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4일 금요일

추가로 적습니다.

아무래도 독백이 아닌 답변의 형식이 되다보니 하대할 수가 없네요.

독자가 아니다.

이 표현에 대하여 좀 더 적겠습니다.

예전에 대본소라는 시장이 있었습니다. 대본소 시장의 글도 좋아하고 당시 서점시장의 글도 좋아했던 저같은 사람도 있지만, 상당수는 독자층이 따로 놀았던 시절입니다.

독자가 아니다. 라는 말은 '서점시장의 글을 좋아하던 층'이 '대여시장의 글'을 손가락질하는 경우에 한정하여 적었던 말입니다.

두 개 시장이 겹쳤습니다. 대여시장이 서점시장을 먹어버린 것이 지금의 상황입니다.

이 상황을 전제로 하여 '독자가 아니다.'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애초에 시장이 뚜렷하게 분리된 상황이라면 저러한 손가락질이 나올 이유가 없습니다. 서점시장의 일부 책을 향해 '저급'이라는 불평이 나오고, 대여시장의 일부 책을 향해 '저급'이라는 말이 조금씩 나올 뿐, 아예 시장 전체를 향해 '다 저질이야!' 라는 말을 할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대여시장 서적과 서점시장 서적이 한 시장에 같이 나옵니다. 그것은 모두 대여시장에 속해 있습니다.

얼마전 제가 분개했던 포스팅이 하나 있습니다. 시드노벨의 한 책이 대여점 딱지 붙어서 서점시장에 판매된 사건을 두고 무척 화냈습니다.

그나마 대여시장과 서점시장이 다시 분리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돈 몇 푼 벌자고 그걸 대여시장에 꾹꾹 붙잡았다가 반품까지 해버리는 행태에 분개했던 겁니다. 반품된 책을 서점에서 판매한다는 건 대여시장을 인터넷 서점시장까지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여 더욱 분개했습니다.

만약 둘이 분리된다면 대여시장은 망할까요?

바로 아래 포스팅에 적은 내용이 있죠. 뭐든 과도기는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고요.

서점시장의 부활로 대여시장이 일시적인 위축상태에 빠집니다. 하지만, 곧 정상화될뿐더러 지금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숨통을 돌리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그 첫째 이유가 대여시장을 대여시장으로 보고 서점시장을 서점시장으로 보는 독자의 눈이 생겨서입니다. 비틀어진 눈이 바로 잡히는 거죠.

대여시장은 원래 이렇다. 서점시장은 이래야 한다.

이 둘이 분리된다는 의미입니다.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면서 서적시장 자체에 독자의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현재 상황은 대여시장과 서점시장이 섞인 대서시장(-_-??)을 두고 이런 말이 오가는 상황입니다.

대서시장은 이래야 한다. 대서시장은 원래 이렇다. 뭐냐 말이 다르니 우리 싸우자.

작가 네임밸류가 책값에 반영하는 부분은 사회주의라고 언급한 바 있죠? 자, 이 사회주의로도 부족하여 대서시장의 수익 분배까지 사회주의입니다. 그래서 작가군이 북한꼴 난 겁니다. 아무리 잘 쓰고 앞으로도 잘 쓸 작가라 해도 가족을 부양할 나이가 되면 최소 필요 수익을 위한 직업을 선택하게 됩니다. 즉, 창작시장에서 일정 레벨이 된 작가들이 다른 시장으로 캐릭터를 옮기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 공간을 신인작가들이 대체하는데 레벨을 처음부터 올리고 계시네요. 우리는 언제쯤 레이드를 할 수 있을까요?

점점 더 볼 책이 없어지는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나요? 지금 시장의 독자는 몇 가지 선택을 하게 됩니다. 신인작가의 글만 주구장창 본다. 히트 친 글을 무한히 이어가는 기성작가의 글을 본다. 평작이 되더라도 꾸준한 속도에 더 치중하는 기성작가의 글을 본다. 돈 많은 부모님을 둔 기성작가의 글을 본다. 다른 일로 돈 버는 기성작가의 글을 본다.

시장이 어쩌고 저쩌고 무수히 반복하는 이유를 또 한 번 반복합니다.

대여시장과 판매시장이 섞여서 이러한 문제가 생긴 겁니다. 작가 탓도 아니고 독자 탓도 아닙니다. 이 시장을 섞어버린 원흉의 탓입니다. 누가 섞었냐고요? 판매시장의 서적을 대여시장에게 공급하기 시작한 메이저 만화출판사가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그 다음은 총판이 다 알아서 해 줬습니다.

그렇다고 저 출판사를 비난하느니 그 시간에 문제해결을 고민하겠습니다. 단추를 잘못 낀 시점을 알았으니, 이제 바로 맞춰야죠. 그 말은 곧 지금 상황을 해결할 단추가 출판사에게 있다는 겁니다. 남이 흘린 단추 주워서 바로 꿰는 출판사가 몇 생겼는데, 몇몇 총판이 그걸 또 못 줍게 하네요. 같이 살자고 하는 일이거든요? 앞서 말한 메이저 출판사가 뭣 땜시 겹쳐놓았을까요? 당장 돈 몇 푼 벌겠다고 그랬거든요? 당장 돈 몇 푼 벌려고 단추 못 줍게 하는 당신! 염병 삼 년에 땀구멍 막혀 죽어버려라. -_-

이렇게 길게 시장 얘기를 한 이유는 독자가 아니다를 설명하기 위한 포석 되겠습니다. ㄱ-

대여시장의 글 상당수를 놓고 저질 운운하는 분은 서점시장의 독자 관점에서 보는 겁니다. 그리고 대여시장을 글을 보고 저질 운운하는 겁니다. 이러한 글을 좋아하는, 그리고 빌려서 책을 읽는 것이 일상생활이 된 독자에게는 이계에서 온 고딩에게 기가 브레이크를 맞은 꼴이 됩니다.

그러면 서점시장의 독자관점에서 봐야 할 시장은 어디 있을까요?

없어요. 요즘 만들어지는 추세이긴 한데 아직 없어요. 그조차 방해하는 애들이 있어서 좀 늦을 거예요. 하지만, 만들어질 거예요. 몇몇 출판사와 작가가 노력중이에요. 인원이 부족해서 더 구해야 하는데...

그 인원을 구할 곳이 지금 욕먹고 있어요.

내 글 안 본다고 독자가 아니다라는 말이 아닙니다. 내 글 보게 하고 싶어 죽겠습니다. 독자이게 하고 싶어 미치겠습니다. 그래서 달리는 중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당신을 위한 책을 낼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겁니다.

여러 분의 리그는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 분은 리그를 찾아 헤매고 보고싶어 합니다. 독자가 아닐 수밖에 없는 시장상황이 슬프다고 하여 억지로 다른 리그의 독자가 될 필요는 없잖아요. 그것이 시장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되었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다른 시장을 향해 노해서는 곤란합니다.

곤란한 이유를 엄한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쟤 친구 철수가 내 친구 영희를 품에 안고 합체(*-_-*)하더니 구울로 변신했습니다. 영희를 구하려면 구울에게서 영희를 빼내어 철수 영희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구울을 매우 쳐서 죽이면 영희도 고이 가십니다. 방법은 합체하던 그 순간을 역으로 돌리는 겁니다. 그 전까지는 영희가 다치지 않도록 구울을 보호해야죠.

지금 섞여있는 시장이 대여시장 중심이긴 해도 그 속에 판매시장이 있습니다. 이 시장 속 대여시장을 향해 맴매하시면 그 안에 있는 판매시장도 아프다는 얘기죠. 구울은 구울이지 철수도 아니고 영희도 아니잖아요.

독자가 아니다. 라는 말은 이러한 의미였습니다. 지금 시장에 책의 질을 가지고 분노하는 독자분은 그 속에서 판매시장의 무언가를 보고 그것만을 따로 빼내기를 원하는 분입니다. 현재 존재하는 시장의 독자라고 할 수 없고, 그 속에 숨겨진 대여시장의 독자는 더더욱 아닙니다.

한 가지 더 적자면...

판매시장 대여시장이 분리됐을 때, 판매시장에게 왜 대여하지 않느냐고 구박하지는 말아주세요. 하도 오래 대여세태에 적응되어서 가치절하되긴 했지만, 그럴 시장은 아니라고요. 덤핑하던 물건값 원래대로 돌렸다고 화내는 소비자는 난감합니다요. ㅠㅠ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28개:

  1. 와......정말 마감 끝내셨나봐요. 축하드려요. (엉뚱한 데서!!!)



    하여간, 읽다보니 독점적 경쟁시장과 완전시장의 차이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쓸데없이 독과점시장 문제 들고나오는 엉뚱한 학생이 생각났습니다. ...네, 시장이 다르죠. (이게 고등학교에서 나오던가...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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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라고 준 키보드가 아닐텐데?"





    .....아뇨 제가 하는 말이 아니라 왠지 다른 독자 분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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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런 쪽에 더이상 글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쓴 글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듯 해서 몇 가지만 간단하게 적겠습니다.



    1. 보통 "이 책은 어쩌고 저쩌고"라고 하면 "너 내 책을 사서 본 거야? 대여점에서 빌려보곤 말도 많아."소리 100이면 99쯤 나옵니다. 그래서 "전 책도 많이 사서 본 독자입니다."라고 하면 레디오스님 처럼 "사서 보는 독자가 대여시장을 노리고 나온 책을 욕한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그곳에 없다."라고 반박합니다. 재미있죠?



    "700원 가치를 가진 책을 내면서"운운 했더니 당장 "작가가 700원 시장을 위해 책을 쓰는 줄 알아?"라고 작가나 그 편을 드는 사람들이 발끈합니다. 그리고 레디오스님 같은 분은 "시장이 다르다."라고 합니다. 사실은 저것도 많이 순화해서 한 이야기거든요. "700원짜리 대여용을 노린 그나마 상당수가 700원 가치도 없는......"이라고 말이죠. 만약 이렇게 썼으면 당장 전쟁 났을겁니다.



    2. 책을 사서 보는 독자라고 대여점에서 책을 빌리지 않는 것 아닙니다. 사람이 프랑스 요리 정식만을 먹으며 살 수 없는 것 처럼 "사서보는 독자층"과 빌려보는 독자층"은 딱 둘로 나누어지지 않습니다.

    저만해도 대여점을 하면서도 따로 소장용 책을 살 정도의 정신나간 사람입니다만, 80년~90년 초에 나온 박스무협을 거의 대부분 - 심지어 2일에 하나씩 나오던 사마달, 와룡강 무협조차도! - 섭렵하고 대여점을 하면서 2000년 4월 이전에 나온 상업소설을 최소 절반 이상 독파한 어찌보면 흐르는 피는 대여점, 만화방의 피에 가까운 독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가 단지 사서 볼만한 가치가 없는 시장이 형성됐다고 화를 낸다고 생각하시면 그건 분명히 말해 틀린 생각입니다.



    3. 시장이 단순히 대여점이 줄어서 작아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죠.

    기존 상업문학 시장 - 특히나 무협 시장은 10대 20대 초반이 중심이 아니였습니다. 30대 이상의 "아저씨"가 중심시장이였죠. 이들이 지금 다 사라졌습니다. 입맛이 좀 까다로운 10대 20대 독자도 지금 발행되는 상업소설 시장에서 양질의 작품을 찾기 포기했습니다.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독자들은 읽을 소설을 찾기 힘들면 쉽게 다른 유희문화로 돌아서면 그만입니다.)

    지금가지 나온 작품 때문에 시장의 파이가 줄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4. 지금 시장 규모에서 - 잠재시장을 합하더라도 - 나오는 상업소설이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여기서 부터 작가들의 제 생각의 갭이 클겁니다만 저는 지금 실제 책을 출판물로 발매하는 "작가"가 절반 이하로 줄어도 시장유지에는 문제 없다고 봅니다. 아니 그쪽이 더 건전한 시장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거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성작가가 전업 작가여야만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말입니다. (예전 뫼사단 사람들 처럼 출판사측의 도움으로 합숙하던가 아니면 늘보방 사람들 처럼 돈을 조금 모아 지하방을 빌려 몇 명씩 살면서 "야 나 어제 오늘 ***형이랑 함께 설렁탕면 하나 먹었다."라는 식으로 고생을 자처할 것 아니라면 말입니다.)



    5. 물론 모든 문제의 근원은 욕심많은 출판사들이 있습니다. (거장이나 어르신 대접받는 작가 중 몇 사람도 말이죠.) 시장이 이 모양이 된 1차 책임과 가장 큰 책임은 출판사에 있습니다. 분명히 이렇게 이야기 하는대도 "작가만 죽일 놈이냐."라는 반응은 참 뭐라고 말하기 힘듭니다.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출판사>작가>독자의 순으로 문제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결을 할 책임과 실제 실행이 가능한 힘 또한 저 셋 순으로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저 같은 경우 무림동 초창기부터 신무협이 태동되고 시장이 형성되고 엉망이 되가는 과정을 보아 왔습니다. 당시 친분을 가지고 지내던 작가도 많았고 시장 돌아가는 모습도 관계자들에게 직접 들어왔습니다. (죄송합니다만 당시 상황을 레디오스님보다 제가 더 잘 알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알바지만 출판사에서 일도 했었고 대여점에 이제는 서점까지 하고 있습니다. 출판 시장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는 잘 알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디서 주워 들은 이야기 가지고 작가들에게 왈왈거리지 말라."라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기 때문에 창피합을 무릅쓰고 덧붙입니다. (이런 글 썼다고 "참 잘났다."라고 할 사람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만... 뭐 어쩔 수 없겠죠.)



    시장 문제나 작가들의 주장과는 다른 "보장부수옹호론?"도 쓰고 싶지만 너무 이야기도 길어지고 지금 꽤나 염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 정리해서 올리지도 모르겠군요. 아닐 가능성이 더 높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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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래 글과 최근 글을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항상 눈팅만 했었는데 댓글 달게 되네요.

    마감 잘하시고, 대박나셔서, 부자 되세요!

    정말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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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레디님의 마감께는 죄송하지만(?) 시간나는대로 관련 포스팅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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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오옹/



    보통 "이 책은 어쩌고 저쩌고"라고 하면 "너 내 책을 사서 본 거야? 대여점에서 빌려보곤 말도 많아."소리 100이면 99쯤 나옵니다. 그래서 "전 책도 많이 사서 본 독자입니다."라고 하면 레디오스님 처럼 "사서 보는 독자가 대여시장을 노리고 나온 책을 욕한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그곳에 없다."라고 반박합니다.



    이 부분은 너무 주관적으로, 레디님의 주장을 '오옹님을 까는 어떤 집단의 논리'의 범주에 억지로 뭉뚱그려서 만들어낸 논리가 아닌가 싶군요.



    레디님의 주장은 애초에 '서점에 유통되는 책'과 '대여점에 유통되는 책'의 구분이며, 현재 이런 구조는 아예 만들어지지조차 않았습니다. 정확히는 어디랑 어디서 만드는 중이군요. 레디님은 미래에 '이런 시장이 만들어지기를 원한다'라며 구상을 하고 있는데, 오옹님은 과거의 환경에서 들은 이야기를 기준으로 이 글을 평가하시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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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그러니까 니가 8000원을 주고 사서 보더라도 사실 너희들의 시선으로 시장을 봐도 되는 단계가 아니니 돈은 8000원 지불하더라도 기대치는 800원으로 낮추라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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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800원의 돈을 지불하면 그만한 가치만 바라고 8500원을 지불하면 그만큼의 가치를 요구해야 하는 법.





    문제는 대여용이면 대여용이라고 아예 싹 구분을 해놔야 하는데 판매용과 똑같이 해놓으니가 짜증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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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우하하 비유가 멋지군요 철수와 영희가 합체해서 구울이 됐다. 난 영희는 좋고 철수는 싫다.

    "철수, 우리 헤어져"

    그렇게 생각하고 구울을 때렸는데 영희가 죽었다.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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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만작보였을 때 小雪입니다. 지나가다 적습니다.

    딱히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건 아니고...

    저처럼 수많은 장르문학 중에서도 역사물이나 추리물로 위치 변경하면 어떨까요?

    야구에서도 오른쪽 왼쪽 다 서는 타자처럼 말입니다.

    여기서 떠드는 장르에 역사나 추리는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말이죠.

    역사나 추리로 떠나면 지들이 뭐라고 떠들겨?

    혹 warzone@chol.com으로 주소 보내주시면 책이나 보내드리려구요.

    근데 그때 만작보였던 멤버들은 다들 살아있는 거죠?

    나보다 한살인가 두살많았던 그 아줌마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몇년전에 우연찮게 사진을 봤는데 인상이 후덕하니 변했던데.

    요즘은 짧은 치마 안입겠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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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90년대 황금기 하는데 그 황금기에 장르 문학계의 발전에 도움은 커녕 미완결작만 생산해 그 구매 독자에게 실망을 주어 떠나가게한 장본인으로서 이런 글을 씁니까?

    10여년 작품활동에 미완결 3질 유행에 맞춰쓴 라이트노벨 2권을 쓴 장르의 민폐작가가 이런 글을 쓰며 호응을 바란다는게 파렴치 합니다.

    스스로 자신이 도가시 요시히로나 나가노 마모루같은 줄 아는 모양인데, 당신은 천재 워너비지 천재가 아닙니다. 당신은 게으른 거지 창조적 놀이를 하는 게 아니지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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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당신의 미완결작 십수권을 돈주고 사느라 정신적 감정적 금전적 손실을 입은 독자들에게 먼저 백배 사죄하고 완결부터 내던가 돈을 돌려주던가 한 뒤에 이런 소리를 하시면 어떨까요. 지금으로서는 영 설득력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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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ㅇㄹㄴ마ㅓ;ㅏㅣㅓ리;ㄴ멀;ㅣ힘하ㅓㅇㄹ라이나ㅓㅏ넝라ㅣㅇㄴ겨ㅑㅏㄴ얼ㄴ어러ㅏㅓㄴㅇ란머ㅏㅁㄹ;ㅣ마감;;ㅇ링리ㅏㄴ;;ㅣ;;이쓰러지지'ㅣ아어ㅓㅣ나ㅏ어ㅣ렁ㄴ않아효ㅣㅏ러ㅣㅏ어ㅏ라니ㅓㅏ머;ㅣㅏㅓㄹㅇ니ㅓㅣㅇ리멀니ㅓ링ㄴㄹ아ㅓ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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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닌게 아니라 마침 아크가 곁에서 이 짓 하라고 마련한 자리가 아닐 텐데? 라며 진검을 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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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너 그거 무서워! ^_^ <-이거말야,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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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자판기 앞에 서서 왜 에스프레소가 안나오냐고 화내면 황당하죠.



    같은 커피라도 자판기 커피와 스타벅스 에스프레소는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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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그리고 레디옹은 아예 이 시장을 직접 만든 사람 중 하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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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1. 레디오스님보다 제가 더 잘알지도 모른다는 시장 이야기는 이 시장이 아니라 죽어버린 무협시장이 태극문으로 부활하고 그 이후 뫼사단등의 신진 작가가 책을 내면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그러다 기존 작가의 대명 재간이 쏟아져 나오고... 할 대의 시장 이야깁니다.



    그리고 제가 "나도 시장 꽤 안다능..."이라고 덧붙인 건 "네가 뭘 알아? 모르면 꺼져."라고 말하는 사람들 때문이고요. 최소한 "나도 이정도 말할 정도의 시장지식은 있다."라는 것이지요. (솔직히 쓰고나서 쪽팔려 죽겠습니다. 저 알고 있는 작가나 사람들이 비웃을 것을 생각하면 ㅡㅡ;;;;;;)



    2. 그러니까 에스프레소 마시는 사람이 에스프레소만 마신다고 이분하는 게 무리라는 겁니다. 에스프레소를 마시면 에스프레소 맛을 기준으로 이야기 하고 자판기 커피를 마실때는 눈을 낮춥니다.



    거기에 자판기 커피라도 커피라면 지켜야 할 기본이 있는데 - 최소한의 허용 범위랄까 - 그것도 없는 작품이 양산되서 동네에 있는 자판기 중 일부만 그나마 커피라고 할 수 있는 물건이 나온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상당수의 커피 애호가는 커피라고 할 수 있는 자판기 커피를 찾는 걸 포기하고 슈퍼에서 17차를 사 마신다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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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1. 하지만 상대가 안좋죠.(...)



    레디옹의 경력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당황스러워요.



    2. 자판기 커피의 기준이 너무 높은 거죠.(사실 저도 마음에 안들긴 하지만)



    음식점은 그 음식점을 자주 찾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죠.



    일년에 두세번 찾아오는 손님이 매일 찾아오는 손님들이 원하는 식단에 문제를 제기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어요.



    이런 경우라면 그 손님이 다른 음식점을 찾아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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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추가.



    그럼 비싼 에스프레소만 먹자는 거냐! 라고 하시면 곤란해요.



    새 자판기를 들여놓을 수 있는 상황만 되면 새 자판기는 들어오니까요.



    문제는 그 상황이 안된다는 거죠.



    * 일정 수 이상의 소비자만 있으면 시장은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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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그 뭐랄까... 오옹님은 제가 아는 그 오옹님 아니신가요? -ㅁ-;;



    마천루 시절에 잠깐 뵈었던 분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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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예 마천루 시절 잠깐......

    예전 무림동에서 회원징계 횟수 1위에 빛나는 빅네임드OTL 맞습니다.;;;;;;;;;;;;



    저 위에 시장 잘안다 어쩐다는 그냥 뻘플 방지용으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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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아뇨. 오옹님의 시장에 대한 애정을 알고 있으니까요. 사실 애정이 없으면 이런 불평이 나올 수가 없죠. 오옹님의 경우는 여러 방면에 걸쳐 대여시장과 판매시장을 함께하신 독자분입니다.



    그래서 더 잘 아실 거예요. 만화가게에서 만화를 읽는 상당수 아저씨들이 무엇을 주로 읽었는지를 말예요. 애들은 어떤 만화를 주로 읽고, 판매시장을 애용하는 독자들이 보는 만화가 따로 있다는 것(주로 일본만화를 많이 봤죠)을 직접 보셨을 겁니다.



    오옹님은 누구보다 소수층에 속하는 분이에요. 이 논쟁 속 상당수 분들이 본의 아니게 대여판매시장을 접했다면, 오옹님은 대여시장과 판매시장의 분리시절에 자진해서 오가던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확신까지는 아니지만 추론합니다. 오옹님 분노는 글에 대한 것이 아니라 변질된 시장에 대한 분노일 거예요. '700원도 아깝다.' 라는 책이 사실 옛 대여시장에서는 널리고 널렸잖아요. 만화만 봐도 일본만화가 별로 알려지지 않은 걸 이용하여 표절작이 수백 권 깔렸던 시대예요. 김용의 소설을 그대로 써서 박스판으로 내기도 했고요. 적어도 그 때보다는 지금이 더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나아질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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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그러니까 지금 논쟁이 좀 중구난방 이곳 저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곳에서 분명 저런 이야기 무시 못할 정도의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소리를 한 사람들 중에 레디오스님의 글을 보고 "말씀 잘 하셨습니다."하는 사람도 있고요.

    뭐랄까 논쟁하는 사람 입장에선 "어떤 소리에 장단을 맟추라는 거냐."라고 할 수 밖에 없지 않나요?



    그리고 레디오스님의 글에는 분명히 "판매용 책을 기준으로 대여점 책을 평가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 분명히 나옵니다. 그래서 독자를 이분하지 말라는 뜻에서 그 밑의 글도 적은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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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오옹/ 글을 올리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중구난방이 아니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거겠죠.

    하지만 그 사람들 각각은 모두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뭉뚱그리고 다른 곳에 투영시키기 시작하면 제대로 된 토론은 거의 불가능하죠. 개인적으로 인터넷상에서 벌어진 토론이 산으로 가다가 결국 감정싸움으로 흐르고 결론을 얻지 못한 채 상처만 남기고 긑나버리는 경우 중, 상당수가 그런 케이스라고 봅니다. 적어도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사람들끼리 자기 글이 나오는 시장에 대해 논하는 자리에서는, 그런 전개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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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오오. 오랜만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쓰시는 분도 계신 걸요. ^^ 장르 자체가 작가가 나누는 분류법은 아니죠. 재미있는(그것이 어떤 형식의 재미든) 글을 쓰는 것이 작가의 목적이잖아요. 무척 반갑네요.



    만작보 멤버들은 대단히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만작보 멤버가 넥스비전에서 신간을 낸다는 소식에 무척 기뻐했습니다. 소마랑 이원님도 열심히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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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제 메롱 자체만을 두고 지적하신다면야 백 번이라도 사죄하겠지만, 그것을 인질로 삼아 본문을 지적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살인범은 도둑 잡으면 안 되나요? 게다가 제가 도둑 잡고서 "내가 예전에 이 놈 때문에 살인한 거야!" 라고 변명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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