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29일 토요일

살다 보면...

특별하게 이유 없이(이유가 없으니 당연히) 심심할 때가 있다.

낮이라면 그래도 교통수단이라는 게 있어서 친구들 불러 술이라도 한 잔 할 수 있지만, 새벽이 되었을 때 심심해지면 냉장고 열어서 술이라도 한 잔 할 수 있지만, 아 제기랄 말이 꼬여서 마무리를 지을 수 없게됐다. 이게 다 심심해서 벌어진 일이다.

할 건 많은데 특별하게 뭐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모르게되면 변함없이 변덕신이 강림하신다. 자칫 잘못하여 그분께 충성하면 어김없이 새 글 나오게 되겠다. -_-

그래서 최대한 아득바득 버티며-변덕신이 가면 벗으면 연중신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잡일을 한다. 어느새 중년답게 늘어진 뱃살을 보고 일부러 기겁하며 달밤 체조를 하거나, 달밤에 체조하듯 부지런히 음식을 만들어 맛있게 먹고 뱃살을 늘리는 대단히 윤회틱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다 정신차리면 한글창을 열어놓고 차분하게 심호흡을 한 뒤, 글을 변덕신이 강림하셔서 쓰려다 말고 한글창을 덮는다. 이쯤 되면 네이버 검색창에서 '정신병자'를 검색하게 된다.

아우. 심심해. ㅠ_ㅜ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댓글에 내가 짐작하는 글 남기시는 분은 무조건 내 오빠(남자고 여자고 그런 거 없는 거다).

댓글 9개:

  1. ...남일이 아니야. 저거...(작업표시줄의 한구석에 찌그러진 쓰다만 레포트를 바라본다) 참고로 여동생 둘 의향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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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실망하지마요. 모처럼 여동생에게 선물할 고양이귀도 준비했는데(기정사실화냐? 그보다 잠이 없네, 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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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빠~ 어머... 왜 그러세요? (그리고 메롱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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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방금전까지 용쒀 팬아트 그리다 실수로 날려먹었어요. 절망했어요. 위로해줘요. 연참해줘요. 엉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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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짐작불가능 댓글을 남기고자 하는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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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여동생이다~~~~~~~~~~~~~~(난 고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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