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8일 일요일

운동

언젠가부터 갑작스레 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중반신 후덕한 사장님 뺨치게 되었다. 다른 곳은 다 쌔끈하게 말라터진 놈이 배만 볼록 나와버리니까 '혹' 그 자체다. 가끔 나도 폼생폼사라서 이놈 배가 마음에 들지 않아 칼로 싹둑 자를까 고민하기도 한다.

그러다 1주일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평소 도보로 해결하던 살짜쿵 운동과 달리 하드 트레이닝에 들어갔다. 뱃살을 모두 뺄 때까지 운동을 쉬지 않을 계획을 세웠으니 앞으로도 3일에 한 번씩 계획을 세워서 무한 작심삼일 루프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물론 이것도 계획이다. 어?)

필수코스로 하는 운동이 걷기다. 걷기 만큼 만만한 운동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걷는 운동이 지방 빼는 데 가장 좋다.(라고 하뎃경이 주장하셨다.) 그래서 하루 한 번 10킬로미터씩 걷고 있다. 런닝 머신에서 걷고 있기 때문에 여러 모로 심심해서 책을 읽는다. 10킬로미터를 걸을 때까지 보통 200-250페이지 가량 읽어서 벼르던 책을 많이 읽었다. 이게 상호 도움이 되어서 책 때문에 운동을 할 때도 있다. -_-

이렇게 급작스레 운동을 하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에그. 알!

걷기야 아무 관계 없지만, 그 외 도구를 사용하는 운동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알이 배긴다. 지금 주로 하는 운동이 가슴과 복근과 허벅지 단련이다. 흉근은 20킬로그램 정도로 가볍게 하여 10회 10회씩 20회를 하는데(무리하지 않으려고 가볍게 잡아서 이후에 무게와 횟수를 늘릴 계획이었다.) 며칠 지나서 알이 배기니까 전혀 가볍지가 않다! 20킬로그램은커녕 아예 아무 것도 없어도 팔이 움직이지 않으려고 해!

윗몸 일으키기가 압권이다. 한 때 쉬지 않고 800회를 넘기던 나는 온 데 간 데 없고 10회 10회씩 20회를 하는 것도 허덕거린다.(물론 이건 땅에 등을 붙이지 않고 하는 거지만...) 배에 알이 배기니까 그냥 발라당 누운 상태에서 팔다리를 휘저어도 정면으로 일어나지를 못한다. 거북이가 됐다! ;ㅁ;

그나마 다행인 건 평소 많이 걸어서인지 허벅지 단련은 수월하다. 이놈은 50킬로그램으로 늘렸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14개:

  1. 옆에 아줌마가 자꾸 내 배 봐...<<<...최고예요 ㅅ-b

    근데 저도 운동해야되요...배가...자꾸...

    답글삭제
  2. 칼로 싹둑 자를까 너무 매력적인 제안이죠 그거... ... ...비싸지만...(아니 그런 문제가 아닐지도

    답글삭제
  3. 앗! 안 돼요! 레디님이 배 집어넣음 전 어쩌라고ㅠㅠ

    답글삭제
  4. .........저도 운동을 해야... 5kg만 빼고 싶군요,,

    답글삭제
  5. ...저도 운동을 해야지 말입니다... 흑흑. 근데 언제해..orz

    답글삭제
  6. 저도 운동해야 되는데 말이에요 OTL

    답글삭제
  7. ㅋㅋㅋ 바야흐로 여름이 오는 소리...^^

    아훙... 저두 운동해야 하는데 운동은 커녕 자꾸만 먹는 게 맛있어져서 클났어요.

    눈만 뜨면 먹을 생각만... 이러다 식신의 경지에 들지도.ㅠ.ㅠ;;



    그나저나 갑자기 넘 무리하게 하지 마세요. 알이 돌로 되기 전에 풀어주시구요.

    움... 근데 정말 그 배가 그대로 근육이 되면 어쩌죠?ㅋㅋㅋ=3=333

    답글삭제
  8. 멋지군요..



    런닝 머신 중에 독서라..



    저는 균형 감각이 조금 그래서 도저히 못하겠던데..



    책을 읽으며 런닝 머신을 하면 잠시 후 발이 엇갈리거나 아니면 어느세 발이 런닝 머신을 퍽!퍽! 차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몇번이나 넘어졌고 헬스 클럽 관리자들에게 욕 좀 먹었지요..



    으으...



    그렇다고 그냥 달리려니 너무 재미가 없어서 만만한 구덕 운동장에서 3시간째 뺑뺑이만 돌고 있답니다..

    답글삭제
  9. 아주 외람된 질문이지만 궁금해서 여쭈어 봅니다. 혹시 Keeper Of the Gate가 언제 닫치는지 아시는 지요. 저는 닫치는 날을 몹시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문 해석 : The Keeper Of the Gate의 Close 권은 언제 나오나요.

    원문 재직역 : 문지기의 닫침권은 언제 나오나요.

    답글삭제
  10. 더 외람된 말이지만 감히 올립니다.

    천사는 죽었다. 라는 방지나님의 소설의 소개를 보는데 아래와 같더군요.



    “넌 우리 학교에 팔렸어.”

    연속자살의 치료비로 집안을 말아먹은 임진록, 그가 팔려간 학교는…?

    유일무이한 혈육, 숙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감금당한 노하칼. 그러나 그를 감금시킨 로스타 기사단이

    원하는 것은 노하칼이 지닌 비밀의 열쇠였다. 숙부가 죽기 전에 전달한 마지막 메시지는 바로, ‘천사를 찾았다’! 거대한 권력에 힘입은 로스타 기사단의 치명적인 위협 끝에, 노하칼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10일 안에 ‘천사’를 찾아와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되는데……!



    난데없이 선고 받은 데드라인, 풀릴 듯 말 듯 얽혀만 가는 수수께끼들.

    이제, 죽은 자의 게임이 시작된다!



    혹시 말입니다. K.O.G.와 세계관 공유된 소설입니까? 천사는 죽었다라는 소설 말입니다.

    답글삭제
  11. 하얀별// 에엑? 아니, 대체 어디서 그런 멋진 소개를...;;;



    사실 진짜 임진록은 학교에 팔려가려다가 불량품이라는 이유로 칼마라는 조직에 도매급으로 넘어갔어요. 거기서 임진저라고 불리며 살죠. -ㅁ- KOG 임진록은 짝퉁입...(편집부에게 끌려간다.)

    답글삭제
  12. 아으 굉장하십니다..예전엔 800회를 쉬지 않고 하셨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최근에 운동을 몸이 안 좋다는 핑계로 농땡이 피웠는데..이걸 보니 탄력을 받네요. 혹!! 꼭 떼십쇼! 파이팅.!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