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13일 목요일

아프다.

커피와 쿠키와 소주와 담배라는 괴상한 조합을 내 옆에 놓아둔 채 푹신한 의자를 뒤로 젖히고 드라마 감상. 때로는 독서. 하루종일 이러고 놀았다.(글은 안 쓰고!)

그러다보니 나답게 중간중간 탐을 여가처럼 보냈다. 대체 뭐가 여가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드라마 한 편 끝나면 빨래를 하고, 또 한 편 끝나면 빨래를 널고, 또 한 편 끝나면 방바닥 쓸고, 또 한 편 끝나면 걸레질 하고, 또 한 편 끝나면 쓰레기를 버리고...

밤이 되니 갑작스레 집안일이 사라졌다. 젠장, 이게 누구 집이냐. 청소할 거 어디있어!

하나가 있었다. 바로 내 몸뚱이. -_-;;

샤워를 하고 드라마 보고, 한 편 끝나면 세수하고, 한 편 끝나면 양치질하고, 한 편 끝나면 머리감고, 한 편 끝나면 면도하고...

문제는 이 모든 작업 속에 세수는 꼭 하게된다는 점이었다. 조금 전 새 비누 개봉기념으로 세수를 하고 있는데 얼굴이 따갑기 시작했다. 세수를 하면서 너무 부비댔던 것이다.

따가운 걸 참고 끝끝내 세수를 마친 나는...

스킨을 발라봤다. 와! 무진장 따가웠다!

"워워!"하며 춤추고 발광하다가 톡 쏘는 맛(-_-?)이 사라진 지금 깨달았다. 난 여전히 메저냐? -_-;;

댓글 4개:

  1. 여.전.히....인 겁니까?(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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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형...운동부족도 몸 아픈데 원인이에요.

    운동도 가끔 해주셔요...

    PS.그리고 얼굴도 좀 봅시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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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도 아침에 몸살기가 있어 수업을 가뿐하게 자체휴강+대출해놓고 누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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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시우// 항상 절 여.전.히...로 만들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_-

    무라이// 그래서 오늘 새벽에 술먹고 친구들이랑 운동했어! 근데 너의 PS는 매크로처럼 고정적이구나. 내 죄다. 정말 얼굴 봐야 하는데 미안하다.

    박군// 감기 조심하세요. 제대로 환절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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