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3일 토요일

키보드

최근 손가락 마디 통증이 심해져서 끙끙 앓고 있었기에, 여유가 생긴 틈을 타서 키보드 하나 구매하기로 작정했다.

4만원 가량을 투자하여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는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녀석을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내구성이 떨어지는 아론을 제외하고, 오랜 옛날 컴퓨터를 통해 앙심을 품었던 세진도 제외하니까 정말로 살 게 없다)

결국 결정한 녀석은 56,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필코 제로. 개인적으로 마제가 탐났지만, 기계식 입문자 주제에 너무 비싼 걸 구입할 수야 없었다.

키보드 관련 사이트에서 이리 저리 둘러보며 쓸만한 녀석을 찾아 헤매다가 키보드 매니아에서 체스판 만드시던 모님의 게시물을 뵙기도 하고(-ㅁ-), 이미 구매완료된 물품을 보며 통곡하기도 하고...

걍 용산에 가서 구매해야겠다고 몸을 일으키는 순간, 점포들 문 닫을 시간이 한참 지났음을 깨달은 레디였다. oTL

웹서핑과 반대되는 말이 정신과 시간의 방일 줄이야.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10개:

  1. 반댓말이로군요.



    기계식 키보드를 사볼까 했는데 어쩌다보니 자금이 떨어져서 못지르게 되었습니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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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론은 정말 내구성이 절망스럽죠. 저는 기계식의 기관총에서 다시 벗어나서 일반 키보드로 돌아온 케이스. 삼성전자 SKG-210PB Basic. 살 당시에는 슬슬 DT-35를 대체하며 국민키보드로 떠오르고 있었는데 키감이 아주 딱 취향이라 만족스럽게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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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정신과 시간의 방과 동의어인 군대에서 오늘 드디어 탈영...이 아니라 탈출성공! 조만간 뵐 일이 있었음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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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체리키보드 넌클릭 쓰고 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칠때 힘이 제법 많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갈축인 넌클릭은 청축(클릭)보다 힘이 덜 들어간다고 해서요. 손가락에 미세한 통증이 있어서 넌클릭을 주문했는데 확실히 낫긴 했습니다. 이제 손가락에 통증은 느껴지지 않은 지 오래되었고요.

    다만 생각한 것보다 키감이 가벼운 탓에 처음 익숙해질때까지는 헛손질을 꽤 했었어요. ^^; 지금은 마치 내 몸처럼 막 쓰고 있지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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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우후후;;;; 지금 아론 쓰고 있는데 내다버리고 싶어요. 그냥 만원짜리 키보드가 더 낫지..-_;;; 키 누를때마다 원수 대하듯 힘껏 내려쳐야 하다뇨! 게다가 소리도 시끄러워..;ㅁ; 으앙;;; 회사컴이라 어쩌지도 못하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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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필코 제로 쓰고있습니다. 정말 마음에 들어요~



    대신 다다닥 소리 싫어하는 분이 주변에 있으면 정신공격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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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그치만 그 세진과 그 세진은 전혀 다른 세진이잖아........................?! 키보드 세진이 먼저 생긴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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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기왕 쓰시는 거 리얼포스 (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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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으윽. 소리가 너무 크면 곤란한데... ;ㅁ;



    그나저나 세진이 그 진돗개 세진이 아니었단 말인가! 으으...



    사실 체리가 제일 탐나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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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전 아론 쓰는데... 훈련소 들어가면서 4주 묵혀놨더니 뻑뻑하던 키감이 부드러워지더군요. 이게 뭔 일인지 모르겠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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