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2일 목요일

잡생각 놀이

워낙 이런 저런 잡다한 생각-대부분 쓸 데 없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묘한 영역에 고민을 둘 때도 있다.

대다수는 '내가 만약 이렇게 됐다면'이라는 주제 하에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경우지만, 그와 별개로 특별한 뭔가가 내게 붙잡히곤 한다.

예를 들면 '괜찮지 않아'라는 말.

이게 과연 '괜하지 않지 않아'의 의미와 같은 것일까라는 의문. 그럼 그냥 '괜해'라고 말하면 될 것이지, 왜 꽈? 아니, 그 전에 '괜해'라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괜하다'는 '공연하다'의 준말인데, 의미 해석상으로는 '괜찮다'가 '괜하지 않다'라는 뜻과 같다.

라는 거나...

예전에도 누군가에게 말한 기억이 있는데, 남산타워랑 에펠탑. 왜 이렇게 부르게 되었을까. -_-

난 왼쪽 귀 뒤쪽이 가려운데 왜 오른손으로-그것도 뒤통수 쪽으로 돌려서- 긁을까?

세수할 때 안경을 늘 창가에 올려놓으면서 왜 컴퓨터 앞에 앉으면 그놈을 찾아 사방을 헤맬까? -_-

그나저나 머리통을 면도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미치겠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4개:

  1. 비공개//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그런 비결 없어요! 알게되면 저도 가르쳐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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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춘기 때 "왜 냉장고는 냉장고라 불리는 거지?" 라는 물음에 사로잡혀 사흘간 머리를 벽에 찧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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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난 출근하면 그런 생각들로 머리가 꽉 차.......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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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어린 시절 읽었던 책이 있지요. "책상은 책상이다"

    독일 작가 것이었던가.

    주인공이 어느날 의문에 사로잡혀요.

    책상은 왜 책상이지?

    공기는 왜 공기지?

    그럼 난 이제부터 이걸 요도크(맞는지 의문?)라 하자!

    문제는 요도크가 갈수록 늘어간다는 것이지요. 본인에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만

    찾아서 한번 읽어보심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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