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1일 월요일

아하하하...

국가 최고 보물을 로터리로 쓰는 나라답게 보물을 잃었다.

불가사의한 건축물인 석굴암 본존불이나 팔만대장경같은 세계 초유의 보물을 넘어서며 국보 1호라는 자리를 차지한 숭례문이 무너져 버렸다.

이 보물은 다분히 정치적인 보물이었다.

숭례문은 조선왕조 중앙집권 기구의 표상이다. 박정희가 선택하기 딱 좋은 보물이라고 봐야겠다. 이러한 보물이 외따로 떨어져 로터리로 사용된 이유야 간단하지. 그 지역 땅값 오지게 비싸거든! 경복궁 부지도 쪼개지 못해 안달인데 여기까지 공원을 만들 수야 없지.

서울시 수많은 차량들이 빼곡하게 돌아다니며 매연을 뿜어대니 그 모습 보존하려고 얼마나 또 기름칠을 했을까. 잘 타지 않으면 숭례문이 아니리.

누가 불을 질렀건 말건 이건 인재다. 소 잃었다. 고칠 외양간 없다.

이제 제일 피똥 쌀 사람들은 문화재청인가? 원각사탑 땡기고 진흥왕비 땡기다가 너무 많아서 지치면 중간에 낙하산 문화재 하나 낑겨넣는 걸까.

참 갑갑하다. -_-

마치...

부모님 가실 때 되어 '왜 효도 안했을까'라며 울부짖는 것같아 그만하련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4개:

  1. 국보 1호라는 건 박정희가 정한 게 아니라 그냥 일제시대부터 붙여 써오던 관리번호의 관행을 그대로 갖고온 거라더군요.

    답글삭제
  2. 엇 그런가요? 전 박정희 때 국보 1호로 지정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어요.

    답글삭제
  3. 박정희가 지정했든 일제때 번호를 그대로 갖고 왔든, 숭례문의 역사적인 걸 생각한다면 국보 1호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사학계의 정론이었죠.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태워? 태우는 걸 냅둬?!!!!



    ㅠㅠ 숭례문 지못미... 아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