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9일 월요일

생활의 수작

자취하면서 가장 괴로울 때가 싱크대의 개수구를 청소할 때다. 예전에 비위가 많이 약했을 때는 이 개수구의 지꺼기를 걸러내는 놈을 청소할 때마다 마스크를 쓰곤 했다.

언제부터인가 개수구 거름대에 나프탈렌을 넣어두기 시작했다. 그럴 경우, 상당히 깔끔해져서 청소하기가 쉬워진다. 그걸 이용하여 거름대 위에 걸쳐놓는 나프탈렌용품도 나왔기에 요즘은 그걸 쓴다.

나프탈렌이 좋은 점은 또 하나 있다.

집안 각 구석(가급적 애완견의 발과 주둥이가 닿지 않는 지점...)에 나프탈렌을 놓아두면 바퀴벌레가 사라진다. 바퀴벌레는 말 그대로 바퀴벌레라서 죽이는 것보다 쫓아내는 게 더 효과적이다. 약을 뿌리는 것보다 나프탈렌을 집안 곳곳에 놓아두면 바퀴벌레는 이사간다.

쌀을 사서 오랫동안 놔두면 쌀벌레나 심하면 쌀구더기가 등장한다. 내 경우 냉장고의 냉동실에 뭔가를 넣어두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쵸컬릿과 냉동만두, 찌개용 고기 외에는 넣어두는 게 없다) 쌀을 넣어둔다. 쌀을 한 번 먹을 분량으로 다 나눠서 비닐봉투에 넣어두고 꺼내는 방식이다.(재래식 시장에 가면 비닐봉투를 무더기로 파는 가게가 있다)

댓글 4개:

  1. 싱크대 개수구 하니까...

    친구 자취방에서 석달 쌓인 설거지 그릇(이미 그릇 수준을 넘어선 세라믹 화학 병기 -_-;;;) 주위에 벌레가 널브러져 있는 걸 보고 기겁한 적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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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im_Hyun//끼야아아아악;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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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 그런 방법이 있군요.

    전 어쩌죠 -_-;;; 수술받는다고 잠깐 쉬었더니 곰팡이가.. 잔뜩 피어서 도저히 못만지겠어요. 왜 하필 거기에 곰팡이가 잔뜩 생긴거야 아우... 속이 막 뒤집혀서 청소도 못하겠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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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나프탈렌이라니,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쌀 보관법은 그게 좋긴한데 일반 가정집은 냉동실이 꽉 찼다죠 ㅠㅠ 쌀벌레 돌겠습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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