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9일 월요일

양비론도 쓸 때 써라.

[추가]탄핵문화제에서 할머니 폭행하는 젊은남자 -_-

덧글 보고 기가 막혔다.

양비론을 들먹거리는, 할머니도 그만한 잘못을 했다 운운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걸 인식했으면 좋겠다.

잘못이고 뭐고를 떠나서 저 선택이 올바른가 보자.

청년vs할머니

이건 뭐 무협시대도 아니고, 누가 봐도 몸싸움이 벌어지면 결과가 뻔하다. 저 청년 상대가 효도르거나 경찰이라도 저 지랄 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계속 말싸움으로 일관하다가 먼저 김밥 대야를 걷어찬 게 누구지? 말로 해서 이길 것 같지 않으니까 주먹질한 거 아니냐. 이기고 싶어서. 몸싸움으로 가면 승률이 무척 높으니까.

근데 저건 몸싸움이 아니다. 단지 일방적인 폭력이지. 중국이 티벳에게 총칼 내세우는 걸 미국에게 내세우는 것과 동급으로 취급하지 말아라.

남편이 아내와 어린 자식 조낸 까대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때리면 저건 맞고, 나는 안 맞지. 이런 확실한 결론을 가지고 있으니까 저 짓을 한 거다. 그게 폭력이고, 이와 비슷한 개지랄 중에 대가리 번득이는 새끼가 광주에서 저지른 지랄이 있다.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지? 그래. 저 할머니 맞을 짓 했다. 빨갱이야, 저 할머니. 이제 됐냐?

누가 옳고 누가 그를까를 따지는 건 저 청년이 김밥 대야를 걷어차기 전까지에 해당된다. 그 이후부터 벌어지는 일은 전혀 다른 문제다. 어떻게 이걸 양비론 따지고 있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10개:

  1. 저런 놈 하나만도 기가 찬데 댓글에 같은 편 보면 정말-_- 세상이 곧 망할 듯합니다

    답글삭제
  2. 양비론이라면 양비론인데 둘다 잘못한 부분에서 그 부분만큼 처벌 받아야한다는게 그렇게 본질을 흐리는 건가요?

    그냥 닥치고 청년의 폭력이 사건의 본질? 그게 포스팅의 주된 목적이니까?

    잘못이 드러난다고 해서 청년의 죄가 사해지는게 전혀 아닙니다. 또한 청년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해서

    할머니의 죄(있다면)가 사해지는 것 또한 안된다는 거죠. 어떻하면 좋겠습니까? 맞으셨으니 그냥 사해지는게 옳다는 건가요?

    답글삭제
  3. 타누키// 저 동영상이 청년과 할머니가 말싸움을 하는 동영상인가요? 타누키님과 제가 의견을 나누기 이전에 지금 저것이 이슈가 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명확히 짚어야 하는 것이 우선이겠습니다.



    이야기는 '청년이 할머니를 때렸다.'입니다. 이게 본질입니다. 청년과 할머니가 말싸움을 하는 동영상이었다면 이렇게 이슈가 되지도 않았죠.



    저 동영상에서 '할머니의 죄'라는 것이 왜 나와야 합니까. 할머니가 먼저 때렸습니까? 할머니가 김밥 자르는 칼을 내밀며 찌르려고 했습니까?



    본질에서 벗어났다는 의미가 이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분개하는 이유는 '청년이 할머니를 때렸다.'인데, 왜 굳이 할머니의 죄라는 것을 찾아가며 '이러한 시각이 있다는 것을 어찌 모르느냐?'라며 관조적인 눈을 가진 척 하느냐 이거죠. 남들과 다른 시각을 가졌다고 하여 무조건 멋진 게 아닙니다. 저 청년이 제 아들이라면 혼쭐 냈고, 저분이 제 할머니라도 청년을 혼쭐 냈을 겁니다. 양비론 양비론 하지만 사실 저 상황에서 양비론을 펼치는 건 청년 편을 드는 겁니다.

    답글삭제
  4. 말은 말로 끝나야죠^^

    주먹이 끼어들면 어느 누구든 정당성을 잃게 되는 법입니다.

    답글삭제
  5. 저하고 양비론의 해석이 다르신 것 같은데 성화님의 양비론은 둘다 잘못했으니 정상참작하자는 양비론 같군요.

    전 둘다 잘못이 있으니 둘다 처벌받자는 건데요. 그리고 누가 멋지다고 포스팅하고 댓글답니까? 그런 생각을 한다는게 우습군요.



    말과 주먹 모두 폭력이란 이름을 달고 있는데 뭐가 서로 다른거죠?

    무조건 말<주먹이란 잘못이 왜 성립되는 겁니까? 저 동영상은 말싸움 또는 일방적인 상황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부분 편집하고(소리는 편집하는데 왜 영상은 안했는지 모르겠군요.)

    주먹부터 시작하면 저도 이런 댓글 달고 있지 않을꺼죠. 저 청년이 제 아들이고 친구라도 혼냈겠고 제 할머니라도 할머니께도 한말씀 드렸을겁니다.(요즘 애들 얼마나 무서운데요.)

    관조적인 눈이라고 하시는데 전 둘다 싫고 옳지 않다는겁니다. 둘다 좀 안 봐주고 안하면 안될까요?

    답글삭제
  6. 타누키// 둘 다 잘못했으니 정상참작하자는 소리를 한 적 없습니다. 전 그런 관점 자체가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글에서 원하는 걸 구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읽으시면 보일 것도 안 보입니다. -_-



    다시 말할게요.



    청년이 할머니를 때렸다.



    입니다. 동영상을 보며 분개하는 사람들은 저걸 본 겁니다. 말싸움을 보고 뭐라고 하는 사람 없습니다.



    주먹부터 시작하면 이런 덧글을 달지 않는다고 하셨는데요. 다들 분개하는 부분이 주먹부터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축구방송 보며 열광하는데, 왜 혼자 앞에 나온 광고 보면서 별로라고 하시나요? 라는 겁니다. -_-

    답글삭제
  7. 그래서 뉴스란 댓글은 안보는게 정신건강에 도움됩니다.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관광보낸 사람이 너무 많아요. -_-;

    답글삭제
  8. 그러게요.. 개념의 ㄱ도 모르는 한심한 분들한텐 약도 없죠.^^;;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