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10일 목요일

어린 시절의 타임머신

중학교 때 그렸던 시리즈물 만화중에서 '멸망의 날'이라는 게 있었다.

대충의 설정은 이렇다.

신은 세상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데 어느 시기가 되면 감당을 못할 정도로 발전해서(아마도 용량포화상태 정도로 생각한 것 같다) 부하를 시켜 세상을 파괴하고 다시 시작한다.(리셋)

여러 번 그런 일이 반복되었고, 그럴 때마다 새로운 세계에서는 파괴신(신의 부하)의 종수가 늘어났다.

서기 1999년(내가 중학교 때는 1980년대라서 1999년이 상당한 미래였다)에 이르러, 신은 당황한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발전해버린 인류 때문에 파괴신 하나로는 감당이 안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은 역대 파괴신 중 가장 혁혁한 공로를 세웠던 세 명의 파괴신을 한꺼번에 내려보낸다.

가 설정이다.

문제는...

10부가 넘도록 진행됐던 이 시리즈물의 내용이 위 설정과 전혀 관계가 없는 명랑만화였다는 점. -_-

그 파괴신들의 학창시절 얘기다. -_-;;;;

뭐든 때려부수는 성향의 시바.
뭐든 먹어치우는 성향의 야차.
뭐든 조합해서 만드는 성향의 아난타.(아난타가 왜 이런 성향이 됐는지 기억안난다 -_-)

아무튼 이 세 명이 모여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는 내용인데, 그 세상이라는 게 참 소박하다. 내 기억이 맞다면 1부에서는 자기네 반을 혼란에 빠뜨렸었다.(내가 있던 반애들 이름이 다 나왔던 걸로 기억)

이 시리즈중에 타임머신 이론이 있었다.

타임머신의 근거는 바로...

날짜변경선!

그렇다. 저 변경선을 동쪽으로 지나가버리면 다음날이 된다! 그러니 조낸 빠른 비행기를 타고 동쪽을 향해 무한 질주를 하면 미래로 가는 것이다!

미래에서 이런 저런 난동을 부린 뒤 과거로 돌아온다는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확실치는 않다) 아무튼...

난 저 이론이 왜 말도 안되는지 이론적으로는 아직 모른다. 날짜변경선에 대해 누가 설명좀...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5개:

  1. 날짜변경선은 그냥 하나의 의미에 불과하지요. 날짜 변경선을 넘어간다고 해서 넘어가기 전의 나라의 날짜가 늘어나는 건 아니잖겠어요. 속력이 무지무지 빠른 비행기가 있어서 한시간만에 날짜변경선을 두번 넘는대도 그건 그저 지구 두바퀴를 돈 것 뿐이지 한시간동안 이틀을 보낸 건 아니라는 거지요-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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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emiel// 뭐라고 해야 할까... 그런 의미로는 감을 잡고있지만, 실제 날짜변경선의 기준이랄까... 원칙같은 면에서는 아직도 이해가 안 가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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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음... 설명을 해보자면...

    날짜변경선은 '없어도 별 상관 없습니다'. (소드마스터도 아니고-_-;)

    경도대표준시... 그러니까 그리니치 천문대 기준으로 지구를 세로로 금을 그어서 구역을 나눠놓고 어느어느 구역 사이에 있으면 그 구역 안은 무조건 그리니치 천문대의 시간보다 +-몇시간이다! 라고 정해놓은거라... 날짜변경선은 그리니치 표준시에서 +12시간인 곳과 -12시간인 곳을 구분하는 선입니다. 합해서 24시간이니까 동쪽하고 서쪽이 하루 차이가 나게 되어서 '날짜변경선'이라고 하는 것일뿐...

    ...아 설명해놓고도 뭔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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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니 그건 영화-오리지날-수퍼맨을 보면 아실수 있습니다. 지구를 빛의 속도로 몇십바퀴 도니까 여친이 살아나잖습니까. 아마 그 영향을 받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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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그 속도가 빛의 속도;는 아니고. 시간이 흐르는 속도보다 더 빨리 돌아갈 때의 이야기지요-; 아직까지 그 경지에 못 이르러서 타임머신이 안생긴다는 이야기도 있고-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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