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8일 수요일

과장된 이야기

이번 그랜드 크로스 사태와 관련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하나 적을까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IMF MK-Ⅱ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듯 하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따로 있다.

전쟁이다. ㄱ-

경제 공황으로 치닫는 현재 세계 정세는 거의 대책이 없는 수준이다. 특히 미국, 한국의 경우는 현 정권 자체가 장시간 회복불능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며 국민에게 커다란 불신을 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들에게 대단히 뛰어난 해결책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한국전쟁이다. 이는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하여 한국의 기득 정권(한국 자체는 개발살)과 미국 현 정권에게 큰 도움을 준다.

미국 부시 정부를 지탱하는 커다란 축 중 하나가 무기산업이다. 이는 부시 부자가 이라크와 전쟁을 벌인 원인 중 하나다. 전쟁이 벌어지는 국가의 주변국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이 여러 모로 이득을 보게 된다. 특히 중국의 경우, 누구보다 한국 전쟁이 발발하기를 바란다. 2차 한국전쟁은 중국의 땅따먹기 전쟁이라 이름 붙여도 무방하다. 중국은 소극적 지원, 또는 북한을 배신하는(견제하는) 행위를 통해 (지원을 통한) 영역확보로 아메리카와 직접적인 소통로가 될 동해연안을 얻거나, 북한 정부 자체를 제압할 명분을 얻는다. 한국 전쟁에 미국이 개입하기 어려운 이유 중 가장 커다란 중국문제가 이러한 부분에서 해결된다.

일본 또한 마찬가지다. 일본은 이미 1차 한국 전쟁으로 떡고물을 거하게 얻어먹은 경력이 있는 국가이다. 중국, 일본이 한국 전쟁을 위한 정보 조작에 가담하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며, 그를 위한 이득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한국 전쟁에 가장 큰 장해 요인은 남한 내에 있다. 그것은 한국 정부의 태도인데, 걱정이 되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수차례에 걸친 경제 위기와 국민의 불신, 그리고 이번에 벌어진 그랜드 크로스를 통하여 정권 유지에 커다란 불안감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얘들은 정권 유지를 위하여 이 짓을 허용하고도 남을 놈들이라는 게 이 시나리오의 커다란 축이 된다.

한국 정부가 전쟁을 통하여 얻는 이익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적겠다. -_-

국민의 불신을 완전히 지워버린다. 한국 전쟁은 무조건적 남한의 승리를 전제로 한다. 핵? 안 떨어진다. -_- 경제 위기고 나발이고 일단의 경제상황을 '잃어버린 10년'이 아닌, '30년 새마을 운동 직전'의 시기로 되돌리는데 그랜드 크로스가 문제일까? 현 정부는 전쟁 위기를 극복한 정부로서 오랜 시간 신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북한에 대한 증오가 그대로 이어져 김대중 빨갱이, 노무현 개빨갱이 시스템을 확고히 다지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의 장기 집권으로 충분한 떡밥이 된다.

이를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연히 남침'이다. 북한이 긴장국면에 접어들 행위를 자주 벌인다. 이에 대하여 북한은 당연히 '우린 안 했다.' 라고 부인한다. 또는 북한이 평소에 늘 하는 훈련이 마치 긴장고조를 위한 행위인 것으로 묘사하여 언론에 대대적으로 까발린다. 북한은 하긴 했어도 '얘들 참 새삼스럽네.' 싶어서 벙찐다. 그렇게 벙찌더라도 이것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모를 리 없다. 당연히 북한도 이에 대처하여 병력을 전선에 집결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언론에 그대로 반영되며 '전쟁국면'이라는 언론 플레이를 펼치게 되고, 그에 맞춰 북한은 좀 더 강력한 전선을 구축할 수밖에 없다.

즉, 남침을 가장한 언론 플레이를 통해 북침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다른 정부라면 이게 정말 개소리이긴 한데,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라면 정말 하고도 남을 것 같다.

만약 얘들이 갑자기 수도권 지역의 땅을 팔고 경상지역 땅을 사들이거나 한다면 확실히 의심해야 한다. 짜고 치는 고스톱 전쟁. 그리고 발해가 발린 후의 통일 신라시대 한반도. 최악의 시나리오는 눈물 쏟아지는 통일일 지도 모른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35개:

  1. 앞부분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뒷부분은 그냥 이대로 놔둬도 그렇게 될 거라고 봅니다.

    이명박이 전쟁을 안 벌이더라도 중국쪽에 이미 경제고 뭐고 '견련'되고 있는 상황이죠.

    답글삭제
  2. 전체적으로는 동감하는데 전쟁이 일어난다는 것은 좀 아닌듯합니돠.

    하고도 남을 것 같다라고 하셨으니 가능성이 많다라고 한 것 같은데

    좀 많이 넘어간듯.

    많은 사람들이 현정부가 국민의 신임을 잃었다고 생각하는데

    인터넷을 제외하고는 이명박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그렇게

    안 줄었음. (그래서 국개론이 진보쪽 사람들이 몰려 있는 싸이트에서 조낸 퍼짐:)

    차라리 언론 장악 놀이를 벌일듯. (아 현재진행형이구나)



    솔까말 이 글 보니 일전에 아고라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악담들이 생각나는군여.

    그때 참 많이 싸웠는데.

    요즘에는 노무현에서 이름만 바뀌어서 같은 글들이 올라오는듯.

    물론 다른 사람들에 의해. 물론 전 MB보다 무현이를 더 좋아합니돠.

    민간인들이랑 같이 활동하고 그러는 모습 참 보기 좋았는데... 대통령의 품위

    떨어진다고 짖어대는 사람들은 꼴도 보기 싫었고.

    암튼 쓸데없는 잡소리를 했군여 또 알바라고 들으면 슬플 것 같다능.



    No offense니 그냥 지나가던 강아지가 짖었다라고 생각해주시면 고마울듯.

    답글삭제
  3. 왠지 너무 전개가 맞아(....) 뭐 위위쪽의 홍월영씨 말대로 중국은 이미 견제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차마 저러지 않기를 빕니다.

    답글삭제
  4. 왠지 너무 설득력이 있어서 슬픕니다ㅠ 여긴 경상도라능,,,,,,

    주식 개폭락해도 여긴 여전히 땅부자가 대세인 분위기라

    그리 들썩거리진 않지만 좀 시골이라 시장 자체가 죽어가는 분위기.

    답글삭제
  5. 비약과 과장이 상당하기는 하지만 지금 정부의 행태를 보면 설득력이 높아서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

    답글삭제
  6. 분명 비약과 과장이 서로 손을 잡고 춤을 추는 망상 200%인 글은 확실한데...



    ...설득력은 왜 이렇게 높나요...? 아, 눈물이...ㅠ_ㅜ;;;



    ps..아, 이오공감에 추천해도 될까요?

    답글삭제
  7. 정말, 지금 정부는 한숨도 안 나오고 쳐다보고만 있으면 미쳐버릴 지경이라서.... 하아. 뭐든 상상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있으니 ..;;

    답글삭제
  8. 그저 덜덜덜... -_-;;

    그나저나 레디님... 이번 주 말이나 담주 초쯤에 또 한 번 놀러가도 되나엽...?

    답글삭제
  9. 확실히 우리나라가 현재로서는 국제적인 범위로 전쟁 벌이기엔 최적의 조건인 듯싶군요.

    답글삭제
  10. 제발 현실이 되지 않기를.. ㅠㅜ

    답글삭제
  11. 아... 뭐라 너무 사실적이라 ...

    답글삭제
  12. 저기요. 어디서 들었는데 KOG 후속작으로 KOF인가 나온다는데 사실인가요? 그건 몇권완결예상?? 지금 1권 거의다 봣는데.

    답글삭제
  13. 웬지 그 전개가 임진왜란의 계기와 비슷하게 느껴지는데요?!<



    위치상 대륙 진출에 한국만한 것이 없는..

    거기다가 이제는 옛 일본이 했던 억지스런 명분이 아니라,

    북한 핵실험 어쩌구가 또 시작되는 듯 하니...

    (지금 옆에 TV에서 YTN이 열심히 설명하는군요)

    답글삭제
  14. 절대 전쟁은 안됩니다. 저 내년에 군대 간단 말입니다..ㅜ.ㅜ

    답글삭제
  15. 아하.

    (부산에 사니 여차하면 튀는거다<<)

    답글삭제
  16. 답변감사드립니다/ 절 위해서(맞겟죠?!) 1년전포스팅까지.. 어쨋든 결론은 나올수도 있다!! 이거군요~

    답글삭제
  17. 설득력 있는 음모론입니다. 제발 정부는 정신좀 차려줘요. 징징.

    답글삭제
  18. 죄송합니다, 써 레디!!(...리플 보고 죄책감에..;)



    후다닥!

    답글삭제
  19. 태크에 남겼듯 소설을 썼다고 보면 맞는 말일 거예요.(알바라뇨... 알바 흉내 내기 얼마나 어려운데요. ;ㅅ;) 소설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 더 적자면,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바로 그 사람들이 위 사항을 일으킬 수 있는 근간이 될 거예요. 현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반대론자들의 의견이 널리 퍼져서 지지층과 중간층 여론이 변화되는 부분이니까요. 그것을 막기위한 전쟁이라고 보면 될 거예요. 물론 소설. -ㅁ-



    지나가는 강아지가 짖은 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

    답글삭제
  20. 절대 저러지 말아야죠! ;ㅁ;

    답글삭제
  21. 엉엉. 그렇군요. ㅠㅠ 지방이어서 영향을 적게 받았으면 좋겠는데 말예요. ;ㅅ;

    답글삭제
  22. 굳이 저런 일을 계획하지 않았더라도 북한 떡밥을 자주 던지리라 봅니다. 어떻게든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으니까요.



    어쩌면 연쇄살인마 하나 나타날 지도 모르겠어요. 이런 시국에 써먹긴 딱이죠.

    답글삭제
  23. 추천하면 이오쟁패입니다! ;ㅁ;

    답글삭제
  24. 길 가다 어떤 분이 빨간약과 파란약을 내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해요.

    답글삭제
  25. 앗! 넵! 언제든 환영입니다!(답글 단다는 거 깜빡했... -_-)

    답글삭제
  26. 근데 예측 불허의 지정된 약속이 하나 있으니 하루 전에 연락 부탁드릴게요! >ㅁ<

    답글삭제
  27. 에냑 오빠, 오늘은 연락 촘 꼭 좀 해주셈 ㅠㅠ+

    여따가 에냑 오빠 수배하는 나를 용서하길 바라, 레디옵하 -_-;;;

    답글삭제
  28. 가능만 하다면 한국전쟁이 세계 경제에 제일 커다란 회복약이 될 수 있죠. ;ㅅ;

    답글삭제
  29. 현실이 되지 않기를!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답글삭제
  30. KOG는 KOG자체로 끝이에요. ^^



    후속작 KOF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특별하게 내야만 하는 압박이 없다면 다른 글에 더 전념할 것 같아요. 애초에 KOG로 끝날 이야기를 구상하다가 본능적으로(-_-;;) 후속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 것일 뿐이니까요.



    이와 관련해서 과거에 포스팅한 게 분명히 있었는데 한 번 다시 찾아볼게요. -ㅁ-;;

    답글삭제
  31. 찾았어요. 거의 1년 전 글인데, 읽어보니 가슴이 아려서 눈물이... ㅠ_ㅜㅜㅜㅜㅜ



    <a href="http://ledeeoss.egloos.com/3464345">http://ledeeoss.egloos.com/3464345</a>



    여기에 KO시리즈와 관련된 글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것 자체가 제 욕심이었고 KO시리즈라는 말도 저 때 처음 써먹었을 거예요. 그저 KOG가 초기 컨셉이었사옵니다. -ㅁ-;;



    다만...



    그 KO시리즈에 대한 욕심 때문에, KOG일부 내용을 빼 버리거나, KOF 등을 목적으로 한 복선을 깔아버린 경우도 있었다능...(물론 KOG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겠다는 결심 하에서 수작을 부렸습죠.)

    답글삭제
  32. 제발 전쟁과 관련 없이 북한 떡밥 정도이기를 바랍니다. ㅠㅠ

    답글삭제
  33. 절대 안 되는 겁니다요! 암요! 서울에 산단 말입니다. ㅠㅠㅠㅠㅠ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