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3일 금요일

지시서 내용.

삼겹살로 유혹하는 녀석 덕에 지금 몇번 째 고심하는지 모르겠다. 한 번쯤은? 아니, 나 요즘 상태를 보라구! 그래도 한 번인데 뭐 어쩔? 며칠 전 너 고시원에서 토하고 기절하대? ... 고민 끝.

그래서 명분론을 제시. 병원에서 받은 지켜야 할 식단 내용을 적는다.

- 소화성 궤양. 위염.

* 기본빌드

1. 식사는 1일 3회 규칙적으로 드시고 균형식을 하십쇼.(움찔)
2. 식사시 충분히 음식을 씹고 천천히 드십쇼.(움찔)
3. 과식을 피하십쇼.(움찔)
4. 각 개인에 따라 과거 위장에 불편을 일으킨 경험이 있는 식품과 음료의 섭취를 줄이십쇼.
5. 커피, 술, 산성이 높은 음식, 자극성 있는 음식의 섭취를 줄이십쇼.(움찔)
6. 흡연을 삼가하거나 줄이십쇼.(움찔 크리)
7.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하십쇼.
8. 위점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아스피린 등의 약제를 피합니다.

* 세부빌드

곡류: 죽, 진밥, 쌀밥, 부드럽게 조리한 감자나 빵류 등 소화가 쉽게 조리된 음식을 드십쇼.
        현미나 잡곡 위주의 밥은 삼가하십쇼.

어육류: 육류, 생선, 계란, 두부 등은 부드럽게 조리하여 식사때마다 한 종류 이상 충분히 드십쇼.
           단,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살고기로 드시는 것이 좋습죠.

채소류: 김치, 양파, 마늘, 풋고추 등의 섬유소가 많고 향이 강한 채소는 소량씩 드십쇼.
           껍질, 줄기 등 질긴 부위는 제거하고 익혀서 부드럽게 드십쇼.(나물류...) 고섬유소식은 십이지장 궤양의 예방과 재발을 예방합니다. 그러나 부드러운 채소로 점차적으로 양을 늘려야 합니다.

과일류: 과일도 시지 않은 종류로 선택하여 껍질, 씨 등을 제거하고 드십쇼.

유지류: 식물성 기름(옥수수, 참기름, 콩기름, 들기름)은 하루 1-2 큰술정도 요리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튀김류, 팝콘, 도우넛, 중국음식, 견과류(땅콩, 잣, 호두...)등의 섭취는 제한합니다.

우유: 우유나 유제품의 지나친 섭취를 피하십쇼.

술: 먹지마 씨바.

기타: 커피 먹지 마 씨바. 콜라, 코코아, 사이다, 과일쥬스, 초코렛, 사과 등 자극적 음식은 제한합니다.
        강한 맛의 조미료와 향신료(고추, 후추, 마늘, 겨자, 칠리, 매운김치류, 밑반찬류 등)의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식후에는 잠시라도(20-30분) 휴식 하십시오.

간식: 잠자기 전 간식은 위산 분비를 자극하므로 삼가하십시오.

조리법: 삶거나 찜, 끓이는 조리법을 활용합니다.
           부드럽게 조리하여 섭취합니다.
           음식의 온도는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도록 따뜻하게 하여 드십시오.


- 고중성지방혈증/지방간(이게 메인 이벤트)

* 기본 빌드

1. 정상체중을 유지하시고 필요시 체중을 조절하십시오.
2. 술먹지 마.
3. 과다한 당질(밥, 빵, 국수, 떡, 감자, 고구마, 옥수수, 과자류, 설탕...)섭취 삼가.
4. 기름진 음식(튀김, 전, 중국음식, 도우넛...) 피하십쇼.
5. 과식 피하고 균형된 식사를 하십시오.

* 세부빌드

곡류: 현미나 잡곡 위주의 밥을 권장하고 그 이외는 가급적 피하십시오.(위에서는 현미를 피하라고 했으니 결국 곡류 즐...)

어육류: 갈비, 삼겹살, 내장육류(간, 곱창), 소꼬리, 가공육류(소세지, 베이컨, 햄...) 등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해주십쇼.

채소류: 신선한 채소류(나물, 국건더기, 쌈)와 해조류(미역, 김, 다시마...)는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가 풍부하므로 식사때마다 충분히 섭취합니다.(여기서도 위와 일부 겹쳐서 먹을 게 한정된다. ;ㅅ;)
과일쥬스도 당질이 많으므로 하루 과일 1-2개, 또는 쥬스 1-2잔 정도로 섭취를 줄이십쇼.

유지류: 조리시 식물성기름을 사용하십시오.
           기름이 많은 튀김, 전, 중국음식, 견과류(땅콩, 잣, 호두...) 마요네즈를 섭취를 줄이십쇼.

우유: 가능한 탈지우유, 저지방우유, 저지방 요구르트를 권하며, 무가당 두유도 좋습니다.
       치즈, 아이스크림은 지방이 많이 들어있으므로 섭취를 줄여 주십시오.

술: 미친놈.

유의식품: 사탕, 꿀, 쨈, 쵸코렛, 아이스크림, 과일통조림, 청량음료수, 식혜 빵(케이크, 파이, 도우넛...), 과자류(쿠키, 크래커, 비스켓, 스텍...), 라면, 팝콘, 감자칩 등 달거나 지방이 많이 포함된 간식은 가능한 삼가바랍니다.

외식: 양식, 중국음식, 패스트푸드 등은 피해주시고 과식은 크리니 조심

조리법: 구이, 찜, 조림, 끓이기 등 기름이 적게 쓰이는 조리법을 사용하십시오.
           튀김, 전, 부침, 볶음 음식은 섭취를 줄여 주십시오.

라는 거다. XX모임이야 병원에 가기 전에 약속했으니 참석하겠지만, 이후 모임 등은 다 회피할 예정입네. 게다가 이틀 연속 크리를 저지를 만큼 좋은 몸이 아니어서...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33개:

  1. ........보는 제가 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ㅠㅠ

    답글삭제
  2. 하루에 커피를 40잔을 마셔서 그런 것 같아요.ㅜㅜ

    답글삭제
  3. 그래도 옵니 - (입을 막히고 끌려간다)



    몸조리 잘해 ㅠㅠ/

    답글삭제
  4. 커그모임같네요. ㅋ 그런데.. 정말 식단 크리 쩌네요.

    답글삭제
  5. 아아아 ㅜㅜ 눈물이 납니다...

    답글삭제
  6.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

    답글삭제
  7. 삼겹살에 소주 들고 병문안 갑니다 (응?)

    답글삭제
  8. 간장약 가져다 주까....? -A-;;;

    답글삭제
  9.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2

    답글삭제
  10. ...........자.............잠깐.............증상을 보니 어쩌면 제 남자친구도(........)

    답글삭제
  11. 어째 남일이 아닌것 같아...-_-a

    답글삭제
  12. 저거대로먹으면 먹을것이있을까나...(먼산크리)

    요즘 울부대도 닭이랑 牛肉 이 많이나와 걱정인 OTL

    답글삭제
  13. 어...음...그러니까 먹어도 되는건 뭔가요? [갸웃]

    답글삭제
  14. 죽신....... 다음 카페에서 제가 올린 글들을 읽어보신 모양이군요,, ㅎㅎ 카페에선 죽화로 불려서.. 어떤 분은 그것만 보고 대나무꽃으로 해석하신 분도 있다는..



    넥스비전 카페만 보신 줄 알았는데 말이지요.. KOG close 발매 후에 만나뵈요~ (레디옹께 close권을 받으려는 응큼한 속셈을~





    그러고보니.. 곡류... 밥을 먹지 말라는 계시인가...요.

    답글삭제
  15. 식단대로 따르기.. 생각보다 독하지 않으면 어렵죠.

    먹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기가 정말 쉽지 않으니까요.^^;

    바뜨 그러나 그래도 당분간은 가벼운 죽으로 연명하세요.

    지방간, 고지혈증에서 방심하면 간경화로 발전된다는 사실, 아시죠?

    일단 간경화로 넘어가면 간암판정을 받지 않아도 생명유지가 힘들어질 때 많아요.

    병 앞에선 소심해져야 합니다. 큰소리치는 것보다 겁먹는 게 훨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겁을 주는 거거든요.

    이번 한번만 먹고...이러면서 절대 대범한 척하지 마세요!!! 아셨죠?! (지켜보겠슴~^^)

    답글삭제
  16. 위장이야 당장 커피랑 술,기름진 음식만 자제하셔도 괜찮아지니 지방간 치료 위주의 식단을 먼저 따르시는게 나을 듯?;; 아프지 마세요 시아주버님!!!!!!(버럭)

    답글삭제
  17. 그래도 원인을 알았으니 다행이죠. ;ㅅ;

    답글삭제
  18. 이제 3잔으로 줄였(우엉!)으니 이것만으로도 한결 나아지리라 봅니다. ㅇㅅㅇ!

    답글삭제
  19. 언제 술 없이 놀자. ㅠ_ㅜ|||

    답글삭제
  20. 꼭 한 번 뵈어야 할 텐데 말예요. ;ㅅ;



    나중에 뵙고서 이 얘기 저 얘기 나눠요, 죽신님. ^^

    답글삭제
  21. 1년 정도만 고생하면 건강해질 것 같아요! >ㅁ<



    알고보니 제가 더위를 많이 타고 머리카락 잘 빠지고 운동해도 똥배가 있고 먹기만 하면 피곤한 이유가 모두 지방간의 증상이라네요. ^^



    이 문제만 해결되면 집필 속도도 배로 늘어날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답글삭제
  22. 이미 태산이여... 먹을 약이 산더미가 되어버렸어. ㅠ_ㅜ

    답글삭제
  23. 라지만 아직 하루 평균 복용약 숫자는 그쪽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요...



    저야말로 뭐라 드릴 말씀이...3

    답글삭제
  24. 어어라? 어? 남자친구요?!



    시, 실례했습니다. 저 지금까지 레이븐님 결혼하신 걸로 알고 있었...(그니까 닉 바꾸지 말란 말입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답글삭제
  25. 남일 아냣! 너도 몸 챙겨! ;ㅁ;ㅁ;ㅁ;

    답글삭제
  26. 그건... 조류독감과 광우병 때문에... -_-

    답글삭제
  27. 더 잘 아시면서... ;ㅅ;(그러고보니 덧글에 관계자가 세 분이나 계시군요...)

    답글삭제
  28. 어쩌면 클로즈권은 어려울 지도 모르겠어요. ㅠ_ㅜ



    클로즈권 수정을 위한 오픈권조차 단 한 권도 남아나지를 않았거든요. 출판사에 찾아가시는 분들도 유독 KOG만 가져가셔서(아무래도 책이 다른 책에 비해 들고가기 편하니...) 출판사조차 남아있지 않다네요. ;ㅅ;



    게다가 클로즈권 방긋 예약님도 무려 스물 두 분... 제가 받을 책은 조르고 졸라도 끽해야 스무권...



    잘 팔리면 제 돈으로 사서라도 선물하겠습니다!(라지만 오픈권 팔린 걸 보면 그닥 희망이... ;ㅁ;)

    답글삭제
  29. 어쩌면 읽었을지도!(커그 연재글은 꽤 읽었는데 작품 제목만 기억하고 작가는 기억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

    답글삭제
  30. 이번 한번만 먹고...이러면서 절대 대범한 척하지 마세요!!!(에서 무쟈 움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