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5일 화요일

키보드

언제나 새걸 구한다 구한다 노래를 부르지만, 여전히 내가 사용하는 건 메이드 인 차이나의 삼성 키보드다.

모니터 만큼이나 오래 전부터 사용하던 녀석이고(내 기억이 맞다면 마천루에 있을 때도 이놈을 썼다!) 수많은 신형 키보드가 내 수중에 들어왔어도 결국 선택된 놈이다. 오래 사용해서인지 손에 익숙한 게 원인.

그제인가 키보드의 버튼을 몽땅 뽑아버리고 열심히 청소했다.(아니, 어제였던가? 바퀴벌레 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 날 청소했으니...) 안쪽에 머리카락들이 네트워크처럼 얼키고 설켜서 먼지들을 한가득 안았던 게 기억난다. 매직 블럭으로 버튼 하나하나까지 다 닦은 뒤, 다시 장착하고 보니까 새 키보드같다.

키를 끼울 때 신기했던 건, 내가 키보드 버튼의 위치를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 주변 키와 상관없이 버튼을 들면 그냥 가차없이 틀어박는다. 그래도 위치는 정확하다. 재밌었다. -ㅁ-;;

뭐랄까... 오랫동안 붙잡고 있는 물건은 어지간해서는 버리기가 싫어지나보다. 컵도 그렇고, 옷도 그렇고, 컴퓨터도, 모니터도, 키보드도...(한글97도, 새롬데이타맨98도, 안경도!)

하지만...

이 시끄러운 컴퓨터 파워만큼은 바꿔야겠다.(옛날처럼 그 속에 또 바퀴벌레가 계실까봐 뜯어서 살피지는 못하고 있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4개:

  1. 음... 제 경우엔 컴퓨터를 새로 사면서 키보드도 몇번 바꿨지만 언제나 삼성 108 키보드군요. 색상이야 화이트에서 블랙으로 바꿔봤지만 (...)



    그나저나.



    새롬98은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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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포스팅이 많아졌다.



    ...뭔가 수상하다.



    글쓰려나..



    (망상하다 가는 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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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파워렉스(POWEREX) 고구려 450W 파워 좋더군여. 조용하고 힘도 좋고.

    국산파워라 애국하는 기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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