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7일 목요일

한국 창작산업이 위태한 이유

한국은 각종 창작문화에 대한 지식수준이 매우 높다. 세계를 휘두르는 어지간한 창작물들 중에 한국인이 외면하고 있는 작품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대단히 다양한 방면으로 창작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가지 창작을 즐기는 각각 군집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러한 군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국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창작문화는 무척 열악하다.

이것은 소비가 적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 대다수가 즐기는 문화에서 특히 그렇다. '나는 산다'라고 말하는 분들 중 대다수가 이글루를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싶을 정도로 이글루스의 공감에 비해 소비 문화가 열악하다.

한국 창작문화 중 '불멸'이라 불릴 정도로 잘 팔리는 품목이 있다.

그것은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창작문화다. 해리포터, 올림포스 가디언 등 어린이를 주고객으로 상대하는 창작품이 크게 성과를 올린 이유는 창작물이 가진 자체적인 힘도 있겠으나, 대상층의 선택도 무시할 수 없다.

다른 경로로 이 창작물을 습득하는 방법. 다시 말해서 돈 안 내고 손에 쥐는 방법을 위 작품들은 빠져나간다. 아이들이 창작물을 습득하는 방법 중 가장 큰 것이 부모님을 통한 습득이다. 부모님 중 상당수는 '의도되지 않은 습득법' 자체를 모른다. 또한 알고 있어도 자식을 위해 그러한 방법을 선택하려 들지 않는다. 불법복제에게서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경제를 말할 때 통일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분들 주장 근거는 단 하나다. '인구 1억'

소비인구가 존재해야 경제가 살아난다는 이론이다. 맞는 말이다. 삼성, LG, KTF, SK등등이 초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이 뭘까? [핸드폰+카드/대출+인터넷] 문화다. 무려 10년 가까이 한국인들에게 유행된 이 문화로 인해 한국을 좌지우지하는 거대 그룹이 구축된 것이다.(괜히 한국이 IT강국이 된 게 아니다. 그만큼 소비인구가 활성화되어서 그것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거다)

만약 [핸드폰을 짝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 [불법카드/풍선대출을 하는 법] [인터넷을 공짜로 할 수 있는 불법]이 존재했다면 앞서 언급했던 대기업들은 지금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세계로 나아가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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