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11일 화요일

여름이 싫다.

여름이 정말 싫다!

더운 것도 싫고, 온 몸이 땀에 젖어 미끄덩거리는 것도 싫고, 가끔 불어오는 바람에 말라붙은 땀들이 끈적거리는 것도 싫고, 얼굴 앞에서 왱왱 맴도는 말벌급 등에가 싫다. 하지만 그 중에 제일 싫은 건...

내 어깨 위로 갑자기 떨어지는 송충이가 제일 싫어어어어!!!

아윽. 정말 놀랐다. '후툭!'하는 소리와 함께 어깨에 묵직한 느낌이 있었을 때, 정말 '설마?'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돌렸다. 근데 진짜로 송충이라니. 게다가 큼지막씩이나 하다니! 덧붙여 꿈틀하면서 고개까지 내쪽으로 치켜들다니! 으아악!

주변에 사람이 있건말건 미친듯 어깨자락을 털어서 떨어뜨렸다. 근데... 근데!!!

왜 똥을 싸고 난리야!!

우아! 여름이 싫다! 정말 싫어! 바닥에 흩어진 송충이 지뢰를 피해 조심스레 돌아다니는 것도 싫고, 그런 조심성을 보이는 날 비웃듯 하늘에서 공수부대처럼 추락하여 어택을 가하는 송충이 특공대도 싫고, X을 내 어깨에 설치하여 임무를 끝내 완수하는 절대적 파브르 생태계가 밉다!

여름이 싫어! 빨리 가버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시골 가서 살고싶은 내 꿈이 흐트러지고 있다. -_-

댓글 8개:

  1. 저도 여름이 싫습니다.....ㅠㅠ

    이 끈적끈적함, 더위, 무엇보다 날벌레들!!!!![버럭]

    모기물린곳들이 간지러워 미치겠군요ㅠㅠ

    아니, 날벌레도 싫지만 더욱 싫은것은.......

    곰.팡.이.OTL

    벽 한쪽에 피어나는 곰팡이들은...정말.....몸서리쳐지게 싫군요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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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맞아요! 싫어요! 곰팡이! 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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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곰팡이와 송충이는 모에를 부추기죠 후훗... 아리따운 아가씨에게 다가가 송충이를 붙여줬을때의 그 기분!!!!!!!!!!!!!(푸슉)

    앗... 저넘은 제가 아니군요~ 저는 정직합니다~ 제가 아니에요!!!!!!!!!!! 저는 결백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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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여자들이 괜히 양산쓰고 나무 아래 거니는 게 아닙니다............ 다 생활스킬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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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곰팡이 너무 싫어요! 벌레도 싫고...

    샤워하고 나오자 마자 흐르는 땀도 싫어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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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도 여름이 너무 너무 싫어요. 끈적한것도 싫고...더운것도 싫고...

    국 같은거 조금 놔뒀다고 마구 마구 생명을 창조하는 것들도 싫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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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송충이가 떨어지면 손으로 냉큼 집어서 입안에 넣고,

    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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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여자라서 좋아요. 양산 쓰면 되니까요 ^^;

    가끔 재수없는 놈들(사람 지나가는 쪽으로 담배연기 뿜는 분들이라든지)이 있으면

    양산 돌려서 송충이 튕기기 신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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