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7일 토요일

칠칠맞다.

성질이나 일처리가 번듯하고 야무질 때 이런 말을 쓴다. 하지만 '칠칠치 못하다'라거나 '칠칠맞지 못하다'같은 부정문에 자주 애용되는 애다.

몇몇 사람들은 '칠칠맞다'와 '칠칠치 못하다'를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칠칠맞다'라는 말을 들으면 나쁜 소리를 들었다 여기고 불쾌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물론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경우는 상대방도 '칠칠맞다'의 의미를 모른 채 꺼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 좀 도와주지 않겠니?'라는 질문에 '응'이라고 대답했는데, 둘 다 '도와준다는 뜻'으로 '응'이라고 했음을 인식하는 것처럼. -_-)

나는 '칠칠맞다'의 의미를 착각하게 된 이유로, 한국사람들의 '압축언어 성향'과 '빈정대는 문화'를 떠올린다. 이 오류를 우연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일반화가 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국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탓에, 상당수 분들이 '칠칠맞다'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있는 편이다. 그대의 말이 하도 황당하여 짐이 뒷골이 쑤시는데 '어의'가 없는 경우도 요즘은 드물고, 이글루 포스팅 끝나는 '데'로 나 좀 보자면서 인터넷 속을 왔다갔다할 수 있는 능력자도 많이 줄었다.

아무튼...(난 대체 왜 이렇게 삼천포지? -_-)

오늘은 칠월 칠일. 이놈의 더위 녀석, 일처리 한 번 번듯하고 야무지군. 미치겠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4개:

  1. ;;;더우시면 우리의 영원한 쉼터인 마트로....(요새 마트 좋아요! 거기다 무료 시식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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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07년 07월 07일이었군요(웃음)

    안녕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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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런 능력자 아직도 많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만. ;ㅁ;

    맞춤법에 창의성이 많은 분들이랄까요. 오타 제외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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