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4일 일요일

직업

'직업에 귀천은 없다'라는 말은 사람의 의식을 향한 경고음이다.

난 사람을 평가할 때 반드시 확인하는 부분이 있다. '점원을 어떻게 상대하느냐'다. 도가 지나치게 불친절한 점원이 아닌 이상, 단지 점원이라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대하는 친구가 있다면 성격에 마이너스 점수를 준다. 점원이 내게 친절하듯 나 또한 점원에게 친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작은 공간에서의 짧은 만남을 어떻게 이루느냐에 따라서 그 공간에서 벌어질 이후의 시간을 기분좋게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난 대단히 선택받은 인간이다. 원하는 직업을 갖고있으니까. 이 세상엔 원치 않는 직업을 어쩔 수 없이 안고 살아야 하는 인간들이 많다. 또한 원하는 직업을 얻었더라도 같은 공간, 같은 시간대에서 '싫은' 사람을 상대하는 경우가 있다. 글을 쓰는 직업은 타인에게 치이는 경우가 없다.(글을 팔 때 치일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직업문제 만큼은 복 받았다.

좋아하는 직업이기에 죽을 때까지 즐기고 싶다. 누가 돈으로 직업을 평가하여 날 불쌍히 여겨도 당당하게 대들 수 있다.

으으... 이것저것 잡다한 생각이 머리에 꽉 차서 포스팅을 지속하기 힘들다. ㅠ_ㅜ

이거 쓰다가 갑자기 생각난 거.

붙임성 있게 미소지으며 내게 묻는다.

"어떤 직업을 갖고 계세요?"

난 웃으며 대답한다.

"작업이요."

"......"

이봐요, 레이디. 뒷걸음치지 마세요.;;;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5개:

  1. 좋아하는 일을 하고 즐기신다니, 부럽네요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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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란 정말 쉽지 않은거죠 ㅠㅠ 저도 하루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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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레디오스님 부러워요^^

    레디오스님 원하는 그 직업 영원히 멋잇게 즐겁게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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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군대에 있는 저로선 작업이란 말이 그걸로 들리네요;; 아, 레디님 있던 군대랑은 시절이 다르니 말도 다르려나?(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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