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22일 목요일

오늘 출판사에서...

"1, 2권의 몇몇 부분에 중요한 개연성 관련의 문제가..."

"닥치고 주세요. 당신 만큼은 수정하면 안돼요."

"아니, 그래도 그냥 내는 건 사실 말도 안되고 독자의 지적이..."

"알았으니까 일단 원고를 주세요. 우리가 최종교정으로 지적하면 되니까 성화씨는 그거 절대로 붙들지 말고 일단 주세요."

"그, 그럼... 독자분들이 지적한 댓글이랑 편지 내용을 첨부해서 드리면..."

"네. 좋네요. 주세요. 어쨌건 성화씨한테는 끝난 원고 붙잡고 있을 시간을 주면 안돼요. 최종교정만 잘 챙겨주시고, 일단 성화씨는 쓰는 족족 주세요. 그리고 쉬지 말고 쓰세요. 성화씨가 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는 본인도 잘 아시죠?"

"네......"

집에 돌아와 담배를 피우고 있다. 히히. 그래도 끝까지 우겨서 4일 여유 받아냈다!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27개:

  1. 4일 여유 ...... 좋으시겠습니다 [....]

    답글삭제
  2. 푸.... 푸흡.... 너무 웃겨서 헤-하고 있다가 책상에 침흘려버렸습니다;;

    답글삭제
  3. 솔직히 출판사를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ㅡㅡ;;

    답글삭제
  4. 4일은 연재의 불이 꺼지기에 충분한 시간이죠. ( --) 레디님은 과거로 돌아갑니다. 레드 썬♡

    답글삭제
  5. ...죄송합니다. 웃었습니다.;

    답글삭제
  6. 힘내세요..; 레디님 포스팅 오랜만에 보는 듯 싶은데요^^; 푹 쉬세요~ 그리고 다시 불타오르셔야[...];

    답글삭제
  7. 출판사는 레디옹을 너무 잘 알고 있군요;;;

    답글삭제
  8. 좋은 편집자를 만나셨습니다..[눈물]

    답글삭제
  9. 지금 편집자 분께서는 불안에 시달리고 계실지도 모르지요.[...]

    답글삭제
  10. 4일 여유..........무엇에 쓰이는 여유입니까?

    편집자 말씀이 맞아요! 레디님은 수정 들어가면 그걸로 끝이잖아요!!

    답글삭제
  11. 혹시, 레디옹 담당 편집자분께서 이 이글루를 주시하고 계시다던지[..........]

    답글삭제
  12. 얼마 안되는 경험이지만... 최종교정으로 내용상의 문제를 지적한다는 출판사의 말은 절대로 믿을게 못돼요. 설혹 하더라도 굉장히 번거롭죠.

    하지만....수정하고 다시 주겠다는 레디형 말이 출판사보다 더 못미더운 것은 사실입니다! 'ㅁ')/

    답글삭제
  13. 편집부를 상대로 4일이나 여유를 얻어내시다니!

    답글삭제
  14. 형님의 패턴은 이미 파악하고 있어요. 강강강잠적. (...)

    답글삭제
  15. '쉰다' 의 의미.

    출판사 화이팅!

    답글삭제
  16. ^^ 그래도 수고하셨습니다. 이런 웃음을 주시는것도



    아마 감사받으실 일.

    답글삭제
  17. ...레디 옹을 너무 잘 알고 있군요...(먼산)

    답글삭제
  18. 이런 편집자는 知音은 아니나, 斷金의 벗은 될 수 있을 것 같군요. 멋집니다!!!

    답글삭제
  19. 이런 말 하면 안되겠지만, 경고 했잖아. 누나가 수정 하면 나도 그땐 목 매 ㄱ-;

    답글삭제
  20. ...평소에 잘하란 말이 맞구만.

    답글삭제
  21. 레디님에게 4일의 시간을 주고 깨지고있을 한 관계자를 생각하니...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