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8일 수요일

이유가 알고 싶습니까?

작가, 출판사, 법무법인, 책값, 그리고 저작권.

가끔 창작계에서 벌어지는 문제점에 대하여 결과물을 내놓고 이유라고 주장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와 관련하여 적습니다.

1. 책값

대표적이죠. 우리나라 책값이 너무 비싸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대중창작 서적이 팔리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책값이 비싸진 것은 결과물이지 이유가 아닙니다.

어떠한 경우든 좋으니 책을 인쇄해보신 분 계십니까? 동인지 활동을 하시는 분이라도 잘 아실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인쇄물은 한꺼번에 많은 분량을 찍을수록 권당 비용이 절감됩니다.

천부씩 3번을 인쇄하는 것보다, 한 번에 5천부 인쇄하는 것이 더 싸게 먹힙니다. 그러면 왜 한 번에 다 찍지 않을까요? 이 질문에 대하여 한 가지 답만을 떠올리시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팔릴 지 안 팔릴 지 모르니까.

이건 기본적인 질문입니다. 또 하나 이유가 있습니다.

책을 보관하는 것도 돈이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자. 이제 원인을 알아봅시다.

대여시장 중심으로 대중창작계가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불법복제도 성행했습니다. 책에 대한 수익구조가 크게 바뀌었는데, 그 모든 것이 악화일로였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수익비율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입니다.

그 때문에 출판사는 다량 판매로 수익구조를 바꿨습니다. 다수 서적을 제한시간 내에 판매하는 방식이 된 것입니다. 그것이 인쇄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하고 보관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요. 그리고 소량 인쇄로 인해 벌어지는 손실을 책값에 적용한 것입니다. 어차피 책값을 올리건 올리지 않건 판매량은 비슷하니까요. 4천권 팔리던 책의 값을 천원 올려도 3천 8백권 파는데 왜 안 올리겠습니까. 책들이 몇 개월 만에 품절사태를 일으키는 이유도 이와 관련된 시간제한 출판 기획 때문입니다.

독자가 책을 살 때 무턱대고 사지는 않습니다. 이게 정말 이 정도 가격을 투자할 만큼 가치가 있느냐라는 고민을 한 뒤에 삽니다. '아깝지만 돈 버리는 셈치고 사겠다'라고 말하며 구매하는 것도 사실은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여기니까 그런 만행지름늪에 빠진 것입니다. 출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정말 이 가격으로 책정할 가치가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어느 선의 가격이 가장 효율적인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시장변화는 책값 상승을 유도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책값을 만든 것입니다.

대중창작과 관련없는 순수문학 서적은 왜 따라서 올라가냐고요? 주변 책들 가격 올리느라 신이 났는데, 명색이 사업체인 출판사가 왜 안 따라갑니까. 쟤가 불법복제물 다운 받으면서 '넌 책도 사냐?'라며 면박주니까, 괜히 억울한 감이 들어 자기도 불법복제물 다운받는 것과 다를 게 없죠. 분위기가 책값 올려도 되는 분위기인데, 안 올리는 출판사가 병신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 책을 사서보시는 분들은 대여시장과 불법복제의 피해자입니다.

여기 블로그에서 대여점과 관련하여 적은 제 글을 살펴보시면, 제가 책값 다운을 주구장창 주장하던 녀석임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특히 저는 페이퍼백론을 주장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1000원대 책을 출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요. 네, 지금도 가능합니다. 그 책이 10만부 이상 팔린다고 증명할 수만 있다면요. 최저질의 페이퍼백을 초판 인쇄 5만부 이상으로 찍으면 그런 단가가 산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에 어떤 미친 출판사가 그렇게 찍겠습니까.(그런 의미에서 해리포터 책값을 내려달라! 거긴 확실하잖앗!)

이것이 책값 내려달라고 아무리 아우성쳐도 소용없는 이유입니다. 책값이 이유가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책값이 시장을 따라가지 시장이 책값을 따라가는 게 아닙니다. 만약 시장에서 저가 서적이 큰 수익을 올릴 수있는 뚜렷한 증거를 보여주면, 독자들이 아우성치지 않아도 출판사가 알아서 책값을 내립니다. 지금 시장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습니다. 불법복제가 근절되고 대여시장과 서점시장이 확실하게 분리된다면, 서점시장 쪽 책값은 상당히 다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중창작시장의 출판사들 절반 가량은 단합보다는 경쟁에 치중하더라고요.(먼 산)


2. 작품의 질

1번에서 설명했습니다. 다량을 제한시간 내에 출간하는 시장에서 잘도 좋은 작품 나오겠습니다.

제가 처음 대중창작 소설계에 뛰어들어 첫 계약을 했던 시절 얘기 좀 하겠습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저는 글을 다 써서 완결한 뒤에 제본소에 원고들고 가서 20권을 제본했습니다. 그리고 출판사에 그 책을 주며 읽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첫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습니다. 1997년의 일입니다.

지금은 인터넷에서 연재하던 도중에 계약이 체결됩니다. 어떤 작품은 4회 연재만으로 컨택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신인작가들의 타이틀 평균분량은 책 6권이 기본이며, 잘 나가는 작품은 10권을 거뜬히 넘어갑니다. 전에 이런 글을 올린 적 있었죠? 지금 시장은 데뷔하는 신인작가들한테 너무도 엄청난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나마 시드노벨이나 아키타입, 젬스노벨 등등이 과거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이제와서요. 시드노벨 홈페이지 공모전을 보시면, 마무리된 한권 분량이 아니면 공모전에서 받지 않습니다. 이게 그나마 정상입니다. 차후 연결권까지 몽땅 완결하여 투고하는 것이 제대로겠지만, 요즘 시장에서 그건 몽상이고요.

'그럼 작정하고 원고 끝까지 쓴 다음에 투고하면 되지 않느냐? 괜히 연재같은 거 하지 말고.'라는 해답이 있습니다. 가능한 얘기며 실제로 이렇게 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안 팔리더라고요. 그런 작품을 두고 '1권 읽다 던졌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제법 있습니다. 저런 경우는 서점시장에서나 읽힐 글이지, 대여시장에서 읽힐 글이 아니거든요. 인터넷 서점등 판매시장에서는 이미 품절됐는데 대여시장에서는 반품 크리 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판사들이 타 출판사 작가의 작품실적을 어떻게 확인하는 지 아시나요? 총판에 물어봅니다. 대여시장 총판에게요. 서점에서 팔린 거 실적에 반영이 잘 안됩니다. 저런 작가들 죽어나가기 딱 좋은 상황이 지금 시장입니다.(그래서 아울이 묵념)


3. 오타, 비문.

시간제한에 편집인원 월급 따지는 출판시장입니다. 저는 그래서 10개 정도는 봐줍니다. 권당 오타가 2-3개도 안되는 교정의 위업을 달성하는 편집자분을 알고 있습니다만, 이분이 지금 혼자서 담당하는 원고가 16타이틀이더군요. 이런 분은 일중독 괴물로 넘겨버리고, 다른 평범한(-_-?) 편집자도 5타이틀을 우습게 넘기는 경우를 몇 번 봤습니다. 동시에 그렇게 많은 타이틀을 담당하면서 제한시간을 대단히 촉박하게 줍니다. 게다가 작가가 제 때 제 때 원고를 넘기느냐!(...) 심할 경우 교정할 시간을 1시간 남짓 딸랑 주고서 방긋 웃는 주제에 글은 안 쓰고 장문의 이글루 포스팅을 하는 작가도 있습니다.(......)

물론 오타가 2-3페이지마다 하나씩 펑펑 터져나오면 문제입니다. 이건 교정자의 문제라기보다 작가 문제죠. 불평하는 독자분들 말마따나 맞춤법 검사기만 하루 돌려도 70%는 오타, 비문 문제가 해결됩니다. 저같이 단문 중심으로 쓰는 경우라면 90% 이상 해결되겠죠. 물론 이 부분에도 변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먹고살기 위하여 여러 타이틀을 한꺼번에 쓰는 중이다! 그 작품들 모두가 시간제한이 있다! 이런 경우라면 오타 비문 15개 정도 봐 주겠습니다. 더 봐 달라고 하시려면 임달영님한테 가세요.(5개도 안 봐줄 거라는 데 한 표)


4. 똑같은 소재, 식상한 스토리.

이 얘기도 한 적 있는 것 같은데요. 보는 사람만 보라고 나온 책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보는 사람이 너무 많고 눈에 띈다는 거죠. 샴발라 전기 아시는 분 계신가요? 대행로 아시는 분 계신가요? 독특한 소재와 구성으로 출간됐다가 개박살난 책들 꽤 있습니다. 그렇게 박살나는 과정은 대부분 1권에서부터입니다. 뒷권이 제대로 나올 리 없으니, 용두사미로 끝나거나 다음호에계속결말로 끝맺죠.

이런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은 '똑같은 소재다. 식상한 스토리다!'라며 비판하는 분들의 힘과 수가 터무니없이 부족한 이유입니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올릴 수 있는 게시글'만' 많을 뿐입니다. 시장에 별반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죠. 이 말에 반박하고 싶으시다면, 시장에서 증명해주셔야 합니다. 서점시장을 노리고 출간된 글이 꽤 있고, 그 중 '흔히 말하는 개념작'이라는 작품들도 찾아보면 금세 발견될 겁니다. 사주셔서 미운 애들 버로우시켜 주세요! >ㅁ<


P.S 불법복제물 다운받는 애들이 책을 산다는 보장이 없다.

제가 1번에서 말한 내용이죠. 제목과는 관계 없고요.

네. 보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행동을 하기 위한 시간이 남습니다. 그 시간에 게임을 해도 문화산업에 도움됩니다. 마찬가지로 불법복제 게임을 하는 애들이 사용하는 시간이 책에 투자될 가능성도 무시 못합니다.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잖아요. 작가 입장에서 말하자면, 독자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창작했습니다. 그러니 기회라도 줬으면 합니다. 불법복제는 창작의 가치를 0원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제발 작가가 쓴 창작물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게 좀 해주세요.

언젠가 모 게시판에서 재미있는 덧글을 발견했습니다.

누가 이런 말을 했죠.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은 왜 그 따위냐. 월야환담이나 눈마새같은 좋은 소재가 있는데 듣보잡 스토리로 애니를 만드니 잘 될리 없잖아. 누가 좀 룬의 아이들이나 쿠베린같은 작품을 애니로 만들어줘.

댓글이 이렇게 달렸습니다.

만들면 다운받아 볼 거면서.

눈물 나더라니까요?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69개:

  1. 마지막, 만들면 다운받아 본다.. 이게 현실이라서 눈물나네요(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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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창고비때문에 황가가 옥스타를 불질러버렸다는 뜬소문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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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샴발라전기는 한국판타지문학상이군요-_-a 그 타이틀의 안습함때문에 뭐랄까 사람들이 읽기도 전에 묻혀버린데다가 북하우스가 삽질좀 제대로 한덕에 완전히 바닥에 메딩겨쳐진 작품이군요.



    ...근데 저랑 코드가 안맞았어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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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오공감에 추천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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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같은 경우는 소문이 아니라 당시 황금가지 편집자인 김준혁님이 직접 넷상에서 밝힌 얘기였죠. 참으로 안타까웠지만, 팔란티어로 재발간되어서 참 다행인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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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뭐 창고비 이야기하니까 생각났는데, 발더스2확장팩도 당시 국내유통사가 창고비가 없어서 오리지날을 내던 어비스에게 넘겼던 일도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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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은 정말 아쉬웠었죠. ;ㅅ;



    우공님, 추천하셔도 돼요. 공개여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아요.(다만 덧글에 책임지지 않을 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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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마지막 이야기에서 한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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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ㅠㅠ

    제가 요새 그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왜 책하고 dvd사는데 다운받아보라는 말을 들어야 합니까아.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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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_-;; 책사서 보니까 친구랑 부모님이 돈아까운 짓 하지 말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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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게 -_-;;; 어디 영화보러 간다고 하면 오 잘 놀다와 이러는데 책산다고 그러면 한심하게 쳐다보고, 노트산다고 만원 안겨주면서 소설한권 사본다고 그러면 오천원짜리 도서상품권을 아끼는 풍토는 언제 생긴거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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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책을 사서보는걸 즐겨보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눈물나는 포스트였습니다; 이미 올라간 책값을 책을 '사서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도로 내려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내려만 준다면 사서보기 캠페인이라도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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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이오공감 통해서 왔습니다. 정말 책값 눈물나게 비싸졌습니다

    정말 책 돈주고 사면 주위에서 뭐하러 돈주고 사냐고 할때 마다 속이 쓰려오죠; 정말 다들 사서 보는게 일상화되서 책값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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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만들면 다운받아 볼 거면서."



    눈물나는 댓글입니다. 뭐 좋은거 다운받아 보면 "너무 재밌어요, 추



    천 꾹!" 말하지만, 다운받는 것이 발각되어 벌을 받을 판국이 되면 "그거



    너무 거지같이 재미없었어. 씨x야"라고 말하는 이중인격자들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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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회사에 택배가 와서 "뭐야뭐?" 하고 오는 사람들에게 "책이예요^^"이렇게 웃어보이면.," 에이...책은 뭐하러 사" 하고 돌아섭니다. ㄱ-....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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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한때 작가 타이틀 걸쳤던 사람으로서 눈물나게 공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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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해리포터도 책값 못 내립니다.

    그렇게 판매가 확실한 책 판권을 싸게 내주지 않거든요.

    권당 로열티도 보통 책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책 내는 출판사가 밑질 거라는 얘기는 물론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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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원래 만화, 장르문학, 애니 같은데 돈쓴다는 생각이 우리나라에 없었던거 같습니다. 주변에서 만화책, 장르문학서적, 애니dvd 를 돈주고 사는 사람 못봤습니다. 저도 책 말고는 안사고요. 대여시장은 그냥 엎고 새로 시작하는게 나을거지만 현 출판사, 작가분이 그렇게는 안하겠지요. 독자는 볼 게 없으면 그냥 안보면 되지만 공급자쪽은 생계가 달린 문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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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일단 저같이 사서보면 나잇값 못한다고 뒈지게 맞는 사람들을 위한 의식개혁만 해결되어도 사서보는 사람 수는 왕창 늘꺼라고 적극 주장(...)하는 바입니다. 엄마, 사는 족족 버리지 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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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다운받아 볼거면서 <- 상당히 정답 그래서 캐안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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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글쎄... 책값이 올라도 책 판매량은 비슷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만, 이건 제가 주로 순수문학보다는 장르문학과 더 친하기 때문일까요? 긁적. 참고서나 자기계발서야 책값 무관하게 잘 팔리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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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주장하느라 무리가 있는 글이긴 하군요.

    이 글을 쓰신 분께 드릴 말은 아니지만 한국 출판계도 이리저리 핑계 만 대봤자 나오는 결과가 바뀔 순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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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심할 경우 교정할 시간을 1시간 남짓 딸랑 주고서 방긋 웃는 주제에 글은 안 쓰고 장문의 이글루 포스팅을 하는 작가도 있습니다.(......)"...본인 이야기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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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그래서 아울이 묵념' ...........니마...ㄱ-;; <-바로 그 아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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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샴발라 전기 그거 컴퓨터로 세상을 창조해서 인간 진화시키는 내용이던가요? 몇권 읽었던 것 같기는 한데 끝을 본 기억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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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실례합니다/

    저기, 아무도 이 내용에 관해서는 거론하시는 분이 없는 것 같아서

    제가 한번 지적해보려 합니다.

    일단 주인장님의 의견에는 대부분 찬성합니다.



    하지만,



    책 할인률이 법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것은 참 답답하네요.

    무슨 법인지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인터넷 서점에서 30%~40%

    세일을 해주다가 어느 순간부터 잘해야 10% 할인해주더군요.



    이 법안이 통과된 이후로 인터넷에서는 10%할인.

    동네 서점에서는 할인 없음. 이라는 상태로 굴러갔습니다.

    일단 제 근처에서만 살펴보자면, 결과적으로는 동네 책방이 망했습니다만.

    (여러 이유가 있겠죠.. 요즘 거론되는 불법 복제 때문일수도 있고,

    책 할인률이 사라지면서 갑자기 오른 책 값 때문에 사지 않을 수도 있구요)



    아무튼,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제가 책을 사려면 번화가의 큰 서점을 찾아가거나 인터넷 주문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죠.

    (하긴 동네 서점이 있었을 때에도 서적이 적었기 때문에 큰 서점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큰 서점' 은 예나 지금이나 잘 돌아가고,

    인터넷 서점도 많이들 이용하실 것 같은데요.

    책 원가는 올라가도 좋으니 싸게 팔 수 있는 사람(혹은 인터넷 서점) 에게는 책을 싸게 팔 수 있는 기회를 줘도 되지 않을까요?



    거대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서 그만큼의 할인폭을 고스란히 이득으로 가지고 가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책이 비싸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제가 하고싶은 말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책 판매에도 자율시장경제를 도입하라!' 입니다.



    맨 위에 글쓴님이 '책 값이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적어두셨는데, 이러한 강제적 법안 내용이 적혀있지 않아서.. 한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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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joyce// 해리포터 책값은 내릴 수 있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ㅠㅠ/



    일단, 문제가 되는 것은 현재 국내의 시장 상황이 될 수는 있지만

    판권의 가격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거라 생각해봅니다.



    일단.. 해리포터 책은 억지로 4권으로 쪼개두고서는..

    가격 합쳐보면 미국, 일본 어찌되든 다른 나라들보다 비싸잖아요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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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역시 관련업계종사자는 뭔가 달라요...;ㅅ; 어설펐던 제 포스팅이랑은 완전 다른 완벽함-ㅅ-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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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Bublle//



    말씀하신것은 도서정가제입니다 ㄱ- 우리나라 국회위원이 돌대가리라는것을 증명한 일례인데 2001년 이전에 인터넷서점이 쿠폰에 적립금에 자체할인에 엄청나게 난립하니까 오프라인서점시장이 완전히 고사위기에 처합니다. 이에 서점시장들이 모여서 인터넷을 제한하라! 해서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ㄱ-



    결과요? 요새 서점 찾기 쉽나요? 결국 그거 하나 안하나 소매서점은 어차피 위기봉착이었죠 뭐 -_-a 결국책값만 올라서 사람들 책사보는것만 짜증나게 만들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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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말이 10% 할인이지 책 값 자체를 비싸게 해 놓고, 10% 할인이라면서 깎는게 아닐까요. 책 정가를 1만원으로 정해놓고, 9,000원 받는 거지요.

    우리나라는 물건 가격을 올릴 줄만 알지 내릴 줄은 모르는 나라입니다.



    예전에 타이의 대모험 SBS에서 방영되기 시작할 시기에는 타이의 대모험 책 값이 3,000원 이어서 2만원이면 7권 가까이를 사올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판타지 소설은 7,500원이었지요.(지금도 판타지 소설책은 이정도 가격입니다. 아니, 이보다 더 받겠네요.)



    그런데, 석달 정도 돼서 만화책 값이 3,500원으로 오르더군요. 최근에는 3,800원, 순정만화책 정도의 크기는 4,000원 받더군요. 이제는 2만원으로 만화책 4권도 겨우 사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저는 만화책을 사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취향에 맞는 만화들은 인기없는 작가들의 작품인지라 인터넷으로 돌아 다니지 않거든요.



    게다가 애니메이션이나 라이트 노벨로 나와서 이미 널리 알려진 작품들의 만화책을 사서 보는 것이 돈 아까운 짓이라고 생각했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서점에서 한국 만화가들의 작품은 거의 취급하지 않더군요. 일본에서 인기 끌었다는 작품들은 어느 서점에서도 다 있는데 말 입니다. 제가 구경한 서점의 만화책 1000권 중에 국산 만화는 20편도 안 되었습니다.



    책을 구입해서 보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마당에 저작권 문제가 책 구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습니다. 결국 저작권의 기틀이 해결되더라도 국내 작가들은 굶어죽고, 출판사들 배나 불려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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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책을 사서봐라..................



    레디오스님에게 묻고 싶습니다. 완결안나는 책은 어떻게 하죠?

    작가분이 연중에 전혀 꺼리낌이 없고 다시 연재할 생각은 안하고

    새로운 소설을 쓰면? 거기에 한술 더떠서 "책은 반드시 사서 봐야

    합니다.!"고 주장한다면?



    인신공격하는 것은 아니지만 레디오스님과 같은 분이 책사서

    보라고 하시면 반발감밖에 안생깁니다. 연중의 로오나라는 별칭이

    붙은 로오나님도 출판소설은 반드시 완결시켰는데 레디오스님이

    완결시킨 소설은 코스모스 스토리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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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호타루//위에서 조금만 더 신경써서 읽어보시면, 저작권의 기틀이 해결되면 책값이 떨어지진 않겠지만 적어도 책을 구하기가 더 쉬워질 거라는 건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책을 많이 찍으면 작가들도 굶어도 죽진 않을정도로는 살 수 있습니다. 출판사도 돈 벌어야 좋은 책도 내고 먹고살죠...꽤 큰 영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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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구멍난위장//인신공격 맞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먹고살기 힘들어서 글을 못 쓴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제 남자친구의 경우에는 회사 출근했다가 퇴근하면 바로 학교 갔다가 집에 돌아와서 한두시간 글 쓰면 다음날 출근 때문에 자야됩니다. 하루가 빠듯해요. 글에만 집중하고 싶어도 먹고는 살아야 될거 아닌가요? 새로운 소설 쓰는거요? 당장 그거라도 써지는 걸 내야 먹고살죠. 원래 작가란 직종이 밥 굶기 딱 좋은 직장이라고는 하지만 이정도일줄은 저도 작가 남자친구 사귀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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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님. 아무리 그래도 맘에 드는 책을 항상 직접 구입하는 입장으로서 피해자 취급하는건 영 아니네요. 그 책이 맘에 들어서 정당한 댓가를 지불한다 생각했는데 시발 나 겨우 피해자에 불과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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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정당한 댓가를 지불했다고 생각하시면 대단히 올바른 생각을 갖고 계신분이고 더불어 작금의 세태에 피해를 보신 피해자도 되시지요;;;원래 불법공유 안 생기고 진작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이정도까지 비싸질 건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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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하긴 이런 시장에서 가장 현명한 판단이 '연중' 이겠지요. 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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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결국 대여점이 아니면 아무도 책을 사주지 않는 형편이지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판타지를 들여놓기라도 하는(결국엔 반품하더라도) 홍대의 총판들을 존경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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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저도 예전 1200원 하던 만화책과 3800원 하던 소설책 값이 그립군요.



    대여점의 폐해로 책값이 비싸지면서 생긴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만화책을 대여하거나 다운받아서 가볍게 즐기면 훌륭하게 여가를 즐기는 '문화인'이고 좋아하는 책(특히 만화)을 전권 구입해서 집에 꽂아두면 훌륭하게 충실한[..] '오타쿠' 취급을 받는다는 거죠.

    이 간지나는 악순환이 계속되면 이후로는 만화책을 구입하는 순간 서점 내부 모든 사람들이 따듯한 눈으로 오타쿠 취급할 것 같은 망상이 떠오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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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어차피 판타지는 안보니까 상관이 없는데.순문학하고 인문학 책값이 오른것도 양판소와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요? 오히려 이쪽은 인터넷 할인때문에 그렇다는 이야기들이 많던데..여하튼 120p 남짓한 책들이 만원씩 찍히는거 보면 정말 영어공부해서 원서를 읽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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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나히크// 만화책을 대여하거나 다운받아서 가볍게 즐기면 훌륭하게 여가를 즐기는 '문화인'이고 좋아하는 책(특히 만화)을 전권 구입해서 집에 꽂아두면 훌륭하게 충실한[..] '오타쿠' 취급 <- 공감합니다.



    요새는 '오덕따'라는 이상한 개념이 생겼다지요. 어디서 그런 휼륭한 개념을 배워와서 오덕후 취급하는지 모르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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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지나가다 // 불행하게도 현 상황에서는 선택지가 없는 피해자가 맞습니다.

    '현재의 상태'에서는 정당한 댓가도 맞고요.



    사실 이런 관점은 출판쪽에 조금만 관심있으면 알... 수 있는 일이지만 뭐 저도 출판해보고서 알았으니까요. 작가는 아니고, 판타지 동인으로 회지 한 댓번 내보니까 인원들이 알아서 잔뼈가 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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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만약 시장에서 저가 서적이 큰 수익을 올릴 수있는 뚜렷한 증거를 보여주면, 독자들이 아우성치지 않아도 출판사가 알아서 책값을 내립니다.]



    -> 글쎄요... 그건 그때 가보면 알겠죠. 하지만 100% 확신하지는 마시길 권합니다. 출판사들도 결국 [사업가]들이고 [물건을 파는 업체]들이죠. 제 짧은 지식으로 소비자들이 아우성치치 않아도 알아서 값을 내리는 업자들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못봤습니다. 값을 내린다면 그건 경쟁자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지금 2-3만원하는 하드커버들이 판매량이 급증한다고 출판사에서 가격을 낮출까요? 뭐하러? 레디오스님 이론을 적용하면 이 가격이건 저 가격이건 많이 팔리는데 가격을 낮출 이유가 없죠. 온라인 서점 등에서 더 많이 팔려고 할인율을 높여서 가격이 낮아질 수는 있어도....



    레디오스님께서 언급하신 해리포터가 그 좋은 예입니다. 번역본은 분명히 베스트셀러가 확실하지만 가격은 죽어도 안내립니다. 그 가격에도 베스트셀러가 되니까요. 그런데 대중소설에서 베스트셀러가 나와도 이런 경우가 안생기라는 법이 있을지?



    뭐... 아무튼 안타까운 점은 언제부턴가 책을 사거나 읽는 것이 마치 무슨 특권층의 취미나 별난 짓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DVD나 CD같은 경우도 사서 모으면 [돈이 남아도냐]는 비아냥거림을 듣기 일쑤인데 책마저 이렇다면 참으로 우리나라 미래는 암담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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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Lemiel/텍스트로는 뜻이 잘못전달되는 경우가 있는데 Lemiel님이 제말을

    잘못이해 하신것 같습니다.



    '이드'나 '지크' 혹은 표절 소설 '아린이야기'작가가 "책을 사봅시다"고 말

    했을때 동감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요즘 출판사가 책안팔린다고

    자르기는 하지만 최소한 소드마스터 야마토식으로 완결은 내줍니다,

    하지만 레디오스님은 그런 완결도 안내고 기존작을 방치한채 새책을 냅니

    다. 레디오스님의 책을 산 사람으로 상당히 열받는 상황이죠. 그런상태에

    서 독자가 장르소설을 보는 택도에 대해서 훈계나 하고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review&page=2&sn1=&divpage=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cons_dis=&no=1252">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review&page=2&sn1=&divpage=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cons_dis=&no=1252</a>



    책을 사보세요. 라고 하니 짜증납니다. 예를 들어 이영도님이나 홍정훈님

    등의 완결내주시는 분들이 이런말을 하면 저도 "책을 사야합니다."고 동의

    합니다. 하지만 데뷔후 출판소설에서 완결 내본적이 없는 분이 책을 사라

    고 하니 "작가가 완결내기 싫어서 방치하는 책도 돈주고 사봐야 해"라고

    말하는것 같아 기분나쁩니다.



    저는 금강님의 소설은 좋아하지만 금강님은 싫어합니다. 왜냐면 금강님은

    "작가 밑에 독자있고 독자 위에 작가있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내보이는

    분이어서죠. 제가 보기에는 레디오스님도 금강님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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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 글과 댓글들 읽어보니 처절한 현실이네요;;;;;; 요즘 책값 상당히 비싸졌습니다. 어떻게 많이들 사보시고 책값 내리고, 그런 선순환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책은 안 사보고 책값은 오르고...... 이런 악순환은, 독서인들을 슬프게 만듭니다.



    책은 사서 보자는 건전한 문화 풍토가 조성되고, 책값 할인을 막는 무식한 정책도 취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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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참고로 커드에서 레디오스님이 단 댓글등을 보면서 연중에 대한 아쉬움

    이나 독자에 대한 죄송함동이 느껴진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메롱작가'라는 명칭으로 농담하는데 사용하시는 것은 몇번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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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스토커처럼 코스모스를 붙들고 있는 독자 입장에서는, 메롱이든 뭐든 간에 쓰기만 하면 이뻐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반한 쪽이 지는 겁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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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이공에서 보고 옵니다. 이런 상황이라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정말 사서 보고 싶은데 책값은 하루가 다르게 꺼충 뛰어 오르고

    진부한 스토리 개성없는 캐릭터만 있는 책들만 득실거리는 이

    세계에 어떻게 해야 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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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아니나 다를까.

    이런 글이 오래가면 병신들이 꼬이네요.

    크흠...나름 일리있게 써가면서 인신공격을 하는 희안한 사람 등장이라니.

    레디오스님 수고하십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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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구멍난위장님께서 커그 글 내에 제 진심 어린 사과글을 보실 일은 앞으로도 없을 거예요. ㅇㅅㅇ



    커그에서는 논쟁이 금지입니다. 어떠한 사항에 대해 진심을 담고 글을 쓰면, 그것이 누군가에게 반박(제가 보기에 얼토당토않은)되었을 때 논쟁으로 이어질 계기가 됩니다. 저는 커그에서 연중에 대한 사과를 포함하여, 대다수의 덧글을 장난 섞어 말합니다. 또한 그곳에서의 글 다수도 장난 반 진담 반 섞어서 말씀하시고요. 이곳 이글루를 살펴보시면 연중에 대한 제 진심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제 표현이 문제가 아니라 장소가 문제인 거죠. 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각 사이트의 성격에 맞춰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제가 어떠한 말을 할 때 연중을 옹호하려는 표현은 가급적 자제합니다. 그렇다고해서 말 자체를 회피하지는 않습니다. 욕설이 필요하면 욕설을 뱉고, 성적 표현이 필요하면 거리낌 없이 성적 표현을 사용합니다. 제 개인 문제를 감안하여 공공의 글을 쓴다면 이미 그것은 공공의 글이 될 수 없습니다. 자기 비리 감추고 비리척결 떠드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구멍난위장님 견해에 제 의견을 덧붙이자면



    '완결내기 싫어서 방치하는 책이 싫으시면 사지 마세요.'라고 조언하겠습니다. 저도 그런 책 싫어합니다. 알면서 그렇게 되어버린 지금의 제 상황이 무척 싫습니다. 커그에서야 당연히 볼 수 없는 말이지만, 다른 곳에서는 수십 번도 더 꺼낸 말이 있습니다. 전 프로의식이 부족한 놈이라고요. 제 개인사정이야 어찌되었건 그건 제 문제고 독자입장에서는 당연히 프로의식 부족한 작가입니다.



    이걸로 답변이 됐나요? ^^



    그리고 문피아의 그 글 말예요.



    연중한다고해서 글을 공부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글을 공부할 수록 글을 쓰기가 힘들어지죠. 그덕에 글이 가진 의미를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할것없어서 책이나 본다'라는 말을 책을 근간으로 하는 사이트에서 내뱉는 건 지금도 좋게 보지 않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제 성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존경하던 작가분이라도, 어릴 때부터 아무리 은혜를 베푼 분이라도, 그분이 취한 어떤 행동에 대해 잘못이라 판단하면 그것이 그분을 매장시키는 결과가 될 지라도 저는 깝니다. 이 대상에 저도 포함됩니다.



    연중이라는 결정적 약점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창작계에 무슨 말을 해도 까일 게 분명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절 보호하기위해 입 닥치는 건 제 성격이 아닙니다. 제가 진실을 알고 있다 여기고, 그것이 잘못으로 치닫는 어떠한 상황을 바로 잡는 데 도움된다 판단하면 저는 무조건 말합니다.



    오히려 그 내용을 연중이라는 약점으로 반박하려 드는 태도가 이상합니다. 무단횡단해서 경범죄처리된 사람은 길거리에 침뱉으면 안된다는 말을 할 수 없나요? '너는 무단횡단했잖아!'라고 반박하시면, '네.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무단횡단 또한 안됩니다.'라고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넌 무단횡단한 주제에 그런 말을 했으니 침뱉어도 되는 거야.'라는 논리를 펼치십니까.



    위에서도 말했지만, 연중등 여러 이유로 가치가 없다 판단되는 책은 안 사도 됩니다. 그건 당연한 시장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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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스토우님, 그런 표현까지 들어갈 분은 아니에요. 제 연중에 대한 지적은 틀린 말이 아닌 걸요. ;ㅅ;



    수고 말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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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dunkbear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현실적인 것 같지만, 정작 업계를 돌아보면 그렇지도 않아요. 해리포터의 경우는 제가 농담조로 꺼낸 말이고요.(해리포터는 책값을 내릴 이유가 없죠. 경쟁자가 없잖아요.)



    가격경쟁이라는 건 경쟁사간 단합이 없는 한 '관련업종이 활성화되었을 때' 자주 벌어지는 일입니다. 특히 신생출판사의 경우는 수익이 충분할 때, '가격'으로 초반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요. 시장이 넉넉한 수익을 보장할 정도로 활성화되면 기존 가격에 거품이 존재할 경우, 가격다운 경쟁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벌어집니다.



    문제는 시장이 그만한 수익을 보장해줄 만큼 넉넉치 않다는 데 있죠.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은 시장악화가 큰 몫을 담당합니다. 판매시장이 대여시장에게 흡수된 것과 불법복제의 등장이 책을 구매하는 독자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논지도 그래서 나온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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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 구멍난위장// 이 포스팅을 추천합니다.



    <a href="http://areaz.egloos.com/3504477">http://areaz.egloos.com/3504477</a>

    피장파장의 오류를 더욱 더 단련하여 보는 이를 카오스에 빠트릴 수 있습니다.



    -예시-

    저작권법을 지킵시다

    ㄴ re : 그러는 당신부터 지키시죠 ^^



    어떤 사람이 특정사항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데 거기서 그 사람이 누군지 태클걸고 말을 시작하는건 아주 저급한 오류지만 인터넷에선 - 현실에서도 - 의외로 잘 먹히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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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 기성세대 눈초리도 그 큰 몫 최소한 한 예일듯 합니다. 만화든 소설이든 책만 사면 그걸 왜 돈주고 사냐니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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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conmarpa//추천이고 나발이고

    논지에도 안 맞게 인신공격이 은근히 잘먹힌다니 쇼킹한 소리군요.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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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 아직도 세상에는 이리도 책을 사서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읽고 싶은 책은 반드시 사서 봅니다.

    대여점/만화방은 처음부터 싫어했구요.

    지금은 책 사서 보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현실이 싫습니다.

    더불어... 하드커버 양장본은 꼴도 보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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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 흙흙.. 체할것 같아요. 글을 쓴다고 하는 사람입장에서 이 글을 보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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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 음.. .

    구멍난 위장님 말씀을 듣고 나니 저도 참 찝찝해지네요...



    제가 참 좋아하는 소설이 있는데, '천마군림' 인가..

    이제는 제목도 기억이 잘 안나는데요, 아무튼

    아마 6권까지 나오다가 말았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뒷 이야기 정말 궁금한데.



    일단 모든 것을 떠나서,

    쥔장님, 먼저 쓰던 소설들 완결을 내고 나서 다른 것을 연재하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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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 요즘들어 그래도 출판물에 대한 저작권논쟁이라도 벌어지니 다행입니다. 예전엔 이런 얘기조차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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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 슬슬 책 사보지 말아야 할까봐요..



    만화책이랑 NT만 꾸준히 사고 다른건 간간히 사는데도 부담이 장난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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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창작이래서 보니까2007년 11월 30일 오전 2:34

    진지하게 읽어보니까 또 일회용 NT소설, 판타지 무협 소설계 얘기네 기운빠지네요.

    그렇게 먹고 살기 힘들면 관두라고 하고싶은데. 뭐 길이 길이 남을 문학작품도 아니고 그 바닥에서 아무리 유명한 소설인들 당장 10년 지나서도 아는 사람이 있을까?

    저작권 논쟁에서 좀 빠져줬으면 하는 부류네요.

    만화랑 순수문학, 비문학, 장르문학 중에서는 SF정도만 잘 지켜도 출판계 돌아가는 거 아무 문제 없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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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책값은................... 저는 우리나라가 조금 싼편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사실 비싸다고 생각했었지만.... 미국에 오니까.. 아, 우리나라 책값이 정말 싸구나 란걸 느꼈어요 ㅠㅠ 여기는 만화책한권이 만원....켁.. 게다가 여기는 대여점 같은것도 찾기 힘들어서.. 솔직히 미국에 대여점이 있는지(코리아타운 뺴고)도 의문이고.. 하지만 한가지 슬픈것은..판타지나 만화류가 항상 서점 구석에 있다는것 정도죠...ㅠㅠ 아무튼, 레디오스님 글 읽으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쓰리네요 ㅠㅠ 예전에는 정말 책 사서 읽는게 당연한 거였는데.. 요즘엔 정말 왜 이렇게 되버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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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_=그니깐요 미국에 와서 만화대여점 얘기해봐요... 근데 미국은 동네 도서관가면 만화책 있습니다...적지만서도; 그리고 책방에 가면 만화책이 포장이 안 되있어서 다른책들처럼 볼 수 있게 되어있어요. 읽고 갈 사람은 읽고 가고 살 사람은 사고....그러지요 미국에 책 대여점은 당근히 없습니다 수 많은 수의 도서관과 서점이 있지요'_') 뉴욕 코리아 타운에는 대여점이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본 적은 없습니다. 뭐 확실히 서포트는 끔찍하게 적으면서 사랑으로 버티는 사람들한테 남들 하는만큼 뽑아내길 바라는 거 자체가 웃기는 일이지요...변화가 필요하지요..



    LUPEL님 만화책이나 판타지가 항상 서점 구석에 있진않습니다. 서점 나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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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소형서점일수록 -_- 판타지나 만화는 오히려 독자가 들어오자마자 볼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_-a





    그리고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아마 상황이 개선되어도 책값을 어지간해서는 안내리겠죠 -_- 돈벌려고 사업했는데 물가 내릴리 없잖아요?





    근데 그럼 또 논리가 독자가 비싸서 안산다로 귀결되죠. 그럼 뭐 비싸게 받아먹는 나쁜 출판사는 알아서 망하겠죠 뭐 -_-a



    따라서 불법이 해결되면 시장논리에 따라서 알아서 왠만큼 굴러갈껍니다. 저 빌어먹을 도서정가제 같은 개쉑논리만 다시 등장 안한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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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맞는 말이긴 한데요. 제 생각도 레디오스님이 그런 말 하시는 건 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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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 일본 대형 서점에 종종 만화책을 사러가면 100만부 돌파, 60만부 돌파 강하게 나가면 300만부 돌파 문구까지도 봤습니다만. 이런 상황은 한국에서 벌어지지 않는다는게 안습이지요.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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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 음...조금 다른 얘기를 꺼내보겠습니다"ㅅ"

    뻔한 스토리에 문제가 있다면,

    문제는 식상한 스토리라기보단 식상한 구조에 있을것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뻔한 스토리의 예를 들어봅시다..

    어떤 남자와 여자가 사랑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여자든 남자든 어떤 한 사람)이 병에 걸려서 죽습니다. 이런 이야기 자체는 굉장히 식상하죠.아주 재미가 없습니다..하지만 시간 구조를 비틀거나, 시점을 달리하거나, 차갑거나 혹은 섬세하게 묘사하면 좀 더 다듬어진 명작이 나오는것이죠.재미의 차이는 역시 작가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작가 사이에서도 이런 풍토에 대한 비판은 있습니다. 원로이신 어떤작가분께선 "요즘작가들은 작품하나 쓰는 데 술 한잔 안 마신다"라는 말을 하시더군요. 너무 고뇌없이 쉽게 쓰여지는 게 문제라고 하겠지요.

    좋은 작품은 많습니다. 하지만 고민하고 스스로를 깎고 다듬으며 쓰는 작가가 과연 몇이나 되겠느냐.이게 문제인 것입니다. 책 읽는 이유 중 한가지로서 물론 첫째로 '재미'를 꼽지만 현대소설에 지적 재미를 찾기란 쉽지 않다는 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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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 일전에 모 포스팅에서 '유희성 책자에 대한 구매/대여에 대한 당위성 토론'에 대한 것이 있었는데 대여를 찬성하시는 분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대여는 합법이고(하긴 이때 개정법에 의해 대여점은 완전히 합법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는 말이 있긴 했습니다만) 작가 생계 문제는 작가랑 대여점이 '알아서 할 일이므로 독자한테 넘겨서는 안된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

    당췌 책을 대여하는 데 있어서 조금의 위화감도 느끼지 않게 된 분위기도 이상하고 대여점에 책임을 묻자는 분위기따위는 하나도 없어서 참 아쉽습니다. 뭐, 당장 대여점을 때리부수자는 의견도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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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 trackback from: 순진하다고 해야 될지
    먼저 이야기하자면 이 글은 대여점과 관련된 글이고 불법 다운로드와는 관련이 없다. 혹시나 반말투가 기분 나쁘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돌아갈 것.이유가 알고 싶습니까?이런 식으로 대충 생각하니까 대책이 안서는 건데, 일단 가장 중요한 부분인 책 값 부분만 이야기해보자. 트랙백 된 글의 책 값 부분을 요약하면 책을 10만부씩 팔 수 있으면 값이 싸질 수 있는데, 그만큼 안팔리게 만든 대여점 때문에 책값이 올랐고, 따라서 책을 사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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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 trackback from: 어쩌면 말입니다.
    이유가 알고 싶습니까?요즘 이오공감에서 화제가 되는 이야기 입니다. 수많은 작가님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고통을 당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저작권이라는게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 자리잡지 못한게 문제라고 볼수 있겠지요.저는 개인적으로 이 저작권 분쟁에서 돈없으면 보지마, 라는 의견에 찬성합니다 'ㅅ;만화에 대한 얘기에 대해 저는 조금 다른예를 들어보겠습니다.부끄러운 얘기지만 우리나라 패키지 게임시장은 망했습니다.그리고 우리나라 콘솔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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