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6일 토요일

회귀

과거의 나는 상당한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다. 언제나 어둠에 몸을 내맡기고 절망과 고독에 미쳐 살았다.

그 때 주로 즐겼던 것이 깊은 밤에 불을 끄고 방 구석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 행동이었다.

언제부터인지 내 성격이 크게 바뀌어서 뭔 일이 벌어져도 희망적으로 생각하는 밝고 건강한 사회인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요즘 밤이 되면 저절로 방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어둠 속에서 담배를 피운다. 여러 가지 잡상을 떠올리는데 마치 데자뷰라도 겪는 것처럼 이 행동이 친숙하다.

몸은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는다.

피. 죽음. 어둠.

이런 단어들을 즐기기 시작하는 걸 보니...

내가 아무래도 새 글을 쓰고싶어하는 것 같다. 떾뀌! 조심하자. 참자! 떾뀌!

(그러고보니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을 때 엄청난 다작을 했었던 기억이...)

댓글 5개:

  1. 음...

    세상은 모르지기 포지티브 마인드!!!

    확실히 글을 쓰고 싶어지는 것은 뭔가 불만이 있을 때가 대부분인 듯 하군요.

    중학교나 고등학교 까지는 그냥 재미로 쓰는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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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가 다음 작품으로 구상중인 것도

    피, 죽음, 어둠...

    이 3단어 핵심이 되는 기획인데-

    텔레파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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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신작 내실려거든 완결부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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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전 지금 죽음, 죽음, 죽음, 죽음..... 그리고 부활이 테마인데.... 등장인물들 전부가 몰살당할 위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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