반지의 제왕] 표절에 대한 답변이 늦은 건 서로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군요. 전 레디오스 님이 비록 설정 표절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둔감하고 관심도 없고, 또 [더 로그]를 개인적으로 표절작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 발언이 한 사람의 작가로서 굉장히 위험하고 대책없는 발언이라고 봤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화가 났었죠(제가 볼 땐 저런 글은 아무리 무지함 때문이라도 어느 정도 [더 로그] 표절을 옹호하는 측면으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반지의 제왕] 표절에 대한 질문은 일단 덜 중요한 것으로 봤고요. 그런데 레디오스 님에겐 그 답변이 꽤 중요했었군요. 아래 포스팅 덧글에다가도 다시 질문하시고, 판갤에도 다시 글을 올리시고요. 아래 포스팅 덧글을 좀 일찍 봤더라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판갤에 글을 올리실 땐 제가 한창 100++ 님, 크라스갈드 님과 한창 논쟁 중이었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했던 내용으로 말이죠. [반지의 제왕] 표절 문제는 논외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논쟁 상대도 위의 두 분이었죠. 한창 그 상황에서, 그것도 지랄이니 씨밤이니 하는 욕설과 함께 도발적인 어투로 글이 올라오니 올바른 답변을 드릴 리가 없었겠죠. 그리고 전 제가 특별히 찌질하지도, 예의에 어긋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욕 먹은 거라고 봤기 때문에 대단히 화가 났었고, 사과를 요구했던 것이고요.



    대충 제가 드릴 말씀은 끝난 것 같네요. 그리고 다시 말씀 드리지만 이 포스팅을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레디오스 님이 위에서 언급하신 모든 나쁜 짓은 제가 다 저지르고 나쁜 말은 제가 다 한 줄 알겠네요. 저에 대해 비난하실 부분은 제 닉네임과 제가 저지른 짓에 대해 명확히 표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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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예. 파인로님 덧글로 얘기를 종결하겠습니다.



    이 포스팅도 내일이나 모레쯤 비공개로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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