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8일 목요일

민주주의 2.0이 열렸다.

민주주의 2.0 발진!

오후 2시쯤부터 가입을 해보려고 별 짓 다했지만 계속된 에러로 인하여 포기했었다. 이후 병원에 다녀와서 다시 조심스레 가입신청을 한 결과, 무사히 가입완료.


사이트를 접한 첫 만남의 감흥은 간단했다.

모르겠다.

선뜻 손이 가지 않을 수 있고, 대안 없이 툭 던지는 말이나 모두가 no할 때 혼자 yes한 사람을 다굴놓는 덧글 일색이 될 수 있다. 사이트는 확실히 토론 목적으로 이루어졌으나 그것만으로는 2.0이라 할 수 없다. 어떻게 2.0으로 만드느냐는 사람 몫이다. 기존에 널린 토론양식만으로는 2.0을 온전하게 구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
 
현재 본 바로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아고라 등 몇몇 사이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향된 관점의 추천표다. 일명 모당 알바라 불리는 사람이 없을리 없고, 그로 인한 반박글은 반드시 나타날 텐데 이것이 어떤 방식의 반응일지 걱정 반을 넣어 궁금하게 여긴다. 평소 보던대로 편향되어 공격하는 성향일 것인가, 토론다운 객관적 반박으로 인신공격없이 주제 자체만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인가. 일단 손쉽게 누르는 추천 성향만으로는 개싸움을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싸움이 터지는 곳에서만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슬픈 인터넷 현실을 답습할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서 모르겠다. 두고보겠다.(라고 말은 해도 내 성격에 두고볼리 없지.)

토론 속에서 대안이 나오는 그런 모습을 기대하며 민주주의 2.0의 열림을 가슴 깊이 환영한다.

댓글 5개:

  1. 덕분에 생각이 많이 정리되었습니다. 신화의 재구성이니만큼 이야기도 신화를 따라갈 필요는 없겠죠.



    일단 결말과 인물이 정해져 있는데, 그 결말을 처리하는 수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건 쓰다보면 결정 될 것같네요.



    이번엔 이전과 달리 각 장을 따로따로 써서 편집해보는 방법을 써봐야겠습니다. 분해, 부품만들기, 재조립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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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민주주의라....



    자기가 찍는 사람을 직접 만나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믿을 수 없는 스펙, 청렴결백으로 점철된 이력



    그리고 그런 이력이 아니면 나설 수도 없고...



    모르겠습니다, 민주주의가 뭔가요?



    민주주의가 현재로서 가장 좋은 선택 임에는 전혀 반론은 없습니다만,



    모르겠습니다, 민주주의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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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렇군요, 저는 사상이란 인간을 좀더 higher plain 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뭔가 다른 것으로 생각 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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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제 견해에서 말하자면...



    미로찾기 퍼즐은 거꾸로 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어요.



    단편일 경우 특히 그래요. 저는 설정이라는 상자를 먼저 만들어서 그 크기에 맞는 이야기라는 물건을 만들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결론까지 만들고서 그 크기에 맞게 설정이라는 상자로 포장하는 것이 좋은 수순이라고 여기거든요. 단편에서까지 설정과 플롯을 우선시한다면 이야기를 제대로 끌어내기가 어려워요.



    일단 그와 관련한 설정을 준비하셨다면 그건 자료로 남겨두시고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구상하세요. 그리고 그것에 맞는 설정을 찾으시거나 아니면 만드세요.



    제 경우 단편을 쓸 때, 결말부터 생각해요. 그리고 그 결말에 가장 어울릴 인물을 구상하고 그 인물에 가장 어울리게 엮일 인물을 또 구상해요. 결말과 가장 자연스럽게 연결될 클라이막스를 만든 다음에 그것이 가장 큰 반전이 될 수 있을 전개를 만들고 각 전개별 장마다 반전역할이 될 이야기로 계속 정리해나가요. 이야기의 시작으로 충분할만큼 평화로워질 때까지요. 이건 뭐... 제가 미괄식 구조를 좋아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제 성향에서의 작업방식은 이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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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그저 제 개인적 견해임을 먼저 밝힙니다.



    많은 사람이 가장 크게 착각하는 부분이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혼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사상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여기는 분이 많은데, 실제로 북한도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입니다. 대립구도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지 사회주의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즉, '자본주의=민주주의'라는 공식에 빠져서 민주주의의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는 링컨의 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



    청렴결백이니 스펙이니를 따지는 이유는 그만큼 국민을 대표할 직책이 중대한 위치임을 의미해서라고 봅니다. 다수 국민에게 민주주의를 안겨줄 수 있는 방법은 바늘구멍 만큼이나 좁습니다. 그것을 찾고 실행하는 역할을 아무에게나 맡길수야 없죠.



    제일 중요한 부분이 자유와 방종입니다.



    자유와 방종의 차이는 간단합니다. '타인에 대한 피해 유무'에 따라 자유와 방종이 결정됩니다. 자본주의뿐 아니라 사회주의 또한 기득권이라는 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힘의 사용에 대한 문제가 민주주의를 올바르게 이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힘은 노력의 산물로 얻어내는 것이며, 쌓아올린 힘으로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이 정상적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상당수 기득권층은 쌓아놓은 힘을 사용하여 '타인이 힘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는 민주주의의 정당한 방법이 아니며 '방종'의 범위에 들어갑니다.



    이러한 힘의 어긋난 사용(방종경쟁)을 견제하고 노력하는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자유경쟁'이 민주주의의 길이라고 봅니다. 이 길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다수가 공감할 수 있도록 가급적 많은 사람이 토론하여 방법을 구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민주주의 2.0을 기대하는 것이고요.



    억압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한 억압'만이 정당합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 위한 억압'은 민주주의에 있어서 해로운 요소이며, 그것이 정치 경제를 포함한 기득권층에게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지금 상황이 바람직하지는 않죠.



    그나마 북한만큼 기득권층이 지독하게 방종을 일삼지는 않지만, 대한민국도 심각한 수준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부나 한나라당, 조중동 등이 더는 '타인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수'를 막는 일이 없도록 국민 다수가 참여해야 합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민주주의니 사회주의니 자본주의니 하는 모든 사상은 결국 '다같이 잘 살자.'입니다. '잘 살자.'가 먼저지 사상이 먼저는 아니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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