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1일 목요일

11월이 시작됐습니다.

용들의 전쟁 6권 7권 진척사항은 다소 더딘 편입니다만, 창을 늘 열어놓고 꼬박꼬박 건드리고 있습니다. 목표는 올해 안에 최종 완결권을 출판사에 넘기는 겁니다. 마음 편히 신년을 맞이하고 싶네요.

일명 '라이트 노벨'의 취향과 어울릴 글도 썼습니다. 제 성향에 맞네요.(에피소드를 권 내에 마무리짓는 방식이며, 집필 기간도 저로서는 3개월이 적당했습니다.) 아마도 이 글이 용들의 전쟁 이후 제일 먼저 선보일 녀석이리라 여겨집니다. 이 녀석의 이름은 KOG(Keeper Of the Gate)입니다.

일단 용들의 전쟁을 만족스럽게 끝내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만족스러운 결말을 이끌겠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용들의 전쟁 두 번째 이야기인 '흑룡강림'에 대해서는 향후 5년 간 집필할 계획이 없습니다. 잘 팔리지도 않은 작품의 후속작 원고를 출판사에게 내밀 뻔뻔함이 제겐 없거든요. 용들의 전쟁이 잊혀졌을 5년 후에 출판사와 대화를 나눈 뒤,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연재할 생각입니다.(애초에 용들의 전쟁은 '쟁탈편' '불꽃편' '마존편' '용쟁편'의 4부작으로 구상했었습니다. 지금 출간되는 용들의 전쟁은 쟁탈편과 불꽃편의 짬뽕입니다. 흑룡강림까지를 포함한 완전판 용들의 전쟁은 출간문제 생각하지 않고 마음 편히 끝까지 연재하여 웹상으로 남겨두고 싶어요.)

공부 못하는 애가 꼭 계획표는 잘 짠다고, 내년 계획을 벌써부터 적습니다.

KOG로 신년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좀 더 빨라질 수도 있고요. 1, 2권 원고는 이미 마쳐서 조금씩 수정하는 중이거든요. 3개월 단위로 에피소드를 붙여줄 계획이니 내년 1월에 KOG가 나오면, 4월에 KOF(-Friend), 7월에 KOL(-Legend), 10월에 KOH(-Heaven), 후년 1월에 KOW(-World)로 진행되겠죠. 매권에서 마무리를 짓기 때문에 다음권 압박이 덜하겠지만 금전 압박은 변함없으니 계획에 어긋나지 않도록 발악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걸로 끝이냐? 아닙니다. -_-

저 속에서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신들의 대륙 파 나노스'를 쓸 계획입니다. 일단은 내년 내 4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만, 그보다 더 진행할 수 있도록 집중할 예정입니다. 제 주변을 몽땅 정리한 홀가분한 상황이라서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드네요.(또 다시 사고만 터지지 않는다면야...)

이걸로 끝이냐... 흑흑. 아닙니다. ㅠ_ㅠ

당연한 녀석이 남아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년에는 꼭 타락고교와 묵시강호에 손을 댈 예정입니다. 둘 중 하나는 내년 8월쯤에 반드시 연재를 시작할 생각이며, 매 회 기간이 1주일을 넘고 각 회의 분량이 적더라도 장기간의 연중 없이 끝까지 쓰려 합니다.

용들의 전쟁을 제외하고 이 4작품이 내년의 목표입니다. 여전히 제 한글창은 이것 외에도 잡다한 녀석들을 꺼내놓지만, 그거야 뭐 우리애기 어떻게 생겼나 잠깐 얼굴만 보는 수준이니까...(라고는 해도 예전에 썼던 글들 중 라이트 노벨의 성향을 가진 글들이 제법 되어서 자꾸 꺼내 읽게됩니다. 랄라~ 읽기만 하는 거니까 뭐.) KO시리즈와 파 나노스 외의 다른 글이 출간된다면, 그건 딸랑 한 권으로 끝장을 보는 단권글이겠죠.(이 분량의 책도 출간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미저리동의 타이틀 목록이 늘어나는 게 무서워서 연재를 삼가했고, 그렇다고 분량상 출판사에게 얘기를 꺼낼 수도 없었던 짧은 장편(-_-??)이 하드를 벗어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가능하다면 오랜만에 판타지 소설 쪽으로 기울어지겠네요.(용들의 전쟁 완결권이 나오는 순간부터 판타지 일색이겠지만...)

그 밖의 글. 투귀류, 안티 크라이스트, 고대병기, 결혼 기념일 등은 눈물을 머금고 후년으로 미루겠습니다. 몽땅 욕심을 부려봤자 한 두 회 딸랑 쓰고 연중할 게 뻔하죠 뭐. 참. 투귀류는 끝까지 연재만 하기로 결심했어요. 지금 연재된 분량만으로도 대여점 연합에게 까일 게 뻔하니까요.

호스트 바둑왕, 드래곤 라라, 솔로부대 등등등은...(먼 산) 쓰긴 쓰겠습니다.(자살 발언)

휴. 그간 벌려놓은(특히 출판계에서) 일들을 40살 전에 모두 정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그래야 50살이 되기 전에 코스모스 스토리 절반이라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협 소설 쪽으로의 출간 차기작은 '후한지'가 유력합니다만, 분량이라던가 자료 등의 문제로 쉽게 덤벼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문제가 걸려서 '강시대협' '마존구애록' '불가사리' '귀원' '우화등선' '권신검성' '산과 강' '십이도류' '시정잡존'중 어느 하나가 먼저 나올 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쓰는 무협 소설은 무조건 한 출판사에게만 원고를 보낼 생각입니다.(특별한 사고만 없다면... -ㅁ-;;) 퇴짜맞으면 연재 고고. ㅇㅅㅇ!

아아. 이건 1년 계획이 아니다. 써놓고 보니 시간이 얼마나 짭쪼름하게 촉박한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군요.

그러고보니 공포소설도 있어. 엉엉엉.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아무튼 내년부터는 판타지 소설계 복귀입니다요.

댓글 21개:

  1. 타락고교 젭라 [....] 근데 저거 어떻게 다 'ㅂ'.. 힘내세요

    답글삭제
  2. 100년 계획 설을 주장하는 바입니다.(...)

    답글삭제
  3. 100년 계획 받고 대물림설 더.

    ...

    답글삭제
  4. 댓글들을 보니 왠지 '향후 10년 경제개발'과 같은 슬로건을 떠오르네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답글삭제
  5. 글쎄요 레디오스님이 계획 안세워서 글 늦었던 적은 없던 듯....;;;

    100년 계획설에 찬성합니다

    답글삭제
  6. 와.. 엄청 바쁘시겠네요 .. 힘내세요!! 왠지 기대되네요 :D

    답글삭제
  7. 4주가 지났습니다. 다시 사회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완결은? +_+

    답글삭제
  8. 그런데 정말 이 정도로 공약을 내걸면 믿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죠.

    믿습니다, 형님.

    답글삭제
  9. 새천년을 준비하는 레디옹 (...)

    답글삭제
  10. 우와~~그게 다 어디서 나와요..? 분명 레디오스님 두뇌는 이상한 구조일 거얌..ㅋㅋ;

    에효~ 저 계획들은.. 다소 무리는 있어 보이지만 그래도 부디 쓱쓱쓱 잘 쓰시길... 하지만,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120살까지 살아내려면 레디님 자신이 더 중요하답니다. 히히히.



    오늘 무지 추워요. 진짜 겨울날씨.. 바람에 날려갈 거 같다구요~

    아참, 레디님은 겨울파였지! 쳇.. 겨울이 모가 좋담? (<ㅡ이거 지금 나름 태클임. 왜냐? 1.추워서 진짜 나가기 싫으니까. 2.내맘이니까.^^)

    답글삭제
  11. .....포스팅 내용이 공포스러워요 ;;

    답글삭제
  12. 운하, 그것도 대운하...[응?]



    자살발언 대환영입니다. 그나저나 저 작품들 중 일부는 넥스비젼으로 보내시면 안될까요? 그럼 좀 안심이 될 것 같..[잔인해!]

    답글삭제
  13. 젭라 저도 2권 11월을 넘기고 말았군요 엉엉

    답글삭제
  14. 실은 저도 준비하고 있는 글들이 몇 있습니다. (............)

    레디님과 함께라면 2008년도 두렵지 않습니다. -_-/

    답글삭제
  15. 역시 미칠듯한 일정.ㅠ.ㅠ 올해 안에 용들의 전쟁

    완결! 꼭 믿고 있겠습니다!^^; 아, 그리고 링크 신

    고하고 갑니다~!

    답글삭제
  16. ...저거 다 나오는데 한 번 믿어봅지요 +_+

    답글삭제
  17. 파 나노스....제가 입대할 때 들었던 게 병장 단 지금도...;;

    답글삭제
  18. 으하하하하 !! 이제 수시도 붙엇겟다,

    레디오스님 글 독파하겠습니다.!

    좋은 글 기대할게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