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7일 수요일

얼마 전 아X 사건...

이미 1주일 넘게 지난 일이지만, 사무실 M작가는 그 사건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내가 다른 게시판에 덧글로 살짝 적기는 했는데, 이글루스에는 아직 알리지 않은 듯 하여 적는다.

사무실의 집기는 온통 작가주의다. 다카하시 루미코를 비롯하여 많은 작가가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 3종 고급셋이 있다.

1. 키보드는 고급이어야 한다. 손이 편해야 오래 쓸 수 있어서다.
2. 모니터는 고급이어야 한다. 눈이 편해야 오래 쓸 수 있어서다.
3. 의자는 고급이어야 한다. 몸이 편해야 오래 쓸 수 있어서다.

그런 이유로 사무실 모니터는 모두 메이커이며, 키보드는 Filco Zero다. 의자 또한 편하고 '튼튼한' 녀석으로 골랐다.

그리고 두 달 만에 아X는 의자를 부러뜨렸다. 나는 의자에서 뒹굴고 눕고 통통 뛰어도 끄덕없었다. 반면, 아X는 그저 얌전히 앉아서 키보드만 두드릴 뿐이었다. 어쨌건 내 의자는 웰빙하고 아X의 의자는 고이 가셨다. 그저 앉아만 있었을 뿐인데 '뚜억!' 소리를 내더니 박살이 난 걸 직접 보았다.

M작가가 그 때 사건 얘기를 듣고 놀라 물었다.

"아니, 대체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 거야? 의자에게 검강이나 쌍장이라도 날린 거야?"
"아니. 후장을 날렸어."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고스트 라이터 올림

댓글 38개:

  1. 그래서 의자는 다리가 쇠로 된 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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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분의 내공은 어디로든 다 나오는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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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제 의자는 어떤 소재로 만들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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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의자 또 사망하셨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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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무서운 곳이군요. 용담호혈...이라고 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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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우주선 표면 소재로 만들어야 부서지지 않을까요?

    덤: 레디옹 분신인증 D-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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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니 저.... 아이오매니아(필코 기계식 키보드 수입업체) 갔을 때 거기 사장님 曰,



    "이거 작가분들이 대량으로 사가던걸요."



    ....이 말의 주인공이 레디옹 사무실이었단 말입니까.... -_-;;;





    (참고로 전 이때 Filco Majestouch Click 사서 지금 애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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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크님이 그때 했던 행동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그 의자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싶지 않아?

    나의 친구 아크는… 그날도 열심히 타이핑을 쳤지 그것도 지독하게 말야.

    그날. 나의 친구 아크는 평소보다도 좀 더 타이핑에 열을 올렸어.

    나의 다른 친구는 켄커피를 들고 아크를 잠시 쉬게하려 했어.

    아크는 그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리고. 한방에. 뚜억.

    아크는 그때도 여전히 타자치고 있었어.

    아크가 나를 돌아보면서 그러더군. "왜 이게 그렇게 심각해?"

    목도를 내게 들이대면서 그러더군. "왜 그렇게 심각해?"

    내쪽으로 목도를 들이밀면서 그러더군. "그 얼굴에 웃음을 지워주지!"

    그리고는… 너 왜 그렇게 심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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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본문과 상관없는 덧글

    레디옹 분신인증 D-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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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충격과 공포..........





    레디옹 분신인증 D-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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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뭐 이제 하도 자주 보는 일이라 무덤덤..



    레디님 분신인증 D-13 (따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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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키보드는 리얼포스가 최고입니다. _-b



    아니면 변흑의 쾌감을 맛보심이..

    (이쯤되면 이미 덕후는 좀 넘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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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무튼 아X 횽이 의자 부수는데는 정말 프로페셔널함이 있지요.

    아마 앉을때 너무 콱 앉아서 의자다리가 체중을 못견디는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그런거치고 체중은 또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라는게 미슷훼리..)



    암튼 X크 횽 의자에 앉을 때 좀 살살 앉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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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X님을 우습게 보신 겁니다.



    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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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정말 무서운 내공분출구는 콧구멍입니다. 잠을 못 자겠어요. ;ㅁ;ㅁ;ㅁ;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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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오리하르콘 외에는 답이 없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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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크 주변 기기 및 가구는 소모품의 문제가 아니라 모조품이 아닐까 의심된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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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덤: 분신 정모 때 와서 같이 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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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냅아크. 근데요. 의자가 부서지면서 와그르 무너졌는데, 아크는 앉은 자세 그대로 위치를 고수했다는 전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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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우주선 표면 소재로는 어림 없을 것 같아요. 다마스커스로도 어려울 듯 하니 역시 답은 오리하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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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움찔.(아무래도 맞는 듯...)



    전 와라락 떠드는 소리가 좋아서... ;ㅁ;



    나중에 레이딘경한테 놀러가서 쳐 보고 좋으면 구입해야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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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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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늘 옆에 있는 무서운 아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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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레디님 분신인증 D-12

    레디님 분신인증 D-11

    레디님 분신인증 D-10

    레디님 분신인증 D-9

    레디님 분신인증 D-8

    레디님 분신인증 D-7



    답글이 좀 늦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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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오오. 키보드 오탁로드오브마스터 E2다님 강림!



    리얼포스는 써본 적 없는 것 같아요. 그건 어떤가요? 필코 제로보다 시끄럽나요?(조용하면 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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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리얼포스는 조용하다고 하기에도 그렇고 시끄럽다고 하기에도 그런 좀 미묘한 감각을 가지고 있죠. 시끄러운거 좋아하시면 추천품목은 아닙니다. 우선 키 방식이 기계식부터가 아니거든요.



    시끄러운거 좋아하시면 청축이나 버클링 타입이 최고입니다.



    청축은 클릭 타입이라고도 하는데, 키가 매우 가볍게 눌러지면서도 짤깍짤깍하는 경쾌한 소음이 나는 게 특징입니다. 아이오매니아에서 생산하는 M-10이 체리청축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필코 제로는 유사알프스축인데, 꽤 전에 필코에서 제로 계열로 다른 축의 키보드를 제작시도중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건 어떻게 되었는지 아직 모르겠군요.



    반대로 버클링 타입은 먼 옛날 IBM 기계식 키보드에 쓰인 방식으로, 시끄러움에는 이거 따라올만한 키보드가 없습니다. 완전 철컹철컹철컹이라 사무실에서 쓰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민폐를 끼치는 놈입지요. IBM Model M 시리즈가 이 버클링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제품으로, 오래전에 단종된 놈이라 신품을 구하기가 좀 어렵다는게 단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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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trackback from: W3의 카오스에 아X 편집자님 케릭터가 있다면?
    W3라는 게임 알고 계시죠? 워크레프트 3 라는 게임 말입니다. 그 게임에서 카오스라는 진영을 노리는 유즈맵이 있습니다. 하여튼 그 게임은 영웅(케릭터)를 성장시켜 상대방 진영을 무너뜨리는 게임입니다. 스킬은 모두 4개 일반 스킬 3개와 궁극 스킬 하나로 나누어 4가지를 배울수 있습니다. 만약 아X 편집자님이 그 게임의 영웅으로 케릭터화 된다면 어떤 스킬을 쓸까요? 이 이야기는 이렇게 어뚱한 상상으로 시작됬습니다. 아크 : 본명 이##으로 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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