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8일 금요일

사람이 솔직하면...

그냥 솔직하게 말하며 산다면.

친구A에게 비밀얘기를 들었다. 친구B가 그 얘기의 일부를 어디서 듣고와서 묻는다.

"넌 다 들었지? 나머지 숨겨진 얘기를 해 줘. 넌 솔직하잖아."

-> "내가 A에게 다 들은 건 사실이야. 하지만 비밀이라고 했으니 너에게 말해줄 수 없어."

학급에서 D, E, F가 급식담당이면서 급식비를 조금씩 빼돌리고 있었다. 급식이 늘 형편없어서 학급애들이 불평했다. 그래서 말했다.

-> "D, E, F가 급식비를 빼돌리고 있어."

G랑 사이가 좋지 않다. 심할 때는 서로 피가 터지도록 치고 받는다. 어느날 G가 사시미칼을 사들고와서 건드는 놈 다 죽인다고 으름짱을 놓았다. 학급 애들 전원이 화가 나서 회의 끝에 G를 개다굴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모두 다 동의했지만 유일하게 반대하며 말했다.

-> "G가 제일 먼저 찌를 사람을 선택한다면 그게 나거든. 난 빠질 수 밖에 없어."

이렇게 열심히 솔직하게 말하며 산다면...

학급 내에서, 아니 세상 어떤 곳에서건 불쾌한 일들이 벌어질 때마다 모두들 나를 떠올리겠지.

"이게 다 쟤 때문이야."

레디 오스 성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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