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내용
내가 누군가에게 뭔가를 해주는 것은 좋아하지만, 누군가가 내게 바라는 것을 해주는 것은 싫어한다. 그것은 세월이 내게 떠넘긴 교육의 결과다.
내가 누군가에게 뭔가를 해줬을 때, 그 누군가가 내게 그것, 또는 그 이상의 것을 더 바라는 경우를 맞이한다. 거기까지는 불쾌하지 않다. 나에게 뭔가를 바라는 것은 그 사람의 자유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그것을 들어줄 지 들어주지 않을 지에 대한 부분은 내 자유다.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것은 그 이후에 벌어지는 문제다. 상대가 내게 뭔가를 바랄 때 나는 그것의 정도를 판단하여 들어주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악감정을 가진다면, 여기에 더하여 그 악감정으로 내게 해를 끼친다면 무척 화가 난다. 심할 때는 처음에 그 사람에게 뭔가 해줬던 것을 후회하기에 이른다. 난 그것에 대해 이런 표현을 쓴다.
"교육을 잘못 시켰군."
군대에서 뛰어난 고참은 초반에 졸병을 힘들게 하다가 조금씩 풀어주는 고참이다. 초반에 잘 대해주다가 나중에 '너무 빠졌다'는 이유로 기합을 주면 이 졸병은 고참을 싫어하게 된다. 막판에 괴롭히는 정도의 차이, 아니 군대생활의 전반에 걸쳐서 괴롭히고 잘해주는 정도의 차이가 똑같더라도 결과는 천지차이다. 처음에 잘해줬던 고참은 졸병에게 있어서 '개새끼'가 되어버리고, 나중으로 갈수록 잘해줬던 고참은 '전역하면 꼭 다시 찾아가서 술을 사드리고 싶은 분'이 된다. 인간이 망각의 존재임을 감안해도 결과는 똑같다. 막판에 대해주는 수위가 서로 똑같더라도, 처음에 잘해줬던 고참의 막판 행동은 '꼬장'이고, 나중에 잘해줬던(?) 고참의 막판 행동은 '자비'다. 졸병의 입장에서.
이거... 다시 말하면...
조삼모사다. 역시 인간의 조상은 킹콩이다. -_-;;
살다보니 사람의 행동에 대해 구분점을 긋는 재주가 생겼다. 나에게 뭔가를 부탁하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귀찮으니까'일 수도 있다. 또는 '부탁하면 들어주는 놈이 있는데 내가 왜 해?'라는 벙찐 사상을 가진 아름다운 분들도 계시다. 그 구분점을 지을 때는 그 사람의 과거를 본다. 자기 혼자 뭔가를 하는데 열중했느냐를 보고, 자기 혼자 뭔가를 해서 이룬 적이 있느냐를 본다. 그런 것도 없이 남에게 부탁을 잘 하는 사람은 곱게 보지 않는다.
이렇게 길게 적은 내용은 단지 내가 누군가에게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는 얘기를 적다가...
변함없이 삼천포에 빠진 것을 증명하는 내용이다. -_-
아무튼 나는 얽매이는 게 무척 싫다. 어느 정도까지는 버티다가, 얽매이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싶으면 엎어버린다.
이것은 연애문제에도 해당된다. 난 누군가와 진지하게 사귀게 될 때 잊지 않고 이 말을 한다.
"사귀는 동안 네가 다른 남자를 만나고 다니고 양다리 세다리를 걸쳐도 날 좋아만 해주면 괜찮아. 그러니 너도 날 냅둬.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사귀자."
말은 이렇게해도 정작 사귀면 일반인처럼(-_-?) 연애한다. 다만 나를 얽매며 행동에 큰 제약을 주는 게 싫기 때문에 가장 극단적인 말로 확답을 받으려하는 것이다. 나한테 달라붙어서 모든 행동을 같이 해주기를 바라는 여자보다는, 차라리 다른 남자 만나고 돌아다니는 여자가 훨씬 좋다. 아예 다른 남자와 살림차리고 "그래도 네가 좋아. 계속 사귀고 싶어."라고 말하는 여자라도 난 행복하다. 나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낫지 않는가.(물론 이건 내 관점이지 누군가에게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나에 대해 얽매이지않고, 또 나만을 바라보느라 자신의 생활을 잃어버리지 않는 상대라면, 그야말로 내 이상형이다. 평생 그 여자 외에 다른 여자와 사귈 생각을 안 할듯 싶다.
얼마 전에 오랜 친구에게 그 말을 했다. 진지하게 사귀는 것에 대한 얘기가 오고갔었는데, 내가 그 말을 꺼내자 대번에 콜사인이 나왔다. 하지만 결국은 거절했다. 그 친구의 콜사인을 신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친구는 사람에 대한 정이 무척 깊다. 나처럼 '사람 간의 정은 오면 오는 거고 가면 가는 거다'라는 사고방식과는 전혀 다르다.
성격의 일반성만을 따진다면 내가 이상한 거지 상대가 이상한 게 아니다. 그렇다면 상대는 일반적 연애관을 가진 사람과 사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서로의 연애관이 절대적으로 다른 것을 알면서 사귀게된다면 이것을 끝을 미리 정해놓고 달리는 단거리 육상에 불과하다. 서글프지 않는가. 시작도 하기 전에 끝이 보인다면.
그래서...
내 나이 37에 애인과 예비 가족은 행복을 다모은 4차원에 맡기고 귀걸이를 달고있다. -_-ㅇ
내가 누군가에게 뭔가를 해줬을 때, 그 누군가가 내게 그것, 또는 그 이상의 것을 더 바라는 경우를 맞이한다. 거기까지는 불쾌하지 않다. 나에게 뭔가를 바라는 것은 그 사람의 자유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그것을 들어줄 지 들어주지 않을 지에 대한 부분은 내 자유다.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것은 그 이후에 벌어지는 문제다. 상대가 내게 뭔가를 바랄 때 나는 그것의 정도를 판단하여 들어주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악감정을 가진다면, 여기에 더하여 그 악감정으로 내게 해를 끼친다면 무척 화가 난다. 심할 때는 처음에 그 사람에게 뭔가 해줬던 것을 후회하기에 이른다. 난 그것에 대해 이런 표현을 쓴다.
"교육을 잘못 시켰군."
군대에서 뛰어난 고참은 초반에 졸병을 힘들게 하다가 조금씩 풀어주는 고참이다. 초반에 잘 대해주다가 나중에 '너무 빠졌다'는 이유로 기합을 주면 이 졸병은 고참을 싫어하게 된다. 막판에 괴롭히는 정도의 차이, 아니 군대생활의 전반에 걸쳐서 괴롭히고 잘해주는 정도의 차이가 똑같더라도 결과는 천지차이다. 처음에 잘해줬던 고참은 졸병에게 있어서 '개새끼'가 되어버리고, 나중으로 갈수록 잘해줬던 고참은 '전역하면 꼭 다시 찾아가서 술을 사드리고 싶은 분'이 된다. 인간이 망각의 존재임을 감안해도 결과는 똑같다. 막판에 대해주는 수위가 서로 똑같더라도, 처음에 잘해줬던 고참의 막판 행동은 '꼬장'이고, 나중에 잘해줬던(?) 고참의 막판 행동은 '자비'다. 졸병의 입장에서.
이거... 다시 말하면...
조삼모사다. 역시 인간의 조상은 킹콩이다. -_-;;
살다보니 사람의 행동에 대해 구분점을 긋는 재주가 생겼다. 나에게 뭔가를 부탁하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귀찮으니까'일 수도 있다. 또는 '부탁하면 들어주는 놈이 있는데 내가 왜 해?'라는 벙찐 사상을 가진 아름다운 분들도 계시다. 그 구분점을 지을 때는 그 사람의 과거를 본다. 자기 혼자 뭔가를 하는데 열중했느냐를 보고, 자기 혼자 뭔가를 해서 이룬 적이 있느냐를 본다. 그런 것도 없이 남에게 부탁을 잘 하는 사람은 곱게 보지 않는다.
이렇게 길게 적은 내용은 단지 내가 누군가에게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는 얘기를 적다가...
변함없이 삼천포에 빠진 것을 증명하는 내용이다. -_-
아무튼 나는 얽매이는 게 무척 싫다. 어느 정도까지는 버티다가, 얽매이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싶으면 엎어버린다.
이것은 연애문제에도 해당된다. 난 누군가와 진지하게 사귀게 될 때 잊지 않고 이 말을 한다.
"사귀는 동안 네가 다른 남자를 만나고 다니고 양다리 세다리를 걸쳐도 날 좋아만 해주면 괜찮아. 그러니 너도 날 냅둬.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사귀자."
말은 이렇게해도 정작 사귀면 일반인처럼(-_-?) 연애한다. 다만 나를 얽매며 행동에 큰 제약을 주는 게 싫기 때문에 가장 극단적인 말로 확답을 받으려하는 것이다. 나한테 달라붙어서 모든 행동을 같이 해주기를 바라는 여자보다는, 차라리 다른 남자 만나고 돌아다니는 여자가 훨씬 좋다. 아예 다른 남자와 살림차리고 "그래도 네가 좋아. 계속 사귀고 싶어."라고 말하는 여자라도 난 행복하다. 나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낫지 않는가.(물론 이건 내 관점이지 누군가에게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나에 대해 얽매이지않고, 또 나만을 바라보느라 자신의 생활을 잃어버리지 않는 상대라면, 그야말로 내 이상형이다. 평생 그 여자 외에 다른 여자와 사귈 생각을 안 할듯 싶다.
얼마 전에 오랜 친구에게 그 말을 했다. 진지하게 사귀는 것에 대한 얘기가 오고갔었는데, 내가 그 말을 꺼내자 대번에 콜사인이 나왔다. 하지만 결국은 거절했다. 그 친구의 콜사인을 신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친구는 사람에 대한 정이 무척 깊다. 나처럼 '사람 간의 정은 오면 오는 거고 가면 가는 거다'라는 사고방식과는 전혀 다르다.
성격의 일반성만을 따진다면 내가 이상한 거지 상대가 이상한 게 아니다. 그렇다면 상대는 일반적 연애관을 가진 사람과 사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서로의 연애관이 절대적으로 다른 것을 알면서 사귀게된다면 이것을 끝을 미리 정해놓고 달리는 단거리 육상에 불과하다. 서글프지 않는가. 시작도 하기 전에 끝이 보인다면.
그래서...
내 나이 37에 애인과 예비 가족은 행복을 다모은 4차원에 맡기고 귀걸이를 달고있다. -_-ㅇ
처음에 저런 이야기를 했어도
답글삭제글 말미에 여자친구 이야기가 나오면
'염장 즐' 이라고 써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것과 같은 거군요.
그런사람이 많은게 객관적인 내부기준이 없기 때문이죠.
답글삭제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단편적이고 즉흥적으로 받아들이게되는건 그때까지 길러온
사고관이 얼마나 올바른가 아닌가의 차이인거같고, 계속해서 받으면서
점점 커다란걸 원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것도 궁극적으론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생각이 곧 행동이 되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분별할 줄 아는것에서부터 시작될텐데
역지사지의 자세가 익은 사람이 드물죠
물어물어 찾아왔습니다. 아주 오오~랜만에 다시 뵈니 반갑네요.^^;
답글삭제이래서 세상은 좁은 것..하하...
제 학창시절의 제법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계신 큰오빠(?)가 아직 건재하신 듯 하여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근데....몰랐네요. 오라버니...연애에 대한 가치관만은 저의 이상형이셨군요. 쩝~
음... 아련님 이글루를 통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답글삭제안녕하세용, 카피르라고 합니다 'ㅁ'/
링크군 납치해 갑니다.
좋은 하루의 시작이 되셨기를.
쩡아// 앗. 너 오랜만이닷! >ㅁ</ 내가 건재했으면 답글은 4월에 올라왔을 걸? -_-;; 그래도 열심히는 하고 있다. 너도 잘 지내지?(연애에 대한 가치관은 아쉽게도 대학 시절 이후에 세워졌단다...)
답글삭제???룡// 아냐. 이거 왜 이래? 정은이도 내꺼고 문이 문정이 보경이 수영이 영임이 작은 윤정이 지윤이 희선이 유경이 작은 은미 은정이 지희 민경이 승희 인선이 명희 큰 윤정이 큰 은미 상효 영희 등등 그 때부터 다 내꺼였어!(젝일. 2명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한 명은 존재조차 기억나지 않고, 또 한 명은 얼굴만 기억이 나. 코 크고 연극하던 녀석 이름 뭐였지? 그나마 몇 없는 동갑내기였는데 걔 이름을 까먹다니... ㅠ_ㅜ) 암튼 술 한 잔 해야지. 나 이번 원고 끝나고 너네들 찾아가서 스토킹할테야. ^^;;
근데 기흥으로 이사간다고? 공기 맑으면 연락해랏! 나도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