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3일 수요일

공포

꼬리를 찾아줘 작가이신 강명운님 제안으로 섬머 솔스티스(하지)라는 영화를 봤다. B자매님과 함께 촉박한 시간에 쫓기며 간신히 세이프.

과거 블레어 윗치라는 영화로 나를 실망시켰던 감독의 작품이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스크림 이후 오랜 시간 소강상태에 접어든 공포코드를 사용하면서 적절한 스토리 라인으로 이끌었다. 누군가에게 "정말 재밌어!" 라고 권장할 만큼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볼 만 했다. 그래도, 같은 코드를 사용했던 해리슨 포드의 옛 영화 '왓 라이즈 비니스'보다는 못했다.

사실 공포보다는 웨인 루니(응?)가 매력적인 눈동자를 뽐내는 게 인상적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그리 멀지 않은 사무실까지 걷기로 했다. 사람이 거의 없는 음산한 길을 걸으며 학교전설 등을 얘기하고, 괴짜 선생님 이야기에 몰입했다. 잘 생각하면 공포를 한 번쯤 느껴야 했을 하루였는데, 네 사람의 입담이 잘 조화되어 무서운 걸 못 느끼고 말았다.

그렇게 사무실에 돌아오니 한동안 오지 않겠다던 아크가 와 있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11개:

  1. 아련 여기서 놀다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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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지막 줄에서 오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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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헉 강명운작가님의 이름이 있어서 혹시나 했는데 아크님의 닉이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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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마지막줄이 공포군요. --;; 얼렁 완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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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마지막 줄 + 첫 댓글이 공포의 진수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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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제목이 공포인지 마지막 줄보고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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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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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그러니까 이런 게 공포라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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