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9일 금요일

노이즈 딜레마

조중동의 MB 구하기 전략 해부

웹 게시판을 읽던 도중 자주 접하는 경우 중 하나가 노이즈 게시물이다.

은어로 '낚시'라 불리는 이 게시물은 반박글과 비난글, 불쾌감을 드러내는 상대 반응을 즐기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제일 좋은 대처법은 무시하는 것이다. 조회수 자체가 바닥을 길 정도로 무시하면 상대는 흥미를 잃는다.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대처법을 잘 알면서도 순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상대를 즐겁게 하는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다. 결집되지 못한 개개인 성향의 단체가 지닌 허점이다. 게시판을 이용하는 다수 유저들이 원하지 않는 게시물이건만, 게시판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게시물 또한 이것이다. 만약 게시물을 클릭하는 수대로 수익이 생긴다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이 노이즈 게시물이 가장 많은 수익을 얻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인터넷상의 딜레마가 단지 게시물에만 한하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 유저 상당수가 비판하는 조중동은 인터넷 뉴스 포탈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는 기사를 올린다. 기사 내용을 싫어하고 비판하는 이들이 조중동 활성화에 커다란 기여를 하는 것이다. 여타 기사보다 노이즈 기사가 실린 곳이 더 많은 광고효과를 본다. 광고업주들은 당연히 노이즈 측 손을 들어준다. 싫어하는 존재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딜레마가 생기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법은 당연히 위에서 언급한 무관심이 되겠다. 하지만 어림 반푼어치 꿈나라 일루전같은 얘기다.

기분 좋은 기사와 기분 나쁜 기사를 앞에 두고 당연하다는 듯 기분 나쁜 기사부터 클릭하는 버릇이 언제쯤 고쳐질까 궁금하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1개:

  1. 듣고보니 그러네요.. 항상 나쁜것부터 보려고 하는 이상한..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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