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5일 목요일

전화 번호 변경

핸드폰을 바꾸는 김에 번호까지 바꿨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능동태가 아니라 수동태였다. 왜 번호를 바꿔야 핸드폰을 바꿔주는 건데?!

 

바꾼 김에 미운 사람에겐 내 번호 쌩까야겠다고 생각해서 번호 변경안내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전화번호부 목록을 죽 훑으며 일일이 번호가 바뀌었다고 연락하다가 깨달았다. 어머나. 목록에서부터 쌩깠었네. 이백 명 넘는 목록 중에 미운 사람이 하나도 없다. -_-;;

 

라는 것은...

 

이백 건이 넘는 문자를 보냈다는 얘기! 게다가 그게 끝이 아냐! 삼십 명 단위로 메시지를 보냈는데, 보낼 때마다 메시지가 뜬다.

 

 XXX-XXXX-XXXX는 010-YYYY-YYYY로 변경되었습니다.

 

대체 몇 명이나 바뀐 거야?! 이거 뜰 때마다 일일이 번호 찾아서 고치느라 진땀 뺐다. ㅠ_ㅜ

 

근데 이 사람들에게 메시지 다시 보내야 하는 건가? 아니면 메시지가 알아서 새 번호를 추적해 쫓아가... 다시 보내야겠군. 쓰다 보니 엄하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이라고 쓰면서 글을 마치려고 했는데 전화가 왔다.

 

'예. 신한 카드입니다. 최XX 고객님이시죠?'

 

'죄송합니다. 핸드폰 번호를 오늘 받은 다른 사람입니다.'

 

'아, 예. 죄송합니다.'

 

'네. 죄송합니다.'

 

열심히 죄송하고 끊은 뒤 "설마, 이게 개통 전화야?!"라고 소리치다가, 조금 전 메시지를 보낼 때 전화 폭주했던 기억을 뒤늦게 떠올렸다. 치매를 달리는 레디.

 

그러고 보니 오랜만의 포스팅! ㅇㅅㅇ

댓글 11개:

  1. 이, 빌어먹을 태그. 순서대로 올라가란 말이다. 누가 읽으면 정신병자 태그인 줄 알겠네.



    순서 맞춰보긔

    답글삭제
  2. 저도 요새 새로 개통했습니다!

    근데 개통하고 집에 걸어오는 10분 만에 전화가 오더군요. "**씨 핸드폰 아닌가요?"



    게다가 그 다음 날 안부 문자가 오지를 않나, 또 "**씨 핸드폰 아니에요?" 하는 전화가 오질 않나...



    ......저는 그 **씨가 스토커들을 뿌리치기 위해 제가 개통하기 직전에 번호를 바꾸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ㅇ<-<

    답글삭제
  3.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
  4. @역설 - 2009/11/06 23:39
    아무래도 이동통신사 번호가 부족한가 봐요. 번호 반납하자마자 바로 돌려쓰긔...;;

    답글삭제
  5. @Anonymous - 2009/11/07 00:03
    착신아리... -_-;;



    제 동생이 선정한 번호는 언제나 4가 많습니다요.

    답글삭제
  6. 변경번호 문자가 오는건2009년 11월 7일 오후 3:21

    따로 문자주시지 않아도 새번호를 추적해서 따라갑니다.ㅋ

    번호연결 서비스가 되어있어서 문자가 오는거니까요. ^^

    답글삭제
  7. @변경번호 문자가 오는건 - 2009/11/07 15:21
    따, 따라가는 거군요!



    그렇군요. 깜빡했었는데 21세기였어요.

    답글삭제
  8. 덜덜... 어째 메시지가 단순하지 않다 했더니 그 메시지를 직접 보내신건가요!

    통신사마다 번호이동자에 한해서 엑셀등으로 전화번호 목록 업로드 해서 '무료' 자동 전송하는 방법이 있는데...

    답글삭제
  9. @커블 - 2009/11/09 16:53
    난 나이도 많고 무엇보다 도예과닥! 더러운 공학도 같으니! ;ㅁ;

    답글삭제
  10. =ㅅ=;;

    일일히 찍어주신 정성에 감동...

    흐흐...

    전화번호는 잘 수정했습니다.

    답글삭제
  11. @강영훈 - 2009/11/09 21:24
    다, 다른 방법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ㅠ_ㅜ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