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1년 만에 10억 버는 법'같은 책이라도 낼 것같은 제목이군. -_-
제목은 1/10쯤 낚시고 본문에서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출판사의 마인드에 대한 견해다.
목적이야 어찌되었건 이제는 관심 없다. 많은 출판사가 출판사를 차리기 전에 작가 섭외 문제나 기타 사항으로 문의하곤 했다. 이는 대중창작 소설 분야뿐 아니라 만화, 게임 분야도 포함된다. 게임 쪽은 판타그램의 샤이닝 로어 시나리오 수정 작업을 제외하고는 항상 마이너만 상대했고 그마저 많은 경험을 갖지 않았기에 단정짓기 어렵지만, 만화와 소설 쪽은 의식이 굳어질 정도로 비슷한 경우가 많다.
처음 만날 때, 대부분 이런 형태로 대화하려 한다.
"지금 시장은 문제다.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나는 다르다. 이런 마인드로 이렇게 할 것이다."
"작가는 이렇게 챙겨야 한다."
"출판은 이렇게 해야 한다."
"독자는 이러한 시장을 바라고 있다."
놀랍게도 이러한 대화는 나와 죽이 잘 맞는다. 대중적인 시장 형성을 목표로 하는 말이기에 당연히 죽이 잘 맞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대부분' 이런 형태로 대화한다. 이중에 성공하는 출판사도 있고, 실패하는 출판사도 있다.
아니, 똑같은 마인드에 엇비슷한 자금력으로 출발하는데 왜 어딘 성공하고 어딘 실패하지?
여기서 출판사가 하는 말이 '작품을 잘 잡은 출판사는 성공하고, 그렇지 못한 출판사는 실패했다.' 라고 말한다면...
난 이 마인드를 지적하고 싶어서 포스팅하는 중이라고 말하고 싶다.
뭔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는데, 출판사는 책을 만들어 파는 곳이지 글을 만들어 파는 곳이 아니다. 작품 잡기? 작가 잡기? 이것을 마치 '출판사의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네임밸류에 목매야 할 수밖에 없었던 대여시장(대본소 시장 포함)의 마인드를, 무려 40년도 넘는 옛 가치관을 지금까지 질질질질질질 끌어안는 꼴이다. 시대에 뒤떨어지면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밀려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가치관으로 꾸려가다가 대박 작품 끝내 못 잡아서 사양길에 드는 출판사를 찾아가면 반드시 똑같은 말을 한다. 그게 무슨 말일 것 같은가?
"우린 다른 출판사에 비하여 이러이러한 장점이 있다. 우리 출판사가 짱이다."
풀이해서 말하면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세간에서 어떤 소문이 돌더라도 그건 뻥이다.'라는 '변명'을 한다.(이 변명이라는 단어가 중요하다. 어떠한 표현이 되건 일반적인 상황을 결코 말하지 않고 변명에 급급하는 내용이 된다.)
자. 그럼 마인드가 뭐가 잘못됐는지 지적해보자.
작가와 글을 잡는 건 계약하는 순간까지의 일이다. 작가에게 계약이란 작품의 최종에 가까운 상태이며, 출판사에게는 시작점에 가까운 상태이다. 작가가 계약하고서 원고를 넘기고 퇴고하고 교정하는 부분은 단지 계약의무의 수습과정이다. 출판사는 이러한 계약의무의 수습과정을 전담하는 '편집부'를 가지고 있다.
상당수 출판사가 바로 이 편집부에 목숨 걸면 다 끝인 줄 안다.
책을 예쁘게 내는 것? 그것도 출판사의 의무다. 일러스트가 어쩌고 저쩌고, 표지 디자인에 종이질에 아지노 제본이 어쩌고 저쩌고하는 것은 출판사가 본격적인 업무 진행을 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다시 말하겠다. 계약하고 원고 받고 교정 보고 책 만드는 것까지가 출판사의 업무를 위한 기본 작업이라는 말이다.
어? 그럼 본작업이 뭔데? 그게 전부 아냐?
이렇게 말하는 출판사가 반드시 있다.(편의점 만화에서 발췌. -_-)
출판사의 본작업은 책을 파는 것이 아니다. 책을 '잘' 파는 것이다. 또한, '글'을 잘 파는 것도 아니다.
'작가 잘 잡으면 된다'라는 마인드로 수많은 출판사가 운영되고 있다. 나는 이런 출판사가 홍보와 매장 확보를 뚫으려고 필사적으로 뛰어다니는 꼴을 한 번도 못 봤다. '작가 잘 잡고 원고 수정 잘 하고 책 예쁘게 잘 내는 것'은 출판사가 할 일이 아니라 편집부가 할 일이다. 어디 가서 출판사 한다고 말하지 마라. 당신 회사의 정체는 편집사다.
출판사가 성공하려면 편집부, 홍보부, 영업부의 삼위일체가 필수 조건이다. 편집부에 큰 비중을 두는 현 출판계의 형태는 '작가와 글이라는 로또 복권'을 사는 꼴이다. 네임밸류 있는 작가를 잡으면 된다고? 그만큼 돈 더 줘야겠지. 로또 복권 많이 사면 당첨 확률 높아지는 것과 뭐가 다르지?
까놓고 말하자. 국내 대중창작 출판사 중에 홍보부와 영업부가 편집부 만큼 큰 비중을 둔 곳이 어디에 있는가. 홍보부? 유명 사이트에 배너 달면 땡. 출간하는 책 뒤에 홍보페이지 붙이면 땡. 어쩌다 대여점에 신간안내지 내면 땡. 영업부? 늘 만나는 총판분들과 술자리에서 싸바싸바 몇 마디 땡. 추가 주문 반품 주문 처리하면 땡. 창고에서 책 받아 오고 재고처리 가끔 하면 땡.
그것은 영업부와 홍보부가 아니라 도우미부라고 불러야 옳다.
이제부터 어떠한 쪽으로든 악명이 높았던 부분들을 다 제외하고 홍보쪽만 염두에 둔 출판사의 사례를 들겠다.
명상 출판사에서 비뢰도와 묵향이 출간되었다. 글의 재미는 둘째 치고 이 명상이라는 출판사의 움직임은 기가 막힐 정도였다. 과장된 표현으로 홍보하는 것은 기본이었으며, 호기심에 책을 찾게 만들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혹시 반지의 제왕이 영화로 히트쳤을 때, 관련 서적으로 판매대에 오른 '묵향'을 본 적 있는가? 반지의 제왕과 묵향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이 부분은 영업부가 이루어낸 성과지만, 홍보부도 책을 독자에게 인식시키려고 영업부 이상으로 뛰어다녔다. 묵향과 비뢰도가 히트친 원인 중에는 명상의 영업부와 홍보부가 이루어낸 업적이 분명히 들어가 있다.
자음과 모음이 초기에 활동했을 때, 한 달 평균 얼마를 홍보비로 사용했는지 아는가? 당시 조선일보 전면 광고비가 얼마인지 생각해보라. 자음과 모음은 2주에 한 번씩 전면 광고, 또는 1주일에 한 번 이상 반면 광고를 조선일보에 실었다. 당시 금액으로 최소 천만원 이상을 광고비에 투자했다. 초기 판타지 시장을 자음과 모음이 이끌다시피 한 이유가 단지 시기적절해서라고 보기 어렵다.
황금가지의 드래곤 라자 띠지를 기억하는가? 통신 조회수를 강조하고,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드래곤 라자의 문구. 그리고 김준혁씨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시리얼F에서 글에 대한 가치관을 말하며 그 속에 이영도씨의 작품 홍보를 꼬박꼬박 끼워넣었던 웹 홍보를 잊으면 곤란하다. 드래곤 라자가 단지 VT 인기의 위력에 힘입어 서점계에서도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출판사에서 드래곤 라자의 가치 만큼 뛰어다닌 것이다.
더 먼 옛날로 가서 나상만씨의 '혼자 뜨는 달'을 언급해보자. 웬 엄친아 뺨 까는 먼치킨이 이 여자 저 여자에게 다 사랑받는 것도 부족해서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고 주장했던 글이 하나 있다. 이 작품 오지게 떴다. 그 이유 속에 '공중파 방송에서 예쁜 소녀가 혼자 뜨는 달을 읽으며 눈물을 글썽이는 CF'도 큰 몫을 했다고 본다. 요즘 공중파에서 책광고 하는 거 본 사람?
그리고 서점계로 뛰어든 종목 중에 가장 눈에 띄고 이슈가 되는 브랜드인 시드 노벨도 이전에 없었던 창의적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책을 '잘' 파는 것은 이런 거다. 작품성이 좋으면 입소문이 돌아서 독자가 알아서 잘 살 거라고? 절대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웹상에서 극찬하는 망작이 나올 수가 없다.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분신인증은 지금 생각해도 속이 쓰리지 않는가? 작품이 큰 몫을 하기는 해도 그것이 시장에서 잘 팔리려면 홍보와 영업망 창조(있는 영업망 붙잡는 것으로는 어림 없다. 새로 뚫는 게 영업부가 할 일이다. 일단 뚫으면 어지간해서 다시 막히지는 않으니까.)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니 제발 '작품 잘 잡으면 땡'이라는 사고방식 좀 접어라. "우리 책이 제일 재밌어. 이거 안 팔린 건 정말 아까워."라고 말하면서 '세상이 왜 이 따위야?'라는 의미를 갖지 말란 말이다. 정말 재밌다고 생각한다면 재밌는 책을 못 판 출판사로서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견제 의견 나올 얘기겠지. 그럼 작가는 뭐 잘 하는 줄 아냐? 등등의... 특히 나라면. -_- 덧글 다는 수고를 덜어주려고 미리 적겠다.
성공하는 작가가 되는 법 제1장. 텀 없이 꾸준하게 완결까지 쓰거나 아니면 완결된 원고를 들고 가라. 이것 말고도 내게 몇 가지 문제점이 더 있으며, 그것을 인지하고 고치려 노력하는 중이다. 독자와 출판사에게 늘 죄송하게 여기고 있어서 E-Book계약을 출판사가 상의 없이 해도 아무 말 않고, 어떠한 법무법인과도 불법파일 관련 계약을 하지 않는다. 완결 전에는 그럴 자격이 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하니까. 나는 늘 죄스럽게 생각한다.
그러한 부분과 별개로 적는 거다. 제목에 적었듯 '성공하는 출판사가 되는 법'을 말하고 싶은 거지, '출판사의 이런 마인드는 까야 제 맛'이라는 주장을 하고싶은 게 아니다.
우린 아무 글이나 출판하지 않아. 우리 출판사는 재미있는 글만 출판해.
이건 자랑이 아니라 당연한 거다. 땅 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닌데, 재미있지도 않은 글을 왜 계약한단 말인가. 앞으로의 재미에 대한 투자 측면에서 출간하는 경우나, 현재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 것을 알아도 '특정한 재미(또는 수준이 높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를 인정하여 출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재미있는 글을 계약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이걸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작가에게 과한 대접을 하는 출판사를 좋게 보지 않는다. 차라리 작가에게 쫄면 한 그릇 대접하고 나머지 돈을 모아서 창의적이거나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굳이 과한 대접을 하고 싶으면 홍보나 제대로 좀 하고서 하던가.(심지어 대접은 과하게 해주면서 원고료는 안 주는 출판사도 있다. 이거 어쩔 -_-)
결론을 내리자면 '성공하고 싶은 출판사는 홍보와 영업에 창의성과 근성을 보이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다. 요즘 어떤 글이 뜰 거라느니, 이런 내용이 재미있을 거라느니 하는 건 작가의 몫이다. 조금 보태면 편집부까지의 몫인데, 이걸 출판사와 작가의 몫이라고 싸안으면 곤란하다.
편집부의 권한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홍보와 영업까지 넘나드는 편집부의 권한으로도 부족하여 편집부 자체가 출판사인 곳은 지금 제대로 운영중이라고 생각하는가?
다들 그런다.
이 말이 참 문제다. 출판사가 출판사만 보며 영업한다. 독서 인구가 게임으로 가고 블로그로 가고 영화로 가고 다운로드족으로 변모하는 시점에서 출판사끼리만 오손도손 바라보며 "쟤보다 조금만 더 잘하면 돼."라고 생각하면 어쩌자는 거냐. 게임방송에 게임광고가 나오고 심지어 게임홍보용 본방송까지 나오는 걸 보면서 '저쪽은 돈 많은 기업이니까'라고 위안하지 말자. 그래서 시장을 빼앗기는 거다. 도서방송국 생길 일은 거의 없으니, 지금이라도 게임방송 애니방송 달려가서 홍보망 뚫어라. 홍익매점 편의점 학교 앞 문구점에 달려가서 영업망 뚫어라. 정말로 팔 자신이 있다면 전국 게임방에서까지 책을 팔게 만들어야 한다. "다른 출판사가 안 했으니 우리도 안 한다."라는 생각이 이어지고 이어져서 대중창작 출판시장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이런 걸 보고 투자라고 한다. 책 예쁘게 내고 괜찮은 작가 잡는 데에 돈 쓰고서 "투자 다 했다."라고 말하지 말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2008년 11월 12일 수요일
성공하는 출판사가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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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면 잠이 없어진다더니 <<-
답글삭제전화 번호가 어떻게 되나요?
답글삭제텀 없이 꾸준하게 완결까지 쓰거나... 텀 없이 꾸준하게 완결까지 쓰거나... 텀 없이 꾸준하게 완결까지 쓰거나... 텀 없이 꾸준하게 완결까지 쓰거나... 텀 없이 꾸준하게 완결까지 쓰거나...
답글삭제과연,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성능의 물건을 가지고 있더라도,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실패하는 게 시장의 진리지요;
답글삭제강력히 동의합니다.
답글삭제...일단 책은 어제 보냈습니다.
읽고 나서 제 목에 현상금이나 현상글 거시면 모큐.(...)
음...티비에서 책선전 하던데요 ^^;;
답글삭제맞는 말이네요.
답글삭제사실 출판사 뿐만이 아니라,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는 다 저렇게 되어야 마땅하죠.
혼자뜨는 달이 나왔을 당시 TV에 책선전을 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진 회사는
답글삭제고려원과 다나 이 둘 뿐이었습니다. 그 당시로서는 나름 획기적이었어요^^;
요즘 시대에 홍보가 중요하단 말은 공감 합니다만..
답글삭제편집부의 권한이 너무 크다는 말이나 작가에 목매단다(이런 표현은 어떨까 싶습니다..)는 부분에서는 좀 갸우뚱 하네요..
출판사가 좋은 작가를 잡으려 하는 것 자체도 님이 강조하신대로 그 작가의 이름을 이용한 하나의 홍보전략입니다.
그들이 잡으려 하는, 소위 말하는 '베스트 셀러 작가'는 질적으로도 이미 대중에게 혹은 전문가에게 인정 받은 이들이기 때문에 출판사가 좋은 책을 만들고 싶어 좋은 작가에게 힘을 넣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요..
그리고 홍보 역시 중요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출판사 입장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책을 사는 대중들 입장에서는 홍보도 홍보이지만 1차적으로 책의 질이 좋아야 돈 내고 사읽는 보람이 있는거죠. 그리고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편집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편집부에 주력하려 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말씀하시는대로 편집, 홍보, 영업이 균등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최상입니다만, 우리나라의 출판시장 규모를 봤을때 편집, 홍보, 영업에 균등하게 주력 투자할 수 있는 회사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현실적인 문제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있으면 일단 편집부에서 적당히 만들고 광고를 뽀대나게 해서 독자들 호기심만 자극하면 책은 자연히 잘 팔리게 되있다.. 라는 논리 같습니다만 독자들 입장에서는 과연 어떨까 싶습니다. 편집보다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논리는 조금 이해하기 힘들군요
현실은 태그...
답글삭제이런 소리는 그만 하시고
답글삭제자신이 쓰는 책 대박이나 먼저 내시죠.
지금까지 몇 권이나 파셨어요?
밥은 먹고 다니세요?
레디님 책을 3번 이상 자력으로 (분신인증 같은거 없이!) 출판 하는 회사라면....
답글삭제그것 만으로도 홍보의 가치가(. .)..........(근데 저거 가능...할까? 에이 2번 남았는데 설마......)
틀린 소리는 아닌데... 역시 작가가 블로깅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이런 장문의 글을 쓰신 요지는 알겠지만 그런다고 상황이 바뀔건 아무것도 없지요. 이럴바에야 어떻게하면 자기글을 띄울수 있을까 고심하고 자료수집하는게 더 유익할거라봅니다.
답글삭제포스트에서 언급된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분신인증 사건에 대해 정리된 링크 없을까요?
답글삭제구글링해봐도 잘 안나오는군요;
태그와 본문 중간을 보며, 앞으로 레디오스님께서 다시는 연재텀이 생길 일이 없을거란 생각을 하니 왜이리 기쁘죠? zzz..
답글삭제좋은 말씀 잘 봤습니다. 저도 요즘 익스트림이나 서울문화사 같은 곳이 너무 '말없이' 책을 내는 게 답답했는데, 시원하게 긁어주시네요.
답글삭제매번 포스팅에서 레디님의 완결의지를 볼 때마다 기뻐요....(먼산)
답글삭제뭐......편집에 몰아주고 있다고 하시는데.......가끔 편집을 하긴 하는건지 궁금할때도 있더란(물론 소수입니다.)
답글삭제좋은 소리이고 좋은 이야기이긴한데 뭐랄까 조금 씁쓸해 보이기도 하네요.
특히 레디옹께서 자폭하는 듯한 포스팅은(....오오 이런 완결의지시라니 오오)
P.S 그나저나 옥스타 칼니스의 아이들 분신인증은 또 처음 듣는 이야기네요.(...)
옥스타를 출판사에서 재고 처치가 곤란해서
답글삭제불태운 걸겁니다 -_-a
안 팔려서..... 자리만 차지해서.... 할 수 없이 태웠다더군요.
살아계신가효?토닥토닥-이 아니라 사실 맞는 말이네요. 그만큼 서로 노력해야겠죠, 출판사도, 작가도.
답글삭제강남쪽에 한 편의점에는 라노베가 들어오던데
답글삭제그 브랜드 편의점의 다른 지점에서는 라노베가 전혀 없더군요...
그 출판사는 대체 왜;;;;
누가 편의점 망 좀 뚫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참 편할텐데 ㅡ.ㅜ
그러는 넌 너 입이나 챙기지, 그게 더 유익할거 같다?
답글삭제왜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단 작가 블로그에 와서 리플이나 싸지르고 다니냐?
이게 진짠가요?
답글삭제대다수의 출판사가 편집부에 힘을 쏟고 있나요?
이건 정말 믿을래야 믿을 수가 없는 믿기 힘든 말인데요....
정말 공감합니다.
답글삭제판매에 가장 직접적인 1차 영향을 끼치는 것은 마케팅인데 말이죠.
글이 좋고 안좋고 평가도 일단 팔려야 평가받을 수가 있으니.
오오 좋은 이야기....!
답글삭제..라고 했다가 태그를 보고 GG ( ..)
맞는 말이지만, 왜 가슴에선 괜사리 반발이 일까요.
답글삭제분명 홍보는 중요한 것이고, 잘 팔려서 많은 이들에게 소설을 읽게 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것임에도 괜히 가슴이 아픈 건, 역시 최근의 추세 때문일까요?
소설가는 말하신대로 소설을 본 사람에게 최대한의 행복을 주기 위하여 글을
씁니다. 자기 만족이건 뭐건, 궁극적인 목표는 그런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글을 거의 못 쓰는 지금도 믿고 있지요.
그렇기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쓴 소설은 주목받게 하기 위해 소문을 내는 것도 좋고,
마음을 다 하여 쓰는것도 좋으며, 그걸 더욱 깔끔하게 다듬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윗 글은 그 중 책을 내는 출판사가 '깔끔하게 다듬기'라는 명목 하에 그것에만 열중하는 세태를 말하시는 것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으음. 그럼에도 뭔가
이상하다 싶군요.
소설가의 소설은 오직 팔리기 위해서만 쓰는 건 아닙니다.
좋아서 쓰는 사람도 있고, 먹고 살기 위해 쓰는 사람도 있으며, 자신의 뜻을 남기고 담기 위해서 쓰는 사람도 있는 법이죠.
그리고 그걸 가공해서 내놓는 것은, 분명 출판사입니다.
하지만 그 가공 전의 물품을 만드는 건 소설가이죠.
저는 그렇기에 오히려 이걸 역설하여 '진정으로 좋은 소설가'를 먼저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예를 들어봅시다.
여기 세명의 두부 제조사가 있습니다.
한 곳에선 좋은 콩을 수확해서 맛있는 두부를 만들었습니다.
한 곳에선 보통 콩을 수확해서 적당한 두부를 만들었습니다.
한 곳에선 작고 쓴 콩을 수확해서 맛없는 두부를 만들었습니다.
첫번째 제조사는 좋은 콩을 기르느라 홍보를 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제조사는 적당한 홍보와 적당한 포장으로 보통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제조사는 콩에서 아낀 돈을 모두 홍보에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이 중 가장 잘 팔린건......마지막 제조사였습니다.
온갖 화려한 방법을 동원하여 사람들에게 소문을 내어, 호기심에 사먹게 하는 것.
홍보의 힘이란 그런 것이겠지요.
출판사는 말하자면 소설이란 물건의 가공을 맡습니다.
이후 내놓는 가공품이 팔려나가는 것은, 홍보의 문제.
하지만 여기서 위의 예제를 빌려, 각 제조사의 최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제조사는 입소문을 타 간신히 팔리는 정도로 숨이 붙었습니다.
두번째 제조사는 여전히 보통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제조사는......처음엔 잘 팔렸지만, 후에는 더 이상 속지 않은 소비자들이 물건을 찾지 않아 망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네. 이건 신뢰가 가지 못하는 물건들을 이용한 마지막 제조사의 한계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먼저 '물건에 신뢰를 가지게 할 정도로' 처음의 원제품을 좋게 생산할 수 있는 소설가를 발굴하고 길러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은 다행이도(?) 생산시의 모든 원자재의 값은 거의 같지만, 그 상품을 생산하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서 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단순한 포장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고, 대국적인 방향성을 가지기
위해서라도 최고의 원제품을 얻어내야 한다는 것일까나요.
그래서 아무래도 레디오스 님의 말에 궁극적인 동감이 가지 않는 듯 합니다.
죄송합니다 __ (굽신굽신)
글쎄요... 그래서 전 결국 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들의 눈에 띄는 곳에 이름을 올리는 것, 그게 지금은 다 돈이니까요. 홍보하려면 돈이 들고,어지간한 출판사는 그걸 감당할 수 없죠. 그래서 대형 출판사들만 눈에 띄는 홍보 방법을 독점하게 되는 거고, 그래서 다시 부익부빈익빈...
답글삭제또 홍보에 들인 돈만큼 수익으로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어요. 돈 들여서 TV광고하고, 전면광고하고, 교보에 매대 사고... 그래서 순수익이 얼마나 늘 거라고 생각하세요? 전 홍보에 투자해서 이익을 기대하는 게 오히려 로또를 사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은데요. ...한때 '공격적인 마케팅'이 유행했었죠... 1+1이벤트하고, 쿠폰 주고, 할인행사하고, 끼워주기 하고, 그러다가 결국 마이너스 난 출판사 얘기는 들어보았습니다.
아키타입이라는 브랜드가 있는거 레디옹의 분신사건으로 떠들석할때 그때 처음 있다
답글삭제는 걸 알았네요. 물론 그전까지는 그런 이름으로 내는지도 몰랐음 -ㅅ-
결국 제가 그 사건 때문에 그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게 됬으니까, 그 사건이 적어도 저
에게는 훌륭한 광고가 되어버린 셈. 결국 그곳에 있는 책 4권을 사버렸네요.
결론. 레디옹은 홍보를 부업을 해보시는게 -ㅅ- (어이.)
흠 약간 상관없는 질문일지 모르겠지만 인터넷 검색하던 중 들어왔습니다.
답글삭제출판쪽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같아 좀 진지한 질문 드릴까 하는데요.
대여점 없어진다 대여점 없어진다 말이 많긴 하는데
실제로 저희 동네에 그 많던 대여점이 다 사라지고 한 두군데밖에 안남았는데
대여점 시장 이거 한 몇년 갈 거 같습니까?
원래는 대여점 게임판타지소설 준비하려다가 나름대로 시장 조사해보니
대여점은 오래 못간다는 둥
대여점 양판소 공급하던 출판사들이 이제 이 시장을 철수한다는 둥
하도 루머가 많아서
노블레스 클럽이나 라이트노벨 같은 서점용 소설을 준비할까 했지만
서점용 스토리를 쓰기에는 아직 많이 필력이 딸리고 고전 중이라서 내가 과연 지금
기획 자체를 잘 잡았는가 의구심이 듭니다. (괜히 예전부터 해오던 겜판 기획 접고
능력에 걸맞지 않는 서점 시장을 기획했던게 슬슬 후회가 오는 중)
대여점 양판 시장 자체가 없어진다는 거 그냥 루머입니까?
조아라나 문피아를 둘러보면 도저히 대여점 시장이 완전히 없어진다는게 믿어지지가
않는데, 제가 정보를 검색한 몇몇 사이트나 블로거에서는 현역 작가분(정말 현익인지
의심스럽긴 하지만요)이 이제 대여점 시장은 조만간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서점용이
나 라이트 노벨을 대비하라고 해서 좀 신경쓰입니다.
원래 예전부터 해오던 기획대로 대여점용 겜판소를 추진해야 하는지 조언 좀 부탁드
립니다.
대여점용 겜판소를 쓰려고 해도 실컷 다 써놓고 시장에 내놓으려 하니 시장 자체가
사라진다면 괜히 헛수고 시간 낭비하는거 아니냐하는 생각 때문에 이도저도 지금
혼란 상태에 있거든요.
현역에서 짬밥을 많이 먹고 또 지금과 앞으로의 대여점 및 출판 시장의 동향을 잘
아시는 레디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대여점 양판 시장 혹은 대여점들 자체가 완전히 조만간에 사라진다는게 사실입니까?
그렇다면 지금부터 겜판소 준비해봐야 늦고 서점쪽 라이트노벨쪽을 노려야 되나요?
대여점용 겜판소를 쓰려 해도 어느 정도 다 쓰서 출판하려 하면 대여점 시장 자체가
사라질까 조금 겁이 나서 괜히 시간 낭비하는게 아닌가 해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본 글과 상관있는 내용을 덧글로 단다면
답글삭제예전에 퇴마록이나 드래곤 라자, 또한 1세대 판타지의 수많은 명작들(가츠나이트 같
은 것)은 pc통신으로 인한 홍보가 많이 도움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지금은 예전의 하이텔이나 나우누리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인터넷 연재망의 규
모가 넓어졌으니 예전보다 더 홍보가 용이해지고 대규모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퇴마록이나 드래곤라자, 바람의 마도사, 가츠나이트같은 것들이 별다른 홍보 없이
pc통신상의 입소문 홍보로 대박을 냈으니 인터넷 연재로 인기 끈 소설들은 별달리
홍보를 안해도 인터넷상에서 충분히 홍보가 되었다 생각해서 심지어 대형 출판사
들도 안하는거 아닐까요?
그냥 조아라나 문피아 혹은 인터넷 인기 소설이라는 문구만으로도 충분히 홍보가
되기에 출판사들이 홍보를 게을리하는 것 같습니다. (혹은 이미 인터넷 연재 사이트
의 인기로도 충분히 홍보가 되었다고 생각하거나요)
실제로 귀여니의 그놈은 멋있었다가 인터넷 연재의 인기와 입소문으로 인한 '자연
홍보'가 아니었으면 암만 출판사가 홍보와 광고로 융단폭격했어도 그렇게 신드롬식
인기를 몰았을거라는 생각이 안드네요.
광고를 하면 추가로 잘 팔릴 확률이 높겠지만 이미 인터넷상에서 홍보와 검증이
다 됬으니 더 이상 광고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출판사들이 쓸데없는 돈을
투자안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출판사는 출판하려는 작품이 인터넷 인기작인 경우 이미 인터넷에서 인기를 끈다는
걸로도 홍보의 3분의 2이상은 다했다라구 생각할테니까요 (어디까지나 출판사 입장에
서 생각한 겁니다)
잠이 없다면 지금 덧글 달지는 않았닷!
답글삭제017-4쀍깳딻뢣떫 입니다! ㅇㅅㅇ!
답글삭제이런! 해외전화요금을 배려하여 글자가 알아서 깨지네요. -ㅁ-
강하다, 그거! -ㅁ-!
답글삭제하이버니안님...
답글삭제어제 저 도끼가 되는 꿈을 꿨어요. ;ㅅ; 모르는 사람 발등에 떨...
총판이라는 커다란 영업망으로 인하여 마케팅의 필요성을 별반 느끼지 못하는 시장이 형성된 탓에 어떤 의미에서는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Wishsong님께서 말씀하신 실패는 현재의 축소된 시장형태를 보면서 느끼는 부분이죠. ^^
답글삭제받았습니다. 곧 현상글 준비과정에 들어갈게요. >ㅁ< 감사합니다!
답글삭제과연 읽고 나서도 웃으실 수 있을지...(...)
답글삭제오오. 어디에서 하던가요? 전 최근에 텔레비전에서 책광고를 하는 걸 본 적이 없어서요. 이거 무척 반가운 소식입니다. ;ㅁ;
답글삭제내인생의 스프링캠프라는 책으로 비룡소라는 곳 책이던데
답글삭제어떤 곳에서 한지는 잊어먹었습니다. ^^;; 티비를 배경음악처럼 깔아놓고 보다가
책선전을 하길레 이게 대체 얼마만이야...하는 생각에 기억에 남네요.
아마 한달 안쪽이었을 겁니다. 몇번 봤던걸로 봐선 돈 좀 많이 썼을듯..ㅎㅎ
출판사에게는 얄미운 소리겠지만...
답글삭제밉살스러운 표현으로 '고상 떤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 이 고상 떠는 짓을 작가에게만 떠넘기고 출판사는 '개처럼 번다' 쪽에 더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치관을 가진 출판사가 좋은 실적을 거두지 못할 때 우울해집니다.
엇 중간에 완료를 눌러버린;;; 레디오스님의 의견에 절대 공감합니다.
답글삭제좋은 책을 읽으면 물론 좋지만 좋은 책처럼 파는 것도 출판사의 능력이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글삭제서점 시장이 좀 더 분발해서 아동학습지를 들고 가정집에 찾아가는 영업맨처럼 발굴되지 않은 유통망의 문을 두드리는 서점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작은 벤처 개발사에서 재미있는 게임 백날 만들어봐야 홍보와 마케팅이 받쳐주지 않으면 잘 팔기 힘든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퍼블리싱을 괜히 하는게 아니니까요.
답글삭제나무님 >
답글삭제홍보하는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홍보와 판매에 앞서 물건의 질이 어떤가의 여부를 말씀드리는겁니다.. 아닌말로 홍보 잘되서 많이 팔려도 제작상에 문제가 있어 질이 나쁘다면 결국 소비자는 외면하게 되있잖아요
편집에만 목숨 걸면 안된다와 편집을 안해도 된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지 않을까요? 물건의 질이 팔만한 정도가 되는건 기본으로 두고, 홍보와 마케팅도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요지인 것 같은데요. ^^;
답글삭제이를테면 지금 100이라고 생각하는게 사실은 100이 아니라 80이라는거죠.
저도 편집에만 목숨걸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답글삭제많은 출판사들이 편집을 상당부분 중요시 여긴다는 것이지, 홍보를 안한다는 게 아니라는 뜻이죠..^^;
홍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출판사는 없습니다. 홍보하면 책이 더 잘팔릴텐데 편집에 목숨건다고 홍보 안하려 드는 출판사가 세상에 어디있겠습니까;
다만 자사에서 만드는 모든 책의 홍보에 일일이 힘쓸 만큼의 재력을 가진 출판사가 거의 없는 한국 출판시장의 현실입니다 출판사 나름대로는 홍보를 한다고 해도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 많이 알려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구요..
내부 사정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너무 홍보 안한다라고 일방적으로 비난하는것은 좀 문제가 있을것 같네요..
창조하는 것은 작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작가 나름대로 욕먹지 않을, 그리고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글을 쓰려고 창조합니다. 그리고 출판사는 적은 재원으로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홍보게이트를 창조해야 합니다. 영업부도 마찬가지고요.
답글삭제아예 사례가 없다면 모를까, 낚시라는 욕을 먹으면서까지 작품 이상의 가치를 독자에게 인식시키려고 노력하는 출판사가 현존합니다. 학교 앞 문구점에 가보시면 책을 팝니다.(게다가 문구점이라는 한정된 유통망 속에서도 제법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개척하는 데 두려움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들이대면 될 수도 있는데, 안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예 들이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대여시장형태에서 기반을 갖고 시작한 출판사이기에 홍보부나 영업부 인력이 터무니 없이 적은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부터는 출판사에도 샐러리맨이라 불리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돈이 없으면 머리를 굴리고 발로 뛰어야하는 시대입니다.
출판사 기획회의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어떤 장르, 어떤 작품, 어떤 타이틀, 어떤 책, 어떤 독자층에 대한 이야기와 이미 뚫려있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영업망, 홍보망 만을 언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품에 대한 기획만이 기획의 전부가 아닙니다. 영업망의 개척과 홍보, 투자자 찾기 등 기업적 면모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 국내 대중창작 출판사의 영업과 홍보는 메이저를 포함하여 대부분 소극적입니다. 물론 대여시장을 기반으로 했기에 홍보와 영업의 효율성이 떨어졌던 이유도 있겠죠.
그래도 서서히 목졸려 죽는 것보다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뛰어다닐 의지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농담 아니고 이대로 살다보면 언제고 죽습니다. 그나마 출판계의 호적수에게 칼 맞아 죽는 거면 낫죠. 유비 조조 손권이 열심히 싸우는데 안드로메다군의 침공에 나라가 망하면 얼마나 벙찌겠습니까. 현재 출판계의 적은 출판계에 있지 않습니다. 홍보와 영업에 열을 올리는 '같은 대상을 상대로 하는 또 다른 문화'가 현 출판계에게 더 커다란 적입니다.
태그는 시궁창...
답글삭제글은 읽어보셨나요?
답글삭제배 고파요. ;ㅁ;
답글삭제그야말로 헛된 세월을...(뭣이?!)
답글삭제기왕이면 블로깅도 하고 어떻게 하면 재밌게 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자료도 수십하면 안 될까요?
답글삭제예전에 올린 포스팅대로 전 글을 쓰려고 삶을 즐깁니다. 이러한 블로그 활동도 제가 글을 쓰는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
병신아// 근데 저도 가끔 "이런 짓 하지 마!"라는 생각이 울컥 솟는 글을 볼 때마다 덧글을 남기고 싶은 충동이 들어요. 그거 참 외면하기 힘들대요... -ㅁ-;;
답글삭제아래 덧글에 언급된 그대로 과거에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의 재고본을 모두 태운 적이 있습니다. 황금가지 출판사에게 호감을 느꼈던 사건 중 하나였죠. 창고가 꽉 차서 감당이 안 될 때, 안 팔리는 책을 '재고 떨이 판매'하거나 '분서'하는 선택지에 서거든요.
답글삭제재고떨이 판매를 하면 작품과 출판사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그럴 때는 분서가 현명한 선택이죠. 팔란티어로 재간되기 전,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은 그렇게 한 번 태워졌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도끼꿈...;;;
답글삭제적어도 출판사 기획작이거나 기대작만큼이라도 홍보해줬으면 좋겠어요. ;ㅅ;
답글삭제저도 기뻐요....(그 뒷산)
답글삭제밑에 카엔님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아~
답글삭제자폭 포스팅은 아니에요! 살고 싶어요. ;ㅅ;
출판계가 게임계를 엎어버릴 그 날을 위해 건배입니다.
황금가지로서는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봐요. ^^
답글삭제예, 황금가지로서는 할 수 없이 해야 했던 선택이었죠.
답글삭제책을 불태우는 걸 생각하니 가슴이 쓰려서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하기는 좀 망설여지는군요..
냅레디! 아직 살아있습니다.(정체 불명의 번호로 전화가 한 통 오긴 했는데 무서워서 연락 안 했어요.) ^^
답글삭제책 자판기가 사방 천지에 깔리는 꼴 좀 보고 싶습니다. ㅠㅠ
답글삭제무슨 의미로 그렇게 말씀하시는 지 가슴 깊이 콱콱 느껴지네요. ^^
답글삭제본 포스팅과는 별개의 이야기이고, 관련 답글을 달면 오지게 길어져서 포기할게요. -ㅁ-/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글삭제장담 못 해요. ㅠㅠㅠ
답글삭제ㅠㅠ 드래곤라자 예약 이거 힘드네요.
답글삭제Good GL!(튄다)
답글삭제글을 다 쓰고보니 전에도 그랬지만 역시나 슬쩍 횡설수설.
답글삭제뭐, 뛰어나신 관찰력과 소설가다운 집중력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굽신굽신(2)]
죄송이라뇨. 잘 읽었습니다. ^^
답글삭제제가 한쪽 방향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글을 쓰는 성향이 있어서 균형을 추구하는 분에게는 반드시라 할만큼 반발심을 부르곤 합니다. 그런데 저도 본 성격은 균형추구주의입니다. ^^
위와 같이 홍보와 영업을 강조하며 글을 썼던 이유는 국내 대중창작 출판사 중 일부가 과도할 정도로 편집 중심의 출판성향을 보여서입니다.
토순이님께서 언급하신 간단한 표현을 다시 적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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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선 좋은 콩을 수확해서 맛있는 두부를 만들었습니다.
한 곳에선 보통 콩을 수확해서 적당한 두부를 만들었습니다.
한 곳에선 작고 쓴 콩을 수확해서 맛없는 두부를 만들었습니다.
첫번째 제조사는 좋은 콩을 기르느라 홍보를 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제조사는 적당한 홍보와 적당한 포장으로 보통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제조사는 콩에서 아낀 돈을 모두 홍보에 투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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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능력분배 문제를 따진다면, 저는 두번째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균형론자니까요. 이 부분은 가치관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
미묘하게 다른 부분은 홍보와 포장의 역할과 관련해서입니다. 저는 이것이 제조사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각에게는 각각의 역할이 있다는 거죠.
제조사, 홍보사, 포장사.
이 세 가지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제조사는 어떤 홍보와 어떤 포장도 따를 수 없을 만큼 좋은 콩을 기르는데 최선을 다하고, 홍보사는 어떤 콩과 어떤 포장지보다 더 돋보이도록 홍보를 해야 하며, 포장사는 어떤 콩과 어떤 홍보보다 아름다운 포장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홍보와 영업에 돈이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창조적인 홍보형태로 돈과 인력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마지막에 언급한 홍보방식은 대단히 1차원적이어서 무조건 돈으로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발로 뛰는 홍보라고 하기 어렵죠.)
답글삭제어지간한 출판사뿐 아니라 대형 출판사도 홍보에 소홀한 시점입니다. 잘만 기획하면 개척되지 않은 홍보라인을 미리 점할 수도 있습니다.
'영업, 홍보=돈'이라는 방식보다 더 효율적인 것은 '영업, 홍보=노력'입니다. 세스코의 홍보방식, 시드노벨의 비주얼홍보 등을 염두에 두면 오히려 인력을 투자하여 창조적 방식과 꾸준한 노력을 보이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가끔 울컥해서 출판사에 취직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ㅅ-;;
답글삭제글 쓰고 싶어요. ;ㅅ;ㅅ;ㅅ;ㅅ;ㅅ;ㅅ;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